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연패 맨유, 각종 기록 쏟아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3연패로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다.

맨유는 16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아스날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 37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27승6무4패 승점 87점을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23승11무2패 승점 80)과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려 남아있는 헐시티전(24일)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6~2007, 2007~2008시즌 리그 정상에 올랐던 맨유에 올 시즌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1878년 뉴튼 히스 LYR로 창단, 1902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08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 시즌까지 총 18회 우승을 기록하며 '원조 명문' 리버풀이 가지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맨유는 지난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원년 우승을 포함, 올 시즌까지 16시즌 동안 11회 우승을 차지해 현존하는 잉글랜드 최고의 구단이라는 점도 입증했다.

또한 올 시즌 우승으로 달성된 리그 3연패는 구단 사상 두 번째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맨유 사상 최초의 3연패는 데이비드 베컴(34. AC밀란)이 한창 주가를 올렸던 1998~2001년이었다. 아스날전을 통해 올 시즌 우승을 조기확정한 맨유는 8시즌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동안 맨유는 3차례 리그 2연패를 기록했으나, 3연패 기록은 창단 131년사에 단 한 번밖에 없었다.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3년의 임기 중 두 차례 3연패를 달성한 맨유 역사상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번 기록으로 퍼거슨 감독은 1945년부터 1969년까지 맨유를 이끌며 팀의 첫번째 황금기를 연 맷 버스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맨유의 전설 계보를 잇고 있는 라이언 긱스(35)는 리그 3연패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개인통산 리그 최다우승기록을 11회로 늘렸다.

한편,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2006~200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밟은 이후 통산 3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박지성을 전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특별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점을 볼 때, 박지성의 우승기록은 쉽사리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