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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이 변해야 한다 - 너무 비싼 물가

고물가에 '원정 소비' 떠나는 지역주민들
"경쟁업체 없어 독과점식 운영" 지적
청원군 "전국적 물가인상 추세" 방관

  • 웹출고시간2011.06.20 20:28: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오송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입주, KTX 오송역 개통 등 대한민국 성장 동력 1번지로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송 발전의 가속도를 높이려면 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충북일보는 오송의 정주 여건을 중심으로 오송 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점을 진단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송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에 국책기관 직원들이 원정 소비 양상을 보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6대 국책기관의 이전과 KTX오송역 개통으로 충북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오송.

오송에서 요즘 물가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여기는 분명히 시골 지역인데, 물가는 서울이나 대전보다 더 비싸네요."

오송 국책기관 한 직원의 말이다. 이 직원은 오송에서 음식을 사먹으려면 자장면이 5천원에서 6천원, 짬뽕이 6천원, 뼈다귀해장국이 6천원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최소 500원에서 1천원은 더 비싼 가격이라고 했다.

또 하나는 반찬류를 사기 위해 구입하는 비용도 비싸다는 것이다.

특별한 대형 마트가 들어서지 않은 오송에서 국책기관 직원들이 유일하게 장보는 곳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다.

국책기관 직원들은 이 곳이 경쟁할 만한 마트가 없기 때문에 독과점식 운영을 하다보니 가격이 비싸다고 꼬집는다.

이런 내용이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심지어 오송에서의 소비를 하지 않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오송으로 집을 이사 온 국책기관 직원들은 평일에는 어쩔 수 없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밖으로 나간다.

어차피 가격이 비싸고 그렇다고 서비스 질이 월등하지도 않고, 물건의 질 역시 타 지역보다 낫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결국 국책기관 직원들은 단단히(?) 준비를 한 뒤 대도시를 찾아 쇼핑을 즐기고 몇주치 장을 보고 있다.

오송 입장에서는 오송 발전이 멀게만 느껴지게 하는 모습이다.

단지 '장소만 제공하는' 오송이 되고 말았다.

고물가라는 지적에 대해 청원군이나 한국요식업중앙회청원군지부 등 단체들은 펄쩍 뛰었다.

먼저 음식값이 오른 것은 단지 오송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 어디서나 밀가루 가격 인상과 설탕 가격 인상이 음식값을 오르게 만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가격 조사를 하고 있는데, 오송 지역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청원군 경제과 물가 담당자는 이렇게 물가가 높다는 말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역시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요식업중앙회 청원군지부 강외면 담당자도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음식값이 비싸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비싸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오송 물가에 대한 인식이 국책기관 직원들과 청원군과의 온도차가 벌어지면서 대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의 체감'이기 때문에 오송 물가에 대한 진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오송은 충북으로서는 가장 축복받은 고장이 아닐 수 없다"며 "국책기관 직원들이 마음을 주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최대한 배려해줘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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