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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관광산업 '올인'… 충북은 구호만 '요란'

도, 2014년까지 관광객 7천만명 유치 선포
인프라·프로그램 부족… 정책 개발 시급

  • 웹출고시간2012.07.19 20:06: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글싣는 순서

①다리 밑 피서 경쟁

②충남·강원권 호황

③관광객 유치전략

④전문가 의견은?

민선 5기 충북도는 오는 2014년까지 3대 추진전략 4대 전략목표를 통해 관광객 7천만 명 유치를 선포했다. 하지만,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의 내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구호'만 요란하다.

◇휴가철 전국민 '들썩'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오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19일 간 1일 평균 406만 명, 총 7천72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 1명이 2~3차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해도 여름 휴가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동이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들 휴가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동해안권과 남해안·서해안권, 하지만 충북 내륙권 희망자는 100명 당 4명 정도에 그칠 뿐이다.

해마다 '여름철 휴가여행 목적지' 조사를 하고 있는 문화관광체육부 여론조사에서도 강원도가 30% 이상의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충북은 고작 3%에 그치는 등 꼴찌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충북의 휴양객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관광인프라 부족이다. 바다라는 자연적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륙관광에 적합한 체험관광 시설이 전무하다.

충북도 등 지자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사계절 관광 '빵점'

인프라 부족만 호소하고 있는 충북도와 각 지자체는 피서객 유치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템조차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굴뚝없는 '관광산업'에 올인하고 있지만, 충북의 피서지 관광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고작 단양군이 피서객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자체는 몇몇 자연휴양림과 팜스테이 등 소규모 프로그램이 의존한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여름철은 그나마 사정이 양호하다. 겨울철 관광은 아예 없다고 볼 수 있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국 지자체가 진행중인 겨울축제는 지자체별 3~4개씩 무려 100개에 달하고 있다. 반면, 충북도내에서는 제천시의 의림지 축제가 유일하다.

강원도가 대관령눈꽃축제, 태백산 눈축제 등을 통해 겨울관광객을 유혹하고, 경기도 양평군의 전국민속창작연날리기 대회, 대전시의 대전동물원 겨울축제, 경남도의 '빛의 초대전'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강원도는 특히 '화천 산천어 축제'로 겨울에만 1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관광객 입장료의 절반은 지역 농특산물을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아이디어까지 동원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고 있다.

◇관광정책 발상 전환해야

그동안 관광산업은 3단계 진화 과정을 거쳤다. 1단계는 산 좋고 물 좋은 '자연관광'이었고, 2단계는 산 좋고 물 좋은 데다 에버랜드·오션월드 등과 같은 '시설 관광'이 접목된 형태다.

이제 3단계는 산 좋고 물 좋은 데다 '시설관광'은 물론, 헬스 케어(Health Ccare)가 보태져야 한다. 다목적 관광이 아니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충북의 관광정책은 여전히 1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속리산·월악산·소백산 중심에서 겨우 자연휴양림과 계곡 펜션 등이 오버랩(Overlap)된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연관광과 함께 활공·레프팅·워터파크·아쿠아월드 등이 접목된 단양군의 관광정책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나머지 지자체의 관광객 유치는 제자리에 멈춰 있다.

세계 3대 광천수를 보유하고 있는 청원 초청약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청주국제공항과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KTX 오송분기역, 오송 바이오·의료 등을 연계한 '테라피(Therapy) 센터'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여기에 청남대·수암골 등 한류드라마 촬영지 규모화가 이뤄지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전·세종·청주권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4계절 워터파크 건립도 검토할 수 있다.

그동안 충북 관광객의 50% 이상을 유치하며 '자연관광'을 주도했던 도내 북부권 지역의 경우 '충주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전담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온천과 스키장을 보유하고 있는 충주 수안보 지역에 퍼블릭 골프장 건설을 추진할 수 있고, 제천에 경비행기 산업을 통해 도내 전역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전제로 최근 폐쇄된 단양 소백산 목장도 대관령 목장 규모로 확대·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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