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학생체육의 '이유 있는 비상'

폐교, 체육꿈나무들 요람으로
청원 외천초·남일초 두산분교 등 결실
소년체전 3년 연속 3위권…일반부와 대조

  • 웹출고시간2013.04.28 20:4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충북 초·중·고등학교 대표선수들의 성적은 전국 3위권이다. '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오늘(29일)로 D-26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충북은 최근 3년 연속 종합 3위의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언제부터인가 충북은 타 지역의 견제 1순위로 분류되고 있다. 충북학생체육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본보는 전국체전 일반부 성적이 10권 밖인 충북이 학생체육만큼은 전국 랭킹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법과 이 같은 현상이 충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모두 3차례에 걸쳐 알아보았다
1. 폐교를 체육꿈나무들의 요람으로 바꾸다

지난 25일 오후 3시 청원군 부용면 부용외천 2길 13-2 옛 외천초등학교. 체육부기자들은 도교육청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지난 2010년 7월 폐교된 이곳을 방문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된 외천초가 전국 최고, 유일의 리틀야구장으로 변모된 모습을 보고 기자들은 감짝놀랐다. 가칭 '외천꿈돌이야구장'인 이곳은 2면의 야구장 외에 정구장 4면, 60대의 탁구대를 놓을 수 있는 전국 최대규모의 탁구장 등이 조성돼 있었다.

우천 시 연습할 수 있는 실내야구연습장, 전지훈련을 위한 기숙사, 급식소 등도 갖춰져 있었다. 마침 충북지역 유소년 클럽야구단들과 여성 소프트볼 선수들이 26일부터 이곳에서 시작되는 전국대회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대전디자인고 소프트볼 감독은 "대전지역은 물론 전국어디에도 이런 규모의 전용 훈련장이 없다"며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일행은 옛 남일초등학교 두산분교로 이동했다. 이곳은 테니스꿈나무들을 위한 훈련장으로 재탄생 돼 있었다.

지난 2010년 폐교된 두산분교는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본부석, 관람석, 주차장을 비롯해 조명탑이 설치된 테니스장으로 탈바꿈 됐다.

모두 8면(하드 6면, 소프트 2면)의 테니스장으로 6개 학교 선수들이 동시 훈련할 수 있는 규모다. 조만간 우천시에도 걱정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돔을 씌울 계획이다.

이 같은 뒷받침이 효과를 본 것일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충북 테니스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음 방문지인 오창 유리분교. 지난 2008년 폐교된 이곳은 140석의 관람석 등을 갖춘 장애인 학생 전용체육관으로 변신했다.

다사랑학생체육관은 도교육청이 연면적 1천131㎡에 25여억원을 들여 경기장, 휴게실, 샤워실, 화장실, 무대, 관람석, 사무실, 주차시설, 엘리베이터 등을 갖춘 장애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휠체어럭비는 물론 농구, 핸드볼, 보치아 등을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고 e-스포츠 경기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오는 5월4일 충북 특수학급 교원체육대회와 오는 6월 청주혜화학교 체육대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기용 교육감의 주도로 폐교를 다양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이미 7~8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체육특기학생들은 물론 일반학생들의 체력활동, 협동심을 기르는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