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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가을을 살찌우는 전시 '풍성'

한글날 맞아 한글 관련 서책 6점 선봬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 류성룡이 지은 '장비록'도 내년 1월가지 전시

  • 웹출고시간2014.10.09 19:03:27
  • 최종수정2014.10.09 19:03:27
국립청주박물관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상설전시관 조선문화실에 한글로 풀어 쓴 유교 경전 논어언해(論語諺解), 맹자언해(孟子諺解), 대학언해(大學諺解), 중용언해(中庸諺解), 소학언해(小學諺解) 및 한글과 그림으로 한문을 공부할 수 있도록 출판된 도형천자문(圖形千字文) 등 모두 6점의 한글 관련 서책을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청주박물관 조선문화실 전시장 내부 모습.

조선 1446년에 세종 임금은 한글을 반포한 후 국가적으로 한글을 널리 활용하려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세종은 한글 반포 2년 뒤인 1448년에 사서(四書)를 번역하도록 명하였는데, 사서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으로 유교를 숭상한 조선시대에 소학(小學)과 함께 유교의 핵심적인 경전이다.

이후 한문으로 쓰인 사서의 내용을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한문을 띄어 읽고 토를 다는 구결과 한글로 풀어 쓰는 언해(諺解)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세조 임금도 정인지, 신숙주 등에게 사서에 구결을 정하여 올리게 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선조 23년인 1590년에 사서 언해가 완성되고 서적으로 간행되었다. 본격적인 배포는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7세기 초부터 이루어졌다.

이번에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새롭게 전시한 한글로 풀어 쓴 사서 경전은 19세기에 간행된 것이다. 이처럼 유교 윤리가 조선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리도록 조선 말기까지 중앙과 지방관아가 주도적으로 간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탄압을 피해 서당이 많이 세워짐에 따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천자문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서적이 다양하게 출판되었다.

이 시기에 간행된 도형천자문(圖形千字文)도 함께 전시하였다. 그리고 최근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임진왜란과 영웅 이순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 부흥하여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이 지은 징비록(懲毖錄)을 후대에 필사한 서책도 함께 전시하였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한글 관련 서책을 관람함으로써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한글을 활용하고 우리가 쓰는 한글과 조선 사람들이 사용한 한글이 얼마나 같고 차이가 나는지를 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관람객이 보고 싶어 하는 우리 문화를 전시하여 관람객 수요 중심의 박물관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면모를 보이고자 한다.

전시는 2015년 1월까지 이어진다.

/ 윤기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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