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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파워 인맥 - 검찰과 경찰 '호기(好機)'

검사장 3명·치안정감 2명…충북 역사상 최초
전국 대비 3% 충북 인사…현 정부 출범 후 승승장구
인천 아시안게임 끝난 뒤 이상원 치안감도 승진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4.08.31 19:32:13
  • 최종수정2014.09.01 19:17:24

편집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이 되면 고향에서 가족과 친지, 친구들과 만남을 갖는다.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활동했던 충북 출신 인사들도 추석 명절에는 고향의 따뜻한 손길을 찾게 된다.

본보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충북 출신 인사들의 동향이 궁금했다. 이에 따라 총 4회에 걸쳐 청와대와 정부(장·차관) , 국회 등 정치권, 검찰·경찰, 경제계 등 충북의 파워 인맥을 취재했다.
구은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지난 2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충북 옥천 출신인 구 내정자는 치안정감 승진과 함께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게 된다.

검찰과 경찰 내에 충북 출신 고위직 인사가 적지 않다. 검사장 3명과 치안정감 2명은 충북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볼 수 있다.

◇김진모·윤갑근·이금로 검사장

충북 출신 검사장은 3명이다. 3명의 검사장이 같은 시대에 포진된 것도 보기 드문 현상이다.

먼저 김진모(49·연수원 19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은 검찰 내 선두주자다. 1966년 청주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과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사법시험(제29회)에 합격한 김 검사장은 지난 2012년 7월 13일 '검찰의 꽃'인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역임한 김 검사장은 한때 청주고·한양대 출신의 송해은 변호사(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와 검찰 내 충북 출신 최고위직 기록을 갖고 있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1964년 태어난 윤갑근(51·연수원 19기)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지난 2013년 4월 5일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청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윤 검사장은 검찰 내에서 연륜과 능력을 겸비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KT·KTF 사장단의 비리수사와 수원지검 시절 임두성 의원과 박주원 안산시장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정치인 사건을 처리했다.

충북 증평 출신의 이금로(49·연수원 20기) 대전고검 차장검사는 지난 2013년 12월 24일 검사장 반열에 올랐다.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이 검사장은 대검 수사기획관(2011년 9~2012년 7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시절 중수부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맡기도 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시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권 실세들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들 3명과 함께 조만간 검사장 승진이 유력한 충북 출신 검사는 박은석 금융감독원 감찰국장이다.

◇구은수·이금형 치안정감 포진

강신면 경찰청은 지난 29일 3명의 치안정감 내정자를 발표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홍익태 경찰청 차장, 황성찬 경찰대학장 등이다. 여기서 구은수 서울청장 내정자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역임한 뒤 치안정감 승진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구 치안정감과 함께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도 유임되면서 충북은 5명의 치안정감 중 2명이나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현재 경찰 조직은 치안총감 1명(경찰청장)과 치안정감 5명(경찰청 차장·경찰대학장·서울청장·부산청장·경기청장), 치안감 27명(서울·경기·부산 제외한 경찰청 국장 및 지방청 차장), 경무관 54명(경찰청 일부 국장 및 지방청 부장), 총경 533명(경찰서장·지방청 과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경찰 수뇌부인 치안정감 이상 6명의 최고위직 중 충북 출신 인사가 2명에 포진된 것이다.

구은수·이금형 치안정감에 이어 치안감인 이상원 인천지방경찰청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오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9월 19~10월 4일) 끝난 뒤 인천청장 직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조만간 단행될 예정인 치안감 승진을 기대하고 있는 경무관은 이세민(52) 경찰수사연구원장과 임호선(50)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남택화(54) 충북경찰청 차장, 노승일(48) 청주흥덕경찰서장 등이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한 총경은 "충북 출신 검사장 3명과 치안정감 2명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현 정부 출범 후 충북 출신 인사들이 검찰과 경찰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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