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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이 여당 의원이었더라면…

교과서 수록 작품 관련 문인협회와 민주당 반발
교육평가원, 수정·보완 권고 '시끌'

  • 웹출고시간2012.07.09 20:35: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인 도종환 의원(58·민주통합당)의 작품이 실린 중학교 국어과목 검정교과서의 수정·보완을 권고한 것과 관련, 작가들과 민주통합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 의원이 부이사장을 지낸 진보 성향의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는 9일 '시인을 추방하지 말라'는 성명을 통해 "오늘날 시인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숙고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을 대하면서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수정·보완 권고서는 단순한 권고가 아니다. 이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를 빌미로 합격을 취소할 수도 있는 강제성을 지닌 권고"라며 "다시 말해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빼지 않는다면 검정 승인을 취소하겠다는 엄포"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 "시인이 정치인(국회의원)이므로 부적절하다" 등의 이유를 대며 도 의원의 시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시인 이모(49)씨는 "시인이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시가 실린 출판사에 공문을 보내 이를 모두 삭제할 것을 요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980년대 김춘수(민주정의당)씨의 작품 '꽃'이 실린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검정 심사를 통과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종에 대한 수정·보완 의견을 출판사에 보내면서 이 가운데 도 의원의 시와 산문이 실린 8개 출판사 교과서에 도 의원의 시를 다른 시로 교체해 줄 것을 권고했다.

출판사가 평가원의 수정 권고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이달 20일까지 '교과서 검정 이의신청 심사심의회'를 통해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교과서에 대한 최종 검정승인은 내달 31일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9일 성명을 통해 "교과부가 오히려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를 정치와 이념 대결의 전쟁터로 만들어왔다는 점을 뼈아프게 지적하고자 한다"며 "교과부가 지우고 싶은 것이 편향이 아니라 균형은 아닌지 되물으며, 교과부야말로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를 누더기로 만들지 말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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