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K-뷰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내 투자선도지구에 K-뷰티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는 당초 정부 공모 클러스터를 유치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자체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첫 사업은 화장품 종합지원센터 구축이다. 이 센터는 바이오 상담 공간, 제품 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화장품·뷰티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충북도는 국토교통부에 설계비 4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충북의 화장품·뷰티 산업 여건은 우수한 편이다. 충북은 국내 화장품 생산량의 34.6%, 수출량 28.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송과 오창에는 화장품 관련 업체가 306개(제조 90, 판매 216)에 이른다. 오송 화장품산업단지는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됐다. 오는 2025년까지 오송 제1국가산단 인근에 80만㎡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이면 K-뷰티스쿨도 문을 연다. 화장품 연구 안정성 평가를 담당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입주해 있다. 산·학·연·관이 조화롭게 화장품 산업 여건을 만들고 있다. 한 마디로 화장품·뷰티산업의 경쟁
붉은 봄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바람에 묻혀온 씨앗의 꿈인가 보다 혼신을 다해 습기를 빨아대며 '살을 째는 통증쯤은 감내하리라'며 휴식도 없이 피워내는 꽃잎. 꽃빛이여 축복처럼 쏟아지는 화려한 울음으로 천지를 물들이는 꿈을 꾸는 중이다 4월의 서곡을 노래하며 ~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저, 바람꽃 만발한 언덕에 오르리라 고목에서도 피어나는 꽃 바람이 삭정이에도 일어나는 잎 바람이 취한 듯이 산야를 흔들어대는구나 꽃비를 내리는 바람의 꿈이다 봄날의 후기를 쓰는 중이다 허공에 내지르는 내 고독한 울음보 내 가슴소리 들어주는 영혼의 묘약 몸살을 앓으며, 선혈을 토해내며~ 몸부림치는 바람의 꿈 붉어라 붉은 내 봄이다
"검은 토끼의 해"라고 신년 인사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23년도 어느덧 4월로 들어섰다. 매년 바뀌는 간지(干支)에 색을 입혀서 검은 토끼니, 푸른 용이니 하는 것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음양오행 이론에서 나온 결과이다. 요컨대, 음양오행 자체는 '띠'와는 대응하지 않으며 "동-남-중앙-서-북"의 다섯 방위, "나무-불-흙(토지)-철-물"의 다섯 사물, "파란색-붉은색-노란색-흰색-검은색"의 다섯 색상, 그리고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고 하는 10개의 '천간'이 짝을 이뤄 대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하면 "동방-갑을-나무-파란색, 남방-병정-불-붉은색, 중앙-무기-흙-노란색(황금색), 서방-경신-철-흰색, 북방-임계-물-검은색"의 조합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같은 색이 2년간 이어지므로 작년에 호랑이도 '검은색', 올해 토끼도 '검은색'이 되는 것이다. 각 방위별 색깔을 외우고자 한다면, "좌청룡(파란색)-우백호(흰색)", "남주작(붉은색)-북현무(검은색)"를 생각하면 되는데, "좌-우"는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는 것이 기준이므로 '좌(왼손쪽)'가 동쪽, '우(오른손쪽)'가 서쪽이다. 한국어에서 '오른쪽'을 '바른 쪽'이라 하는데, 재미있
'곡재아(曲在我)'란 말이 있다. 잘못이 내게 있음을 뜻한다. 반대 의미로 '곡재피(曲在彼)'란 말도 있다. 남에게 잘못이 있다는 말이다. 내 탓보다는 남 탓이 많은 것 같은 요즘이지만 '곡재피'보다 '곡재아'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세계직지문화협회(약칭 '세직문')가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直指)가 인류의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직지 세계화 사업을 추진·지원하는 단체다. 2005년 3월 창립되었으니 1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무총리를 지낸 이수성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이상훈, 나기정, 곽동철 회장을 거쳐 5대 회장으로 김성수 회장이 취임했다. 필자도 부회장으로 함께하고 있다. 4월이 시작되는 날 김 회장이 취임 3개월의 소회를 SNS에 밝혔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열악한 처우에서 일하는 협회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 직지의 가치를 알리는 사업이 턱없이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 무보수 명예직으로 책임과 의무만 가득한 회장의 자리가 역대 회장들이 시간적·정신적 봉사 외에는 더 큰 역할을 못 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세직문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단 각오도 밝혔다. 협회 기금과 회원을 증대해…
최근 공동주택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 주택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건축물의 벽·복도·계단이나 그 밖의 설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을 말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공동주택의 특성상 화재로 인한 입주민의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신속한 피난 통로 확보와 피난 방법 개선을 위한 인식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공동주택 화재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청주서부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총 241건의 화재 중 공동주택에서는 23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1명의 부상자와 1억4천879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도내 전체 공동주택 화재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426건의 화재가 있었으며 185명(사망 11명, 부상 1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28억 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위의 통계를 보면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재 공동주택은 화재 발생 시 외부로의 대피가 현관문으로 제한되며, 교육 및 훈련 부족으로 최적의 피난 수단을 승강기로…
지난 주말 오랜만에 온 아들과 함께 청남대 꽃구경을 갔다. 인파가 사상 최대라할 만큼 많았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증거 아닐까 싶다. 호수와 꽃과 나무 그리고 하늘의 조화는 멋진 오케스트라였다. 카메라 렌즈가 어디를 향해도 모두 그림과 작품이 되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터라 모두들 들떠있는 표정들이다. 봄이 되어 우리가 살기 좋은 계절이라면, 식물도 동물도 모두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개 된다. 유해 해충도 같이 꿈틀거린다. 미래의 새로운 감염병은 설치류나 절지동물(진드기, 모기등)에서 오지 않을까 하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구원에서는 모기와 진드기 관련 모니터링 조사·연구 사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푸릇해지는 숲을 보면 저긴 진드기가 많이 잡힐까? 이쪽 이 더 많이 잡힐까? 하고 반갑지 않은 손님을 생각하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9일 빨랐다고 한다. 기후온난화로 점점 봄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진드기와 같이 생육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절지동물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상승할수록 서식지가 확대되고 활동기간도 길어지며 번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개체수도…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는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국회에서 다수당의 힘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밀어붙인 검찰 수사권 박탈이라 말할 수 있는 소위 '검수완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과 관련된 법안에 대하여 야당의 손을 들어 주었다. 우리 사회가 극명하게 이분법으로 갈라져 있는 것임을 보여주듯 헌법재판소 재판관들도 이분화되어 자신을 지명해준 성향에 따라 서로 합의를 한 것처럼 판단을 내놓았다. 이런 판단 결과는 어쩌면 예견된 것이었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여 헌법을 전공으로 선택한 1988년 8월 5일 헌법 9차 개헌으로 헌법 제6장에 헌법재판소가 등장했다. 대륙법계인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었던 헌법재판소법을 우리 헌법에 채용한 것은 어찌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더 폭넓고 완벽하게 보장해 줄 것 같은 그래서 선진 헌법의 대열에 참여하여 국가의 독주를 제한하고 개개 법률로 인하여 생길 문제를 4의 기관이라 할 헌법재판소가 심판하여 바로잡아 줄 것이라고 믿어 헌법재판소 탄생을 환영했고, 나도 석사학위논문을 '헌법재판제도에 관한 고찰'로 선택했었다. 헌법재판소는 법원과 달리 「1. 법률의 위헌(違憲) 여부 심판, 2. 탄핵(彈劾)의 심판, 3. 정당의 해산심
[충북일보] 충북교육청 납품비리가 교육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대리점을 통해 충북지역 일선 학교에 납품한 냉난방기가 문제를 일으켰다. 조달청에 등록되지 않은 사급 제품 100여 대가 납품됐기 때문이다. 이번 비리는 2021년 국민신문고 공익제보로 알려졌지만 최근에야 제대로 확인됐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김병우 전 교육감 시절인 2018~2021년 A사는 조달청 입찰을 거쳐 에너지효율 1등급 냉난방기 수백 대를 청주와 보은지역 초·중학교 등에 납품키로 했다. 냉난방기 설치는 A사와 계약을 맺은 청주의 한 대리점이 맡아서 했다. 하지만 각 학교에 설치된 제품은 1등급이 아닌 3~4등급으로 확인됐다. 관급 자재(물품)가 아닌 저가의 사급 제품으로 드러났다. 조달청에 등록된 A사의 1등급 제품은 대당 도매 단가가 297만 원이다. 공공기관은 예산이나 에너지 절감을 위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라 최저가 입찰을 거쳐 납품업체를 선정한다. 물품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게 돼 있다. A사가 납품한 3~4등급 제품은 대당 155만 원이다. 1등급에 견줘 142만 원의 단가 차이가 있다. 그런데 공공기관은 최
얼마 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의 조건 1위는 '좋은 배우자(31.0%)'이고 2위가 '건강하게 사는 것(26.3%)이 차지했다. 이어서 '돈'과 '명예' 등의 순이라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위급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구에는 위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노력과 더불어 불가피한 위급상황을 안전하게 벗어나고자 하는 바람도 포함돼 있다. 요즘 사회적 이슈 가운데 하나가 '지방 의료격차 심각', '필수 의료 공백', '의사 인력 절대 부족' 등이다. 의료인력의 수도권의 상급병원 쏠림 현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지역적 불균형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염려다. 단양군은 2015년 단양서울병원의 폐원 이후 8년째 '응급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군민과 단양을 찾는 연간 1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평등한 의료혜택에서 소외돼 있다. 최근 5년간의 급성심정지 환자들의 생존확률을 보면 전국(7.5%)에 비해 단양(1.8%)로 현저히 낮은 수치며 치료 가능 환자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전국(43.8명), 충북(50.5명), 단양(71명)으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삶을 달관한 듯, 어찌 보면 몹시도 지쳐 보이는, 인생의 신산고초를 다 맛 보았을 여인을 모셨습니다. 자신을 소개해 주시죠. "나혜석입니다. 날보고 신여성이라 합니다. 내 수식어가 무척 많은데 다 부질없어요. 험한 시대에 금수저로 나서 아무 수저도 없이 삶을 마쳤습니다. 한많은 여인이지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고 선생의 생애를 살펴봤어요. 선생에게 큰 영향을 남긴 남자들 중심으로 얘기를 했으면 합니다. "알아서 하세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비슷할 테니까요." -그럼, 아버지 얘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아버지는 모순되고 복잡한 분이셨어요. 수원에 많은 땅이 있었고 사법관에 일제시대에는 용인, 시흥군수를 지낸 부와 세력을 다 가진 분이었어요. 내게 온갖 재능을 물려주고 서양식 학교에 보낸 개명된 생각에 한편은 가부장적이고 첩을 데리고 살았던 분입니다." -부친에 대한 선생의 평가는 어떠신지요? "넘치는 재능과 그 당시 일본 유학을 보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분이지요." -선생은 일본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합니다. 유학생활 중 많은 활동을 하면서 시인 최승구를 만납니다.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꿈같은 시절이었지요. 어
단원 김홍도에 대한 역사기록을 찾다 문득 그가 연풍현감으로 있을 때 일화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단원을 각별히 총애한 정조가 금강산 그림을 그려 달라고 명하면서 단양. 청풍, 영춘, 제천의 산수도 그리라고 한 것이다. 금강산 그림은 겸재 정선 그림과 더불어 너무나 유명하지만 충북 북부 3군을 그려달라고 어명한 것은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단원이 연풍 현감에 임명되어 단양을 찾아 상선암, 사인암을 그려 남긴 것은 단편적인 그림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그림들은 리움에 소장 된 보물 '병진년화첩'안에 실려 있다. 김홍도가 51세 때인 정조 20년(1796)에 그린 작품들이다. 유홍준의 글 '국보순례'에도 언급 된 이 화첩은 총 20면으로 되어있으며 각 그림의 크기는 가로 36.6㎝, 세로 26.7㎝ 정도이다. 그림은 종이에 먹으로 그린 후 담채 했다. 한지에 그린 그림을 두껍고 빳빳한 양지에 붙여 10면을 1첩으로 하여 2첩을 한 갑에 넣어 1면씩 열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원의 단양 산수화는 신필(神筆)로 대우받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그 가운데 조선 선조 때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을 생각하며 지은 화제가 가장 마
며칠 전 월출산을 갈 기회가 생겼다. 오랜만의 일이었다. 우리나라 산 중에 "악"자를 품은 산은 대부분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월악산, 설악산 등이 그렇다. 남도의 월출산은 "악"자도 없는데 바위산으로 단연 으뜸이라고들 하더니 정말 그랬다. 월출산은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멋진 경치로 눈을 사로잡았지만 정말 험했다. 산행의 묘미는 기대하지도 못한 멋진 풍경이 나타나기도 하고 형형색색 피어난 꽃과 나무로 감동을 줄 때이다. 이번 산행에는 진달래가 그랬다. 아직 쌀쌀한 날씨라 기대하지 않았던 진달래가 산행의 초입에서부터 지천으로 피어서 산꾼들을 맞이해주었다.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처음부터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같이 행복한 순간이었다. '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라고 하듯 서서히 바위가 나타나면서부터는 달라졌다. 흔들거리는 돌멩이도 밟아야 했고 돌이끼 낀 바위 위를 걸어야 했다. 발을 헛디딜까 조심하느라 열심히 발만 보았다. 바짝 긴장하며 조심조심 나아가야 했으며 가끔 미끄러운 길에 움찔했다. 오르고 또 올라서 능선 하나를 지나고 다시 내려가 또 다른 바위산을 올라갔다. 거친 바위를 오를 땐 손을 둘 데가 없어 당황하기도 했고…
민들레 박득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운 사연 가득 담고 무게에 못 이겨 흔들리는 것일까 아니면 마음에 흔들림 바람결에 그네를 타는 것일까 노란 꽃잎에 적은 사연 한 잎 한 잎 흔들리는 바람에 부탁하여 더 가까이 가져다주고 싶은 것일까 허공을 날아오르는 고운 솜털에 그리운 마음도 보내본다
[충북일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전국의 들녘이 분주하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일손에 의존하지 않고는 농사짓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하지만 이들의 무단이탈 등 관리 문제가 적잖은 부담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올해부터 본격 재개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충북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600여 명이다. 연내 입국해 충북에 배정 예정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천100여 명이다. 2015년 사업 시행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이다. 도내 각 시군이 외국 자치단체와 잇따라 업무 협약을 맺은 덕이다. 충주시엔 지난 3일 라오스 계절근로자 30명이 입국해 12개 농가에 배치됐다. 이들은 시설하우스(상추, 방울토마토), 미나리, 복숭아 농가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충주에는 지난달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33명이 9개 농가에 배치됐다. 여기엔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으로 입국한 베트남 계절근로자 3명도 포함된다. 오는 5월엔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27명이 추가로 입국한다. 괴산군에도 지난 3일 필리핀 아마데오시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30명이 입국했다.
새벽 아침 창문을 연다. 싱그럽게 첫 입을 떼는 새소리와 함께 여명의 꿈을 안는다. 빈 가슴속 빗장을 활짝 열면 봄 향기가 '톡톡' 내 마음을 노크하고, 들꽃들의 연분홍빛 설렘이 아른거린다. 나는 하던 일을 잠시 털어내며 봄맞이 길에 나선다. 바쁜 농사 일 틈으로 얻어내는 고마운 일상, 그것은 묵묵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는 참된 평화다. 차분한 생각 속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넓은 들판을 걷는 일, 그것은 내게 슬픈 공허함을 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두 볼을 스치고 지나는 부드러운 바람결은 겨우내 속앓이 하던 아픔을 씻어라도 주는 듯,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마을 고샅길을 돌아 낮은 돌담의 한가로운 정취를 즐기며 걷다보니, 세상살이에 지친 할머니가 쓰다버린 유모차를 힘들게 끌다가 자불자불 졸고 있다. 세월의 주름진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른한 햇살이 크게 하품을 하고, 흰 구름이 멀리서 둥실 떠오른다. 노년기의 표정은 그 사람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일이나 사람이 태어나 청춘을 누리다가 시들어가는 일이나 같을진데, 사는 동안 누구든 굳은 일이나 아니꼬운 일 한번 겪지 않는 사람 있을까? 동네 골
지인의 출판기념회에 갔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인데 늦은 나이에 글공부를 시작하셨지만 꾸준한 열정 덕분에 수필집을 내게 되셨다고 한다. 그동안 쓴 작품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얼마나 힘들면 한 권의 책 출간을 산고의 고통에 비유하기도 하겠는가.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출간 기념회에 와 준 손님들을 맞이하는 작가의 모습을 봤다. 겉으로 뵙기에는 조용한 성품이지만 가슴속은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분이시다. 끊임없는 독서와 습작으로 자신을 담금질하며 알찬 작품집을 탄생시켰다. 그런 노력이 있기에 여든을 넘긴 연세에 첫 수필집을 출간한 것이다. 출간 기념행사를 보며 더 놀라웠던 것은 멀리에서 찾아와 준 오랜 친구들과 작가의 우정이었다. 부산에서 음성까지 와 준 고교 친구들과 넘치는 우애, 멀리 미국에서 오셨다는 작가의 벗들이 진심으로 손뼉을 치며 자기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모습이 인생의 후배인 모임 회원들을 숙연하게 했다.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작가는 젊은 나이에 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사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살아 온 그곳은 가족들의 삶의 기반이고 터전이다. 가까운 외국도 아니고 멀리 남미에 있는 과
과거에 비해 시민들이 '일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론을 통해 기존 정책이 일부 수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 주 최대 69시간으로 논란된 근로 시간 개편안이 보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안 대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형성된 배경에는 인과율이 있을 것이다. 주요 동인은 세 가지 정도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권을 통한 개인의 권리의식에 대한 비약적인 증대, 소득과 자산 불평등의 확대, 집단주의 문화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괴리 정도가 주요 요인이 아닐까 싶다. 그 중 '집단주의(세대 간의 괴리)'의 경우 주어진 상황에서 범인(凡人)이 일정 부분 해결할 수도 있다. 한 세대는 일반적으로 30년을 일컫는다. 그리고 책은 당시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다. 교보문고에서 집계한 '1995년도 상반기 베스트셀러 50'라는 기사를 보았다. 베스트 셀러 1위는 '신화는 없다'라는 책이다. "회사 생활을 충실하게 하면서 빠른 나이에 승진하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적용되기 힘들 사례이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젊은 나이에는 워라밸 따지지 말고 회사에 충실해
아침부터 객지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상당구에서 보궐선거 한다면서요? 4월 5일에 마침 우리 회사 쉬는 날인데 그날 가서 투표할게요." 객지에서조차 고향의 보궐선거를 챙기는 너는 자랑스러운 공정선거지원단의 아들이구나 싶어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뒤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시작한 공정선거지원단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감시, 고발, 채증,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단어들을 들먹이며 남편부터 반대하기 시작했다. 과거 '선거부정감시단'이라는 이름으로 완장 차고 활동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위험하면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는 물론 조합장 위탁 선거까지 치르는 사이에 후보자 현수막 위치가 이동되었다는 제보를 해주는 지인의 초등학생 아이들, 이른 출근길에, 늦은 퇴근길에 후보자들 선거유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고 위반사항이 있는지 관찰해 주는 나의 고마운 지인들…. 나의 그림자 '공정선거지원단'으로서의 활약은 선거운동기간 우리들만의 또 다른 리그로 불타올랐다. 엄마의 공정선거지원단 생활로 인해 투표 날은 '쉬는 날
[충북일보] 최근 세종에서 정·관가는 물론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 제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것이다. 여러 난관을 뚫고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정작 제정에 앞장서야할 국회의 동향이 요즘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이러한 국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하루빨리 국회 규칙제정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절차는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이런저런 고비를 넘기면서 지난 2021년 9월 28일 국회법 개정 이후 국회분원 설치 기본계획 및 효율성 제고 방안 연구용역 2건이 완료됐고,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회사무처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기본조사·설계비 147억 원과 토지매입비 350억 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9부 능선에 달한 지금, 국회규칙만 제정되면 세종의사당 건립은 순풍이 돛단 듯 원만한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국회규칙 제정 문제를 다루는 국회 운영개선법안소위원회가 뜬금없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3
청명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보릿골 종달새가 짝 맞아 들락날락 연두색 머리 풀고 살랑살랑 버드나무 농부는 논둑 가래질 물 가두기 바쁜 시절 목 짧은 민들레 올꽃 피워 나비 찾고 아지랑이 강뚝마루 아이들 버들피리 처마엔 원행 제비가 묵은 집에 여장 푼다 청명절 공기 맑고 날 밝은 것 다 좋지만 목 맑고 가슴 틔는 코로나 종식 소식 다 같이 마스크 벗고 맞는 봄 나들이 기다리네 청명(淸明) : 24절기 중 네 번째 날로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는 절기.
[충북일보]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들어간 지도 12일이나 지났다. 산업부는 오는 12일까지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를 진행한다. 그런 다음 7월 중 선정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도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송 SB플라자에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추진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가졌다.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바이오 소부장 수요기업 6곳이 참석했다. 마이크로디지털, 종근당바이오 등 공급기업 7곳도 함께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베스티안병원 등 혁신기관, 대학, 병원 8곳 등 20여개 협력기업과 기관도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충북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방안 등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오송엔 이미 질병관리청과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있다. 여기에 260여 개의 산학협력기관이 집적돼 있다. 한 마디로 바이오 특화단지로 최적지다. 첨단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메카로 키우기에 최적공간이다. 그러나 그냥은 되지 않는다. 우선 핵심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도 필수다. 충북도가 바이오소부장 특화단지를 유치하려는 이유는
교육의 어원인 페다고자(pedagogy)는 '어린이를 이끈다'라는 뜻이다. 또한 'education'이라는 말은 '밖으로 끄집어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교육안에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바로 교사다. 그렇기에 교사에겐 아이들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교사의 삶의 중심에는 반드시 아이들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삶의 핵심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 모든 내용은 교사의 자질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이들의 노력을 1로 보았을 때 교사의 노력은 아이들의 교육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99의 역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사가 전문적인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이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교사 스스로 자신의 교육적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올바른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만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며, 올바른 가치관의 토대 위에서라야 올바른 실천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에 가까이 다가가야 물고기의 속성을 알 수 있고, 산에 가까이 다가가야 새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법이
봄꽃이 아름답게 피기 시작하는 3월의 마지막 주말에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산 30번지에 이장(移葬)안치 된 능양 박종선(朴宗善)선생의 묘소 옆에 건립된 시비(詩碑)제막식에 다녀왔다. 성균관대학교 존경각에 소장하고 있는 능양시집 필사본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불과 10년 전인 2013년이다. 후손이 보존하지 못하고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능양 시집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하던 중에 대구의 고서점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2015년에 구입하여 존경각에 소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2017년에 2천여 수의 시가 실린 16책의 필사본을 영인(影印)하여 시집을 발간하였고 대동문화연구원이 주최한 학술대회를 개최 한 바도 있다. 선생께서는 충주 연원역(連原驛)근처에 사시다가 60세에 돌아가셔서 음성읍 석인촌에 안장(安葬)되셨다. 능양의 묘소를 201년 만에 현 위치로 이장하고 시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하게 되었다. 이장을 할 때 그의 관 뚜껑에는 "통훈대부행 음성현감겸 충주진관병마절제도위 박공지구(通訓大夫行陰城縣監兼忠州鎭官兵馬節制都尉 朴公之柩)라 씌어 있었다. 행사를 마련한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이영호
개구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봄을 알리는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 모든 이들이 봄꽃 구경에 들떠 있을 즈음 공직자로서 항상 한 가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왜냐하면 농부들의 마음과 손길은 영농준비로 분주해지는 바쁜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르신들 중에는 농사를 시작하기 앞서 논·밭둑, 그리고 집안에 있던 잡동사니들을 끌어모아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에 태워야 한다는 강한 의욕이 앞서는 까닭이기도 하다. 올해 3월은 전년대비 낮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는 한편 전국적으로도 건조한 날씨로 우리 충북도내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급기야 대통령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켜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실제로 지난 15일 낭성면 소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인근 산으로 옮겨붙어 대형 산불로 번질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시에서는 대형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인 11월부터 5월까지 산불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문진화대와 산불
[충북일보] 청주 무심천변의 벚꽃이 지기 시작한다. 곧 화우(花雨)가 비처럼 내릴 모양이다. 그런데 마음이 무겁다. 미세먼지가 낀 것처럼 뿌옇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잇단 헛발질에 답답하다. *** 통렬한 반성과 성찰 있어야 최근 충북 제천 봉황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런데 당시 김 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술자리 참석 의혹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 수십 장이 SNS에 공개되며 비판이 터져 나왔다.·김 지사 측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붉은 낯빛은 햇볕에 그을린 탓으로 돌렸다. 김 지사는 앞서 친일파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때도 도민들과 언론의 숱한 뭇매를 맞았다. 이번에 부는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다. 김 지사는 충북의 리더다. 한마디 말과 행동은 큰 관심사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실수가 차단될 수 있었다. 사전에 정제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SNS가 여론의 중심이 된 세상이다. 현장의 음성과 영상이 그대로 노출되곤 한다. 김 지사의 당일 동선도 누가 알려준 게 아니다. SNS상에 올라온 내용이다. 아마도 산불이 난지도 모르고 올린 사진과 글로 보인다. 스스로 돋보이려는 '관종후유증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