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명절나기 - 베트남 쿠엔티로안씨

송편빚기 어렵지만 추석 준비 여유생겨

  • 웹출고시간2011.09.08 18:02: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웠던 추석명절 준비가 딸처럼 생각하는 시어머니 등 주변의 도움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어 재미있습니다."

영동군 영동읍 가리 묵은점 쿠엔티로안(30·사진)씨는 베트남에서 영동으로 시집와 남편 김영수(47 · 농업)씨, 아들 상국(6)이와 함께 6년째 한국에서 추석을 맞고 있다.

원정희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그는 자상하신 시어머니와 친 동생처럼 여기는 큰집 형님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명절음식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웃에서 생활하고 있는 큰집에서 추석명절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전통시장 등에서 장을 본 과일, 생선 등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특히 송편은 만드는 데는 지금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아직도 예쁘게 빚어지질 않아 속상해 한다.

베트남에서의 추석은 있긴 한데 장난감을 만들며 간소하게 보내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설과 함께 매우 큰 명절 중에 하나여서 늘 부담이 간다.

호치민시에서 좀 떨어진 깐터시에서 1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난 그는 고등학고를 졸업하고 3년간 회사생활을 했다.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먼 이국땅 한국으로 시집온 쿠엔티로안씨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안되고 날씨와 문화차이로 매우 불편했는데 3년간 집에서 방문학습과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가 이제는 수준급이어서 지난 5월부터 영동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지원사로 일할 정도다.

올해 추석은 모시고 생활하는 시부모님 건강, 남편 농사일, 아들 상국이 공부 등 하는 일 잘 되길 보름달이 뜨면 소원을 빌어 볼 생각이다.

또 3년 전 다녀 온 고향에 계신 부모님, 동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음식 중 된장찌개를 가장 잘 한다는 쿠엔티로안씨는 "작년에 원동기면허와 1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땄다"며 "이제는 한국어자격증 도전과 한국무용도 배우고 있는 어엿한 한국의 며느리와 어머니로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