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제천] 안태영 작가의 첫 시조수필집 '서강, 그 깊고 푸른 눈물'이 간행됐다. 이 시조수필집에는 시조 238수와 수필 15수가 실려 있으며 연도별 총 4부(379쪽)로 구성돼 있다. 작가 안태영은 1981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으며 2014년 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2016년 공무원문예대전 수필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청풍명월정격시조문학회장이며 제천 의림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부 '봄이 오는 강가에서'(2016년), 2부 '목련, 눈 오는 날 피다'(2015년), 3부 '돌아갈 곳이 없다'(2014년)는 시조로만 묶여 있으며 4부 '시조수필'(2014~2016)은 시조와 수필이 함께 혼재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시평을 쓴 함세린 시조시인은 시조와 수필을 함께 편집한 형식적 특징의 특이성에 주목하면서 시조의 압축적 형식미와 수필의 현대적 특성을 조화시키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책에는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가 제천과 영월 경계에 흐르는 서강과 관란정을 중심으로 해서 외부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생육신 원호의 저항적 삶을 서강으로 형상화한 이미지가 작품 곳곳에 강물처럼 흐르고…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이 군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와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영동군 인문학교실'을 4월부터 개최한 이후 매달 군민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6월에는 우리 영동 출신으로서 난계국악단 초대상임 지휘자이기도 했던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강호중(사진) 교수가 영동을 찾아 인문학 강연을 펼친다. 강 교수는 1985년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을 창단하여 국악의 대중화를 이끄는데 크게 공헌한 바 있고, 난계국악단 초대 상임 지휘자로서 난계국악단을 이끌며 150회 이상 연주회를 성황리에 펼친 바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악장' 이수자이기도 한 강 교수는 추계예술대학교에서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악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대한민국 무용제 작곡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인문학 교실은 '국악의 이해'라는 주제로 6월 28일 오후 7시에 레인보우영동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섰던 강 교수의 노력이 묻어나는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악의 고장 영동 출신 강호중 교수에 이어 7월에는 세정문화회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명곤 이사장의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군…
[충북일보] 김태환 작가가 스무살때부터 5대륙에 걸쳐 20여 개국을 여행하며 고민했던 흔적들을 담아 '떠나, 오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작가가 세계 여행을 다니는 동안 너무나 멋진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쌓으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고, 현실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자신의 숨겨진 모습과 마주하는 순간을 공유하기 위해 책으로 펴 낸 것이다. 홈스테이, 카우치서핑, 봉사활동, 온천여행, 맥주여행, 드라이브여행 등 특이하고 신기한 여행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길 위에서 보내는 그 순간순간 작가가 깨우치는 인생의 새로운 맛과 향으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책속에서 작가는 여행을 완성하는 가장 마지막,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행자 자신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도시에서의 삶이란? 도착한 첫날에는 머물게 될 집에 처음 발을 디디며, 이곳이 나의 공간이구나하고 깨닫는 것. 옷장도 열어보고, 화장실에 들어가 괜스레 물도 틀어보고, 가방을 놓은 다음엔 준비된 침대 매트리스에 함성을 발사하며 누워보고, 그리고 숨을 고르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없기에 새로 사야할 것들을' 요모조모 쪽지에 적어 근처에 있는 슈퍼와 마트로 가서 쇼핑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 세 번째 사람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읽으면서 만난 수많은 '세 번째 사람'들의 서사에 관한 비평을 담은 것이다. 동화작가로서의 감성적인 필치와 비평가로서의 섬세한 분석력이 조화를 이루고, 작가들의 마음결을 읽는 섬세한 눈, 작품의 핵심을 잡아내는 예리한 비평 감각이 돋보인다. 동시대 아동문학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어린이에 대한 성찰을 이끌 뿐 아니라 세상 읽기를 믿음직스럽게 안내한다. 각 편마다 섬세한 분석력, 철학적 사유, 감성적 글쓰기가 어우러져 독자들을 깊은 공감의 세계로 이끈다. 작가는 그 자신이 동화의 수혜자였다. 유년 시절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동화는 그에게 세상에 대한 질문에 답을 들려주었고 진심으로 바라는 세계를 눈앞에 펼쳐 보여 준다. ◇이선비, 의궤를 만들다 '의궤'와 조선 시대 궁중 기록화인 '의궤도'를 통해 조선 시대 역사를 짚어 보고 조선 후기 궁중 미술의 흐름과 의궤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투철한 기록 정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 대치동 '세계로 학원' 강사들의 십여 년 노하우를 담아 초등생들이 궁금해하고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집
◇빨간 머리핀 열일곱 살 소녀 예예와 류사를 통해 혼란스럽고 힘겨운 성장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예 아버지의 비밀을 둘러싼 이야기가 중심 서사를 이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보다 주목해서 볼 부분은 류사와 예예가 갖는 십대 특유의 불안과 갈등이다. 엄마의 뜻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진로를 정한 류사는 자신의 재능에 대한 믿음도 없고, 피아노 치는 일이 즐겁지도 않다. 예예 또한 영어를 특별히 잘하긴 해도 남다를 것 없는 평범한 소녀다. 당연히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진로를 정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류사와 예예는 서로에게 토라지고 시샘하고 도발하고 위로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힘겨운 한때를 통과해 나간다. 한편, 예술대생 리자퉁과 멍의 실패한 연애담 역시 이 작품에서 중요한 줄기를 이룬다. 리자퉁과 멍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도 계급적, 경제적 차이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멍은 미국인 교수와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둘은 이후에도 서로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 대학생 남녀의 연애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상태로는 그 어떤 연애도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충북일보=충주] 충주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단체 문향회는 내달 1일~8월 10일까지 제5회 전국 여성문학 공모전을 연다. 참가자격은 만19세 이상의 전국 성인 여성(등단작가 제외)으로 자유로운 주제의 시 3편 이상, 또는 수필 2편 이상을 제출하면 된다. 문향회는 장원(1명), 차상(2명), 차하(2명), 장려(4명) 등 총 9명의 입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하고 입상자에게는 장원 100만원, 차상 50만원, 차하 30만원, 장려 1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모전 시상식은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 맞춰 오는 9월 15일 호암지생태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며, 입상작을 포함해 공모전 참여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원 산책로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경인 문향회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여성문인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문향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향회는 지난 1991년 창립돼 현재 35명의 회원들이 문향집 발간, 시낭송대회 등 활발한 문학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한 사항은 문향회 사무국(01
[충북일보]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 후원을 받아 6월 30일까지 '6회 녹색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최근 3년 이내 출간된 시·시조·동시·소설·동화·희곡·수필 작품집이나 단행본을 추천을 거쳐 응모해야 한다. 추천은 문학단체·출판사, 문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총학장이나 전공교수는 물론 일반 국민이나 작가 스스로도 할 수 있다. 추천서 양식은 산림문학회 홈페이지(www.kofola.or.kr)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수상자(1명)는 녹색문학상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30일 발표한다. 상금은 3천만원이다. 지난해 5회 수상작은 이순원(60) 작가의 장편소설 '백년을 함께한 친구 나무'였다. 대전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충북일보] 충북대 유럽문화연구소가 프랑스내 한국문학번역 현황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8일 인문대학 228호에서 열리는 '프랑스 내 한국 문학번역 현황' 세미나에는 한국 문학번역 전도사로 자처하고 있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장 클로드 드크레센조 교수가 진행한다. 드크레센조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10여 년 동안 자신이 추진해온 번역 및 출판활동과, 최근 프랑스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의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을 맡은 드크레센조 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고은의 '히말라야', 박범신의 '더러운 책상', 은희경의 '누가 꽃피는 봄날 리기다소나무 숲에 덫을 놓았을까',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 등 40여 편의 한국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 내에서도 한국문학만을 위한 독특한 출판사다. 그는 한국문학 전문출판사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웹진 '글마당'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6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 파리도서전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조만수 프랑스언어문화학과 학과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드크레센조 교수를 초청하게 돼 기쁘다"며 "프랑스언어문
꽃들이 화사하게 피는 아름다운 봄날이다. 글쓰기 시간에 김 팀장님이 '아내 생일날'을 낭독하는 소리를 들었다. 부부의 따뜻한 사랑이 밀물되어 저마다의 가슴으로 밀려와 "참 부럽다", "좋네요" 칭찬의 소리가 이구동성이다. 부부란…. 내 생일 날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평생 홀로 사신 시모님이 어려워 말 못하고 살았지만 시모님이 챙겨주셔서 생일날은 미역국, 생선, 나물로 따뜻이 먹었었다. 지난 일요일 자식들이 모여 생일축하 점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실제 생일날인 오늘 아침엔 미역국도 못 먹고 점심엔 혼자 밥 먹고, 저녁은 빵과 음료수를 들고 와 혼자 먹으니 눈물이 맺힌다. 부부래야 그 흔한 '축하한다', '사랑한다' 말 한마디 들어 본일 없고, 몇 년 전 점심엔 잡채밥 두 번 사준일 밖엔 기억이 없다. 그래서 난 가슴의 한을 말 못하고 혼자 속상하고 눈물지으며 속을 썩이다가 지쳐 머리도 빠지고 쭈글쭈글 주름진 황혼의 인생이 되지 않았나. 평생 동안 직장의 중책을 맡으며 연구 노력해 앞서가는 사회생활로 지도자의 길을 걷던 남편이었다. 오늘은 문학 행사로, 내일은 시 낭송으로, 학생교육 연구학교 발표활동으로 밤낮으로 많은 노력
[충북일보] 임화는 1930년대 전후의 대표적 카프(KAPF) 시인이자 마르크스주의 문학비평가다. 김기진과 함께 카프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면서 한국문학사의 계급주의 문학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그의 계급주의 문학은 사상적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예술성을 소홀히 하였다는 부정적 평가와 일제의 식민통치 속에서 태동된 저항문학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특히 신경향파 시의 과격한 폭로와 거친 구호성 문장들을 극복하고 계급주의 사상을 기조로 한 정치적 신념을 감동적 서사로 형상화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식민화와 현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던 우리 민족의 특수한 상황을 성찰한 점,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신랄하게 비판한 점, 사회주의 사상으로 인민대중을 계몽하려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는 시의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면서도 문학성을 살리기 위해 표현과 구조를 적극적으로 탐구했다. 미적 거리 확보를 위해 비유적 이미지와 상징적 기법들도 다양하게 사용했다. 주관성을 강화시켜 대상과의 거리를 없애려 했고, 대화와 서술적 담화를 사용해 극적 이야기를 제시했다. 그는 일생 동안 100여 편의 시를 남기는데, 1926년부터 1928년까지의 초기 시에는 소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3권이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청춘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본능적이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레누'와 '릴라'라는 두 여성의 60여 년 우정을 그린 '나폴리 4부작'은 1권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두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에서 청년기를 그렸다. 3권인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는 중년기에 접어든 두 주인공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성인이 된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분리'할 수 없다. 이는 릴라가 어릴 때 쓴 이야기를 베껴 자신의 첫 소설을 출간한 레누의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레누의 성공은 오로지 레누 혼자만의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 아니었고 릴라가 존재함으로써 가능했다. 릴라에 대한 레누의 질투도 기형적이다. 자신의 첫사랑 니노에 대한 마음은 예전에 니노의 연인이었던 릴라를 향한 감정과 함께 뒤섞인다. 니노를 향한 순수한 마음과 한때 릴라의 연인이었던 니노를 차지한다는 욕망이 레누의 내면에 공존한다. 나폴리를 떠나는 레누와 나폴리에 머무르는 릴라의 삶은 급변하는 사회상과 더불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
[충북일보] 김영하 작가가 신작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출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이다. 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묘하게도 편편이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들이다. 각자도생하는 하루하루가 외적 관계뿐 아니라 내면마저 파괴시킨다. 인간은 그 공허함을 어떻게 메우며 혹은 감당하며 살아가는가. 작가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이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슈트'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신의 장난', '오직 두 사람' 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 이 차이는 2015년 '아이를 찾습니다'로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을 당시, 작가가 쓴 수상 소감에서도 감지된다. 작가는 "이제 우
△Who? Special 문재인 오늘날 대한민국을 비롯한 이 시대를 이끄는 '현대 대표 인물'의 이야기로 구성된 시리즈다. 기존 위인전에서처럼 너무 먼 시대에 활동했거나 과장된 신화처럼 느껴지는 인물이 아닌, 현재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의 현실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는 원칙의 멘토 문재인에 대해 알아본다. 책 속 부록인 '통합지식 플러스'에서는 문재인의 성장 과정과 학창 시절, 인권 변호사에서부터 청와대의 여러 직책을 거치며 활약한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부분의 '어린이 진로 탐색'은 한 가지 직업을 자신에게 투영해 보며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한 코너다. 이번 편에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제공한다. △약속꽃을 그려요 단순하고 강렬한 그림문자로 약속을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최초로 고안한 약속의 기호와 그림문자(픽토그램)에 가까운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충북일보] "노무현이가 감이 되겠나 말할 때, '저도 됩니다' 말하기에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저는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감이 되겠나 물으면 '감이 된다'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말은 떠듬떠듬 유창하지 않게 원고를 보면서 읽었습니다만 저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통령 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저자 문재인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함께 '깨끗한 변호사'가 되기로 의기투합한 동업자로 시작해 30여년 간의 동행을 거쳐 자연스레 평생의 동지가 되었다. 이 책은은 그런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하는 저자 문재인의 노력이자,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참여정부 5년의 기억이다. 뭐 하나 딱히 내새울 것 없는 흙수저로 태어난 저자 문재인은 민주화 운동의 한가운데에서 다시 인권변호사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해왔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인권변호사였던 노무현을 만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필연과도 같은
[충북일보]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잠' 1, 2권이 세트로 출간됐다. 책장을 넘기면 28세의 의대생 자크 클라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자크 클라인의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11살 때 항해 중에 목숨을 잃었다.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로,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불리는 수면의 5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카롤린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수면 탐사 실험에서 수면 6단계를 발견하고, 콜럼버스 시대에 탐험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지도에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표기했던 사실에 착안해 수면 6단계를 '미지의 잠'이라 이름 붙인다. 수면의 6단계는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근육은 이완되지만 뇌 활동은 훨씬 활발해지는 단계로, 시간의 지각도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실험 도중 사고로 피험자 아킬레시가 사망하고, 이 일은 카롤린의 해고로 이어진다.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그날 저녁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당황한 아들 자크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충북일보=보은] 보은군이 후원하고 실천문학사에서 주관하는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자의 첫 시집이 나왔다. 22일 군에 따르면 2012년 '제1회 오장환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이재연 시인이 최근 '쓸쓸함이 아직도 신비로웠다'라는 제목의 첫 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에는 현대인의 생에 관해 원초적 의미를 부여한 42편의 주옥같은 시편들이 실려 있다. 그의 시는 '관찰과 내성을 오가는 진술에 교묘하게 들어있는 호소력이 말의 유희가 아닌 생각의 깊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홍일표 시인은 "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존재의 쓸쓸함이 배면에 자욱하다"라면서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냉온의 정서를 조율하면서 균형을 유지한다"고 평했다. 이 시인의 이번 시집은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자의 첫 시집이라는 점과 1급 출판사를 통해 발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 상은 보은 출신인 오장환 시인(1918~1951)의 시적 성과를 기리고, 부박해지는 문학적 환경 속에서 시의 현실적 위의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했다. 그 동안 이 시인을 비롯해 신윤서(2회)·리호(3회)·채인숙(4회)·박순희(5회) 시인 등 문단에서…
[충북일보=제천] 제천기적의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도서관 대상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도서관은 지난 해 '마을길에서 지역의 인문정신을 만나다'에 이어 올해 '걷다, 찍다, 그리고 쓰다. 길 위에서 포토에세이 쓰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지역 전문가들이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6월부터 10월까지 지역 탐방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 주변 면소재지 25개 마을 1천665가구가 물속에 잠겨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수몰 이주민의 애환을 담고 있는 지역을 탐방한다. 특히 제천 산간 마을의 나지막한 산기슭 비탈진 땅 자드락길, 한여름의 신비 금수산 얼음골, 하늘아래 첫 동네 다불리의 마을길을 걸으며 어린이들이 길마다 담겨 있는 제천의 향토사를 마주하고 현재의 모습을 빛으로 이야기하는 사진으로 담아 지역의 인문을 기록한 책으로 만들어 낼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어린이들에게 지역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키워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지역의 역사,
[충북일보=옥천] 23회 지용신인문학상에 강성원(57·사진·전남 여수시)씨의 '호른 부는 아침'이 선정돼 19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19일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신강섭 옥천부군수,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문학계 관계자, 수상자 가족 및 친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으며 앞으로 기성문인으로서 활동하게 됐다. 지용신인문학상은 옥천문화원이 주관하고 옥천군에서 후원한다. '향수' 시인 정지용(1902~1950) 선생의 시문학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이번 수상작 '호른 부는 아침'은 심사위원으로부터 "한적한 바닷가의 한 정경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치미 떼면서 한순간에 포착해 냈다"며 "아주 알맞은 시적 변용과 언어의 묘미를 잘 살린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해맥문학동인으로 활동 중인 강씨는 "정지용 시인과 같이 단어 하나라도 옥석으로 갈고 닦아 따뜻한 시어를 창조해 내는 시인이 되고 싶다"며 "낮은 곳에 눈길을 두고 희망을 노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며칠 전 살던 집이 계약만료 되어 바로 옆 동네로 이사를 했다. 아침부터 서둘렀는데도 살아오면서 하나둘씩 늘어난 살림살이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사실은 2년 전 이사할 때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가 도맡아 했었다. 점심때가 지난 줄도 모르고 아내와 둘이서 이방 저 방을 정리하다 보니 동생네 가족이 부모님을 모시고 들어왔다. 동네 음식점에 부탁한 식사가 배달되어 먹으려 하는데 아버지가 보이질 않았다. 분명히 인사도 드렸었는데…. 어머니와 동생네 가족들께 먼저 식사를 하라고 하고 밖으로 나가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버지가 등나무 아래 홀로앉아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깜짝 놀라 무슨 일 있으시냐고 물어보니 아버지는 눈물을 훔치시며 "애비야. 니가 이사를 한다니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나는 하나도 기쁘지가 않구나!"라고 말씀을 하셨다. "아버지 왜그러세요. 저번에 살던 집보다 교통도 좋고 햇볕도 잘 들어 저는 좋은데요. 집사람도 이 집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고 부자(父子)는 그렇게 한참을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나이 오십이 넘어 집 한 채 없이 이리저리 떠돌며 사는 큰 자식이 안쓰러워 그
[충북일보] 고은의 시편들은 삶의 편력만큼 굴곡이 심하고 다채롭다. 시공간이 방대하게 열려 있고 등장인물 또한 매우 다양하다. 어떤 시는 높은 바위산이고 어떤 시는 낭떠러지 계곡이다. 어떤 시는 핏물이 스민 대나무고 어떤 시는 칼바람에 유연히 몸을 휘는 갈대다. 어떤 시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이고 어떤 시는 눈보라 몰아치는 혹한의 겨울이다. 어떤 시는 잔잔한 물결이고 어떤 시는 격류다. 어떤 시에서는 뒷골목 만취한 부랑자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어떤 시에는 격랑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검푸른 파도소리가 들린다, 그에게 현실의 질곡과 시의 질곡은 하나다. 시는 역사의 산물이기에 시가 죽으면 역사의 진실이 죽는 것이다. 초기 시에는 이런 역사의식보다 허무와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 시기의 허무적 비애감은 만물은 소멸한다는 죽음의식에 기초한다. 이 죽음의식이 지상의 삶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낳고 기행(奇行)과 자학적 일탈을 낳는다. 만물의 근원에 대한 천착과 최초의 시간에 대한 갈망을 낳는다. 중기로 접어들면서부터 그의 시는 역사와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눈뜨기 시작한다. 10년 동안의 승려생활을 마감하고 환속한 그는 197
[충북일보] "옛사람들은 침묵의 그윽함과 흥취를 음미할 줄 알았다. 그들은 침묵을 몽상에 잠기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색하거나 기도하고,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 있는 조건이라 여겼다. 진정한 미학적 탐색을 떠났던 작가들의 글에 빠져드는 일보다 침묵을 느끼기 더 좋은 방법은 없다." - 이 책은 감각의 역사가 알랭 코르뱅이 펼쳐낸 침묵을 향한 놀라운 탐험을 그렸다. 그는 감각의 역사가로 불린다. 지금까지 후각과 시각, 촉각 등 예민한 인간의 감각을 탐구했고 이제 그의 모험은 청각으로 이어져 계속된다. '침묵의 예술'에서는 침묵을 공간, 자연, 종교, 사랑, 죽음 등의 주제로 나누어 다룬다. 먼저 침묵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장소들을 몇몇 작품과 사례를 통해 구석구석 살핀다. 프랑스의 작가 막스 피카르트는 "침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너무도 가까이 있어서 내 몸처럼 느껴질 만큼"이라고 말하며 침묵의 보편성을 이야기했다. 사막, 산, 숲, 바다 등 자연에도 침묵이 가득하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사막에는 정돈된 집과 같은 위대한 침묵이 군림한다"며 사막에 깔린 아득한 고요를 언급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온갖 소음
[충북일보=옥천]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지용제 30주년 기념 축하 행사를 가졌다. 김영만 옥천군수를 비롯해 유재목 군의장,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유자효 지용회장과 회원, 옥천 출향인, 전국 문학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29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에서는 1950년 연합신문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한 김남조(90) 시인이 '시계'로 올해 수상작이 됐다. 심사위원들은 '그대의 나이 90이라고 시계가 말한다'로 시작하는 이번 수상작에 대해 원로 시인의 인생 또는 생명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뇌를 잘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 시인은 이날 시상금으로 2천만원을 받았다. 김 시인은 "3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상을 받아 영광이며 그 어느 상보다 맘속 깊이 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 시인은 자유문인협회상(1958),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88), 국민훈장 모란장(1993) 등을 받았다. 또 군과 문화원이 '정지용 시인을 빛낸 사람'으로 선정한 김성우(83)씨는 김 군수와 김 원장으로부터 감사패와 상금을 각각 받았다. 1956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김씨는 편집국장과 주필 등을 역임하고 지금은 지용
[충북일보] 도종환(사진) 시인이 광주 광산문화원이 공모한 '1회 용아 박용철 문학상' 첫 수상자로 선정돼 2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용아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한 도 시인이 자신만의 개성과 성취를 오롯하게 이루면서 발전적인 자기 개진을 보여줬다는 점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 광산문화원은 민족문예운동가이자 근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용아 박용철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학술연구지원 사업 공모와 문학상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26회 용아박용철 전국백일장'이 열리는 용아생가에서 열리며 이날 시상식에서는 도종환 시인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도 열린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 6개 공공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7년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청주시는 이 사업에 지난 2014년부터 지원해 4년 연속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관에는 국비 총 6천만 원(도서관별 1천만 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청주오창호수도서관 '이야기 테라피 인문학' △청주오창도서관 '생태 學&習·생태 感&樂·생태 同&悟' △청주오송도서관 '역사를 느끼며 걷는다! 인문학 견문록' △청주흥덕도서관 '밥상 위의 인문학' △청주기적의도서관 '얼쑤! 누리, 어울! 전승' △청주강내도서관 '청소년의 아름다움과 인문학' 등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읽는 청주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 김전원 충북교육삼락회장이 교육칼럼 제8집 '당신, 그거 알아?' 를 출간했다. 김전원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와 교직원 및 기관 단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바르고 고운 인성 가꾸기 감정 코칭 교육을 실시하면서 2013년부터 신문과 방송을 통해 교육현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소망하며 제안했던 교육칼럼 87편을 모아 여덟 번째 칼럼집을 출간했다. 제8집 '당신, 그거 알아?' 를 출간하면서 김 회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거울이 되는 성인들의 성찰로 잘못 길들여진 인성이 바람직하게 자리 잡아야 오늘의 불안하고 혼란스럽게 뒤틀린 우리사회가 안정되고 아름답게 열릴 것 이라면서 학습과 교육주체들의 자성어린 바른 인성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상식수준에서 서로 배려하는 보통의 생활이 세계 선진국민으로 자리 잡는 길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선도할 위치에 있으면서도 국민들의 강렬한 지탄을 받고 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의 각성과 개선으로 상식의 세상이 열리길 소망하고 있다. '가정에선 부모가, 학교에선 교원들이, 사회에선 성인들이, 그리고 기관단체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배려와 사명감으로 앞장서 모범을 보이면서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이 함께한다면 국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