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내 건설사들의 수주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8월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건설수주 증감률 추이에 따르면 충북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2분기 충북 건설수주액은 7천54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9.1%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건설업체가 발주자와 한 공사계약액이다. 지역 건설현장을 기준으로 한다. 공종별로 건축부문은 57.1%, 토목부문은 34.0%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 55.8%, 공공부문 31.9% 줄었다. 건축 분야에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경영난으로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하고 폐업한 도내 건설회사는 무려 20곳이다. 문제는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각종 악재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공사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는 중소건설업체들이 많다. 결국 폐업 위기로 내몰리는 순서를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주택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다. 인허가도 33%나 급감했다. 준공
먼 우주에서 기상현상을 관측한 천리안 기상위성은 암호와 같은 데이터 형식의 자료를 지상에 있는 안테나로 보내온다. 이후 이 자료는 지상에 있는 위성 시스템에서 처리와 가공을 거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위성영상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풍이나 안개, 황사 등을 관측한 위성영상이 사용자에게 제대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상위성 운영이 필수적이다. 2023년 현재, 기상청이 개발한 천리안 기상위성의 운영 성공률은 99.9%다. 이 수치는 우리보다 40년 이상 앞서 위성을 운영한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99.6%, 2022.12. 기준)의 운영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는 위성자료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지상국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위성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여, 사용자가 위성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위성 운영시설이나 위성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위성 운영을 복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기상청은 천리안 기상위성 2기(1호·2A호)의 개발과 위성 운영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일곱 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이자 위성자료 공여국으로 성장하였다. 세계기상기구와 기상위성조정그룹
-초로의 누추한 여인이 연신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누구를 찾고 계시나요? "아니 뭐, 그냥. 주변을 지나다 한번 들러 봤어요." -혹시 누구신지요? 이야기라도 나누실 수 있을까요? "나? 신데렐라. 한 때는 꽤 유명했어, 처녀들이 난리였지. 청년들도 줄을 섰었고…. 다 지나간 얘기야." -예? 신데렐라시라면 어찌 이렇게 추레해지셨어요? "메뚜기도 한 때라고 항상 잘 나갈 수는 없는 거여." -그래도, 왕자님이 찾아내서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했잖아요. "얘기를 거기서 끝내 그렇지, 그게 오래 못 갔어." -아니,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무슨 소리예요? "잘 새겨들어야지, 사실은 그 뒷얘기 좀 하려고 왔어." -실망이 너무 클 것 같은데, 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꼭 하고 싶어. 많은 사람이 아는 것보다 진실이 중요한 거잖아, 진실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까지는 다 알아요. 그 후를 얘기해 보세요. "거기까지는 반도 안 돼, 그 뒤가 더 길고 중요한 거여. 그 뒤가." -왕자님과 궁궐에서 알콩달콩 사셨던 거 아닌가요?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그게 오래 못 가더라고. 얼마안가 내게 시들하고 다른 여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고 겨울 맞을 준비에 가족들의 비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종일 코를 푼 흔적으로 코밑이 빨갛기도 하고 쉼없이 훌쩍이기도 한다.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김장철이다. 김장하면 괴산김장축제가 벌써 개최를 하루 남기고 있다. 2023년 괴산김장축제가 11월 3일 금요일부터 11월 5일 일요일까지 3일간 괴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합니다. 개막식에는 '보릿고개'로 유명한 가수 진성, 박군, 진욱 등이 출연하여 개막식 축하콘서트가 열리며 11월 3일 개막식 당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됩니다. "유기농의 메카, 괴산가서 김장하자!"라는 슬로건으로 '괴산고추축제'와 같이 괴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내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었을 때 김장축제 또한 취소가 되었었다. 올 한 해 다사다난하게 축제 및 행사들로 인해 사건사고가 많았던 만큼 이번 괴산김장축제는 안전사고 방지와 바가지요금과 같은 문제의 소지를 사전 방지하고 지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고 본연의 김장문화에 대해 확실하게 포커스를 맞춰 알차게 준비했다고 한다. 웹주소 (https://gimjang.k)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즐길거리, 오프라인 사전신청 등이
캥거루는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호주 인구가 2천600만 정도인데, 캥거루는 4천500만 마리가 있다고 하니 캥거루가 사람 수 보다 1.8배, 대략 말해서 두 배쯤 되는 셈이다. 캥거루는 제임스 쿡 선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쿡 선장은 세 번 세계일주 항해에 나섰는데, 1769년에서 1771년 사이에 1차 항해 도중 1770년 7월에 선박 수리를 위해 호주 동부 해안에서 몇 주간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그 지역 지명에 '인데버강'이나 '쿡타운'과 같은 흔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때 쿡선장 일행은 폴짝폴짝 뛰어 다니는 동물을 발견하고 여러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이들은 캥거루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일단 잡아먹고는 그 가죽 2장을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온다. 쿡은 조시 스텁스라는 화가에게 의뢰하여 캥거루 그림을 그렸는데 이렇게 하여 캥거루는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18년 후에는 살아있는 캥거루를 들여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흔히 '캥거루'라는 단어가 사실은 이 동물의 이름이 아니라 호주 원주민 언어로 "나도 몰라"라는 의미인데 쿡이 착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잘 못 알려진 상식이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쿡 이후 여러
님이여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빛 부신 하늘빛에 나는 서럽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님은 오시지 않고 외롭게 떠 있는 낮달만 같은 마음에 나는 눈물 납니다 기별이라도 주시면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으련만 어찌하여 쓸쓸히 머언 하늘만 바라보게 하십니까 만나지도 못하고 보낸 세월 아까워 나는 슬퍼집니다 영롱한 하늘빛에 님의 얼굴 비치니 더욱 보고픈 님이여
[충북일보]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 국회가 시작됐다. 656조9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심사를 벌인다. 31일 예결위가 예산 심의에 들어갔다. 각 상임위원회도 곧 소관 부처 예산안 심사를 개시한다. 여야는 다음 달 말까지 증액 및 감액 심사를 마쳐야 한다. 헌법상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반영된 주요 사업 예산은 지키고 미 반영된 사업 예산은 추가로 확보하는데 총력하고 있다. 국회 인근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총력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예산 심사 결과에 따라 지역 민심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별로 치열한 기 싸움이 불가피하다. 충북도는 내년 예산 가운데 이미 국비 8.6조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규 사업 추가 반영이 필요하다. 충북도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계속사업 예산증액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임위 단계에서선 감액 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예결위 단계에서는 미 반영된 주요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키로 했다. 국회 대응 주요사업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220억 원), 중부고속도로(서청주-증평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치안협의체, 민·관·경 치안거버넌스 실현의 열쇠 자치경찰제 출범 이후 충북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주민, 기관 등 참여로 소통 중심의 지역맞춤형 치안서비스를 마련하고 주민참여형 민관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한 '자치경찰치안협의체'를 충북도내 각 경찰서 별로 구성했다. 자치경찰치안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자치경찰 사무관련 주민·지자체·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치안문제 해결 및 정책제안을 위한 협의체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치안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정책제안 기능을 부여하고 권한을 확대한 협의체로 타 도와 차별화를 가진 제도이다. 협의체는 치안문제,주민 여론 등 의견제시, 정책에 대한 제언 및 토론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수립 과정과 경찰·지자체 등 지역사회 협업을 통해 주민,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평가 과정을 거쳐 예산확보, 조례제정 등으로 지역현안 해결 추진사항, 문제해결 결과를 주민에게 환류하는 과정까지 3단계에 걸쳐 운영된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해 교육청,도의원,시의원 등을 위원으로 위촉하여 유관기관 확대를 추진하여 예산 지원, 지역 치안에 분야별 전문가 등 자치경찰 협의체…
얼굴 하나가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고문 창문 열어지면 당신이 보입니다 자작나무 사이로 마냥 애처로이 보였습니다 언제나 청아한 오지에서 영혼이 울렁이는 불씨 같은 눈길 돌의 사랑 받아 마시는 푸른 이끼들의 생명처럼 죽을 진실 파묻힌 단아한 피의 얼굴을 살아온 길 그대로 슬픈 사연 거느린 창백한 얼굴 하나가 자꾸만 흔적 핥으며 지우려 지우려 애를 태웁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다.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어느 날이다. 아버지는 내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무엇에 빠진 사람처럼 하염없이 창밖을 보고 계셨다. 그때 등을 돌리고 서 계신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얼핏 찬바람에 떨고 있는 작은 새를 떠올렸던 것 같다. 쪼그라든 몸, 가냘픈 팔다리, 구부정한 등. '아 아버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날 아버지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다. 15년 전, 내가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의 뒷모습이다.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 쇠이(vliheim hammershol)만큼 뒷모습을 많이 그린 화가도 드물 것이다. 그는 평생 뒷모습에 천착한 화가다. 한국 관객엔 낯설지만 2021년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린 빛 영국 테이트 미술관 전시 때 '실내'라는 딱 한 작품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그의 화풍은 시적이고 고요한 회색 톤의 초상화와 단순한 생활방식이 가구나 채색을 통해 나타낸 실내 풍경화로 유명하다. 그는 대부분 실내를 고집했으며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그렸다. 특히 그의 그림에 나타난 뒷모습의 여인은 언제나 내면에 고요히 흐르는 침잠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단순 우울한 그의 그림이 요즘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분주한 아침 일상에서 벗어나 국립 양로원으로 발길을 향한다. 바르게살기 회원들과 함께 동행했다. 양로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빛이 휑~한 어르신들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목발을 짚거나 휄체어에 몸을 의지하고있거나 절뚝거리며 걷는 분도 계신다. 그곳 두터운 벽면 안에 갇혀 초췌한 맘을 기대고 살아가시는 듯하다. 마치 섬에 갇힌 외로운 사람들처럼 무료함이 찾아들 때마다 과거의 꿈을 지우게로 지우고, 꾸역 꾸역 시간을 삼키고 계시는 듯 보인다. 무심하게 오도카니 앉아 계시는 어르신께 다가가 "안녕하세요?" 다정하게 인사드리자 공허한 설렘으로 허틋한 웃음 지으며 "당신이 누구여…" 내 손을 만지면서 가슴 아픈 설움을 삼켜 눈물을 글썽이신다. 체온을 같이 나누던 자식들과 헤어져 세월의 무게를 지탱하다가 쭈글하게 늙어 가는 새처럼 여윈 목이 슬퍼보인다. 유난히 말수가 작아 얌전한 어머니 한분 곁으로 다가갔다. 공손히 눈인사 드렸더니 나를 덥썩 껴안으면서 "왜 이제왔어? 내 딸아" 하시며 속울음 삼키신다. 치매를 앓고 계시는 것같다. 매일 미동 없이 서 있는 눈사람처럼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 줌 노을속에 얼굴을 파
먼 길 떠난 당신께 문득 편지를 씁니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여유도 없었는데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오늘 음성에 다녀오는데 사정리 저수지 벚꽃길이 아름다운 단풍길로 변해 있더라고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가을은 언제 이렇게 가까이 다가왔을까요? 당신이 있는 그곳은 여기보다 더 아름답고 안락한 곳인가요? 당신이 우리 곁에서 떠난 지 벌써 28개월이 지났어요. 가끔 우리 집 시계가 멈춘 듯 느껴지고 당신은 외출 중인 것 같은데 지난 추석에 제사를 준비하며 떠올리니 우리 시계가 고장 난 시계는 아니었어요.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남아 있는 우리 세 식구 가슴에는 슬픔과 공허함이란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이번 추석에 당신의 8번째 제사를 준비하며 잠시 원망도 했습니다. 함께 즐거워야 할 명절에 당신은 왜 제삿밥을 먹어야 하는지 나는 왜 살아생전보다 더 정성스럽게 당신의 제사상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마주 볼 수도 없는데 어리석은 아내는 당신이 떠나고서야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며 허망하게 제사상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속으로 깊은 슬픔을 삼킵니다. 당신의 두 딸 주희, 세희는 늘 흐느끼며 절을 하
고규창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0월 29일자로 별세하였다. 1964년생으로 향년 59세, 청주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행정고시 33회, 서울대 행정학 석사, 경희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 등을 역임한 후 작년 9월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직을 수행하던 중 췌장암으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의 커리어로 보았을 때, 향후 그의 인생은 성공에 대한 보증수표와도 다름이 없었다. 앞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있었지만, 운명이 그를 거두고 말았다. 60도 안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부고를 접하면서, 참으로 인생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으며 이스라엘을 가장 부강하게 만들었던 왕 다윗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알지 못하거니와"라고 시가를 읊었다. 인간은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그 화려했던 꽃을 꽃답게 만들어주었던 땅조차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죽음의 존재는 늘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며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거대
[충북일보] 충북 경제인들이 만든 희망의 티샷이었다. 충북 번영의 굿 샷이었다. 충북지역 경제 비상을 위한 만남이었다. 충북지역경제가 골프공처럼 쭉쭉 뻗어 나갈 것 같다. 멋진 대회였다. *** 줄탁동시의 힘으로 함께 가야 13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끝났다. 30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충북일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했다. 충북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친목 도모와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방안을 찾았다. 지역발전에 힘을 주는 대회였다. 160명의 충북경제인들이 참가했다. 한 자리서 만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렸다. 통쾌하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골프로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친목까지 도모했다.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에겐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이 증정됐다. 경기를 마친 뒤엔 만찬이 이어졌다. 경제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했다. 같은 목표를 향한 이들이 만난 자리였다. 경영이라는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인들이 서로 힘을 얻었다. 인적 네트워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전체 보폭을 넓혀가는 기회로 만들었다. 김영환 충북
[충북일보] 충북의 못난이 농산물이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독보적 활약으로 충북도민들의 공동이익을 보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충북경제발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못난이 김치는 현재 높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식업중앙회에 10t을 첫 출하 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곳곳에 226t이 팔려나갔다. 미국 등 8개국에 수출하는 등 국경을 넘는 농산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충북의 못난이 농산물 가공식품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의 경우 지난해 밭에서 수확하지 못하는 배추를 수매해 담갔다. 론칭 직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못난이 농산물 확대는 버려지는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이다.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다. 발상의 전환이 만든 획기적 변화다. 충북도는 한 발 더 나가기로 했다. 충북농업기술원 내 못난이농산물산업화TF팀을 가동키로 했다. 이 TF팀은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식품자원팀)와 농촌자원과(식품소득팀), 농정국 농식품유통과(농식품산업팀)로 구성됐다. 못난이 김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일단 사과·수박·감자·고추 등 모든 농산물로 확대된다. 버려지던 끝물 고추로 만든 다진양념(다대기)·장아찌·부각 등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가을이다. 전국의 산이 붉게 물들어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이자 삼파수(三巴水)인 속리산 또한 마찬가지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탐방객들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탐방객도 저마다의 색으로 치장을 했다. 세속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발한발 여유롭게 걸으며 가족과 친구와 연인들이 자연과 하나된다. 걸으며 자아를 찿아가는 시간이다. 걷기는 가장 보편적이고 편안한 운동이다. 그러다 보니 각 자치단체는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진행한다. 보은군은 1회 군민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하였다. 포항시는 걷기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4급이상 공무원들과 함께 맨발로 걸으며 시정현안과 관련한 소통회의를 진행했다. 안동시의회는 '안동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걷기 앱 개발 및 마일리지 부여, 도시공원에 맨발걷기 산책길 조성 검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산림청은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을 조성하고 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속리산둘레길, 내포문화숲길을 통과해 안면도 소나무숲길까지 849㎞의 장거리 코스다.…
어느 주말, 음악학원을 마친 아이를 데리고 젊은 부부가 식사를 하러 인근 건물의 식당을 향합니다. 한두 걸음 앞서 걷는 아빠의 뒤를, 엄마와 손을 잡고 따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아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이 노래 알아?" "응? 오늘 연습한 곡이야? 새겨듣지 못했어. 다시 한번 똑바로 불러봐." 멜로디가 있는 곡인지 랩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콧노래여서 다시 들었지만 모르긴 마찬가집니다. "잘 모르겠는데, 유명한 노래야?"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 내밉니다. "에이 엄마는…, 이걸 몰라? '볼빨간사춘기' 노래잖아. '러브 스토리'. 얼마 전 엄청나게 역주행했는데…." "네가 너무 개떡같이 불러서 그렇잖아." "그렇지. 내가 완전 개똑같이 불렀지." "아니, 개떡같다고." "그래, 개똑같다고." 접두사 '개'를 두고 엄마와 아이의 사이에 언어가 제대로 소통되지 않습니다. 어느 지하철. 점잖은 중년 남자의 옆자리에서 두 젊은이가 대화를 나눕니다. 중년은 젊은이들이 '개'로 시작되는 단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쓰는 걸 보고 깜짝 놀랍니다. '개웃겨' '개좋아'…
나는 몰랐다. 예순세 번을 맞이하고 보냈으면서도 실체를 몰랐다. 가을, 낭만의 계절이라는 가을 말이다. 무성했던 초록이 성글어지고 바람이 선선해지면 '가을이 또 왔네.' 했을 뿐이다. 탐스럽게 핀 국화꽃으로 도시가 알록달록 색칠되면 '아, 가을이구나.' 했을 뿐이다. 그때 잠시 감상에 빠져 커피의 짙은 향을 음미하기도 했을 것이다. 혹은 잠시 가버린 여름을 아쉬워하면서 낭만에 젖기도 했을 것이다. 내게 예순세 번의 가을은 이런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퇴직하니 시간이 많이 생겼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부터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씩 산책 같은 등산을 했다. 주로 것대산과 낙가산으로 갔다. 걸으며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다. 문학을 얘기하고, 사는 얘기를 했다. 직장 다닐 때 체력단련행사의 하나로 산을 허겁지겁 오르던 모습이 아니라 정말 여유롭게 쉼을 만끽하면서. 이렇게 여름을 다 보내고 나니, 숲의 작은 몸짓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숲이 내뱉는 숨소리가 귀에 들렸다. 자연스레 바람이 지나가면 바람 얘기를 하고, 발 등에 스치는 풀잎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는 낙가산과 것대산에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9월 어느 날
10월에는 어떤 특별한 날이 있을까. 우선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있다. 그날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건국과 한글 창제의 기념일이 있는 달'로,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저 '이틀의 공휴일이 있는 달'로 10월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기념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속칭 '빨간 날'이 아니기에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10월에는 '호국(護國)의 날'들이 있다. 1597년 10월 25일(음력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왜군의 전함 133척을 무찔러 나라를 구했고, 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하얼빈역에서 국권침탈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나라의 패망을 목전에 두고 끝까지 싸워 지켜냈던 날, 외세 침략의 불법성과 그에 저항하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날이 모두 10월에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건이자 역사지만, 언제였는지를 기억하거나 기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두 호국의 날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과 대한의군참모중장인 안중근 장군이 지휘관이면서도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
푸른 창가에서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먼지가 추억처럼 희미하게 쌓인 오래된 공간 속에 물감 냄새가 빛바랜 청바지처럼 털털하게 배어 나오고 있었다 반질반질 닳아있는 나무 계단을 지나 아치형 창가에서 오늘도 가진 것을 하나씩 비워가는 노교수가 오래된 축음기를 틀자 갈색 나무를 닮은 따뜻한 목소리가 나온다 언젠가 먼 이국땅을 배경으로 훤칠하게 서 있는 그의 꽃 같은 젊음이 작은 액자 속에서 바람처럼 미소 짓더니, 이내 나무계단을 가볍게 내려간다 아이비 넝쿨 우거진 푸른 정원에 햇살 가득 내리고 먼 길 향해 집을 나서기 전 그가 연보라 싱그런 붓꽃을 모아 십자가 앞에 기도드리고 있다
[충북일보] 그동안 의사 부족 문제는 지역의료 생태계를 직격했다. 비수도권 병원은 필수의료 인력마저 구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점차 환자들의 신뢰까지 잃게 됐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일은 자꾸 늘어나고 있다. 그럴수록 비수도권 병원의 의사 확보는 더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충북의 경우 치료가능 사망자수와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가 모두 전국 1위다. 충북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1.59명이다.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한 마디로 충북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최하위다. 충북도는 기존 89명인 의대 정원을 221명 이상 증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충주지역에선 충북대병원 충주 분원 설립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의대 정원 증원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정부는 얼마 전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비수도권 국립대병원의 역량 강화다.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수도권의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교수 정원을 늘리고 총인건비 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필
필자의 모교, 능월초등학교가 지구상에서 소멸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칠순을 바라보는 중년의 가을!, 유년을 그리며 그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지루하던 장맛비가 그치고 가마솥 같은 폭염이 거세다. 매미울음 소리마저 오래된 유성기판처럼 늘어지고 있다. 청성초등학교에 들어섰다. 방학 기간이라 텅 빈 교정에 중장비 소리가 분주하고 인부들의 땀 냄새가 무겁다. 방학 기간임에도 교감 선생님 혼자 교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자상하고 친절한 선생님 덕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능월초등학교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1945년 7월 7일 청성초등학교 능월 분교가 문을 열었다. 6학년 14명으로 개교를 하여 2009년 2월 28일 마침내 폐교의 운명을 맞이하였다. 65년 동안 3천18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정성스럽게 잘 정리된 청성초등학교 홈페이지 추억의 학교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청성면 도장리 469번지로 모교를 신축 이전할 당시 학교 부지를 기증한 분들의 명단에 필자의 시선이 멈췄다. 1954년 4월 양임석, 신한용, 양병욱, 육종혁 등 4명이다. 300~1천 평까지 부지 매입비를 기부한 것이다. 먹
가을 정원 청라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봄날, 생명의 태반을 품었던 흙의 옹알이로 시작된 정원의 꿈 살아남기 위한 거센 투쟁의 몸짓으로 암세포처럼 자맥질하던 뿌리의 혼 풀뿌리에 걸려서야 눈물 흘렸네 자갈밭을 만나고야 핏물 흘렸네 급기야 가을빛 사랑, 그 화려한 울음소리 잠깐 보였다 사라진 곡예사의 멋이런가 우주와의 불꽃 같은 사랑도 끝이런가 나도 속절없이 흔들리며 예까지 왔구나 가을 정원을 서성대던 내 가슴에 폭설이 성급히 내려앉는 중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수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다. 기계작업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큰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동작 자체가 위험하다. 기계의 동작은 회전동작과 직선동작으로 구분되는데 회전부에는 물리거나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고, 직선동작은 운동부와 고정부 사이에 위험점이 있다. 이런 위험점은 발생형태에 따라 물림, 말림, 협착, 끼임, 절단으로 구분된다. 위험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험장소나 위험부위에 작업자가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호장치를 설치하거나 출입통제, 작업 중지, 보호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작업 중 갑자기 기계가 정지하거나 이상상태가 발생하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수리, 보수, 정비작업과 검사, 청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을 비정형 작업이라 한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 중에서 비정형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은 생산 공정 내에서 매일 규정된 공정에 따라 지정된 작업자가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지만, 비정형작업은 불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안전 작업절차가…
'선생님, 우리 학교 근처에 있어요. 찍었을 때 선생님 생각했어요.' 세 컷의 코스모스 사진과 함께 카톡으로 온 메시지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제자가 주말에 산책을 하다가 코스모스를 찍어 보낸 것이다. 제자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쯤에는 호된 가슴앓이로 방황하면서 고민을 털어놓았었다. 고향인 수단에서 내전이 계속되자 가족들이 집과 일자리를 잃고 쫓기며 오로지 살기 위해 피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공부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나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만나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슬림인 그가 즐겨 먹고 특히 좋아하는 음식인 샤오르마를 먹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읽어주며 다독여 주었다. 아울러 수단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남은 공부를 잘 마치고 취업을 하는 것이 가족들을 위하는 길이자 스스로를 위하는 것이라고 설득을 하자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공부를 해서 졸업을 하고 취업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행히 생각을 정리하는 눈치였고 표정도 밝아졌다.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수단의 내전으로 가족들이 이민까지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가족들 중 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