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조용해졌다. 방금까지도 자기 자리에서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시끌벅적 재잘대던 녀석들이 모여들었다. 머리를 맞대고 엉덩이는 치켜세우고 온통 한곳에 집중한다. 받아쓰기 공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번호에 맞춰 채점을 하는 선생님의 손을 따라가다가 모두 동그라미가 나오면 이어서 "우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다음 사람 받아쓰기 공책으로 다시 숨죽이며 고개를 조아린다. 그렇게 집중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 한국어 교실에는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생활한다. 국적은 물론이고 취미와 재능 또한 가지가지다.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가 꿈인 녀석이 있는가 하면 늘 에너지가 넘쳐서 운동이나 게임 등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목소리가 큰 녀석도 있다, 또한 그림이면 그림, 춤이면 춤 다재다능해서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녀석이 있으며, 바퀴벌레를 좋아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쓰기를 잘하는 반면 말을 거의 하지 않고 글과 표정으로 소통해야 하는 녀석 등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 한국어 학습 수준 또한 들쭉날쭉하다. 하지만 받아쓰기 시간만큼은 우리 친구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 그도 그럴 것이 통상적인 받아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
맨드라미 계숙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금계동 할머니 집 우물가 원형화단 할머니 손길 닿은 곳마다 꽃 잔치 마당 가에 흐드러진 맨드라미 나무 대문 옆 닭장 안에 수탉 벼슬 닮았다 나는 할머니 생각나 맨드라미 차 마신다
[충북일보]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올해 장마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강력한 슈퍼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받는다. 예년보다 강우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간당 20~40㎜ 매우 강한 비도 잦을 전망이다. 충북지역에서도 이달 말까지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25일 밤 충북 중·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장마가 26일 충북 전역으로 확대돼 3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25~27일)은 30~100㎜다. 북상하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평년 기준 중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한 달가량이다. 이 기간 평균 17.7일 동안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378.3㎜을 기록했다. 상습침수 우려지역 주민이 걱정이다. 폭우로 인한 위험이 우려되는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대부분이 침수위험지구다. 수해 대비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많다. 완료가 되지 않다 보니 비만 오면 위험하다. 수해 복구공사가 지연된 상태에서 장마철을 맞으면 훨씬 위험하다. 침수 대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그 피해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당양(當陽)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들어 밝고 따뜻하다는 뜻입니다. 두루 쓰이는 표현은 아니지만,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상냥해지는 말입니다. 김정경 시인은 이 '당양하다'를 자신의 글에서 이렇게 조근조근 설명합니다. 글에서 '현자의 여유'가 넘쳐납니다. 혜민 스님의 글에서도 곳곳에서 현자의 여유가 눈을 반짝입니다. 비록 텔레비전에 '풍요한 사적 영역'이 공개됨으로써 몰매를 맞았지만 그의 글만은 아직 살아남아 곳곳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습니다. '몸을 구겨서 지하철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앞뒤, 옆, 사람이 꽉 찼네요. 이 순간 우리 마음은 짜증을 부릴 수도 있고, 헤헤,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된다고 재미있어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사람들은 이처럼 반응들이 달라요. 왜냐하면 세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고, 알고 보면 내 마음이 나를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가짐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행복합니다.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6월이 오면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이사 숲속에서 초록이 무르익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지는 6월이다 애가 탄 태양도 이글이글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문득 어디선가 포성 소리가 꿈결인 듯 들려오는 듯하고 핏빛으로 물들었던 대지에 붉은 장미가 눈시울 적시며 피어났다 조국을 지키려 분연히 나아가 찬란히 산화한 거룩한 영혼이여 태양보다 뜨거운 조국에 대한 사랑이 강물에 조용히 흘러 흘러간다.
일요일 아침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있었다. 1984년에 첫 방영을 시작해 서울을 배경으로 이웃 간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다뤘었다. 이 드라마 제목처럼 우리나라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 역사에서 함께한 세 기관이 있었다. 이들은 기상청과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위성 1호', 다른 이름은 통신해양기상위성(Communication Ocean and Meteorological Satellite: COMS)을 개발했다. 기상청은 1970년부터 외국 위성 자료를 예보에 활용하면서 한반도 주변을 관측한 기상관측자료의 한계를 개선하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독자 기상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 왔다. 특히 1996년 경기 북부지역의 집중호우, 1998년 지리산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폭우로 큰 피해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와 주변 해역을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위성 개발이 더욱 절실해졌다. 기상청의 긴 설득과 노력으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수정안에 기상관측위성이 포함되었으며 2003년부터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여러 부처가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위성 본체와 시스템 개발 등
우리니라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는 지역소멸의 위기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인구 및 자원의 수도권 및 대도시 집중화는 이농 및 이촌 현상을 초래 하였다. 그 결과 농촌지역은 출생률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소비연령층 감소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 등 지역공동체의 활력마저 사라지고 있다. 2021년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지역으로 보은군을 비롯해 총 89곳을 지정 발표하였다. 인구감소지역은 인구증감률, 청년순이동률, 고령화 비율, 재정자립도, 주간인구 등 8개 지표를 선정하여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정한다. 또한 한국고용정보원은 2023년 2월 우리나라 소멸위험지역은 118곳으로 전체 228개 시·군·구의 51.8%를 차지하며 보은군을 비롯한 51개 지역을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발표했다. 2022년 보은군 인구는 3만1천445명이며, 65세 이상 인구는 1만1천255명으로 전체인구의 35.78%를 차지하고 있다. 출생인원은 80명이고 사망인원은 572명으로 자연증감으로 만 492명의 인구가 감소하였다. 1965년 11만3천825명으로 최 정점에 달했던 인구는 1975년 9만7천679명, 1979년 8만5천171명, 1981년 7만9천474명, 1985년 6만8천1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또 다시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김태수 전 충북도 정무보좌관에 대한 보은인사 때문이다. 회전문 인사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 비선 실세라도 있는 걸까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김 전 보좌관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심의·의결했다. 김 전 보좌관은 오는 29일 도장애인체육회장인 김 지사에게 임명장을 받는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이다. 김 전 보좌관은 지난 4월 제천 산불 술자리 논란 등에 대한 책임 때문에 경질됐다. 이번 인사로 두 달여 만에 복귀한 셈이다. 기막힌 재취업이다. 회전문·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김 전 보좌관 사무처장 내정 소문은 지난달 중순부터 돌았다. 본보는 지난 달 15일 '면직된 충북도 보좌관 보은인사 소문 무성'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장애인체육회 차기 사무처장에 김 전 보좌관이 임명될 것이란 내용이다. 인사 결과는 보도 내용과 일치했다. 충북도 관계자의 말은 결국 거짓이 됐다. 곡절 없는 비판이나 논란은 없다. 김 전 보좌관은 지난 4월 사표를 제출했다. 김 지사의 친일파발언, 산불술자리 파문…
[충북일보] 과수에 치명적인·과수화상병이 충북에서 다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주와 음성에서 지난 며칠 사이 과수화상병 4건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의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9일 이후 충주 41건, 괴산 8건, 제천 6건, 음성 5건, 진천 3건, 증평·단양 각 1건 등 65건(58농가)으로 늘었다. 누적 피해면적은 23.1㏊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잎, 열매, 가지, 꽃 등을 감염시키는 병이다. 과수나 잎사귀에 발생한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한다. 결국 나무가 전체적으로 죽어가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과수흑사병으로도 불린다. 이 병에 걸린 나무는 뿌리째 뽑아 묻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는 이미 '주의'에서 '경계'로 높아진지 오래다. 방제 지침 상 감염된 과수가 5% 이상이면 폐원한 뒤 모든 나무를 매몰한다. 그 미만이면 감염된 나무만 제거한다.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 시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마땅한 예방법이나 치료약제는 없다. 충북도는 발생 농가 반경 2㎞ 내에
조선의 꽃 - 일본군 성 피해자에게 윤연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조선의 딸로 태어나 흰 무명 저고리 검은 치마 입고 산에서 버섯 따고 들녘에서 나물 캐며 꿈꾸며 살았네 처녀 씨앗 공출로 나도 모르게 이웃 나라에 팔려 갔네 못된 바람 거세게 불더니 하얀 가슴 찢기고 처녀의 치마는 뒤집혀져 순결의 꽃잎도 뜯기고 생명의 줄기마저 칼날에 스쳤네 꽃이 아니고 새였다면 모진 세월이 끝났어도 고향 품에 안기지 못하고 국적 없는 사람 되어 이국을 방황하니 죽어서도 구천을 헤매겠네 나 죽어 땅에 묻히면 새가 되어 날아오르리 온 세상 날아다니며 조선의 꽃의 한스런 삶 피 묻어 얼룩진 조선의 역사 이웃 나라 짐승들 전쟁의 광기 피울음으로 노래하리 차라리 꽃이 아니고 새였다면 차라리 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
2021년 최고의 영화로 극찬받은 소울(Soul)이라는 영화가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특유의 유머로 인기를 끌었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끔 하는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영화 소울(Soul)에는 그 세계에서만 통하는 것들이 있다. '태어나기 전 세상', '유 세미나', '모든 것의 전당', '불꽃', '지구 통행증', '머나먼 저세상', '무아지경'이라는 단어를 통해 관객들이 소울(Soul)세계에 쉽게 다가가도록 도움을 준다. 소울(Soul)세계에서 특히 기억에 남고 나에게 다가온 단어는 '무아지경'이다. 무아지경은 어떤 일에 몰입하게끔 하는 행동의 원천과도 같다. 또한 '무아지경'은 어떤 상황에 스스로 몰입해 있을 때 느끼는 현상이다. 긴장과 이완의 연속이며 어떤 것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최고의 경지를 말한다. 언젠가 과학실 출입문 위에 적혀 있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이라는 표현이다. 누구든지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혹은 단순히 그것이 좋아 몰입의 즐거움과 무아지경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무아지경은 '정상 경험' 혹은 '절정 경험(peak expe
chatGPT에게 갑질을 질문해 보았다. "갑질은 다른 사람을 협박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불공평하거나 폭력을 동원한 행동으로, 피해자에게 정신, 감정, 심지어 신체에 대해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갑질은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으며, 법률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 갑질은 심각한 문제이므로, 이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갑질은 개인 간 또는 조직에서 나타난다. 조직에서 일어나는 갑질은 업무 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키고, 사기를 떨어뜨리며, 수동적으로 만들어 생산성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권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힘센 사람이 권력과 자본이 없는 힘이 약한 자(者), 또는 몸뚱이 하나가 생활터전이 되는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70대 경비원이 괸리소장 갑질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한 20대 입주민은 경비원에게 "개처럼 짖어봐라." "갈비뼈를 부러뜨린다." 등 폭언을 했고, 10분 단위 순찰, 인근 청소, 택배물품 배달 등의 요구를 했다는 뉴스 보도도 있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최악 '갑(甲)질'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해야", "매일 갑일…
"청렴"은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가짐을 가리키는 한글 단어입니다. 이 용어는 부정부패와 타락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정의와 공정함을 지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청렴한 사람은 거짓과 부패에 노출되지 않으며, 도덕적인 원칙과 규범에 따라 행동합니다. 청렴한 사회는 부정부패, 타락, 비리와 같은 부정한 행위로부터 자유로우며, 공정성과 정의를 지키는 사회적인 가치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렴한 사회는 정직하고 투명한 행정, 국가 및 기관의 거버넌스,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도덕적 책임을 중요시하여 발전과 번영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청렴은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며, 신뢰와 안정을 구축하고 발전을 이루는 데 필수적입니다. 청렴한 행동과 가치는 사회의 풍요로움과 진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각 개인과 사회 구성원들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공직자가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남용하여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행위를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사회적인 도덕과 윤리, 법률에 반하는 행동으로서 국가의 발전과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돈을 받고 특정한 혜택을 제공하는
우체국 앞에서 제자를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종종 만난다. 만날 때마다 학교 안에 있는 농협이나 우체국 또는 도서관 앞에서 만나기로 정하곤 한다. 오늘은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녀는 무슬림으로 늘 히잡을 쓰고 생활한다. 그래서 할랄(HALAL)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갔다. 특별히 오늘은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만남의 시간이다. 그녀는 유학생이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그녀는 성격이 밝고 무척 쾌활하다. 마주하고 있으면 상대방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 그녀가 올봄에는 좀 힘겨운 시간을 마주했다. 그녀의 고향인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내전이 있었고, 그곳에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 연구실에서 종일 실험을 하며 마주하는 공부만으로도 버거운데, 고향의 어둡고 무거운 소식에 밤잠도 설친다고 했다. 그런 제자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었다. 늘 밝고 명랑한 그녀는 여전히 활짝 웃는 얼굴로 나왔다. 고향 가족들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 다행히 가족들이 무사하게 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우리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학교 정원을 걸어서 식당으로 향했다. 소나무의 멋진 자태
[충북일보] 글로컬대학 예비선정 발표가 지방대학들의 향후 통합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충북에선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가 통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두 대학(공동)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으로 예비 선정됐다. 충북도내 대규모 국립대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을 위해서도 고무적인 일이다. 두 대학의 통합에 불을 지핀 건 정부지원금이다. 물론 입학생 감소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면 매년 200억 원씩,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학 재정에 숨통을 틔워주는 획기적인 당근책이다. 지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다. 자의든 타의든 생존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통합대학은 중복 학과나 인력의 통합, 입학 정원 조정 등으로 경영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특성화학과를 집중 육성해 경쟁력 향상도 꾀할 수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경우 '통합을 통한 혁신 동력 극대화로 지역 성장과 혁신의 견인역할'을 하는 비전을 설정했다. 그 결과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으로 예비 선정됐다. 두 대학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지역 10대 산업을 중심으로 캠퍼스 통합을 추진한다. 충북대는 반도체와 바이오를, 교통대는 미래 모빌리티와
맛은 음식물 등이 입속에서 주는 모든 느낌을 맛이라고 한다. 맛은 음식물에서 풍기는 냄새가 좌우한다. 맛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경험의 산물이다. 똑같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맛에 대한 평가는 천양지차다. 맛은 삶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다. 우리는 맛의 경험을 쌓아가며 살아간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은 먹기 위해 사는 시대라 착각할 정도다. TV를 켜면 열 채널 중 다섯 채널 이상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SNS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음식을 먹는 방송을 줄여 이르는 말인 '먹방'이 인기 키워드가 된 지 오래고, 어디 가서 뭘 맛있게 먹었는지를 사진과 기록으로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넘쳐난다. 맛집은 맛있는 음식점을 말한다. 맛집을 소개하는 책자와 홍보물도 수없이 출간되고 절찬리에 판매중이다. 최근에는 맛집에 만족하지 않고 멋스러운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뷰 맛집이 뜨고 있다. 수평선이 펼쳐진 바다와 푸른 산이 탁 트인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막힌 속을 뻥 뚫어주며 힐링이 된다. 여기에 맛있는 식사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낮에는 햇볕의 따스함을 느끼고, 저녁에는 황홀하게 퍼지는 노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밤하늘의 별을 헤거나…
-키 작고 예쁘장한 아가씨입니다. 친숙한 듯 낯설다는 느낌에 조금 이질감이 듭니다. 자기소개 부탁할까요? "에이에프(AF: Artificial Friend)라고 해요, 인간의 친구로 태양님의 힘으로 살아요. 친구라지만 참 친구로 대우받지 못해 서러울 때가 많아요." -'인공지능 친구'라면 무척 똑똑할 것 같은데요?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기도 해요." -인간이 몇 달 걸려 학습할 걸 몇 시간이면 해내고, 한번 학습하면 잊지 않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많은 걸 알고 바른 답을 낼 수 있을 텐데요. "과학이나 역사분야는 그럴 수 있지만 모든 게 그런 식으로 풀리지는 않아요." -많은 일들이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일이잖아요? 정확한 사실과 통계에 의하면 바른 것 아닌가요? "미리 학습할 수 없는 것들이 무척 많아요. 특정인의 에이에프로 선택되는 걸 예로 들면 그 사람이 정해지기 전에는 학습이 안돼요. 그러면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셈이죠. 그의 행동과 결과를 보고 학습해야 하니 오류가 생길 수 있어요. 환경이 같아도 사람은 항상 동일한 선택을 하진 않아요. 지난번은 자장면 먹었으니 이번은 햄버거 먹자는 식으로 선택할 수 있잖아요?" -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능력을 자만한 채 낮잠을 자는 등 게으름을 피워 결국 경주에서 진 '토끼'와 느리지만 성실히 언덕을 오르며 승리를 얻은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이 이야기를 두고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었다든가 공동체 정신이 부족했다든가 하는 비판적인 해석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적 들었던 이 이야기의 핵심 교훈은 바로 '꾸준함'이라 할 수 있다.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꾸준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오랜 시간 지속해 나간다는 것은 개인의 엄청난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하기 싫어지거나 지치는 순간들에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부지런히 끈기 있게 수행해 나갈 때 우리는 '그 사람 참 꾸준하다'라고 이야기한다. 혹자는 이런 꾸준함과 성실함을 일종이 '지루함'이나 '재미없음'으로 여기기도 한다.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과 달리 꾸준한 사람은 마치 경쟁력이 없거나 뒤처지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도전하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에는 이러한 꾸준함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가고…
대한민국의 7광구는 제주도 남단 대륙붕의 명칭이다. 2004년 우드로 윌슨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동중국해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은 175조~210조 입방피트로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1968년 UN 아시아 경제개발 위원회는 해저자원 탐사 보고서를 통해 '타이완에서 일본 오키나와에 이르는 동중국해에 세계 최대의 석유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7광구는 대량의 석유자원 매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제7광구'로 알려진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의 개발 권한을 가지고, 한국과 일본은 오랜 절충과 교섭을 진행한 결과 50년 동안 일본과 공동 개발한다는 조약을 1974년에 체결했다. 1980년부터 탐사하고 시추를 시작했고, 제7광구 내 7개의 시추공 중 3개의 시추공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1986년 경제성이 없다는 일방적 주장을 하며 돌연 개발중단 선언을 했다. 당시 맺은 협정 내용 중 '탐사와 시추는 반드시 양국이 공동으로 수행해야한다'라는 독소조항에 따라, 30년 이상 개발이 중단된 상태로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일본의 중단 선언은 경제성보다는 국
유월의 기도 - 잣고개 6·25격전지에서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푸른 물결 일렁이는 문안산 여기! 피의 골짜기 수없이 많은 대한의 아들들이 스러져간 피의 골짜기 철모는 삭아 흙이 돼도 삭지 못하는 그 원혼들은 해마다 이 골짜기에 진달래꽃 붉게 붉게 피워내는 것입니까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젊은 날의 그 꿈들이 아쉬워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젊은 날의 그 사랑이 안타까워 뻐꾸기 되어 짙푸른 저 녹음 속에서 온산을 흔들며 울고 있는 것입니까 그때 그 피의 대가로 편안히 살고 있는 우리들 옷자락 풀어 헤치고 흩어지지 않게 하소서 편안함에 길들여져 그날을 잊지 않게 하소서 돌베개 베고 자던 시절 잊지 않게 하소서
[충북일보] 충북에서 유일하게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가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예비지정 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20일 글로컬대학 30사업에 통폐합을 공약한 국·공립대 4곳을 포함한 15곳을 예비지정·발표했다. 지방거점국립대학 9곳 중 6곳 등 국공립대 8곳, 사립대 7곳이 예비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108개 대학이 낸 혁신기획서 94건 중 15곳이 뽑혔다. 통폐합을 신청한 대학 27곳의 신청서 13건 중 4건이 선정됐다. 충북대·한국교통대 등 국립대 간 통폐합 3건, 국립대와 도립대 간 1건이다. 국립대 간 통폐합은 1건을 제외하고 모두 통과했다. 국립대+도립대는 100%다. 결국 충북대·한국교통대 등의 통합 카드 전략이 먹힌 셈이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10곳을 뽑는 본지정 평가가 남아 있다.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이번 예비지정은 두 대학의 자체적인 노력 덕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예비 지정자체 만으로도 큰 산을 넘은 건 분명하다. 의미도 있다. 글로컬대학30은 200여개 지방대학 가운데 담대한 혁신을 제시한 대학 30곳을 선정해 정부가 대학 당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종 확정은…
도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이른 아침에 가족과 함께 식사한 후, 다양한 방식으로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재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곳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학습과 훈련, 그리고 발전을 위한 시간을 투자한 뒤 따뜻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고 소통한다. 또한, 직장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일과를 마치면 쉴 곳을 찾아 돌아오는 곳을 주거 공간이라 한다. 재충전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는 곳이기도 한 곳이다. 그렇다면, 농산어촌에서 창업하거나 생활하기 위한 공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한 농산어촌을 체험, 탐색, 그리고 준비를 할 수 있는 제도적 공간과 기반의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제도는 지역의 환경과 자원을 탐색하고, 직업이나 창업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며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제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최소한의 공간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물론, 땅을 구매하고 주택을 건설하거나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자원 분배에 대한 불안과 위험이 있어서 쉽지 않을 수 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망언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발단은 싱하이밍 대사가 지난 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주한 중국대사관저에서 가진 만찬에 앞서 한 모두 발언이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A4 용지에 준비해 온 원고를 15분 동안 읽었는데 주요 이슈에 대해 협박에 가까운 훈계를 늘어놓은 것이다. 대한민국을 깔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오만불손한 내정간섭이다. *** 주한 중국대사의 오만불손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는 등 대사로서 할 수 있는 한계를 한참 벗어 난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러한 싱 대사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고 우리 측이 싱 대사 교체나 경고 조치를 요구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근래 들어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언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압적이며 중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보복을 가해 왔다. 한·중 양국에 불편한 관계를
필자는 총 인구 약 9천800만 명, 전 세계인구 수 기준 16위의 대국. 심지어 2017년 기준 전체 인구의 중위 나이 29.7세인 젊고 활기찬 나라 베트남에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2022년 기준 임금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이 약 30만 원에 불과한 베트남은(이마저도 최근에 많이 오른 것입니다) 생산, 투자, 수출 등의 영역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 나라입니다. 직접 가서 보니 한국 기업 포함 세계 우수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도착한 첫 날 저는, 건방지게 표현하자면, 그들보단 '상대적으로'(오직 제 생각에) 더 도시화 된 시각으로 베트남을 보았습니다. 또한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체, 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비교를 했습니다. 매우 습하고 한국보다 덥고, 물도 덜 깨끗하며, 치안과 공공분야에 대한 접근성,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 등까지 할 수 있는 한 비교를 하더랬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로 얼굴에 바람을 쏘이며 불쾌한 얼굴로 거리를 걷던 저는, 그 무더운 날씨 속에서 웃으며 바둑을 두던 이들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더워 죽겠는 이 곳
보라빛 창포꽃이 만발한 산야. 창포 꽃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은 요즈음의 일이다. 오늘은 연중 최고의 가절이라는 단오날.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보면 이날을 맞아 자유롭게 냇가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인들의 풍속화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그네를 뛰는 양반가 사녀들, 아낙네들이 냇가에서 목욕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는 선비, 조선 유교 사회 금기시 되었던 여인들의 일탈을 과감하게 담고 있다. 옛 여인들은 단오 날 삼단 같은 머릴 풀어 창포물에 감는 풍습이 있었다. 왜 하필 창포물이었을까.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특유의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쫓고, 머리에 윤기가 난다고 생각했다. 또한 건강에 좋다고 믿어 창포 삶은 물을 마시기도 했다. 동의보감에 창포 사춘 쯤 되는 석창포라는 약초가 있다.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신선(神仙)이 된다고 전해오는 약초다. 도가(道家)의 경전인 도장(道藏)에는 석창포를 먹고 신선이 된 사람의 애기가 여럿 나온다고 한다. 포박자(抱朴子)에는 '한중이라는 사람이 12년 동안 석창포 뿌리를 먹었는데 온몸에 털이 나고 겨울에 속옷만 입어도 춥지 않았으며 하루에 만 자가 넘는 글을 쓸 수 있었다' 라고 적혀 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