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도내 마지막 향토백화점이었던 청주 흥업백화점이 30일 생필품 전문매장인 '다이소'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이 건물 인수자인 한웰 측은 이날 오전 10시 현장에서 오픈식을 한 뒤 1천 원대 저가 생필품 2만여 개를 선보인다. 다이소는 이 업체 자회사인 다이소아성산업의 주력 사업이다. 새 인수자는 이 건물 지하 1층 전체와 지상 1~2층 일부, 3층 전체 등 총 1천600여㎡를 생필품 전문매장인 '다이소'로 활용한다. 다이소는 500원·1천 원·1천500원·2천 원·3천 원·5천 원 등 모두 6가지 가격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2천 원 이하의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한 2만개 이상의 상품이 입점한다. 매장은 '다이소 청주본점'으로 명명됐으나 건물 전체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매장 중에선 신발가게와 세계맥주전문점이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웰 관계자는 "남은 매장들은 모두 임대할 계획"이라며 "일단 다이소매장을 오픈한 뒤 추후 임대계약이 체결 되는대로 입점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웰 측은 전통상업보존구역 규정에 따라 전체매장의 3천㎡ 이내로만 판매시설을 운영하고 나머지 공간은 대규모점포에서 제외되는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쓴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판매시설을 제외한 공간에는 휴게음식점, 제과점, 이·미용원, 세탁소, 의원, 공연장, 서점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예식장, 전시장 등의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운동시설과 일반업무시설도 용역의 제공장소 범주다. 한웰 관계자는 "다이소가 공동화현상을 겪고 있는 성안길의 상권을 되살릴 것"이라며 "청주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바란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도내 마지막 향토 백화점이었던 청주 흥업백화점이 이르면 이달 말 새롭게 문을 연다. 새 주인은 다이소아성산업을 자회사로 둔 ㈜한웰이며, 주요 취급 품목은 1천 원~2천 원대 생필품이다. 다이소아성산업 관계자는 13일 본보 취재진을 만나 "리모델링 공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어 재개장일을 이달 말로 늦췄다"며 "이르면 3월31일, 늦어도 4월5일까지는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건물 지하 1층 전체와 지상 1~2층 일부, 3층 전체 등 총 1천600여㎡를 생필품 전문매장인 '다이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다이소는 500원·1천 원·1천500원·2천 원·3천 원·5천 원 등 모두 6가지 가격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옛 흥업백화점 건물에는 2천 원 이하의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한 2만개 내지 2만5천개 상품을 입점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머지 매장 중에선 신발가게와 세계맥주전문점이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웰 측은 지난 2015년 12월 이 건물을 인수한 뒤 판매시설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나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의 대규모 점포는 영업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전체 매장의 절반가량만 판매시설로 운영키로 했다. 나머지 공간은 대규모 점포에서 제외되는 '용역의 제공장소'로 분류, 개별 사업자에게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판매시설을 제외한 공간에는 휴게음식점, 제과점, 이·미용원, 세탁소, 의원, 공연장, 서점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예식장, 전시장 등의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운동시설과 일반업무시설도 용역의 제공장소 범주다. 안웅걸 다이소아성산업 상무는 "앵커시설(핵심상권)이 살아야 위성 상권이 사는 법"이라며 "다이소가 공동화 현상에 빠진 성안길을 살리는 앵커시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대규모 점포 제한 문턱에 부딪힌 청주 흥업백화점 새 인수자가 결국 대규모 점포를 운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반경 1㎞ 이내에 전통시장이 있을 경우 지자체가 대규모 점포의 영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법적 장벽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옛 흥업백화점 건물 주변엔 육거리종합시장과 서문시장 등 2개의 전통시장이 영업 중이어서 행정당국과의 충돌이 불가피 했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흥업백화점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한웰 측은 최근 시 경제부서에 대규모 점포 활용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옛 흥업백화점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1~2층 일부, 3층 전체를 자회사가 운영하는 다이소(생필품 전문업체)와 신발 매장으로 쓰고, 나머지 공간을 '용역의 제공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유통산업발전법 상 전통상업보존구역 1㎞ 이내 매장면적합계 3천㎡ 이상 대규모점포는 지자체 재량으로 영업 불허될 수 있는데, 여기서 기준으로 삼는 매장면적은 일반적으로 판매시설을 의미하며 지원시설 개념의 '용역의 제공장소'는 매장면적에서 제외된다. 그 종류에는 휴게음식점, 제과점, 이·미용원, 세탁소, 의원, 공연장, 서점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예식장, 전시장 등의 문화 및 집회시설이 포함된다. 운동시설과 일반업무시설도 용역의 제공장소 범주다. 옛 흥업백화점 건물의 총면적은 대규모 점포 기준인 3천㎡를 훌쩍 뛰어 넘는 7천386㎡에 달하나 실제 판매시설로 쓰일 면적은 3천㎡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용역의 제공장소는 개별 또는 일괄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이 건물은 대규모 점포 영업을 위한 '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음식점 같은 개별 허가조건만 맞으면 기본적으로 사업자 등록 후 영업이 가능하다. 지난해 4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내 영업이 불허된 세이브존과 달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심의를 거칠 필요도 없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 판매시설 입점 계획이 없다는 게 한웰 측의 입장"이라고 전한 뒤 "나중에라도 용역의 제공장소가 판매시설로 변경돼 그 면적합계가 3천㎥를 넘을 경우 또다시 대규모 점포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 했다. 도내 한 대형 유통사업자는 "지난해 세이브존 사태를 시작으로 전통시장과 신규 유통사업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어느 것을 우선 가치에 둘 것이냐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도내 유통 경제질서가 좌우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옛 흥업백화점 건물 재개장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청주시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규모 점포가 영업을 하기 위해선 행정당국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데, 그 과정에서 풀어야할 숙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마지막 향토백화점이었던 '흥업백화점의 부활'과 '인근 전통시장의 상권보호'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규정이 워낙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 결정에 따른 진통과 파장 또한 상당할 전망이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LS네트웍스로부터 흥업백화점을 인수한 ㈜한웰은 지난 한 해 건물 내부 철거작업과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대수선·용도 변경을 진행, 최근 막바지 작업에 이른 상태다. 다소 지연될 수는 있어도 건축허가 표지판에 적힌 일정대로라면 이달 말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실제 영업을 위한 '점포 개설등록 신청'이다. 기존 작업이 건축부서를 상대로 진행됐다면, 마지막 관문인 점포 개설등록 신청은 경제부서를 상대로 이뤄진다. 관건은 이 부서가 쥐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이다. 일정 요건을 갖추면 허가를 내주는 건축행위와 달리 전통시장보존구역과의 상충성을 따져봐야 한다. 해당 법 상 전통시장보존구역 1㎞ 이내 매장면적 3천㎡ 이상 대규모점포는 지자체 재량으로 영업 불허될 수 있는데, 옛 흥업백화점 건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조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흥업백화점은 해당 법 시행일인 2010년 11월 이전에 영업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6월 폐업한 까닭에 다시 새 건물주가 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해야 하는 대규모 점포에 포함된다. 이 건물의 총면적이 대규모 점포 기준을 훌쩍 넘는 7천386㎡인데다 새 인수자인 한웰 측은 매장 일부를 자회사가 운영하는 다이소(생필품 전문업체) 매장으로, 나머지 공간을 개별 임대한다는 계획이어서 대규모 점포 기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반경 1㎞ 이내의 전통시장이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한 곳도 아니고 육거리종합시장과 서문시장, 두 곳이다. 지난해 4월 청주시가 내덕자연시장을 이유로 들어 영업 불허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내 대형 아웃렛(세이브존)과 같은 조건에 해당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웰 측도 세이브존과 마찬가지로 청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임의 재량권을 지닌 청주시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영업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직 최종 판단은 나오지 않았으나 기존 사례를 똑같이 적용한다면 옛 흥업백화점 건물도 불허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하지만 그에 따른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세이브존과 달리 옛 흥업백화점은 건물 철거와 리모델링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 건축행위에 대한 선(先) 허가를 한 동일 행정기관에서 영업 불허를 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법적 소송전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대로 영업을 허가해도 문제다. 대형 아웃렛 불허로 상당한 손해를 입은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소유주 ㈜중원산업 측의 형평성 시비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일단 청주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점포 개설등록 신청이 들어오면 종합적인 면을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세이브존 불허 사례가 사사건건 청주시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한 뒤 "한 쪽을 살리기 위해 한 쪽을 죽이는 정책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청주 흥업백화점 건물 재개장이 예정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 및 주차타워 철거작업 지연과 그에 따른 건축·대수선 설계가 대폭 보완되면서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S네트웍스로부터 흥업백화점을 인수한 ㈜한웰은 최근 건물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대수선·용도 변경 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건물 내부 철거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개·보수에 나선 것이다. 청주시는 경과심의 등 행정절차를 밟아 이달 말께 건물 리모델링에 대한 허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한웰 측은 이와 함께 기존의 10m 높이 주차타워를 허물고 새로운 주차타워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차타워에 일부 중형차량과 SUV차량의 진입이 불가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한웰 측은 이르면 8~9월 재개장을 예고했으나 현재의 작업 속도라면 재개장 시점은 상당 기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새 인수업체는 이 건물의 지하 1층과 2층·3층 일부를 자회사인 다이소아성산업이 운영하는 다이소(생필품 전문업체) 매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6층까지의 공간은 개인 사업자에게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웰 측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사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 재개장은 빨라야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한웰은 지난해 12월30일 흥업백화점을 자산 총액 대비 73.6%인 122억원에 매입하며 청주 성안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같은 해 4월 청주지역 유통업체 ㈜건동이 130억원에 건물을 매입했으나 잔금을 치르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지난해 6월 말 폐점한 청주 흥업백화점이 이르면 3달 뒤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1천원 생필품 전문매장인 '다이소'를 중심으로 일반 매장이 임대 형식으로 입점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LS네트웍스 측으로부터 흥업백화점을 인수한 ㈜한웰은 최근 건물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며, 외관 일부도 손을 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윤곽이 드러난 운영 방안은 생필품 전문매장 및 임대사업. 자회사로 '다이소아성산업'을 거느리고 있는 한웰은 이 건물 지하 1층과 2층·3층 일부를 다이소 매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층은 별도의 매장을 두지 않은 로비식으로 구성되며, 나머지 6층까지의 공간은 모두 개인사업자에게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웰 측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개장은 공사가 끝나는 3~4개월 뒤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임대 공고일과 건물의 새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웰은 지난해 12월30일 흥업백화점을 자산 총액 대비 73.6%인 122억원에 매입하며 청주 성안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같은 해 4월 청주지역 유통업체 ㈜건동이 130억원에 건물을 매입했으나 잔금을 치르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 청주 흥업백화점이 최근 다이소 한국법인인 ㈜한웰에 매각되면서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 아직 새 인수자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이나 지하 매장을 1천원~5천원짜리 생필품을 판매하는 다이소 매장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 나머지 1~6층 매장은 타 유통업체 임대 내지 유통사업 직영 중 하나로 결정될 전망. 다만, 잔금 납부일까지 수개월이 남아 있어 정확한 윤곽은 한참 뒤 나올 것으로 예상.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이번 매각은 과연 정상적으로 이뤄질까.' 청주지역 마지막 향토백화점인 흥업백화점이 또 한 번 새 주인을 맞는다. 지난해 매각 계약이 파기된 지 3개월 만이다. 새롭게 인수에 나선 기업은 다이소아성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한웰. 1988년 설립된 한웰맨파워가 모체로 현재는 한웰그룹 계열사인 다이소아성산업이 전국 1천여개 다이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업 공시를 통해 알려진 매각 대금은 122억원으로 흥업백화점의 자산 총액 165억6천800여만원의 73.6%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매각대금 보다도 8억원 낮은 액수다. 지난 2011년 법정관리 당시의 인수금액 135억7천200만원에 비해선 13억7천200만원이나 적다. 이윤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기업이 진행한 매매계약이라고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지난 1년여 매각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낳았던 흥업백화점 사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석연치 않은 매각 과정 1991년 향토백화점으로서의 첫 문을 연 흥업백화점은 4년 뒤 부도를 맞고 16년 간 법정관리를 받다가 2011년 유통 대기업인 LS네트웍스로 인수된다. 당시 매각 대금은 135억7천200만원으로 자산총액 내지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이었다. 확정채권액 보다 적은 채무 변제를 하는 조건도 있었다. 법원에서 내세운 반대급부는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와 입점 업체의 영업 보장이었다. LS네트웍스는 흥업백화점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키울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공염불에 그쳤다. LS네트웍스는 단 한 푼도 백화점 리모델링에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업난을 이유로 지난해 4월 백화점을 단칼에 처분한다. 매수자는 ㈜건동이라는 신설 법인이었는데,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언론 취재결과 드러났다. 성안길 상인 등 공동 투자자 4명이 25%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이 업체는 별도의 사무실도 없을뿐더러 자본금도 6억원 밖에 되지 않는 부실기업으로 확인됐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건동 측은 총 매입금 130억원 중 계약금 10%를 제외하고 잔금 90%를 납기일인 9월 하순까지 내지 못했다. 부실한 재정상태와 불분명한 향후 운영계획 탓에 은행 담보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잔금 대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LS네트웍스는 재정능력도 없는 부실기업에 무책임하게 지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을 넘겼다는 비판과 함께 '페이퍼 컴퍼니'를 내세워 '우회 매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동시에 받았으나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130여 직원들만 희생양 매각 실패의 최대 희생양은 백화점 직원들이었다. 6월30일을 마지막으로 정직원과 매장 판매사원 등 130여명이 해고당했다. 건동 측은 "매도자인 LS네트웍스가 알아서 처리할 일"이라며 고용승계의 뜻이 없다는 점을 했고, LS네트웍스 역시 "고용승계는 계약사항에 없다"고 발뺌했다. 4년 전 법원과 약속했던 내용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랜 세월 흥업백화점에 몸담았던 직원들은 갑의 횡포에 분개하며 짐을 꾸렸다. 상당수는 의류 판매업종에 재취업했으나 나이가 많은 일부는 공장으로, 또 일부는 병원 근로자로 갔다. ◇LS네트웍스, 정말 손해 봤나 LS네트웍스는 지난해 건동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들의 매입금 보다 5억7천200만원을 손해보고 넘겼다고 밝혔다. 소위 일각에서 제기하는 '먹튀'가 아니란 얘기였다. 하지만 해명이 석연치 않았다. 4년여 간의 영업 이익과 투자 대비 손실액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지역 언론의 지속된 취재 요청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매각 실패 후 건동 측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매각대금은 8억원이나 더 내려갔다. 자산가치 대비 73.6% 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LS네트웍스가 전국의 지분을 급하게 처분, 유동자산을 확보하려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나 그것만을 이유로 흥업백화점의 덤핑 사태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좀처럼 석연치 않은 매각 과정에서 등장한 반(半) 일본 자본. 지역유통업계가 더 이상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역사회 모두가 앞으로의 매각 진행절차와 계약 세부내용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흥업백화점이 매각됐다. 새 인수자는 일본 기업 '다이소'와의 합작 법인인 ㈜한웰이며, 매각 대금은 122억원으로 확인됐다. 흥업백화점 소유주인 LS네트웍스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혔다. 흥업백화점의 최근 자산 총액은 165억6천800여만원으로 책정됐으나 매각 대금은 이의 73.6% 수준인 122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4월 청주지역 업체 ㈜건동과 체결했던 130억원 보다도 낮은 액수다. 이번에 흥업백화점을 인수한 ㈜한웰은 1988년 대일본 무역기업인 한웰맨파워로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 유통, 무역, 물류, 부동산 사업부문에서 활동 중이다. 한웰의 자회사인 아성산업은 지난 2001년 일본 다이소산업과 합작(다이소아성산업)한 뒤 현재 전국 1천여개 다이소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한웰의 이번 백화점 매입에 따른 향후 구체적 운영방향과 일정 등은 아직 알져지지 않았다. 앞서 흥업백화점은 지난해 4월 성안길 상인 등 공동 투자자 4명으로 설립된 ㈜건동에 매각됐으나 매수자 측이 9월까지 잔금을 치르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청주] 과거 성안길은 청주의 심장이었다. 1911년 일제가 청주읍성을 허물기 전까지도 성안길은 이 지역의 중심 거리였다. 한때 일제에 의해 '본정통(本町通)'이란 어색한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으나 본래 성안길은 말 그대로 '성(城) 안의 길'이었다. 치욕의 역사를 거쳐 근대화·산업화 시절에도 성안길은 청주의 핵심 상권 자리를 지켜왔다. 당시 기록을 보면 1960년대 성안길 점포는 약 125개에 달했다. 약국, 병원, 식당, 양복점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점포가 성안길에 밀접해있었다. 이후에도 성안길은 고속 성장을 하며 서울 명동거리, 대구 동성로거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거리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에는 '패션의 거리'로 이름을 떨쳤다. 이때만 해도 진로백화점, 흥업백화점을 필두로 150여개의 점포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의 역사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청주 외곽도심이 발달하면서 성안길은 극심한 공동화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 상권의 중심축인 백화점은 하나 둘씩 무너져갔고, 고급 브랜드들은 중저가 깔세 매장(한두 달 짜리 임시점포)으로 전락했다. 지난 10여 년간 탈출구를 찾지 못한 성안길은 올해 들어 더욱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향토백화점으로서의 마지막 지위를 근근이 유지하던 흥업백화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1991년 첫 문을 연 흥업백화점은 4년 뒤 부도를 맞고 16년 간 법정관리를 받다가 2011년 LS네트웍스로 135억7천200만원에 인수됐으나 결국 영업난을 이기지 못한 채 올해 6월30일자를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LS네트웍스는 재정능력도 확인되지 않은 지역 신설유통법인에 백화점을 매각하려다 실패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성안길에 불어 닥친 불황의 도미노는 다른 복합쇼핑몰도 줄줄이 쓰러뜨렸다. 지난 11월 초에는 롯데시네마 청주점이 입점해 있는 씨유멀티플렉스가 공매에 부쳐졌다. 오랜 경기 침체에 따른 상가 미분양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공매 결과는 세 차례 유찰. 전체 상가 466호 중 미분양된 265개호가 나왔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9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상가 절반 이상이 미분양 되는 등 사업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 때 흥업백화점과 쌍두마차를 이루던 진로백화점(옛 원프라자)은 1998년 청주백화점, 2007년 롯데영플라자에 잇따라 매각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이곳 역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옛 대청주백화점 자리를 계승한 apM 복합쇼핑몰도 이미 7년 전 문을 닫은 뒤 찬바람만 맞고 있다. 뿐만 아니다. 소형 매장도 줄줄이 도산 신세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청주점이 청주 서부권에서 잇따라 오픈하면서 성안길 소매 상권은 사실상 '깔세 매장'으로 전락하다시피 했다. 보증금이나 권리금 없이 1~3개월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고 값싼 재고품이나 속칭 '짝퉁'을 파는 매장들이 줄을 섰다. 성안길의 한 상인은 "깔세 매장이 많다는 건 고정적인 수입을 거두는 고급 매장들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지난 몇 년 간 성안길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젠 많은 상인들이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고 씁쓸해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흥업백화점의 새 주인은 과연 누가 될까.' 지난 9월 매각 불발로 무주공산이 된 청주 흥업백화점을 놓고 새로운 인수자와 기존 계약 대상자 간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모양새다. 10일 지역 유통업계와 부동산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흥업백화점 소유주인 LS네트웍스는 본사 차원에서 유력 대기업 2~3곳과 계약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한편, 잔금 미납으로 흥업백화점 인수에 실패했던 청주지역 업체 ㈜건동 역시 아직까지 백화점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22일자로 건동과의 계약을 종료한 LS네트웍스가 전국 단위 유통 대기업 몇 곳과 새로운 매매 계약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현재도 유력 대기업 몇 곳이 상당 부분 협상을 진척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서면 상 계약 종료된 ㈜건동이 아까지도 잔금 대출과 임대 사업자를 물색 중이라는 내용이다. 성안길 상인 2명과 대구지역 상인 2명으로 구성된 신설유통법인 건동은 지난 4월 LS네트웍스와 총액 13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 10%를 제외한 잔금 117억원을 납기 시일인 9월22일까지 내지 못하면서 백화점 매입에 실패했었다. 당시 건동은 잔금의 대부분을 은행 대출로 메우려 했으나 6억원 밖에 안 되는 자본금과 건물 매입 후 임대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담보되지 않으면서 거액의 대출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제2금융권인 A저축은행에서 명확한 사업계획과 향후 건물 임대사업자가 담보되면 대출을 승인해준다는 의사를 타진했고, 건동은 이에 따라 백화점 매장에 입점할 브랜드 회사를 지속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도 계약금 13억원을 떼어먹었다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제3자 매각 전까지 잔금을 납입하면 건동 측에 백화점을 넘겨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다수의 성안길 투자자들은 "제2금융권까지 손을 내밀 정도로 자본력이 부실한 업체와는 더 이상 계약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백화점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본보는 건동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매각 불발 이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LS네트웍스 측도 "매각 확정 전까지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 지역 경제를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흥업백화점의 매각 사태와 관련, 도내 언론을 제외한 관계 기관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모양새.'경제'를 으뜸 가치로 내세운 충북도와 청주시 역시 매도자인 LS네트웍스 측과 기본적인 연락망도 갖추지 못하는 등 정보 파악에 허점을 노출. 이들 경제 부서 관계자들은 오로지 도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 외에 아무런 사항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같은 소극적 행태를 지켜본 성안길 상인들은 "충북도와 청주시는 말로만 '경제'를 외치면서 정작 지역 유통계의 가장 큰 이슈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쓴 소리./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청주지역 유통업체의 잔금 미납으로 매각이 불발된 흥업백화점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다. 흥업백화점 소유주인 LS네트웍스는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진행해왔던 ㈜건동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자본력을 갖춘 전국 단위 기업 2~3곳이 백화점 건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최대한 10월 중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LS네트웍스 관계자는 "건동 측의 잔금 미납으로 기존 계약은 자동 파기됐다"면서 "최종 확정은 안 됐지만 제3자 매각 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추석 연휴 직후라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청주 성안길 상인 2명과 대구지역 상인 2명으로 구성된 신설유통법인 ㈜건동과 총액 130억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건동 측으로부터 계약금 10%를 제외한 잔금 117억원을 납기 시일까지 받지 못하면서 백화점 매각에 실패했다.건동 측이 지불한 계약금 13억원은 두 기업의 계약내용 상 LS네트웍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청주]속보=청주 흥업백화점 매각이 끝내 불발됐다. 22일까지 LS네트웍스에 잔금을 치르기로 한 매입자 ㈜건동은 약속 시한까지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 건동은 이미 한 차례 납기일을 늦춘 터여서 더 이상의 연장은 없다. 이제 남은 건 사실상 흥업백화점 재매각뿐이다. 매각 불발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건동은 실체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유령법인'이나 다름없었고, LS네트웍스는 오랜 법정관리 아픔을 겪은 지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을 검증되지도 않은 업체에 무책임하게 떠넘겼다.건동은 결국 아무런 자금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LS네트웍스는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나 진배없는 신설 법인을 내세워 '우회 매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동, 도대체 어떤 회사?청주에 연고를 둔 ㈜건동이란 업체는 순전히 흥업백화점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이 업체는 성안길 상인 2명과 대구지역 상인 2명이 지분 25%씩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흥업백화점 매각 발표 5일 전에 관계당국에 '의류판매유통업'으로 법인 등록을 했다.당시 신고 자본금은 6억원이었고, 주소지는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19-2', 즉 현재의 흥업백화점 주소를 사용했다. 다시 말해 별도의 사무실도 없는 업체였단 얘기다.도무지 실체를 알 수 없는 건동은 언론을 통해 대표자가 30대 후반의 성안길 상인 구모씨로 밝혀졌고, 이후 대구지역에 연고를 둔 프렌차이즈 업체 대표 조모씨로 대표자가 바뀌었다.계약 당시 LS네트웍스는 건동과의 거래 내용을 침묵으로 일관했다. 130억원의 매매 대금 역시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이후 건동 측은 본보 취재진과 만나 "8월 말까지 잔금을 모두 지불할 것이며, 9월10일께부터 2월 말까지 서울의 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아웃렛 매장으로 임시 운영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그들은 백화점 리모델링 조감도까지 보여주며 "내년 2월 말~3월 초 사이 20여억원을 추가로 들여 외관 리모델링을 한 뒤 대기업에 임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8월 말 잔금이 미납된 뒤 그들은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었다.◇ LS네트웍스, 정말 꼼수 없었나건동은 애초부터 재정능력이 없는 업체였다. 계약 당시 계약금 10%를 지불한 뒤 117억원에 달하는 잔금 대부분을 은행 대출로 메우려할 정도였다. 하지만 자본금도 부실한데다 향후 운영계획이 투명하지 않은 신설 업체에 100억원대의 대출을 해줄 제1금융권은 없었다.이 정도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신설 법인에 LS네트웍스가 선뜻 백화점을 매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LS네트웍스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청주를 위해 청주지역 상인들에게 백화점을 매각했다는 거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다. 오히려 LS네트웍스가 실체도 확인되지도 않은 '유령법인'을 내세워 '우회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역 사회에선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황 증거도 많다. 일단 LS네트웍스 입장에선 백화점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 법정관리 인수 조건으로 받은 '고용승계'와 '입점업체 영업활동 보장'을 털어내야 하는 입장. 대기업 등 유수업체와 매매계약을 한다면 이 부분이 가장 걸리는데, 페이퍼 컴퍼니 같은 곳과 계약한 뒤 다시 재매각을 한다면 이 책임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다. LS네트웍스 입장에선 "우리가 기존 직원을 해고한 것이 아니라 중간 매도자가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면 그만이다.재매각 상대가 대기업이라면 이런 시나리오는 더욱 현실과 가까워진다. 곧바로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재우고, 고용 승계도 털어내기 위해선 지역 상인 출신에게 백화점을 '우회 매각'하는 방법이 최선인 셈이다. 누구의 의도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결국 흥업백화점 직원 130여명은 6월 말일을 끝으로 모두 해고됐다.일각에선 더 한 의혹도 나온다. 건동이 처음 신고한 자본금 6억원과 계약금으로 지불한 13억원의 출처가 건동이 아닌 LS네트웍스라는 내용이다. 억측 같은 얘기이긴 하나 현재까지 모든 흐름을 놓고 볼 때 100% 배제할 수만은 없는 풍문이라는 게 지역 경제계의 중론이다.◇ 흥업백화점의 앞날은?LS네트웍스는 일단 계약 파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 부서 회의를 거쳐 이르면 24일, 늦으면 추석 이후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건동이 선지불한 계약금 13억원의 처리 여부도 고려 대상으로 알려졌다.LS네트웍스 관계자는 "모든 방향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면서도 "재매각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그들은 그러면서 "추후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청주시 경제계를 혼돈의 소용돌이로 빠트려놓고선 끝까지 기업 실리만 챙기겠단 얘기나 다름없어 보인다. LS네트웍스는 현재 흥업백화점을 관할하는 청주시 측의 사실 확인조차도 제대로 응해주지 않고 있다.다수의 흥업백화점 해고 직원과 지역 경제계 관계자들은 "투명하지 않은 매각 과정과 각종 의혹에 대해 LS네트웍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 청주시민을 우롱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속보=흥업백화점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22일까지 잔금을 치르기로 한 매입자 ㈜건동이 오후 6시 현재 차액 117억원을 지불하지 못하면서다. 계약 상 이날 자정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은행 업무 마감이 오후 4시인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진척 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남은 방법은 인터넷 뱅킹과 현금 전달이나 인터넷 뱅킹의 경우 100억원 이상 송금은 은행에 사전 신청을 해야 하는 까닭에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117억원 규모의 현금 전달 역시 금융거래 관행 상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다.만약 이날 자정까지 잔금이 지불되지 않으면 매매 계약은 자연스레 파기 수순을 밟게 된다. 건동은 이미 잔금 납기일을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22일로 늦추면서 더 이상의 추가 연장을 할 수 없게 됐다.이와 관련, 매도자인 LS네트웍스 측은 "아직 시간이 자정까지 남아 있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며 "이 때까지 잔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앞서 성안길 상인 2명과 대구지역 상인 2명이 지분 25%씩을 투자해 설립한 신설유통법인 ㈜건동은 지난 4월 초 LS네트웍스와 총액 130억원에 흥업백화점 매매 계약을 체결, 계약금 10%를 지불한 뒤 지금까지 잔금을 내지 못했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