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아정 노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충북여성재단이사 대지를 녹이는 뜨거운 뙤약볕 산고를 견디고 있는 수많은 열매들 꿈틀대는 생명의 소리가 있어 좋다 냉면 비빔국수의 신맛이 있고 붉고 탐스럽게 익은 수박이 있어 말초적 신경세포의 떨림이 있어 좋다 살랑살랑한 바이올렛 원피스에 하얀 에코백 그리고 파랑 샌들로 태양을 유혹할 수 있는 젊음이 있어 좋다 담장을 타고 오르는 붉은 능소화 여름비에 젖은 연분홍 배롱꽃에는 강렬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장마철 굵고 둥근 빗방울 가슴을 두드리는 애잔한 소리 시간을 구르는 원초적 울림이 있어 좋다 깊은 산자락 향기 따라 구름송이풀 피어오르고 내 영혼을 깨우는 청아한 물소리가 있어 좋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관광버스 블라인드를 올렸다. 드디어 단양이다. 사람인가… 나무인가… 버섯인가…. 단정하게 전지(剪枝)를 하면서 키운 가로수들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지고, 다가오는가 하면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절도 있는 모습들이 제복을 잘 갖추어 입은 근위병들을 닮아서 사람인가 하면 나무이고, 커다란 버섯인가 하면 나무다. 다시 보니 전아한 수형(樹形)들이 초록우산을 펼쳐 들고 있는 형상이다. 저 가로수들 퍽 인상적이다. 나그네를 향해 정중히 도열하는 가로수들 이름이 궁금하다. '복자기 나무'다. 잘 정돈된 도시적인 모습들과 달리 순박한 촌사람 이름이라 흥미롭다. 복자기 나무는 가을이 되면 붉게 단풍이 들어 맘껏 가을 정취를 뽐낸다. 하지만 화려하기가 단풍나무만은 못하다.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가면서 큰 재목이 되는 꿈을 꾸기도 하나 박달나무만은 못하다. 하여 '나도 박달나무'라고도 부른다. '상제보다 복재기가 더 슬피 운다.'는 옛말이 있다. 일을 당한 사람보다 주변 사람이 더 슬퍼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이 속담이 떠올려짐은 가로수와 이름이 같아서다. 실제로 조선 시대에 왕실이나 사대부들 장례에 대신 울어주는 곡비(哭婢)가 있었다. 슬픔이 아무리 깊어도 눈물
"내 인생을 오롯이 쏟아부은 전(全) 재산입니다. 이게 잘못되면 살길이 막막합니다. 왜 내 말은 안 들어 주고, 당신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당신들 생각만 이야기합니까? 화가 납니다." 보상평가 현장에서 만난 물건 소유자의 푸념이다. 현장은 늘 소란스럽다. 소유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감정평가사는 묻고 싶은게 많아서다. 물건 보상을 위해 현장 조사를 나갔다. 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있는 지장물(사업에 필요 없는 물건)만 하는 거라 큰 걱정을 안 했다. 정해진 조서 목록에 맞춰 물건을 확인하고, 가격을 판정하면 된다. 이번 사업지구는 복잡한 물건도 없어 보였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로 쓱쓱 일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미리 준비된 가격자료를 챙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현장? 가끔 정치권도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현장의 중요성을 말하곤 한다. 실제 그러는지는 몰라도. 감정평가는 꼭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임장활동을 수반해야 가격을 판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업이다. 물건의 특성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같은 물건이라도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진영 단감이, 음성 복숭아가, 무등산 수박이 다른 것보다 더 값이 나가는…
신규 임용되어 발령받은 날부터 3년 7개월째 공직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청렴 교육, 청렴을 주제로 한 행사 등 청렴의 중요성을 수차례 경험하면서 나에게 공직자로서의 청렴이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하게 자리잡아 왔다. 공직자로서의 청렴은 우리 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한 미덕이며, 우리는 마주하는 시민들에게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직, 공정,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청렴한 행동을 실천해야하며, 자기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하고, 부패와 비리로부터 멀리하며, 투명한 의사 결정과 공정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위인 중 청렴을 대표하는 한 사람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신의 저서 '목민심서' 에서 "명심세움은 청렴과 같고, 부패를 멀리한다"라고 하였다. "명심세움"은 글자 그대로 마음속에 심어 두어야 할 가치와 원칙을 의미한다. 이는 공직자로서의 청렴한 행동과 태도를 지키기 위해 항상 마음에 새기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말하며, 이는 공직자로서 청렴한 행동이 부패와 비리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해주는 핵심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다산의 말 중 "권위와 지위에 매몰되지…
'공자', '맹자'라고 할 때 '자(子)'는 '선생님'이라는 의미를 갖는 존칭이다. 천하 사람 모두를 사랑하자는 '겸애설'로 유명한 '묵자'는 '자묵자(子墨子)'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묵자선생님은 너무 위대하니 선생님 한 번으로 부족하다 하여 '자'를 두 번 붙인 것이다. 다른 경우와 달리 '한비자'는 '전체 이름+자'인데, 당나라의 한유(韓愈)와 중복을 피하기 위해 당나라 이후에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이어서 한비자로선 좀 섭섭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노자는 이름이 이이(李耳)인데 왜 늙을 노(老)를 써서 노자일까? 노자의 어머니는 노자를 잉태한지 62년만에 노자를 낳았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늙어 있었는데, 그 대신 태어나자마자 말을 할 수 있었으며 머리 속에 지혜가 가득했다고 한다. 노자는 주나라에서 왕실의 장서고, 요즘 말로 국가도서관의 관리로 있다가 주나라가 쇠망해 가는 것을 보고 주나라를 떠나게 된다. 이때 낙양에서 나와 서쪽으로 가는 길에 함곡관이라는 관문이 있는데, 그곳의 수장이던 윤희는 노자 같은 어르신이 떠나면 안 된다고 만류하였는데, 노자의 뜻을 꺽지 못하자 "정 그러시면 말씀이라도 남겨주고 가십시오"라 하여 세상에 나오게
"빨주노초파남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무지개를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알록달록한 색은 비온 후 하늘에 뜨는 무지개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 혹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소싯적 어린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강렬한 원색의 어린이 기호식품을 보며 '저건 빨간색이니 딸기맛일거야, 저건 보라색이니 포도맛이겠고, 음… 저건 주황색이니 오렌지맛이겠다.'라고 나름의 추측을 해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향이나 고유의 색에 따른 식품 이미지(특히, 과일)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단순한 나의 예측은 대부분이 적중했다. 어린시절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부지기수일 것이다. 누구나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고, 그 나이대의 사고방식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 학교 앞 풍경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교문 앞에는 하교시간에 맞추어 학원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아이들은 교실에서 나오자 마자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학원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매일매일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를 먹고 싶은 것은 모든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의 마음일 것이다. '어린이 기호식품'이란, 단어 그대로 어린이들이 선호하거나 자주…
[충북일보] 충북도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에 뛰어들 계기를 만들었다. 청남대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유니크베뉴는 독특하다는 의미의 유니크(Unique)와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e)의 합성어다. 컨벤션과 호텔 등 전문 회의시설이 아닌 지역의 독특한 정취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회의장소를 뜻한다. 다시 말해 도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마이스(MICE)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량을 갖춘 37곳을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했다. 청남대는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2023 코리아 유니크베뉴'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대통령 별장에서 다양한 회의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남대엔 3년간 유니크베뉴 자격이 부여된다.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도 받는다. 코리아 유니크베뉴는 올해 신설됐다. 특별 마이스 행사유치 지원 제도에 따라 방문 규모별로 입장료, 기념품 제공 등 혜택도 주어진다. 청남대는 별장으로 쓰이던 본관을 비롯해 52동의 각종 시설로 이뤄져 있다. 14km에 달하는 수변산책
대학시절이었다. 어느 날 같은 과 친구에게 오빠의 죽음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군의관으로 군대 생활을 하던 오빠가 특별히 아픈 곳도 없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망 원인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설명도 없었고 군에 해명을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슬픔에 가득 찬 친구를 옆에서 바라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오빠의 장례식을 치르고 온 친구는 오랫동안 슬퍼했다. 매일 같이 울고 다녔다. 강의를 듣다가도 갑자기 울었고 밥을 먹다가도 눈물을 흘렸으며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주저앉아 흐느꼈다. 나와 주변 친구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사무치면 그럴까 싶어 안타까웠고 옆에서 친구의 눈치를 봤다. 처음엔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해서 어색하고 멋쩍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친구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우리는 그 아이만 나타나면 분위기가 숙연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상황이 반복되자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친구들은 너무 오랫동안 슬퍼하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너무 과하게 슬퍼한다고…
지난 봄 부터 백제 가요와 신라 향가 등 내력을 찾으러 충북 영동, 전라도 정읍, 충남 부여등지를 다녀왔다. 지난주에는 헌화가의 무대인 동해바다 삼척을 답사했다. 폭우가 내리는 먼 길이지만 아름다운 향가의 고장을 간다는 설레 임으로 한껏 들뜨기도 했다. 철쭉꽃이 만발한 봄, 부군을 따라 강릉을 가는 길에 신라 수로 부인은 벼랑에 핀 꽃을 보고 갖고 싶었다. 부군이 시종들에게 꺾어올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으나 높은 벼랑을 올라갈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이곳을 지나던 노인이 걸음을 멈추고 '부끄럽지 않으시다면 자신이 꺾어다 드리겠다'고 노래하며 나선다. 멋진 노인의 아리아에 수로부인이 매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삼국유사에는 용이 수로부인의 미모에 반해 용궁으로 납치하여 3일이나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되어있다. 수로부인이 노인을 따라 아름다운 곳으로 잠행했다가 돌아온 것은 아니었을까. 헌화가는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신라 남자들은 향가를 매우 잘 불렀던 것 같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신라 월명사가 부른 향가는 귀신을 감동시킬만했다고 했다. 얼마나 감동적인 아리아였기에 일연 스님이 이렇게 찬탄했을까. 영동 양산면
-준수한 체격과 용모를 가지신 용사가 찾아주셨네요. 자신을 소개해 주시죠? "스파르타쿠스라고 합니다. 이름만 대도 아실 분들은 다 아시드라구요." -혹시, 노예 검투사였다 반란을 일으키고 전사한 그 분인가요? "그렇습니다. 본의 아니게 유명해졌어요." -단도직입적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검투사가 되셨나요? "운명이라 생각해요. 구태여 그 과정을 절절히 설명하고 싶진 않아요. 분명한 사실은 검투사가 되었다는 것이었지요." -검투사가 되는 훈련과정이나 검투사의 삶은 어땠나요? "훈련과정은 소속에 따라 달랐어요, 내가 속한 곳은 혹독한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유능한 검투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요. 더 중요한 것은 타고난 신체적 재능이었어요." -인기를 얻고 잘 나갈 수 있었을 때에 반란을 일으켜요. 반란은 성공하기 어렵고 대부분 비참하게 목숨을 잃잖아요, 왜 반란을 일으켰나요?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었어요. 군중들에게 오락을 제공하는 기계처럼 살기 싫었다고 할까요. 검투사의 삶이 비참하기도 했고요." -반란이 성공하리라고 생각했나요? "어차피 한 번 죽는 것, 의미 있게 죽자 했지요. 나는 너무 깊이 생각하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처하는 한국 정부와 여·야당 모두 국민적 신뢰 획득에 실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말은 괴담 같고, 민주당의 괴담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말은 악담으로 들리고, 정부는 일본의 입장을 앞장서 대변만 하는 모양새로 비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올 여름부터 해양으로 방류한다는 로드맵에 따라 국내적·국제적 절차를 착착 실행에 옮기는데 비해 일본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오염수의 직접 이해 당사자인 한국 내부 사회는 언제나 그렇듯이 서로 뒤엉켜 싸움에 몰두하는 적전분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같은 장면을 일본과 중국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 정부, 여당, 야당 모두 실패 한국인 끼리 치고받든 말든 아랑곳 하지 않고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일본의 방류 방식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오염수 방류가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종합적인 평가 결과 일본이 계획 중인 다핵종제거 설비(ALPS)를 거친 처리수(오염수)를 바다로 배출하는 방식과 활동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 "일정
작년 가을 청주시 소재 한 공원에서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리며,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음악에 맞춘 춤사위가 펼쳐지고 있었다. 바로 아동·청소년 축제에서 EDM DJ공연이 열리고 있는 현장이었다. 필자는 그 현장에서 일일DJ로 해당 공연을 이끌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무대에서 음악은 점점 더 흥을 돋우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해당 행사는 지역 내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하는 축제로 저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의 행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디제잉 음악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며 어울리다 보니 그 상황에 동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디제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해 더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 것이다. 공무원인 저자에게 아이들이 친숙히 다가왔던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필자는 3년 전에 우연히 SNS를 통해 유명 디제이의 공연영상을 보게 되면서 DJ를 시작하게 되었다. 무심히 음악감상 목적으로 들었는데 그 디제이의 무대 진행과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어느 순간 필자도 가볍게 춤을 추게 되었다. 그때 느꼈던 감동과 희열로 디제이라는 장르에 빠지게 된…
능소화 심천 김원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진재공원 울타리에 말없이 줄지어 매달려 있는 능소화 무슨 깊은 사연이 있기에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지 오늘도 소화의 한 많은 사연을 웃음으로 전하여 주네
[충북일보] 대통령실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오는 10일 출범한다. 정부의 지방시대 국정 과제를 총괄하게 된다. 비수도권의 가장 큰 관심사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실무도 맡게 된다. 지방시대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주춤했던 지방시대 관련공약과 정책들이 속도를 낼 것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이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벌써 지방시대위의 역할과 성과를 점치고 있다.지방시대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가 통합한 대통령실 소속 위원회다. 특별법과 시행령에 따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5년간 지방시대 국정 과제와 지역공약을 총괄한다. 시·도별 지방시대 계획을 기초로 5년 단위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각종 균형발전 시책 및 지방분권 과제도 추진한다. 매년 시행 계획의 이행 상황도 평가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라 국세 또는 지방세를 감면할 수 있다. 지자체가 투자 촉진을 위해 기업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특구의 입지와 특화 산업, 지원 계획 등을 기획하게 된다. 다시 말해 지
며칠 전 저명한 진보 지식인이 한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영상을 보았다. 여러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중 저출산과 관련된 내용이 기억이 남는다. 인구감소가 재앙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더 살기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와 관련하여 주요 논지는 다음과 같다. "인구의 증가는 국력의 확장이나 개개인의 행복 증진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 "생태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출산 현상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출산은 개인 삶에서의 선택이다. 그러므로 이미 태어난 사람을 대상으로 더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면 된다." "덴마크는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더 적지만 훨씬 더 잘산다." 등이다. 인구 위기 극복의 새로운 관점이라 생각되어 인구가 자연감소 중인 한국이 살기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2.1명이라고 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73명, 내년에는 0.7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가구 중 한 가구만 1명의 자녀를 두게 된다. 4명에서 1명으로. 즉, 대
여름날 남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포올짝 풍덩 폴짝 퐁당 미역감는 개구리 고추 내놓고 송사리 미꾸라지 붕어 잡는 동네 꼬마들 물장구 소리에 놀란 바람 원두막 그늘 아래 농부의 모시 적삼 속으로 숨고 솔솔바람에 실려 온 단 내음 눈에 선하다 노랗게 익은 참외 수박 저절로 도는 군침
초봄의 아침은 방바닥의 따순 맛에 얼른 이부자리를 차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무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여 마당으로 이끌려 나왔다. 모란을 들여다보니 잔가지 사이로 어느새 봄 햇살이 먼저 와 자리 잡았다. 가지를 쳐낸 줄기에선 여린 이파리들이 얼굴을 내밀며 속잎을 말없이 틔우더니,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다. 모란은 마치 봄빛을 갈구한 듯 파란 하늘을 꽃잎으로 받치고있다. 모란이 이곳으로 실려 왔던 3년 전 일이 기억 난다. 친정아버지는 유난히 화초 가꾸는 일을 좋아하셨다. 자투리 땅만 있어도 꽃나무를 심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즐기셨다. 때론 붉은 작약을 화단에 심어놓고 치자꽃 하얀 미소를 띄우시곤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초록눈 뜨는 어린나무처럼 행복해보였다. 그런 아버지의 잔잔한 향기가 작은 뜰에 항상 그득했다. 아버지는 꽃나무나 채소를 심기 전에 반드시 흙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신다. 거름은 썩혀 두었다가 사용하는데, 맨손으로 주무르며 냄새를 맡다가 뿌려주는 모습이, 마치 거름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도 여전히 때묻은 소맷자락 걷어가며 잘 삭힌 거름을 뿌려주고, 싹이 돋는 날엔 봄볕을 등지고 잡풀을 뽑는다.
자동차 매연은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환경오염의 예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고 사용을 장려한다거나 카페에 개인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물건이 더 큰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는 전자기기 중 하나인 핸드폰, 아침에 눈을 뜨면 핸드폰으로 아침 시간을 시작하고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핸드폰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 속의 대부분을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주는 편리함이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는 환경오염의 사례를 보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디지털 탄소 발자국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디지털 탄소 발자국이란 TV와 태블릿 PC, 컴퓨터, 스마트폰 등 일상 속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강국 중의 하나이고
필자는 약 32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궁금했던 것들이 있다. 매 과목 수업을 마치는 시간이 되면 질문 시간을 가졌는데, 질문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을 뿐더러 간혹 질문하더라도 가르친 내용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사족을 붙였다. 혹시 내가 모르는 것, 혹은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을 질문했는데, 내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노라고 안심시키며, 심지어는 모르면 좀 더 공부하여 답변하겠다고까지 말했는데도 거의 질문 없이 수업이 끝나곤 했다. 이렇게 30여 년 동안 수업을 해 왔으니, 나는 학생들에게 일방향의 지식전달 교육만을 하고 말았다. 결국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유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지 못한 죄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그리고 내가 가르친 학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비판적 사유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기존의 사고체계나 운행 및 작동 방식 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고 타자, 혹은 사회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질문을 던지면 때로는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질문 자체가 가지는 속성이 기존의 사고에…
공항으로 가는 길을 달린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다. 어찌 설레지 않겠는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몇 년간 우리 생활 곳곳으로 파고들어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전 일상으로 복귀했고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난 기억들이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직장 동료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장자제 여행을 결정했다. 동료는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청주공항에서 6월 첫 주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첫 비행편을 예약했다.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경험이 없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니 오가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웃고 떠들며 기다리다가 출국 수속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출국 불가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비자 발급도 문제없었는데 출국이 안 된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항공사가 여권의 영문 이름 철자를 잘못 기재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한숨 돌린 후 비행기가 이륙해 구름 속을 날자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장자제 허화공항에는 '장가계 여행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이 한글로 걸려 있었고 여성분들이 환한 미소로 다가와 우리 팀 23명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안겼다. 입국한 공항에서 꽃다발을…
[충북일보] 충북도가 지난 1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았다. '민선8기 1년 충북도정 10대 핵심 성과'도 선정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다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충북도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냈다. 164만 충북도민의 최대숙원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통과 확정은 최고의 도정 성과로 꼽힌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의 정부계획 반영도 아주 의미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본격 시동 및 중부내륙특별법 입법 추진은 획기적이다. 충북의 새이름(브랜드슬로건) '중심에 서다'는 새롭다. 투자유치금액 33조 2천750억 원은 최단기간 최대실적이다. 충북형 출산육아수당 지급과 출생신고 증가율 전국 1위도 자랑할 만하다.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과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발상의 전환이 만든 성과다. 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 및 영상자서전 추진도 다르지 않다. 지역혁신 RISE 시범지역 선정 및 인력양성 체계 구축은 충북발전에 절호의 기회다. 청남대 전면 개방 등은 과감한 개혁과 혁신의 결과다. 짧은 기간 참으로 빛나는 결과가 많다. 충북에 큰 변화를 가져온 뜻 깊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도약에 필요한 밑거름을 다졌다. 하지만 빛나는 성과만 있는 게 아니
[충북일보] 충북의 못난이 농산물 활약이 세계적이다. 충북도민들의 공동이익을 보장하며 B급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속가능한 충북경제발전에 한몫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만든 변화다. ***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역발상 충북의 '어쩌다 못난이 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버려질 위기에 처한 배추의 화려한 부활이다. 농가소득 창출에서 환경 보호까지 양수겸장이다. 사회적 비용까지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못난 외형만큼 품질이 떨어질 거란 편견이 깨진 지는 오래다. 되레 못난이 배추 구입은 지구까지 살리는 가치소비로 인식된다. 소비자 구입 채널도 많아져 편리하다. 정기구독 서비스, 홈쇼핑, 대형마트 구입은 기본이다.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어쩌다 못난이 김치'를 출시했다. 가격폭락 등의 이유로 밭에서 수확하지 못한 지역 배추를 수매해 만들었다. 농가들은 새로운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국산 농산물을 만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못난이 김치는 상생을 실천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해외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독
눈 맞추고,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친절하게! 공직자에게 당연한 덕목인 친절. 요즘 더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상을 지내다 보면 업무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이는 날이 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나의 감정에 대해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그 좋지 않은 감정을 단지 억누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대처하여 나의 기분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얼마 전 우연히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라는 유명 에세이를 접하게 되었는데 여러 구절에서 위로를 받게 되어 그 부분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프롤로그 문구이다. "인생을 결정하는 건 바로 하루의 기분이다. 그날의 기분이 하루의 성과를 결정하고, 하루의 성과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고, 그 미래들이 곧 내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친절'이라는 것은 주관적이어서 상대방이 내가 의도한 말과는 다르게 해석함과 동시에 곧 나의 응대는 '불친절'로 여겨지곤 하는데, 이때 서로의 감정이 앞서 다투다 보면 민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공직자는, 특히 일선 민원창구에 근무하고 있는 담당자라면, 상대방의 말 한마디가 그날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스페인 속담에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하는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아파트 앞 김밥 집에 들어갔다. 김밥 두 줄을 사서 조수석에 놓고 맨발로 흙길 걷기를 위해 문경새재 3관문 길로 달려갔다. 2주전에 맨발로 한 번 흙길을 걸었는데 발바닥은 조금 아팠지만 지압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 후에 운동을 나가면 공원길에 우레탄포장길을 맨발로 걸으면 촉감이 좋아 매일 걷는다. 주말에는 흙길을 걷기 위해 고사리 마을을 지나 휴양림 바로 아래 차를 주차하였다. 간편한 복장을 하고 맨발로 흙길을 들어섰는데 장맛비에 길이 파여서 골이 지고 굵은 모래가 솟아올라 처음엔 망설여졌다. 어제까지 장맛비가 내려서 계곡에는 맑은 물이 노래를 부르듯이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흙바닥은 아직 습기가 촉촉하여 흙을 밟는 감촉이 좋았다. 지난번에는 흙이 바싹 말라서 거칠게 만 느껴졌는데 습기가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地氣)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우거진 숲에서 풍겨 나오는 습도가 있는 상쾌한 공기에 마음이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11시가 넘어 드문드문 하산하는 등산객들도 있고 산길을 오르는 탐방객도 있었다. 그런데 맨발로 걷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모두들 눈길을 주며 염려하는 눈빛이었다. 초등학교 다
요즘 뉴스에서 가장 핫(HOT)한 것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이 되어버렸다. 2011년 3월 일본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1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원전 가동을 중지했고,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였는데 이때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의 핵종이 물에 섞였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설비(ALPS)를 통해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그 막대한 량의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결국 일본 정부가 택한 것은 원전에서 처리된 오염수를 약 1㎞의 해저터널을 통해 30년 동안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방류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바로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생각은 주변국들의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도 일본이 방류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일본이 주변국을 의식했다면 처음부터 방류를 위한 터널 굴착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방출하려는 오염수에서 가장 문제가 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