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박덕흠 국회의원은 "수해 원인으로 지목되는 괴산댐을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달내강 일원의 홍수와 수재(水災)를 '괴산댐 월류로 인해 하류지역이 침수됐다'는 보도도 많고, 지도자들도 그렇게 표현한다. 이는 적절한가? 괴산댐이 월류된 것은 맞지만 강 상하류의 수해가 댐으로 인해 발생됐다고 보기 어렵다. 댐이 물을 장마 때도 가뒀다가 폭우 시에 쏟아내 피해가 났다면 괴산댐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홍수는 강의 수용능력을 넘는 비가 내린 것이다. 지난달 13일에서 15일 간 괴산댐 상류 관측소 6곳의 누적 평균 강우량은 392.2㎜였다. 괴산댐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 열흘 전인 7월 3일부터 홍수대비 사전방류를 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후 수위를 계속 낮췄다. 14일 새벽 3시 30분에는 EL.130.05m까지 댐을 비워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4일 새벽 5시 이후부터는 강 위로부터 유입량이 빠르게 늘어나 전량 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도와 같이 밀어닥치는 강물로 댐 수위는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7월 15일 새벽 3시 42분에 상시
장독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항아리에 물을 뿌렸다. 흩어지는 물 분자 사이로 무지개가 뜬다. 항아리마다 행주로 문지르며 송홧가루를 닦아내니 검붉은 항아리 본연의 색이 난다. 어머니는 할머니 대를 이어 항아리를 정갈하게 관리하셨다. 3대째 어머니의 항아리를 물려받은 나는 농막에 들릴 때마다 행주로 훔쳐내고 온다. 할머니께서 일본으로 유학 가신 아버지를 위해 늘 정화수를 올려놓고 기도하셨던 곳도 장독대 위에 놓여있던 항아리였다고 했다. 사기로 만든 사발 속에 달이 떴고, 할머니는 달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할머니와 어머니께서는 항아리가 비면 물을 채워 지나가는 구름을 담기도 하시고 바람에 업혀 온 단풍잎 배를 띄우기도 하셨다. 몇 년 전, 뉴질랜드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서 보았던 낮달이 신비스러워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고작 3시간이니 적응하기 힘들지는 않았다. 아침은 가볍게 먹는 편이라 근처 퍼그 베이커에 들러 커피와 빵을 주문해서 먹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다트 강을 따라 세워진 산봉우리가 신비스러웠다. 우리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마운트어 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와 달이 함께
음성군 금왕읍 본대리에 '버니'라는 마을이 있는데 자연지명으로 보기에는 그 의미를 알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떤 말에서 비롯된 것인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본대리는 본래 충주군 법왕면의 지역인데 고종 광무 10년(1906)에 음성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본리(本里), 응대리(鷹岱里), 후평리(後坪里)와 금목면 장현리의 일부를 병합하여 본리와 응대의 이름을 따서 본대리라 하고 금왕면에 편입되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서 응대리(鷹岱里)는 자연 지명인 '매터골'을 한자로 기록한 것이며, 후평리(後坪里)는 자연지명 '뒤뜰'을 한자로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본리(本里)'는 자연 지명 '버니'를 한자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자어로 '본리(本里)'라 표기한 것을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발음하기 쉽도록 '버니'라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본리(本里)'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이름일까? 금왕읍 본대리의 '본리(本里)'는 충주군 법왕면의 면소재지였던 마을이다. 조선 시대에는 면(面)이라는 행정구역을 정하면서 면의 행정관서가 있는 마을 즉 면소재지인 마을을 가리켜 '면의 근본이 되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모든 것에 대한 예의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모든 것이 시가 되는 계절 어디라도 가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계절에 대한 예의 아닐까 정성으로 식탁에 올려진 요리들 골고루 먹어 주어야 하는 것도 음식에 대한 예의일 것이고 출동 준비 마친 옷들을 한 차례씩 입어주는 것이 적어도 옷에 대한 예의 아닐지 재래시장에서의 정감 있는 흥정이야말로 관심을 보이는 물건에 대한 예의 아닐까 담벽을 허물고 창문을 내고 소통하는 것도 수줍게 내미는 미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지금 이곳에 내가 머물고 있는 것도 내 마음에 대한 진정한 예의일지니
[충북일보]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다.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해안에 상륙한다는 예보다. 카눈은 올해 한반도 상륙 첫 태풍이다. 한반도 전역에 강한 비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많게는 5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서진을 거듭해 전국이 강풍 영향권에 들 것 같다. 태풍 강도는 '강'으로 추정된다.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으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극한 폭우다. 지난달 충북에선 극한 폭우로 참사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복구조차 안 된 시점에 다시 대형 자연재해와 마주하게 됐다. 지난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5배인 500㎜에 육박한다. 빗물을 오랫동안 머금은 지반은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더 내린다면 추가 붕괴 우려가 크다. 충북은 지난달 극한 호우로 인명피해뿐 아니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청주 15명(오송 지하차도 참사 14명), 괴산 2명 등 17명이 숨졌다. 재산피해는 공공·사유 시설 3만 건으로 피해 금액이 2천억 원을 넘는다. 역대 최대 호우 피해다. 충북지역엔 지난달 13~
[충북일보]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劃定)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란 선거구를 나눠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단위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획정 결과에 따라 특정 정당에게 유불리(有不利)를 좌우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도 관심이 높다. 관련법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의원선거일전 1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지난 4월10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은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치권이 민감한 선거구 조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쉽사리 결론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행 선거구 획정은 하한 인구와 상한 인구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표면적인 이유는 표의 등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한인구수는 13만5천521명이고, 상한인구수는 27만1천42명이다.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내년 총선에서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3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한 인구수
전국 각지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자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야외활동이 많으신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마음이 좋지 않다. 폭염에 제일 취약하고 위험한 대상자로는 고령의 어르신과 독거노인 및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이 있다. 도시와는 다르게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농촌활동 및 야외활동이 활발하며 대부분 독거노인들로 고혈압, 당뇨 및 심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어 특히 위험하다. 또한 지역 내 가정 방문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전기 요금이 아깝다며 절약이 습관화가 되어 있어 요즘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와는 다르게 가정 내에서는 한낮에도 에어컨도 켜지 않고 계시는 경우가 많고, 또한 자동차가 없으셔서 볼일이 있으실 때 한낮에도 먼 길을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도 할 일이 많으시다고 자녀분들 챙겨주시고 생계와 관련해서 본인 몸이 불편하신 줄도 모르고 농사일을 막무가내로 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고 어르신들의 살아온 삶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안타깝다.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가장 더운 12~17시의 시간에는 농촌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드리고 있다.
학창 시절, 시골에 살면서 기차로 통학하던 때가 있었다. 규모가 큰 역은 아니었다. 주로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가 길게 늘어진 짐칸을 달고 다녔고, 승객용 기차는 소박한 통일호였다. 탈 때마다 자주 찾았던 자리는 맨 뒤쪽 다른 객차가 연결되지 않아 시야가 훤했던 곳이었다.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출입문을 잠그지도 않았으므로 더운 계절이면 시원한 바람으로 인기있는 곳이기도 했다. 몇 정거장을 오가는 동안 그곳에 서서 밖을 바라보는 시간은, 특별한 장면은 드물었어도 새로웠다. 기차 뒤쪽에서 바라보면, 풍경은 달리는 속도만큼 멀어지는 동시에 끊임없이 다른 것이 자리를 채운다. 새로운 풍경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치며 이내 멀어지다가 찻길이 굽어지기라도 하면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다. 기차 바퀴가 만드는 규칙적인 리듬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되어가는 그러한 광경에 한눈을 팔다 보면 어느새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하곤 했다. 그런 중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어떤 장면은 마음 어딘가에 저장된 듯 남아 문득문득 되살아나기도 했다. 반복되는 일상의 기억처럼 눈에 들어왔다가 자취가 사라지는 것들과 달리, 뭔가 강렬함이 있는 장면들은 생각의 수면 아래로 스며들었다가 어떤 계기를 만나면…
더 나은 미래는 무엇을 의미할까?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우리가 살아갈 나라가 20년 30년 후에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아지고 풍요롭고 안전한 나라가 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근래의 시사 프로그램 주제를 보아도, 주위 사람들과 대화해 보아도 미래가 더 밝고 더 나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위에 상술한 '더 나은 미래'의 정의에 대하여 대다수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연해 보이는 문구라고까지 느낄 것이다. 문제는 어떤 방법(수단)을 통하여 '더 밝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 분열된 나라이다. 사실보다는 각자의 당위성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인간을 타락시키는 물신주의 현상도 더욱 만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언젠가 읽었던 책의 문구가 생각난다. "과거의 사건들은 여러 형태로 후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라는 명제이다. 나의 시선이 닿는 곳은 한국 현대사(해방 이후)이다. 그 전의 역사적인 사건들은 한글 창제를 빼고는 현재를 살아가
살아가면서 여행만큼 반전이 일어나기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대개 여행을 하려면 미리 계획을 세운다. 어디를 어느 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체험할 지를 생각해서 일정표를 만든다. 외국여행, 특히 패키지여행은 그 특성상 세밀한 시간표가 필요하다. 이러한 일정표가 짜이면 여행은 그 일정대로 진행된다. 그런데 그러한 단체여행 말고 개인적인 여행까지 세세한 일정계획이 필요할까. 나는 여행을 좋아해서 혼자든 여럿이든 기회만 되면 자주 가는 편이다. 대개 여행일정은 큰 계획, 즉 당일 여행, 또는 몇 박 며칠의 여행을 할 건가 결정되면 교통편과 숙박할 곳을 먼저 결정하고 나머지는 여행기간에 가 볼 수 있는 분량에 맞추어 몇 군데를 정하고는 별도의 세세한 시간표는 만들지 않는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선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 가는 여행인데 또 무언가에 매이게 될 수 있어 여행의 맛을 별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번개 여행을 다녀왔다. 집사람의 알바처에서 예정에 없던 휴가를 쓰게 되어 번개모임 같은 여행을 한 것이다.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집에서 2시간 이내 거리인 안동을 1박 2일로 가보기로 했다. 숙소만 안동시내에 예약하고 하
상사화 김경식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구일까 오늘 만난 얼굴은, 붉은 입술 가쁜 숨결 달뜬 그 목소리도 참말 그대의 것이었을까
[충북일보] 충북도가 오송 철도클러스터 완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사전타당성조사에 이어 내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칠 계획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 공동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준비에 착수했다. 이달 중 발주 준비를 완료하고 외부 전문기관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9~10월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타 결과는 내년 초면 나온다.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곧바로 내년 5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 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는 5천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공기업 관련 예타는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 신청을 받는다. 그런 만큼 예타 대상에 즉시 포함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 충북도는 오송 철도클러스터가 예타에 선정되고 문턱을 넘으면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오송 철도클러스터는 국내 최초의 철도분야 클러스터사업이다. 그런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국내 철도산업의 연매출 규모가 46%(1조원) 증대된다. 4조 5천40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도 낼
24절기가 망종(芒種)에서 하지(夏池)를 관통하던 6월 중순의 어느 하루,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의 선진농업 사례를 살피고자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어쩌면 우리 시 농업에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채워보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공직에 몸을 담고 나가는 첫 국외출장인 만큼 설렘도 있었지만 30여 명에 달하는 농업인단체연합회 연수단을 이끌어야 했기에, 아릿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몸을 감싸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됐다. 4박 5일 일정의 첫 시작은 홋카이도의 '호쿠렌 쿠루루노모리' 복합농촌체험공간. 소비자가 농산물의 파종·수확·판매 나아가 조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도심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도농경계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을 확보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모인 사람들 속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농촌레스토랑이었다. 모든 식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활용되며, 소비자가 구입한 농산물로 직접 음식을 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무료로 나눠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당일 수확한 농산물에 출하자 정보를 기재해 직매장에서 바로 판매하는 구조는 신선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농산물에
인간은 자연을 벗어나 한시도 살아갈 수 없다. 자연이 무상으로 공급해주는 공기와 물을 한순간도 마시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인간이 불을 발견한 후로 인류문명은 크게 발전해 왔다. 우리 조상은 집안에 불이 꺼지면 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기에 이사를 할 때 불씨를 담은 화로를 가장 먼저 들고 들어갔다. 이렇게 인류문명에 반드시 필요한 불이 작은 불씨가 살아나 대형 산불로 번져 화마(火魔)가 되어 산림과 산속의 문화재인 사찰을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이 크나큰 재난으로 인간에게 다가 온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집중폭우로 인하여 산사태가 일어나 산 아래 있는 가옥을 덮쳐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폭우는 강물이 범람하여 농경지와 마을을 침수시키고 미호강 둑이 터져 오송 궁평 지하도를 지나던 차량에서 14명의 아까운 생명이 유명을 달리하는 참사로 돌변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력 댐인 괴산댐이 3시간이나 월류(越流)하여 달천하류에 큰 피해를 입혔다. 경북 예천의 산사태로 골짜기의 마을을 초토화 시키며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혀서 안타까웠는 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원의 죽음은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충남 논산 공주의 폭우피해도 컸는데 이번피해…
"아, 그거 내가 다 알고 있는 거야!" "그거는 이렇게 해야만 돼." "이것이 최선이야." 이렇게 말하는 것을 심리학에서 과대주장(overclaiming)이라고 한다. 그 분야의 리더나 전문가들이 스스로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는 허위로 만들어진 거짓 정보라 할지라도 잘 알고 있는 정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과도한 일반화 경향에 빠지는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한 집단의 리더는 자신의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과 성취를 거듭할수록 '나르시즘'에 빠지기 쉽다. 성공에 도취 되어 '자기애'는 점점 커지고 야망과 욕심으로 가득 찬 권력자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리더'는 세련된 화법으로 허풍을 떠는 사교적 거짓말에도 익숙해진다.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으려 '모든 걸 잘 알고 있다.'라듯이 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해박한 기술과 전문 지식의 소유자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게 적은 사람일 수도 있다. 스스로가 꽤 똑똑하고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먼저 경험하고, 학습한 것을 과대포장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는 영화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 지사 사퇴론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관심사다. 모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 때문이다. *** 권력의 남용 막는 장치여야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김 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충북도정 역사상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난 6일 국회 원내대표단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김 지사의 주민소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주민소환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이다. 유권자가 해당 선출직 공직자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행위다. 충북도내에서 주민소환 대상이 된 선출직 단체장은 1명이다. 정상혁 전 보은군수가 2013년 LNG발전소 유치 문제로 대상이 됐다. 이어 2020년 위안부 등 일본 두둔 발언으로 다시 대상이 됐다. 하지만 중도철회(2013년), 주민소환 대표 사퇴(2020년) 등으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김 지사가 도내서 두 번째 대상이
달빛 좋은 강변에서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정함이 병이 되어 달빛 좋은 강변을 서성이는데 월향에 취한 수양버들 제 모습을 희롱하며 즐기네 이제 가리 강바람에 흩날리는 은발을 쓸어 올리며 가망 밖의 옛 꿈들을 불러 모아 내 청춘을 위로하듯 네가 숨 쉬는 그리움의 강을 거슬러 오르는 몽인이여!
[충북일보] 대한민국 다중이용시설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과거와 달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잇단 살인 예고다. 무차별 살인을 예고한 글이 계속되고 있다. 추가 모방범죄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살인 예고글 작성자 30명을 검거했다. 중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도 여럿이다. 게시 장소는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등 게시 장소는 다양하다. 경찰은 현재 작성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게시물에 대해 IP 추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5일 A(30대) 씨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15분께 SNS상에 퍼지고 있는 '칼부림 예고지역 목록'에 청주지역 2곳의 장소와 시간 등을 추가해 단체 채팅방에 유포했다. 자신이 유포한 글이 SNS로 확산되자 이날 밤 경찰에 자수했다.·충북경찰청은 A씨 외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5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자들에게 협박,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협박죄는 3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버린다는 의미란 생각이 든다. 시력은 침침해지고 노래방에서는 고음 부분 처리가 하루가 다르게 힘들어진다. 호기롭게 대여섯 잔을 사양 않던 폭탄주는 한두 잔에 손사래를 치게 된다. 세월은 헛헛하게 흐르고,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스스로 산타가 되었다가, 그마저도 옛 이야기로 남게 된다.' 서강대학교 김동률 교수의 글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한때는 직장동료들과 몰려다니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거의 매일 끼리끼리 모여 대수롭지도 않은 화제를 가지고 술병이 탁자를 가득 메우도록 늦은 밤까지 갑론을박을 펼쳤지만, 이제는 그때의 그들과 만나게 되면 폭탄주는 고사하고 소주 몇 잔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그런 것인가 봅니다. 김동률 교수의 지적처럼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스스로 산타가 되었다가, 더 나이가 들면 그마저도 옛 이야기'로 남기게 되니까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은 '다비드 그로스만'이라는 작가의 동화에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라는 작품이 있습니
농다리 연가 보연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 많은 시간들을 뒤로한 채 다시금 첫사랑 여운으로 남아 있는 흔적들 힘들 때나 아플 때 선물 같은 추억들 든든한 울타리로 다가온 그대 마음 그대와 나 믿음은 설레는 마음 조각 바위마다 새겨진 행복한 농다리길 농익은 사랑으로 서로를 아껴주며 배려하며 사랑한 보배로운 인연 끈 과거의 아픔 잊고 농다리 걸음마다 손잡은 그대 떨림 농다리 세레나데
마을 초입에 연못이 하나 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각종 장비를 설치한 뒤 밑밥을 뿌린다. 물고기가 모여들도록 하고는 미끼를 꿰어 잡는 것이다. 밑밥만 먹고 달아나는 녀석이 있고 욕심으로 미끼를 무는 녀석들이 변을 당한다. 밑밥에서 만족하면 되련만 미끼에 혹하다가 사달이 난다. 낚시꾼으로서는 밑밥만 먹고 도망치는 게 얄미울 테지만 고기는 미끼에 걸리고 사람은 잇속에 망한다. 밑밥이 어딘가 있을 미끼를 암시하고 덫을 동반한다면 인생의 낚시꾼도 우리를 떠 볼 것이다. 낚시꾼과는 달리 미끼를 외면하고 승리하기를 바랄 테니까. 미끼는 위험해도 밑밥은 안전하다. '밑을 닦다, 밑이 구리다'라면 하찮게 들릴지 모르나 밑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창조적인 건 없다. 아침에는 또 낡은 책에 그어진 밑줄을 보았지 않은가. 구절구절 표시된 것을 보니 밑줄을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떠올랐다. 밑줄을 치라고 하면 대부분 시험문제에 나왔었다. 직접 일러주는 대신 귀띔을 해 주셨던 거다. 내 인생도 밑줄을 칠 때가 되었나 보다. 밑으로 시작되는 낱말의 뜻을 헤아려 본다. 암탉이 알을 낳을 때는 꼬꼬댁 소리가 집안을 뒤흔들었다. 어릴 적, 홰치는 서슬에 놀라 뒤꼍
비건 패션 브랜드를 하는 나로서 가끔 길고양이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아마 길고양이에 대한 여러 다양한 시선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지 않나 싶다. 나는 그저 길을 가다 이 말 못 하고 연약한 존재들이 굶주리거나 다치고 질병에 걸리는 등의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고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시기에는 사람도 지치고 고달픈데 길 위에 사는 동물들은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된다. 길고양이, 즉 길냥이들은 나에게 좀 더 특별한 존재이다. 치열한 하루를 살다가 지친 몸과 마음으로 집에 가다가 우연히 길냥이를 마주치면 신기하게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 나를 가장 강력하게 즉각적으로 행복을 주는 건 길 가다 마주친 사랑스러운 고양인 것 같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무엇이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특히 이런 더운 여름에는 길을 다니다 보면 가끔 고양이용 캔이나 아마 사료를 담은 듯한 플라스틱 그릇, 츄르 스틱 봉지가 부패된 채 어질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길냥이들은 이 부패된 사료나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부패한 음식물과 함께 나뒹굴고 있는 이 쓰레기들은 지역 주민들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들 한다. 물은 아무리 깊어도 그 속을 헤아릴 수 있지만 사람은 아는 것 같아도 결코 그 진의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지금에 와서 보니 누군지는 몰라도 이 말을 만든 사람은 자연의 무서움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주 전,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뒤덮으며 무시무시한 상흔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우리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는 전체의 반이 넘는 가구가 침수되는 등 살아생전 처음 겪는 큰 피해를 입었다. 으레 안다고 자신했던 물길이 사람들의 오만함을 비웃듯 날뛴 결과,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조금 전까지 베개를 베고 누웠던 자리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순간의 황망함은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 이런 일을 겪고도 어떻게 함부로 열 길 물속을 알 수 있다고 자신한단 말인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공포가 얼마나 사람을 흔들어 놓는지 이때만큼 실감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아침을 맞을 수 있었던 건 한 길을 알기 어렵다던 사람들의 진심어린 마음 덕분이었다. 하문리가 수해를 겪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전국 방방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충북일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무차별적으로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다. 선거 현수막뿐만이 아니다. 향우회나 동창회 등 단체모임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효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기한 내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은 탓이다. 전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으로 현수막 공해 상태다. 이런 와중에 또 다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7월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현수막 및 광고물 게시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1년 안에 보완하라는 조건도 달았다. 국회는 지난달 말까지 입법 보완을 해야 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정쟁만 일삼다가 그냥 방치해둔 느낌이 짙다. 물론 정치적 실익에 따라 결정했는지도 모른다. 국민들은 최근 6개월 동안 눈살을 찌푸리는 현수막 홍수 속에서 살았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옥외광고물법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 시행령엔 정당 활동 자유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정당 현수막 신고 절차 및 설치 장소 제한을 두지 않았다. 결국 전국 어디에서나 무차별적인 현수막
장마가 큰 인상을 남기고 비웃듯 돌연 사라지고 무더위, 폭염이 찾아왔다. 엊그제는 체감온도가 40도를 웃돌고 에어컨을 종일 틀어도 시원해지지 않는 것처럼 정말 더웠던 것 같다. 예전에는 항상 가장 더운 지역 하면 대구 쪽이 뉴스에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 보면 익숙한 청주가 뉴스에 자주 나와 반갑긴 하지만 최고기온의 도시로 항상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면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태양빛도 뜨겁고 습도까지 더해져 외출이 꺼려지게 된다. 예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 시골에 가면 큰 도움이 되지 않았겠지만 담뱃잎도 따서 옮겨드리고 모도 심고 여름 때면 친구들과 함께 고추도 따드리고 그때도 참 덥다고 느껴졌는데 그때와 지금은 지구 평균 온도를 비교 해보지 않아도 몸으로 느껴지듯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마 또한 국지성 호우와 집중 호우로 인해 여러 피해들이 속출했고 이번 장마에 괴산댐 월류와 오송 미호천까지 범람하며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개인을 막론하고 여러 단체, 기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수해복구작업과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8월 2일 수요일인 어제 청주시 체육회 임원들이 청주시체육회장(김진균)필두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