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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기숙형중학교 건립…사실상 무산

교육부 '한송초·중 합해야' 조건부 승인, 한수면 주민들 '압도적 반대'
제천교육지원청 "건립 어려워져 뚜렷한 방법 없는 실정"

  • 웹출고시간2015.06.16 09:29:20
  • 최종수정2015.06.16 16:26:00
[충북일보=제천] 제천시 청풍·수산·덕산 3개면의 중학교를 통합하는 제천기숙형중학교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2012년 건립 추진을 시작해 3년여를 끌어 온 기숙형중학교가 무산될 경우 남부 3개면 주민과 학생들의 허탈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개면에 한수면을 더해 한송초·중을 합해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으나 한수면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며 건립이 불가능해졌다.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에 대한 예상이나 대응책이 전혀 없는 충북도와 제천교육지원청에 대한 해당 주민들의 실망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북도교육지원청은 단양·영동군과 함께 제천기숙형중학교의 설치를 요구했지만 교육부는 한송초·중이 들어와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해줬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제천교육지원청은 한수면 한송초·중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압도적인 반대의견으로 교육부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수면 거주 25가구가 설문에 응해 23가구가 반대의사를 표했으며 찬성은 고작 2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립추진 초기 한수면은 반대 53%에 찬성 47%였으나 당시 한수면을 포함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고 배제가 됐다.

이는 결국 이번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며 사업무산이라는 치명타를 입히게 됐다.

이로 인해 제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1일 청풍·수산·덕산 3개면의 대표자 회의를 열어 1차적으로 건립 무산에 대한 통보와 함께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충북도는 물론 제천교육지원청은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 변경에 대한 이렇다 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며 건립 무산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교육지원청은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지역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건립 무산 소식을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기숙형중학교는 당초 입지선정을 두고 각 면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주민반발이 있기도 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청풍면 입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청풍면의 한 주민은 "당초 한수면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교육부가 조건부 승인을 한 점이 너무 아쉽다"며 "충북도와 제천교육지원청 또한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예상이나 대비책이 없어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한수면까지 포함시키는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사실상 건립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충북도교육지원청과 여러 차례 협의를 가졌으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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