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시의회 해외연수 개인보고서 종합보고서로 둔갑

공무원 대필 이어 '꼼수'… 비난 가중

  • 웹출고시간2010.11.21 23:07: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해외연수 보고서를 전문위원실 직원들에게 사실상 위임, 대필 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시의회가 이번엔 개인보고서를 제출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상임위원회 종합보고서로 둔갑시킨 것으로 본보취재결과 드러났다. <17일자 1면>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기획재정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26명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상임위별로 선진행정을 벤치마킹, 의정활동에 접목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중국을, 재정경제위원회는 미국과 캐나다를 각각 둘러봤다. 복지환경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각각 뉴질랜드·호주와 일본을 다녀왔다.

총 소요액은 6천200만원으로 자부담을 제외한 시의회 예산은 4천782만원이었다.

당시 연철흠 의장은 의원들에게 "개인보고서를 작성하라. 의정백서에 게재하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지난 16일 상임위별 보고서 작성 현황을 살펴본 결과, 보고서 발표 예정일인 23일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개인 보고서는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았다.

동일한 목적으로 2인 이상이 단체로 여행한 경우에는 대표자를 보고책임자로 해 합동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모두 상임위별 전문위원실 공무원들이 최종 작성해준 것으로 드러나 '대필' 논란을 빚었다.

이런 청주시의회가 이번엔 한 의원이 제출한 개인보고서를 반나절 만에 상임위 종합보고서로 둔갑시켜 비난을 더욱 키우고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육미선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육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박상인 재경위원장에게 해당 보고서를 제출했다. 육 의원은 "전문위원실에서 작성한 보고서로 발표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제출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이날 오후, 보고서 겉표지가 바뀌었다. '재정경제위원회 공무국외여행보고서-육미선 의원'이라는 제목에서 '육미선 의원'이라는 문구가 쏙 빠졌다. 어느 순간 재경위 전체 보고서로 둔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육 의원의 동의는 없었다. 변경된 보고서 표지에는 연철흠 의장과 의회 사무국장의 결재가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 의원은 "개인보고서를 내라고 해 냈는데, 내 이름을 쏙 빼고 재경위 전체보고서로 결재 맡아도 되는 거냐"며 "재경위 전체보고서를 작성할 의도가 없었을뿐더러 내가 어떻게 재경위 소속 의원들의 동의 없이 대표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느냐"고 허탈해 했다.

이와 관련, 연철흠 의장은 "재경위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육 의원이 워낙 주도적으로 준비, 육 의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재경위에서도 전체보고서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나도 육 의원이 대표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받았을 뿐, 이름을 삭제한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