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빼앗겼던 청주읍성 탈환을 기념하는 청주읍성 큰잔치가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열린다. 1592년 4월 13일(이하 음력) 부산포 앞바다에 나타난 왜군들이 파죽지세로 북상해 6월 23일 경 청주성도 왜적에게 짓밟혔다. 방어사 이옥이 지키던 청주성은 왜장 구로다 나가마사가 이끄는 제3군에게 점령당했고, 제5군 후쿠시마 마사노리에 이어 휘하 장수 하치스카 이에마사가 청주성을 장악했다. *** 의·승·관군 연합 최초 읍성탈환 청주성 탈환전은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호서지방 최초의 의병장 중봉 조헌, 임진왜란 시기 최초로 승병을 조직한 의승장 기허당 영규대사, 청주 복대리(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의병 출정식을 가진 화천당 박춘무, 방어사 이옥의 관군 등이 연합하여 벌인 전투다. 조헌은 7월 4일 공주 곰나루에서 의병 1천600여 명과 함께 하늘에 빌고 깃발을 세워 분발한 후 8월 1일 청주성 전투에 나섰다. 기허당 영규대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계룡산 갑사에서 출가했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승 수백병을 규합해 청주성 전투에 참전했다. 화천당 박춘무는 청주 출신으로 중봉 조헌 등과 함께 토정 이지함의 문인이었다. 박춘무는 청주에서 700여
이른 아침 간단하게 운동복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가경천 둘레길을 걷는다. 발에 닿는 촉감이 딱딱하다. 초록 숲이 우거진 가로수길에도 구간마다 주인이 있다. 처음 주인을 만나는 구간은 우리 집 앞에 있는 느티나무 위에서 공연하는 새들이다. 각양각색의 음색으로 노래를 하면 귀가 즐겁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머리를 까딱거리면서 종종걸음을 걷는 잿빛 비둘기를 만난다. 사람을 따르는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비둘기를 보니 새 가슴에도 넉넉함과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100m쯤 걷다 보면 두 분 할머니가 며느리 흉보는 장소이다. 이곳을 지날 때면 늘 비슷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며느리가 늦잠을 잤다는 둥 게을러빠진 며느리 때문에 아들이 고생한다는 둥 아침부터 며느리 흉보느라 바쁘다. 이렇듯 천천히 걸어가도 편안한 구간이 있고 빨리 걸어도 불편한 길이 있다. 천변을 지나 경산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여러 명이 강강술래 하며 춤추는 듯 원을 그리며 걷고 있다. 그런데 모두가 맨발이다. 나는 오늘이 처음이지만 용감하게 양말과 운동화를 벗었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사람들처럼 맨발로 땅을 밟았다. 첫발을 떼는데 모래알들이 발바닥을 콕콕 찌른다. 어찌나 강렬
김밥시1 - 호박 고운 박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신랑, 각시 손잡고 오니 노란 꽃에 신방을 차린 듯 가게가 환해졌다. 입덧이 심하다던 각시가 다소곳이 앉아 산나물 김밥을 남김없이 먹었다. 각시는 분이 뽀얗게 올랐고 배는 만삭이 되었다. 드디어 몸 풀던 날, 헐레벌떡 신랑이 찾아와 각시가 미역국 말고 호박국도 말고 여기 김밥이 먹고 싶다 한다.
[충북일보] 충북도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다. 앞으로 충북도의 지방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 관련 정책을 심의하게 된다. 위원장엔 윤여표 전 충북대 총장이 선임됐다. 위원회는 윤 위원장을 포함해 균형발전, 자치분권, 교육, 복지, 산업·경제,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2년간 지방시대 시행 계획을 비롯해 지역 산업·기업 육성 중장기 전략 수립, 지역균형발전 시책과 지방자치분권 과제 시행 등에 관한 심의를 맡는다. 충북도는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 등을 위해 '충북도 지방시대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7월10일 출범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말 그대로 전국이 고루 발전하고 누구나 잘 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방시대 종합계획 수립과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의 컨트롤타워다. 살고 있는 지방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회와 생활의 격차가 생겨선 안 된다. 그런 불평등을 없애려고 만든 게 지방시대위원회다. 가장 먼저 지방이 정책을 펼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균형발전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정부가 지방 이전 기업, 해외 유턴 기업에 과감한 국세 감면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제도를 관장하
"우와~ 사과다."아이들은 사과 따기 체험으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따서 과즙 듬뿍 신선한 맛도 느껴본다. 학부모농원에서 꼬마 농부가 되어 땀도 흘려보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이 작은 학교에는 해마다 아이들이 늘고 있다. 도시의 치열한 교육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며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을 통한, 경쟁보다 마을 공동체 안에서 높은 교육의 질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이곳으로 아이들은 보내고 있다. 이 학교는 충주에서 외진 곳으로 학생 수가 줄어 통합위기에 있었는데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통학버스 지원으로 학생 수가 늘어 현재 27명 6학급으로 편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사랑은 주어도 생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칼릴 지브란의 말처럼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몸으로 겪으며 말하고 생각하는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이다. 여기서는 모두가 가족이고 형제자매이다. 쉬는 시간이면 전교생이 함께 운동장에서 축구, 피구, 줄넘기를 함께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라난다. 학교 숲 교실에서 독서와 토론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수업을 한다. 무료로 운영되는 방과후 수업으로 1인 1악기 연주, 영어, 창의수학, 난타, 드론 등의 강좌로 공교육 안에서 수요자 중
# 커피로 세계사를 읽다 슬픔과 두려움을 잊게 해주는 묘약, 고대 그리스에서 커피를 부르던 이름이다. 5세기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는 예멘을 거쳐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아랍국가로 퍼진다. 그리고 오스만제국 시절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로, 이탈리아 상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된다. 커피의 확산 경로가 곧 인류 문명사이자 무역사다. 1475년 세계 최초의 커피하우스 '키바한'이 이스탄불에서 문을 열었다. 곧 메카, 카이로, 다마스쿠스로 퍼져갔다. 1686년에는 파리 세느강변에 '르 프로코프'가 문을 연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가 사랑한 '까페 토마셀리'가, 베네치아에는 카사노바의 단골집 '카페 플로리안'이 300년 역사를 자랑한다. 영국 과학자들의 모임인 '왕립학회'도, 대형 보험사 '로이드'도 커피하우스에서 출발했다. 카페는 우정과 토론과 영감의 장이었고, 문화 부흥과 혁명을 이끌었다. # 커피가 도시를 구성한다 얼마 전 방콕에 다녀왔다. 올드 타운인 딸랏노이에는 1700년대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들이 빼곡해 그 자체로 건축 박람회장이었고, 열대과일과 위스키와 우유를 조합한 커피 별천지였다. 1일 3카페를 목표로 오래된 골목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까. 얼마 전 이 손에 들어왔다. 다문화 정책학교에 근무하게 된 나는 난생처음 러시아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러시아 시집이 내게 날아든 것이다. 우리 반에 러시아 아이들 비중은 20퍼센트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러시아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문화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다. 그러나 돌아보니 내 삶 곳곳에 러시아 작품들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놀란다. 고교 시절, 내 책상 위엔 푸쉬킨의 「삶」이라는 시가 넓적한 나무 판에 불로 새겨져 걸려있었다. 오빠가 수학여행을 다녀오며 사 온 것이었다. 푸쉬킨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외우고 또 외웠던 그 시는 아직도 내가 외는 몇 편 안 되는 시 중에 하나다. 어디 그뿐이랴. 그 시절 나는 오빠 방에 꽂혀 있던 『부활』, 『닥터 지바고』를 읽으며, 눈 덮인 러시아 자작나무 숲을 상상하곤 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마당에 자작나무를 열 그루를 심었다. 기온이 안 맞아서인지 관리를 못 해서인지 비록 나무는 고사하고 말았지만 자작나무 하면 왠지 편안함이 밀려든다. 최근에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을 보며 스크린 속의 새하얀 자작나무 숲을 다시 본다. 하얀 눈 위에 안중근을 비롯한 독립군들이
1776년 아담 스미스(A. Smith)는 경제의 목적이 국민들에게 편의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생산된 재화의 축적이 국부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여 생산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으로 생산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산에서의 애로는 대부분 해소되고 수요가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급기야 1930년대에 이르러 공급과잉으로 인한 세계 대공황이 발생하였고, 케인즈(J.M.Keynes)는 유효수요의 증대가 불황의 탈출구라고 주장하면서 수요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즉,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고, 소비가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에 들어선 것이다. 클라크(J.B. Clark)는 산업구조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분류하고, 선진국에 진입할수록 산업구조는 3차산업으로 고도화된다고 설명하였다. 3차 산업은 주로 용역(service)을 거래하는 서비스산업이 주축을 이루며, 서비스산업은 무형의 용역을 생산하여 부가가치를 증진시키는 산업을 의미한다. 한편 충북의 산업구조는 2021년 중 GRDP 70.1조원 중 제조업 48.8%, 서비스업 41.1%로, 전국 평균 제조업 27.9%,
추억의 가을 길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자문위원 바람결에 나풀나풀 코스모스 흩날리고 나그네 설움 속에 눈물 섞인 가을비 내리네 들국화 향기 속에 피어오른 먼 옛날의 꿈 덧없이 시들어가는 풀잎에 가을이 묻혀가네 정든 죽마고우 그대는 언제 떠났는가 하늘엔 뜬구름만 덩그러니 떠다니네 산비둘기 슬피 우는 동산 아래 지나는 나그네 발길 저녁 이슬 차가운 길 이 길 끝나는 어디쯤 그대를 만나고 싶네
[충북일보] 충북 민·관·정이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노선' 확정 촉구에 한목소리를 냈다.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보고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활동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과 통과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북도가 충청권 광역철도 추진에 나선 지 벌써 7년이다. 그 사이 청주도심 경유안이 본궤도에 올랐다. 충북도는 '공급자 중심', '대도시권 위주 일률적' 지정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이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세종∼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총 길이 56.1㎞)을 잇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형 국책사업이다. 국토부 원안대로면 KTX 오송역에서 도심을 관통해 청주공항까지 26.7㎞ 전 구간이 지하로 연결된다. 오송역과 청주공항 접근성이 향상된다. 도심 관통 지하철을 이용하면 현재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오송역∼충북도청∼청주공항 구간을 28분에 이동할 수 있다. 역세권 개발에 따른 구도심 재생도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남도(南道)를 방문할 목적으로, 청주상주고속도로를 한 시간 정도 달린 뒤 낙동분기점에서 창원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꺾어들어 내처 두 시간 이상을 달리자, 엉덩이가 배기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다음 휴게소에 닿자면 한참을 더 달려야 했으므로 졸음과 지루함을 쫓으려 라디오를 틀었는데 그 시각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한 개그맨이 한창 넉살을 떨고 있었습니다. "때워요, 때워. 냄비, 숟가락 때웁니다. 밥솥, 때웁니다. 다 때워요. 양은 냄비, 때웁니다. 하지만 못 때우는 게 있어요. 술 먹고 늦게 들어와 마누라가 던진 주걱에 맞아 깨진 앞니는 못 때웁니다. 술 취해 전봇대를 들이박아 깨진 이마는 못 때웁니다. 그 외는 다 때웁니다. 때워요, 때워. 옆집 아줌마끼리 싸워 떨어진 정은 일 분 만에 때웁니다. 양은 냄비, 때웁니다. 칫솔 부러진 것도 때웁니다. 이것도 때우고, 저것도 때우고, 뭐든지 다 때웁니다." 앞부분을 듣지 않아 어떤 연유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이 나라의 방방곡곡에 가난이 깡통처럼 널렸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마을의 골목골목과 고샅고샅을 샅샅이 누비며 고장 난 생활필수품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자 시트러스 향이 풍기는 한 젊은이가 목례를 했다. 아파트입주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서로가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반듯하게 인사하는 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가 짧은 시간에 보인 행동에 '예'란 상대방을 위함인 줄 알았는데 본인의 위상도 한결 돋보이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15년 전쯤 큰 시누이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미수가 얼마 남지 않았던 시누이는 D 여고 출신으로 신교육을 받은 여성이다. 아래 사람인 내게 말을 내려 하지 않았고 우리 가족에게도 시어른으로서 사랑을 주셨다. 큰아들은 외무고시에 합격했고, 고르고 고른 E대를 나온 며느리를 보았다. 그런데 '잘난 자식은 나라의 자식'이라고 외국을 드나드는 아들이, 가끔 세계여행을 시켜 드렸으나 형편이 여의치 못한 둘째 아들과 사는 시누이의 방에는 온기가 없었다. 그러다 임종을 맞으신 거다. 큰아들은 이탈리아에서 근무하고 있어 일정을 조정하고 비행시간을 맞추느라 장례는 5일 장으로 늦어졌고, 빈소는 넓고 최신식인 장례식장에 모셔졌다. 로비에는 외무부 장관의 근조화환이 앞줄을 장식하고 유명 인사들이 줄을 이어 조문을 왔다. 생전에 봉사 정신이 투철했던…
우리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3억 달러(약 4천억 원)를 공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커피애호가들을 자못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우리나라는 GCF에 이미 3억 달러를 출연한 바 있으므로 추가 공여가 된다.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기후기금인 GCF의 본부를 2013년 인천 송도에 유치한 국가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우리도 먹고 살기 빠듯한데 밖으로 돈을 퍼 주냐'라는 볼멘소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감수하고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자연에 빚지고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커피 한 잔'(120㎖)을 생산하기 위해 커피 생산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이 '10분간 샤워할 수 있는 양'인 140ℓ에 달한다. 커피 생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측정하여 물 고갈 문제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을 사용하고 있는데, 커피 한 잔의 평균 물발자국이 140ℓ가 되는 것이다.
정부는 COVID-19 팬데믹,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분야의 의료공백 사태 등을 겪으면서 올해 초부터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대한의사협회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2025년부터 의대정원을 증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16일에는 '보건의료기본법'상의 법정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이후 후속 조치로 의사인력 확충과 필수·지역의료를 강화하는 정책을 마련할 '의사인력 전문위원회'와 '필수의료 확충 전문위원회'를 전문가로 구성해 의대정원 증원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인력 수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공의대와 같이 새로 의대를 만들거나 기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필수의료 공백의 해결을 위해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것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다. 우선은 의대를 설립하고도 필요한 의사 인력이 배출되기까지 최소 10년은 걸린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의대 설립에는 많은 자원이 투입되어야만 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에는 학년별 전용 강의실, 다양한 실습실과 학습실, 도서관, 학생복지시설 및 학생편의시설 등 기본 의학교육 시설뿐만 아니라 기초의학, 임상의학 교수
[충북일보] 되는 줄 알았다. 이기는 줄 알았다. 소망이 이뤄질 걸로 여겼다. 그러나 구부능선에서 좌절했다.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안타깝다. *** 봉황대기 준우승은 쾌거다 세광고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놓쳤다. 지난 9일 결승전에서 대구고에 2-3으로 역전패했다. 9회 말 수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2타점 2루타 동점을 허용했다. 통한의 실점이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1점을 더 내줬다. 거의 품었던 '초록 봉황'을 떠나보내는 순간이었다. 세광고 야구부는 1954년 창단했다. 그 후 처음으로 봉황대기 우승을 노렸다.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전국 제패 도전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 실패했다. 세광고의 봉황대기 결승 무대는 첫 경험이다. 값진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은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선수들은 열심히 던지고, 뛰었다.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야말로 젊음의 경연장이었다. 선수들은 혼을 불태웠다. 땀의 가치를 입증하려는 듯했다. 유니폼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젊음의 열기는 아름다웠다. 불꽃 튀는 아슬아
이소(離巢) 하다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이 쉬운 일 아니어서 망설여 손안에 얻게 되는 것 아무것도 없다 숨 가다듬어 시간 따라 빠져드는 마음 어쩌지 못해 마음 쓰면 쓸수록 부질없는 것으로 남을 수밖에 하늘에서만 이제는 이룰 수 있는 사랑으로 포기해 돌아서고 싶지만 가는 발길 마음대로 돌릴 수 없다 풀어 흩어진 마음 오색 끈으로 잡아 놓고 싶어서 되지 않아 글로 들이대지 말아 마음으로 보내어 마법에 걸리지 않아도 지독한 습관에 빠져 견뎌 스치는 관심으로 좋아하다 사랑으로 이소(離巢)해 그대의 마음 얻어 내어 하나 되고 싶어 안달 나서 침묵으로 짐을 싸서 미련 남기지 않아 그림자 되다
[충북일보]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임금체불액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급기야 고용 당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 집중 점검에 나서고 있다. 먼저 임금체불 취약 업종인 건설업을 중심으로 기획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지난 4일부터 4주간 체불예방·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관련 임금체불은 금액 기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청주지청이 관할하는 7개 시·군(청주·진천·증평·괴산·보은·옥천·영동) 체불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23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7억 원보다 41.9%(7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금체불 근로자는 4천447명이다. 지난해 7월 2천480명보다 79.3%(1천967명) 증가했다. 임금체불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청주지청 관할 전체 임금체불액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4.6%나 된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과 충주지청은 오는 27일까지 충북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임금 지급 실태 일제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 방법은 공무원의 직접 현장 방문이다. 근로자들과 면담을 갖고 임금체불 여부 등을 확인한다. 문제는 점검 때만
문학의 콘텐츠 창출 정연덕 충북시인협회 고문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 포스트모더니즘과 생태주의 사조가 그것이다 인간들의 이성과 합리성을 숭상하던 모더니즘과 과학기술에 반발로 나타나고 인간과 자연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탐색이 주종을 이룬 문학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다 문학의 회복과 확립이야말로 불확정성에 맞서 생명의 존엄성 지켜야 사랑의 불씨를 지펴낼 수 있고 생명을 키우는 시대 요청에 부응하는 길임을 깨닫고 대처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창출이다
위험성평가는 누구나 일상에서 이미 하고 있지만 그걸 모르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위험성평가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운동기구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 중 자전거 운동을 예를 들어 보자. 운동을 위한 자전거를 구매할 때 우선 가격을 고려할 것이고, 구매한 자전거를 얼마나 사용할 것을 고민하게 된다. 가격과 사용 횟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나에게 맞는 자전거를 구매하고자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서 사용빈도와 가격이 위험성평가의 주요 요소가 되는데 이 평가를 잘못해 고가의 자전거를 집 현관에 모셔두고 있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된다. 국제 규격에서 위험성(Risk)은 재해의 발생 가능성과 심각성의 조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처음 유럽에서 법제화된 위험성평가 제도는 과거에 이뤄지던 안전관리와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개념이나 접근방식은 아니었다. 유해위험요인을 찾고 관련 위험성을 없애거나 낮추기 위해 평가를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해 관리하는 등 문제해결에 요구되던 개별적 접근방식을 일반화시키고 종합해 기본적 개념을 재구성하고 절차를 정리한 것이었다. 유럽에서는 사업장 안전관리에 구체적으로
더 편리하고 빠른 교통수단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인식에 맞추어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라 불리는 전동 킥보드가 시민들의 편리한 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2022냔 12월)는 '모빌리티 자동차국'을 신설하여 미래교통에 대비하고,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2023년 4월)"을 제정한 바 있다. 지자체에서도 신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동 킥보드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는지 짐작이 간다. 이러한 확산 속도에도 불구하고 교통수단으로써 갖추어야 할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엔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4차산업혁명 기술의 확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긍정론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사고 저감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퇴출론이 더욱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최근 방송된 SBS(2023년 9월 3일) 뉴스의 "공유 전동 킥보드 '모두' 사라진 파리…왜?"라는 방송을 통해 우리가 걱정했던 상황이 전 세계적인 상황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파리시는 지난 4월 주민투표를 통
낯선 세계를 찾아 떠났다. 가도 가도 끝날 것 같지 않은 사막도로다. 이곳은 미국의 서부에 있는 모하비 사막으로 사막 중에서 가장 건조하다고 하는 곳이다. 모래벌판 사이로 난 도로 위를 가다 보니 어찌나 지루하고 삭막한지 심한 갈증을 느낄 정도다. 물병을 입에 대고 꿀꺽꿀꺽 마셔보았으나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끝 간 데 없이 드넓은 모래밭 위로 아지랑이 현상이 혼란스럽게 보인다. 눈을 닦고 보아도 여전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심하다. 얼마쯤 가다 보니 도로 양편 모래벌판에는 사람 키만큼 자란 굵은 선인장에 붉게 핀 꽃이 참 화려하게 보인다. 사막에 핀 선인장 꽃을 처음 보는지라 더욱 아름다웠다. 물 한 방울 없는 모래 벌의 자연환경에서 적응하는 선인장의 끈질긴 생명력에 그저 놀랄 뿐이다. 가끔가다 보면 바위산이나 초원이 약간 있는 곳에는 인가가 드문드문 보인다. 이처럼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 특히 물과 전기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 생각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되었다. 까마득히 보이는 높은 산 위에 쌓인 하얀 물체가 빙하란다. 그 빙하가 녹아내린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기를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먼 거리에 있는 댐에서 수
무수히 오래전 초등학생 때였다. 해마다 그래왔듯 한 학년을 마무리하며 정든 친구들과 이별의 시간을 가진 적 있다. 선생님의 반주에 맞추어 이별의 노래를 부르며 한 학급 전체가 눈물바다가 된 적이 있다. 너무 어려서인지 감정이 메말라서인지 그렇게까지 슬프지 않았다. 학년이 올라가서 같은 반이 되지 않더라도 교내에서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이성적인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 전체 아이들이 울고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에 맞춰 덩달아 울었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슬프지 않았기 때문에 울면서도 어떻게 구슬피 울면 내 모습이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보일지 생각하며 울 정도였다. 감정보다 보이는 모습에 한때 신경을 쓰던 때였다. 이 무렵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 우리는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그 친구는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고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도 오갔다. 그러나 결국 결혼에 이르지는 못했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컸으나 결혼이란 둘만의 관계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가 집안의 의견도 맞아야 한다. 어른들의 의견이 맞지 않아 그렇게 둘의 관계가 끝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슬픔에 잠긴 그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나러 가며 어떤 위
[충북일보]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초극미세구조를 분석하고 관찰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사업비 1조454억 원을 투입했다.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54만㎡ 부지에 건설 중이다. 원형둘레 800m의 다목적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최초 가동은 2028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현재 부지 조성 공사 진척률은 90%다. 연내 기반시설과 가동 장치, 빔 라인 등의 설계가 완료된다. 충북도와 지역정치권, 경제계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지역사회발전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방사광가속기 활용분야는 물리·화학·생물·의학 등 기초 연구 분야다. 물론 응용 분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바이오 신약, 나노정밀소자, 2차전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활용 사례로 타미플루와 비아그라 개발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 제약사들을 돈 방석에 앉게 한 예다. 국내에서도 활용 사례가 넘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암 유발 기작을 규명했다. 부산대학교는 암유전
한 권의 책이 우리에게 감동을 줄 때가 있다. 젊은 날 《삼국지》, 《어린 왕자》가 그랬고, 나이 들어서는 《논어》, 《코스모스》가 그랬다. 《코스모스》는 1980년 10월 출간되었다. 저자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은 미국의 천체물리학자로 미 항공우주국(NASA) 자문 위원을 하며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다. 그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고 핵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생명의 기원에 흥미를 가졌으며 우주 다른 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믿었다. 《코스모스》에는 우주와 지구의 탄생, 인류의 기원, 우주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가 13장에 걸쳐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칼 세이건은 책에서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코스모스는 대부분이 텅 빈 공간이고 그 공간은 참으로 괴이하고 어두운 공간이라서 그곳에 있는 행성과 별과 은하들이 가슴 시리도록 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했다. 《코스모스》의 마지막 13장에서 칼 세이건은 의미심장한 경고를 한다. '인간은 상호 불신이라는 최면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하나의 종(種)으로서의 인류에 대한 염려 같은 것은 아예 할 줄 모
마타리꽃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그래요 제가 당신께 원하고픈 건 그냥 당신이 제 곁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작은 느낌 하나만 거둬가지 말아달라는 거예요 당신 앞에 서면 가을 호수같이 맑은 동공을 지켜봄이 맘 시려와 어쩜 섬섬이 묻어나는 가녀린 한숨마저 토해 낼 수 없음이 실은 크나큰 아픔입니다 충주호 휘미진 숲길 늦여름 갈꽃 덤불 너머 오도마니 피어난 잊혀진 여인 같은 향기 없는 꽃 한 송이 너덜을 미끄러져 내려온 솔바람이 부스스한 당신의 머릿결을 흩날릴 때 창백한 하늘가에 걸린 낮달만이 내내 어찔하게 다가옵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