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간호사협회와 의사협회가 극심한 '직역' 갈등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부산만 떨뿐 해결하는 게 없다. 보건의료단체는 간호법이 공포되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연가·단축진료, 연대 총파업 등 투쟁 일정을 발표했다. 의료연대는 3일 1차 투쟁으로 연가나 단축 진료를 했다. 오는 11일에는 2차 연가·단축진료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1·2차 집단행동에도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7일 연대 총파업을 불사할 각오다. 의료연대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충북 의료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충북의사회를 포함한 13개 의료 단체로 구성된 '충북보건복지의료연대'도 도내에서 집회 시위 등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간호법 제정 관련 다툼은 결국 의료계 직역 간 갈등이다. 의료법에 있는 간호사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떼어 만든 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정의, 적정 노동시간 확보, 처우개선을 요구할 권리 등이 주된 내용이
부재중 전화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사무처장 엄마가 전화를 했다 외할머니 여행 가신다고 오늘부터 길게 길게 엄마의 남은 생 그 끝 날까지 외할머니 목소리는 못 듣는다고 엄마는 전화기 너머 한참을 말이 없더니 울먹이며 부탁을 했다 "우리, 전화번호는 지우지 말자"
안톤 슈나크의 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첫 구절이다. 부모의 학대와 폭력으로 상처받고 죽어가는 아이들, 친구들의 폭력과 따돌림으로 학교 밖으로 쫓겨나는 청소년들, 성폭행부터 강제추행까지의 희생자가 되는 미성년자들, 아이들이 울고있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슬프다. 학대 없는 가정, 폭력 없는 학교, 안전한 사회를 위한 학대와 폭력으로부터의 '아동·청소년 보호'를 외치는 심정은 착잡하다. 중세시대만 해도 아동은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식되지 못했다. 그저 '축소된 인간', '작은 어른'이었다.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서 아동의 개념은 17세기 이후 근대에 들어서야 성립했다. 어른사회에서 아동이 분리되기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발전, 학교교육이 확립되기 시작한 18세기 후반이다. 근대 유럽국가들에서 10대 초중반 아이들이 군에 입대하여 전장에 투입되는 일도 흔했다. 아직도 아동노동이나 아동 성폭력 등의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엔 생후 40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떨어뜨려 다치게하고 방치하여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늦었다. 지난 2월 인천에서는 사흘 동안 혼자 방치된 2살
아이들과의 만남이 더 즐거워지는 요즘이다. 서로의 표정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마스크를 벗으면서 이제 아는 얼굴도 많아졌다. 학교를 종횡무진하며 말썽을 피우는 아이, 놀이터 그네에서 떠나지 않는 아이를 알게 되었고 누가 인사말을 다정하게 하는지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는 이름도 생겨서 가끔 누구야 라고 불러주면 수줍게 웃으며 고맙다고도 한다. 작년, 아이의 이름을 몰라줘서 생겼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현관에서 검정 티셔츠를 입은 통통한 남자아이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응, 넌 인사를 바르게 잘하는구나? 몇 학년이니? 이름이 뭐니?" 벌써 저만치 걸어가며 하는 말이라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했다. 며칠 후 한 아이가 지나가면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교장 선생님.", "응, 인사해줘서 고맙다. 넌 누구니? 몇 학년이니?", "지난번에 말씀드렸는데…." 아이가 의아해하는 것을 느꼈지만 변명도 하지 못했는데 지나가 버렸다. 얼마 후 등교 시간, 주차장에 서 있는데 어머니 한 분이 말을 걸었다. "교장 선생님이시죠? 우리 영우(가명)가 교장 선생님 때문에 엄청 속상하대요. 이름을…
충주의 역사를 뒤지다 보면 잊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분 있다. 연산군 때 목숨을 걸고 실정을 간언하며 자신의 딸을 궁중에 들이라는 명을 거역하다 죽은 허백당(虛白堂) 홍귀달(洪貴達. 1438~1504)이다. 윤비 폐비사건당시 이를 반대하다 귀양을 간 한 홍귀달은 대쪽 같은 마음으로 임금에게 간언을 하다 죽음을 당했다.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관직 보다는 임금의 실정을 간언하는 것이 충신의 길이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홍귀달은 특별히 시를 잘 지었다.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그의 시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모두 주옥같다. 그 중에서도 충주에 대한 여러 시는 백미로 꼽힌다. 누구보다 충주의 아름다운 산하를 사랑했다. '수려한 물 아름다운 산이 명승을 만들어 / 만가의 밥 짓는 연기 성 모퉁이를 덮었다 / 마루와 창은 사람이 신선의 집에 누어있는 듯 / 바람과 비는 하늘이 수묵의 그림을 이루었다 / 꽃 속에 회포를 읊으매 봄새가 화답하고 / 술 옆에서 잠이 들 매 미인이 부른다…(하략') 충주 객관에 있던 청연당에 올라가 감회가 깊었던 그는 기문을 써달라는 목사의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중원의 산수를 칭찬한다. '중원은 산수의 뿌리이니 천지의 맑
-카페 한 구석에서 젊고 단아한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소개랄 것도 없어요. 싱글인 16년 차 직장인입니다." -16년 차라고요? 그럼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민망한 질문이에요, 그렇다고 못 밝힐 건 없지요. 마흔 둘입니다. -실례되는 말이지만 정말 놀랐어요, 20대 후반이나 많아야 30대 초라고 짐작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할 이야기가 적지 않을 텐데요." -예,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죠. 왜 결혼하지 않으셨어요? "'이 사람이다' 하는 이를 못 만났어요. 대충 결혼할 순 없는 거잖아요." -결혼이 여성에게 불리하다고 여기시나요? "결혼에 유·불리를 따지는 게 그렇지만 여성에게 불리하죠."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간단하죠, 요즘 결혼했다고 맞벌이를 안 할 수 있나요? 결혼 후 자연스레 출산이 이어질 텐데 출산 후 육아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더 커요, 당연히 그런 일이 직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할 순 없죠." -자녀들이 노후에 큰 위로와 힘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기대가 자신과 자녀 모두를 불
[충북일보] 등산객들의 불만을 샀던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가 사라진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4일부터 전국 65개 사찰에서 징수하던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키로 했다. 충북에서는 보은 속리산 법주사가 해당된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1년 만이다. 조계종은 관람료 면제를 위해 지난 1일 문화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가 해당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계종 산하 사찰이 입장객으로부터 소정의 요금을 받아온 근거는 여기서 비롯됐다. 일각에서는 일반 등산객에게까지 관람료를 징수하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조계종과 각 사찰은 문화재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 보니 일반 등산객들과 사찰, 때론 지자체와 사찰의 갈등이 이어졌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관람료 폐지를 이끈 건 다름 아닌 지난해 5월 신설된 문화재보호법이다. 이 법은 국가지정문화재 민간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에는 관람료 감면을 뒷받침할 사업비…
[충북일보] 교육정책을 말할 때 국가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자주 쓴다. 백년이라는 시간적인 의미도 중요하지만 교육 문제는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제이며, 따라서 심사숙고를 거듭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도 과거의 교육정책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그만큼 사회가 큰 변화가 없었다는 의미로도 통한다. 하지만 요즘의 세상은 어떤가. 한 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격변하고 있다. 첨단 정보화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AI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름조차 생소한 챗GPT가 등장했다. 아직은 인간의 영역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 문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카페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기성세대로서는 '어메이징' 그 자체다.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어디까지가 될지는 예단 할 수 없지만 AI가 본격적으로 교실에 접목되는 시점은 머지 않았다. 교육계에서 회자되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빗댄 이 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제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19세기 교실에서'라는 표현은 수정
조금만 더, 한 걸음만 더. 우리 모두 숨을 죽이고 손에 땀을 쥐었다. 그리고 마침내 '와아' 하는 함성과 탄성을 쏟아냈다. 함성의 주인공은 휠체어에만 의지해 사시던 어른이다.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던 어르신이 요양보호사 선생님의 간곡하고도 집요한 설득과 보살핌에 감동돼 발분하신 지 한 달여 만에 보행기를 이용해 50미터가 넘는 복도를 왕복하고 골인한 순간이었다. 어르신께서는 자신감 가득 찬 웃음을 지은 채 요양보호사 선생님의 손을 잡았다. 여기저기서 '어르신 최고'라는 격려의 외침과 감동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어떤 선생님은 어르신을 얼싸안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어떻게 이런 순간이 가능했을까. 첨단의 시설과 장비, 전문화된 프로그램, 전체의 시너지를 더하는 시스템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우리 모두에게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다. 건강한 부모님을 고마워하며 효도를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회한에 젖는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노구를 감당하기 힘든 부모님을 바라보며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을 새삼 느끼는 날이기도
햇살이 쏟아지던 어느 봄 날, 나즈막한 산길을 걷는다. 그곳은 공기의 맛과 바람 냄새가 다르다.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산만큼 아늑한 기쁨을 주는 곳이 드물다. 나에게 이곳은 세상살이를 헛되지않게 살려는 보람의 순간을 제공한다. 산기슭을 천천히 걷노라면 나무들이 이파리를 움 틔우기위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흙속의 무수한 씨앗들이 먼저 나가려고 부산을 떠는듯한 모습도 생명의 원초적인 활력이다. 4월에 어쩌다 눈이 와도 꼭 봄은 오고야 만다. 땅속 어디쯤에서 지열을 끌어올렸기에 쌓인 눈을 녹여버린 것일까? 날씨의 변덕도 자연의 일부일 뿐, 원칙을 깨는 법이 없다. 모든 식물들은 기온만 적당해지면 한시도 그냥 있으려 하지않고 여기서 저기서 푸르름을 내뿜는다. 맨땅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금이가 있는게 눈에 띄었다. 딱딱한 흙에서 균열을 일으키다니, 어찌 아무런 도움의 손길없이 그런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고작 연약한 풀인데 굳은 땅을 그렇게 갈라 놓은것이다. 그틈으로 여린 파란 새싹이 보였다. 양광을 받아 무리지어 수줍은 듯 피어있는 할미꽃을 발견했다. 겸손하게 말이 없는 그 꽃들 앞에서 나는 수다쟁이처럼 말을 붙인다. '너는 왜 고개를…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 한 잔을 들고 베란다로 나간다. 베란다 창가에 가지런한 제라늄 화분들을 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내게는 힐링의 시간이다. 올해는 산수유, 벚꽃 등 봄꽃들이 이르게 개화했다고 하는데, 우리 집 베란다에는 제라늄꽃들이 다채로운 색상을 뽐내며 더할 수 없이 만개했다. 지난해에는 제대로 키우지 못해 꽃을 보기 힘들었고 키만 쑥쑥 자랐는데 일 년을 넘기며 제라늄 키우기가 조금 익숙해졌는지 순집기도 해주고 때맞춰 분갈이도 해줬더니 제라늄들이 풍성하게 자라 예쁜 꽃 볼들이 둥글둥글하게 피어났다. 품종에 따라 꽃 모양도 다양하고 색깔도 종류별로 다르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에 구입해서 키우기 시작한 거라 제라늄 화분 하나하나가 내게는 더없이 소중하다. 그렇기에 시간 날 때마다 누렇게 떠버린 잎을 따내고 시든 꽃도 따주며 대화하는 반려 식물이었다. 요즘은 '꽃 멍'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아무 생각 없이 꽃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꽃 멍이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을 때 멍때린다고 하는데 멍하니 있는 잠시의 시간은 우리의 뇌에도 쉴 틈을 주기에 좋다고 한다. 멍하니 있는 잠시의 쉼은 긴장감이나 피로가 줄어
어머니 얼굴 士峰 심억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청주 육거리 시장 채소 좌판대 시들시들 졸고 있는 햇볕 손 분무기로 물 뿌리는 할머니 여름이 느릿느릿 일어선다 고양이 하품보다 더 게으른 한낮 가끔 지나는 발걸음 눈으로 붙잡아 채소 파는 할머니 주름진 미소 애잔하게 겹쳐지는 어머니 얼굴
[충북일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회사 대표가 법정 구속됐다. 기업수장의 법정 구속으로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A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6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1월 27일 법 시행 이후 원청 대표이사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강지웅 부장판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6일 경남 함안의 한국제강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B씨가 1.2t 무게의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진 것과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방자치단체장 3명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강원 양양군에서 산불 예방 비행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숨진 탑승자 5명의 유족이 고소인이다. 이 법 시행 이후 지자체장을 상대로 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 역시 처음이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숨진 기장의 유족 측은 이병선 속초시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진하 양양군수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노동부에 고소했다. 충북지역 사업장에서는 이…
엠폭스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올 3월까지 9개월동안 5명에 그쳤던 환자수가 4월 한 달동안에만 35명이 증가해 그 기세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해외유입 사례였던 이전과 달리 대부분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9개 권역에 걸쳐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충북 또한 지난 20일 도내 첫 확진자(국내 기준 20번째)가 나오면서 연구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엠폭스는 현재까지 110개국에서 8만7천여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전세계적으로는 감소 추세이나 아시아 지역은 올해 3월부터 증가세가 지속돼 8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는 일본(112명), 대만(46명)에 이어 3번째(40명)로 많은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낮고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해 현재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보고되고는 있지만, 아직 유행 초기인데다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현 상황을 봤을 때 안심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엠폭스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불안할…
'메기효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로 경제 논리에 사용하는 개념으로 하나의 생태계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등장함과 동시에 같은 생태계 내의 다른 경쟁자들의 능력도 상승하게 되는 효과를 말한다. 북유럽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이 청어인데, 바다에서 잡은 청어는 항구에 도착하는 동안 대다수는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 어부의 지혜로 청어들이 싱싱하게 살아있는 채로 항구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어부가 쓴 방법은 청어가 들어있는 수조에 천적인 메기를 함께 넣음으로써 청어들이 메기의 습격을 피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즉 갑작스레 등장한 막강한 경쟁자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상승시키는 효과가 바로 메기 효과이다. 지난 3월 학교 현장으로 돌아왔다. 공모 교장으로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직속 기관 부서장의 역할을 1년 6개월 수행하였으니 5년 6개월 외유(?) 끝에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물론 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1주일에 1시간씩 음악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을 만나기는 했으나 그건 시간강사 같은 역할일 뿐이었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이력은 특이하기도 할 것이다. 평교사 출신의 공모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초청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했다. 방미에 앞서 여당은 방미 성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고, 야당은 '실수나 하지 말라'는 듯 비아냥 섞인 우려를 쏟아내기도 했다. 국가적 행사인 대통령의 방미에 대하여 거대 야당이 조롱 섞인 그야말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오길 내심 기대하는 막말을 쏟아내는 것이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고려하면 야당의 그런 속 좁은 언사는 한심하게 보여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자유무역주의을 억제하고,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법안과 보호무역의 빗장을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인 만큼 미국의 불평등 법안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를 해결하고, 점점 긴장이 고조되어 가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였다. 그런데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 조셉 R.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은 아쉬운 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핵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선언 내용을 보면 "고도화된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기에도 힘든 현대인에게 배려란 다소 거창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면 배려를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지난주 나는 배려란 꼭 내가 따로 시간과 비용을 준비해야 하는 특별한 것이 아닌,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씨 한 조각이라는 것을 나의 작은 이웃을 통해 깨달았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퇴근길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만난 초등학교 4학년쯤 되어 보이는 작은 이웃은 내가 현관으로 들어올 때까지 현관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현관을 들어간 후, 우편함에 온 것들을 확인하느라 잠시 멈칫한 사이 그 아이는 먼저 엘리베이터 앞에 당도했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놓고 있었다. 우편물을 챙긴 후 승강기로 향하는데 위층으로 가는 버튼이 눌러져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당연히 그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탈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승강기를 기다리지 않고 1층 101호 현관문의 잠금을 해제하고 있었다. 작은 이웃의 뜻밖의 행동에 당황한 나는 아이에게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는 거니?" 물어봤더니 그 아이는 자신은 1층에 산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날 위해 버튼을 눌러준 것인지 다
[충북일보] 지진이 났다. 충북 옥천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다. 충남과 대전, 경북지역에서도 진도 3을 느꼈다. 올해 내륙 발생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 유비무환이 곧 답이다 최근 5년 새 충북지역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잦다. 2013~2017년 충북 발생 지진은 6건이었다. 2018~2022년 13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괴산에선 진도 4.1의 지진이 나기도 했다. 이때 지진으로 총 16번의 여진이 이어졌다. 심각하다. 지난 2월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은 여전히 공포다. 충격이 채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진에 대한 공포가 번지고 있다.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북지역 내 지진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발생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미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런데 지진 대비 인명구조 장비 조차 크게 부족하다. 충북도는 먼저 건축물 내진 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노후 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지진 대응 훈련 및 안전교육 역시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전 방위적으로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생명 구조는…
사회복지사로 10년 넘게 일했지만, 여전히 홀로 사는 어르신의 독고사 뉴스를 접하면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그런 날에는 어르신들에게 잊지 말고 전화 한 번씩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선다. 지난 1월이다. 유난히도 추웠던 어느 날 평소 자원봉사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하는 주민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홀로 사는 어르신 댁에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는 것이다. 황급히 달려가 한 시간이 넘도록 언 손을 비벼가며 문을 두드리고 발로 걷어차 보기도 했다. TV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자녀들과 우리가 걸어대는 전화벨 소리도 들렸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결국 경찰과 소방서에서까지 출동해 담장을 넘어 현관문을 잡아당긴 순간, 태연한 표정으로 TV를 보고 계신 어르신이 오히려 깜짝 놀란 얼굴로 우리를 바라봤다. 홀로 사는 노인가정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나이가 들며 청력이 약해지다 보니 밖에서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듣지 못하는 것이다. 주변이 어수선하면 그 정도도 심해진다. 보청기도 집에서는 불편하여 빼놓기가 일쑤다. 이렇다 보니 아예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어르신도 계시다. 청력이 미약할 경우
등산길 소나무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 아름 됨직 늙은 소나무 등산로 가로질러 누웠다 등산객 넘어가고 돌아가고 밀어도 꿈적 않고 깊은 잠 배낭 속 한 뼘 반 앙증스러운 톱 날마다 한 시간씩 땀 뻘뻘 톱질 손바닥에 빨간 물집 생겼다 시나브로 톱날이 몸통 깊숙이 오 일 되는 날 꿈틀꿈틀 우지직 커단 몸뚱이 두 동강 데굴데굴 막혔던 등산길 활짝 열렸다 정상 정복 때처럼 기분 좋다
[충북일보]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규모를 확대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기관이 5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360곳에서 500곳까지 확대가 확실시된 셈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이전 대상 규모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차원의 추진 속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이 크게 늘어난 건 환영할 일이다. 500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국 각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전이 우려된다. 국토부는 오는 6~7월까지 2차 이전과 관련한 공공기관 선정 기준과 입지 원칙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업무 성격이 유사한 공공기관을 그룹으로 나눈 뒤 지방에 배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정부의 필수 과제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2차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정부나 국회가 수도권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다. 하지만 정부나 국회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선거용 '공수표'로 써먹어선 곤란하다. 과
눈 멀미가 날 정도였다. 지천으로 피어난 봄꽃들 때문이다. 흰색, 붉은색, 연분홍, 형형색색으로 어우러진 영산홍 꽃밭을 거니노라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어질어질했다. 이제 영산홍꽃잎이 한 잎 두 잎 시들자 온 산하를 연초록 융단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쩌면 자연은 나무나 꽃들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빛깔들을 선사할 수 있을까? 봄이 오면 어김없이 현란한 빛깔로 꽃잎을 물들이고 있잖은가. 붉디붉은 영산홍 꽃 앞에 서있노라면 그동안 회색빛이 전부였던 메마르고 옹색했던 가슴마저 화안해진다. 이 때 마음 그릇 역시 한껏 넓어지는 느낌이다. 한편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이 완연해지는 나뭇잎들을 대할 때마다 권태로운 일상을 위안 받는 기분마저 든다. 이런 나무, 꽃들은 참으로 의연하다는 생각이다. 몰아치는 거센 바람이나 쏟아지는 봄비에 나뭇잎, 꽃잎을 전부 떨구어도 결코 자연을 탓하지 않아서다. 우리는 어떤가. 젊은 날 지녔던 아름다움을 상실하거나 나잇살로 몸에 군살이 붙으면 왠지 초조해 하고 불안해하기 일쑤다. 애꿎은 세월을 탓하기도 한다. 그래 여성들은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피부과를 찾아 온갖 시술로 젊음을 되찾으려고 안간힘 쓴다. 성형도 감행 한다. 하지만 살…
추상적인 그림보다 단순한 그림이 부담이 없고 편하다. 복잡한 지식의 맥락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그런 편한 그림을 만났다. 2023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존(現存)하는 20세기 마지막 거장, '앙드레 브라질리에'(Aandre Brasilier)전에서였다. 프랑스 태생으로 샤갈 마티스 고갱의 계보를 잇는 낭만의 색채 마술사라고도 알려져 있다. 올해 94세로 한 번 붓을 잡으면 12시간까지 그림을 그린다는 열정의 화가다. 내겐 낯선 이름, 앙드레 브라질리에(Aandre Brasilier). 120여 작품의 첫인상은 단순함이었다. 전시실은 크게 3부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전시실을 들어서자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악과 관련된 작품이 펼쳐진다. 실제로도 그는 양복을 단정히 입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린단다. 이어 다음 전시실에는 그에게 첫 모델이었던 말(馬)이 주제다. 말(馬)은 자신의 영감의 주제라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 중요한 테마란다.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말에게서 생명력과 생산적인 힘, 역동성과 아름다움에 사로잡힌다고 한다. 마지막 주제는 아내인 샹탈을 올렸다. 아내 역시 영감의 원천이며 자신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고
지구온난화로 더울 것만 같았던 4월이 생각보다 일교차도 크고 4월 답지않게 추위가 계속되는 것 같다. 술자리를 줄인다고 줄여도 자주 먹게되어 귀가를 하다보면 겉옷을 입어도 쌀쌀하기도 춥기도 하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주변에 요즘 독감에 걸린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익숙했던 시기가 지나고 요즘은 미세먼지도 걱정은 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는 것이 편하고 좋다. 길을 다니다 보면 오히려 요즘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분들이 착용한 분들보다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지인분들과 스크린골프를 치고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약속장소로 가던 도중 한 멤버분이 전날 독감이 걸려 올수가 없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고 식사 자리는 할 수 없지만 스크린골프에는 잠깐 들른다고 연락이 왔다. 대표로 전화통화를 한분께서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들를거면 마스크 착용을 꼭 하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상황이 낯설지가 않은 상황이다. 예전 같았더라면 "그깟 감기가 대수냐"라는 식의 질병보다 사람의 인간성이 중요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난다. '사랑보다 의리'라는 웃픈 말처럼 말이다. 한 측면에서는 아이를 키우거나 노부모를 모시고 계신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하는 청렴(淸廉)은 공무원의 의무 가운데 하나다. 공무원의 필수적인 덕목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대부분이 첫 번째로 청렴을 꼽을 것이다. "탐관의 밑은 안반 같고 염관의 밑은 송곳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탐관은 엉덩이가 살이 쪄서 안반 같고 청렴한 관리는 엉덩이에 살이 빠져 송곳 같다는 뜻으로, 탐관은 재산을 모으고 청렴한 벼슬아치는 가난하게 지낸다는 말이다. 이처럼 부패는 청렴과 함께 예전부터 있어왔다. 조선 후기 세도정치 시절 권세가를 중심으로 뇌물과 매관매직이 성행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 전역에 수령과 향리의 수탈이 만연했다. 때문에 국가 재정이 파탄에 이르게 되면서 조선의 백성은 빈곤이 일상화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열강의 이권 침탈과 일제강점기까지 겪어야만 했다. "관리가 청렴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려워진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오늘날의 부패는 금품 수수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적인 투기 등으로 나타난다. 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통해 방지하고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근절되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접하게 된다. 내부정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