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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민들 보은농협 고액 연봉 인상추진에 뿔났다

조합장 이사들 불신임 운동 전개

  • 웹출고시간2012.01.29 15:18: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보은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들의 연봉인상과 관련, 농민들이 불신임 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 반발에 나섰다.<27일자 3면>

29일 보은농협조합원들에 따르면 최근 한우값 폭락과 한·미 FTA 발효 등으로 농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보은농협조합장과 이사들이 농민들의 사정은 아랑곳없이 연봉·수당인상(안)을 추진, 조합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불신임운동의 일환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27일 보은읍에서 모임을 갖고, 보은농협이 30일 대의원 총회에서 조합장 기본 연봉을 지난해 4천900만 원에서 6천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출해 기습적으로 인상안을 동의 처리할 것으로 예상해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상안이 기습 처리되면 조합원들은 서명운동을 토대로 조합장과 이사들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전개하고 법적인 투쟁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원들은 이에 대해 첫 행동으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인상(안)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보은농협 하위직 직원 임금은 동결된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과 직원들의 반발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은농협조합원인 A(55) 씨는 "이번 인상안에 사용되는 자금은 당초 곽덕일 조합장이 농협이용고배당 실현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배당하겠다고 선거당시 분명히 밝혔고, 당시의 선거공보에도 나와 있다"며 "조합원들의 고통을 통해 얻어진 자금을 자신과 측근들의 배 불리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조합원 B(60) 씨도 "농민들은 사료값이 없어 자식같이 길러온 소를 굶겨 죽이고 있는 마당에 농협은 사료값 3% 인하에 그쳤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자신들의 안주를 위해 조합원과 직원들의 고혈을 짜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한편, 30일 열리는 보은농협 대의원 총회와 결산에서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장과 이사들의 연봉·수당 인상(안)이 결정된다.

연봉인상(안)은 조합장 전체 연봉이 지난해 기본 4천900만 원, 성과급(기본 연봉의 60%) 2천940만 원을 합한 7천840만 원에서 9천600만 원으로 25% 인상하고, 비상임 이사와 감사가 이사회에 참석할 때 지급되는 수당도 지난해 1인당 1일 19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36.6%로 인상하는 안이다.

보은/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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