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6·4지방선거 투표 날이다. 지역을 난투장으로 만들어 놓은 정치권을 심판하는 날이다. 정치혐오증을 갖고 있는 많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도 후보 간의 진흙탕 싸움정도로, 그들만의 권력게임이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스럽다.오만한 후보들 넘쳐났다사실 상당수 후보들은 지난 선거운동기간동안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려주지 못했다.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주는 후보들의 이미지가 부족했다. 지역의 장래를 책임질 최고 지도자다운 면모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 못했다. 안 될 것 뻔히 알면서도 선거만 있다하면 튀어나와 지연 학연 찾고 혈연 찾아 사표(死票)나 만드는 건달 정치인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중앙당 공약 복사판이나 달달 외고 있는 골 빈 무뇌한, 정부나 지자체에서 계획 중이거나 추진 중인 사업을 베껴서 공약이라고 떠드는 낯 두꺼운 철면피한 후보도 적지 않았다. 자기관리도 못해 세금, 병역, 신상정보에 하자가 있는 저질의 파렴치한, 조변석개로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는 철새 정치꾼도 활개를 쳤다. 무엇보다 나만이 제일이고 내 생각만이 옳다며 타협도 화합도 모르는 외고집통의 싸움닭 같은 후보, 말과 소신 뒤집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제 잘못은 감추고 상대방의 과오만 침소봉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방영됐다.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비한 차세대 리더특집 프로그램이다. 쓴웃음으로 넘기기에는 지방선거전에 나선 후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던 정치풍자쇼였다고 자평한다. 출연진들이 보여준 좌충우돌 속에 후보들에게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내용이 돋보였다. 구태정치 날카로운 비판 백미 선거에 나선 정치인들을 꼬집은 행태는 소개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난다. 정형돈이 SNS를 통해 여론몰이를 유도했던 장면이 그렇다. 박명수가 특별한 공약이나 준비 없이 무조건적으로 특정 후보를 낙선하기 위해 참가 했다고 토론에서 밝힌 장면은 현재의 지방선거전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지선 후보들의 지겨운 선거 행태에 무거운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한 장면도 있었다.상황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정책이나 이념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단일화에 열을 올리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그랬다. 무한도전 토론회 장면은 사실 재미를 떠나서 정치풍자쇼의 백미였다. 유권자들이 왜 그토록 수많은 선거에서 점점 관심을 멀리 하는지를 토론회 장면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토론에서 자신을 무시했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일 년 열두 달 늘 바쁘게 살더라도 나와 내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절이다. 한데 다른 해의 오월 같지가 않다. 국민신드롬이나 국민우울증이라고 불러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온 세상의 기운이 착 가라앉아 있다.청주교도소 한 죄수의 눈물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 왜 침몰했는지 원인이야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사고가 난 후에도 제대로만 대처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었던 300여 명의 생때같은 목숨을 잃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사망자와 실종자의 대다수가 이 오월에 막 피어나는 신록과도 같은 열여섯 살, 열일곱 살 아이들이란 점이다. 이런 신록의 계절에 모처럼 작은 감동을 느껴본다. 청주시내에 위치한 상당공원 '속죄의 나무' 사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982년, 겨울이 막 시작되려는 늦은 가을이었다. 당시 충북대학교 임학과에 재직 중이던 김홍은 교수에게 청주교도소로부터 강의를 부탁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른바 죄수들의 교화교육이었다.교도소 강당에 모인 150여명의 죄수들 앞에서 김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화전민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강의를 마치고 난 후, 맨 앞줄에 있던 죄수
안수길의 칼럼집에 '신(新) 6조지'라는 글이 있다. 소설 '육조지'를 떠올리며 당시(1997년) 혼탁한 대선 선거열풍을 꼬집은 내용이다. 소설 '육조지'는 군부통치시절 엉뚱한 오해로 억울하게 비둘기집(감방)신세를 졌던 작가가 범법자들의 허물어져가는 삶의 단편을 그린 일종의 옥중 체험기다. 순사는 때려 조지고, 간수는 세어 조지고, 검사는 불러 조지고, 판사는 늘여 조지고, 도둑놈은 먹어 조지고…. 그래서 수감자의 말로는 어쩔 수 없이 막된 골목에 처박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6조지를 방불케하는 선거판칼럼은 이를 토대로 선거 때마다 잠복기를 지난 병원균이 발동하듯 몰아치는 열풍, 그것이 흡사 범법자들의 '6조지'를 방불케 한다고 표현했다. 선거에 입후보한 출마자의 참모는 자금을 긁어 조지고,말단 운동원은 돈을 뿌려 조지고,선관위는 탈법을 엄포로 조지고,경쟁자는 상대후보를 흔들어 조지고,입후보자는 공약을 튀겨 조지고,유권자는 공약에 속아 조진다. 여기서 '조지다'는 여러 가지 사전적 풀이가 있다. 대체로는 '때리다', '망치다' 등의 속된 말로 통한다. 20여년이 흘렀지만 선거 풍속도는 그때와 다를 게 없다. 아니 더 혼란스럽다. 6·4지방선거를 겨냥해 이러
비례대표 1번을 보면 정당의 이념과 지향점을 가늠할 수 있다. 과거엔 유력 인사나 당의 원로에게 돌아갔던 1번이 요즘은 특별한 상징성이 있는 여성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비례대표제는 정당을 매개로 해 정당이 작성한 후보자 명부에 대해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다수대표제·소수대표제가 불러오는 부당한 결과를 바로잡고자 고안된 제도로 각 정당의 지지도에 비례해 의원 의석을 배분한다. 속과 겉 다른 비례대표제우리나라 선거에서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것은 1963년 11월 26일 치러진 제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다. 당시 선거 사상 최초로 선거구를 지역구와 전국구로 나눠 전국구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방식은 1인 1표제. 정당 후보자 총 득표율을 토대로 의석을 할당했다. 비례대표제가 변화한 것은 2002년 지방선거부터다. 2001년 헌법재판소는 '1인 1표제가 직접·평등선거에 위배된다'는 위헌 결정을 내렸다. 1인 1표제 아래에서 비례대표제는 정당 후보 지지가 엇갈리는 유권자의 선택권 절반을 박탈하고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를 차별, 평등권을 침해한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유권자가 후보와 정당을 따로 투표하는 '1인 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입을 명했다. 이후 1
마피아는 이탈리아 시실리의 부재지주들이 산적의 약탈을 막기 위해 고용한 사병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주민을 배반하고 수확물을 지켜준다는 핑계로 금품을 강탈하면서 갖은 악행과 만행을 저질렀다. 그 일단이 20세기 초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살육전을 벌인 끝에 폭력세계를 평정했다. 이후 마약, 도박, 매음, 사채 등에 피 묻은 손을 댔다. 제 밥그릇이나 챙기는 무리지난 32년간에 걸친 한국의 군사정권 통치수법도 마피아의 그것과 흡사했다. 정치군인들이 국토방위의 의무를 저버리고 총칼로 정권을 탈취했다. 나라의 주인인 백성을 억압하고 기업인들한테서 돈을 갈취했다. 철권통치에 불만의 소리라도 내면 잡아다 주리를 틀었다. 전직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돈을 갈취한 혐의로 감방에 갔다. 지하주차장에서 돈을 사과상자로 나르던 일은 이제 옛이야기 거리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수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떼기'로 돈을 넘겨받았다니 말이다. 아직도 사회지도층은 내 탓은 않고 네 탓만 타령하며 더러운 입씨름을 벌인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가 그렇다.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해야 할 해양경찰 간부는 '80명이나
작은 섬마을 낙도에 부임 받은 선생님은 섬마을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감탄한다.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아이들 역시 부임한 선생님을 따르며 제각기 학교생활을 한다.세월호 침몰 충격과 눈물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칠수록 섬 외의 생활은 전혀 모르고 사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도 부모를 도와 일을 하고, 문명의 발전에 대해 무지한 모습이 안쓰러운 것이다. 아이들의 부모 역시 생활고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계획은 꿈조차 꾸지 않는다. 선생님은 마침내, 아이들에게 섬과는 다른 문명이 발전한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해 서울로의 수학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방과 후 뭍에서 지렁이를 잡아 파는 등 일을 하며 여행경비를 마련한다. 결국, 선생님과 아이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여행경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섬과는 다른 서울의 모습에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들은 그렇게 창경궁 등 서울 도심을 구경하며 성공적인 수학여행을 마친다. 그리고 각자 서울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간직한 채 낙도로 돌아온다. 섬마을 아이들이 도시
충북도교육과학연구원은 과학의 달 행사 일환으로 18일 '2014 충북과학 싹 잔치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이날 행사는 유아들이 학부모와 함께 색종이와 그리기 용구를 갖고 자신들이 상상하는 미래 세계를 주어진 주제에 맞게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대회다.청주·청원지역 37개원 유치원생 1천200여 명과 학부모 6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청주 산남유치원은 원아 127명 전원과 학부모 100여명이 '과학상상 색종이 꾸미기'에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산남유치원 남효예 원장은 "이번 한마당 행사 참여를 통해 원아들의 과학적사고와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과학 체험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인근 대전 유성구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이란다. 교통체증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를 정도다. 노은지구 건설로 세종과 대전의 길목인 월드컵경기장 인근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도안신도시 개발에 따른 차량증가는 유성지역 도로 곳곳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교통체증에 오히려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세종시 배후도시 역할 희비여기에 유성구 관내 관광호텔은 2012년 6곳에서 올해 9곳으로 늘었다. 주거와 상업공간이 복합된 150가구 이상 대형 주상복합의 경우 2011년 11곳에서 지난해 15곳으로 증가했다. 유성관광특구 내 4곳의 온천수 이용 요양병원이 신설됐다고 한다. 대전 유성구의 변화상이다. 한데 대전 유성구가 부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세종시 이전에 따라 직장인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1단계 이전 공무원 3천809명 중 23.8%인 906명이 유성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집계다. 이중 63.2%인 2천407명이 세종시 첫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가 23.8%(906명)로 그 뒤를
최근 '규제개혁'이 화두이자 대세다. 규제개혁 성공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관(官)의 속도감은 예사롭지 않다. 아니 놀랍다. 혁파하기 힘들다고 여겨졌던 규제가 대통령의 한마디가 있자마자 관계부처에서 당장 없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화두이자 대세인 규제개혁 충북도도 이 기류에 합류했다. 얼마 전 4급 공무원을 단장으로 한 5명의 '규제 개혁 추진단'을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설치했다.추진단은 이달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규칙이 개정되면 상설 전담팀으로 전환된다. 단장은 법무통계담당관이 임시로 맡았다. 도는 규제 개혁 대상으로 경제, 복지, 지방세, 일자리 창출 등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심사를 거쳐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일선 시·군도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피력한다. 충북도교육청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규제개혁추진단'을 구성했다. 조례·규칙·훈령·예규·지침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 교육규제를 발굴·정비하는 것이 이들의 업무분장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개혁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본다. 사실 정부는 지난달 대통령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올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그대여 우리 이제 손잡아요 이 거리에/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 가요"찬란함 뒤에 숨은 상처들다시 봄이 왔다. 무거운 짐을 메고 걷는 어깨 위에도, 시린 생계를 거두는 노모의 야윈 손끝에도, 소쩍새 혼자 놀다 가는 쓸쓸한 무덤가에도 봄은 왔다. 매서운 겨울의 찬바람 속에 잠잠히 숨어 있던 신비한 생명들이 조심조심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켠다. 잔설을 헤치며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노란 복수초, 청순한 소녀처럼 해맑은 얼레지, 어린아이 입술같이 작고 귀여운 노루귀는 이미 우리를 향해 조용히 웃고 있다. 황량한 하늘을 뚫고 봄은 단호한 맹세처럼 무채색의 세상을 물들여 가고 있다. 색의 향연이다. 향기의 축제다. 생동감으로 출렁인다. 그런 봄이다. 곳곳서 봄꽃축제 속으로 빠져든다. 충북에서도 괴산 미선나무 꽃 축제가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8~30일 괴산군 칠성면 일원에서 열린 미선나무 꽃 축제가 가장 먼저 상춘객을 맞았다. 이달 11~13일에는 충주와 제천에서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축제가 열린다.충주호 봄나들이 한마당행사가 충주댐 일원에서 펼쳐진다. 같은 기간 제천 청풍호 일원에서는 청풍호
유권자들이 혼란스럽다. 예비후보들은 울고 웃는다. 조작설 의혹이 제기된다. 또 다시 '선거철이 왔구나'를 느낄 따름이다. ***결과 놓고 예비후보 '일희일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왜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여론조사에 그렇게도 목을 매는가? 엎치락뒤치락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는 예비후보들이 가엾을 뿐이다. 도지사 후보든, 기초단체장 후보든 어떻게 여론조사로 뽑는가.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 여론조사는 여론을 알기 위한 조사다. 선택을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결정 방법이 아니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여론조사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 투표는 단순한 개인의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를 알기를 원한다. 선거의 분위기를 감지하는 데 이만한 방법을 찾기 어렵다. 우리나라와 같이 심하게 바람을 타는 선거가 잦은 곳에서 지지의 추이를 알기 위해서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여러 번 선거에서 경험했듯이 결과를 예상하는데도 비교적 정확한 방법이었다. 한데 200년이
정부가 지역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얼마 전(12일)이다. 이 청사진은 '지방판 창조경제 3개년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역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는 규제 완화와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통 큰 규제완화→투자 유인→일자리 창출→내수 진작의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발표된 대책을 들여다보면 현란함 그 자체다. 해석도 분분하다. 먼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획일적인 하향식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별화된 지역발전 접근방식으로 평가된다. 최대관건은 '실행되느냐' 여부 지방자치단체가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제안하게 한 점에서 방향을 바람직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2곳 이상이 자율적으로 모여 '지역행복생활권'을 만들어 할 만한 사업을 자체 발굴토록 했다. 지역행복생활권은 기존의 행정구역 개념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교류가 활발하고 주민생활이 밀접하게 연관된 시·군을 묶은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지역 특성에 맞는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지역특화발전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이에 맞춰 재정 및 규제 완화를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한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17일 오전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을 찾았다.실경 산수화와 호랑이 그림을 가득 채운 전시장은 평화로움과 따듯함이 전해지고 있었다.그곳에서 호랑이 그림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충북 출신 이섬결 작가를 만났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생긴 버릇이 친구들을 만날 때 부채에 아기호랑이를 그려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는 이 작가. 그는 "친구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크고 좋았지요. 호랑이를 그려보라는 권유를 많이 듣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호랑이를 그릴 때 제 마음이 편안하고 남다른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그 때부터 즐겨 그리기 시작 했다"고 말했다.이 작가는 "호랑이 그림을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르죠. 무섭다는 사람도 있고, 아기 호랑이는 귀엽다고들 많이 해요. 엄마 품에서 뒹굴뒹굴하는 아기 호랑이는 평화로움 그 자체죠"라며 "보는 이의 느낌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살아온 삶의 종류가 다른 것처럼 같은 그림이라도 느낌이 다른 것이 당연하지 않을 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작가는 새끼 호랑이들이 엄마 품 근처에서 한가롭게 노는 작품을 가리켰다. 이 작가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란다. 이 작가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새끼들은 모두 천진난만하고 귀엽잖아요. 엄
찬란한 봄날이다. 봄의 존재방식은 '그리움'이며 '기다림'이다. 봄의 존재양상은 '밝음' '환함'이고 또한 그것들을 '내다봄'이다.봄의 생리는 갈증을 '풀어냄'이 아니다. '일어섬'이다. '살아남'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다.한데 봄기운이 건조하다. 봄을 맞은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 곳곳에서 희망보다 좌절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살아감이 곧 위험이기에 그러하다. 사회 곳곳서 좌절의 경고음 지난달 26일 생활고를 비관,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와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란 메모를 남긴 채 방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송파구 세 모녀의 자살 사건이다. 일가족 동반자살은 청주에서도 있었다. 지난달 10일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의 한 빌라 4층에서 이 빌라 주인(여)과 두 딸이 가스에 중독돼 모두 숨졌다. 현장에는 타다 만 번개탄 5장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S씨가 최근 가족들이 연이어 좋지 않은 일을 겪어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어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당시 막내딸이 직접 번개탄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 이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201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다. 중요한 것은 갈등해소와 극복이다. 갈등극복이 곧 발전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갈등은 분출된다. 우리 사회에는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며 목청을 높이면서 막말과 저주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그렇다. 건달정치와 3류 정치판의 모양새다. 지역갈등 부추기는 예비후보들혼란스럽다. 정치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책사업과 관련된 논쟁이 그렇다.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조성될 예정인 항공기정비센터(MRO)까지 논쟁의 중심이 될 분위기다. 그간 국책사업 추진을 놓고 전쟁을 벌일 태세다. 오는 6월 지방선거의 필승 카드다. 논쟁의 시작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이었다. 오송·청주공항·충주 등 3곳 중 충주에서 가장 먼저 총성이 울렸다. 얼마 전 도의 개발범위 축소에 대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반쪽개발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충북도간의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논쟁에 호남고속철도 노선 문제가 곁들여졌다.세종시의 KTX 세종역 설치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병행 운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누리당은 이미 상향식 공천제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사실상 정당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민주당으로선 '약속 이행'이라는 명분과 '새정치'라는 어젠다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서 안 위원장에게 또다시 밀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공천 룰 채택부터 꼬인 선거정국은 안개 속 그 자체다. **바람에 길들여진 지방선거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어섰다. 그 속엔 공(功)도 있고 과(過)도 있다. 지역문화 육성, 공직사회 자부심, 애향의식 고취 등은 자치(自治)가 있어 가능했다. 그런데도 거론되는 소재는 하나같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들이 부적절한 처신에 따른 뒷얘기다. 감옥 갔던 얘기고 중도 하차했던 얘기다. 이른바 정당 바람으로 당선된 '바람돌이'들이었다. '바람돌이'들에겐 특징이 있다. 게임의 절반을 끝내놓고 시작한다. 공천과 동시에 샴페인의 뚜껑을 절반쯤 열어 둔다. 결국엔 바람 부는 대로 결과가 나오고 개표 전광판은 그들의 색깔로 도배된다. 이렇게 된 사람들이다 보니 민심을 보살필 필요가 없었다. 오로지 공천권을 쥔 정치인만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 확산은 문란한 성도덕에 경종을 올렸다. 급기야, 인류 생존의 필수품인 식량자원을 통한 병원균의 간접공격까지 거세지고 있다. 원초적인 바이러스 대응 대책인간들에게 곧바로 내리는 직법 징벌 대신 식량자원의 연결고리를 끊는 간접징벌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신의 의도가 아닌가·미생물 세계에도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것 뿐 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두려움은 잠재워지지 않는다.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식물성장을 방해하는 강성 박테리아에 이어 동물들의 집단폐사를 초래하는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볼프강 퍼터센 감독의 1995년작 '아웃브레이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한 마리 때문에 발생하는 재앙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는 치사율 100퍼센트의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리차드 매드슨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2007년작 '나는 전설이다'는 바이러스가 감염시키지 못하는 면역체를 가진 네빌박사의 백신 개발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암 백신으로 인한 바이러스로 2012년 인류가 멸망하고, 딱 한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다. 이들 작품 외에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청주 산남유치원(원장 남효예)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졸업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유치원 다목적실에서 열린 제5회 졸업식에는 졸업생 82명뿐만 아니라 가족들이자리를 함께 했다. 가족이 함께한 이날 졸업식은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졸업생들에게 바른상과 협동상, 예술가상, 고운말상, 탐구상 등 소통과 나눔, 인성교육 중심의 다양한 상이 전달돼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 원장은 "유아가 행복하고,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졸업식이 되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 원생들의 인성과 창의성, 감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또 찾아왔다. 파장(罷場) 분위기다. 흥청대던 장터엔 먼지만 날린다. 사람들은 이미 단체장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관심이 없다. 임기말 ,역동성 없는 지자체 역동성도 찾아볼 수 없다. 정무직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정책 기조가 무너져서 어느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푸념도 나돌고 있다. 출범 당시의 위세는 흔적이 없다. 요즘 관가(官街) 안팎의 모습이다.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민선5기 시계 침이 정확히 임기 말을 가리키자 '레임덕(Lame Duck)'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잡음도 속속 들려온다.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교육감부터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고위 교육 공무원들까지 세몰이 행보에 나선지 오래다. 일반 교육공무원들조차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를 놓고 패가 갈리면서 교육계 전반이 정치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충북교육의 지향점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마지막 정기인사를 놓고 논란에 휩싸인다. 인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청주시 공무원은 사상 초유의 '인사 항명'을 일으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타 지자체들은 소신과 능력위주 인사 단행보단 연공서열 위주의 소폭인사 단행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
상생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으로 표현된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다. 나무는 제 몸을 태워 불을 일으킨다. 불은 만물을 태워 흙으로 돌려보낸다. 흙에서 쇠가 나오며, 쇠는 광천수의 원천이고,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한다. 그리고 다시 나무는 불을 일으킨다.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다.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해지는 시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상생'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상생의 톱니바퀴'를 제대로 돌게 하는 일이다. 기업의 관점에서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우리 사회와 시민을 윤택하게 만들고 이러한 노력이 다시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생은 곧 기업이 영속해 나갈 수 있는 거름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리 있다. 충북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그렇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선언한지 오래다. 한데 도민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다. 최근 4년새 충북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롯데의
좋았다. 그때 그 시절 설 명절은. 그때 그 시절 설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과 친지들과 유대감을 나누는 거룩하고도 고결한 시간이었다. 설날이면, 차례를 모시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신명나게 놀았다. 부모형제와 친지, 이웃들과 두루 못다 나눈 정담을 주고받았다. 그간의 소원했던 사이를 한층 다잡기도 했다.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설 즈음의 세시풍습에 따라 즐겁게 어울렸다. 설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의 한때였다. 서민들의 팍팍한 설 민심이제는 옛 이야기가 됐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 사촌은 남이 됐고 형제들까지 덤덤해졌다. 누구 탓이 아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다. 세태를 역류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에 서있다. 올해는 갑오년이다. 돌아본 갑오년은 120년 전을 떠오르게 한다. 1894년 한반도는 격동이었다.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청일전쟁이 이때 일어났다. 안으로는 낡은 제도를 혁파하려는 근대화 물결이 일었다. 밖에서는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일본과 청나라가 패권 싸움을 본격화했다. 이때 외세 압력에 준비 없이 맞은 개항은 가장 먼저 농촌을 뒤흔들었다. 불평등 무역구조 속에서 지주와 부농이 주도한
한국 정치사에서 충청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선거에선 '승패의 감별사', 정국에선 조정자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정치적 역량을 높여왔다. 한때 '충청도 핫바지론'이 정치판을 달구기도 했다. 충청권 핫바지는 김윤환 당시 민주자유당 의원(작고)이 19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말에서 나왔다. 김 전 의원은 김종필씨가 자민련 창당에 나섰을 즈음 그를 빗대어 "충청도 사람이 당을 새로 만든다는데 충청도 사람들이 핫바지냐"며 대수롭잖게 반응했다. 그걸 갖고 충청권의 한 신문이 "충청도 사람을 핫바지라고 했다"고 왜곡 보도했다. 자민련은 "충청도가 핫바지란다"는 식으로 충청도민의 화를 잔뜩 돋우었다. 정치 변방에서 중심으로계산은 적중해 그해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충청권을 휩쓸었다. 그 핫바지론의 위력은 이듬해 15대 총선까지 이어져 자민련 의석이 50석이나 됐다. 근 반세기 동안 내로라하는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대개 그런 하치(下値) 지략 따위를 밑천삼아 억지에 가까운 집념으로 오래 권세를 누렸다. 그들은 '망국적 지역주의 청산'을 외쳐대면서 지능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해 거기에 절대적으로 의지했다. 영호남과 수도권, 강원권에서조차 밀리는 기타지역에 속한다는 혹평도
#-얼마 전 댄스그룹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씨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씨가 부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숨진 박 씨는 부인과 이혼한 뒤 홀로 15년 넘게 부모를 부양해 왔다. 84살 부친과 79살 모친 모두 수년째 치매를 앓아 왔다. 모친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까지 받았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박씨의 사업마저 악화돼 생활고를 겪던 중 부모의 요양병원 입원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사회문제로 급부상#-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당시 70세였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 당선자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레이거노믹스를 성공시켰다. 보수주의의 정체성을 확립해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그는 1994년부터 2004년 93세로 숨질 때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 전 세계에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그의 생모와 형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요즘 치매가 우리 사회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이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퇴행
갑오년 연초부터 혼란스럽다. 비수도권이 그렇다. 박근혜 정부의 '선(先) 지방육성정책' 실현의지에 따른 의구심 때문이다. 수도권규제완화와 지역신문발전기금 증액 거부가 그 정점이다. 얼마 전 SK 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 증설이 허용됐다. 당장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고시가 개정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2021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선(先)수도권 중심 기류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공장 특화계획은 분명하다. 이천공장은 D램, 청주공장은 낸드플래시다. 이천공장 D램 현대화를 위한 투자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한데 빙그레 남양주 공장 증축 허가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선(先) 지방육성 후(後) 수도권규제 합리화'를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마저 지역균형발전은 말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SK 하이닉스와 빙그레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기업들의 수도권 러시가 줄 이을 게 뻔하다. 지방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세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가속될 것이 자명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힌 자료를 이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계속될 시 1천783만명인 지방 생산가능인구가 2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