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영동] 영동군과 충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이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중인 SW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군은 충남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SW가치사회 확산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인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 사업에 연간 5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현재 SW교육 체험기회가 적은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동군 주민정보화교육장과 각 학교 전산실에서 무료 SW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IT 분야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해 참여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학생들의 SW 영재성과 적성을 발견하고 IT 능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내실있는 교육을 운영해 창의적 지역 인재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은 20~21일 이틀간 '2016년 도로 교통량 조사'를 진행한다. 도로계획 수립과 혼잡상태, 이용 상황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다. 군은 20일 오전 7시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국가지원지방도(6개) △지방도(9개) △군도(12개) 등 27개 지점을 선정해 조사지점을 통행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29개반 207명이 참여해 전수 조사한다. 조사방법은 지정된 조사지점에 조사원이 배치돼 차종별·방향별·시간대별·도로별로 세분해 교통량 조사표 서식에 기록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주요 도로의 효율적 관리와 향후 도로 확장 등 도로계획의 수립과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도로정책의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영동/ 장인수기자
[충북일보] '新귀거래사' 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와 함께 귀농·귀촌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귀농·귀촌 상생대책추진단 출범 단연 충북은 귀농·귀촌의 1번지로 꼽힌다.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북에 둥지를 튼 도시민만 무려 6만1천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귀촌인 개념이 확대되면서 귀농·귀촌 인구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귀농·귀촌인이 3만1천45명에 달했다. 정부도 귀농귀촌인이 농촌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여성과 고령자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6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제시됐다. 귀농귀촌의 증가는 농촌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노인만 생활하던 농촌에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기존 노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은퇴자들도 시골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농업 형태의 다양화, 인터넷을 이용한 농산물 새 판로의 개척 등 이제 시작이지만 농촌의 변모와 진화를 부축하고 있다. 아직 귀농귀촌 정책이 성공적이라 평가하긴 힘들다. 준비
[충북일보] '중원의 혈투'와 같은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청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분위기다. 세종시에 전매특허처럼 따라붙는 말이 있다. 바로 국가균형발전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충청권 4개 시ㆍ도지사는 줄곧 상생발전 의견을 교환해 왔다. 이들 광역자치단체 간 관계 설정에서 상생발전이 표제어가 된 지 오래다. ***반복되는 세종역 신설 소모전 하지만 BRT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무적인 진전이 더딘 것이 현실이다. KTX 세종역 신설 갈등으로 충북과 세종은 상생협약이 훼손되기도 한다. 말로만 충청권 상생협약이라는 혹평을 받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충남북과 세종시간의 고속철도 분쟁이 재연될 분위기다. 철도시설공단이 얼마 전 더민주 이해찬 국회의원(세종)의 질의에 대해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지난 8월 발주했다"며 "12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는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를 연구용역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것이지만, 세종역 신설 가능성을 표면화한 셈이다. 충북민관정협의체는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를
[충북일보] 국정감사 시즌에 돌입했다. 20대 국회 첫 국감이기도 하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이어진 국회 파행 사태가 일단락됐다. 여야, 여전히 걱정스럽다 새누리당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진행한 국정감사 보이콧을 중단하고 국감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도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등을 촉구하며 벌여온 단식을 일주일 만에 중단했다. 20대 국회는 출범이후 파행이 거듭됐다. 국민들을 실망케 하기에 충분했다. 지금이라도 국감이 정상화된 것은 다행이다. 국회는 4일부터 애초 계획에 따라 모두 12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일정을 진행한다. 당초 국감은 15일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일주일 동안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파행함에 따라 나흘간 일정을 추가했다. 그래서 인지 피감기관마다 자료준비와 제출에 아우성이다. 충북도는 올해 피감기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요청 자료제출에 분주하다. 이번 국감에서도 여러 사안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산업은행 등을 상대로, 지난달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의 연장선상에서 대우조선해양 부실화 문제에 대한 국책은행의 책임관리 소홀 문제가 재
'n분의 1 시대'가 열렸다. 태동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오늘(28일)부터 전격 시행된다. ***혼란 속 전환기에 서다 시행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은 제3대 국민권익위원장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주도했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이유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에 이어 2011년 '벤츠 여검사'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이 때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는 부패 방지를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 6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2년 8월 처음 김영란법을 발표한 지 4년1개월만에 법적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권익위가 지난 5월 13일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한 이후 4개월만이다. 이로써 향후 공무원과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은 앞으로 직무와 관련된 사람에게 3만 원 이상의 식사 대접이나 5만 원 이
[충북일보] 추석연휴를 마친 지역 정·관(政官)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곳곳서 충북도정에 대한 불신과 비판을 쏟아낸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참여 포기 선언으로 청주국제공항 MRO(항공정비)단지를 유치하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이 좌초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 충북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리더십과 정치력 부재로 부각될 만큼 메가톤급이다. 그래서 인지 정치적 셈법이 난무한다. 복잡한 구도 형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처 부실의 결과다 이시종 지사는 민선6기 출범과 동시에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제시했다. 이 중 하나가 MRO산업이다. 충북의 비전을 설정한 이 지사 입장에서는 MRO산업이 곧 자신의 정치력과 직결된 셈이다. MRO산업이 좌초 위기로 내몰리자 새누리당은 이 지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사실상 이 지사에게 실패 인정을 요구한 카드로 여겨진다. 이 지사는 MRO사업의 실패 인정도, 청장의 경질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3년간 국내외 항공 관련 기업과 접촉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전 청장 체제를 유지하는 게 새판짜기보다 사업 추진에 효과적이라고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MR
마크 W. 리퍼트(Mark W. Lippert) 주한미국대사가 주목받았다. 서민적 외교 행보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2년 전 한국 땅을 밟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그가 청주를 찾았다. 2일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서민적 외교행보 펼치다 그는 이날 개막식 인사말에서 "미국 선수들이 많이 참석했어요. 미국 선수들 경기 잘 할 거에요"라며 격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무예의 바람이 일고 있고,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건강과 스포츠 경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선수들이 참가한 행사를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투르지만 정감 있는 어투의 한국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에게 큰 박수로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직지 문화유산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전통 한옥 온돌방에 숙박한 경험을 들며 "뜨끈뜨끈한 바닥에 허리를 대니 좋았다"며 "다음날 아침 개운하게 일어나면서, 뭔가 새롭고 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이 즐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사로서 첫 지방 방문지로 안동을 간 것은 탁월한
[충북일보] 중국 남송시대에 송계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벼슬에서 물러난 후 새로 집을 샀다. 덕이 높은 학자 여승진의 바로 이웃집이었다. 송계아가 이사 오자 여승진이 송계아에게 얼마를 주고 집을 샀느냐고 물었다. 송계아는 집값으로 1천100만 냥을 주었다고 했다. 여승진은 그 집은 100만 냥 정도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송계아가 집값을 너무 많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계아는 100만 냥으로 집을 사고, 1천만 냥으로 이웃을 산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웃이란 바로 여승진 자신을 말하는 것이었다. 여승진은 놀라고 반가운 마음에 그를 융숭하게 맞이하였다는 얘기다. 중국의 사서(史書)인 남사(南史)의 여승진전(呂僧珍傳)에 나오는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의 고사다. 마을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중국의 고사다. ***청주 '만득이 사건'이 남긴 과제 우리에게도 예로부터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다. 좋은 동네, 좋은 이웃이 그저 만들어지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 마을을 만들고 마을이 사람을 불러들인다. 작금의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얼마 전 청주에서 일명 '만득이 사건'
[충북일보] 무더위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을 식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7호 태풍 '찬투'가 일본 근해에서 소멸됐다.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8호 태풍 '뎬무'도 베트남으로 머리를 돌렸다. 선선한 기운에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23일)가 지났다. 한데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운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예정이라고 예보한다. 폭염 때문에 농촌 고향집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슴에도 쉽게 갈아 앉지 않을 멍울이 맺혔다. 변칙이 있어선 안된다 그래도 가을은 온다. 추석명절이 머지않았다. 계절의 순환에는 어김이 없다.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유다. 그때 그 시절 추석명절은 없이 살았어도 가슴 두근거리는 기다림의 대상이었다. 아니 없이 살았기에 양말 한 켤레라도 새것을 신어보고 제수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추석이 더 기다려졌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이야 없는 살림에 제수 장만하고 어린것들 추석빔 장만할 걱정에 다가오는 명절이 오히려 한숨을 자아내게 했다. 어린 맘이 어디 그걸 헤아렸던가· 이제야 나이 들고 부모님이 쉬시던 한숨의 의미를 어림해 알듯하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쏠려있다. 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의 아쉬운 탈락에는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안타까워한다. 대역전 드라마를 펼쳐 금메달을 따냈을 때는 자신의 일인 양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매 순간 펼쳐진다. 곳곳에 도사린 파벌(派閥)의식 4개 종목 석권 위업을 달성하며 리우올림픽을 '퍼펙트 엔딩'으로 마친 한국 양궁의 스토리가 그 중 백미다. 곳곳에 파벌(派閥)싸움으로 얼룩진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기 때문이다. 파벌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한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인간의 무리 짓기는 본능에 가깝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다퉈온 것이 인류 역사다. 파벌은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어디에나 존재한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케네디 대통령은 동생 로버트를 법무장관에, 매제이자 훗날 슈워제네거의 장인이 된 사전트 슈라이버를 초대 평화봉사단장에 기용했다. 사마란치는 IOC 위원장 시절 아들은 IOC 위원에, 딸은 스페인 빙상연맹 회장에 앉혔다. 무리 짓기가 보편적 현상이라 쳐도 한국인의 파벌의식은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혈연과 학연, 지연으로
[충북일보] 한국경제가 안개속이다. 한마디로 내우외환(內憂外患) 형국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사드(THAAD) 배치 문제까지 악재로 부각된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또한 내수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 자명하다. ***충북도 대응 자세 고무적이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중국이 상용비자 발급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중국을 오가는 한국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응해 중국이 경제적 보복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중국이 과거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을 때 상대국에게 경제 보복 조치를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10년 노벨위원회가 반체제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2012년에는 일본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적도 있다. 당분간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는 소원해질 가능성이 높아 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내에서 반한 감
충북 교육계가 어수선하다. 교육환경 문제 때문이다. 그 정점에는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 시공이 학교체육환경 개선의 상징일 만큼 조성 붐이 일었다. 혈세낭비·건강위협 자초하다 우레탄 트랙이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소재로 알려지면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 트랙을 까는 학교가 늘었다. 당시 시설투자 협약식을 가지면서 체력 증진을 위해 잔디를 깔았던 독일의 '골든 플랜'에 비유될 정도였다. 도입 당시 중금속 오염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나 묵살됐다.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안전한 체육활용을 위해 선호되던 것도 옛말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다수의 우레탄 트랙에서 한국표준규격(KS)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면서부터다. 현재 전국적으로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천800개교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충청권 학교 388곳 중 263곳이 납 기준치를 초과했다. 충북도내 초·중·교 79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인 납이 기준치(90mg/kg 이하)를 초과해 검출됐다. 크롬, 수은은 다행히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가을바람에 홀로 시를 읊으니/ 세상에 내 마음 아는 이 없네/ 창밖에는 밤이 깊도록 비가 내리고/ 등 앞에 앉은 이내 마음은 만리 고향으로 달리네. 신라시대 최치원(崔致遠)이 당나라에 가 쓴 시 '추야우중(秋夜雨中)'의 한 구절이다. 고향을 그리는 내용들로 절절하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는 유별나다. 고향에 대한 공통점은 그리움, 잊을 수 없음, 타향에서 곧장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지방재정 불균형 심각하다 최근 농촌지역 고향이 해체 일보직전에 있다. 갈수록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가속화된다. 쇼핑, 의료 등의 기반이 도시에 집중화된다. 농촌경제는 말이 아니다. 저출산·고령화는 급속히 진행된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마을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시·도가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지역자원시설세 균형 배분과 과세확대에 집중하고 나선 것이다. 일명 '고향세'가 대표적이다. 이는 기부금을 내면 기부자(출향민)는 일부 소득공제를 받고 고향(지자체)은 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형태다. 고향세는 2008년 당시 창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신음하고 있다. 국책사업 논쟁 때문이다. 흔히 정부에서 주도하는 사업을 국책사업이라 말한다. 대규모 공공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재원을 조달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국책사업은 종류나 특성, 기능에 따른 정의가 아닌 사업 규모와 주체를 말한다. 때문에 사회적 통념은 있으나 법적인 개념 정의와 지위는 없다. 부실…구조조정 대상이다 이런 국책사업이 소모적인 논란과 사회적 갈등, 지역 이기주의 악순환, 막대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부실 시행에 따른 책임자는 없다.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사업은 혼란만을 야기 시켰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을 무기한 중단했다. 지방자치단체 간 소모적인 유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학관 건립과 한국 문학 발전의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전국 24개 지자체가 문학관 유치에 불꽃경쟁을 벌였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와 옥천군이 합류했다. 현재 이들 지자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됐다.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사업도 이상기류에 휩싸여 있다. 정부의 구체적 사업 추진 일정
[충북일보] 계절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때맞춰 가고 온다. 경제 위기의 그늘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은 계절이 오감을 느낄 겨를이 없다. 직장에서 내몰리고 연봉이 깎인다. 취직이 안 되고 장사가 신통치 않다. 벌여놓은 사업은 사면초가다. 중소 기업인들은 헉헉댄다. 이런 홍역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다. 내리막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이 있는 법이란 '긍정의 힘'도 한계점에 달했다. 올 하반기 경제는 더 걱정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사드(THAAD) 배치 문제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될 기류다. 현실화 될 경우 수출에 타격받을 것이 자명하다.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이 과거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을 때 상대국에게 경제 보복 조치를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10년 노벨위원회가 반체제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2012년에는 일본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
'청렴이야말로 천하의 큰 장사다. 그래서 포부가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고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200년 전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 백성을 섬기며 봉사하는 청렴한 공직자로서의 길을 제시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명언이다. 청백리란 선비의 전형을 뜻한다. 조선시대 의정부에서 뽑은 관직자에게 주어진 호칭이다. 청빈한 생활 태도를 유지하고, 벼슬길에 나아가서는 봉공하는 자세를 흩뜨리지 않은 관직자 들이 해당된다. 청백리 표상은 황희의 일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종은 어느 날, 황희가 정승이 되었음에도 쓰러져가는 초가에서 담장도 없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조판서에게 비밀리에 담장을 쌓으라고 지시했다. 공조판서 일행은 집 둘레에 담장을 쌓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한쪽의 담장이 무너지면서 황희가 방문을 열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황희는 "백성 가운데에는 가난하게 담장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세종에게 명을 거두어 달라고 청했다. 그의 청렴함에 세종과 다른 신료들은 크게 감복했다. 예나 지금이나 청렴은 공직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최고의 덕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요즘 공무원들의 자화상은 어떤
[충북일보] "중앙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나왔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추진해 달라." 얼마 전 이승훈 청주시장이 주간 업무보고 자리에서 당부한 내용이다. 인간들이 만든 재앙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그 위세가 대단하다. 시민들의 생활 패턴까지 바꿔 놓을 정도다. 어느 사이엔가 미세먼지 예보는 비나 바람 같은 날씨예보와 함께 중요한 생활정보로 자리 잡았다. 외출할 때 마스크가 필수품이 됐다. 그만큼 외출도 자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25일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맑은 날이 거의 없었다고 할 정도로 서울 시내는 미세먼지로 가득했다. 예부터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으로 불린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4년 미세먼지 농도가 52㎍/㎥로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도 충북은 경기도, 강원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는 청주시가 가장 심각하다. 지난 4월 한 달간 하루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0㎍/㎥ 이하로 '좋음'이었던 날은 사흘에 하
김영란법 시행을 놓고 시끄럽다. 찬반양론이 여전하다. 법 시행을 앞두고 부패 척결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지나친 규제로 인한 부작용 우려에 따른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입법예고 들어간 김영란법 오는 9월 28일부터 소위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이 법 시행령은 지난달 13일부터 의견수렴을 위한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다양한 규제와 엄정한 처벌을 도입하는 법률이다.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처벌하는 구조다. 직무와 무관한 기부·후원·증여를 하고 선물을 받으면 처벌된다. 법 적용 대상자에게 돈을 주면 '부정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김영란법으로 지칭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2015년 3월 재석의원 247명 중 228명의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한 법률이지만 시행도 하기 전에 헌법소원이 청구돼 현재 계류 중이다. 19대 국회에서 통과시켰지만 공을 20대 국회로 넘긴 것이다. 김영란법은 명분에 추동되고 여론에 떠밀려 깊은 사려 없이 입법된 흔적이 역력하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 인원은 224만
[충북일보] 제20대 국회가 개원했다. 3당간 '황금분할 구도'를 형성한 20대 국회가 첫 발을 내뎠다. ***해결해야 할 공통과제 많다 이미 4·13 총선에서 민심의 향방이 확인됐다. 정확히 읽어 적절한 해법을 찾을 임무가 20대 국회에 주어졌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122석으로 원내 2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이 됐지만 새누리당 보다 1석 많은 123석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38석을 확보하면서 확고한 캐스팅보트로 자리매김했다. 개원 첫 날인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갖고 새 출발과 민생을 다짐했다.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했던 새누리당은 의총을 통해 정상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꼽았다. 더민주 의총에선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원칙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민생 문제를 챙기는 데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제20대 국회는 국내외적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구조조정, 사회의 양극화 심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류다.
'충청대망론'이 부쩍 회자되고 있다. 내년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다. 얼마전 지역의 중진 국회의원과 저녁을 함께했다. 당연히 선거 얘기가 오갔다. 충청대망론은 재미있는 화젯거리였다. 저녁 안주 삼아 오간 '충청권 정치'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제는 정치 변방이 아니라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충청대망론' 20년 만에 탄력 3김(金) 시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JP)바람을 뛰어 넘어설 기세다. JP는 주도적으로 가담한 혁명정부에서도, 내각제를 고리로 3당 합당한 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도 권력 중심에서 밀렸다. "우리가 핫바지유·" 1995년 자민련을 창당한 그는 '충청도 핫바지론'에 힘입어 지방선거, 15대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대권을 잡기엔 역부족이었지만 공동정부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1997년 DJP연합 이후 충청은 큰 꿈을 꾸는 영남, 호남지역 정치인들의 구애 대상이 됐다. JP는 과거 충청권 맹주로 불렸다. 하지만 JP는 권력의 2인자에 그쳤다. 그 때와는 지금의 정치 구도는 많이 달라졌다. 충청권 맹주론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대신 대표 정치인을 언급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 충청권을 아우르
올해로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25년을 맞는다.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청년기 한 중심에 서있는 셈이다. 한데 지방의회 돌아가는 꼴을 보니 분노와 절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부적절한 처신· 비위 난무하다 지방의회 구성원인 의원은 누구인가. 그들은 주권자로서의 주민이 직접 선출한 정무직지방공무원이다. 지방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한 사항을 집합적으로 결정한다. 지방행정 운영상황을 감시·감독해야 할 소임도 주어져 있다. 그들이 수행하고 있는 권능과 기능 의무는 본무를 제대로 수행케 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적 규범이다. 그래서 지방의원들은 성실의무· 청렴 및 품위유지의무, 직위남용 금지 의무를 실천하는데 솔선해야 한다. 필자가 지방의원의 지위와 의무를 다시 떠올린 것은 배신감 때문이다. 그 만큼 기대가 컸던 탓이기도 하다. 충북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비위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진다. 추문 탓에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방의회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방자치제 정착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채 토호세력의 권력 차지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될 정도다. 비위행태가 이미
10조원 시대를 넘어섰다. 국내 양대 화장품 생산업체의 작년 매출액이다. 화장품 수입액 기준으로 1년 새 2배 넘게 늘었다는 집계다. 화장품시장의 성장세가 파죽지세(破竹之勢) 그 자체다. 대박의 꿈, 시장진출 너도나도 대박의 꿈을 지향하는 업체들이 앞 다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기류다. 얼마 전 신세계도 화장품 제조사와 손잡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한류 연예인들을 앞세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골판지, 보안카메라, 구두약 생산업체에 식품업체, 건설업체까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년 만에 화장품 제조업체는 500개, 제조판매업체는 3천 개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너도나도 화장품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들도 화장품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오래다. 충북도는 화장품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했다. '4% 충북경제' 실현을 위한 주춧돌로 삼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도 해왔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는 광역자치단체별로 육성산업을 선정했다. 규제 프리존이라는 이름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 충북도는
[충북일보] 5월은 봄꽃과 어우러진 신록의 계절이다. 모든 자연 조건이 완벽하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내일은 어린이 날이다. 3일 후면 어버이날, 일주일 후면 스승의 날이자 가정의 날이다. 청소년의 날과 부부의 날도 이어진다. 기념일이 즐비하다. 일 년 중 가장 살기 좋고 활기차다. 그래서 5월이 되면 세인들의 마음이 풍요로웠다. ***곳곳서 부끄러운 민낯 드러내다 한데 갈수록 우울해진다. 곳곳서 가정의 달에 반하는 행태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추락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허공에 비상할 날개도 없다. 천륜도, 믿음도, 사랑도 추락하고 의리와 지조, 양심과 도덕도 떨어져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소사회요 소국가요 소우주라고 비유되는 가정부터 그렇다. 가정은 이해관계를 넘어서 사랑의 공동체이다. 가정은 인류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에서 모든 사회제도의 시발점이다. 생명을 잉태해 인간존속을 보존시키는 신성하고 거룩하며 소중한 곳이다. 집안이 편안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도 가족의 평화를 강조한 거나 다름없다. 가정이 잘되고 평화로워야 하는 일도 잘되고 큰일을
[충북일보] 지질(地質)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국가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국토지질, 지구환경 보전, 지구과학관련 신지식기반 과학기술을 창출할 수 있다. 지질 연구를 통해서다. 최근 지질 연구를 통한 진화의 속도가 대단하다. 교육·관광사업 범위까지 확대됐다. 그 한 축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제도 포함된다. ***단양, 지질의 보물창고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성이 있는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에 도입됐다. 환경부장관이 인증한다. 이 인증제에 대한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7곳이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제주도, 울릉도, 독도, 부산, 청송 등이다. 유네스코에서도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고 있다. 지질유산의 보전·교육·관광을 통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제주도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청송 국가지질공원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지질공원은 33개 나라에 120여 곳이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와 세계 각국의 큰 관심을 고려할 때 앞으로 지질공원은 더욱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