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해에 구매하는 옷의 수, 그리고 그 해에 버리는 옷의 수. 그렇게 헌 옷 수거함에 도착한 우리 옷들은 또다시 누군가가 입어줄 거라 생각했죠. 우리 지구는 70억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 70억 명이 입기 위해 만드는 옷은 매년 약 1천억 개입니다. 그중 같은 해에 버려지는 옷의 개수는 330억 개, 즉 만들어진 옷 중 33%가 그 해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옷을 버리면 그 후의 경로는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매립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옷은 수십 년 동안 분해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옷은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죠. 두 번째로는 일부 지역에서 의류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소각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옷을 소각하면 대기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 땅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독성물질이 발생하기도 하죠. 드물게 몇몇 국가나 지역에서 옷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합니다. 옷을 다른 제품이나 소재로 만들거나 좋은 상태의 옷은 재판매하거나 기부하죠. 마지막으로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옷을 해외로 수출합니다. 이는 수입국에서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언
지난 7월,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각자만의 휴가 계획으로 웃음꽃이 피어야 할 시기였다. 안타깝게도 웃음꽃이 피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웃음꽃은커녕 7월 13일부터 약 10일간 400㎜에 달하는 집중호우에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도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양 연일 쏟아 붓는 집중호우와 더불어 달천강 상류에 위치한 괴산댐의 월류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피해를 발생시켰고, 당연한 얘기지만 더 크고 많은 수해 폐기물을 발생시켰다. 상황이 어찌됐든 간에 발생한 수해를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 수해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일상으로 되돌려 보내야 했다. 유형을 불문하고 모든 복구작업은 쓸려 내려왔든 떠내려 왔던 원래의 자리에 있으면 안 될 물건을 눈앞에서 치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눈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왜 이 자리에 있을까 의문이 드는 물건을 치우지 않으면 복구작업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사자성어로 작시성반(作始成半),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던가. 침수로 인해 이제는 사용이 불가한 가전과 가구, 어디에서부터 떠내려 왔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 정체불명의 물건들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요즈음 같은 장마철에 더러 뿌리기는 해도 관심은 없다. 그러다가 향수 중에 최고라는 발칸 산맥의 장미 얘기를 들었다. 불가리아 카잔낙에서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수다. 그 곳의 생산업자들은 하루 중 가장 춥고 어두운 새벽 12시에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2시쯤에 끝내는데 바로 그 시간이 최고 아름다운 향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란다. 한밤중이면 작업도 쉽지는 않다. 불을 밝혀야 되는 것은 물론 뼛속까지 스미는 냉기 또한 만만치 않다. 밤중에, 그것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따는 것이 생각할수록 묘하다. 과학적 실험에 의하면, 태양이 비치는 낮에는 향기의 40% 가량이 감소된다. 향수라고 하면 예쁘고 고운 느낌인데 어둡고 축축할 때 강해진다니 그럴 수가. 우리 삶도 춥고 어두울 때가 있다면 각자의 향기를 뿜어내는 시간으로 볼 수 있겠다. 힘들기는 하지만 그때부터 삶의 향기도 나기 시작할 테니까. 발칸 반도는 동부유럽의 보스니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가 중심이 된다. '발칸'은 불가리아를 가로지르는 발칸산맥에서 유래되었다. 그 말 자체가 '거칠고 숲이 많은 산악지대'를 뜻한다. 그 지역에서 생
낙상은 전 세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부상 사망의 두 번째 주요 원인입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68만4천 명이 낙상으로 사망하고, 그중 80% 이상이 저소득층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낙상은 매년 3천730만 건 발생합니다. 추락과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 낙상의 발생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중 3분의 1 이상에서 연간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신체 손상 중 반 이상의 원인이 낙상입니다. 노인 낙상은 낙상으로 인한 사망 이외에도 중증의 손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제를 초래합니다. 노인에서 외상성 뇌 손상의 가장 많은 원인이 낙상이며, 또한 낙상을 경험한 많은 노인들에서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낙상은 노인 외상의 가장 큰 문제이며 노인층의 증가와 함께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락과 낙상사고가 손상으로 이어지는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했다.·정부는 9월5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이 안건이 처리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임시공휴일 지정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개천절인 10월3일까지 엿새간의 연휴다. 3일의 휴가를 이어붙이면 한글날까지 열이틀 동안 연휴도 가능하다. 임시공휴일 지정엔 통상 휴일에는 소비가 늘어나는 점이 반영됐다. 내수 진작효과를 보기 위한 조치다. 궁극적으로 하반기 경기 반등을 꾀하기 위한 정부의 히든카드다. 여행업계 등은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다. 항공편 매진도 속출하고 있다. 연휴 기간 중·장거리 노선 예약률은 80~90% 수준이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년 연휴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최근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예측되는 게 아니다. 여행업계나 음식점 등은 매출 증가로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통업계의 생각은 좀 다르다. 연휴가…
우리 동네에 컴퓨터 학원이 새로 생겼다. 드디어 급변하고 있는 시대의 바람이 청주의 구도심에도 불어오던 순간이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흙을 묻히며 놀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판을 두드리러 사라졌고 학교 교실마다 교탁 중앙 깊은 곳에 묵직한 아날로그 모니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컴퓨터, 저기서는 인터넷,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컴퓨터 학원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질세라 학교에서도 컴퓨터 방과 후 교육을 개설했으며 어머니를 졸라 건반을 두드리던 손을 키보드 위에 두게 됐다. 제일 처음 배운 것은 타자 치는 법이었다. 차가운 플라스틱의 감촉, 때론 피아노보다 경쾌한 타닥거리는 소리. 친구들과의 경쟁은 더 이상 달리기가 아니었고 누구는 600타를 치느니, 또 누구는 1천 타를 쳐서 대회에 나가 1등을 했다느니 따위의 것으로 변해갔다. 타자를 잘 치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조수가 됐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조수 중 한 명이었는데 매주 조회를 빼먹고 교실에 혼자 앉아 타자를 실컷 칠 수 있어 좋았다. 밖에서는 교장 선생님의 훈시 말씀이 울렸고 조용한 교실 안에서는 내용 모를 키보드 소리가 박자를 맞췄다. 게다가 선생님
국가균형발전은 참 어려운 과제인가 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우리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인구의 50.5%가 몰려 살고 있고, 전국 226개 시·군 중 84개 시·군이 소멸지역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으니 말이다. 수도권은 인구 과밀로, 지방은 인구 소멸로 아우성이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여 지방에 행정수도를 만들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조성하여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을 이전시키고, 기업도시에는 산업체를 유치하여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이루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아쉬움은 더 클 것 같다. 윤석열 정부는 더 걱정이 많은 것 같다. 이전의 정책으로는 지방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제껏 역대 정부의 정책 결과가 그러니 말이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면서 지방에 떡을 나눠주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진단한다. 지방정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며 기존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로 묶어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 등에 규제 특례, 세제 혜택 등을 지
강이나 바다, 호수, 연못과 같은 물 속에 사는 작은 생물인 조류(algae)는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광합성 작용으로 수중에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하며, 수생물권의 탄소 흡수원으로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탄소순환의 주요 요소이다. 그러나, 수계로 유입된 과다한 영양물질이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게 되면 '녹조(綠潮)현상'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부영양호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남조류(cyanobacteria)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할 경우, 먹는물의 제한과 친수활동을 위축시키고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위협한다. 특히, 남세균은 녹조류와는 달리 독소를 생성하기도 하고 악취를 발생시키는 유해한 조류로 다른 조류에 비하여 위해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 댐, 저수지 등을 건설해 용수를 확보하고 홍수 가뭄을 예방하는 수자원 정책을 수립했고, 수질개선을 위해 1980년대에 30% 수준이었던 하수처리 보급률이 94.8%(충북 89.4%, 2021년 기준)에 도달하였다. 또한 비점오염원 관리도 선진화 되어 대청댐 대표지점의 수질은…
어떤 주장의 입론 방식에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slippery slope argument)이란 것이 있다. 어떤 물체를 미끄러운 경사길에 두면 주욱 미끄러져 결국은 가장 아래쪽에 닿게 마련인데, 이와 같이 어떤 주장 A는 결국 처음에 상상도 못했던 B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논리 전개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안락사'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반대자들은 아직 살릴 수 있는 사람도 안락사 당할 수 있다거나 나아가 신체적으로나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들이 안락사에 내몰려 인명경시 풍조가 일어날 수 있고 극단적으로는 대규모 살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이러한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비논리적이라고 비판 받는다. 첫째는 논의가 되는 대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를 따진다는 점이다. 요컨대 '안락사'는 생명 존엄성의 정의, 생명의 자기결정성 등이 논점인데, 반대론자들은 그것을 허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 원래의 논점에서 벗어난다. 둘째는 새로운 대안의 발생 가능성을 무시한다는 점이다. 가령 안락사를 시행한다고 해도 멀쩡한 사람을 죽게 하지 않을 온갖 법적, 제도적 장치를
오동잎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회원 괴산문인협회 회장 그대 수평선 같은 어깨 뙤약볕 잘도 막아 주었지 한 잎 두 잎 누렇게 배를 띄워 보내는 어미 귀뚜라미 소리 멀어지는데
[충북일보]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청주공항 올 상반기 이용객수는 163만2천142명이다. 월평균 27만 2천23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7천537명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에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가세하면 사상 최고치 기록도 기대된다. 때맞춰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먼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출입국 심사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증가하는 이용객에 따른 인프라 확충 차원이다. 청주공항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출입국 심사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청주공항 출입국 심사 업무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있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맡고 있다. 출국 심사는 직원 4~5명, 입국은 2~3명이 출장 형태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출입국 심사 업무는 3교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력이 모자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도 있다. 주말과 심야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이 집중돼 근무 환경마저 좋지 않다. 장시간 근무로 출입국 서비스의 질 저하도 우려된다. 충북도는 최근…
미국의 음악 명문 줄리어드의 강당에서 지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있다. 지휘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당대 최고의 지휘자를 초청하여 가르침을 받는 자리다. 오늘 대표로 가르침을 받기로 한 남학생이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이 학생의 지휘를 별안간 멈춰 세우는 이는 그날의 마스터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 '리디아 타르'다. 그녀는 스스로 '오케스트라의 시간을 시작하는 존재'라고 정의할 만큼 강한 에고를 가지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쟁취한 인물답게 강력한 카리스마도 느껴진다. 리디아는 학생에게 연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긴장한 학생은 다리를 떨기 시작한다. 리디아의 질문이 계속되고 학생은 나름대로 답하지만 아무래도 리디아 마음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긴장이 높아질수록 학생의 다리가 더욱 심하게 떨린다. 리디아와 학생의 토론은 점점 격해지고, 그의 다리 떠는 모양새를 참기 어려웠던 리디아는 그의 허벅지를 눌러 제지한다. 위 내용은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영화 초반부에 나왔던 위 장면은 영화 후반부 리디아의 위기와 맞물려 일종의 증거 역할을 하게 된다. 리디아와 남학생의 토론이 시작되자 당시 마스터클래스에 함께 참여했던 학
'심성특별수련' 이란 프로그램 중에서 나무와 대화하기 순서에 맞춰 숲에 들어섰다. 그곳에는 나무와 새들이 어우러져 마치 작은 음악회를 연출하고 있었다. 각자 몸짓으로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자 '툭' 어디선가 도토리 하나가 떨어져 가랑잎 속으로 굴러갔다. 담당교수 강의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백스터란 사람은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식물이나 나무에게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평생 오랜시간 나무를 연구하던 중 식물에게 불을 붙이자 거짓말 탐지기 바늘이 급작스럽게 요동치듯 움직였다. 그 실험을 통해 말 못하는 식물이지만 뜨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는 대화의 상대나무를 찾다가 유난히 눈길을 끄는 붉은소나무가 있어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갔다. 홀로 비바람 맞으며 희생의 아픔을 견디고 있는 소나무에게서 온기가 느껴졌다. 내 마음이 고요해져야 나무의 소리가 들릴 것 같아 모든 잡념을 버리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황토흙이 부드럽게 밟히는 그곳에서 오직 나무와 나만이 서로 교류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무와의 관계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나무 강의를 깊이 새기면서 스스럼없이 속 마음을 발가벗겼다. 지난 날 슬픔과 절망으로 세상을 원망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비 피해 없도록 주의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7월 초입, 뉴스에서 집중호우, 장마, 폭우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들렸다. '7월의 폭우'에 특별한 기억이 있는 나에게는 다소 걱정되는 단어들이었다. 2017년 7월, 나는 운전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 운전을 시작한 지 6개월 된, 주행거리가 겨우 2천㎞ 넘은 내 인생 첫차도 카센터에 맡겨졌다. 시간이 흘러 나는 퇴원했지만 차는 퇴원하지 못했다. 카센터가 복대동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곧 인터넷 뉴스를 통해 카센터에 있는 내 차가 물에 잠긴 사진을 보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청주시 공무원이 되었고 재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임용 첫해인 작년 7월, 호우로 인해 비상근무를 하던 중 빗물받이가 막혀 물이 역류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빗물받이 하나가 막혀 빗물을 흘려보내지 못했다. 빗물받이의 덮개를 들어 올려 뒤적여 보니 투명한 비닐이 손에 잡혔다. 고작 30㎝ 남짓한 비닐 때문에 대로변 5m 거리가 물에 잠길 뻔했다. 결국 수해 대비에는 빗물받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볼 때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가 회자 된다고 한다. 하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협박으로 한반도에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데 서울 거리에 다니는 시민들은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이어서 놀란다고 한다. 둘째는, 한국사회에서 종교 문제가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므로 서로 종교 얘기를 꺼내지 않는 불문율이 있을 정도여서 종교전쟁이라도 일어날 분위기인데 묘한 공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지역감정이 심각해서 상대 지역과 화합하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지역 간 갈등이 충돌하는 것을 보면 언제 어느 때 내전(內戰)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남북전쟁, 종교전쟁, 지역내전 위험의 일촉즉발 상황을 관리하고 견디어 내며 국력을 키워온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 정치사회적 내전상태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한국사회가 사실상 정치사회적 내전상태라는 점이다. 옳고 그름을 분별해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 입장이 내 편이냐 네 편이냐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적과 동지로 갈려 사사건건 전쟁이 벌어진다. 크고 작은 이슈를 가릴 것도 없이 사안마다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극한대립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恒礎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소용돌이치고 흘러가는 진흙탕 물은 한여름을 살아내는 버드나무 가지에게 참 미안한 마음으로 비켜 가지요 주렁주렁 열린 과일나무 위로 사정없이 불어오는 태풍은 내 마음이 아니야 하며 눈물 흘려요 빨갛게 익은 고추 대궁을 넘어지고 부러지게 쏟아붓던 장대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이 슬퍼 울지요 봄 햇살처럼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오월의 미풍처럼 그대 속살 매만지며 능선 위에 일렁이는 녹색 물결이고 싶어요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충북일보] 전국의 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했다. 학교 재량휴업이나 집단 연가·병가를 병행 추진해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까지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은 '학부모 갑질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숨진 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교사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국회 입법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연가 투쟁이 또 다른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급기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8일 중재안을 내놓았다.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가 예정된 9월 4일을 (집회 대신)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로 정해 학교와 선생님들을 지키고 교육을 치유하는 날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현장 교원과 간담회 정례화, 원스톱 교권침해 현장 대응팀 신설, 학생 문제 행동에 대한 단계적 대응 매뉴얼 개발, 민원 창구 단일화 등 교육활동 보호대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매주 토요일 교권 회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교권 침해 학생과 피해 교사 즉시 분리, 교권 침해 학생부 기재
164만 충북도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주민소환은 즉시 중단되어야만 한다. 지금부터라도 도민이 하나되어 우리에게 놓여진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매진하여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주민소환이라는 문제로 불필요한 정쟁만이 난무하고 지역별 계층별 분열까지 증폭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은 충북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소모적인 분쟁만 하는 것으로 주민소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다른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를 빗대어 보면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실점을 먼저 했다고 해서, 경기를 중단하고 감독을 소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때 감독을 소환하는 목적이 실점에 대한 근본적인 전략 미스를 떠나 속으로는 감독이 본인과 다른 특정 종교인이라서, 아니면 본인이 소속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이라서 감독을 소환하는 것이라면, 경기의 승리는 고사하고,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하게 된다. 괜히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고, 돈과 소중한 시간만 낭비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도지사 주민소환제의 과정을 보
남북한 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국가를 꿈꿔본다. 통일된 한반도를 상상해 본다.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외세의 개입, 남북한의 기득권 세력, 통일을 원하지 않는 반통일 집단 등등의 강고한 반대를 넘어 통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혁명적인 인식과 전환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남북한 간의 분단체제의 지속에 따른 이질화된 문화의 회복과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잠시 독일 통일을 회고해 본다. 당시 개혁 개방을 주도하던 고르바초프가 동독의 통일 시위를 지지하며 "개혁이 늦으면 벌 받는다."고 설파했다. 결국 열화와 같은 독일 통일을 바라는 동독인들이 총선을 통해 빠른 통일을 원하였고, 1990년 10월 3일 동서독의 총리가 만나 통일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8·15 광복은 통일국가를 이루기 위한 절호의 기회였지만, 제대로 추진도 하지 못한 채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올해로 정전 70주년을 맞게 되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라는 오명은 남북한 모두의 비극이며 불행이다. 미·중을 포함한 남북한 4자 종전협정을 신속히 평화협정으로 대체했더라면 통일로 가는 과
달맞이꽃 고운 여름 강둑 슬픈, 한 계절이 무심히 피고 있습니다 그 고운 꽃을 바라보다가 뚝뚝 눈물이 납니다 컥컥 목이 멥니다 왜 이 슬픔은 분노이어야 합니까 왜 이 눈물은 원망이어야 합니까 얼마나 더 많은 슬픔이 우리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아야 하냔 말입니다 누구입니까 누가 자꾸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지나가는 바람 한 자락처럼 이 슬픔이 지나가 버리면 그만이라 합니까 왜 나 몰라라 하늘 탓만 한단 말입니까 작년 시월 피어보지도 못한 청춘들이 처참히 숨을 거두었을 때 누구보다 가슴을 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러던 당신을 다시 또 이렇게 보내야 하다니요 흰 꽃 한 송이 그대 앞에 두고 가슴 깊숙이 슬픔을 눌러 묻습니다 그러나, 이 슬픔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묻고, 또 묻겠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 책임이다 내 잘못이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 말, 꼭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편히 가십시오 이 슬픔에 대해 지치지 않고 묻겠으니 편히 가십시오 미안합니다 -오송참사 추모시 「슬픔에 대해 묻습니다」 전문 작년 여름에 이어 올여름 폭우에도 참사는 빗겨 가질 않았
길거리에서 무차별 살인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사형 당하지 않는다는 심리가 인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형제가 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 선고가 확정되어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사형 미집행 국가다. 1997년 12월 30일 한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 이후 한 번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사형 선고가 확정된 사형수는 60여 명이다. 사형수의 절반 정도는 독방에서 생활하며 사형수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이라 미결수 신분으로 노역도 하지 않는다. 한 사람당 1년에 국민 세금이 3천만 원 정도 소요된다. 원칙적으로 사형 선고가 화정된 사형수에 대하여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사형선고는 삼권분립에 따른 사법부에 의한 준엄한 법의 명령이다. 법의 명령을 행정부가 집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직무유기다. 이러다보니 엄연히 사형 처벌 조항이 있음에도 판사는 어떤 흉악 범죄를 저질러도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3심을 거치는 동안 오죽이나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으면 사형을 확정하겠는가?…
충주에 돌풍이 불다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검은 구름 몰려오더니 세찬 비바람 내리친다 우당탕 우박이 지붕을 치고 땅을 치고 구른다 70평생 처음 겪는 재해다 옥수수 나뭇잎이 찢겨나가고 커다란 나뭇가지들이 잘려져 날아다닌다 농부의 가슴도 찢어지듯 아프다 막 익어가는 살구나무가 밑동에서 잘려 쓰러지고 커다란 화분들이 마구 넘어져 깨진다 여기저기 하얀 우박이 구르고 쌓인다 발만 동동 가슴 졸이며 유리창 너머로 그저 바라다볼 뿐 하늘이여 하늘이여 이 어인 광풍입니까 어이합니까 어이합니까 멈춰주소서!
[충북일보]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 지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엔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전담팀(TF) 2차 회의'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지역과 산업 수요에 맞는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다. 당초 이 사업엔 전국의 108개교가 지원했다. 지난 6월 20일 예비지정 평가를 통해 15개교가 선정됐다. 예비 선정된 대학들은 10월 초 5페이지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10월 말 10곳 내외의 대학이 최종 선정된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최종 선정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공동형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예비지정 뒤 1년 안에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통합신청서에는 구성원 동의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 충북대는 한국교통대와 '공유→연합→통합'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쿼드 헬릭스 허브(Quad-Helix Hub) 플랫폼을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공유·협업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 구축도 제시했다. 두 대학은 지난달…
8월 2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8월 29일은 1910년 일본에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이다.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경술년(1910년) 8월 29일을 일컫는 날이다. 즉 국권피탈이라고도 한다. 이날은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고 부르는데, 일제는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한일합방', '한일합병' 등의 용어를 썼다. 청주시에서는 경술국치의 슬픈 역사를 되새기고 시민으로 하여금 나라사랑 마음과 애국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게양 대상은 지자체 관공서, 가정, 민간기업·단체 등이고, 경술국치일에는 조기 게양해야 한다. 함께 게양하는 다른 기도 조기로 게양해야한다. 즉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 길이 만큼 내려 달아야 한다. 태극기 달기 운동은 아파트 구내방송, 전광판, 반상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 실시하고 있다. 통·반·이장 등을 통해 각 가정에 태극기 달기를 독려하고 있으며, 아파트단지·상가 등에 홍보 유인물 배포하고 게시판 부착하고 있다. 국기꽂이가…
지난 24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를 했고 한미일 당국은 발사준비단계에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발사 등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상호 협조를 했었지만, 제도적 수준에서 정보교환이나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바탕으로 이번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공유하면서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 3국이 약속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합의 내용에 대한 이행 의지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재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는 원칙, 정신, 공약 등 3건의 문서를 통해 회담의 결과를 도출했다. 3국의 정기적인 정상회담과 연합훈련, 북한 미사일 정보공유 및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공급망 위기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과학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했다. 이런 합의 내용이 진척된다면 동아시아 지역안보와 세계경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우선 북한의 미사일과 핵문제에 대해 안보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미일의 공조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억지 및 제재 방안,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그동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