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스페이스몸미술관이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아트 모디슈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작품이 가진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작품을 마음껏 바꿔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아트 모디슈머는 'Art(예술)'와 'Modify(수정하다)',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일반적으로 눈으로만 감상해야하는 작품을 관객의 생각대로 바꿔 또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고경남 작가의 개인전 '중얼거리다'를 감상한 후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테이프나 시트지 등을 이용해 작품을 재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마치 예술가처럼 사색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강경 에듀케이터는 "요즘 사람들이 일반 상품을 자신의 취향과 삶의 방식에 맞게 변형시켜 사용하는 것처럼 작품 역시 작가의 의도 뿐만 아니라 감상자의 의도대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박계훈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1월 2일까지 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 2,3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미 죽은, 혹은 죽어 가는, 죽지 않으려고 아우성치는 나무 조각들'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설치 2점, 회화 14점, 입체 3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미술관이라는 외적이며 고정적인 요소와 미술품이라는 내적이며 가변적인 요소가 상호간에 어떻게 작용해 영향관계를 형성하는지 이야기하기 한다. 시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수많은 기억과 흔적을 담고 있는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에서 유동적인 작품을 통해 그 기억과 흔적을 끌어내는 작업을 시도했다. 작품 '이미 죽은, 혹은 죽어가는, 죽지 않으려고 아우성치는 나무 조각들'에는 세 개의 좌표가 존재한다. 작가는 1816년 여름, 식민지 개척을 목적으로 출항했던 군함이 난파되는 사건에 주목했다. 난파된 배의 승객은 구조선에 탑승한 기득권자와 뗏목에 버려진 힘없는 서민 두 부류 나뉜다. 기득권자들의 상상조차하기 힘든 비인간적 태도와 힘없는 서민들이 처했던 처참한 상황을 테오도르 제리코(Th·odore G·ricault, 1791~1824)는 '메두사의 뗏목'이라는 작품 안에 담아냈다. 좌표 중 하나는 이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의 위치이다. 그로부터 200년 후인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의 진도 인근 해상에서 500명 가까운 승객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형언할 수없이 절망스러운 기득권자들의 대처법은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고 여전히 만연해 있는 추악한 인간들의 욕망은 고스란히 수면 위로 드러났다. 또 하나의 좌표는 바로 세월호 사고 발생 지점이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좌표는 지금 이 순간 작가 박계훈이 우리에게 이미 죽고, 혹은 죽어가며 어쩌면 죽지 않으려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스페이스몸미술관'이다. 작가는 우리가 평소 인식하고 있지 않은 좌표라는 숫자를 통해 예술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예술과 공존하면서도 예술의 존립을 좌우하며 역사와 사회의 톱니로 자리한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미술관, 그 안의 미술품, 그리고 그것을 제작하는 작가의 관계도 보여준다. 수직도 수평도 아닌 자신의 작업을 짊어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느리게 걸어가는 역동적이며 전방위적인 사선을 보여준다. 작품 '선택하지 않은 사물의 가능성'에서 보여준 함석판으로 만든 4층탑은 일반적인 탑처럼 수직으로 쌓아올려져 있지 않다. 평소 유연하고 탄력적이면서도 작은 한 가지 사실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그의 작업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와 관련 정창미 미술사가는 "작가는 이미 죽은 것에 대해 절망하지 않으나 분노할 줄 안다. 그리고 죽어가는 죽지 않으려고 아우성치는 것에 대해 가능성을 부여한다. 모자라지도 넘쳐흐르지도 않게"라고 평가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달을 연상케 하는 작가, 정정엽이 '49개의 거울'로 관객들과 만난다. 스페이스몸 미술관의 연중 기획전 '사물사고(事物思考)'의 세 번째 주인공인 정정엽은 오는 28일까지 드로잉 오브제(거울) 49점, 회화 2점, 설치 1점을 전시한다. 이제까지 여성의 삶, 자연, 그리고 그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을 화폭에 담아 온 정정엽은 이번 전시에서 거울을 통해 생명을 비춘다. 정정엽이 보여주는 거울은 세대를 초월한 여자이며 삶이며 작가 자신을 대변한다. 작품은 '딨', '닿', '믓', '춰' 등 뜻 모를 단어들과 연상된 사물의 그림들을 조합한 16개의 거울을 통해 언제나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애매한 불완전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삶'을 표현한다.작가는 사전에 등장하는 적확한 의미를 지닌 단어가 아닌 모호한 음성 언어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며 그에 담긴 뉘앙스는 형언할 수 없이 다양한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지난 오랜 세월 캔버스 안에 담아온 콩, 팥, 옥수수, 파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모호한 의미의 단어들과 함께 거울 표면에 그려 넣었다. 이러한 작업은 이제는 낡고 유행에 뒤처져 폐기될 수도 있었을 낡은 거울들에 새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정창미 미술사가는 "작가의 거울 속 여인은 어제도 오늘도 항상 우리 곁에 함께 했던 어머니의 냄새가 밴, 풍성하고 허름한 치마 그리고 헐렁하게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은 여인의 모습과 체취가 담겨있다"며 "작가의 거울은 너무나 평범해서 일상 속에 묻혀버린 나 자신의 삶, 너무나 당연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스쳐지나간 내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비추어 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전시는 스페이스몸미술관 2·3전시장에서 열리며 부대행사로는 전시 연계프로그램 '나를 보다-세상을 보다'가 진행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20여 년 동안 드로잉에 전념해 온 김을 작가가 'Bad drawing(나쁜 그림)'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오는 7월 6일까지 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 2, 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및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드로잉, 페인팅, 사진, 입체 등) 16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서는 'beyond the painting' 시리즈 페인팅 작품 6점, 3전시실에서는 drawing installation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과 페인팅을 굳이 구별한 것은 드로잉에 대한 개념의 혼란을 피하고 일반적인 분류를 따르기 위함이다. drawing installation 작품은 보여 지는 방식의 다양성과 그 장소성을 강조해 표현했고, beyond the painting 작품은 그림의 이미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그림의 표면에 집착하기보다 그림에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진실과 이면의 본질적 세계를 감지해 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나쁜 그림'이라는 전시 주제에는 예술, 삶, 그리고 예술 하는 삶에 대한 사유와 감각이 녹아 있다. 전시된 작품의 면면을 볼 때 '나쁜'은 일단 독창적 기술이 집약된 형식이나 심오한 주제, 그것들을 뒷받침해주는 노동과 자본 등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무한경쟁 시대, 자유로워야 할 예술 또한 많은 조건들이 붙기 때문이다. 2전시실의 'beyond the painting' 시리즈는 그림 자체에 대한 비판적 그림, 즉 '메타 페인팅'을 지향한다. 작가는 여기에서 그림의 표면을 '거짓과 가식, 꾸밈과 왜곡의 장으로 인식'하고, 그 이면에 관심을 갖는다. 그는 그림을 창으로 간주한 고전적 은유를 갖고 유희한다. 작품에서 창, 벽, 공간은 마치 조합의 수가 많은 레고 블록 놀이 같다. 그림은 세상을 비춰주는 투명한 창이었지만 작가는 그림이라는 창에 또 다른 창을 그렸다. 푸른 바탕에 자리한 검은 창들은 단자처럼 존재하면서 그자체가 우주의 구성요소이자 우주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작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그가 드로잉을, 그것도 확장된 의미의 드로잉을 중시하는 것은 과정에 방점을 찍기 때문이다. 그는 "손재주로 할 수 있는 것을 매일 오밀조밀하게 하루 종일 한다. 특정한 목표 없이 '그 순간 스쳐지나가는', 궁극적으로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그린다"며 "거기에는 주체(객체)가 없는 가운데 주체(객체)가 있다. 그러한 '메모지' 스타일의 작업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전시처럼 거대한 벽면을 통째로 채우고 우주이자 자화상인 작품으로 고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그에게 작업이란 답은 없고 물음만이 있는 실행과도 같은 것이다. '무엇이 참된 길입니까'에 대한 물음에 '날마다 가는 그 길이 참된 길이다'라는 선승의 대답처럼.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이 사물사고 시리즈 첫 번째 전시로 '이종목이 만난 해주'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종목 작가가 해주 항아리에서 길어 올린 시원(始原)의 기억들을 끄집어 낸 작업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00여 년 전의 항아리들과 나눈 교감의 결과를 펼쳐놓는다. 자신을 둘러싼 사물들의 고정성, 그 견고한 정체성을 부정하고 만물의 변화와 유전(流轉)하는 과정을 보여줘 이전의 작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유사한 듯해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에 한발 더 다가가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한국화는 그 자체가 일종의 구도 행위"라며 '윤집기중(允執其中,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아라)'의 중용정신을 강조한다. 그의 예술관은 역설적으로 수많은 경계들 사이에서 겪었던 갈등과 모색의 과정을 드러낸다. 인간과 자연, 심지어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들이 아무런 차별이나 대립 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세계관은 작가에게 한국인이라면 생득적으로 지니는 특질이다. 그는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었을 때 인간과 자연의 구분이 없었을 때의 자연스러운 향취가 화면의 리듬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동양화가 지니는 선험적인 성격이라고 말한다. 작품은 물감이 묻은 손으로 화면 위를 누비며 산과 바위와 폭포의 떨림을 옮겨 담았고 붓끝에 모든 의식을 내맡긴 채 자유로운 생명의 리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치 천지만물의 모든 영(靈)과 소통하려는 듯, 혹은 불꽃인 듯 새인 듯 꽃인 듯 바람인 듯 알 수 없는 형상들이 읽을 수 없는 글자와 함께 뒤섞인 세계를 내보이기도 한다. 태초의 혼돈 속에서 작가는 '나절로, 산절로, 수절로'를 읊조린다. 나와 사물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이 저절로 인 찰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더 이상 분류되고 대립하는 존재들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의 존재로 인해 긴장하고 교류하며 새롭게 탄생하는 세계, 경계가 있음으로 해서 그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세계를 염원한다. 모든 사물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공존을 강조하는 이러한 세계관이 바로 구도의 삶이며 중용의 발현이라고 강조한다. 김경연 미술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의 거침없는 필선과 형상들은 해주 항아리가 발산하는 대담하고 강렬한 자의식과 만나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며 "그림과 글씨, 그림과 항아리, 글씨와 문양이 어우러진 이 난장(亂場)과도 같은 분위기야말로 바로 생명의 핵심인 무질서와 혼돈의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했다. 전시는 오는 6월8일까지 스페이스몸미술관 2, 3전시장에서 열리며 작품은 회화 15점·해주항아리 31점이 전시된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사물을 보는 관념적 시각의 틀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11일까지 1전시장에서 '소장품을 말하다-상(像)'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대상을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와 재현해내는 방식의 차이에 주목, 직관적이고 추상적인 표상을 새로운 관심사로 드러냈다. 작가들은 사물에 대한 직관성 속에 각자의 내러티브에 맞는 이미지를 형성했다. 끊임없이 인간의 육체를 관찰해 온 김일용은 구상적인 형태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무형의 정신과 감정을 경계를 그대로 담아낸 드로잉 작품을 통해 추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김호득은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를 마치 수행처럼 작업해 무수히 반복되는 먹 점의 배열로 화면을 채워 눈에 보이는 형상 너머의 정신 혹은 흔적들을 표현했다. 공간에 대한 인식의 문제와 재료가 가지는 순수한 물성에 주목한 박기원은 사선, 수직, 수평 등 서로 다른 방향으로 축적된 선의 흐름으로 현재의 시공간을 추상적으로 변형시켰다. 글쓰기 또는 이미지의 기록을 시각화하는 엄기홍은 일정한 질서를 가진 선을 통해 기호로 부호화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빛의 흐름으로 존재의 흔적을 드러내는 정보영은 전통의 회화적 재현을 통해 풍경을 구현하면서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전한다. 존재와 부재의 관계에 주목한 채우승은 사물이나 현상, 형태의 경계를 드러내며 일부를 통해서 나머지를 유추해내도록 했다. 그의 3차원적 부피를 평면으로 펼쳐놓는 작업은 외부세계를 생략하고 단순화시켜 추상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스페이스몸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대상을 인식하려는 주관적인 지각행위와 감각 혹은 사유에 대한 시각적 경험과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다가가게 하고 감각된 존재의 부재를 느끼게 함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또 하나의 눈으로 감각을 환기시키는 원동력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안개풍경', '흑백물결'전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내년 1월15일까지 '물'을 공통주제로 한 각양각색의 미디어아트 전시 '안개풍경'과 '흑백물결'을 연다. 두 미디어아트 전시는 대청호와 물을 소재로 한 영상설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사진 등 다양한 형식의 뉴 미디어 작품들로 구성됐다. 2-3전시실에 마련되는 지역협력전시 '안개풍경'전은 예비작가 육성을 위해 지역기관과 공동기획한 전시다. 올해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다이나믹미디어학과와 협력했다. 예비작가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중진작가들이 만나 지난 1년간 대청호미술관의 올해 전시주제인 '물'을 주제로 설정했다. 전시에서 이들이 함께 작업한 결과물인 미디어, 사진, 애니메이션, 광고디자인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에 마련된 '흑백물결'전은 올해 마지막 1전시실 공모 선정작가인 '오와김'의 미디어전시다. '오와김'은 미디어작가 김유석과 회화작가 오택관이 듀오로 구성된 팀으로, 회화와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두 매체의 이질적인 특성이 상생하는 지점을 고민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문명에 의해 정립된 '대청호'라는 하나의 기호체계를 벗겨내고, 자연 그 자체에 작가의 시각을 덧입혀 대형 미디어설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김유석 작가가 설계한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대형장막과 전자기기 장치에 의해 만들어내는 운동성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시간성과 생명력을 상징한다. 오택관 작가가 제작한 80여개의 이미지 클립은 그림자 형상으로 장막 주위를 맴돌며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로 보여진다. 이 그림자는 인류가 그동안 쌓아온 문명의 시각이자 흔적이며 역사의 거울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두 고리가 겹쳐지면서 하나의 흑백물결을 만들어내는 게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무심회화회 30주년 기념전 무심회화회가 오는 24일까지 청주 신미술관 전관에서 30주년 기념전을 선보인다. 올해는 35명의 작가들이 모여 회화 뿐 아니라 설치 등 자유로운 표현 방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심회화회는 1986년 10월4일 대학을 갓 졸업한 14명의 젊은 미술작가들이 모여 청주예술관(청주중앙공원 옆)에서 첫 번째 전람회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미술 그룹이다. 현재 전업 작가와 대학교수,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구성돼 있으며, 충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화 그룹으로 꼽힌다.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의 작가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젊은 작가에게서는 신선한 자유로움, 중견작가에게서는 완숙한 아름다움, 전업 작가에게서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작 위주의 작품을 선보여 무심회화회의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이다. ◇'도시풍경, 충북 5일장, 그리고 섬' 사진전 청주·아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진공간 '전하울'이 오는 27~31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도시풍경과 충북의 5일장, 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섬 등 다양한 삶과 자아를 표현한 사진전을 연다. 지역의 골목 풍경을 담은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급변하는 도시 모습과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섬 풍경을 담은 작품은 1년 간 섬 여행을 다니면서 정보·문화적 관점의 집착이 아닌 개인적인 관점으로 발견한 자아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임경화 작가의 섬은 모래사장의 끊어진 철조망을 통해 강한 듯 부드럽고, 거칠지만 아름다운 역설적인 대상을 일괄성과 응집력으로 드러냈다. 한은미 작가는 섬 곳곳에 떠도는 부표를 통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운명으로, 자유롭지만 결코 자유롭지 않은 자아를 찾았다. 우기곤 작가는 '또 다른 존재' 4번째 이야기로 돌에 새긴 군상들의 모습을 섬으로 옮겨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카라멜 사진동우회는 충북 곳곳 5일장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회원들은 지난 1년 간 5일장 상인들과 그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 냄새 나는 장날의 향수와 삶에 녹아든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프레임-세상을 보는 시선'전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미술관 1전시장에서 '프레임-세상을 보는 시선' 결과 보고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거꾸로 보는 미술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괴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전국 14개 미술관에서 시행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사업이다. 매주 토요일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소장품과 전시작품, 작가 연계 등 주요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술 감상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은 최원진·홍상식·임동식·정승운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점의 폭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는 '부분과 전체', 오순환·정보역 작가의 작품을 통해 원인과 결과로 해석하는 '뿌리와 잎새', 정규돈·박원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대중성과 특수성을 분류·탐구하는 '보편과 편견', 전통항아리와 오향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연결성을 탐색하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전통과 현대' 등 4가지 소주제별 소그룹 대화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프로그램 참가 초·중·고등학생 85명이 26주간 작업한 드로잉·사진·입체 등 작품 169점을 선보인다. 스페이스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프레임-세상을 보는 시선'전은 사고의 틀 또는 뼈대로 해석할 수 있는 프레임을 중심으로 시각과 주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에서 전통을 찾다'전 국립청주박물관은 내년 2월12일까지 박물관 청련관에서 '현대에서 전통을 찾다'전을 개최한다. 시민 참여형 전통예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참가자들이 하나의 전통 주제를 바탕으로 창작부터 전시까지 직접 참여했다. 올해는 '서각', '맥간', '문자와 전각'을 주제로 42명이 50여 점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공개한다. 서각(書刻)은 나무에 글을 새기는 예술로, 이번 전시에서는 수많은 세월 동안 켜켜이 쌓아 온 나무테의 아름다움에 작가의 창작의지를 담아 표현한 여러 느낌의 서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보리줄기를 이용한 맥간(麥稈)공예는 최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예술 분야다. 이번 전시의 맥간공예 작품을 통해 보릿대의 특성으로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할 뿐만 아니라 황금빛 색채의 신비감이 있어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낙관으로 쓰이는 다양한 재료에 전서(篆書)나 문양 등을 새기는 전각(篆刻) 작품도 전시된다. 일종의 인장(印章)을 새기는 예술로, 새겨지는 문자나 문양의 모양, 공간적 배치, 칼끝의 흔적 등을 통해 자신의 혼을 불어넣은 전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연주야, 출근하지 마." 김태헌 작가가 오는 16일까지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 2전시장에서 개인전 '연주야, 출근하지 마'를 연다. '연주'는 김 작가의 부인 이름이다. "10여년 전이었어요. 연주는 한 직장을 15년간 꾸준히 다녔어요. 직장생활을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열심히 일한 연주에게 이제 같이 '놀자'고 했지요. 연주에게 사표를 내고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 것이죠. 하지만 연주는 차일피일 미루더니 직장생활 22년차가 되던 해 저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국 사표를 내고 저와 함께 배낭여행을 떠났지요." 김 작가는 부인이 시계추처럼 다닌 직장이 '삼류소설' 같다고 생각해서 부인에게 직장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아티스트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부인에게 직장을 그만두라고 제안했고, 부인은 7년간 고민하다가 결국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제가 연주에게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멈춰서버린 듯한 그녀의 인생 때문이죠. 그렇게 살다간 노후에 연금생활자의 삶이 될 것 같아서 저는 연주가 자신을 찾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바랐고, 그러기 위해선 자신만의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들 부부는 배낭여행을 통해 안 가본 곳을 다니면서 인생이라는 지도에 새로운 길을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완벽한 백수가 된 김 작가와 부인은 105일간 동남아지역을 하루하루 롤러코스터 타듯 여행했다. 베트남, 미얀마,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6개국을 석 달 반에 여행한 셈이다. 김 작가는 화가답게 각 나라를 컬러로 명명했다. 베트남은 빨강, 미얀마는 연두, 태국은 노랑, 라오스는 파랑, 말레이시아는 하양 그리고 캄보디아를 검정으로 표현했다. 이번 개인전에는 김 작가가 당시 여행하면서 작업한 화첩과 드로잉북, 각종 평면에 그린 여행그림들과 여행지에서 구입한 오브제들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여행화(旅行畵)'에는 독특한 시각으로 그려진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류병학 독립큐레이터는 "이번 개인전은 김 작가가 15년 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열려 주목받았던 '화난중일기(畵亂中日記)'의 해외편으로 볼 수 있다. 15년 전 그는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亂中日記)' 형식에 그림을 접목시켜 그가 바라본 국내 사회와 경제·정치·문화를 다뤘다면, 이번 개인전은 동남아 6개국을 돌면서 그가 바라본 동남아 사회와 경제·정치·문화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과 함께 아트북을 펴냈다. 울퉁불퉁한 배낭 여행길을 쓰고 그린 그의 작품들은 일종의 '소요화(逍遙畵)'다. '장자(莊子)'에 등장하는 '소요(逍遙)'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거닌다는 뜻이다. '소요'에는 목적지가 없다. 김 작가의 아트북 '연주야, 출근하지 마'에는 그림뿐만 아니라 여행일기도 수록돼 있다. 그림을 보고 여행일기를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전 세계 스크린을 장악한 타셈 싱(Tarsem Singh) 감독의 영화 '백설공주'의 원제는 '거울아 거울아(Mirror Mirror)'다. 이 영화는 동화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타셈 싱 감독은 계모 왕비를 미모 가꾸기와 쇼핑 중독에 빠진 왕비로, 왕자의 키스만을 기다리던 수동적인 공주는 당찬 공주로, 백마 탄 왕자는 돈 많고 몸매 가꾸기에 빠진 허당 매력남으로, 탄광에서 일하던 일곱 난쟁이들은 행운을 주는 도적떼로 변신시켰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타셈 싱 감독의 '거울아 거울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여전히 외모지상주의를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다. 이에 또 다른 판타지 어드벤처를 기획했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21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기획전 '거울아 거울아'을 선보인다. "동화나 영화 '백설공주'는 문제의 발단이 되는 '거울'에 대해서는 깊은 고찰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울은 일상에서 편리한 도구이자 가구의 기능을 하는 생활 오브제이지만 윤리·철학·사회·심리·예술적으로도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합니다. 현실의 사물이면서 이토록 판타지를 함축한 사물이 또 있을까요?" 기획전 '거울아 거울아'를 기획한 류병학 독립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이번 기획전은 거울의 다양한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 6명의 아티스트를 캐스팅했다. 이들은 회화, 조각, 오브제, 사진 등 거울에 대해 고찰한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작가 감성원은 해석을 요구하고 상징을 내포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현대미술에 의구심을 품었다. 사람들과 쉽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다 스테인드글라스에 심취하게 됐다. 그는 흔히 종교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스테인드글라스 역시 확고히 회화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유리가 캔버스를 대체하고 빛이 물감처럼 색을 발휘해서다. 그리고 그 속에는 우리네 삶의 모호함이 스며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를 닮아 달콤한 허언(虛言)의 세계'라고 명명한 감 작가의 공간에선 유리와 빛이 조율하는 또 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고석민 작가는 바다와 강물, 숲 등의 자연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공연장 등 인공적인 장소에 거대한 거울을 배치하고 그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에서도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에 거울이 놓았다. 거울은 풍경에 교묘하게 녹아들어 얼핏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거울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관객은 숨바꼭질에 빠져들고 만다. '또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것, 혹은 '다른 차원을 열어준'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작가 내면의 반영이기도 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정보영 작가의 신작 '블루아워(Blue hour)'도 만나볼 수 있다. 일출 전인지 아니면 일몰 후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는 미묘한 순간을 그린 풍경화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푸르스름한 빛을 띠며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풍경을 세심하게 바라보면 낯익은 풍경은 낯선 풍경으로 바뀌어 보인다. 정 작가는 작품에 텅 빔을 담아냈다. 여성의 삶과 생명의 문제를 끈질기게 다뤄온 정정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7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오래된 거울 위에 10대의 불안과 20대의 열정을 거쳐 점점 죽음에 다가가는 70대까지의 세월을 담았다.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자화상에 비유하면, 그속에서 삶과 죽음의 거울을 반추해 볼 수 있다. 표영실 작가의 그림들은 모호하다. 로맨틱하면서 동시에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다. 그는 얇은 붓질을 여러 번 쌓아 올려 마치 보듬고 쓰다듬듯 감정을 그려낸다. 시각적 눈으로 볼 수 없는 감정을 상상케 하도록 마치 신비한 암호를 표현했다. 허보리 작가는 '채끝살 바느질 드로잉'은 그림의 떡이다. 그의 거울에 비친 붉은 고기 덩어리는 인간의 본래 모습이다. 그는 오늘날 인간들이 '고기'를 얻기 위해 일터로 나간다는 점에서 원시인의 사냥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기 덩어리를 인간의 감정을 빗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거울은 '풍자-거울'로도 볼 수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스페이스몸 미술관은 오는 28일까지 미술관 1전시장에서 '프레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입체, 조선후기 항아리 등 총 2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레임'전은 사고의 기준이 되는 틀 또는 뼈대, 대상에 대한 인식의 방법에 주목해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9명. 이중 최원진 작가는 과일이나 채소 등의 표면을 확대해 그 속에서 찾아낸 미지의 풍경을 보여준다. 홍상식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빨대를 이용, 신체나 사물의 일부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자연을 오랜 기간 관찰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풍경을 담아내는 임동식 작가는 자신의 신체가 느낀 감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정승운 작가는 모눈종이 뭉치를 회령항아리 위에 올려 마치 설산, 빙하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오순환 작가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인간의 모습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이상적 삶의 형태를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그려낸다. 정보영 작가는 일상적 사물이나 공간을 시간이 멈춰버린 듯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연출해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은 보이지 않는 실체의 흔적을 추적해볼 수 있게 된다. 정규돈 작가는 빛바랜 포스터 같은 여러 가지 시각적 이미지를 차용해 예술의 일상성을 부각시킨다. 박원주 작가는 버려진 유리 조각들을 이어 붙여 입체적이고 새로운 액자를 만들어 그 이면을 통해 지나온 삶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오향종 작가는 절제된 선들과 문양이 돋보이는 옹기도판으로 옹기 자체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9명의 작품 외에 조선후기 항아리도 관람할 수 있다(043-236-6622).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WILD IMAGINATION'展을 연다.3개의 개인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성정원, 강상우, 임성수 작가가 참여했다.성정원 작가는 1전시장에서 하얀 표면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붉은색 실과 바늘, 원고지 위에서 해체돼 버린 문자, 자신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기록을 영상과 설치의 방법으로 제시한다.과거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모티브로 삼는 강상우 작가는 2전시장에서 SF고전 영화인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로봇 장난감들에 대한 무의식적 요소들을 드로잉, 입체, 설치 형태로 보여준다.3전시장에서는 임성수 작가가 산업화 사회의 상징물들을 이용, 복잡한 현대인을 캐릭터화한 이야기들로 유머러스하게 풀어간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자세한 관람문의는 전화(043-236-6622)로 하면 된다./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11월30일까지 지역민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누리고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연, 작가와의 대화, 전시연계, 놀이 형태의 4가지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연계로 진행된다.5-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 놀이터-소꿉'은 이달 21일까지 낙엽으로 얼굴 꾸미기, 자연 모방하기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주제로 신청자에 한해 상설 운영된다.이달 마지막 주 수요일까지 열리는 일반인 대상의 문화강연 '다시 그 이름, 아름다움'은 불상의 변천으로 본 문명교류사 등을 주제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킬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기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들락날락 미술관'은 오는 8일까지 '장소를 품다-회령'展과 연계, 함경북도 회령의 강인하고 호방함을 보여주는 회령항아리와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거리감 없이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11월25일 '블라인드 토크'에선 허구영 작가와 일반인들의 격 없는 대화 형식으로 전시와 진행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스페이스몸미술관 '일상으로 들어온 미술' 프로그램의 참가비와 재료비는 무료이며, 신청은 전화(043-236-6622)나 이메일(momsp@hanmail.net)로 하면 된다./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허구영 작가가 '빈 집 살리기'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오는 26일까지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 2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진, 영상, 드로잉, 공간설치 작품 등 14점이 전시된다.작업 주제인 '빈 집 살리기'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농가 주택에서 작가가 발견한 날것에 가까운 재료와 행위를 통해 사물에 스민 시간을 찾고 과거의 흔적을 찾아 이미지의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금산의 한 빈 집으로 이주해 그 곳을 정리하고 수리해가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보금자리였던 사적인 기억과 시간의 흔적들을 만나게 됐다"며 "손때 묻은 생활용품들과 농부의 손과 발이 된 농기구 등 삶의 채취들을 통해 과거의 시간을 잡아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작가는 하나의 장소에서 시간이 입혀지고, 그 시간은 결코 잡을 수 없는 것이지만 공간의 실체를 수집하다보면 그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연탄, 남겨진 용기, 곳곳에 박힌 못, 농가주변의 깨진 돌, 진흙 등 제도적이지 않은 재료들을 선택했다. 그리고 과거의 기록처럼 남겨져 있는 잔해 속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살려보고 간단한 행위를 통해 이를 반복해 곱씹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