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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파워 인맥 - 청와대 '흐림' 장·차관 '맑음'

구은수 비서관 영전후 충북 출신 청와대 참모 전멸
이원종·이태호·신용한 등 대통령 직속 기관 '선방'
장관 4명·차관 8명 등 정부 부처 핵심 요직은 장악

  • 웹출고시간2014.09.01 19:54:36
  • 최종수정2014.09.02 20:39:44
충북 옥천 출신의 청와대 구은수 비서관이 치안정감 승진 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그러면서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 충북 출신의 비서관급 이상 인사는 단 1명도 없게 됐다. 다만 대통령 직속 기구에서는 장·차관급 인사 3명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와 달리 정부 부처에는 지역 인사 다수가 충북이라는 브랜드를 높여주고 있다.

◇대전·충남 청와대 점령

대전·충남 출신 청와대 인사는 모두 5명이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 대학원(행정학 박사) 등을 졸업했다.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하고 교수의 길을 걷다 인수위 총괄 간사로 깜짝 등장했다. 박근혜 정부의 조직개편을 주도했고, 현재 국정기획수석이다. 장수 수석이다. 청와대 불자모임인 '청불회'의 회장도 맡고 있다.

지난 6월 임명된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교육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정진철 인사수석은 대전·충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충남 논산 출신인 정 수석은 선린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한 뒤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종준 대통령경호실 차장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주사대부고와 경찰대 행정학과, 미국 시러큐스대 대학원(행정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충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정황근 농수산식품비서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등고시(20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양성광 과학기술비서관(대전)과 한창훈 고용노동비서관(논산)도 대전·충남 출신이다.

1급 비서관급 이상 대전·충남 출신 인사는 무려 6명에 달한다.

◇이원종·신용한·이태호 포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검찰과 경찰, 정부 부처 장·차관 등에서 충북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단 1곳 청와대에서 충북 출신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정권 초기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이 충북 출신으로 분류됐지만, 그들은 본적지만 진천·제천으로 사실상 충북 사람으로 분류하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직속 기구에서 충북 출신 인사들의 활약은 '눈 부시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장관급인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행복생활권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사실상 전위대를 책임지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지역산업일자리 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태호 전 청주상공회의소 회장도 청와대 인맥 기근 현상 속에서 현 정부의 '숨은 진주'로 평가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어젠더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한 정책 생산 및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에서도 신용한 일자리창출분과위원장이 맹활약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출신인 그는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34살의 나이에 최연소 대기업 CEO로 활동하는 등 재계의 유명인사다.

현재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신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과 함께 '16인의 특보단'으로 활동하는 등 차세대 정치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장관 4명에 차관 8명 사상 최대


충북 출신 장관은 한민구(61·청주) 국방장관과 윤성규(58·충주) 환경부 장관에 최근 김종덕(56·청주)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모두 3명이다.

여기에 장관급인 이원종(72·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까지 모두 4명이나 된다.

차관급 대표주자는 박경국(55·보은) 안전행정부 차관이다.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국가기록원장 등 광역 및 중앙행정 전문가로 박 차관은 중앙·지방 관가에서 소통의 달인으로 꼽힌다.

박 차관과 함께 안행부 1·2차관 석권을 이뤄낸 이성호(58·충주) 2차관은 정부조직법 개정과 함께 국가안전처 또는 국민안전본부장으로 이동이 유력하다.

앞서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으로 활동했던 장옥주(55·제천) 보건복지부 차관도 지역 네트워크만 복원된다면 충북 출신 인사로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여기에 권용현(54·충주) 여성가족부 차관, 김낙회(54·괴산) 관세청장, 신원섭(55·진천) 산림청장과 차관급인 이태호·신용한 위원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8명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지역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청와대 내부에 비서관급 이상 충북 출신이 전무하다"며 "여야라는 정치프레임에서 벗어나 중앙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물을 적극 육성해 지역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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