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결혼 이주민, 우리는 행복하다 ⑥하얼빈 출신 김미화씨

"이젠 요리사 도전하고 싶어"

  • 웹출고시간2008.12.14 16:35: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미화 씨가 두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고 얻은 딸 선영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에 장식을 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장기적인 국내 경기침체 속에 온 국민이 시름에 빠져있다. 결혼이민자 가정은 더욱 힘겹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충북도내 결혼이민자가 3천4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1995년 11월 친인척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해 현재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에서 살고 있는 김미화(43·조선족)씨의 생활도 어려운 경제현실 속에서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두 차례의 유산 끝에 힘겹게 얻은 사랑스런 딸 선영(4)이가 있기에 위안이 된다.

미화씨는 농사일을 하는 남편 박태선(49)씨와 시아버지(78),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선영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트리도 만드는 여유도 생겼다.

처음에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 남편과 잦은 다툼도 있었지만 인근 상대교회(담임목사 황인옥) 신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한국말도 배우고 문화도 익혀 이제는 생활하는데 큰 문제없이 살고 있다.

어느덧 어려운 시기가 눈 녹듯 녹아 이제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주여성이나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일까지 하고 있다.

김씨는 국제결혼으로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는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격려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일에도 열심이다.

청원군민회관 등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한글교실·컴퓨터교육 등 다양한 문화체험·기술 교육 등도 김씨가 한국생활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주여성들도 당당히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들이 충분하지 못한 현실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고향 하얼빈에서 전문요리사교육을 받은 김씨는 "우리같은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며 "우리도 당당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대만 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