[충북일보=제천] 제천 의림지 옛 이벤트홀에 들어서는 '미니어처 전시관' 사업에 대한 제천시의회의 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11일부터 열리는 256회 임시회에서 재상정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검토, 결정한다. 제천시는 이번 임시회에서 의회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12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의 추진 이유에 대해 "청풍권역 등 도심과 원거리에 편중한 관광자원을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로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2017년 2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 미니어처전시관을 제외, 사실상 심의 보류했다. 당시 위원회는 "향후 활용가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시민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취득에서 제외한다"고 수정 이유를 밝혔다. 결국 시의회의 입장은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20년간 민간에 위탁할 경우 시민 의지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시키기 위해 최초 4년이 지난 후 매 2년마다 사업성과를 제출 받을 방침"이라며 "만일 사업성이 미미할 경우 사용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허가 조건에 명시하겠다"고 했다. 미니어처사업은 수천명의 사람과 자동차, 기차, 시설물 등이 첨단 컴퓨터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설물로 개관할 경우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제천이 처음이다. 전시관에는 디오라마(Diorama) 세트 5개, 미니어처 사람·동물 8만개, 기차 무동력 2천개, 기차 동력 100개, 자동차 제어시스템 200개, 자동차 무동력(전시용) 1천개, 3D프린터기 2개 등을 갖추게 된다. 이 사업은 전액 민자 사업으로 건물시설비 15억2천150만원, 전시관조성비 30억7천만 원 등 전체 45억9천150만원이 투입되며 민간투자자가 20년간 임대 후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생태계 변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지표종인 큰빗이끼벌레가 의림지에 나타났다. 9일 오전 의림지 얕은 수심에서 직경 25㎝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확인됐다. 큰빗이끼벌레는 지난 2014년 7월 의림지 서식 사실이 처음 확인됐고 이듬해인 2015년에도 다시 나타나 제천시가 수거작업을 벌였다. 올해는 이전 출현 시기에 비해 한 달 가량 늦은 것으로 최근 수온 상승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산될 우려도 안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에 혐오감을 주는 태형동물이 나타나 안타깝다"며 "추가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는 흐물흐물한 갈색 반투명 덩어리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개체는 매우 작지만 군집을 이루면서 상당한 크기로 불어난다. 독성은 없지만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유속이 정체된 호수의 돌, 수초 등에 붙어 서식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의림지(義林池)가 공식명칭으로 최종 변경됐다. 그동안 비공식적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의림지로 불리고 있는 이 저수지의 공식명칭은 영호저수지(暎湖貯水池)였다. 20일 한국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에 따르면 제천시 모산동의 농업 관개용 저수지인 영호저수지의 농업생산기반시설로서의 공식 명칭을 의림지로 변경했다. 저수지의 관리기관인 농어촌공사는 제천시가 영호저수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데 따라 등록명칭인 영호저수지와 의림지로 혼재한 명칭을 단일화 하고자 의림지로 변경등록을 제천시에 신청했고 지난 3월 2일 변경·시행에 들어갔다.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농업생산기반시설 변경등록 신청을 받은 시장·군수·구청장은 서류 심사를 거쳐 등록대장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총저수량 50만1㎥(만수면적 15.3㏊), 수혜면적 197㏊ 규모의 영호저수지는 1949년부터 서류상 공식명칭이 됐으나 일반적으로 주민이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의림지로 불려졌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영호저수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따라 역사성이 있는 의림지로 저수지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며 "영호저수지 현황판은 다른 시설 개선과 함께 일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림지 주위에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영호정(暎湖亭) 등 유서 깊은 누정이 세워져 있고 폭포와 아름다운 호수의 경치로 2006년 12월 4일 제림(堤林)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20호가 됐다. 의림지를 기준으로 서쪽 충청도를 호서(湖西)라 하고 경기도와 호서지방을 합쳐 기호(畿湖)라고 하는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저수지다. 제천시는 지난달 2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앞으로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올해 봄 여행주간동안 제천 의림지를 찾은 방문객수가 전국 주요 관광지 가운데 전년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16일간 추진된 봄 여행주간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천 의림지를 찾은 방문객은 11만794명으로 지난해 4만1천99명보다 169.58% 증가해 전국 46개 주요 관광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의림지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징검다리 연휴로 여행분위기가 고조됐을 뿐만 아니라 봄 여행주간동안 택견 시연, 재즈 라이브 공연, 풍선 헬리콥터 날리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한방 립밤·비누 만들기, 한방진료소 체험 등 제천만의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청풍호 벚꽃축제와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등 큰 행사에 따른 홍보가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는데 기여했다는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봄 여행주간동안 많은 관람객이 제천을 방문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됐다"며 "앞으로도 제천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로 국내 최고의 관광휴양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10경의 제1경인 의림지가 잇따른 자살 사건으로 '자살명소'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놓였다. 최근 3년간 의림지에서 일어난 자살(익사) 사건은 알려진 것만 6건으로 의림지 인근 야산 등의 자살 사건과 합치면 10건을 상회한다. 올해 자살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한 60대 익사체 발견과 앞서 지난 1월 6일 70대 노인, 3월 30일 50대 남성, 4월 초 의림지 인근 묘향동산 자살 사건 등 무려 4건에 이르고 있다. 의림지 자살 사건이 빈번한 이유는 시내와 가깝고 둘레가 1.6㎞에 달해 자살 충돌자를 사전감지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자살 예방 안내판 등을 설치하자는 건의도 있지만 관광지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별도의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시민 A씨는 "올 들어 벌써 몇 번째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외지인들의 사건이 많아 안타깝다. 이러다 제천의 명소인 의림지가 자살 명소로 알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내판 설치도 주민 동의가 따라야 하는 등 딱히 물리적인 해결책이 없어 고심 중"이라며 "사전 예견을 통한 예방이 가장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의림지와 함께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등에서도 외지인들의 자살사건인 이어지며 이 지역 또한 같은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제천시의회 홍석용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제천지역 자살자는 2011년 65명, 2012년 67명, 2013년 45명, 2014년 56명, 2015년 54명으로 한해평균 57.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는 45명이며 이중 제천시 거주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지난 21일과 22일 주말 휴일을 맞아 양일간 의림지에서 제천시홍보 관광사진전을 가졌다.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에 성황리에 마친 전국순회사진전에 대한 결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의림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제천의 풍경을 알리기 위해 지난 1월 시청현관과 청전동 지하상가에서의 사진전 및 지난 청풍호벚꽃축제에 이어 마련됐다 . 이번 사진전에서는 제천10경 및 체험사진 등 약 40여 점의 사진을 의림지 초지석부터 보트선착장까지 전시하며 시민들과 주말에 의림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김종수 교수는 앞서와 같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15세기 중·후반에서 19세기 후반 무렵에 이르기까지 제천의림지의 관개·수리시설의 현황과 그 전승양상 등을 개괄적으로 고찰해보았다. 특히 하나의 저수지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들인 수원의 제공에 따른 저수량의 형성, 제방축조와 수문의 구축, 그리고 관개·수리시설의 운용등과 같은 제반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일단, 의림지는 근대적 개발여파가 미치기 이전 시기인 19세기 후반 무렵까지는 비교적 전래의 구관(舊觀)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이 같은 양상은 의림지권역의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이 저수지를 모태(母胎)로 해 운용되었던 일련의 관개·수리시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이번 논의에서는 과거 의림지의 관개·수리시설을 구성하는 제반요소 모두를 포함시키는 보다 종합적이고도 포괄적인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 '대제(大堤)'로 지칭됐던 의림지 제방은 다양한 문제점을 포함한 지형학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수문과 친-자형 저수지 형태로 수온의 유지와 원활한 수량유지 등을 해결해 온 것이다. 김 교수는 친-자형 수리체계 구조도 여수토 기법을 적용한 이 같은 수문시설들과 줄곧 병행돼왔음을 밝힌 점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로 꼽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림지 수리사에서 준원형의 위상을 향유했던 친-자형 수리체계 덕분에 제천의 들녘은 원활한 수전 농업이 가능했고 자연히 의림지는 제천의 생명수로 굳게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끝으로 장차 의림지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한 대안과도 직결된 이미 자취마저 민멸될 상황에 처한 과거 친-자형 수리시설과 관련한 대안적 전망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얽혀진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의림지 관개·수리시설의 원형을 온전히 복원해 내는 일이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돼 있다며 실현 가능한 대안에 대해 몇 가지를 밝히고 있다. 1차적으로 관련 수리시설들을 취급한 고문헌자료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하는 가운데 이 시설들이 위치했던 용두천 주변에 대한 치밀한 현장검증작업을 병행해 퇴제·대야지제를 유적화(遺跡化)하는 방안을 차선의 대안으로 신중하게 검토하는 일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외국 농경유적들의 경우 원형이 매우 잘 보전돼 있고 또한 원래의 기능까지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용두천변의 해당 지점을 제천시가 직접 매입해 친-자형 수리체계의 원형을 복원해내는 일이야말로 진정 최선의 방안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여기에 현재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제천시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는 물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의림지의 핵심가치에 대해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의림지의 수문시설은 저수량과 제방 및 관개·수리시설이라는 세 요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중요한 저수지 시설의 일환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의림지의 배수시설, 곧 수통·수문 등과 같은 시설들에 대한 확인 작업 및 연구 성과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처럼 수문시설에 대한 연구부재는 관개·수리시설로서 의림지의 기능을 규명하는 작업을 더디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김종수 교수는 다양한 문헌에 대한 검증을 통해 의림지의 관개·수리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최대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토목·수리공학적 장치가 이용됐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사시사철 한랭한 수온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의림지 못물의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전답에 공급하는 대안도 동시에 마련한 것이다. 이 같은 전체적인 난제 해결을 위해 제시된 설명방식이 바로 친지(親池)와 자지(子池), 곧 어미 못과 자식 못이라는 독특한 구조다. 의림지는 어미 못인 친지에 해당하고 그 직하 지점 아래에는 자식 못에 상응하는 별도의 관개·수리시설을 설비하는 방식을 통해 큰 낙차와 한랭한 수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의림지의 친지-자지형 관개·수리시설을 기술한 고문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학계에 전혀 보고된 사실이 없다는 엄연한 지적이다. 그러나 15세기 김이만의 의림지기문에 기록된 서술에 따르면 이 수리체계 구조가 18~19세기 즈음에야 출현한 것으로 분석한 기존의 연구 성과들과 사뭇 대비되는 중대한 사실이다. 이 서술은 18세기로까지 연속되며 오상렴이 남긴 '선지(銑池)'라는 기록물에 의해 의림지의 친지-자지형 수리체계 구조가 18세기 초엽 무렵에도 그대로 전승돼 왔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이후 이어진 문헌에는 친지와 자지를 거쳐 '손지(孫池)', 즉 손자 연못까지 제언되며 이는 곧 의림지 수문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수량을 단계적으로 조절해 감당하기 위한 장치의 일환으로 가설됐다는 추측이다. 결과적으로 15세기 중·후반에 선보인 친지-자지형 수리체계 구조가 19세기 후반 무렵에 이르도록 그대로 전승·운영되고 있었다는 엄연한 정보가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19세기 후반의 수문유형은 기존 15세기의 누석형 시설이 아닌 '수통(水桶)'으로 표기한 수통형 시설로 전환된 사실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처럼 수문시설이 변경된 정황과는 무관하게 친지-자지형 수리체계는 최소한 4세기 이상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돼오고 있었음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19세기 후반 무렵을 하한선의 기준으로 설정하더라도 의림지의친지-자지형 수리체계구조는 관개·수리시설에 관한한 준(準) 원형에 상응하는 긴 역사를 향유해 왔다는 잠정적인 결론에 당도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김이만은 의림지가 제천민의 삶에 기여한 실상에 대해 "그 물길이 멀리 흘러서 넉넉히 전답 수천(數千) 경(頃)에 물을 관개(灌漑)할만 하니 그 덕(德)의 신령스럽기가 족히 구름과 비를 일게 해 만물을 윤택하게 한다"라는 찬탄어린 말투로써 그 모성적 덕성을 극구 예찬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김종수 교수는 논문집을 통해 의림지는 바로 이웃한 청전들·용두산과 하나의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림지 관개·수리시설의 원형을 탐구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 또한 이러한 지형학적·생태학적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차원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2013년도의 의림지가 국가 농업유산으로 선정되지 못하고 탈락한 주요 원인 중에는 생태학적 지속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저수지가 관개·수리시설로서 제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원형성에 따른 저수량(貯水量) 비축과 제방(堤防)(제언(堤堰))의축조, 그리고 수문(水門) 시설구축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가능한 일이다. 기실 이와 같은 조건들은 의림지 수리학(水理學, hydraulics)을 구성하고 있는 세부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자연히 의림지의 경우 적시된 세 종류의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수축된 이후로부터 현재 시점에 이르기까지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의림지의 수원은 용두산의 자락가운데 남사면(南斜面)의 계곡인 피재골에서 직접 유입되는 막대한 수량의 계곡수와 더불어 이 저수지 맨 밑바닥의 기층(基層) 부위에서 샘솟는 샘물수원이라는 두 종류의 인자(因子)에 의해 제공돼 왔다. 전자의 경우는 의림지의 유형을 산곡형(山谷型) 저수지로 분류하는 이유와 직결돼 있으며 후자는 의림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비교적 청정(淸淨)한 수질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과도 연관돼 있다. 이에 따라 의림지는 계곡수와 샘물수원이라는 두 인자에 의해 풍부한 저수량을 연중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천혜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향유해왔던 것이다. 특히 자연의 경사면을 이용한 산곡형 저수지인 의림지는 수심이 깊고 면적 또한 넓어 풍부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여기에 풍부한 저수량을 감당할 만한 건실한 제방을 축조해야 하고 또한 건립된 제방을 상시적으로 관리해야하는 부수적인 난제가 따르는 데 이는 다음편인 수문시설과 친지-자지형 수리체계에서 알아보기로 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미니어처 전시관을 의림지 이벤트홀 건물과 부지에 조성키로 결정하고 13일 열리는 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다. 재원대책은 전액 민간투자 방식이며 투자 내용은 건물 시설비 15억2천만 원, 내부 전시물 30억7천만 원 등 총 45억9천만 원이다. 민간투자자인 ㈜미니어처월드는 재원 조달 방안으로 대기업의 직접투자 및 보증 등을 통한 자금 대출방식을 채택했으며 현재 롯데그룹 계열인 대홍기획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알려졌다. 미니어처 전시관 사업은 오는 5월 시작해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시는 4월 중 공유재산심의 및 관리계획 승인에 이어 관련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민간투자사 현종윤 대표는 "단순한 모형제작 설치에서 탈피해 국내 최초로 움직이는 미니어처 전시관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천명의 사람과 1천여 개의 자동차, 기차, 비행기, 시설물 등이 첨단 컴퓨터관제시스템을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재현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움직이는 미니어처 전시관 조성을 통해 '관광 제천'의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제천시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니어처 전시관을 조성할 이벤트홀은 3천9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2천142m² 규모다. 시가 2012년 2월 매입했으나 막대한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용도를 정하지 못해 계속 방치돼 왔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의림지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무선인터넷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 와이파이 존(Wi-Fi ZONE)을 확대 구축했다. 공공 와이파이 존은 공공시설에서 누구나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소로서 제천시는 82개소를 구축 운영 중이다. 그동안 의림지에서는 관광안내소를 중심으로 반경 50m 내에서만 공공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경호루(선착장), 영호정, 관광안내소 부근 등 3개소에 장비를 추가 설치해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에 설치한 장비는 1개소 당 50m반경 30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평소 의림지를 이용하는 시민뿐 아니라 축제나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스마트기기(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를 이용한 무선 와이파이 접속이 보다 쉬워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공 와이파이 존(Wi-Fi ZONE) 확대 구축으로 의림지를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의림지를 이용할 수 있어 관광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를 맞은 제천 세명대학교와 의림지 일대가 '포켓몬 사냥꾼'들로 붐볐다. 휴일인 지난 29일 오후 의림지 일대는 삼삼오오 무리 지은 젊은이들이 연신 스마트폰을 문질러대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미소를 짓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를 맞아 제천을 찾은 귀성객들로 세명대와 의림지 등에 포켓몬이 많이 나타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포켓몬을 잡기위해 나선 것. 특히 세명대 캠퍼스와 의림지 솔밭공원 곳곳에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 남녀들이 휴대폰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다니며 포켓몬 잡기에 바쁜 모습이다. 이들은 포켓몬을 잡을 때마다 일행들에게 알리고 잡은 마릿수를 자랑하기도 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제2의림지 제방 밑에서 대학 후문까지 30분가량 걸으며 포켓몬을 30마리나 잡았고 포켓몬 도감에 등록하고 나니 정말 즐겁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포켓몬고'가 국내에 출시한 지 닷새에 불과하지만 세명대는 포켓몬과 포켓스탑, 체육관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포켓몬 고 게임의 아이템 보급기지인 '포켓스탑'과 결투장인 '체육관'이 대학가에 집중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8일 세명대를 찾았다는 최모(29·여)씨는 "캠퍼스 곳곳에서 5분마다 아이템을 받을 수 있고 주변에 포켓몬들이 자주 등장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겼다"고 말했다. 한편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이용자는 국내 출시 닷새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수년째 방치되며 이렇다 할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제천시 의림지의 구 이벤트홀을 미니어처 전시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제천시에 따르면 최근 한 미니어처전문업체인 A사가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대규모 모형전시관 조성을 제안했다. A사는 의림지 구 이벤트홀 리모델링에 약 25억 원과 미니어처 전시물 구축에 30여억 원 등 모두 60억원을 투자할 뜻을 비쳤다. A사 관계자는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의림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어처 전시관을 조성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며 "제천시가 양해각서(MOU)를 맺어주면 즉시 사업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모형물은 육상 교통에서 해상, 항공 수단 등 다양하게 설치할 구상"이라며 "특히 청풍호 주변에 설치될 케이블카 모형도 설치해 관광객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사는 현재 미니어처 관련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굴지의 제작사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천시의 직접 투자가 아닌 민간자본을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추진에 있어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중론이다. 다양한 민자사업이 부족한 사전 검토와 부실한 자본력 등으로 무산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제안에 따라 제천시는 업체의 기술력과 지금 조달 능력과 사업성에 대한 다각적 검토에 착수했으며 A사의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면밀한 검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매우 참신하지만 대규모 민자 투자에 따른 여러 사안을 검토 중이며 시민 의견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제천시가 매입한 의림지 이벤트홀은 3천9m²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천142m² 규모다. 그동안 시는 '관광정보센터, 기획전시갤러리, 아트카페' 등의 활용을 검토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고 '작은 영화관'으로의 변신도 꾀했으나 막대한 리모델링비용 등 적자운영이 예상돼 용도를 정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1회 충북 북부지구 수학축제'가 지난 15일 제천여고와 의림지 일대에서 열렸다. 교육과학연구원이 주관하고 제천여고, 충북 수학 교과연구동아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즐겼數·느꼈數·배웠數, 수학!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제천과 충주, 단양지역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행사는 체험, 강연, 공연, 전시, 매쓰 투어(Math Tour)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북부권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체험을 통해 수학을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무한(∞)체험마당에서는 가상으로 떠나는 신비한 수학의 세계 등 북부권 학생들이 운영하는 40여 개 수학 체험 부스와 제천여고의 20개 융합 교과 체험 부스 등 총 60여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리미트(limit) 공연마당에서는 수학의 필요성과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UCC를 상영하는 '수학 UCC 상영관'과 제천여고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공연, 수학 미니콘서트 등 예술과 수학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이 펼쳐졌다. 참여 마당에서는 카프라를 이용한 건축물 쌓기 행사가 진행됐고, 시그마(∑) 전시 마당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수학 광고, 수학 용어 디자인, 통계 포스터 등이 전시됐다. 강연 마당에서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속 이승재(옥스퍼드대 수학과 박사과정) 연구원, 이석형(프린스턴대 수학과 박사과정) 연구원과 함께 하는 수학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밖에 '의림지로 떠나는 수학(數學)여행'이라는 주제의 매쓰 투어(Math Tour) 프로그램에서는 자연과 문화재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천여고 관계자는 "충북 북부권 지역에서의 첫 번째 수학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내년에도 축제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제천] 지난 9일 오후 2시께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입구 도로에 땅꺼짐 현상에 의한 직경 1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제천시는 상수도관으로 인한 붕괴로 확인했으며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긴급보수에 들어갔다. 긴급 보수에 나선 제천시수도사업소는 상수도관의 일부 파열을 확인한 후 긴급보수를 마치고 아스콘 포장에 들어가 공사를 마무리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