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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의 명절나기 - 베트남 레티 김완씨

"8년째 차례상…세자매 함께 시집와 든든"

  • 웹출고시간2011.09.08 18:0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 음식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명절 차례상 준비도 별 문제 없을 정도로 자신이 붙어 재미마저 있어요."
 
제천시 신백동 장미아파트에 살고 있는 레티 김완(29ㆍ한국명 양지은·사진)씨는 베트남에서 제천으로 시집와 8년째 한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어느덧 한국사람 못지않게 말솜씨도 늘었으며 한국문화에 적응하며 한국을 만끽하며 살고 있을 정도다.
 
남편 이용진(44)씨와 아들 원종(7), 은주(5)와 함께 4명의 가족이 여느 가족 못지않게 단란함을 자랑한다.
 
레티씨는 자신을 친동생과 친딸로 여기는 4명의 시누이와 시어머니에게 살림부터 음식까지 솜씨를 전수 받아 이젠 누구의 도움 없이도 차례상을 거뜬히 차려낸다.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부터 시작해 전과 생선 등 각종 한국의 전통음식을 만들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새기곤 한다.
 
특히 송편은 딸 은주만큼이나 예쁘게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베트남은 추석이 있긴 하지만 설처럼 큰 명절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추석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으나 이제는 제일 큰 명절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무려 13남매 가운데 9째로 태어난 그는 바로 위의 언니인 레티 미둥(31)이 한국 문경시로 시집을 오며 인연이 닿아 한국인과의 결혼을 선택했다.
 
이후 11번째인 여동생 레티 임자오(26)까지 한국인과 결혼을 선택, 지난 2008년부터 함께 제천에 살고 있다.
 
다른 가족에 비해 3명에 이르는 자매가 한국에 시집옴에 따라 다른 이들에 비해 외로움은 덜하다고 밝힌다.
 
한국어 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레티씨는 "아직은 남편의 바람도 그렇고 아이들 육아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시간이 지나 내 시간이 늘어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사화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언니 식구들과 함께 고향 베트남을 방문해 아버지와 언니, 오빠, 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자주 뵐 수는 없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레티씨는 올해 추석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예보를 들었다며 마음속으로 나마 보름달에게 한국과 베트남의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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