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지방신문이지만, 할 말은 꼭 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실효성 등은 꼭 따져 볼 일이다. 실효성을 따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니 무조건 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신규 철도 집중된 충북 충북은 현재 지역 곳곳에서 신규 철도 노선 확보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영·호남에 비해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 국책사업을 집중 유치하기 위한 지역 리더그룹들의 절절한 소망은 이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이렇게 많은 철도가 한꺼번에 깔릴 수 있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차적이라도 충북에 많은 철도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충북은 현재 충북선 고속화를 비롯해 수도권 전철 천안~오송~청주국제공항 노선, 여기에 경기도와 진천군이 집중 추진하고 있는 동탄~진천선수촌~청주국제공항 철도, 음성군의 중부내륙철도 음성 감곡~청주공항 연결 철도, 여기에 대전~세종~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충청광역철도망, 남부권에서 추진 중인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 철도 등 무려 6개가 추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충북일보]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요즘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며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이웃을 돌아보는 이들 말입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제 친구 이경수 충북관광협회 부회장의 이야기를 잠깐 들려 드리겠습니다. 대학졸업 후 여행사 가이드 일을 시작해 변함없이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친구입니다. 지금은 지역에서 손꼽히는 제법 큰 규모의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교 시절 몰랐던 그의 매력이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그 친구나 저나 모범생은 아니었습니다. 고교시절 선생님과의 좋은 추억보다 나쁜 기억이 많았습니다. 졸업 후 소변을 봐도 학교 쪽으로는 보지 않겠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그 친구는 사뭇 달랐습니다. 친구들보다 사회생활이 빨라서였을까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모습이 가깝게 지내는 동창들에게 제안해 고교 스승님을 정기적으로 찾아뵙는 일이었습니다. 명절을 앞둔 시기나 스승의 날은 물론 평소에도 종종 선생님들을 모시고 식사를 했습니다. 주머
[충북일보] 주택을 재산가치로 생각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글로벌 국가라면 이미 임대, 즉 공유의 개념이 정착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지난해부터 청와대가 공직 선발의 기준으로 삼은 '다주택자 패널티'는 전혀 공감할 수가 없다. 분노한 2주택자들 우리나라는 지금 인구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농촌지역에서는 환갑이 넘은 60대 중반의 현업 은퇴자들이 청년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를 의료강국에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자위할 수 있으나, 성별·연령별 인구분포의 파괴는 우리나라의 성장을 막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청와대는 지난해 총 8천여 개 이상의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주택자들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심지어 '1가구 2주택'도 페널티를 받았다. 참으로 밑도 끝도 없는 기준이었다. 그들이 왜 '1가구 2주택'이 됐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냥 숫자 '2' 하나로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공과(功過)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시민단체가 불을 지폈다.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소유 현황을 파헤쳤다. 이에 화답하듯 선출직이 아닌 '늘공(늘 공무원)'들까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2021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를 잘 차단하면 충분한 공급이 될 거라는 판단이 있었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 이유로 '저금리에 따른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 '가구 분화에 따른 세대 수 급증'을 꼽았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집값 안정화 정책의 실패 요인을 제대로 진단한 걸까. 서울 집값 절대 안 잡힌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이후 국토교통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 역세권 복합용도개발 지구단위계획으로 주거지역 용적률을 700%까지 완화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해 8·4 대책의 후속 작업으로 역세권 고밀 개발을 위한 용적률 완화가 핵심이다. 현행 국토계획법상 지구단위계획 중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거·상업 등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용도개발은 가능하지만 일반주거지역은 현행법상으론 지구단위계획을 세워도 용적률이 최대 400~500%까지만 완화돼 고밀개발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앞으로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지정대상에 일반주거지역이 포함된다. 이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한 작년 2월 직후 계룡산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이에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주요 구간 등산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6월말부터 '일방통행제'를 도입했다.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는 이 산의 정상을 한 번 밖에 오르지 못한 필자는 "케이블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가끔 생각한다. 강원도 양양군이 추진해 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최근 환경부가 아닌 양양군의 손을 들어 줬다. 문재인 정부 들어 4대강 보 철거 추진과 같은 '망국적 환경우선주의'가 판을 친 가운데 나온 뉴스여서 무척 반가웠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좋은 두뇌로 자연을 이용할 줄 알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발명되면서 땅 위의 교통난은 크게 줄었다.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훼손되는 자연도 크게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케이블카는 산을 보존하는데 오히려 '효자'라 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중국 황산이다. 이 산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급증하는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았다. 게다
[충북일보]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이슈였을까. 최첨단 정보통신(IT) 시대에 맞지 않는 국정 과제였나 보다. 해방 후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국가를 가속화시켜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속도가 더 붙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지방분권을 얘기할 수 없는 시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미완의 국가 균형발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기업도시화를 저지한 충청도민들은 결코 지역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았다. 충청의 발전과 함께 과밀화로 인해 도시기능이 점점 무뎌지고 있는 수도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도 갖고 있었다. 콘크리트 빌딩 숲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도로. 가장 좁은 땅 덩어리에 몰려 있는 1천만 서울시민. 그런 조건으로는 서울이 글로벌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불가능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시와 기업도시 지방이전 정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세종시와 기업·혁신도시만으로 균형을 완성시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칭 진보세력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균형발전 철학을 가진 탁월한 리더로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반대의 개념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뒤를 돌아보면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으
[충북일보] 누가 알겠는가. 머지않은 시기에 충북이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지를. 누가 알겠는가. 충북이 해묵은 영·호남,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모범적인 역할을 할지를. 누가 알겠는가. 가까운 미래에 충북이 집값 걱정 없는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 될지를. 아무도 예상 못한 일들이 2021년 신축년 충북에서 꿈틀대고 있다. 변화의 중심 충북 우리는 3년 전 '미호천 시대'를 시대적 화두로 제시했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새로운 산업화 전략을 구상했다. 이후 많은 변화가 요술처럼 진행됐다. 강원~충청~호남(강호축)을 잇는 고속철 시대가 개막했다.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다. 국가철도망 중심역의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여기에 강호축이 연결되고 남북통일까지 된다면 충북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유라시아로 가는 발판이 된다. 충북은 최근 오송역을 기반으로 충남, 대전, 세종과 함께 충청권 광역경제권인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대전의 과학기술연구개발, 충북의 바이오헬스, 충남의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분야가 메가시티로 묶여 완성된다면 미래산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표본이 될 것이라
[충북일보]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축구 클럽이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토트넘은 또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이래저래 세계 곳곳의 관심 대상이다. 포체티노와 무리뉴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다. 당시 8강전에서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로 스쿼드를 짰던 멘시티를 꺾었다. 일등공신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8강 1차전에서 극적인 골로 1대 0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어 열린 원정 2차전에서도 연속 2골로 멘시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때의 환희는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축구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 손흥민의 걸출한 활약이 돋보인 것은 영국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세계적인 공격수인 해리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거둔 엄청난 승리였다는 점에서다. 포체티노는 주로 4-3-3 또는 4-3-2-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그리고 후방 빌드업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하지 않았다. 반면, 무리뉴 감독의 최근 전술을 보면 매우 답답하다. 좌
[충북일보]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이 내게 물었다. "코로나19로부터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지킨다며 학교와 학원 문을 닫게 하면서 학생들이 자주 찾는 PC방이나 놀이공원, 스키장, 햄버거·아이스크림 가게는 왜 영업을 하게 하는 거야"라고 말이다. 이 질문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정책 결정은 신중해야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K방역의 효력도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이제 남은 희망은 백신과 치료제뿐. 그러나 전 국민을 상대로 접종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알 수 없다. 정부도 콕 집어 얘기하지 못한다. 각자 도생하는 분위기다.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불안하다. 혼란과 고통이 지속될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려 한다. 고통의 전환점을 상대에게서 찾는 것이다. 이 같은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들은 그래서 대중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작업에 힘을 쏟는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지금의 처지를 탓하는 분위기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소상공인들의 외침이 더욱 쓰라려 온다. 왜 음식점 매장영업은 되고 커피숍은 안 되는지, 사우나는 되고 스포츠시설은 안 되는지 종사자들의 불만
[충북일보] 모든 일정은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맞춰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1~2위 도시를 책임지는 서울과 부산의 수장 2명이 사라졌다. 내년 선거 결과는 후년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야 모두 내년 '빅 2'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SOC와 부동산 폭등 청주에서 분양가 2억2천만 원 정도였던 115.5㎡(35평)형 아파트 호가가 최근 4억8천만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10년 전 분양가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2억4천만 원에 그쳤던 아파트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기현상이다. 부동산 가격은 개발호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면 당연히 땅과 아파트 값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개발 예정 정보를 꽁꽁 숨겼다. 땅과 아파트 값이 올라가면 개발비용은 훨씬 늘어난다. 공시지가와 호가 사이의 감정가가 크게 늘어난다. 중앙정부 또는 지자체가 지불해야 할 보상비가 크게 증가하고, 이는 곧 주변 땅과 아파트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채질한다. 정치가 부동산의 속성을 잊었다. 오히려 정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생 글 쓰는 직업으로만 살아 온 필자는 문자와 종이를 최고 발명품으로 꼽고 싶다. 그런데 문자와 달리 신문을 만드는 종이는 갈수록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판치는 디지털 세상이 발전하면서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필자가 기자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는 아날로그 시대였다. 세상사에 관심을 가진 대다수 사람의 하루 일과는 '기분 나쁘지 않은' 잉크 냄새가 풀풀 풍기는 8면짜리 흑백 조간신문과 함께 시작됐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승객 중 신문을 펼치고 있지 않은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엔 남녀노소 대부분 손바닥만한 '최애품(最愛品)'에 얼굴을 박고 있다. 스마트폰이 '현대판 요술방망이'가 됐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돈도 받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뉴스에 있어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종이신문의 몰락은 세상은 물론 나라와 개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중·고등학생들이 교과서로 수업을 하는 교사도 없는 상태에서, 검증도 되지 않은 참고서로 저마다 자습
[충북일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구도에서 나온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말. 추 장관의 직무정지 결정에 불복해 윤 총장이 직무배제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을 때 담당판사가 이를 인용하며 한 말이다. 해당 판사가 '법무부의 총장 집무배제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법무부가 윤 총장에게 해명의 기회, 다시 말해 방어권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이 요즘 충북도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창산단 위·수탁협약 일방 취소 충북도는 지난 7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과 체결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위·수탁협약'을 지난 11월 30일 자로 취소 통보하고 새해부터 오창산단 관리기관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도가 오창산단관리공단의 관리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는 뜻은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고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만큼 엄중한 판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판단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도는 위·수탁협약 취소의 이유에 대해 '법령과 위·수탁협약 준수의무를 위반한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9월 10일~18일 오창과학산업단지관
[충북일보] '줌인(zoom in)'은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한 채 줌 렌즈의 초점 거리를 변화시켜 피사체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줌아웃(zoom out)'은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한 채 줌 렌즈의 초점 거리를 변화시켜 피사체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줌인은 피사체를 근접거리에서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고, 줌아웃은 포인트보다 포인트 주변의 현상을 더 중요하게 취급하게 된다. 읍·면·동 단위 재난선포 올해 역대 급 수해에서 문재인 정부는 기존의 광역 지자체 범위를 읍·면·동 단위의 피해규모를 따져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정책 결정권자 입장에서 보면 '줌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사람들이 설정한 인위적인 행정구역에 매달렸다. 특·광역시와 광역도, 시·군·구, 읍·면·동 등으로 나눠 사람들에게 소속을 부여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반드시 인위적인 행정구역에 매달리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행정구역은 굴레, 즉 보수적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반대로 행정구역에 매달리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은 진화, 즉 진보적 생활로 볼 수 있다. 지난여름 전국이 수해로 몸살을 앓았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고, 아직
[충북일보] 충북이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자치단체 담당부서에 전문가가 없어서다. 전문가가 있다 해도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는 정책결정권자들의 고정관념 때문이다. 이처럼 비전문가들이 예·체능 분야를 다루다보니 정치화되고, 희화화된다. 타 지역들은 올림픽이다, 세계선수권대회다, 월드컵대회 등을 유치하며 세계화의 중심으로 들어가는데 우리만 아직 다양성이 결여된 회색빛 도농복합도시에서 살고 있다. 예체능 가치 여전히 몰라 충북도가 분석한 최근 6년간 도내 11개 시·군에 조성된 산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05개소 6천421만3천㎡(1천942만평)이었던 것이 올해 10월 말 기준 126개소 8천346만3천㎡로 늘어났다. 이 기간 예·체능 시설은 2017년 98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충주의 종합운동장 신설을 제외하고 전무했다.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얼마나 예·체능 분야에 소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주종합운동장이 거론돼서 얘기지만 이 곳 역시 전국체전이 끝난 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돈(관리비) 먹는 하마'가 돼버렸다. 이 역시 전국체전 유치만을 염두에 둔 비전문가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충북일보] 해방 후 한국정치는 극단적 영·호남 패권주의로 요약된다. 충청은 늘 영·호남 그늘 속에서 캐스팅보트에 그쳤다. 충청인들은 누구나 이제는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 과연 이번에는 충청, 특히 충북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충청 출신 트로이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지지율 상승은 여의도 정치에 신물이 난 중도 층의 신선한 반란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특정 정당에 영입된 상태에서 대권에 도전한다면 파괴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성 정치권과는 다른 새로운 세력화가 이뤄진다면 윤 총장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어인 트로이카(Troika)는 세 필의 말이 끄는 썰매다. 두 사람 내지 네 사람이 타는데 눈이 녹으면 마차로 바뀐다. 한 기관에 장(長)을 세 사람 둬 서로 견제하게 하는 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세 사람을 말한다. 윤 총장의 아버지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윤 총장을 충청 출신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유독
[충북일보]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모여사는 서울이란 도시가 싫어서 10년전 세종으로 왔다. 특히 사람끼리 감염된다는 질병인 코로나19가 최근 수도권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뒤에는 아내처럼 필자도 서울 가는 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서울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올 추석엔 장모님 산소 성묘를 하지 못한 게 몹시 켕겼다. 그러던 중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동굴가족'의 할인 초대권을 필자의 대학 동문회에서 보내왔다. 게다가 아내 생일도 임박했다. 그래서 연극 공연을 볼 겸 성묘를 하기 위해 내겐 '금단(禁斷)의 도시'를 최근 방문했다. 산소는 서울과 맞닿은 도시인 경기도 고양시의 경의선 전철역 인근에 있다. 필자는 그 동안 성묘를 갈 때 아내에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은 채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역에서 조금 걷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일정을 좀 넉넉하게 잡아 서울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여서 방이 많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며 숙소 예약을 하지 않은 게 잘못이었다.…
[충북일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침체된 청주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청주시의 의미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추진했던 '굴뚝산업'(산업단지)에서 벗어나 지역의 명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단장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 청주시가 최근 서울의 남산과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청주의 우암산에 명품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암산은 무심천과 함께 청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지만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했다. 가치를 몰라본 것인지는 몰라도 주어진 자원을 오랜 시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시는 우선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의 골자인 순환도로 일방통행로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8일 이 안건이 경찰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지정된 일방통행 구간은 삼일공원~우암산터널 하부 방향 3.8㎞구간으로 오는 2023년 상반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순환도로 곳곳에 잔디광장 등 휴게공간을 갖춘 둘레길을 만들어 제주 둘레길이나 괴산 산막이 옛길 못지않은 명품 둘레길을 만드는 게 청주시의 복안이다. 둘레길 사업이 마무리되
[충북일보] 노무현 정부가 설계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문재인 정부 역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충청권 역시 그동안 세종시 완성을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했다. 그런데 세종 정치인들은 대전·충북·충남의 희생에 크게 고마워하지 않았다. 세종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변지역의 고통조차 되돌아보지 않았다. 막 내린 이해찬 시대 세종의 전성기는 누가 뭐래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끈끈한 연대를 보여줬던 시기다. 지금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이해찬 시절 세종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노무현의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계승한 문재인 정부에서 이해찬 대표는 '수도 이전'을 위한 포석까지 깔아놓았다. 대전과 청주권 곳곳에서 제2의 과밀도시를 우려하면서 세종 독점을 경계했지만, 거대 여당은 여전히 '수도 이전'을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물론, 청와대와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인근인 청주와 대전, 충남 모두가 동반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세종 역시 조만간 지금의 서울처럼 과밀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정부청사가 몰려있는 세종 중심가를 돌아보라. 승용차로 세종청사 주변을 운전하다 보
[충북일보] 필자가 지금까지 가보았던 여러 국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도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프랑스 파리를 꼽겠다. 수준 높은 문화의 도시라는 점도 인상 깊었지만 아주 합리적인 도심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환경미화원도 엄연한 직업 샤를 드골 공항을 빠져나와 자동차로 30분쯤 달리면 복잡한 파리 도심이 시작된다. 여유로움을 생각했으면 큰 오산이다. 세계 최고의 명소답게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하다. 중세 건축물이 잘 보존된 거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천카페, 바게트의 원조국답게 다양한 빵과 먹음직스러운 디저트 판매점까지 프랑스의 정취를 만끽하기 충분하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마저 흘러 내린다'의 저자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의 시처럼 에펠탑 앞 센 강은 고고히 흐르고 있다. 세계 제1의 박물관인 루브르를 비롯해 노트르담 성당, 베르사유 궁전, 개선문, 몽마르트 언덕 등 무수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명소가 즐비하다. 그러나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거리는 생각처럼 깨끗하지 않았다.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관광지 내에서도 금연장소는 딱히 구분돼 있지 않았다. 현지가
[충북일보] 민주당 소속 이광재 의원. 한 때 '좌희정·우광재'라는 타이틀로 노무현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지금도 친노 핵심이다. 연세대 출신의 그는 학생운동을 하면서 공장노동자로 일했다. 국회의원과 강원지사 등을 역임하면서 차세대 지도자급으로 분류됐지만, '박연차 게이트'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서울대 입학생 통계 한동안 잊혀졌던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다시 한 번 힘찬 용트림을 하고 있다. 그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대부분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내용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균형발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음을 보도자료 문맥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지난 2016~2020년 5년 간 서울대 입학생 통계를 근거로 심각한 교육 불균형 문제를 다뤘다. 물론 이 의원은 '서울대 입학생이 많아야 좋다'는 철학을 지향하는 사람은 아니다. 교육과 의료 등 사람이 살고 교육을 받으며 병을 치료하는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을 질타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의원이 배포한 각 지역별 서울대 입학생 통계는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전국 '꼴찌'인 충북이 받은 데미지는 작지 않았다. 지역별 상대평가 자료
[충북일보] 서울 생활을 접고 10년전 세종에 정착한 뒤 종전보다 편리해진 대표적인 것은 '명절 보내기'다. 형과 어머니가 있는 대구까지의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교통지옥'인 수도권 땅을 밟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정부는 올 추석엔 고향 방문은 물론 여행도 자제해 주도록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우리 집 5형제는 80대 후반인 어머니의 건강이 좋진 않지만 올해는 얼굴 보는 걸 꾹 참기로 했다. 대신 필자는 아내와 함께 세종과 대구의 중간쯤에 위치한 고향 추풍령의 선산(先山)에 들러 잠깐 성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해 10월 달력을 보면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란 옛말이 생각난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추석연휴가 작년보다 하루 많은 5일이었고, 나흘 뒤 시작된 한글날 연휴도 3일이나 됐다. '꼰대스러운' 생각일지 모르나 코로나 사태로 나라와 국민들이 모두 어려운데 노는 날은 왜 이리 많은 걸까.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에게는 '표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리겠만,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슬그머니 없앤 것처럼 코로나 같은 특수상황에서는 휴일을 좀 줄일 수도 있지
[충북일보] 그곳은 아이들에겐 놀이터였고, 어른들에겐 쉼터였다. 생활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수질은 썩 좋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낭만과 추억이 생산되는 곳이었다.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에서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남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곳이었다. 시민 요구 미반영된 개발 겨울에는 모충교 아래 빙상장이 만들어져 시민들이 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겼고, '동상'(凍傷) 위험에도 아랑곳없이 얼음 배를 만들어 상·하류를 오르내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아이들도 많았다. 수질 상태가 양호한 상류지역에는 아낙네들의 빨래터가 곳곳에 있어 마음 따뜻해지는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며 지금은 모두 벌목돼 사라져 버린 천 주변으로 즐비했던 버드나무는 무심천의 정취를 한껏 돋보이게 했다. 정월대보름에는 쥐불놀이 행사의 주 무대였고, 초·중·고 사생대회와 모형보트 대회도 종종 개최됐다. 유치원·초등학생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었으며 밤이면 일본 훗카이도 하코다테 거리처럼 포장마차가 즐비한 '주당'(酒黨)들의 천국이었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청주 무심천은 다양한 이들이 찾는 명소였다. 청주시는 7년 전부터…
[충북일보] 무소속 박덕흠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바라보면서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체감한다. 국가계약법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다. 국가를 당사자로 한다는 것은 건설업체와 국가 간 계약을 체결한다는 의미다. 건설업체와 국가 간 계약 개인과 개인 간의 계약이 아니다. 개인 또는 법인과 국가 간 계약은 조금도 허술하게 체결될 수 없다. 만약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국가가 훨씬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 과거 15개의 탁구공을 무작위로 돌려 4개의 복수예가를 뽑고, 복수예가에 근접한 투찰가를 써낸 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했다. 이때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가 담합을 하고, 심지어 탁구공에 풀칠을 해놓고 손맛을 통해 낙찰자가 결정된 사례도 있었다. 지금은 전자입찰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조달청의 G2B(시설공사 입찰 통합시스템)는 국가와 특정업체가 공모해도 경쟁자들에 의해 적발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컴퓨터를 해킹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어쨌든 90년대와 달리 지금의 G2B는 공개경쟁에 매우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박덕흠 의원의 가족회사가 수년 간 4천억 원 상당의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난리다. 일부에서는 4천억
[충북일보] '나서다'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어떤 일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다. (다른 사람에) 앞장서다. 간섭하다' 등등이 있다. 이처럼 '나서다'라는 말에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다. 말과 행동이 앞섰다가 자칫 잘못하면 '거짓말쟁이'이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앞장선 의료진들처럼 '영웅'이 되기도 한다. '영웅'이라는 의미의 '나서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신중한 판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함부로 나서는 사람들 요즘 함부로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인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공직자들이 함부로 나서 갈등을 키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이남우 보훈처 차장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제가 (차장에게)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일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고, 본인(이 차장)도 조직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했다고 금방 후회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남우 차장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국민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소식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우리 과학으로 만든 백신의 상용화다. 국민들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릴 것이 분명하다. 참지 않고 어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같은 국난 속에서 정치 지도자들은 더욱 더 자중자애(自重自愛) 해야 한다. 몸을 낮춰야 한다. 그래야 고달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안겨줄 수 있다. 추미애 블랙홀 9월 정기국회 시즌, 가장 핫한 뉴스는 추미애 아들 군 휴가 의혹이다. 20대와 군 관련 자녀를 둔 40~50대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다. 추 법무 아들의 병가와 관련해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당은 곤경에 처한 추 법무를 적극 감싼다. 야당은 총 공세를 통해 추 법무 낙마까지 내달리고 있다. 국민들 눈에는 추 법무 사례가 코로나19 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인지 고개를 갸우뚱한다. 여당 지지자들은 '군대를 가도 문제고, 안 가도 문제'라며 야당의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역시 '사실관계가 분명한 사례'로 규정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금명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추 법무 아들의 사례는 위법(違法)이 아닌 것으로 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