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바다 이양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다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파란 빛으로 물이 들고 어느덧 마음은 탁 트인 바다가 되네 환하게 쏟아지는 햇빛 수평선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 몸을 감싸는 싱그러운 바람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백사장 비워진 내 마음의 여유 안으로 들어오는 넓고 큰 에너지 고요히 흐르는 본래 마음의 따뜻한 평화 금빛으로 빛나는 천지 세상에 바다만큼 넓어진 삶의 지혜 너의 마음과 내 마음이 만나 인연으로 하나가 되고 이 세상이 있는 게 아닌가 서로가 깊은 사랑이 되어 조화를 이루는 직지의 바다
[충북일보]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초등학생도 청소년도 다양한 고민을 갖고 산다. 성인이 돼도 다르지 않다. 되레 고민이 많아진다. 취업이나 결혼 등이 주된 고민요인이다. 장사꾼이나 기업가도 마찬가지다. 정치가나 정치꾼도 저마다 나름의 고민을 갖고 있다. 심지어 지혜롭게 살아온 노인들도 고민은 있다. 최근 점집을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 때문이다. 점괘를 통해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막연한 호기심(42.7%), 불안한 미래에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의 순이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기대한다. 그런데 현실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변하지도 않는다. 고민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어떻게든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직장을 다니며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취업하고…
인연은 우연히 이뤄졌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은 한 달에 한 권씩, 아닌 두 권 일수도 있지만 여하튼 일 년이면 12명의 저자가 쓴 책으로 토론을 한다. 대부분 책의 두께도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12월에 사는 책들은 내년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 되곤 한다. 또한 6월에 주문하는 책들은 하반기 6개월 동안 열심히 읽고 1년의 마무리를 잘 하자라는 나와의 약속이며 다짐이기도 하다. 작년 6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했다. 며칠 후 택배가 도착해 뜯어보니 그중 한 권이 주문한 책이 아니었다. 오배송이 된 모양이었다. 책은 꽤나 두껍기도 했지만 제목을 보니 무겁고 어려워 보였다. 어느 누가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도 일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내 책이 아니니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인터넷 서점에 전화를 하고 난 며칠 뒤 잘못 온 책과 내가 주문한 책을 맞교환했다. 그런데 그때부터였다. 잘못 배송된 그 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며칠을 심란하게 했다. 결국 일주일 후 그 책을 주문하고야 말았다. 그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이다. 책을 받아보니 두껍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용
나에게 처음학교는 초등학교인 국민학교다. 현재, 우리 아이들의 처음학교는 유치원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교육 강화를 위해 유치원 의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국가가 책임지는 유치원 의무교육 실현을 위한 선결과제는 유보통합이다. 유아들의 보육과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유치원 의무교육 실시다. 유치원 의무교육 실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유치원의 역사는 100년이 지났다. 유치원은 유아교육을 위하여 설립·운영하는 학교라는 명확한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유치원 운영주체는 사립·민간의 비중이 72%이고 국공립은 28%수준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유치원 의무교육 실현과 균등한 유아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서 국공립 유치원이 50%이상은 되어야 한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위해 국공립유치원 확대는 그래서 필수다.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가 교육에 있어서 평등한 출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헌법 제31조를 개정해야 한다. 모든 국민은 그 보호하는 자녀에게 적어도 유·초·중등교육과 법률이 정하는 교육을 받게 할 의무를 지고,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하여야 한다. 의무교육은 무상교육보다 정부 책임이 강
"세상에 공짜는 없다." 중학교 3학년 때, 과학 선생님 말씀이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일의 크기'를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얼마만큼의 일을 해야 할 때, 작은 힘을 들이면 오래 해야 하고 큰 힘을 들이면 짧게 해도 된다. 세상살이도 이와 같다. 어떤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공부도 그렇다. 너희가 지금 힘을 크게 써서 열심히 공부하면 나중에 편안하게 살 거고, 지금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하게 될 거다. 노력하지 않고 잘되길 바라는 건 공짜를 바라는 도둑놈 심보다." 이후 이 말씀은 내게 진리였다. 이 말씀을 듣고 대오각성하여 죽어라 공부해서 성공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적어도 이 말씀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손톱만큼도 하지 않고 살았다는 얘기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살았다. 성실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인간관계는 더하기와 빼기가 없도록 했다. 사리가 분명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조금씩 성취가 쌓이고, 어느덧 어느 정도의 명예와 먹고 살 만한 부를 얻게 되었다. 모두 내가 열심히 노력한 데 따른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했다. 내가 자랑
경칩도 지나지 않은 3월 초, 높은 산에는 아직도 희끗희끗 잔설이 남아있고 음지에는 땅도 채 녹지 않은 겨울이다. 어느 시골농협 앞마당에 농민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농협 예초기 수령 안내"라는 문자를 받고 모여든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난 1월 30일에서 2월 3일까지(5일간) "○○농협에서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예초기를 확보하였으니 자부담금 12만 원을 준비해 신청 바랍니다"라는 안내에 따라 이미 신청한 조합원들이다. 3월 8일 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며칠 앞두고 2개 농협은 공급을 완료하였고 1개 농협은 논란이 될 것이 예상되어 공급을 보류하고 있다. 3월 24일자 옥천신문에 "여기저기 반발 터진 지역농협 지자체 협력사업"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았다. 문제가 된 2023년도 예초기 지원사업을 살펴보면, 농업정책과 사업으로 예산과목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육성 민간자본보조(자체재원)사업이다. 농업용 동력예초기 공급으로 대당 40만 원, 50% 지원하는 사업으로 군비 4억 원이 편성됐다. A 농협 500대, B 농협 800대, C 농협 700대 총 2천 대가 확정되었다.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에서 20% 지원하고 30%가 농민 자부담이다. 지자체협
날이 갈수록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환경오염은 환경 문제에서 가장 먼저 이슈화된 문제로 시민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오염은 사람의 활동에 의해 환경에 해를 주는 물질이 방출되는 것으로 정의된다. 방대한 오염의 근원과 오염의 효과가 복잡하게 결합되어 있다. 현재 지구 상황은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418PPM으로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1.1도 상승했다. 화석연료로부터 배출되는 탄소는 각 생태계에 고스란히 흡수되어 악영향을 끼친다. 기후 위기로 인해 기온이 상승해 해빙이 녹아내리며 해수면이 상승한다. 또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폭염 및 홍수와 같은 기상 이변 현상이 이전보다 더 강렬하고 빈번해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손실되는 나비효과도 발생한다. 바닷새, 물고기 등 바다 생물들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여 죽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목이 걸려 죽는 동물들도 있다.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생태계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멸종 속도는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더 이상 죽어가는 지구를 외면
당신의 의미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열여덟 수줍던 그 이름 파릇한 새순 다치지 않으려 살포시 내려앉은 순정 당신과 나의 첫 경험 하늘은 온통 뭉게구름 주변의 무수한 꽃 잔치 쏘아올린 청춘 마음만 날아가고 돌아오지 못하는 비애 그래도 다시 한번 내 꿈을 날려 본다 파란 끝 거기 사랑의 정점을 찍는 땡그랑 소리 당신은 부드러움으로 극치에 오르나니 오늘도 초경 같은 메아리 굿~~샷
[충북일보] 올해 대한민국 키워드는 '위기는 기회'와 '대도약'으로 압축된다. 지역균형발전은 필수조건이다. 지역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지원을 늘려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충북에는 아주 큰 걸림돌이 있다. 3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대청호 관련법들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것부터 제거해야 한다. 다행히 충북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충북도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연내 성사시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접 시·도와 힘을 모으고 있다. 충북과 인접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남, 경북, 전북 등 7개 광역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각 지자체를 차례차례 방문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 달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서 연계 협력사업의 공동 추진도 제안할 예정이다. 서명 운동과 대국민 홍보 등도 추진키로 했다. 특별법 제정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27일 3차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붐 조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서 충북연구원은 지난 17일 대전세종연구원과 '중부내륙발전지역…
북한은 핵 개발을 날로 고도화 하여 남한을 향한 선제 핵 공격을 법제화 했고, 핵탄두 실물이 보이는 장소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현지 지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은 핵을 보유했고, 핵 투발수단인 미사일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까지 달성했다. 핵무기를 자체 개발한 북한은 남한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자신감 넘치는 언사로 핵 위협을 강화하는 현 시점이다. *** 북한의 핵무력 완성 핵무기 이외의 모든 무기는 파괴력과 공포심에서 재래식 무기로 격하당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가공할 위력의 핵무기도 약점은 있다. 핵전쟁이 벌어지면 공멸의 길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재래식 무기 사용하듯 쉽사리 핵 버튼을 누르지는 못한다. 핵무기로 공격당하는 상대방도 핵무기가 있을 때 적용되는 '공포의 균형'을 말하는 것인데 불행히도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에 시달리는 남한에는 핵무기가 없다. 다만 남한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대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확장억제) 정책에 의해, 북한이 남한을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미국도 북한을 핵으로 공격하여 남한을 보호해 주겠다고 한다. 핵우산이 북한 핵무기를 상대해야 하
나는 임용된 지 갓 1년이 넘은 병아리 공무원이다. 현재는 오송읍 민원팀에서 근무하고 있고 첫 발령지는 흥덕구청 주민복지과였다. 처음에는 낯선 업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일도 배워야 하고, 적응도 해야 해서 정신이 없었다. 면접 준비를 하며 외운 공무원의 덕목과 그 중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청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바빴다. 그러다 우연히 청렴에 대한 교육을 듣게 되었고 맡은 업무와 청렴을 어떻게 연결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나의 역할은 국민 기초생활보장 서비스와 기초연금 수급자 신청이 들어오면 민원인이 서비스의 대상자가 될 수 있는지 소득, 재산을 빠짐없이 조사하여 적격 여부를 보는 것이었다. 이 업무와 관련하여 민원인들이 이 업무의 담당자에게 바라는 청렴함은 어떤 것일까? 짐작 하건데 먼저 '객관성'이 아닐까 싶다. 기초연금 부적합 안내를 위해 전화를 하면 자주 듣는 말이 "저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들도 기초연금 다 받는데 왜 저는 부적합인가요?"이었다. 이에 대한 민원인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준으로 대상자 선정이 이루어지는지를 객관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 과정이 민원인과 공무원 간의 신뢰도에 영향을
방금 세수한 소년의 얼굴처럼 아침 햇살 사이로 초록 잎새의 나풀거리는 풍경이 아름답다.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는 산야의 초목과 짙게 드리운 가로수 물결이 가히 초록 바다이다. 사월에 신록이라니, 예년보다 이른 자연의 선물에 눈이 황홀하다. 봄꽃이 그리도 앞다투며 만발하더니 꽃을 음미할 겨를도 없이 어느새 지고 난 자리에 푸르름 일색이다. 변화하는 계절의 순리에 순응해가며 나는 연둣빛 가로수 길을 걷는다. 아기 손바닥만 하던 잎들이 활짝 피어나 하늘하늘 춤을 춘다.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긋한 풀 냄새를 맡으며 유유자적 푸른 길을 간다. "나에게도 이렇게 푸르른 시절이 있었지" 하며 아쉬워하는 사이 흘러간 젊은 날이 저만치서 손짓을 한다. 어느새 초로에 서 있다니, 초록길을 따라 소풍이라도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소풍! 얼마나 설레는 말인가, 소풍의 사전적 의미는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하여 바람을 쐬는 일이라지만 또 한편으로 소풍(逍風)은 여러 가지 대상을 접하며 나름대로 만족을 느끼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매일 매일 소풍을 하는 셈이다. 마침 외손녀가 봄 소풍 간다며 한껏 부풀어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가는 소풍이니 얼마나…
단양은 남한강가에 위치하여 유난히 수해가 심하였다. 그 옛날에도 물난리가 얼마나 자주 있었으면 물과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불의 의미를 지닌 '단양(丹陽)'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였겠는가? '단양(丹陽)'이라는 지명 속에는 물의 피해를 막아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조상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간절한 염원이 배어 있다. 또한 옛 단양의 진산인 두악산을 소금무지산이라 부르는 것도 위대한 자연의 힘과 자연을 다스리는 신의 힘을 빌어 수해를 막고자 하는 안간힘으로 소금항아리를 묻었다는 전설이 생겨났을 것이다. 단양의 수해는 현대에 와서도 그치지 않았다.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불어 닥치면서 150년 만의 대홍수로 기록되고 있는 이때의 장마를 단양 사람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재민이 1만366명에 달했고 95명의 사상자와 실종자를 냈으며 거의 모든 도로와 하천이 유실된 당시의 참상은 기억하기조차 두려운 물난리였다. 단양군청 소재지가 있던 단양읍(현재 단성면) 시가지는 물속에 파묻혀 아예 흔적도 없었고 매포읍 시내 역시 물 위로 집채가 둥둥 떠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6·25 사변 전쟁 중에도 소실되지 않았던 군청의 보존 자료
영화 의 주인공 찰리(브랜든 프레이저 분)는 초고도비만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타인으로부터 상처받는 순간에 폭식한다. 찰리의 폭식은 음식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징벌에 가깝다. 공격 대상은 자기 자신이다. 어떤 사람들은 때로 자해를 통해 마음의 괴로움을 드러낸다. 세상에 대해서나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떠한 통제력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유일하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자기 몸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는 더 이상 삼킬 수 없어 게워낼 때까지 마치 자기 육신을 벌하려는 듯 빠른 속도로 음식을 욱여넣는다. 다음 날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환각과 같았던 전날 밤 폭식의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스스로에 대한 환멸과 수치심으로 좌절한다. 극 중 찰리와 같은 폭식증은 식이장애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식이장애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거부하는 일종의 행동장애인데, 심리적, 사회적,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이를테면 찰리와 같이 심리적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과하게 음식을 섭취하거나, '날씬한 몸'을 만들려는 과정에서 식이와 관련된 행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청소년들
내 안의 나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마음속 살짝 꺼내어 이야기할 때면 솟구치며 흐르는 샘물이 있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출렁일 때면 침묵하는 언어가 있네 마음속 깊은 속내 가슴앓이할 때면 메아리 되어오는 그리움 있네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고개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역점사업마저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25일 김 지사가 5급 이상 정무라인 교체 사실을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급 상당 최현호·조성하 정무특보 2명과 4급 상당 김태수·김진적 보좌관, 5급 상당 유승찬 대외협력관을 경질했다. 최현호 특보 후임에는 CJB청주방송 황현구 전무를, 김진덕 보좌관 자리에는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을 각각 기용키로 했다. 정책특보 1자리와 정무보좌관·대외협력관은 적당한 인물을 찾고 있다. 정무·정책보좌진 교체설은 그동안 수없이 나돌았다. 김 지사는 취임초부터 지역 사회에서 수많은 구설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충북도의회와 의견 충돌까지 생겼다. 도청 안팎에서는 정무특별보좌관과 정책특별보좌관, 정무보좌관 등 3명이 우선 교체 대상이란 설이 파다했다. 이미 후임자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설도 있었다. 정무특보엔 언론사 중견 임원이, 정책특보엔 전직 충북도 출연기관장이 대신할 것이란 예측이었다. 정무보좌관 자리는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물색 중이라고 했다. 적절한 인물을 찾으면 교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외협력, 정책 분야에서도 일부 교체설이 돌고
도서관법 제34조에는 도립대표도서관 설립·운영 의무화에 대한 조항이 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도립 대표도서관이 설립돼 운영 중인 시·도가 11개고 건립 중인 자치단체가 4개다. 이 가운데 단 2개 시·도 충북과 강원만이 도립 대표도서관이 없다. 지난해 11월 충청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이 손을 잡고 2026년까지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총면적 1만3천㎡ 규모의 도립 대표도서관 건립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많은 도민이 도와 교육청이 협력해 당초 규모의 2배로 건립된다는 소식에 환영했을 것인데 어찌 된 사연인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도립 대표도서관 건립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립 대표도서관은 단순히 지역을 대표하는 큰 도서관의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다. 대표도서관은 도내 도서관 발전을 견인하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다양한 문화정책, 행사, 독서 캠페인 등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지역 내 도서관 전문성 강화와 지역 관련 자료를 보존하는 기능을 한다. 또 지역 문화·생활·소통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다양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어지는 커뮤니티 중심지 역할을 한다. 충청북도 도서관 정책을 이끌어야 할 콘트롤타
곡우(穀雨)를 전후로 생명을 윤택하게 하는 급시우(及時雨)가 때맞추어 내리자, 산과 들에 연녹색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4월의 아름다운 자연이 인간의 심성과 영적 순화를 위해 조건 없이 혼신의 조화와 헌신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갈 때, 우리 삶 속의 4월의 역사는 처절하게 아프고 슬픈 상흔들로 점철되지만, 그 이면의 선명하고 숭고한 정신은 가슴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4·3 희생자 추념일, 4·19 혁명 기념일, 모두 우리 현대사의 치유되기 어려운 아픈 역사이다.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현대사의 이런 아픔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빨리 진전될 수 있었고, 정착될 수 있었음은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련만, 국가의 돌발적인 재난과 안전에 관한 매뉴얼조차 지켜지지 않은 일상의 방심이 결국 대참사를 자초하고 말았다. 2014년 4월16일,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TV를 켰다. 하지만 화면은 현장 아나운서의 다급한 멘트와 바닷속에 거꾸로 처박혀 침몰해 가는 세월호의 흉측한 모습이었다. 수학여행을 떠나며 꿈에 부풀어 있던 천사 같은 아이들이 배에 탄 채 오랜만에 흥에 겨워
소문 무성하던 표지도 속지도 빨간 만첩萬牒의 홍매가 출판되었다 오, 이런 뜨거운 내통! 만 장의 편지에는 가히 사무치는 문장들이 절창이다 발간되기 무섭게 베스트셀러다 고려 말 조선 개국을 두고 원수 집안이 된 사내를 사모한 여인의 연서란 추측이 있고 결혼한 사내를 사랑한 개화기 신여성이 썼을 거라 믿기도 했다 누가 누구에게 쓴 편지인지는 정확하지 않았으나 그럴수록 붉은 연서의 구독률은 올랐다 한 牒 한 牒 붉은 염료를 먹이고 햇살 고운 날 바람에 펼쳐 말린 후 노란 비단실로 수를 놓고 총총 적어 내려갔을 활자를 생각하면 지는 꽃잎을 쓸어 모아 수만 개의 그리움을 적고 또 적어 보내고 싶은 얼굴도 마음도 말도 못 하게 붉어지는 봄날 저녁 한 차례 비 오고 나면 절판이 임박하다 하니 아직 못 읽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마지막 장에는 끝내 연서를 받지 못하고 죽은 그가 동박새로 환생해 그제야 편지를 읽느라 만첩홍매를 찾아와 운다는 설화가 짤막이 소개되어 있다 -시 「만첩홍매」 전문 홍매는 피었다 벌써 졌다. 매화 중에서 꽃잎이 여러 장 겹쳐 핀 매화를 만첩홍매(萬疊紅梅)라고 한다. 나는 매화의 꽃잎을…
# 1. 국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지명되었던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교 재학시절 학교폭력이 논란이 되어 자진 사퇴하였다. # 2. 트로트 오디션에 출연하여 우승이 예상되었던 참가자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이 폭로되어 중도하차하였다. # 3.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복수를 하는 드라마 가 굉장한 화제작이 되었다. # 4.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살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미래를 꿈꾸어야 할 청소년들이 폭력에 노출되어 영혼을 갉아먹는 행위가 벌어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학교폭력이란 학생 간에서 일어나는 폭행, 상해, 왕따, 모욕, 공갈, 강요, 위협, 감금, 약취, 유인, 강제적인 심부름, 명예훼손, 성폭력, 사이버폭력, 면박이나 핀잔주기를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적·정신적·재산적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이처럼 신체 폭력,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 금품 갈취,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폭력이 존재한다. 학교폭력의 원인은 학우 간에 공감하지 못하는 갈등 상황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일어나거나, 소유욕을 충족하기 위해서나 심지어 폭력을 통해 쾌감을 느끼기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을까? 역사는 인간생명의 보편적 가치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었으며, 수없이 많은 피를 흘리면서 적어도 생각 속에서라도 평등한 생명의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인간의 생명에 가장 직접적이면서 영향력이 큰 직업군을 꼽는다면, 의사, 판사·검사·변호사, 목사로 대표되는 종교인을 들 수 있다. 의사는 인간의 생물학적 생명을 직접 다루고 있으며, 판사·검사·변호사는 인간의 사회적 생명을 좌지우지하며, 목사로 대표되는 종교인은 인간 정신과 영혼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을 직접 다루는 이들 3 부류의 직업군을 본다면 웬지 모든 인간 생명의 보편적 가치에서 멀어져 보인다. 먼저 의사를 보자.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제도에서 의료수요는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 균등하게 서비스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사회주의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의료서비스 공급자인 병원과 의사들은 다분히 자본주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 수요측면에서 보았을 때, 급여항목의 의료수가를 엄격히 규제하여 적은 비용으로 다수에게 의료혜택을 주려는 의료의 공공재적 특성을 가진다. 반면 공급자 측면에서는 주어진 진료 시간에 최대한 많은 환자를 진료하거나
애벌레의 꿈 율촌 우용민 충북시인협회 회원 잎새에 이는 숲속 새벽이 찾아 들었다 길게 멀어진 거리는 나의 발목이었다 거리는 나에게 스프링 고무신을 내어 주었다 거리의 운명은 울퉁불퉁 구부러져 있다 나는 그래도 그곳을 가야만 한다 굶주림 속에서 먹어야 하고 뙤약볕 폭염 속에서도 걸어야만 한다 한 잎 두 잎 내 몸속에 있을 때 나는 울었다 두려움 속에 고비 고비마다 꿈을 꾼다 내가 태어나는 것은 순간이다 길은 멀고 지팡이가 길이다 이름도 성도 없이 그저 가야만 한다 한여름날 장마에 휩쓸려 갔다 썩은 나뭇가지가 내게 와 주었다 또 한 계단 위 마지막 계단 위에 올라왔다 두툼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꿈속에서 날개를 펴고 하늘을 보며 내 몸속에 있는 작은 씨앗 그렇게 세월은 간다
[충북일보] 총장 임명을 둘러싼 충청대학의 내홍이 심각하다. 오는 26일 설립자 추도식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 같다. 총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는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신임 총장임명 반대 운동을 벌이는 교수협의회, 직원협의회와 연대 활동에 나섰다. 학교법인 충청학원은 지난달 31일 긴급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오경나 전 충청대 총장을 이사장에 선임했다.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충청대 제12대 총장으로 승인했다. 내홍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교직원들이 송 총장의 임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구성원과 협의 없이 진행된 임용절차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다른 하나는 경쟁관계였던 충북보과대 교수 출신 총장의 충청대 총장 임용이다. 충청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후 오 이사장 선임과 송 총장 임용을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는 이달 초 교육부에 충청학원의 긴급 이사회 무효화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주 열린 대학 평의회에선 2015년부터 2023년 2월까지 오경나 전 총장이 수령한 보직수당, 상여금 등 급여 내역을 학교 측에 요구한 상태다. 물론 아직까지 협상의 기미는 보이지 않
경찰서 민원실의 좁다란 방에서 그녀와 마주 앉았다. 한껏 움츠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 그녀는 길 잃은 아이처럼 불안한 듯 떨고 있었다. 겨울임에도 그녀는 반팔 티와 반바지 차림에 담요 한 장 걸치고 있을 뿐이다. 온몸은 깡말라서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같이 위태로워 보인다. 그녀와 눈빛이 마주쳐지지 않는다. 그녀의 시선은 삭막한 그 공간의 어딘가를 응시할 뿐이다. 나는 차분히 말을 걸어본다. "000님, 괜찮으세요?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지금 기분은 좀 어때요?" 며칠 전 자살 시도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 어제 퇴원해 귀가 후 사라졌단 신고를 야간에 받고 다음 날 경찰의 소재 파악으로 임시 보호 조치 중이었다. 단양엔 정신의료기관이 없어 야간이나 주말에 경찰을 통해 상담 요청이나 출동 요청을 종종 받는다.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 이후 입원하셨는데 또 자살할 생각이나 계획이 있나요?" "네, 죽으려고요..." 한번 자살 시도한 사람은 다시 할 확률이 높아 자해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돼 경찰과 협의 후 응급입원을 진행하고 행정입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충북일보] 충북도의회와 충북도의 분위기가 묘하다. 예전과 다르게 긴장감이 흐른다. 그동안 유지됐던 밀월관계가 무너진 듯하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싸늘하다. *** 김 지사 관련예산 부활 안 되나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대거 삭감됐다. 의원들은 일제히 검토 과정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곧 열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도청사 리모델링에 신경 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활성화에도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런데 관련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향후 충북도의 대응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도의회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 충북도와 대립각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도는 기대난망이다. 한 마디로 비상사태다. 특히 김 지사는 혼란스럽다. 물론 추경 예산은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기본이다. 지사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충분한 검토 과정이나 공론화를 거쳐야 하는 게 맞다. 그래도 이렇게 지사 관련 사업예산이 싹둑 잘리는 건 심상찮다. 충북도는 오는 25∼26일 예결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사위원들을 최대한 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