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권력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중앙정부부처가 정부세종청사로 2단계 이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달 29일까지다.이전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이다. 이전 공무원 수만 4천888명에 달한다. 의지는 대단 했지만…2단계 이전으로 30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하게 됐다. 약 1만여 명의 공무원이 세종청사에 근무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세종청사시대가 열린다. 감회가 새롭다. 돌아보면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긴 이름만큼이나 우여곡절과 간난신고를 겪었다. 신행정수도가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행정도시도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 때문에 바람 앞의 등불처럼 가물거렸다. 솔직히 올 연말까지 12개 부처가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경이롭고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충청권의 투쟁과 노력, 지방 사람들의 간절한 국가균형발전 염원이 태산을 움직인 것이다.세종시는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나 몇몇 단체의 뜻으로 건설되는 게 아니다. 세계 최악의 수도권 집중 폐해를 해소하고 침체일로의 지방도 조화롭게 발전시키자는 '국민의 뜻'에서 비롯됐다. 온 나라 어디서나 열심히 땀 흘
없는 자들에게 가차 없이 찬바람을 몰아다 붙인다.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 입시방향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수능성적 통지서와 함께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절망을 안겨준 달. 그래서 12월은 잔인한 달이다.지옥 같은 입시전쟁터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성적에 합격해서 그나마 한숨 돌리고 있던 일부 학생들마저 수능성적기본점수 미달로 탈락하는 날벼락을 맞는다. 절망에 빠지게 하는 12월. 잔인함 그 자체다. 지옥 같은 고교 3년의 입시 터널을 빠져나왔는가 싶은데 재수라는 불가피한 함정이 입을 벌리고 있다. 재수는 필수요 3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고교4년제라는 신교육제도 탄생을 강요하면서 사교육비 지출에 허리 휠 학부모들의 가슴을 천근무게로 짓누른다. 그런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수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본격적인 입시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입시 당사자인 고3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수시 1차, 2차, 우선선발, 정시, 추가합격 등 입시일정이 빡빡하다. 지난달부터 수시가 시작되면서 수험생·학부모들의 고민과 고통이 더해졌다. 대학입시를 경험한 학부모들이지만 요즘 입시는 전형이 워낙 복잡한 탓이다. 필자의 큰 아들도 올해 대학입시 수험생이다. 필자도
우리 경제의 난제중 하나가 전통시장 활성화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경제문제의 화두로 부각된 지 오래다. 지금도 비중은 다를 바 없다. 충북도가 어김없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내년에는 222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사업비 176억원보다 26.1% 증가한 것이다. 도, 내년 222억원 투입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향수의 전통시장 조성이 사업의 핵심이다. 도심 상가는 현대화를 넘어 첨단화되고 있는 기류다. 전통시장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은 전통시장의 목을 더욱 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다. 착한 경제를 정착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전통시장 활성화는 당연하다. 시장의 양극화현상을 완화시키고 전통의 맥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문제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잣대가 없다는 점이다. 잣대도 없다 보니 기준에 얼마만큼 다가서야 활성화됐다는 합의도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기 체감에 의존할 뿐이다. 해서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주장은 언제나 유효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것은 매번 지방선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을 하지 않으면 당선될 확률
말 많았던 충북도립대학 총장 선임문제가 일단락됐다. 얼마 전 충북도립대학 차기 총장에 이 대학의 함승덕 기계자동차과 교수가 확정됐다. 수개월동안 이어진 진통 속에 얻어진 결과다. 큰 교육구상 제시해야함 교수는 오는 30일부터 4년 동안 연영석 현 총장의 뒤를 잇게 된다. 도립대에서 근무한 교수가 총장까지 승진한 것은 1996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함 내정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함 내정자의 대학발전을 위한 초심이 식지 않기를 바란다. 함 내정자가 재직4년간 추진할 구체적 교육청사진을 부임 직후 도민 앞에 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큰 교육구상'에 '작은 보탬'을 드린다는 취지에서 몇 가지 유념사항을 전하려고 한다.먼저 갈등봉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심화된 것이 사실이다. 1998년 개교한 충북도립대학은 역대 총장 4명 가운데 3명이 충북도의 고위공직자 출신이다. 충북도지사가 임용권을 행사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거쳐 가는 자리가 됐다. 이후 각종 교육평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대학 경쟁력도 약화됐다. 대학 안팎에서는 그 원인을 되풀이되는 '낙하산 총장' 인사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총장 내부 발
충청권 정가에서 '영충호' 바람이 거세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드롬에 가깝다. '영충호'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선창했다. 영충호 시대는 영남·충청·호남시대를 줄인 것이다. 이 지사가 지난 8월부터 공개 석상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의 크기가 종전 영남-호남-충청에서 이제 영남-충청-호남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신조어다.그들만의 치적 경계해야건국 이래 최초로 충청권 유권자 수가 호남권 유권자수를 추월하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 직원월례회석상에서 '영충호 시대'도래에 적극적인 준비를 주문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새해를 명실상부한 '영충호 시대'의 원년이 되도록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다. 정치권에서도 가세했다. 변화에 맞는 국회의원 정수 조정 논의와 요구가 봇물을 이룬다.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청주 상당)은 최근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충청 출신 여당 의원 28명의 대표 자격으로다. 헌법소원 청구 핵심은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보다 많은데 국회의석수는 오히려 적은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에 귀결된다. 의석수의 이 같은 불공정 배분은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국회의원 선거구 간의 인구편차를 과도하게 넓게
청주 (공립)산남유치원이 14일 이색 독서 골든벨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회는 만 4, 5세 연령별 필독서로 선정된 도서 4권을 반복적으로 읽기, 경험 나누기 등을 한 뒤 진행됐다. 129명의 유아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골든벨이 울리기까지 열기가 가득했다. 남효예 원장은 "유아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책읽기 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유아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과거의 성찰과 반성 없이 화해와 통합의 장밋빛 미래를 운운함은 어불성설이다. 화해와 통합에는 잘못된 과거사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용기가 긴요하다. 과거사 직시·반성의 사건지난 5일 청주지법 민사항소1부가 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땅찾기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청주시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통령 산하 기관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환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친일파 민영은의 재산을 법원이 환수 대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날 오전 청주지법 327호 법정을 나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두 손을 높이 치켜든 채 만세를 불렀다.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판결에 따른 감동에서다. 과거사 직시와 반성 차원의 도드라진 사건들이 아닐 수 없다.친일행위자의 재산환수는 지난 2006년 특별법 제정 이후 진행됐다. 이후 친일재산조사위는 2010년 7월 4년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그 결과, 친일파 168명의 명의로 된,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2천475필지, 13㎢의 땅에 대한 국고 환수 결정을 내렸다.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은 여의도 면적의 1.9배에 달하는 1천573만㎡를, 송병준은 여의도만한 857만㎡의 토지를 각각 소유했었다.엄청난 대부호였던 이들은 1920년대부터
충북 교육계가 벌써 내년 교육감선거 열풍에 휩쓸리고 있는 분위기다. 현 이기용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8년만의 충북교육수장 교체 때문인지 교육감 선거가 조기 과열되는 양상이다. 벌써 자천타천으로 떠오른 인물만 10여명을 넘는다.충북 자천타천 10여명이런 말하기 좀 뭣하지만 교육계, 혹은 교육을 걱정하는 인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언감생심 평범한 사람들은 교육하면 학교와 스승을 연상한다. 애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실력과 전문성, 사명감을 두루 갖춰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깨끗하고 숭고한 자세로 묵묵히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곳으로 생각한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은 대개 두 부류다. 교사나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으로 종사한 사람이 대다수다. 대학교수와 교육의원 출신도 보인다. 출마하겠다는 데 막을 방법은 없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행태를 보면 앞날이 뻔하게 예견된다. 대부분이 학연과 지연 위주로 세(勢)를 모으는 데 여념이 없다. 함께 직장에 근무했던 인연을 끈으로 뭉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정 정치인이나 세력을 기웃거리는 사람도 있다. 이기용 현 교육감의 후광에 기대려는 후보도 많다. 나름대로 교육계를 무난
청주 산남유치원(원장 남효예)은 29-30일 이틀간 학부모 참관수업을 실시했다. 참관 수업은 아침운동을 시작으로 가을을 주제로 한 동극과 게임, 이야기 나누기 등 놀이와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됐다. 남효예 원장은 "유치원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학부모 만족도 제고를 위해 이번 참관수업을 마련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의 발달수준과 바람직한 성장과정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얼마 전 청주국제공항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주공항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구름 인파였다. 행사기간 중에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Black Eagle)'의 축하비행과 각종 항공기의 시범비행, 고공낙하 시범 등이 펼쳐졌다. 일석삼조의 효과 거둬 주한미군의 항공기 시범비행과 호주 초청 곡예비행팀도 하늘을 도화지 삼아 화려한 비행을 연출했다. 청주공항 계류장 인근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투기, 헬기 등 일반인들이 쉽게 보기 어려운 항공기 50여대와 항공 관련 장비도 전시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각종 첨단 항공 우주무기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실내 전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국방관련 인사들의 비즈니스 외교도 활발히 진행됐다. 지방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전시 행사를 마음껏 즐길 좋은 기회였다. 우리 공군의 전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에어쇼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국방부·산업부·공군 등이 후원했다. 푸른 가을 하늘 속으로 치솟는 첨단 전투기들을 보면 누구라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공군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마음 든든함을
지자체마다 성과 자랑에 한창이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단체장들의 주문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치적쌓기식 홍보전을 보면 눈물겨울 정도다.누구를 위한 것인가첫 투자유치 쾌거, 합동평가 우수, 정부예산 초과 달성, 축제 성공개최 등이 주류를 이룬다. 모든 것을 형식화, 지표화, 계량화, 문서화해 그 결과로 판단하고 비교하는 업무 진행 방식을 '성과주의'라 한다. 성과주의가 만연되면 하지 않은 일도 문서만 잘 갖추면 '한 일'로 둔갑한다. 열심히 한 일도 문서화에 소홀하면 공식적으로는 하지 않은 일이 된다. 성과주의가 만연되면 책임을 면하는 방편으로, 필요하지 않은 일도 해야 하고, 필요한 일도 소홀하게 된다. 한마디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것, 노력보다 성공을 중시하는 것이 성과주의의 특징이다. 이중적 모순 그 자체다. 이 성과주의가 관료주의와 결합되면 무시 못 할 폭발력을 가진다. 막스베버가 작업 능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직을 관료주의 조직이라고 정의 내린 이유다.무엇보다 지자체가 내세우고 있는 성과물은 전시 공연 축제 체육행사다. 이들 행사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2013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를 비롯해
지방의회 돌아가는 꼴을 보니 탄식이 절로 난다. 최근 충북도의회와 도내 기초의회의 의정활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세청이 밝힌 국감자료를 보면 자영업자의 56%가 한 달에 100만 원도 벌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잇단 물가인상으로 서민들의 가계도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볼썽사나운 지방의회'사오정' 이나 '오륙도'니 하더니 이제는 '삼팔선'이라고 해서 30대도 명퇴 대상이란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못하니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이라는 말도 생겨난 지 오래다. 추수에 한창인 농민들은 마음이 풍요롭지 않다. 농가부채만 늘었다. 얼마 전에는 지역의 한 농민운동가가 죽음을 택했다. 비전 없는 농촌현실의 단면이다. 그 만큼 서민들의 삶이 건조해 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역 현안사업 곳곳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청원·청주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지원비와 제천∼평창 국지도 건설, 대한민국 힐링1번지 조성 등 3개 사업의 내년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방의회는 도탄에 빠진 백성의 소리를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서민들의 볼멘소리와 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논의는 뒷전이다. 입씨름으로 딴전을 피운다. 그것도 모자라는지 이
청주 서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가족과 함께 하는 '달빛가족 한마당' 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서현초병설유치원은 11일 열린 서현 달빛 가족한마당 행사를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낮 시간대가 아닌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했다. 원생과 학부모들에게 가족의 중요성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위한 작은 배려였다.이날 식전행사는 축제의 흥을 돋우는 페이스페이팅, 아이들에게 학부모가 희망 메시지를 알리는 희망나무,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열림의 시간, 건강 한마당, 행복 한마당, 사랑한마당, 희망한마당 닫음의 시간 등 주제별 체험 행사로 진행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서현병설유치원 유승용 원장은 "유아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족의 중요성과 바른 인성을 함양시키는 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비수도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도권을 풀면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레퍼토리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먹혀들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이 발표됐다. 규제완화 꼼수 아니길 접근성이 좋고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대도시 인근 그린벨트 지역과 준공업 지역, 공장 이전 부지를 개발해 도시첨단산업단지 9곳을 오는 2015년까지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 3곳과 지방 3곳 등 6곳을 후보지로 지정한다는 복안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보금자리주택 대상 부지가 포함된다. 12개 서비스업종의 입주가 허용된다. 용지 조성원가는 일반산업단지보다 평균 60% 저렴하게 공급한다. 문제는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우선 3곳을 조성하고,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 활용, 서비스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비수도권의 입장에선 이번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이 수도권규제완화 방안이 아닌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와 함께 국토부 측은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수급 관리에 실패해
말 타면 종 부리고 싶고(騎馬欲率奴) 농나라를 얻으면 촉나라까지 바라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이는 서양의 사회학에서 말하는 디드로 효과와 같은 의미다. 디드로효과는 디드로라는 프랑스의 철학자가 진홍색 가운을 선물 받고 나니 기왕에 있던 책상 벽걸이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 바꿨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어쩌면 개인에게는 성공의 원동력이고 인류에게는 문명발전의 추진력일 것이다. 지방의회 지선겨냥 셈법그런데 분수를 모르거나 상황판단을 잘못해 다른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자칫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일까·매년 이만 때면 의정비 책정을 놓고 시끄러웠던 지방의회가 올해는 모처럼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추석명절에 앞서 충북도내 지방의회가 앞다퉈 내년 의정비 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보은군의회는 지난 10일 의정간담회를 열어 내년 의정비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의회의 의정비는 3천6만원으로 도내에서 제일 적다.충주시의회, 증평군의회, 영동군의회도 이날 내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이들 의회의 올해 의정비는 충주 3천414만원, 증평 3천120만원, 영동 3천72만원이다.청주시
"고운반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들은 각반 담임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장소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공립 산남유치원이 유아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체험위주 소방훈련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에 위치한 공립 산남유치원은 12일 오후 유치원 건물 일원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원아 129명과 교사 19명이 참여한 이날 훈련에서는 소화기 사용방법과 옥내 소화전, 옥내 피난방법 등에 대한 교육 및 실습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훈련은 산남유치원과 청주 서부소방서 119안전센터가 연계해 화재발생 실제 상황처럼 실습위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서부소방서측은 소방차를 가상의 화재현장인 산남유치원으로 출동시켰고 화재진압 과정을 원아들에게 시현했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정수연 원아는 "가까이서 소방관아저씨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불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남효예 원장은 "유치원내 유아와 교직원의 안전의식 향상과 유사시 화재로부터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소방훈련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원아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위주의 안전교육에 역점을 두
요란하다. 정치권 유력 인사들의 출판기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에는 격조 높은 대화를 찾아 볼 수 없다. 각계에서 보낸 화환만이 행사장을 가득 채운다. 출간 된 책을 사기위한 돈 봉투도 두껍다. 한데 책 내용은 정치철학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자기자랑의 나열이 주류를 이룬다. 우연일까. 내년 예산 심의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사가 진행됐다. 세인들로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유다.정치인의 퇴행적 문화 몇몇 국회의원은 이미 거창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는 소식이다. 이달에 하겠다는 의원도 여럿이다. 얼마 전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대기업 임원 등 수천여명이 이날 행사에 다녀갔다고 한다. 지방정치권도 꿈틀댄다. 선출직인 기초단체장과 출마예상자들이 출판기념회 채비에 분주하다. 내년 6ㆍ4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다.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90일 전까지 출판기념회가 가능하다. 내년 3월까지는 출판기념회가 줄을 이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소통강화, 성과홍보 효과는 물론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
욕심은 인간에게만 있다고 한다. 백수의 왕인 사자도 배가 부르면 사냥을 하지 않는다. 인간은 다르다. 욕심이 끝이 없다. 멈추고 그쳐야 할지를 망각하고 살기 일쑤다. 늘 '이번만', '한 번만'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도를 넘었는데도 그동안 괜찮았으니 앞으로도 괜찮겠지 하면서 추한 뒷모습을 보인 정치인들을 많이 봐왔다. 불출마 선언은 용단(勇斷)얼마 전 염홍철(69) 대전시장의 불출마 용단이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다. 염 시장은 지난달 27일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불출마 선언은 염 시장이 처음이다.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 가능한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출마하지 않은 사람이 선거구도의 상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선거판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대전시정이 정쟁의 대상에서 자유롭게 되고, 공무원들도 소신껏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본질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옛 속담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이미 내년 지방 선거에서 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염 시
도내 대학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달 말에는 부실대학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학원도 평가결과를 정보 공시해야 한다. 개혁의 신호탄 쐈다박근혜 정부 내내 대학 구조개혁이 지속될 분위기다. 저 출산 여파로 학령(學齡)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 개혁이 피할 수 없는 현안 과제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지방대학 육성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지방대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와 구조조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수대학을 지원하고, 부실대학을 구조 조정하는 이원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2014년부터 대학평가를 실시키로 하고,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대학평가와 연계한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이어 고등교육정책의 기본 방향과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 종합발전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대학이 노동시장 변화에 맞춰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 마련됐다.최소 요건만 갖추면 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대학설립
얼마 전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민들께 전력수급 위기관련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지난 월요일(12일)부터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찾아왔지만, 가정, 상가, 기업, 공공기관 등 온 국민의 합심된 노력으로 무사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유례없이 혹독한 폭염 속에서도 꿋꿋이 절전에 동참해 주신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분통이 울컥 치민다윤 장관의 말대로 전력대란 발생까지 우려됐던 '말복 폭염'을 아슬아슬하게 견뎌내 천만다행이다. 정부가 발 빠르게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비장한 각오로 대처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국민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더라면 전력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충북도 동참했다. 도내 지자체와 기업체들의 에너지 절감 동참이 전력 위기 극복의 성과로 이어졌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지자체별 7월 중 전력 사용량 현황을 보면 비상사태 극복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도내 시·군의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창문 에어캡 부착, 쿨매트, 휘들옷 입기 등 아이디어로 무더위 극복과 에너지 절약에 동
요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에 따른 미온적인 대처 때문이다. 뭔 일을 하더라도 미친 듯이 뛰어야 이뤄진다. 유력 정치인들이 그랬다. 19대 국회에 3선 이상 지역 중진의원들이 다수 입성했다.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증폭됐다. 과학벨트 대처 아쉽다자연스레 과학벨트와 지역 현안사업 문제도 잘 해결할 것이라 여겼다. 허나 이 문제를 풀려고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이 안 보인다. 지난 5월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이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씨를 뿌린 4천260억 원짜리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올해까지 총사업비 중 1천500억 원이 확보됐다. 내년 말 완공이 확실하다. 애초에 방사광가속기도 과학벨트 핵심 시설의 하나로 거론됐다.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빛을 발생시키는 빛 공장이다.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장치로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의 구조를 볼 수 있는 거대한 최첨단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물리·화학 등 기초과학에서부터 반도체 개발 등 응용연구에 모두 사용된다. 생체나 세포를 자르지 않고 암세포 등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교취호탈(巧取豪奪)이란 말이 있다.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이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짝퉁'의 뜻이 같은 맥락이다. 곳곳에서 짝퉁행위 기승그런 '짝퉁'이 요즘 기승을 부린다. 모조품이 진품을 몰아내고 가짜가 진짜의 껍데기를 쓰고 그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보석이나 가전제품에만 이미테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란한 솜씨를 자랑하며, 진짜 행세를 하고 있는 사람도 넘쳐나고 있다.국내 유명백화점에 납품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음성 맹동수박이 넘쳐나는 짝퉁수박 때문에 지역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괴산 대학찰옥수수와 조치원 복숭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한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지리적표시제 등록 상품이 아니라 단속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로컬푸드도 짝퉁이 판친다. 먹거리 이동거리의 최소화가 환경보전, 식품 안전성 제고, 지역농업 발전 등 여러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공무원 시험 열풍이 대단하다. 공무원에 목매는 청년들이 유명 학원가를 점령한지 오래다.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뜻하는 '공시족(公試族)'이 몰리는 바람에 주변에 원룸을 구하는 일도 만만찮다. 유명 학원가 주변은 불황의 무풍지대다. 사상최대 응시 '착잡'1990년대 초반 때만해도 대학을 마치고 오갈 때 없으면 '9급 공무원이나 하지 뭐'라는 말을 캠퍼스 내에서 흔히 접했다. 그 시절 청년층은 증권사나 대기업 등을 선호했다. 옛 이야기가 됐다.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무려 20만4698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안전행정부의 자체 집계다. 공무원 공채제도가 실시된 이래 지원자가 20만명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년처럼 이번 지원자들도 대부분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라고 한다. 충북에서는 청주 남성중 등 8개 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지며 모두 6446명이 응시했다.금년도 대학 졸업자가 4년제와 2년제를 합쳐 48만여명 정도인데 대략 이들 중 절반가량이 하위직이라도 공무원을 하겠다고 몰려든 셈이다. 불황으로 취업난이 심해지고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고교생수보다 많은 인원이 매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왜,
장맛비가 하루걸러 온다. 잦은 비로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논밭이 썩어간다.일조량이 부족하니 벼이삭이 패지 않거나 콩, 깨 따위는 제대로 여물지 걱정이다. 희망보이지 않는 세상 등져올해는 음성지역에서 출하되는 미백 복숭아를 맛보기 어려울 것이란 소식이다.올 초 닥친 이상저온으로 복숭아 재배 농가 절반 가까이 냉해를 입었기 때문이다.지난 3~5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도내 10개 시·군 복숭아 재배 491개 농가, 950㏊가 냉해를 입었다. 충북도의 자체 조사결과다. 음성지역의 복숭아 냉해 면적은 410㏊에 달한다. 이 지역 전체 재배면적 중 절반이 냉해를 입은 셈이다. 내달부터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비탄에 빠진 농촌에 비보(悲報)가 날아왔다. 한 농민운동가의 죽음이다. 그는 긴 터널의 끝을 보지 못하고 농자재 창고 기둥에 목을 매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음성지역 대표적 농민 운동가이자 진보 정치인, 교육 활동가이자 귀농인 이었던 남용식(50) 통합진보당 음성지역위원장의 얘기다. 고인이 된 그는 지난 2002년 경남 합천에서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로 이사했다. 고추, 감자, 벼 등의 농업에 종사했다. 평소 유기농 농산물에 대
"정치하는 것들, 공무원, 교수 나부랭이들…돈 달라는 것들 투성이야.(백금옥)" "돈, 펑펑 썼지 원 없이…근데 그게 그렇게 모욕적 이더라구.(윤회장)"그런데 무엇보다 압권은 윤회장, 더 정확히 백씨 재벌가의 금고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커다란 방 한가득 골드바와 5만원권 현금이 가득 차 있었으니 말이다. 더티 판타지(Dirty fantasy) 재벌가의 뒷이야기를 파격적으로 그린 영화 '하녀'를 통해 전도연을 칸의 여왕에 등극시킨 임상수 감독이 지난해 세상에 던진 영화 '돈의 맛'에 대한 감상이다.청주서 잇단 투자사기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대한민국 상류층에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 군상을 묘사했다. 검찰에 불려간 재벌 3세가 금세 풀려나오는 등 몇몇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를 느끼게 한다. 카메라가 으리으리한 집 안을 훑고 있을 때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어!" 파멸하거나 말거나 원 없이 돈맛을 보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일 게다. 요즘 청주가 그런 돈 때문에 들썩인다. 청주지역 50대 중견 사업가이자 모 경기단체 회장 A씨가 25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 모은 뒤 잠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청주는 물론, 경기도 수원·용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