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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청주산단

2004년 이후 '침체 늪'… '체질 바꾸기'도 부진

  • 웹출고시간2009.05.12 20:07: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지난 40여 년 간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의 산업단지로 충북경제를 이끌어온 청주산업단지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늪에서 해어 나오지 못하며 BㆍIT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급격한 생산과 수출저하로 고민에 빠진 청주산단과 꾸준한 두 자릿수 성장으로 추월이 예상되는 오창산단의 걸어온 길을 비교해 봤다.
지난 1969년부터 조성된 중부권 최대의 산업단지로서 총 409만8천㎡(약 124만평)의 부지에 270여개사 2만3천여 근로자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충북의 대표 산업단지인 청주산업단지.

지난 2004년 최대 실적을 달성할 당시 200여개의 업체가 연간 10조7천억원의 제품을 생산과 64억2천900만 달러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등 말 그대로 충북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하며 청주산단에서 일한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청주시의 경우 청주산단을 제외하면 마땅한 일자리창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현실로 지역경제를 책임지다 시피 하는 중책을 맡고 있었다. 지난 40여 년 간 2만 명을 훌쩍 넘어선 근로자들이 먹고, 마시고, 쓴 것만 어림짐작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해를 꼭지점으로 LG전자 휴대폰사업부문의 평택이전과 함께 생산과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급기야는 2008년 말 기준으로 수출의 경우는 연간 37억 달러에 그치는 등 반 토막이 나버렸다. 반면 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자가 업체 115곳과 임대업체 151곳 등 총 266개 업체에 이르는 등 양적인 팽창은 계속되고 있다.

청주산단 생산 수출 실적

수출 및 생산실적도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불거진 2008년부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급격히 감소하면서 근로자수도 크게 감소하는 등 악순환이 급격히 진행 중이다.

청주 산단 내에서 가장 큰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ㆍ전자 업종이 3월 1억8천149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월의 2억8천380만달러 보다 36.1%가 감소했고 석유화학 업종도 4천485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쳐 전년 동월보다 36.7% 감소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1/4분기 생산실적도 1조9천31억원으로 전년 동분기의 2조2천416억원보다 15.1%가 감소했으며 음식료와 목재ㆍ종이 업종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전년 동 분기대비 2.7~39.7%까지 줄었다.

청주산단 고용 현황 (단위 명)

특히 대농부지 등 산업단지 부지가 생산 활동에 이용되지 못하고 초고층아파트 건축 등 용도가 변경되고 생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반도체 경기의 악화로 하이닉스반도체가 고전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가 제조업일변도인 청주산단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청주테크노폴리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지지부진한 진행상황이 이어져 경기회복세에 접어들기 전 까지는 청주산단의 명성에 흠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주산단 차원에서도 21세기 최첨단 기술의 중심지역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기위해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해 오염물질 무 배출을 지향함으로써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산업단지인 '생태산업단지(Eco Industrial Park)'로 거듭나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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