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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토착 상권' 줄폐업 우려

매니저급 점원 등 인력 유출 시작
성안길·주요상권 심각한 타격 예상

  • 웹출고시간2012.06.19 20:24: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글싣는 순서

①대기업 위주 시장 재편
②'토착 상권' 줄폐업 우려
③공생(共生) 방안 없나?

청주시내 한 아울렛에 문을 닫은 점포들이 늘어서 있다.

청주지역 중심상권이 대기업의 잇따른 진출로 대동지구로 이동하면 성안길 등 주요 토착상권의 줄폐업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개점 전부터 시작된 매장운영 인력 유출이 시작된 성안길 상권은 유동인구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로 까지 이어져 지역 경제의 도미노 붕괴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장 매장에서 5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매니저급 점원들이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으로 이동하면서 이들의 공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에만 2000명이 신규 고용될 것으로 예고돼 왔다.

매장 매니저들은 단순한 상품진열, 판매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춰 내방 고객 코디 등 고객관리 업무도 하고 있어 상점 주인들로서는 대체인력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도소매업에 치중된 성안길 상권의 업태도 대기업 백화점과 아울렛 출점 역향을 직격탄으로 맞는 원인 중 하나다.

'2011년 청주상권분석종합보고서'를 보면 청주지역 상권 총 조사점포 수는 1만8천689개소로 업태별로는 △서비스업 7천69개소(37.82%) △음식점 5천459개소(29.21%) △도소매업 5천80(27.18%) △기타 1천 81개소(5.79%) 등으로 업태가 대체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반면 성안길 상권은 음식점 133개소(26%), 서비스업 150개소(29%), 도소매 236등으로 전체(519개소)의 45%를 차지해 업태가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도소매업 업종 현황은 △귀금속 17개소 △남성의류점 38개소 △여성의류점 107개소 △스포츠용품점 20개소 △아동의류점 14개소 △슈퍼마켓 3개소 △핸드폰 판매점 28개소 △편의점 6개소 △문구점 3개소이다.

이는 전체 236개소의 76%(179개소) 이상을 의류·스포츠용품점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이 정상영업에 들어서면 직접적인 매출하락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동종 브랜드가 백화점·아울렛에 입점할 경우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

상안길 상권 못지않게 시내 주요 상권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수십개의 매장이 몰려있는 에버세이브(흥덕구 미평동), 파비뇽 아울렛(흥덕구 봉명동)도 그 중 하나다.

실제로 파비뇽 아울렛 매장을 살펴본 결과 30여개 매장이 영업을 중단, 빈 점포로 남겨져 있었다.

성안길 상권은 옛 청주읍성 터로 현재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신축, 개축, 증축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향후 상권 이동으로 건물가·토지가격 하락해도 신축 등이 어려워 건물 노후에 따른 부동산 침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오는 7월 세종시 출범 후 주변 상권이 활성화된다면 오히려 기존 청주 시내 상권의 침체는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성안길연합번영회 관계자는 "100여년간 충북지역 최대 상권지역으로 자리해온 청주 성안길이 소비침체와 더불어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 개점으로 위기에 놓였다"며 "지역 대표 상권을 지킬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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