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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기숙형학교 부지 원점 재검토

도교육청 "청풍면 부지 부적합 판정 따라 재신청"
수산면·덕산면 절차 참여 의사…주민 갈등 우려

  • 웹출고시간2014.08.13 18:55:59
  • 최종수정2015.06.16 09:28:35
제천시 청풍면에 설립 예정이던 기숙형중학교가 부지 부적합 판정으로 제동이 걸리며 주민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12일 열린 청풍면 주민설명회에서 건립 예정지이던 청풍면 신리 산 17-1번지가 지난 7월 교육환경 평가 및 전문기관(한국교육개발원)의 심의 결과 경사도가 급한 이유 등을 들어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은 부적합 판정에 따라 당초 희망지인 수산과 덕산면을 포함한 3개 지역을 다시 검토해 재선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청풍면 주민들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선정지 투표가 3개면이 사전 합의한 룰에 의해 진행된 만큼 만일 부지가 부적합하다면 당시 제동을 걸었어야 한다"며 "면내의 다른 부지를 물색하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풍면 위치선정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학교 설립이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융자 심사를 통과하는 등 청풍면민들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만일 다른 지역으로 유치권을 넘겨준다면 주민 반발과 상실감은 매우 커질 것"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도교육청 방침에 불복하고 아예 손을 떼자는 의견과 적정 부지를 다시 선정하자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도 밝혀 주민의견의 통일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이뤄진 선정과정은 지역 중심보다는 부지의 적합성 위주를 우선 내세웠던 만큼 부지 재선정은 관련 지역 전체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지난해 부지선정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수산면과 덕산면도 재차 논의를 이어가는 등 선정 절차에 참여할 뜻을 비치고 있다.

수산면 위치선정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된 부지 선정과정의 일부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향후 진행될 선정 절차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며 "수산과 덕산면이 제안한 부지가 가장 적당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기숙형중학교 건립지를 두고 자칫 인근 3개면 주민들의 갈등이 불거질까 우려된다"며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기숙형중학교(가칭)는 247억7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7개 학급에 총 104명을 수용할 교과교실과 기숙사, 급식시설, 강당 등을 보유한 최첨단교육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24일 지역별 설립추진위원회에서 학교설립 부지의 후보지를 추천 받아 같은 달 30일 실시된 기숙형중학교 설립 위치 선정 투표에서는 총투표수 76표 중 청풍면 27표, 덕산면 26표, 수산면이 23표를 얻어 청풍면이 추천한 부지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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