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1천 원의 아침밥'이 이슈다. 일부 대학에서 시작된 복지사업이 정치권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여야가 청년층 표심 끌어안기 경쟁에 나설 정도다. 국민의힘은 청년정책기구를 신설해 정책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업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런 반응에 대해 청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 교육용 예산이 식비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천 원의 아침밥은 2012년 순천향대에서 시작됐다. 아침을 1천 원에 제공한 게 시초다. 그 후 전국의 여러 대학들이 따라 했다. 2015년부터 서울대와 전남대가 1천 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했다. 1년 뒤인 2016년엔 부산대가 동참했다. 물론 당시에는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 아침밥 단가를 2천 원 정도로 낮추고 대학이 절반을 부담하는 식이었다. 지금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41개 대학에서 시행 중이다. 올해는 예산이 확대돼 전국적으로 66개 대학에서 진행예정이다. 내년이면 참여 대학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에서는 현재 중원대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추가 모집에서 청
지난 8일 대낮에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만취자의 음주운전 차량이 덮쳐 9살 초등학생 배승아양이 목숨을 잃고, 같은 초등학생 3명이 크게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에 보도된 CCTV 영상에는 낮술을 마신 퇴직 공무원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승용차를 타는 장면과 20분 뒤 이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스쿨존을 지나던 초등생들을 들이받는 끔찍한 장면이 생생하게 나왔다. 이 사고로 평온하던 가정의 어린 딸이 한순간에 생명을 잃었고 어이없게 자식을 떠나보낸 엄마와 오빠는 남은 평생 치유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 참을 수 없는 분노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은 사고 현장에 국화, 과자, 인형, 쪽지 등을 바치며 애도하고 현직 검찰총장까지 현장을 방문해 승아양을 추모하고 피의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과 유족의 요청을 반영해 강화된 민식이법(어린이 보호구역 처벌강화법) 등 법률에 정해진 양형 기준에 따라 법원 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하남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떡볶이를 배달하던 오토바이를…
다시 봄이 돌아왔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서인지 주변에서는 벌써 장 담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바야흐로 된장의 계절이 온 것이다. 우리 집도 된장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친정어머니 생각이 난다. 친정어머니는 해마다 옻 된장을 담그셨다. 일반된장을 담는 것보다 훨씬 번거롭고 수고로운데 친정어머니는 한 번도 귀찮은 내색을 않으셨다. 친정어머니는 상달이 되면 콩을 깨끗이 씻어 하룻밤 불려 놓았다가 가마솥에 붉은색 이 나도록 삶아 뜸을 들였다. 친정어머니가 메주콩을 삶는 날은 아궁이 주변에 붙어 앉았다가 고소한 메주콩을 주워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잘 삶아진 콩은 절구질 하여 나무틀에 넣고 단단하게 다지고 네모반듯하게 매만진다. 그때 나도 친정어머니 옆에 앉아 주먹처럼 앙증맞은 메주를 만들곤 했다. 친정어머니는 부서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든 메주를 햇볕에 살짝 말린 다음 새끼줄을 꼬아 열십자로 묶어 실경에 매달아 발효시킨다. 100일 후면 메주를 실경에서 내려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말리고 짚불로 소독해둔 항아리에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물을 붓는다. 이때 친정어머니는 소금물의 농도를 잘 맞추려고 달걀 한 개를 띄웠다. 친정어머니는 소금물에 달걀이 50
순간적으로 위급할 때 우린 어머니를 먼저 떠올린다. 이때 "아이구머니"라는 감탄사를 발설하곤 한다. 이 말은 '아이구와 어머니'를 축약 시킨 표현이다. 어머니는 언제 어디에서 떠올려도 인자하고 따뜻한 사랑을 지닌 분이다. 이로보아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자애스런 어머니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어머니에 대한 애착심이 심리 저변에 짙게 내재돼 있어서인가보다. 요즘도 다급한 상황일 때 얼결에 튀어나오는 말이 "아이구머니"이다. 왜? 이런 마음이 어머니에게만 편향 되었을까? 아버지를 의미하는 "아이구버지"는 여간해 입 밖에 내지 않잖은가. 하긴 유행가조차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 예로 현인 노래인 가사만 해도 그렇다. '어머님의 손을 놓고 떠나올 때는 /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오'와 이미자의 등에서도 '어디에 계시온지 보고픈 어머님' 이라고 어머니에 관한 가사가 등장 한다. 이렇듯 대중가요 가사만 살펴봐도 고향과 부모를 떠올릴 때면 으레 어머니 일변도一邊倒이다. 반면 아버지가 나오는 유행가는 별로 많지 않다. 한정무 노래 인 경우 '내 부모 내형제'라는 표현으로 미뤄 봐도 아버지는 도매금으로 표현될 뿐이다. 이
충청북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제천에서 국도 5호선으로 동쪽으로 30여 ㎞를 더 가야하는 천년 고도 단양(丹陽)으로 가 보자. 단양은 오늘날 관광지로 전국에 알려져 있으나 충청북도에서도 가장 오지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공무원들의 귀양지로 여겨 왔던 곳이다. 국도 5호선은 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동 미륵도와 함경북도 자성군 중강면을 잇는 총 연장 1252㎞의 일반 국도로서 한반도 국도 중 거리가 가장 긴 노선인데, 그 중간에 해당하는 제천-단양 간의 도로는 지금은 많이 보수하여 나아졌지만 참으로 험한 길이었다. 단양을 가는 지름길로 충주에서 남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도로가 있는데 거리상으로는 조금 가깝지만 강변을 따라 구비구비 곡예하듯 가야하는 길이었다. 『삼국사기지리지』에는 '고구려의 적산현(赤山縣)으로 경덕왕 때 단산현(丹山縣)으로 고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고려사지리지』(양광도)에 '단산현(丹山縣)은 본래 고구려의 적산현(赤山縣-赤城縣이라고도 함)으로 충숙왕 5년(1318)에 지단양군사(知丹陽郡事)로 승격시켰다'는 기록에서 '단양(丹陽)'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따라서 이후의 고지도나 고문서에는 단양(丹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여지도
애기똥풀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이사 멋모르고 상처를 냈다간 여지없이 노란 똥 봉변을 당한다 옷에 손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을뿐더러 냄새도 썩 좋지 않다 소도 꺼린다 함부로 건들이지 말라는 빨간불이겠지 똥 풀 아가들은 험지 척박한 땅에서도 잘 낳고 잘 기르는데 사람의 아가들은 가뭄에 콩 나듯 밭이 쓸쓸해 간다 하늘이 내린 번식 모든 개체는 생을 다 바쳐 정성 들이는데 어찌 몹쓸 바람이 불고 있는지 그 죄가 얼마나 무서운 벌인지 발등에 떨어진 불 타국에 꿔 달라, 벌리고 있는 손 뒤틀린 허리 어찌 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충북일보] 청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금석문(金石文) 발굴·연구가 활발하다. 청주시는 2019년부터 매년 각 4개구별 금석문 조사를 시작했다. 지역의 옛 모습을 밝히기 위해서다. 청주지역만이 가진 특성과 역사를 발굴해 낼 것으로 보인다. 금석문은 돌이나 금속 따위에 새겨진 글·기록을 뜻한다. 글씨와 그림을 총칭한다. 크게 나누어 금문(金文)과 석문(石文)으로 분류한다. 넓은 의미로는 갑골문(甲骨文), 와전명(瓦塼銘), 토기나 도자기 명문, 금은(金銀)에 새긴 글, 목간(木簡) 등도 금석문에 포함한다. 금석문은 대체로 당대 사람들이 만든 1차 사료다. 그들의 생활이나 의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자료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이유는 여기 있다. 특히 문헌 사료가 부족한 고려 이전의 금석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국내 금문의 종류로는 다양하다. 칼(刀劍)에 새긴 글자, 범종명(梵鐘銘), 동경(銅鏡)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종류의 불기(佛器)에 새긴 글자도 있다. 조상(造像), 동인(銅印), 금속판(金屬板) 등도 손꼽힌다. 석문은 비문(碑文)이나 지석(誌石) 중심이다. 내용에 따라 사적비(事蹟碑), 순수비(巡狩碑), 국경비(國境碑), 신도비(神道碑),
이 영화를 보면 꼭 잠을 자게 된다. 나는 몇 년째 트로이를 보고 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제대로 영화를 보지를 못했다. 남편은 내가 영화를 틀어놓고 잠드는 바람에 무려 다섯 번이나 브레드피트의 활약을 봤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책 읽기 모임에서 『일리이드 오디세이아』를 읽기로 했다. 벽돌보다 더 두꺼운 책을 사놓고 몇 번이고 읽기를 시도했으나 완독하지 못했다. 그래서 손쉽게 『일리이드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더듬어 보고자 선택한 영화가 트로이였다. 트로이는 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도 쉽지 않았다. 난 영화를 보는데도 여러 번 실패했다. 전쟁 장면이 나오면 꼭 잠들게 된다. 전쟁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너무 장시간 전쟁 장면이 나와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다. 시청 30분을 넘어가면서 전쟁 장면이 나오면 매번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이번만은 참아야 한다. 이번엔 기필코 앤딩 장면까지 보리라.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영웅의 삶과 평범한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영웅도 평범한 인간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죽음은 삶의 일부이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아킬레스에게
누군가 "요즘 이것을 해야 하는 시기 아닌가요?"라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답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라고 말한다. 사람의 심리는 참 이상하다.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고 싶을 때는 "너는 이거 못할걸?"이라고 표현하고, 누군가에게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고 싶을 땐 "난 그거 별로던데…."라고 말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하면 전혀 관심 없던 사람이 관심을 보이거나, 나에게 절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물건도 기꺼이 내어주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침묵하거나 무관심한 척하기도 한다. 금지된 것일수록 더욱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심리학에서는 리액턴스(reactance) 효과라 한다. 리액턴스(reactance)는 전기저항을 일컫는 용어이다. 더 쉬운 말로 마치 청개구리 심보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고, 갖지 못한다고 하면 더 갖고 싶어지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효과이다. 어느 식당 앞에서 리액턴스 효과를 잘 나타내는 문구를 발견하였다. '이왕 오신 손님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다른 사람에게 우리 식당을 소개하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면 으레 공문으로, 메신저로 전달되는 사항이 있다. 해가 바뀌었으니 다시 연수를 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법으로 정해진 수많은 주제의 연수를 포함하여, 업무를 위해 이런저런 연수를 들어야 한다는 안내가 학년 초 수업하랴, 생활 교육하랴, 상담하랴, 업무 처리하랴 등등으로 분주한 선생님들의 일과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바쁜 일과시간을 쪼개서 연수에 참여하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음은 물론이다. 특정 주제의 연수는 연수 내용이 별 차이 없이 대동소이함에도 해마다 반복, 강제되고 있어 불편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물론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라든가 원하는 주제가 아닐지라도 연수에서 새로운 정보나 도움을 받는 경우는 적지 않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늘어난 대면 방식의 연찬회, 워크숍에 참석하여 들어보면 학교 교육이라든가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얻는 강연을 종종 만나곤 한다. 최근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는 사람들의 마음 건강에 대하여 깊이 있는 분석과 설명을 해 준 강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강의가 끝난 후 일부러 찾아가 좋은 강의 잘 들었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의무적인 참석
회색 코뿔소(Grey Rhino) 현상은 2013년 미셀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대표가 다보스 포럼 발표문에서 언급하였는데,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재앙 수준의 위험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는 충분히 예측가능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경고가 있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부족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위험이 누적된 결과 파국을 맞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2t정도의 무게에 달하는 코뿔소는 매우 온순해 보이지만, 무엇인가에 의해 화가 나서 돌진한다면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류소멸 가능성,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 온실가스의 지속적 증가로 기후위기 심화에 따른 인류 생존의 위험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나 기후위기는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인지하더라도 당대에는 괜찮을 거라는 안이한 태도로 인하여 위기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다음 세대로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작 대응에 소홀하다. 그런데 회색 코뿔소 위기들은 일단 진행되어 축적의 과정을 거쳐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원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한 비가역적
부메랑 석교 하태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처음 그 자리 비어있을 줄 떠날 때 몰랐었네 채우고 비우며 양면이 존재하는 거친 광야 길 장대비 모래바람 맞서다 지친 몸 뜰 마루 누워 보네 삶의 높낮이 클수록 겸손한 진리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을
[충북일보] 22대 총선일은 2024년 4월 10일이다. 꼭 1년 남았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다. 동시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다. 이 두 가지 프레임이 충돌할 가능성은 아주 크다.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수 있다. 여당이 패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 야당이 패하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체제가 해체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여야는 선거구제 개편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안은 세 가지다. 도농 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이다.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모습이 미덥지 않다. 쇄신은커녕 갈등만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지금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쇄신보다는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타협의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 진용을 갖췄다. 하지만 잡음을 양산하며 지지율을 깎아먹었다. 민주당은 아니면 말고 식 포퓰리즘 입법 폭주를 민생으로…
현재 전 세계 수소생산량의 약 96%는 화석연료로부터 발생하는 부생수소 또는 천연가스 개질 수소이고, 국내에 유통되는 수소 또한 그레이수소가 대부분이다. 그레이수소는 1㎏의 수소를 생산하는데 약 1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때문에 진정한 청정에너지가 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거나 현저히 적게 배출하는 그린수소의 생산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국에서는 그린수소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는 설비의 기술적 완성도가 낮고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 기존 부생수소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수전해 방식 외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및 LNG 수급기지가 들어설 수 없어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 기반 수소생산이 불리해 수소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을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충주시는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산업육성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방식은 지리적 한계 없이 전국 어느 지역
해변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오면 커피 쿠폰을 준다고 한다. 한 자치단체가 진행하는 환경보호프로그램이다. 어떤 통신사는 자원을 절감하고 탄소배출도 줄이자며 우편명세서를 디지털명세서로 바꾸는 고객에게 커피 쿠폰 1천 장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커피를 주는 것이 환경보호 캠페인과 어울리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커피애호가로서 커피가 어느 자리에서나 자랑스럽기를 바라지만, 한 잔의 커피를 완성하기까지 자연을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조사해 보니, 120㎖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적어도 물 140ℓ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왔다. 한 잔의 커피를 위해 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수확하며 콩을 볶고 추출하는 전 과정에 들어가는 물의 양, 곧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보다 과해도 한참 과하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20ℓ짜리 페트병 7개 또는 10분간 샤워하는 분량의 물을 소모시킨다는 게 끔찍하기도 하다. '1㎏ 생산을 기준으로 한 물발자국'은 커피 원두의 경우 1만8천900ℓ이다. 물소비로 악명 높은 소고기(1
빗소리에 사방이 소요하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머리맡의 폰을 열었다. 쭉 훑어보는 눈에 지인이 보낸 모바일 청첩장이 있다. 대략 날짜와 장소를 보고 지난번 개혼 때 성심껏 인사를 했으니, 이번엔 편안한 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살다보면 애경사는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대사(大事)이다. 친분관계를 생각해서 갈까 말까를 정하고, 부조금액도 정한다. 결정이 쉽지 않을 때는 처세의 달인이었던 조선시대 황희정승이 생각나기도 한다. 법학을 공부할 때, 교재 표지에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인 정의의 여신 '디케(dike)'가 눈을 가리고, 한손에는 저울과 또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 형상은 곳에 따라 다르다. 칼만 들고 있는 경우가 있고, 저울하나만 들고 있을 때도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대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저울과 법전을 들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이 여신상이 잡고 있는 법전 대신 길이를 재는 자로 바꿔 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세상사 인간관계에서 관계의 척도를 자로재고 저울로 달며 살아가는 게 일상의 군상이기 때문이다. 가끔 마름질하는 재단사처럼 옷감을 펼쳐놓고 치수에…
한가한 시간, 무심히 텔레비전을 바라보다 기분을 망쳐 버렸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방영되고 있었기 때문이죠. 두 명의 사회자가 초대 손님 한 명을 불러놓고 신변잡기를 가지고 시시닥거리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퀴즈를 풀게 하여 정답을 맞히면 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초대된 사람은 30대로 보이는 젊은이였습니다. 제법 멀끔하게 생겼는데, 사회자의 소개에 의하면 국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세계 유수의 공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유학을 하여 공학박사가 된 유능한 인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알아주는 명망 있는 가수가 되어 '남이 부러워 할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필자가 불쾌했던 것은 그가 '남이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방송 관계자들의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사회자들의 입을 통해, 자막을 통해, 그러한 표현이 수도 없이 튀어나왔습니다. 국가가 장학금을 지급해 유학까지 시키며 공학도를 만들었다면 당연히 국가를 위해 봉사할 생각을 해야지 그런 도움을 헌신짝처럼 던져 버리고는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가수가 된 것인데 그것이 어찌 '남이 부러워 할 정도의 성공'인가 싶었던 것입니다
천계의 악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벚꽃이 스스로 떨어지던 밤, 겨우 열린 나의 새앙쥐 귀는 우주에서 쏟아지는 악음을 들었다 골디락스 지대의* 원시 고원에서 자라나는 나무, 푸른 금속의 가지가 부딪치며 서걱거리는 소리 굽이치는 가지의 펄럭임은 산소의 불꽃을 뿜고, 우주를 두들기던 리라**의 고음으로 깨지며 내 귓불에 부딪힌다 가루로 부서져 내리는 처녀별의 파도 저 별엔 시조새가 날고 있을까 무수한 전파로 막힌 구름을 뚫고 창을 잃은 사람들의 방까지 날아들 수 있을까 푸른 잎의 깃털을 흔들며 날카로운 부리를 열어 죽어가는 꽃의 영감을 깨울 수 있을까 나의 새앙쥐 눈이 바랜 빛으로 누렇게 시들어가는 밤, 떠도는 공포의 시계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미궁의 소리, 천계의 악 부들부들 흩어지며 어둠 속으로 흘러가는 하얀 꽃잎들, 찰랑, 찰랑 부딪치는 눈물방울들 *골디락스 지대: 천문학, 한 항성 주위에서 지구와 비슷한 생명체가 발생할 수 있는 행성의 공전영역 **리라(Lyre): 기원전 30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시리아에서 쓰인 발현
[충북일보] 고려인, 그들은 누구인가. 다름 아닌 우리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다. 현재 중앙아시아 일대에 퍼져 살고 있다.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는 750만 명 정도다. 지난 120년 동안 1천배나 늘어났다. *** 활력의 정착지로 만들어야 디아스포라(diaspora)를 다시 생각한다. 디아스포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 '~너머(dia)'와 '씨를 흩뿌리다(spero)'라는 의미다. '멀리 흩어지다'를 뜻한다. 원래는 팔레스타인을 떠난 유대인들을 지칭한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면서 그들만의 규범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지금은 의미가 점차 확장돼 쓰이고 있다.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또는 거주지'를 통칭한다. 정치적 탄압이나 전쟁 등에 의한 난민, 무역이나 노동 등에 의한 이민 등이 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떠올린다.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규모는 앞서 밝힌 대로다. 그 시작은 1860년대 초다. 국내 정치·경제 상황 때문이다. 주로 연해주로 이주했다. 일제 강점기엔 확장성이 강해졌다. 일본으로 끌려간 노동자들이 다른 나라로 강제 이송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권을 되찾고자 연해주 등으로 이주한 동포들
[충북일보] 스타트업(Startu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엔 우선 기발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문제를 개선·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금이다. 자금은 사업 아이템을 실현하고 수익 발생 전까지 버팀목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자금이 없으면 헛일이다. 창업을 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경기불황은 전 세계를 투자 빙하기에 빠지게 했다. 그나마 충북도내 스타트업에선 희망의 싹이 움터 다행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벤처 투자 규모는 592억 원이다. 물론 전국 벤처 투자 대비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422명의 고용 증가를 달성했다. 투자 순위 대비 높은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의 고용은 청년과 여성 고용에 특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예비·초기 창업자를 지원하는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초 청주시 모충동 일원에 창업공간을 포함한 복합커뮤니티센터 'SPARK'가 조성된다. SK하이닉스와 서원대학교, 충북도·청주시가 함께하는 사업이다. 도내 스타트업 육성과 청년 취업문제…
저수지에 날아든 물새를 본 것은 햇살도 나른한 언덕바지였다. 주변의 숲과 나무가 흠씬 잠겼다. 새파랗게 고인 물과 하얀 날개가 참 잘 어울린다 했는데 녀석이 돌연 길을 틔우지 않는가. 양쪽 날개를 착 붙이고는 얼음 위의 조롱박처럼 미끄러지더니 순식간에 100m 저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망연히 바라보다가 아뿔싸, 그만 놓쳐 버렸다. 아쉬운 마음도 잠시 뒤따라 푸른 하늘이 다가온다. 물속에 비친 하늘에서도 날아갔을 텐데 허공에 길이 생길 동안 없어진 거다. 자맥질은 할지언정 필요한 것만 탐하면서 두 개의 하늘을 넓혀가는 새. 물새가 지나간 길은 그 새 보이지 않는다. 가르마처럼 뻗은 길에 물결만 찰랑이는데 또 다른 물새가 날아든다. 잠시 전의 그 물새인지 암튼 푸른 물결에 새하얀 물새가 한 폭 그림으로 새겨진다. 다섯 살 어린 시인이 누가 저 물 위에 새 을(乙) 자를 썼느냐'고 했다지. 이맘때면 풍경만치나 아름다운 글귀가 생각나곤 했다. 무엇보다 활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별나다. 활주로도 없는 저수지에서 어쩜 그렇게 능숙한지 모른다. 자맥질과 날갯짓을 겸하기 때문에 활주는 물론 어디서나 수직이착륙도 가능했다. 여타 새라면 하늘로만 날아오를 뿐 물
나는 항상 좋은 사람이 되길 원했다. 좋은 사람이란 선과 옳음을 행하는 사람, 그리고 이를 위해 매 순간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착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는 부류의 사람들은 심리학적으로 심리적 강인성을 갖는 경우가 많으며, 정신적으로는 누구보다 건강한 사람이다. 나는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디자인에서 좋은 디자인은 뭘까. 저명한 교수도 사회적으로 대단히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지만 감히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에 대해 말해 보겠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디자인의 창조적 활동이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윤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숫자로 알 수 있다. 물론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나, 나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마찬가지로 선과 옮음을 행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탄생된 제품이 적어도 사람과 나아가 동물과 자연까지 악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사회에 좋은 영향까지 끼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시스템이 만약 좋은 디자인이 아닌, 즉 나쁜 디자인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대량의 쓰레기를 쏟아내는 비극적인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단지 예쁘기만 한 외
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한 민선 8기 청주시정이 순항 중이라는 소식이다.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산업도시, 따뜻하고 '쾌적한 스마트 안심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공감도시', '즐겁고 살맛 나는 꿀잼 행복도시',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 도시'인 시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정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한다. 청주시는 전국 면적의 0.89%, 충북 12.7%, 서울 면적의 1.6배로, 인구 규모는 전국 7위이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도시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를 견인하는 연간 1천만에 육박하는 KTX 오송역과 300만 명을 넘어 5백만을 지향하는 청주국제공항은 국가중추기능으로서 청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선 8기 시정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작금의 시대 상황은 분명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충북의 수위도시로서, 충청권 메가시티 중핵 도시로서 청주가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비전으로 선정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장을 통한 100만 자족도시 청주', '청주라서 즐겁고 청주여서 품격있는 글로벌 명품도시 청주', '지역을 넘어
온갖 봄꽃이 만개했다. 절기상으로 보나 계절의 변화로 보나 봄은 확실한 봄인 듯 싶다. 여기저기 상춘객이 북적인다. 말 그대로 봄의 향연이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중부4군 처해 있는 상황과 주민들의 마음속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그래서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충북도는 지난 3월 23일 충북AI바이오 영재고 건립 부지를 청주시 오송으로 결정 했다고 발표 했다. 그리고는 숙고한 끝에 결정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기술원이 희망하는 부지 요건과 도교육청과 숙고한 끝에 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한 그 숙고과정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진천과 음성 등 중부4군은 철저히 배제 됐다. 여기서부터 불통과 불신은 시작 됐다. 먼저 불통이다. 진천군과 음성군, 증평군과 괴산군 등 중부4군은 AI바이오 영재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노력을 해왔다. 그렇다면 김영환 지사는 적어도 입지 선정 과정에서 이들 지자체와 신중한 논의를 거쳐야 했고 이곳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다. 그러나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 그 순간까지도 그런 노력은 전혀 없었다. 그야말로 불통행정의 극치를 보여준 셈이다. 다음은 불신이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해 5월18일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에서 가
미선나무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 우리나라에서만 꽃 피운다는 미선나무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물오름달에 불쑥 보러 갔네 그윽한 향기 내뿜는 하얀 꽃송이 송이마다 사랑했었던 그대가 있었네 화들짝 놀라 건들바람으로 뒤뚱거리니 내 등을 남편이 받쳐주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