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들으니,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충성하여 부자·군신 사이에는 다른 도가 없는 것이다. (…) 아! 위태하였다. 다행히 숙부 수양 대군이 있어 기미를 알아 계책을 결단하여 대의를 부르짖었다. 네가 장문(將門)의 후예로 익히 병사(兵事)를 알았다. 인하여 전지 1백 50결·노비 15구·말 1필·백은 25냥·표리 1단을 주노니, 이르거든 영수하라".(단종실록) 단종이 계유정난 2등 공신인 곽연성(郭連城,·?~1464)에게 하교하는 내용로, 본문 중 '노비 15구'는 노비 15명, '표리'는 임금이 신하에게 주는 옷감을 일컫고 있다. 문장이 매우 화려함을 알 수 있다. 이를 '사륙변려체'라고 한다. 대구(對句)의 구성을 지니면서 수사적(修辭的) 미감(美感)을 많이 표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사장의 일종인 교서나 하교할 때 자주 사용된다. 단종은 이때까지만 해도 삼촌 수양대군의 최종 목표가 자기 자신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곽연성은 계유정난에 참가한 무신 중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계유정란 이전에 이미 무과에 급제, 현직에 있었다. 그는 이런 이력 때문에 수양대군이 명나라에 사은사로 갈 때 군관 자격으로 수행하게 된다. 그후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 하고 찾아간 산골마을 구멍가게엔 아이스크림통은 있었지만 정작 아이스크림은 없었다. "왜 아이스크림이 없어요·" "애기공장들이 다 서울로 가서 안 갖다 놓아요" 한바탕 웃어 넘겼지만 씁쓸한 현실이었다. 누구나 힘든 농사일 하기를 싫어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시로 떠나간 까닭으로 젊은이들이 없는 산골마을엔 당연히 아이들이 있을리 없고 아이들이 없음으로 없는건 아이스크림만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멈춘 학교 아이들이 없어 폐교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학교 또한 농촌과 산골마을의 현실이다. 수많은 추억을 안고 한시절을 풍미했던 학교들이 흉물스레 폐허화되어가고 있는 폐교의 문제는 또다른 문제거리가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폐교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방안으로 또다른 생활공간으로 다시 모습을 갖추어가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로 널리 알려진 곳이 문의면 마동리 소재 마동 창작마을이다. 마동창작마을은 폐교된 회서초등학교 자리에 촌장 이홍원 화백을 비롯하여 나무조각가 송영익님. 돌조각가 송일상님. 도예가 유재홍님. 유필무 전통붓 장인등 5분의 예술인들이 임대하여 작품 활용
소라야! 드디어 피터의 땅이야.상트페테르부르크(러) =세인트 피터스 버그(영)=성스런 피터의 땅(한). '상트뻬쩨르부르그'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간단하게 '피터'로 할게. 구 소련시절엔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곳이야. 모스크바에서 두 시간여 만에 도착한 이곳의 첫인상은 완전 유럽이구나. 핀란드만으로 흘러드는 네바강 어귀의 삼각주에 42개의 섬들이 365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대. 물의 도시, 백야의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러시아 제2의 도시답게 8,90년 된 건물들이 즐비하여 고풍스런 멋이 풍기는데 완전 러시아 속의 유럽이야. 영국에서 보던 화려한 조각들과 부조들을 벽에 붙여 장식한 18세기의 바로크풍 건물들....알지· 1990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대. 200 여개가 넘는 궁전, 600 여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800 여개의 성당....정말 대단하지 않니· 산이 없는 도시에 불쑥불쑥 솟은 첨탑과 성당의 지붕들이 스카이라인을 멋지게 디자인하고 있는 도시야.피터는 정실의 아들이 아니었기에 일찌감치 유럽으로 나가 문물을 익혔대. 신분을 숨긴 채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 이복누나인 소피아공주를 내몰고 실권을 잡아 황제가 된…
" 꽃다운 풀이 헤진 짚신에 파고 드는데/ 날 개이니 풍경이 청량하여라/ 들꽃에는 벌이 와서 꽃잎에 입 맞추고/ 살찐 고사리에 비 내려 향길 더하네/ 멀리 바라보니 산하는 웅장하고/ 높이 오르니 의기는 드높아라/ 사양말고 저녁내 바라보시게/ 내일이면 바로 남방으로 떠나갈 것 일세"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 세조가 단종을 밀어내고 왕위를 찬탈하자 반미치광이가 되어 세상을 조롱하며 전국팔도를 유랑하던 그가 청주에 와서는 비로소 마음을 열었나보다. 상당산성에 이르러 청풍에 취하고 명월에 반해 '유산성(遊山城)'이라는 시를 남겼다. 사적 제 212호로 지정된 상당산성에 오르면 산성 초입 잔디밭에 서있는 김시습 시비가 길손을 맞는다. 지난 2000년 7월, 청주문인협회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해 세운 것이다. 오늘날 이 시비 근처에서는 여러 모임에서 벌이는 야유회나 레크리에이션이 날마다 펼쳐진다. 유치원 소풍 길도 여기에서 짐을 풀고, 대학 신입생 MT도 간간이 열린다. 아마도 김시습의 '유산성'을 따라하는 듯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유산성'은 '산성에서 놀며'가 아니라 '산성에서 배우며'로 해석되는 것이니 성의 고즈넉한 역사를 먼저 배우는 것이 순서가 아
세조가 김종서, 황보인 등을 죽이는 계유정난에는 30여명의 무인이 동원된다. 한명회가 이들을 수양대군에게 소개했다. 이중에는 양정(楊汀·?~1466)이라는 인물도 있다. 30여명중 지도자급에 속한다. '한명회가 말하기를, "원컨대 모름지기 조용히 대접해 주시고, 만약 사색(辭色)으로 그들에게 진실하고 정성스러움을 보여 주어서 신의를 굳게 하소서" 하였다. 세조가 말하기를, "좋다" 하니, 한명회가 틈을 타서 먼저 양정(楊汀)을 데리고 와서 알현하게 하고, 다음은 유하(柳河)를 데리고 와서 알현하니, 세조가 충심을 기리어 후하게 대우하여 모두 환심을 가졌다'.(단종실록) 그러자 양정 등은 곧바로 세조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양정 등이 사례하기를, "무부(武夫)는 비천한 사람이지만 공의 말씀을 듣고 오히려 분격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진퇴에 오직 명을 따르고 두 마음이 없을 것을 맹세합니다" 하였다.(단종실록) 양정은 계유정난 2등 공신에 책록, 병조참의에 임명됐다. 이후 양정은 공조판서, 중추부판사 등을 거쳐 중요 외직(지방직)의 하나인 함길도 도절제사에 오른다. 함길도는 여진족의 침입이 잦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던 곳이다. 이 때문인지 세조는
청주지역 상당수의 신축 아파트 시공사가 실내공기질을 각종 편법으로 측정·공고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청주의 경우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3천599세대를 비롯, 1만여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거나 건립 중이어서 이 같은 의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004년 제정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르면 동년 5월30일 이후 사업승인신청이 된 100세대 이상의 신축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은 의무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공고해야 한다.100세대의 경우에는 3개의 측정 장소를 정해야 하며, 초과 100세대 당 1개의 측정 장소가 추가된다.측정 항목은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이렌, 스티렌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유해화학물질이다.시공사는 이를 위해 측정업체를 선정한 뒤 측정결과를 입주 3일 전까지 시장·군수·구청장에 제출해야 한다. 또 입주 3일 전부터 60일 간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입구 게시판과 각 출입문 게시판에 공고해야 한다. 제출·공고를 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현재 국회에 상정 중인 개정안은 더욱 까다롭다. 권고규정이었던 기준치가 세계보
'세조가 일찍이 정인지와 유교(儒敎)와 불교(佛敎)의 시비(是非)를 논란(論難)하다가 세조의 뜻에 거슬러 부여현(扶餘縣)으로 귀양갔었고, 한 달이 넘어 소환(召還)되어 다시 부원군에 봉해졌다'.(세조실록) 정인지가 취중에 세조와 종교적인 얘기를 하다, 그의 미움을 받아 유배된 적이 있다고 전회에 밝힌 바 있다. 이 부분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배지가 다름아닌 충남 부여다. 당시 정인지의 부친은 부여에 거주하고 있었다. 따라서 정인지의 귀양은 일종의 '특혜성 귀양'이었다. 세조가 정인지를 진심되게 신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튼 이후의 정인지는 적어도 세조 앞에서 만큼은 말을 조심하게 된다. 세조실록에 이 모습이 포착돼 있다. '화위당에 나아가서 하동군 정인지와 영의정 한명회 등을 불러 술자리를 베풀고 임금이 지리설(地理說)을 논하니, 정인지가 아뢰기를, "지리설과 음양설(陰陽說)은 서로 비슷하니, 비슷하고 또한 가까운 이치입니다. 그러나 매우 심오하고 오묘하여서 신은 능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였다. 정인지는 이런 인간적인 약점을 제외하고 여러 분야에 능통했다. 가히 조선초기 최고의 두뇌로, 어문·역사·천문 ·역법·아악·서예 등 여러
유명호(68) 증평군수는 그동안 대과 없이 군정을 추진하면서 군민들에게 큰 신임을 얻어왔다.그렇기에 이번 선거 패배는 그에게 큰 상처와 허탈감을 갖게 하고 있다. 유 군수는 패인의 가장 큰 이유를 충북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민주당 열기를 꼽고 있다.또 증평군수 초대 선거 때 동반적 입장을 보였던 김두환(69)한나라당 후보의 예기치 못했던 선전도 자신에게 상당히 불리한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일 잘하고 항상 매사에 열심이었다"는 주민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6년여의 임기를 끝으로 서민으로 돌아가는 유 군수에 대해 주민들은 아낌 없는 찬사와 박수를 쏟아내고 있다.유 군수는 지난 2003년 11월 초대 군수로 취임 후 공무원들과의 첫 만남의 시간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다" "단점 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가자" 며, 유럽의 피터드러거로 통하는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먼 지먼 교수가 세계 1등을 달리는 세계 500개의 강소(强小)기업을 소개한 책 '히든 챔피언'이라는 책을 소개 했다.이는 증평은 면적이 협소하고 역사가 일천함에 따라 전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1등 하나는 해야 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고 집념에 불타
김호복 충주시장(62)은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3일 업무에 복귀한뒤 일상적인 시정업무를 처리하며 민선4기 시장직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8일오전 시장실에서 만난 김시장은 밝은 얼굴에 편안한 분위기(?)를 보였다. 선거결과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퇴임하면 백의종군하면서 미력하나마 시 발전에 나의 지혜와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충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시장은 선거인수 16만1522명중 9만4693명이 투표를 한 가운데 45.74%인 4만2446표를 얻어 49.06%인 4만5522표를 얻은 민주당 우건도 후보에게 3076표차로 뒤쳐 재선에 실패했다.당초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10~20% 차이로 앞서던 김시장의 패인에 대해 한나라당은 물론 시민들도 놀란 것이 사실.이에대해 김 시장은 "우선 제가 능력이 부족한데 있다"고 자신을 탓한뒤 "나라 전체적으로 반 한나라당 정서에다 선거기간 내내 저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한 언론, 상대방이 이를 토대로 선거전략을 폈으나 '아니라'고 해명할 기회와 방법이 없었던 것이 요인이 된 것같다"며 "어쨌든 운(運)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애써 태연한 자
태종 이방원은 정인지(鄭麟趾·1396~1478)의 사람됨을 금방 알아봤다. 아들 세종대왕에게 정인지를 소개하는 장면이 실록에 실려 있다. '태종이 명하여 (정인지를)앞에 나오게 하고 말하기를, "내가 그대의 이름을 들은 지 오래였으나, 다만 얼굴을 알지 못하였을 뿐이다" 하고, 머리를 들게 하고서 자세히 본 뒤에 태종이 세종에게 말하기를, "나라를 다스림은 인재를 얻는 것보다 더 먼저해야 할 것은 없는데, 정인지는 크게 등용할 만하다" 하였다'. 정인지는 뒤를 이은 세종에게 대표로 훈민정음 서문을 써서 바친다.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정음(正音) 28자를 처음으로 만들어 예의를 간략하게 들어 보이고 명칭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였다. (…) 그런 까닭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아침나절이 되기 전에 이를 이해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만에 배울 수 있게 된다. 어디를 가더라도 통하지 않는 곳이 없어서, 비록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이든지, 닭울음소리나 개짖는 소리까지도 모두 표현해 쓸 수가 있게 되었다'.(세종실록) 82살까지 산 정인지는 7명의 임금을 모셨다. 세조도 포함돼 있다. 계유정난 거사를 앞둔 세조가 정인지 같은 인물을 놓칠리가 없다. '세조가…
남상우(65·사진) 청주시장도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 청주시장 선거의 관례(?)를 깨지 못했다.그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범덕 후보에게 6만8천여표 차로 뒤져 재선에 실패했다. 남 시장은 가장 큰 패인으로 '세종시 문제'를 꼽았다. 그는 "청주시민을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했던 것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고백했다.주변의 시각도 비슷하다. 패배의 직접 원인은 '반 한나라당 정서'였다는 게 일반적인 평. 남 시장이 못해서 낙선한 것이 아니란 얘기다. 한범덕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조차 "일 하나 만큼은 정말 열심히 하는 시장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남 시장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강한 체력을 앞세워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이었다. 폭설이 내리는 날에는 새벽 4시부터 제설작업에 앞장섰고, 산불이 날 때면 외손녀를 업고 현장에 뛰어갔다. 예산 확보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는 2006년 6천423억원이었던 청주시 예산을 2010년 1월 1조51억원으로 증액, 청주시 최초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 청주시 역점 사업을 일일이 설명하며 국비확보에 앞장섰다. 그 결과 2006년 896억원이었
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영정은 전국적으로 3개 존재하고 있다. 우리고장 청원군 가덕면 인차리 구봉영당(보물 제 613호), 낭성면 관정리 묵정영당(충북도 유형문화재 제 108호),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고잔리(도향토유적 제 6호) 등이다. 3개의 영정은 일종의 母子 관계에 있다. 묵정영당과 평택 고잔리 등 나머지 2개 영정은 구봉영당 것을 모사했다. 따라서 구봉영당 영정이 일종의 '원본'인 셈이다. 신숙주 영정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닌, 시대적 정보를 담고 있다. 우선 조선시대 초상화 가운데 흉배(胸背)가 처음 보이고 있다. 흉배는 조선시대 왕, 왕세자, 문무백관 관복의 가슴과 등에 장식한 표장(表章)을 일컫는다. 이 문양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해졌다. 대군은 기린, 문신 1품은 공작, 2품은 운학(雲鶴), 3품은 백한(꿩과 비슷한 새)을, 무신 1 ·2품은 호표(虎豹), 3품은 웅표(熊豹)의 표장을 붙이도록 했다. 따라서 3품(당상관) 이상만 가슴(흉)과 등(배)에 표장을 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숙주 영정에 등장하는 흉배의 문양은 구름과 기러기, 즉 운안(雲雁)이다. 이로 미뤄 문관 2품 때의 문양임을 알 수 있다. 신숙주가 문관 2
정우택 충북지사정우택 충북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게 3만6천여표 차로 뒤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선거전까지만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그의 재선을 의심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로 끝났다. 선거패인에는 세종시, 4대강 사업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나라당에 돌아선 민심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 지사 입장에서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 후폭풍으로 당선 일보직전에서 분루를 삼킨 후 두번째 쓴잔을 마신 셈이다.정 지사 본인도 지난 3일 선거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를 중심으로 반 한나라당 정서가 강했던 것 같다"며 "세종시 수정안인 나오면서 충청권의 정서를 자극해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런 그의 낙선을 두고 지역에서는 안타깝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그가 지난 4년간 '경제특별도'라는 기치아래 열정적으로 추진해 왔던 투자유치사업이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실제로 지난 4년간 충북은 23조 유치라는 어마어마한 투자유치실적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숫자놀음일 뿐 피부에 와닿지 않는 공허한 얘기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민선 출범 이후 충북에…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하위지, 이개 등이 집현전 학자로 선발됐다. 세종은 이들을 국가두뇌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책이 간행되면 이들에게 먼저 지급하며 '학문만을 오로지 일로 삼아 종신토록 계속하라'(專業學術 期以終身)고 말했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집현전 '동기' 중 유난히 친했다. 신숙주가 1417년, 성삼문이 1418년생으로, 나이가 한 살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계유정난 관련, 각각 2등과 3등 공신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이 공신에 책록됐다고 해서 정난에 직접 가담한 것 같지는 않다. 사료에는 이들의 활약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모든 대신들은 내칠 수 없는 만큼 무언의 지지자도 공신에 올린 것으로 여겨진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여기까지만 같은 길을 걷는다. 이후부터는 신숙주는 수양대군의 사람, 성삼문은 단종의 사람이 돼 각기 다른 길을 걷는다. 수양대군이 명나라 사은사(謝恩使)로 가는 길에 신숙주가 서장관(書狀官)으로 수행한다. 그것은 수양대군이 신숙주에게 명나라 동행을 강력히 청한 결과였다. 사은사는 부정기적으로 보내는 사신을, 서장관은 일행에 포함된 외교 실무자를 일컫는다. 이 부분이 실록에 기록돼 있다. '마침…
대청호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중 북벽을 이루는 것이 팔봉지맥이다. 팔봉지맥은 한남금북정맥 줄기에서 분기하여 피반령을 거쳐 팔봉산과 은적산을 일으켜 세운뒤 황우산을 끝으로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46.6km의 산줄기이다. 몇해전 거의 알려지지않은 미개척 산줄기였던 팔봉지맥을 종주하였을땐 주어진 여건이 거의 오지탐험 수준이었다. 숫자적인 정확한 자료도 선답자들의 경험적인 안내서도 없이 달랑 나침반과 지도 한 장 그리고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감각과 촉각 곤두세운채 의욕은 하늘을 찌를듯 앞섰지만 막상 부딪쳐 마주한 현실은 예기치않은 일들로 우리를 당황케 했다. 이미 사람사는 세상과 눈높이가 같아져 버린 마루금은 도로도 지나가고 골프장도 차지하고 공장도 들어서고 과수원과 밭들에게 잠식당한 곳이 많아 독도에 어려움이 따랐고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산행 또한 여의치 않았다. 피동의 학습 자동의 틀을 벗어난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숱한 시행착오는 우리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가장 자연스러움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음을 역행하는 일련의 세태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팔봉지맥 종주시 한창 건설중이었던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는 닿지않는…
함길도 토호 이시애(李施愛·?~1467)가 세조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1467년 난을 일으켰다.이를 평정한 인물이 남이(南怡·1441∼1468)다. 그는 대장 자격으로 토벌군을 진두지휘, 반란군을 진압했다. 그 결과, 적개공신 1등에 책록됐다. 남이는 귀로에 백두산에 올라 그 유명한 북정가(北征歌)을 짓는다.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없애고( 白頭山石磨刀盡) /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어졌네( 豆滿江波飮馬無) /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 못한다면( 男兒二十未平國) / 훗날 그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요(後世誰稱大丈夫)'. 남이의 할머니는 태종의 4째딸인 정선공주(貞善公主·1404∼1424)이다. 따라서 세조와 남이는 고종사촌-외사촌 간이 된다. 남이는 이런 종실적 배경에 무인으로서의 실력까지 겸비하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 서른도 안된 나이에 병조판서에 올랐다. 남이를 무척 총애하던 세조가 1468년 사망했다. 한명회, 신숙주, 유자광 등 훈구파들의 견제와 공격이 시작됐다. 신흥무인세력의 선두주자였던 남이는 결국 지금의 국방장관(병조판서)에서 해직되어 청와대 경호실 고위직에 해당하는 '겸사복장(兼司복장)으로 밀려났다. 어느날 궁궐 당직을 서는데 혜성이…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4일 = 부여 만수산* 11일 = 서울 북한산* 18일 = 양주 불곡산* 25일 = 원주 감악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4일 = 양평 용문산* 11일 = 상주 노악산* 18일 = 순창 광덕산* 25일 = 춘천 대룡산△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1일 = 사랑도 지리망산* 15일 = 무주 덕유산야생화△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5일 = 군산 신시도 대각산, 월영봉* 12일 = 정선 두위봉* 19일 = 괴산 신선봉, 마패봉, 부봉* 26~27일 = 거문도, 백도, 소록도 섬산행△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5일 = 홍천 공작산* 12일 = 부안 내변산* 19일 = 소백산 철쭉제* 26일 = 남설악 등선대△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5일 = 도봉산 우이남능선* 12일 = 백운산 칠족형 동강트레킹* 19일 = 함천 가야산 만물상능선* 26일 = 북설악 마산 비경계곡트레킹△ 사람과산 산악회 (011
"미스코리아 충북대회에 있어 사진은 인생에 단 한번인 후보들의 역사를 담는 기록과도 같은 작업이에요. 앞으로는 세계무대에서 선 충북대표 미인들의 자태도 앵글에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청주 CF스튜디오 곽한수(41) 회장.지금까지 20여 년째 사진 작업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사진은 물론 얼마 전 백년가약을 맺은 장동건·고소영 부부, 이훈, 박경림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웨딩촬영을 도맡아 왔다.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촬영타운을 자랑하는 CF스튜디오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고 전 층을 테마를 달리해 이용객들의 분위기에 맞는 콘셉트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지난 2008년에는 세계적인 인상작가 루이스도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당시 스튜디오를 둘러 본 루이스는 각 층의 촬영세트장에 반해 그 자리에서 곽 회장과 사진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진출의 단초를 마련했다.지난 2005년부터 미스코리아 충북대회에 참여한 곽 회장은 스튜디오내 오영훈 대표와 장상배, 홍완표 작가와 미스충북 전담반을 꾸려 미스충북의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미스충북대회에서 개성이 각기 다른 후보들의 모습을 담아내
계유정난을 논할 때 한 가운데는 수양대군, 그 우측에는 한명회, 좌측에는 권람(權擥·1416~1465)이 위치한다. 그만큼 세 사람의 의기투합 정도는 강했고, 이는 망설임없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한명회와 권람은 깊은 우정으로도 유명하다. 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온다. '일찍이 한명회와 망형교(忘形交)를 하여, 소하(蕭何)와 조참(曹參), 관중과 포숙이라 자처하고, 가인의 산업을 일삼지 아니하며 서로 더불어 말하기를, "남아는 창(矛)을 드날리고 말을 달려서 변경 사이에서 공을 세우고 마땅히 만 권(卷)의 서적을 읽어서 불후의 이름을 세워야 한다" 하였다'.(세조실록) 이때의 '망형교'는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친밀한 사이, 소하와 조참은 유방의 일급 참모, 관중과 포속은 관포지교라(管鮑之交)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의 깊은 우정을 일컫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당시 사관(史官)의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는 편이다. 먼저 한명회다. '성격이 번잡(煩雜)한 것을 좋아하고 과대하기를 기뻐하며, 재물을 탐하고 색(色)을 즐겨서, 전민(田民)과 보화 등의 뇌물이 잇달았고, 집을 널리 점유하고 희첩(姬妾)을 많이 두어, 그 호부(豪富)함이 일시에 떨쳤
"미스충북 입상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는 외교사절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미인대회가 생소하던 1970년대 지역 최초로 미인발굴에 나선 '김하영 뷰티센터(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6-7)' 하청자(여·66) 대표.그녀는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이 일에 종사하며 수많은 지역 인물을 발굴해 냈다.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권민중(1996년 미스코리아 한국일보)과 최근 브라운관을 누비며 다재다능한 끼를 선보이는 방송인 장윤서(2006년 미스코리아 선)가 대표적이다.모두 하 대표가 배출한 인재로 당시 미스충북선발대회에서 모두 '진'의 영예를 안으며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지성과 미모를 두루 겸비해야 진정한 미인으로 거듭나죠. 수십 년간 많은 인재들을 배출시켜 왔지만 아직까지 충북출신이 본선대회 진을 차지한 적이 없어요. 당분간 본선대회 진을 목표로 미인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세계무대에서도 지역 출신 미인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하 대표는 30여 년 동안 홍석향(김하영 뷰티센터) 실장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미스코리아 전담반을 꾸리고 있다. 이외에도 5명의 센터 실장들이 발을
'계유정난'을 성공시킨 한명회는 35년간 권력의 정점에 머무른다. 이때 항간에 떠돌던 말이 '일인지하 만인지상'이었다. 그는 이런 환경을 배경으로 자산군(者山君·1457∼1494)이 왕위에 오르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세조비 정희대비는 예종이 죽고 그 아들이 어리자, 대신과 의논해 자산군의 왕위 계승을 결정한다. 바로 성종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월산군(月山君·자산군의 형)의 몸이 너무 허약하다는 것이었다. 이때 정희대비가 의논 상대로 삼은 대신이 한명회다. 그런데 한명회는 이미 자신의 딸을 자산군에게 시집보내 놓은 상태였다. 한명회의 막후 영향력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성종이 즉위하자(1469) 한명회 딸은 왕비에 책봉됐다. 공혜왕후(恭惠王后·1456∼1474)이다. 앞서 한명회는 자신의 또 다른 딸(후에 장순왕후)을 예종에게 시집보냈다. 세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인성대군을 낳은 후 요절했다. 한명회는 두 임금의 장인이 됐기 때문에 '상당부원군'에 봉해졌다. 이때의 상당은 청주를 일컫는다. 일세를 풍미한 한명회가 73살(1487)을 일기로 사망했다. 그러자 중종은 관원들이 도문 밖에 나란히 서서 운구를 전송하게 한다. '한명회의 장소(葬所)는
"아무리 뛰어난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어도 스타일리스트가 없다면 개인의 장점이 어필되기 힘들겠죠.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스타일리스트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부터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에서 스타일리스트 총연출을 맡고 있는 보떼아트쿨 한희선 원장.남편인 주진만 대표와 강사진들로 미스충북대회 전담반을 꾸렸다."후보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리스트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요. 꼼꼼히 체크해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후보들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거든요"지난 2002년 개원해 청주의 대표 메이크업 전문학원으로 자리매김한 보떼아트쿨은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국 각 지역 축제 등 우리나라 주요 축제장에서 총연출을 맡으면서 스타일리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여기에 지역 각 방송국의 전 프로그램 스타일리스트와 뷰티쇼, 각종 행사의 총 연출을 맡아 원생들에게 다양한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전국미용학원분야 3년 연속 네티즌평가 1위 우수미용학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한 원장은 "충북 최고의 미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후보들의 개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스
단종 왕위찬탈의 서막인 계유정난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중도에 비밀이 새나가면서 수양대군이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한명회와 무인 홍윤성이 다음과 같은 말로, 거사를 행동으로 옮길 것을 재촉한다. '한명회가 말하기를, "길 옆에서 집을 지으면 삼 년이 되어도 집을 못 짓는 법이니, 대군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오"라 하고, 홍윤성은 말하기를, "용병(用兵)하는 데는 주저하는 것을 가장 꺼립니다" 하였다'.(연려실기술) 단종실록은 김종서(金宗瑞·1383~1453)의 마지막 장면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수양대군이 김종서 집에 이르러 그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김종서가 이를 달에 비춰 읽어보려는 순간 종 임어을운이 철퇴를 내리쳤다. 그러자 김종서 아들 승규가 놀라서 그 위에 엎드렸고, 이번에는 무인 양정이 칼을 뽑았다. 그러나 김종서는 곧 바로 죽지는 않았다. '김종서는 숨이 거의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서 원구를 시켜 성문지기를 큰 소리로 불러 정부에 가서, "정승이 밤새 남에게 맞아서 죽게 되었으니 빨리 임금께 아뢰어 약을 가지고 와서, 구제하도록 고하라"고 하였으나 대꾸하는 이가 없었다. (…) 김종서가 김승규의 방안에 숨었으므로
충북도지사 후보들의 선거막판 다짐△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존경하는 155만 충북도민 여러분! 6.2 지방선거가 이제 그 종착역을 향하고 있습니다.아쉬움도 섭섭함도, 고마움과 감동과 기쁨도 함께 뒤섞여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선거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충북의 자존심입니다. 충북발전이 중단되지 말아야 합니다.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번 선거를 국정의 동력을 견인하고 충북경제를 더욱 부강하게 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2012 총선 전 청주·청원통합, 충북경제자유구역조기지정, 청주공항활성화 등 충북의 현안을 해결하는 집권당의 책임의식을 갖고 임했습니다. 특히 깨끗하고 공명한 정책선거로 만들기 위해 정쟁과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하고 도덕적 흠결이나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엄정히 대처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2년 총선 전까지 반드시 청주·청원통합을 성사시켜 통합시를 세계 속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6월 2일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이 승복할 것이며 더 나은 충북 건설을 위해 더욱더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선거기간동안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한나라당 후보자 모두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가족과 이웃, 한나라
계유정난(1453)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은 수양대군(1417~1468), 권람(權擥), 한명회(韓明澮), 홍달손(洪達孫) 등 4명이다. 수양대군(세조)은 신권이 왕권보다 커지는 것에 대해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는 '대군' 자격으로 매월 한번씩 단종을 만날 수 있기를 요청하나 김종서, 황보인 등으로 구성된 의정부로부터 거부를 당한다. '세조가 아뢰기를, "여러 종친을 모실 길이 없으니 매월에 한 번씩 만나 주시는 것이 어떠합니까" 하여, (…)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주상(단종)께서는 춘추(春秋)가 아직 어리시고, 상제(喪制)를 아직 마치지 못하였으며, 또 접견할 곳이 없으니, 아직 전례에 의하여 영해군(寧海君) 이상과 영자(寧字) 이상의 대군(大君)만 인견(引見)하고, 그 나머지 종친은 뒤에 사현(賜見)함이 적당합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단종실록) 수양대군은 병서(兵書)를 함께 편찬한 것이 계기가 돼 권람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불만을 수시로 권람에게 털어놨다. 당시 권람은 과거에 합격했으나 중용되지 못하고 미관말직에 머물고 있었다. 그 역시 현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둘은 당시 조정에 대해 공동의 불만을 갖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