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음성] 어둠이 오고 / 너의 등 뒤로 별이 뜬다 // 네 것도 내것도 아닌 별이 … 문근식 '채석강'일부 음성군 문근식(59 환경5급) 환경위생과장이 두 번째 시집 '물끄러미'를 발간해 지역문화계에 신성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근식씨의 시집 "물끄러미"는 4부로 구성해 시80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 시집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으로 자아를 의식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내면을 관찰하고 있다. 또한 시인의 시집은 '그리움'의 정서를 바탕에 두고 있다. '그리움'의 대상은 사물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자아(들)이다. 최준 시인은 문근식씨의 시집은 삶이 허망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역설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충북일보] 충북수필문학회 주관 24회 충북수필문학상 시상식이 18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청주 거구장 문화공간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는 수필 '고흐와 슬픔', '옆집 그녀'의 작가 임정숙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 작가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수많은 수상 후보자들 가운데서도 작품성이 높고 작가 정신이 뚜렷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작품 고흐의 슬픔을 통해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며 그 안의 슬픔을 발견하고 작가 자신의 슬픔 내면을 함께 표현했다. 또 옆집 그녀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한 여성을 동병상련의 감성으로 바라보고 현재의 사회적 현실의 슬픔을 글 속에 담아냈다. 충북수필문학회 관계자는 "임정숙 작가의 글은 짜임이나 문장의 이끌어감이 감동을 만든다. 마치 가을의 청초하고 기품 있는 고고한 구절초 꽃을 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수필문학상은 올해로 24회를 맞는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수필가 김홍은, 이은희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세종] 시민들이 세종시내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인 '세종 문학열전'이 20~29일(오후 1~5시) 복합문화공간 '사름2017(조치원읍 새내로 101 건물 3층·☏044-862-5647)'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소설가 김제영, 최광, 안휘, 김세인, 이길환 △아동문학가 김동훈 △시인 김상현,장시종,김백겸,이은봉 씨 등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지역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비가 연이어 건립됐다. 지난 16일 충주시 호암생태전시관 앞뜰에 故 이재호(1948~2012)시인의 문학비가 건립됐다. 故 이재호 시인은 '월간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해 서울시와 문예진흥원이 주최한 한강 문예작품 공모에서 '다시 한강을 생각하며'로 최우수상을 수상, 널리 알려져 '한강 시인'으로 불렸다. 그는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중, 충주고등학교를 거쳐 서울 시립대를 졸업했고, 현대건설에서 정년을 한 이후 충주에 머물며 그림과 시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부친은 지역에서 6선 의원을 지낸 故 이종근 의원이다. 제2회 민족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사)세계문인협회 충주지회장, 육필문학관 회장,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을 역임하고 충주에서 뉘들문학, 차차동인회를 창립했으며 2012년 향년 64세로 작고했다. 시집으로는 '머흐러 뵈는 사랑이여', '사랑한다는 것은 무슨 작은 일 하나에도 네 이름을 불러보는 것이다', '삐삐통신', 산문집 '난 너 알아', '내 그리움에도 봄은 오고' 등이 있다. 이번 문학비는 지난 6월 8일 시인의 추모 5주기를 맞아 충주문인협회를 주축으로 처음 발의 돼 뉘들문학, 차차동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공보관실 김규섭 공보팀장이 29회 푸른솔문학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푸른솔문학회는 지난 1999년 김홍은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창립한 문학회로 오래된 전통에 걸맞게 많은 지역작가를 배출했다. 김 팀장이 신인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교육을 마치며'와 '철없던 남편' 등 2편이다. 김 팀장은 음악이 있는 삶이라는 교육을 수강하던 중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연주한 섬집아기의 영상을 보며 아기를 남겨두고 직장으로 향하는 아내의 삶을 '교육을 마치며'라는 작품에 그려냈다. 교육을 통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힘을 얻고, 공직자로서 새롭고 오달지게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각오도 담겼다. '철없던 남편'은 딸이 아내의 생일 선물을 사온 모습을 본 뒤 결혼 25년의 지난날을 회상한 내용이다. 김 팀장은 "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면을 깊고 넓게 다듬어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 박용래의 시는 아름다운 서정과 음률, 언어의 정갈한 배치, 반복과 순환의 구조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공간이 넓어 사색과 울림을 낳고 동양적 여백의 미(美)가 잘 살아난다. 이미지와 리듬이 조화를 이룬 고요한 적막의 세계, 동양적 수묵의 세계라 할 수 있다. 박용래는 흔히 눈물의 시인, 정한(情恨)의 시인으로 불린다. '오는 봄비는 겨우내 묻혔던 김칫독 자리에 모여 운다/ 오는 봄비는 헛간에 엮어 단 시래기 줄에 모여 운다/ 하루를 섬섬히 버들눈처럼 모여 서서 우는 봄비여(시 '그 봄비' 부분)' 이처럼 그에게 자연의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연민과 사랑, 눈물과 서정의 대상이다. 시집 '먼 바다'의 부록인 '박용래 약전(略傳)'에서 이문구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그의 눈물을 불렀다. 갸륵한 것, 어여쁜 것, 소박한 것, 조촐한 것, 조용한 것, 알뜰한 것, 인간의 손을 안탄 것, 문명의 때가 아니 묻은 것, 임자가 없는 것,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 갓 태어난 것, 저절로 묵은 것…. 그러기에 그는 한 떨기의 풀꽃, 한 그루의 다복솔, 고목의 까치둥지, 시래기 삶는 냄새, 오지굴뚝의 청솔 타는 연기, 보리누름철의…
월요일 아침이면 강의실은 떠들썩하다. 장기교육을 받으며 함께한 열 달이라는 시간이 모두에게 친숙함과 익숙함을 안겨주었다. 주말 동안 있었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강의실은 시끌벅적하다. 얼마 남지 않은 교육의 아쉬움을 달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탓하며, 어느 교육자가 쪄온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구마를 펼쳐놓았다. 구미가 당겨 고구마를 하나 집어먹었다. 순간 달콤함과 동시에 목이 콱 막혀왔다. 나는 고구마를 먹을 때면 유난히 잘 체했다. 어머니가 땅속에 묻어둔 항아리 속에 어우러져 있는 무청과 쪽파 그리고 하얀 무를 꺼내 먹음직스럽게 썰어 주신 시원한 동치미는 체기를 쑥 내려주었다. 동치미 생각에 침이 고여 오지만, 얼른 찬물을 들이켜는 것으로 어머니의 손맛과 향수(鄕愁)를 달래야만 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추억을 꺼내 먹는 것만큼 맛있는 건 없는 듯하다. 찬바람에 옷깃을 동여매는 계절이 찾아오니 밥상에 둘러앉아 찐 고구마와 동치미를 먹던 그 시절이 더없이 그리워진다. 추억에 잠겨있는 동안 주위가 조용하다. 동료들은 이제 시·군으로 돌아가 각자의 맡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인지, 아니면 고구마가 목에 메이는지 모두가 말이 없다. 옷
[충북일보] 서원대 체육교육과 윤덕경 교수가 자신의 50년 춤살이를 사진과 글로 표현한 도서 '윤덕경 춤을 기록하다'를 펴냈다. 윤 교수는 첫 안무작 '연에 불타올라'에서부터 지난 11월 장애인들이 열연한 '화려한 외출'까지 자신의 춤 세계와 한국창작무용의 발자취를 총 3부로 나누어 기록했다. 1부 '44 Dances and Worlds: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 는 44개 춤 레파토리 초연 작품을 소개하는 화보로 엮었고, 2부 'Autography: 시간으로 몸짓을 깁다'는 춤살이의 중요 대목들을 서술했다. 3부는 평론가들의 글을 간추려 윤덕경 교수의 작품세계를 안내하고 있다. 윤 교수는 한국 창작춤 안무가이자 무용가로 전통 무용의 맥을 잇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다. 특히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를 통한 춤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권의 주요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스토리텔링을 추천작가와 공모전 수상작가의 글과 사진으로 엮은 '우리동네 숨겨진 이야기'를 7일 출간기념 토크콘서트와 함께 발간한다. 지역특화 스토리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 이 책은 추천작가의 글과 14회 전국스토리텔링공모전 수상작가의 글이 함께 수록돼 있다. 추천작가에는 '염쟁이 유씨' 대본 작업을 한 극작가 김인경씨, 충북수필문학상과 허균문학상 수상작가인 수필가 조영의씨,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가인 시인 이종수씨의 글이 담겼다. 극작가 김인경씨는 '왕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세조 어가행차 이야기를 담았다. 초정에 사는 효돌이라는 소년이 우연히 세조의 어가행차를 뒤따르면서 초정약수, 청주읍성, 보은 법주사를 오가며 겪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수필가 조영의씨는 '나무가 들려주는 나무이야기'에서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1천 년 된 은행나무의 비밀을 찾아 나선 초등학교 1학년 준서네 가족을 통해 압각수에 얽힌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책에 담았다. 시인 이종수씨는 '물과 땅의 시학, 남석교와 철당간'에서 청주의 물줄기에 담겨 있는 옛 선비와 현대 시인의 시적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만의 책,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청주시는 2007년부터 1인 1책 펴내기 운동을 시작해 올해로 11회차를 맞았다. 최근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재미있는 전시를 진행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가 바로 '1인 1책 펴내기 책 전시회'다. 과연 이 프로그램이 무엇이며 어떤 전시를 진행하고 있을까. 바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근현대인쇄전시관은 고인쇄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청주에 소재하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분관으로 2014년 9월에 개관했다. 조선이 개화기 때인 19세기 말 서양으로 부터 받아들인 근대적인 인쇄기술의 시초부터 현재의 인쇄기술과 문화를 관찰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다양한 인쇄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다녀온 전시는 2층에 위치한 '제 11회 1인 1책 펴내기 책 전시회'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로 입구를 볼 수 있다. '1인 1책 펴내기' 에 대해 들어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청주에서 2007년부터 시작한 운동이다. 시민들이 '나만의 책'을 펴내며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주시민의 특별한 문화적 자부심까지 가질
[충북일보] '면서기 시인' 허순재씨가 오는 8일 오후 3시 첫 시집인 '어상천통신' 출판기념회를 도담삼봉 상가 2층 풍경에서 연다. 단양군 어상천면 부면장으로 재직 중인 허 시인은 평소 지었던 작품 70편을 모아 '어상천통신'(지디비주얼·월간 민화 펴냄)을 펴냈다. 그는 '온달성', '용진나루', '방곡리 빗재', '어상천통신', '사직서 제안', '중산층', '면서기', '어쩌다 면서기', '그렇고 그런 인간', '잘 죽었지' 등 지역성과 사회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묶었다. 이날 출판 기념회는 공무원노조 단양군지부(지부장 김완구)와 단양예총(회장 김순녀), 늘봄(회장 이기항) 등이 공동 후원한다. 또 김영란 수필가와 김순녀 단양예총 회장은 이날 허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향토가수 금수봉 씨는 축하 무대를 선사한다. 소설가 문상오씨와 석파 김언경 화백, 시나리오 작가 김상철씨, 서예가 단계 정상례씨 등 지역예술인도 이날 참석해 허 시인의 첫 시집 발간을 축하한다. 문상오 소설가는 "고등학교 때부터 습작해온 시인의 작품을 느껴보고 축하하는 자리"라며 "별다른 격식 없이 진행되는 이날 모임에는 시를 사랑하고 단양을 좋아하는 사람은…
[충북일보]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충북의 국보(國寶)는 어떤 모습일까. 김덕근 시인(56)의 신간 '내일을 비추는 거울'은 단양에서 보은까지 도내 국보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문예지 '충북작가'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시인은 국보를 단순히 문화재의 관점이 아니라 향유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정서적 유대감을 찾고자 했다. 특히 청주 용두사지철당간, 충주 청룡사지보각국사탑 등 도내 국보 10점을 답사하며 옛 것의 의미를 넘어 현대인은 어떻게 바라보고 읽어야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 시인은 국보를 답사하는 동안 의도적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했다. 말 그대로 발품을 팔아 시를 짓듯 글을 썼다. 국보 대부분이 불교유적들이고 산중에 있다 보니 버스를 타고 도보로 접근해야 했다. 그 오고가는 길이 시인에게는 '행선(行禪)'이었던 셈이다. 국보 41호인 '청주 용두사지철당간' 편을 보면 현재 광장화 된 철당간의 의미를 청주시의 랜드마크로 보고 있으며 철당간에 남아 있는 당간 기록은 금석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용두사 당간 불사의 내력에 대해 소상히 밝혔으며 고려시대 이곡부터 조선시대 이승소, 현대의 장
[충북일보=청주] 청주 출신 수필가 류경희씨가 신간 '빛나는 유리반지 하나'를 펴냈다. 류 작가는 그동안 사회적 이슈와 작가 개인의 일상을 막론하고 다양한 소재로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낸 글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수필집에서도 '김정남의 죽음', '유모차를 탄 애완견', '천생연분' 등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수필 36편을 선보인다. 류 작가가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철하면서도 유쾌함을 담고 있다. 특히 딱딱하기만 한 사회적 문제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요량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번에 실린 '오죽하면 마담이'라는 글에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 법'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네덜란드의 '더치페이' 사례로 들어 단순히 법에 관한 찬반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의 접대문화를 비교하며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읽을거리와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동성애' 문제에 관한 글도 돋보인다. 그는 '퀴어도 문화가 되는 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016년 열린 퀴어문화축제를 보고 느낀 소회를 밝힌다. 먼저 동성애 용어와 역사적 배경지식을 설명한 후 축제 현장에서 동성
[충북일보] 허만하는 전통적 서정에 갇혀 빈약해진 우리시의 형이상학적 세계를 깊이 있게 천착해온 시인이다. 김춘수는 그의 시를 전형적인 관념시라고 단정하면서 당대문학 100년사에 관념적 형이상학 경향의 시인 중에서 가장 앞에 기록될 시인이라 평했다. 허만하는 시적 화자의 자기위안을 위해 자연을 자동적으로 시에 도입하는 서정시의 관습을 비판하면서 의미와 무의미의 간극, 자아와 사물의 경계, 사물과 언어의 틈을 정밀하게 응시하여 언어 이전의 순수하고 원시적인 풍경을 그려내려 한다. 풍경을 그리는 시어들의 의미화 작용을 비판적으로 재성찰하여 세계의 표면과 깊이를 동시에 드러내려 한다. 따라서 관념적 사유가 풍경에 뒤섞여들고, 이때의 풍경은 전통 서정시의 풍경과는 상이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 풍경은 시인의 사적 감상이 배제된 탈속의 경치고, 발견의 눈과 의식이 결합되어 재탄생된 언어적 풍경이다. 그 결과 비는 고독한 음악이 되고,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다시 말해 풍경은 언어로 발화된 야생이고, 야생은 풍경의 음운론적 구성체인 셈이다. 그렇게 그는 세상을 은유의 지평으로 보고 은유로 세계와 사귀려 한다. 고호 연작은 시인의…
[충북일보] 수필가 김길자씨가 1회 여백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충북여성문학단체 여백문학회는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학회 위상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올해 여백문학상을 제정했다. 김길자 작가는 지난 1991년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해 여백회 회원으로 30여 년 동안 좋은 수필로 지역 수필 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다. 이 같은 공을 인정 받아 지난 21일에는 충북도가 주관한 17회 충북도 도민대상 문화체육부분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 작가는 여백문학회 초대회장, 증평예총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뒷목문학회 회원, 새한국문학회 심사위원, 수필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여백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1일 청주 사직동 거구장에서 열리는 여백문학 출판기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너른 참외밭이다가 /머릿결 고운 호밀밭이다가 /아뜩한 봄 하늘이다가(시 종달새1)' 옷깃을 여며도 찬 바람이 한움큼 살을 파고드는 계절 겨울이다. 마음까지 덩달아 얼어붙는 이 때 품에 안으면 온기가 절로 느껴지는 책 한 권이 있다. 청주 출신 윤석위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종달새'다. 지난 2000년 시집 비름꽃에서 소탈함과 겸손의 미덕을 보여준 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그만의 시선이 담긴 시 65편을 담아냈다. 주옥같은 시편들 중 특히 표제작인 종달새를 비롯해 도토리, 고라니, 반딧불이 등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시들이 돋보인다. 그 바탕에는 흔히 시적화자라고 불리는 서정적인 자아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자연의 세계를 내면화하려는 태도가 있다. 시 '까투리'에서는 시인은 '호젓한 산길에서' 만난 까투리를 보고 어떠한 행동을 취하거나 감정을 만드려 하지 않는다. 다만 까투리가 '먹을 것으로 뵈지 않도록' 시인 자신의 '눈을 풀었'을 뿐이다. '달팽이'란 시에서도 '밤새 알을 깐' 느린 달팽이를 보고 아침 나절 '어미가 수련 잎에 붙어 청소 가르친다'고 말하기에 그친다. 시적 대상을 두고 감정을 발화하기보다는 대상을…
[충북일보] 수필은 흔히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불린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쓴다는 뜻에서다. 충북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술작품에 수필가의 붓이 닿았다. 임미옥 작가가 최근 펴낸 그림수필집 '충북명소' 이야기다. 이번 수필집은 임 작가가 지난 2014~2015년 본보 기획특집으로 연재했던 '충북명소 그림여행' 칼럼 중 36편을 골라 묶어낸 결과물이다. 당시 작가는 충북인문자연진경전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단순한 미술평론이 아니라 작가만의 시선이 담긴 수필로 표현해냈다. 실제 작가들을 찾아 작품설명을 듣고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눈으로 보며 명소가 주는 감동과 영감을 온전히 담아내려 노력했다. 노력의 흔적은 책 곳곳에서 나타난다. 책에는 실제 풍경을 담은 사진과 이를 소재로 한 미술작품 도록이 함께 수록됐다. 더불어 작가의 감상을 덧붙였다. 임의수 작가의 '2014 보은 임한리의 솔숲'이란 작품에선 '의젓함'에 대한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펜화로 섬세하게 묘사된 소나무 그림을 보며 기개를 느끼고 인간의 어설픔 뽐냄과 섣부른 자랑에 대한 경계를 세운다. 또한 직접 보은 임한리를 방문해 작품 속에서 느낀 감상들
[충북일보] 몇년전 녹내장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눈이 실명되고 다른 한쪽 눈도 시력이 약해 커다란 확대경을 통해 초인적 의지로 글을 쓰고 있는 중견 소설가 강준희(83)씨가 산문집을 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강준희 인생수첩 '꿈'(2017.10,국학자료원)은 작가가 190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몇 군데 일간지 논설위원으로 있으면서 매주 한번씩 나간 고정칼럼에 실린 것들 중에 뽑은 것과 문예지나 기관지 또는 동인지 등에 발표한 수필 등 58편이 실렸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작가는 우리가 상상 할수 없는 기막힌 역경 속에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졸이지만 해박한 지식은 가방끈 긴 박사라도 그에게 무릅을 꿇을 정도다.어휘실력도 대단해 걸어다는 국어사전이라는 소리를 듣는다.토박이 말은 물론 한자와 고사성어에 이르기까지 많이 알아 해박한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이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단 한번도 타락하거나 좌절하거나 굴절하거나 실의에 빠지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거나 영합하지도 않은채 꼿꼿이 그리고 똑바로 한길만을 걸어 작품활동을 해온 한국판 막심 고리키요, 현대판 최학송이다. 그래서 그의 글에서 천둥 치듯
[충북일보=단양] 단양문학 29집 출간기념회가 지난 9일 단양관광호텔 2층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한국문인협회 단양지부가 주관한 이번 기념회에는 류한우 단양군수, 조선희 단양군의장, 단양문예인 등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단양군 적성면 금수산 소리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금수산소리패'는 적성면 주민자치위원회 학습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금수산마을연구회의 소리모임이다. 나이가 60∼90대로 이뤄진 이들은 오태동 단장을 필두로 장구와 북에 반주를 맞춰가며 소리 공연을 펼쳤다. 이어 시인 이예숙씨가 정완연 시인의 '고향생각', 장수정(수필가)씨가 한범희 작가의 수필 '금굴과 대화'를 각각 낭독했다. 또 최성옥씨 외 4인의 색소폰 공연과 시인 백여산씨의 노래로 11월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김미정 지부장은 "책 발간에 도움을 주신 단양예총 회장님을 비롯해 고문, 자문위원, 회원들, 단양군청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단양문학회가 화합과 단결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매해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올해도 단양문학 29집이 발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문
[충북일보] 충북 서부를 남서류해 금강으로 흘러드는 미호천을 직접 걸으며 쓴 글이 책으로 나왔다. 김정애 작가가 미호천의 발원지 음성군 마이산부터 세종시 합강까지 89.2㎞를 1년간 답사하며 쓴 '미호천'을 펴냈다. 이 책은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이 충북의 자연과 문화·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알려 미래의 유산이 되도록 하는 가꾸어 보고자 진행하는 '충북의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미호천'은 충북인의 젖줄인 미호천을 새롭게 조명하고 미호천이 갖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려 미호천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고 미래의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는 책에서 "우리 삶의 모태가 된 미호천에 대해 이제부터는 인간 위주의 개발논리보다는 강이 중심이 되는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며 "미호천은 현재의 우리뿐 아니라 미래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호종개가 미호천에서 사라지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물음에서 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호종개는 잉어목의 미꾸리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454호)이다. 미초천에서 최초로 발견돼 학자들이 '미호종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
조정권은 서구의 물신주의 풍조를 거부하고 동양적 정신으로 우리시의 지평을 새롭게 연 시인이다. 초월적 신비주의 색채를 드러내는 그의 시에는 침묵과 정관(靜觀), 노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불교적 세계관이 함께 나타난다. 동양철학에서 무(無)란 단순히 없음이 아니라 유(有)가 있기 이전의 상태로 언어나 물적 형상을 뛰어넘는 개념이다. 무극(無極)에서 태극(太極)이 나오고 태극에서 사상(四象)과 팔괘(八卦)로 분화되어 삼라만상이 발생한다고 보는 바, 조정권의 시 바탕에도 이와 같은 동양사상이 흐른다. 그에게 만물은 한때는 눈과 비의 형상으로, 한때는 바람의 형상으로, 한때는 물과 불의 형상으로 순환하는 유동적 풍경들이다. 조정권 시의 화자들이 끝없이 자신의 출생지로 돌아가 알을 낳고 죽는 연어처럼 존재의 출발지로 돌아가려는 회귀본성을 드러내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의 시에서 풍경은 바깥의 물적 현실이 아니라 시인 자신의 내면에 투사된 정신의 풍경인 것이다. 30편으로 된 연작시 '산정묘지'에는 시인의 범신론 세계관이 깔려 있다. 정신의 극점을 향한 시인의 결연함과 견인주의 태도가 드러난다. 이 도저한 관념성 때문에 현실도피의 시라는 비판을 받
동트기 전 길을 나선다. 홀로 걷는 길에는 맺힌 이슬이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게 마음을 충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이 있는 삶'이라는 교육을 선택했다. 예상했던 대로, 여느 교육과는 다르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간단한 이론과 함께 베토벤 모차르트의 고전음악과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클래식을 감상하는 시간들로 진행됐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니 영국 왕실의 세자가 부럽지 않았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 것도 교육이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지루함이 밀려왔다. 무엇보다 클래식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었던 나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곤욕이었다. 마지막 수업시간이었다. "한 시간만 더 버티면 이젠 교육도 끝이 나겠지"라는 생각으로 강사님을 기다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강사님을 보니 낯설지가 않았다. 삼 년 전 청주 시민의 노래를 만들 때 노랫말 가사 선정 위원으로 활동 하셨던 분이었다. 지금도 이분은 지역에서 명망 있는 음악가로 활동하고 계신다. 수업이 끝나갈 무렵, 강사님은 영상과 함께 노래 한 곡을 들려주었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Yongjae ONeill)이 연주한 '섬…
[충북일보=청주] '책 읽지 않는 사회'라는 표현조차 낡아버린 시대다. 인터넷에 넘쳐대는 각종 콘텐츠와 2000년대 중반부터 쏟아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가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사람 나이로 따지면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낡은 서점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대륙서점과 이주희(58) 대표의 이야기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자리한 대륙서점은 소매를 겸한 서적도매업체다. 1960년대 문을 연 이후 줄곧 운영을 이어왔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이주희 대표는 70년대 중후반 16살의 나이에 당시 청주 북문로 옛 서울신탁은행 근처에 있던 대륙서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서점과 연을 맺게 된 건 책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이 대표의 가난한 집안형편 때문이었다. "가난한 형편에 이른 나이에 일을 해야만 했어요. 그 시절에는 장사가 잘 될 때라 '책 장사'인 서점에서 일을 시작했죠.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그의 말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책이 잘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도매업체인 대륙서점도 당시 청주 뿐 아니라 증평, 보은, 괴산 등에 책을 납품했다. 청주 시내 납품업체만 100여곳에 달했다
[충북일보] 깊어지는 가을,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의 문턱. 감성적인 사진 한 장,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수필 한 편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청주가 낳은 수필가 이은희 작가가 테마포토에세이 '결을 품다'와 '문화인문학'을 펴냈다. 먼저 '결을 품다'는 이 작가의 일곱 번째 책이다. '꽃결', '사색의 결', '전통의 결', '삶의 결', '바람(望)결' 등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모두 46편이 수필이 실렸다. '에세이문학', '에세이포레','에세이스트' 등에 소개된 작품을 모아 출간한 이 책은 구석구석 작가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이 더해져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글과 사진을 함께 보다 보면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파꽃은 '작은 횃불'이, 더덕꽃은 '종소리'를 내는 '장본인'으로 소개된다. '문화인문학'은 충북일보에 '이은희의 결'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3년여간 쓴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여덟 번째 책이다.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직지, 무심천, 상당산성, 철당간, 정북동 토성, 법주사 등 지역 문화유산을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쓴 수필…
[충북일보]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예술활동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충북민예총이 주최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2017충북젊은 작가 창작작품 페스티벌' 선정자 작품발표회가 오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개최된다. 먼저 김세영은 오는 9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를, 최연정은 10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길'을 주제로 한 대금독주회를 연다. 류기행은 17일 밤 8시 더 퀸 라이브홀에서 '가까운데로'를 주제로 '소리 나눔 버스킹 콘서트'를 선보인다. 박재석은 11~17일 동부창고 34동에서 '관계해소 프로젝트' 전시를, 주미영은 17일~12월 2일 마이페이보리띵스 갤러리에서 '집 그리고 집' 전시를 한다. 충북민예총은 "충북젊은 작가 창작작품 페스티벌은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예술의 기회를 부여하고 성공적인 발표회를 개최해 창작예술활동에 더 큰 동기부여를 주고자 마련됐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충북민예총 사무처(☏043-256-6471, www.cbart.or.kr)로 하면 된다. / 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