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꿈 하나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내 깊은 숲에는 초록빛 작은 한 아이가 있다 봄이 오면 저리 새들이 지저귀고 사랑의 싹이 움튼다 바람과 햇님 바램 속에 여린 가지들, 연둣빛 동산 물들이고 탐스러운 꽃봉오리 활짝 피어나 가슴에 품은 꿈들이 전설처럼 날아오르네
[충북일보] 정부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올 초 41곳이던 참여 대학을 145개교로 늘렸다. 당초 69만 명이던 혜택 인원이 지난 3월 150만 명, 5월 234만 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선 중원대, 충북대, 서원대, 건국대(충주), 청주대 등 5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2일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다. 첫날 고창섭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들이 직접 배식에 나서기도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이범석 청주시장 등도 참여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청주대는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대학 중문 일대에서 천원의 아침밥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중원대는 3년 연속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반응은 아주 좋은 편이다. 다만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지방대학 입장에선 사업예산이 적잖은 부담이다. 상당수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미달로 애를 먹고 있다. 10여 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재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할 여력이 없다. 그래도 학생들의 반응 등을 의식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만간 속리산에 등산 가려 한다. 정확치는 않아도 수 십 번은 다녀왔을 속리산을 다시 가고 싶은 건 속리산국립공원 등산로 입구의 법주사 매표소가 불교문화유산안내소로 변경됐다고 해서다. 매표소가 안내소로 바뀐 것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65개 사찰이 지난 4일부터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조계종이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문화재청이 2023년 문화재관람료 지원 예산 421억원을 확정한 덕분이다. *** 불편했던 속리산 입산 그토록 아름다운 속리산을 등산 가면서 매번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닌 법주사 문화재관람료 명목의 통행료를 징수 당해야 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웠는데 이 부분이 해소된 것이다. 하긴 문화재관람료 폐지가 아니라 '감면'이라는 용어에서 보듯 개인이 내는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는 대신 국가 예산으로 조계종에 연간 4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무료는 아니다. 문화재를 관람하건 등산을 가건 관계없이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에 들어가는 개인이 부담하던 비용을 전 국민이 낸 국가 예산으로 대납할 뿐이다. 그동안 속리산 등산객들은 "법주사 관람을 하지 않고 그냥 속리산으로 직행하는데 왜 입구를…
환경오염 문제와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농업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비료 등이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화학비료와 농약 등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과 물의 오염, 생태계 파괴, 인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친환경농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친환경농업에는 화학비료나 합성농약 대신 유기성 비료와 천영 방제법을 사용하는 "유기농업", 적극적인 생물통제 기술을 사용하여 작물의 병해충을 예방 및 제어하는 "생물통제 농업", 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자연적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배하는 "자연재배 농업", 농업과 환경, 사회, 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을 추구하는 "지속가능 농업"이 존재한다. 친환경농업의 긍정적인 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환경보호다. 친환경농업에서는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대신 유기성 비료와 천연 방제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토양과 물의 오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 사람들의 건강이다. 친환경농업에서는 인간 건강에 해로운 화학물질 사용을 피할 수 있기…
청화스님의 49재 참석차 통도사로 가기로 했다. 일반 신도들이 운명하고 하는 49재는 참석해 보았지만, 스님들의 49재는 본 적이 없다. 49재는 이생을 떠난 스님 영가를 위해 공양을 올리며 공덕을 지어주는 예의다. 청화스님이 입적했다는 소식을 TV 자막을 보고 알았다.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도를 이루고 도인이라 칭송을 들으셨으니 그 이름이불교계에 영원히 남으리라. 청하 스님은 1924년 태어나셔서 메이지 대학교를 중퇴하고 성륜사 조실 태안사 조실 백양사 운문암에서 득도하여 청화라는 호를 내려 받으셨다고 한다. 살아서는 득도하여 중생을 위해 설법하시고, 열반하셔서는 극락정토로 가실까 아니면, 윤회하여 다시 사람 몸을 받아 중생을 교화하실까 궁금하다. 언양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던 남편이 늦는다. 걱정되어 전화하니 계속 통화 중이다. 휴게실이 복잡하여 우리 차가 주차된 주차장으로 가 주차된 차 옆에서 기다렸다. 30분쯤 지나니 짜증이 올라온다. 남편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며 걸어왔다. 낯빛이 좋지 않은 나를 보더니 화장실에서 있었던 사연을 이야기한다. 큰일을 보고 일어서려는데 변기…
천년 고도인 옛 단양의 풍수를 보면 뒤로(북쪽) 남한강이 흐르고 앞으로(남쪽) 큰 산인 두악산이 가로 막고 있어 배산임수의 지형이 아니므로 도시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다만 삼국이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이 잦은 국경 지역으로서 적성산은 천혜의 요새이기에 일찍부터 적성산성을 중심으로 나라를 지키는 교두보의 역할을 하는 산성 마을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적성산에 남아있는 신라 적성비는 단양의 이러한 역할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군사 도시인 단양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봉화대를 들 수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 '봉산' 또는 '봉화대'라 부르는 산은 단성면 중방리에 있는 해발 443.9m의 산으로 강변에 우뚝 솟아서 '높은 산'이라는 의미의 '수리산'이라 불리어 왔으며 이곳에 봉수대가 설치되면서 '소이산봉수(所伊山烽燧)'라 하여 동쪽으로 경상도 풍기군 죽령, 서쪽으로 청풍군 오현봉수(吾峴烽燧)에 응하였다고 한다. 단양의 진산 역할을 한 것은 아무래도 두악산(斗岳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두악산은 단양의 남쪽에 있어서 '남산(南山)'이라 불리어 왔으며, 산의 지형이 불의 형상이어서 단양 읍내에 불이 많이 나므로 이
고목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속살을 감싸주던 겉껍데기를 다 갉아먹는 세상 벌레들 세월을 건너뛰며 남긴 상처들 어느덧 속살도 메말라 텅 빈 뼈대인걸 노인들은 마을 정자에 모여앉아 고목처럼 뼈대를 지킨 가문들을 자랑하지만,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비바람 막이 하고 어린이들 놀이터로 굽은 등짝을 내주었다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쉴 자리도 되고, 이제는 텅 빈 겉껍데기뿐인걸, 그 살아남은 실낱같은 물관을 빌려서 잔가지들에도 작은 꿈을 심어주었다 젊고 단단한 뼈대를 물려줄 꿈을 궁리하면서
[충북일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했다. 무단이탈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이탈 방지 대책을 내놓고는 있다. 정부 차원의 정책도 별 효과가 없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영농철 농촌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가뭄 속 단비와 같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하고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체계가 허술하다. 담당 인력도 절대 부족해 안정적인 관리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올해부터 본격 재개됐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충북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600여 명이다. 연내 입국해 충북에 배정 예정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천100여 명이다. 2015년 사업 시행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이다. 충북도내 각 시군이 외국 자치단체와 잇따라 업무 협약을 맺은 덕이다. 충주시엔 지난 7일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27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3일 입국한 라오스 계절근로자 30명은 이미 12개 농가에 배치됐다. 이들은 시설하우스(상추, 방울토마토), 미나리, 복숭아 농가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충주에는 지난달 캄보디아 계절근
인간에겐 욕구원망(願望)의 본능이 있다고 한다. 어느 문헌에 의하면 인간 심리 속엔 자신의 존재 확인 및 뜻을 밝히며 선양(宣揚)하고 보존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적혔다. 필자 또한 어려서부터 이런 마음이 남달랐나 보다. 걸핏하면 학교 칠판에 낙서를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만 돌아오면 칠판은 필자 차지였다. 교단 위에 올라가 분필로 칠판 가득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 낙서는 다양했다. 산과 냇물, 나무, 초가 등을 그린 후 그림 아래 꼭 단문(短文)을 썼다. 낙서에 대한 추억은 또 있다. 학창 시절 짝꿍 책상은 항상 몸살을 앓았다.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던 그 애였다. 꿈이 법관이었다. 하지만 적빈(赤貧) 속에 어렵사리 공부를 하는 그 애에게 미래는 불확실 했나보다. 자신이 꾸어온 꿈과 현실 괴리에 갈등하는 눈치였다. 차츰 그 애 언행이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교복 치마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몸에선 담배 냄새도 풍겼다. 아이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친구들을 향한 욕설을 책상 위에 날마다 시피 칼로 파서 낙서를 해댔다. 시험 시간엔 걸핏 하면 연필심으로 필자 옆구리를 찌르며 시험지 답안을 알려달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학교 후미진
대학을 흔히 상아탑에 비유하곤 한다. 상아는 코끼리의 길게 뻗은 윗 어금니인데, 백색의 순결함과 좀처럼 변형되지 않은 특성 때문에, 대학이 때 묻지 않고 순결하며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상아탑에 비유하곤 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은 상아탑이라는 아카데미즘에서 나와 세상의 움직임에 적응할 뿐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대학은 이제 섬에서 나와야 할 때다. 필자는 지난 약 4개월간 "충북도립대학교 혁신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도립대학을 향한 연민과 서글픔, 그리고 무력감을 동시에 가졌다. 개교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 영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도립대학을 둘러싼 대외 교육환경여건은 너무 가혹하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 4차 산업혁명 진전과 코로나19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대학 간 디지털 격차 심화, 양질의 일자리의 절대적 감소와 더불어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 등은 가뜩이나 내적 변화수용능력이 부족한 충북 도립대학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환경으로 보인다. 더구나 거의 전적으로 충북도의 재정지원에 의해 운영되는 터라 대학 스스로 위기를
공무원으로서 청렴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청렴·정직한 인재를 필요로 하겠지만 특히 공무원은 시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서 청렴한 인격과 윤리적인 표준을 준수해야 함이 강조된다. 공무원이 청렴한 인격과 행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면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으며 이는 더 나은 지역사회를 가꾸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은 청렴한 인격과 행동을 바탕으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요즈음 자신의 본분을 잊고 사익을 추구하여 시민, 더 나아가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공무원의 부패 사례가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우리 조직에서 자체적인 계획을 세워 직원들에게 청렴한 공직 가치를 교육한다고 하지만 가치를 제대로 정립하지 않은 누군가에겐 소귀에 경 읽기 일 것이다. 마음가짐이라 함은 누군가의 설파에 의해서도 잡히지만 스스로가 깨우칠 때야 진정으로 갖춰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무원 개개인이 처음 입직했을 때의 가졌던 순수함과 열성을 재직기간 동안 잃지 않을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열성과 순수함을 잃은 공무원은 그 누구보다도 부패(단순히 표면적인 부패가 아닌 도덕적 해이나 소극 행정과 같은 내면적 부패를 포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새로운 기술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당겼다. 메타버스 이야기다. 거대 기업의 투자 소식이 들려오고 실제 가상 세계 플랫폼이 공개되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교육계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방법 확대라든가 콘텐츠 논의가 활발해졌으며, 이 분야에 대한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구가 개발되고 실전 연수 등을 안내하는 다양한 공문이 학교에 도착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상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투자는 진행되고 있을 것이며 기존의 기술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여 보다 새로운 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리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접하는 메타버스 관련 소식은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막대한 투자를 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손을 떼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고가의 장비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기술 수준으로 열풍이 식어가고 있으며 경기 둔화에 따른 구조조정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예상하건대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제한되었던 대면 활동이 크게 확대된 현실 또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 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꽃길 걸으며 꽃처럼 예쁜 이야기 나눔할 때면 하루가 짧아도 너무 짧다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멋을 아는 사람이 내 마음을 갖고 다니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알고 모든 것에 불만 얹어놓는 법 모르고 행복이 최고라는 믿음 아주 소중하게 지켜 낼 능력자일 테니까요 살아보니 나이 들어보니 슬퍼 보니 돈 없어 보니 불면증에 시달려보니 근심 걱정 품어보니 마음이 늘 행복하지 못해서라지요 꽃 피니 행복하더라 행복하니 꽃이 피더라 어떤 논리여도 좋게 받아들이는 멋진 사람 인생의 멋을 아는 그런 당신이 내 마음을 갖고 다니면 좋겠습니다
[충북일보] 청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시선이 곱지 않다. 기다려봤지만 내홍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부 갈등은 이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임정수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을 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 고소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12월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 관련 예산 처리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이 자신을 감금하고 무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등원하려는 임 의원을 상임위원회 집무실로 데려가 주변을 둘러싸고 문 밖에서 진을 치기도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이영신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상임위원회 변경과 관련해 "지방의회 의결 취소와 상임위원 사보임 의결효력정지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국 시의장은 지난달 17일에 열린 본회의에서 이 의원을 기존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로 사보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청주시의회의 지금 모습은 결코 일 잘하는 의회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 잘하는 지방의원의 모습은 어떨까.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원내에서 지방의원의 주된 업무는 조례 제정이다. 특히 생활밀착형 조
청주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11조(폐기물의 배출방법 등)에 따르면 폐기물은 배출자의 집 앞이나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게 되어 있다. 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방법이 조례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 집 앞, 내 점포 앞 올바른 배출이 중요하단 것이다. 하지만 우리 생활의 쓰레기들은 내 집 앞에 배출되고 있을까? 청소 업무를 담당하면서 참 난감한 민원이 바로 이 '내 집 앞 배출을 어긴 배출자'에 대한 것이다. 원인 모를 쓰레기가 자신의 집 담벼락에 쌓여갈 때 기분이 좋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한껏 격양된 목소리로 배출자에게 과태료 부과를 해달라는 성난 민원인들에게 과태료 담당자로서 부과의 어려움을 설명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집 앞이나 지정된 장소 외에 쓰레기를 버렸을 경우에 해당 법의 모호한 부분이 많아 과태료를 부과하기 어려운 부분이 발생하고 있다. 또 계도를 위해 배출자에게 연락한다 한들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렸는데 무슨 상관이느냐', '집 앞에 버렸는데 수거 차량이 못 들어와서 다른 곳에 버리는 자신의 고충도 알아달라'는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계도조차 쉽지…
어느 부부 모임입니다. 술잔이 몇 순배 돌자 부부 사이에 있었던 최근의 갈등이 화제로 등장합니다. 한 아내가 대뜸 말을 시작합니다. "이 사람은 내가 그렇게 생선회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 번도 데려간 적이 없어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남편이 따집니다. "아니, 당신이 언제 생선회가 먹고 싶다고 했어?"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런 내용입니다.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가까운 곳에 횟집이 생겼대." "그래? 요즘 장사가 어렵다는데 잘되었으면 좋겠네." 며칠 후, 다시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오늘 횟집 앞을 지나는데 제법 차가 많던데?" "장사가 잘되나 보네, 잘됐네." 다시 며칠이 지났습니다. "여보, 내 친구가 그 횟집에 가서 먹어 봤는데 아주 괜찮대." "주방장 솜씨가 괜찮은가 보네." 아내가 세 번이나 횟집을 가자고 언질을 주었지만 남편이 못 알아들은 것입니다. 이처럼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다릅니다. '남자는 말을 마음속에 담고 여자는 말 속에 마음을 담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불평하고 남편들은 '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대체 알아들을 수…
올해는 봄꽃이 일찍 피었다.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축제일을 맞추지 못하여 화사한 봄 축제가 아닌 썰렁한 봄 축제가 되고 말았다. 자연의 변화를 예측하기 힘 들었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일상을 헝클여 놓은 4월이었다.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詩) "소군원(昭君怨)"에서 유래된 "春來春不似春(춘래춘불사춘)"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라는 구절이 올 봄에 딱 맞는 것 같다. 계절은 봄인데 봄을 못 느끼는 자연현상이 야속하기만 한다. 주말을 끼고 벚꽃이 만개(滿開)하였지만 바로 봄비가 바람을 동반하여 내리는 바람에 꽃비가 되어 떨어지고 말았다. 누군가 말했듯이 올해 4월은 자연으로부터 잔인(殘忍)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해였다. 이러한 이상 기후는 자연에 순응하지 않고 자연을 마구 파괴하며 배출가스를 너무 많이 내보내어 말 못하는 자연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탄소(炭素)중립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다간 지구촌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상태가 다가오고 있는 것아 불안하다. 이런 현상은 인간이 편리하게 살아가며 발생시키는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에 무감각해진데도 원인이 크다고 생각한다. 지구의 허파역할을 하는 숲이 봄철 산불로 인하여 영동지방에는
성장의 온도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실에 널린 고사리 발자국 부서진 햇살로 만든 그림자 지문으로 뽀얀 얼룩을 발라 놓았다 해바라기 공간주인공은 성장의 담을 힘차게 오르며 오늘도 작은 신발 속 성장 온도를 덥히고 있다 뻔한 떼를 쓰며 말문도 아직 열지 못한 우주인 언어는 온 가족 통용어가 되고 웃음으로 배를 잡게 만드는 중심꽃을 피우고 논다 재롱의 몸짓이 튕기는 애교는 스치는 체온마다 사랑샘을 파고 딴엔 구석이라는 곳에서 인상을 써가며 내미는 응가 냄새 그때마다 안면을 운동시켜 주는 귀여운 정체는 늘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앙증스러운 혈맥이다 그 용안의 맑은 후광 속 갈린 손톱같이 흐를 세월 건강한 희망의 성장이 실한 날실과 씨실로 채워지길 할미의 마음은 성장의 집에서 분주히 거름을 짓고 있다
[충북일보] 과속도 이런 과속이 없다. 이른 봄꽃이 두서없이 피더니, 초록도 이르다. 대청호변도 어느새 녹색 세상이다. 신록의 눈부신 감동도 없이 곧바로 녹음으로 넘어간다. 그래도 푸른 청남대 풍경이 아름답다. *** 충북도, 제2의 국민 개방 시도 청남대는 1983년 12월 대통령 별장으로 완성됐다. 올해 마흔 살이다. 대청호 안쪽에 안락하게 자리 잡고 있다. 청남대로 개칭하기 전 이름이 영춘재(迎春齋)다. 봄을 맞이하는 장소다. 당시 대통령 전용 보트 이름도 영춘호였다. 청남대는 2003년 세상에 공개됐다. 1983년 건립돼 대통령 전용 휴양지로 사용돼왔다. 권력의 공간으로 20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20년을 지냈다. 40년간 쌓인 이야기가 적지 않다. 하루 만에 다 돌아보고 느끼기 쉽지 않다. 청남대는 여의도 면적(2.9㎢)의 절반이 넘는다. 코스 선택이 중요하다. 다 돌아보려면 대여섯 시간은 잡아야 한다.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공간을 이룬다. 본관 내부는 고가의 가구와 미술품으로 장식했다. 정원은 전국에서 명품 소나무를 공수해 꾸몄다. 대청호를 굽어보는 골프장·수영장도 딸려 있다. 모두 대통령을 위한 전용시설이었다
오월이다. 연둣빛 세상이다. 사월에서 시작하는 새싹들의 위대한 투쟁은 오월에 빛나는 결실을 보여준다. 여린 싹이 뾰쪽이 얼굴을 내밀고는 마침내 겨울을 지나온 딱딱한 땅을 힘차게 뚫고 올라온다. 그 경이로운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것은 살아나려는 근원적인 욕망에서 비롯될 것이다. 모든 생명이 목숨을 이어 살아나려는 힘은 숭고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흔히들 사월을 말할 때 T. S 엘리어트가 쓴 장시 의 첫 구절을 인용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도 라일락은 자라나고/ 추억과 욕정이 뒤섞여 잠든 뿌리가 봄비로 깨어나고/ 겨울이 차라리 따스했거니' 20세기를 대표하는 이 시 는 현대인을 조롱 속의 무녀 시빌과 동일시하여 황무지에서 죽음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라고 보았다 ( 유석희 교수/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인용)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황무지 같았다는 20세기 당시 보다 얼마나 나아졌을까. 문명은 고도로 발달하고 있지만 그 문명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우리 삶의 환경은 매우 나빠지고 있다. 거의 매일 미세먼지, 황사 등이 자욱한 대기는 뿌옇게 흐릿하여 안개 속을 사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황무지 같은 여건 속에서 자연은…
[충북일보] 5월은 가정의달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가정의날(15일), 부부의날(21일)이 몰려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5월에 이런 기념일들이 집중돼 있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청소년들에게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부모와 스승의 은혜를 되새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가족과 가정의 존재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되레 가슴이 더욱 미어지는 일들이 많다.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은 그야말로 애가 탄다. 아동노동이나 아동 성폭력 등도 여전하다. 가정은 행복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보다 더 황폐해지고 믿음과 사랑의 기반이 무너진 가정도 많다. 가족윤리가 무너져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추행 등 가정파괴 요소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 2.5쌍 중 1쌍이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아동학대 발생률도 70% 가까이 된다. 특히 아동폭력의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노인학대도 간과할 수 없다. 패륜 범죄는 거의 대부분이 가족에 의해,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가족 중에서도 아들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딸과 며느리
퇴근 무렵 어린이집 원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감소하여 더는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워 폐원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절차가 어떻게 되냐는 문의였다. 매년 신학기가 되면 어린이집 폐원 및 휴원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2021년 7월 현 근무지에서 어린이집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 청원구의 어린이집 개소 수는 183개소였으나 올해는 현재 156개소이다. 휴원 및 폐원 예정인 곳을 포함하면 청원구의 어린이집 개소 수는 곧 150개소 아래로 내려갈 상황이다. 청주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2년간 100개소 가까이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고 아동수 또한 매년 1천 명 가까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린이집의 휴·폐원 서류 접수 후 재원 아동의 전원 조치 여부나 어린이집 운영 여부 등을 현장 출장을 통하여 확인하고 최종 폐원을 진행하게 돼 있다. 적게는 5년 이내 많게는 20년 30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해 왔던 곳의 폐원을 위하여 현장 방문을 할 때 담당자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어린이집 운영이 아이들이 없어서 접어야 하는 피치 못 할 사정 앞에 놓인 운영자의 마음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깨끗하게 비닐에 겹겹이 안전하게 담겨있어야 할 제품이 종이봉투에만 담겨있는 걸 발견하셨다면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 배출하더라도 약 70% 이상이 재활용이 안되고 그대로 땅에 묻히는 비닐 또는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종이봉투를 사용합니다. 대한민국, 세계 분리수거율 2위이지만 실제는 재활용이 되지 못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플라스틱 문제는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죠, 매년 약 5천만t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리수거가 일상화된 한국은 OECD 국가 중 분리수거율 2위입니다. 자랑할 만한 수치임에도 현실에서는 극히 일부만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원인은 재활용이 어려운 디자인 그리고 타입 등이 원인입니다. 이에 관한 규제가 적고,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재활용보다는 생산량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라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지 때문에 많은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거나 소각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썩지도 않고 소각해도…
묵정밭에 애기똥풀 꽃이 피었다. 드문드문 이름 모를 풀꽃도 다보록하다. 여느 때라면 잡초로 뒤덮인 밭이었는데 눈길을 끌 때가 있구나! 묵정밭은 오랜 날 버려둔 땅이다. 다르게는 '묵밭'이라고도 하는데 농사를 짓다 보면 갈수록 산성화된다. 얼마나 묵혀 뒀는지 무성하게 올라온 풀이 을씨년스러웠건만 몇 해 전부터 봄꽃이 어우러지곤 했다. 이른 봄 냉이꽃으로 뒤덮일 때는 유채꽃처럼 화려했다. 한여름 쌀뜨물처럼 뿌옇게 피는 망초꽃도 잔잔한 안개꽃이다. 묵혀 둔 밭이었건만…. 오래된 밭을 묵정밭이라고 할 때는 황폐한 느낌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친근하다. 고향 마을의 느티나무 또는 뒷산의 해묵은 소나무를 생각하는 기분이다. 술하고 친구가 오래될수록 좋다는 건 흔한 얘기였으나 아무리 들어도 물리지는 않는 것 같다. 닳고 해져서 볼품없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끈끈하다. 바이올린과 첼로 등의 악기도 오래될수록 소리가 그윽해진다. 손때가 묻고 정이 들면서 더 예쁘고 정겹게 다가온다. 세상에는 오래될수록 좋은 것도 간혹 있다. 이따금 묵혀 둔 추억의 잡동사니를 꺼내 본다. 알아볼 수도 없이 퇴색해 버린 것도 있고 미소를 짓게 되는 기억도 많다. 기
어머니는 나의 우주였음을 해국 김성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쉬운 이별을 준비하는 봄비 주르륵, 쪼르륵 유리창을 무대 삼아 자유롭게 춤을 춘다 문득 흐린 눈 속으로 들어온 오월의 달력 앞줄에 선명하게 자리 잡은 어버이날 한 해에 한 번 날짜 확인하고 기껏해야 식사 한 번 사드리고 부족한 용돈 봉투 내밀고 생각 없이 먼 길을 달려왔다 내 나이 육십이 넘고 나니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의 세상은 쉽게 버릴 수 없는 운명처럼 내 몸에 연결된 질긴 동아줄 자국 같은 것이었음을 이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고 잘라버린 탯줄 자국이 내 몸 한가운데 선명하게 남아서 끝없이 어머니와 주파수를 맞추고 있었음을 내 한숨이 어머니의 한숨이었고 내 눈물이 어머니의 눈물이었고 내 고통이 어머니의 고통이었고 내 평화가 어머니의 평화였음을 우주같이 광활한 어머니의 세상이 함께 의지하며 살아내고 있었음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