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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 해외연수 개인보고서 달랑 1개

시의회 23일 결과보고회
육미선 의원 혼자만 제출
연 의장과 약속 안지켜져

  • 웹출고시간2010.11.23 19:52: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청주시의회가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 종합보고서를 전문위원실 직원들에게 위임, 대필 논란을 빚은 가운데 보고서 발표일인 23일까지 1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개인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 전 "개인 보고서를 작성하겠다"는 연철흠 의장과 의원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2일자 1면>

청주시의회 소속 의원 26명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상임위별로 중국, 미국·캐나다, 뉴질랜드·호주, 일본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중국을, 재정경제위원회는 미국과 캐나다를 각각 둘러봤다. 복지환경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각각 뉴질랜드·호주와 일본을 다녀왔다. 해외연수 총 소요액은 6천200만원으로 자부담을 제외한 시의회 예산은 4천782만원이 들었다.

시의원들은 귀국 후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 상 의원 개인이나 의원 대표자는 귀국 후 15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 의장에게 제출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규정은 유명무실했다. 15일 이내에 제출된 개인보고서나 종합보고서는 없었다. 시의회는 "23일 상임위별 결과보고회 때 종합보고서를 최종 제출한다"며 "현재 의원들이 작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이었다. 상임위별 작성된 종합보고서는 의원들이 작성한 게 아니었다. 각 전문위원실 공무원들이 최종 작성해준 것으로 지난 16일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취재과정에서 몇몇 의원들은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해 수차례 토론을 했다. 전문위원실은 토론 자료를 취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개인보고서 작성 여부에 대해선 "23일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며칠 후 시의회는 또 다시 '꼼수'를 부렸다. 지난 19일 육미선 의원이 "전문위원실 대필 보고서로는 결과보고를 할 수 없다"며 제출한 개인보고서를 반나절 만에 상임위 종합보고서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육 의원의 동의는 없었다.

논란 속에 시의회는 23일 예정대로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상임위별 30여분씩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는 이용상 부위원장이,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육미선 부위원장이 대표로 발표했다. 복지환경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각각 윤송현 의원과 정우철 부위원장이 발표했다.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됐던 개인보고서는 결국 1명을 제외하곤 제출되지 않았다. 동일한 목적으로 2인 이상이 단체로 여행한 경우에는 대표자를 보고책임자로 해 합동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핑계로 댔다. 한 의원은 "보고서 발표회를 갖는 자체가 상당한 변화"라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유일하게 개인보고서를 제출한 육미선 의원은 "원래 개인보고서를 쓰기로 했었기 때문에 쓴 것 뿐"이라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연철흠 의장은 "상임위별로 똑같은 지역을 똑같이 다녀왔고, 개별 의견을 취합해 종합보고서를 쓰는 만큼 개인보고서가 굳이 필요하냐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이 있어 현재 고민 중"이라며 "2인 이상일 경우 종합보고서를 내면 되기 때문에 의장이 개인보고서 제출을 강요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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