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여름은 배롱나무 꽃과 함께 시작된다. 석 달 열흘 피고 지고, 지고 피는 나무, 목 백일홍, 배롱나무 꽃이 지면 여름도 끝난다. 내둔리 진입로에 배롱나무 꽃이 화르르 피어있다. 발가벗은 알몸에 간지럼을 태우면 까르르 꽃잎들이 웃으니 간지럼나무 라고도 한다. 위초리마다 붉은 색을 끝없이 토해내는 꽃들은 어딜 가나 웃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내내 눈을 맞추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 주는 꽃은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을 표식 하는 꽃으로 성삼문을 비롯 사육신의 무덤가에도 심은 꽃이기도 하다. 삼굿 같은 무더위도 저녁 무렵이면 제풀에 지쳐 그 기세를 멈추고 옅은 한숨을 내쉰다. 그 단내 나는 한숨에 몸을 떠는 베롱나무 꽃잎은 이 여름 나를 품에 안았다. 가녀린 허리를 흔들며 불꽃같은 추억을 간직한 그 꽃잎은 더워도 여운의 붉은 무희복을 벗지 아니했다. 그해 여름 그가 그렇게 빨리 떠나지만 않았어도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베롱나무 아래서 짧은 추억을 남기고 떠나간 그가 그리워 지금도 타오르는 지방(紙榜)처럼 재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진다. 그 그리움에 이맘때가 되면 나는 근교에 있는 절간에 가고 싶어진다. 절간에 배롱나무 꽃이 많은…
[충북일보]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 '상생충북'은 이달의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7~8월 추천도서로 김성장 시인의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을 선정했다.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은 시인 정지용의 시를 통해 시대를 비춰보는 김성장 시인의 해설서다. 상생충북 이달의 도서선정위원회는 "이 책은 우리 민족의 분단 이야기"라며 "분단에 익숙해져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 '정지용 시를 읽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 책이 대답이 되리라 믿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생충북은 우리 지역 작가·출판 활성화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2개월 간격으로 지역 출판사가 발행한 지역 작가의 책을 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매달 2회 이상 동네서점·작은도서관·독서동아리 등과 함께 이달의 추천도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열고 있다. 김성장 시인의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은 청주지역 17개 동네서점 '지역출판·작가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 김숙종씨의 자전적 에세이 '시골향기 콩꽃'이 출간됐다. 김씨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와 충북대 대학원에서 지역건설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충북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지원기획과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여성 최초로 충북도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하여 화제가 됐고 충북농업정책자문관, 충북연구원 현장코칭 전문위원을 지냈다. 현재 충북대 지역건설공학과 초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시골향기 콩꽃'에서 제1장 고향 그리고 꿈, 제2장 공직 입문 콩꽃을 피우다, 제3장 영광과 감사의 삶을 통해 자신이 걸어 온 공직의 소회와 느낌을 소박한 문체로 서술했다. 특히 농업기술원에서 일하며 콩꽃 처럼 피어난 농촌 여성 삶과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활개선회 창립 등 보람됐던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농촌여성신문사 간, 326쪽, 비매품.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이영숙 작가의 인문학 에세이 '낮 12시'가 출간됐다. 일상 생활을 인문적 사유 방식으로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 낮 12시는 장자와 니체의 사유로부터 시작하여 영화, 철학, 문학, 동화, 동시, 그림 등 흥미를 느낄만한 60여 개 목록으로 구성되어 흥미롭게 쓴 삶 속 글이다. 이 시인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활동한 독서 논술 내용과 평소 갈고 닦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낮 12시는 실물과 그림자의 길이가 일치하는 시간이다. 꾸밈없는 실존의 상태로 태양의 철학, 실존의 철학을 강조하는 사유 방식을 상징하고 있다. 그녀는 "낡고 늙은 가치들은 과감히 전복해야 할 대상이다. 기득권 층이 제시한 선과 악의 기준, 보편과 가치라는 기준에 대한 반성, 무분별하게 드리운 삶 속 노예 도덕을 성찰하는 가운데 수평 세상을 지향하며 '우리 함께 행복하기'를 지향한다."고 이 책에서 강조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강대식씨의 수필집 '예담촌의 춘하추동'이 출간됐다. 강 작가는 청주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청주대 겸임교수로 재직했으며 2015년 푸른솔문학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그동안 논문으로 '헌법 재판 제도에 대한 연구', '헌법 제23조와 관련한 토지 재산권의 제한에 관한 고찰'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시집으로는 '새로운 잉태를 희구하는 마음으로', 사진집 '늘솔', 기행 수필집 '차마고도에서 인생을 만나다' 등의 저서를 펴냈다. 이번에 출간한 예담촌의 춘하추동은 작가의 주변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온 수필로 그의 지나온 인생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현재 충북수필문학회 회원, 푸른솔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신록이 우거진 싱그러운 바람도 쐬고 입맛을 돋우는 아욱국이나 끓여 먹어보려고 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건새우를 사러 건어물 가게로 갔다. 가게 안주인은 얌전하게 가게에 앉아 있고 바깥 사장님이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건새우를 팔고 있다. "싱싱한 새우사세요. 눈을 감았다 떴다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눈알은 동글 동굴하고 까만 눈동자는 반짝반짝 팔딱팔딱 뛰는 새우 사세요." 라고 한다. "사장님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새우 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어디요? 이거는 허리를 구부리고만 있네요. 폈다 구부리진 않는데요?" 이때 가게 안에서 여사장님이 나오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우리 집 양반이나 손님이나 똑같군요. 어떻게 죽은 새우가 허리를 폈다 구부렸다 합니까?" 재빠른 손놀림으로 비호같이 카세트를 꺼버리고는 남편에게 쓸데없이 거짓말 하지 말고 장사를 제대로 하라고 한다. 웃자고 농담으로 한 마디 한 게 화근이 되었다. 가게 안주인이 너무 단순하다. 나 같으면 "뱃살이 통통하고 펄떡펄떡 뛰는 새우사세요." 라고 하며 한마디 더 거들었을 것 같다. 어차피 건어물 가게인데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었던가. 멀쩡한 거짓말
[충북일보] 정호승은 비극적 현실세계를 투시하여 현대인이 잃어버린 사랑을 농밀한 서정으로 노래하는 시인이다. 특히 1970∼1980년대 초기 작품들은 비극을 낳는 시대의 압제와 어둠을 직시하여 민중들이 처한 삶의 질곡과 상처를 결 고운 서정으로 풀어냈다. 시편마다 민초들을 위로하고 연민하는 시인의 눈길이 애잔하게 스미어 있어서 공감과 울림을 자아낸다. 이데올로기와 정치세력에 희생되는 민초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연민하고 아파한다. 초기의 대표작 「서울의 예수」에서 시인은 민중들이 겪고 있는 삶의 애환을 가슴 깊이 아파하면서 그들의 상처 난 영혼을 위무하고 달랜다.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해 서대문 구치소에 기대어 울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된 서울의 예수는 그 시대의 자화상이다. 서대문 형무소는 시대의 비극을 대리하는 상징 공간이며, 서울이 잠들기 전에 인간의 꿈이 먼저 잠들어 목이 마른 예수는 사막화된 도시에서 잃어버린 사랑을 갈망하고 사람다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내면 초상이다. "나는 내 이웃을 위하여 괴로워하지 않았고, 가난한 자의 별들을 바라보지 않았나니" 하는…
[충북일보] 신현애씨의 수필집 '풍경소리'가 출간됐다. 신씨는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살아 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담한 필체로 글을 써오고 있다. 그녀는 충북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신현애 합동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여성문인협회가 주최하는 도민 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012년도 푸른솔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뷰했으며 일간지 등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이번 풍경소리에는 1부 풍경소리, 2부 그리운 정, 3부 어머니의 인생에 오라버니는 화분이었다. 4부 더울때는 더위가 되고 추울때는 추위가 되라, 5부 밥 짓는 연기가 굴뚝마다 피어오르는, 6부 어느하루 등으로 나뉘어 60여편의 글을 실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우리나라 최초의 미용예술학 박사 홍도화씨가 첫 시집 '끼'를 펴냈다. 홍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용예술학 박사일 뿐 아니라 최초의 미용기능장이기도 하며 현재 예일미용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홍 박사는 미용 뿐 아니라 문학에도 남다른 재주가 있어 제15회 박두진 전국 백일장 공모전과 한국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첫 시집 끼에서는 1부 씨앗을 뿌리고 있다, 2부 그리움 하나 손끝에 내린다, 2부 왜 거기 있을까, 4부 구르지 않으면 넘어진다, 5부 천천히 새기려 걷는다 등 5부로 나뉘어 88편의 서정시를 싣고 있다. 증재록 시인은 발문에서 "몸과 마음이 머리올과 시로 어울려 빛과 어둠을 풀어낸 시상이 감동을 준다"고 평했다. 홍 박사는 그동안 '미용과 함께하는 세상' 1, 2, 3, 집을 출간하고 동인시집 '그가 가는 길에 나를 비춘다'에 참여한 바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관장 김수자)은 하반기 책읽는 후보 도서 10권(일반 도서 5권, 아동 도서 5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추천한 도서 50권, 아동 도서 40권의 후보 도서 중에 책읽는 청주 추진위원회의 토론을 거쳐 10권을 선정했다. 일반 부문 후보 도서는 황원교의 '나무의 몸', 성석제의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윤이주의 '소생기', 김혜정의 '오늘의 민수', 정세랑의 '피프티 피플' 등이다. 또 아동 부문 후보 도서는 허순영의 '나는 북한에서 온 전학생', 진형민의 '소리질러 운동장', 김성진의 '엄마 사용법', 이금이의 '하룻밤', 김송순의 '할머니의 씨앗주머니' 등이다. 시립도서관은 3일부터 20일까지 시민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rary.cheongju.go.kr)와 권역별 도서관 현장과 동네 서점에서 실시하는 설문 조사를 마친 후 이를 바탕으로 오는 25일 2차 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도서를 선정한다. 선정된 도서는 도서관과 기관 등에 비치하여 전 시민이 읽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충주] 신세대 감각의 역사 단편소설을 써 관심을 끈다. 2016년 감성시집 '너도 누군가의 그리움이다'를 출간해 시인으로 잘 알려진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이상명(47) 농촌지도사는 최근 단편소설집 '인간의 계절(봄)'을 출간했다. 대림산성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첫 번째 수록된'대림산성(밤의 꽃)'으로, 백발이 된 주인공 명이가 어린 손녀와 대화를 나누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주는 여유로움 속에서 회상 속으로 빠져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231년 몽고군이 충주에 침입했을 때 부모를 여위고 고아가 된 명이가 지광수 도령의 양자가 되고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끌려가 노역을 하던 중 운명의 여인 가휘공주를 만나 시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에 빠진다. 이후 고려로 돌아와 김윤후 장군을 만나 1253년 몽고의 5차 침입 시 대림산성에서 고려의 가장 낮은 백성들과 눈물겨운 항쟁으로 산성을 지켜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설은 슬픔과 패전의 역사인 '남한산성'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정작 민중의 승리요, 우리 마음속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잊고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 산 45번지 일대에 자리한 대림산성은 충청북도
[충북일보=제천] 대중가요 작사가로 활동 중인 학교법인 석정학원 박관희(65·사진) 이사장이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박 이사장은 문학세계 6월호에 '두 손 모은 참회', '허공의 꽃처럼', '지금에 마음' 3편이 뽑혔다. 이수화 씨 등 심사위원들은 "기성시인 못지않은 깊은 철학과 탁월한 메시지가 함축됐다"며 "화자의 심상에서 우려내는 언어의 연금술은 내면에서 차오르는 자아성찰의 오묘한 진리도 함께 내포돼 있음을 잘 나타낸다"고 평했다. 박 이사장은 "생업에 연연하다보니 문학은 저 멀리 보이는 영역으로 알았다"며 "삶의 굴레 속에서 나의 분신 같았던 언어의 결정체를 당선이라는 기쁨으로 손 내밀어주신 문학세계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제천 출신으로 제일고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제천 중앙대리점 대표, 제천시 장애인협회 후원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제천 한번 와보세요', '청풍명월 아라리오' 등 제천을 알리는 노랫말 등을 만들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평생학습관은 정재찬 한양대학교 교수를 초청 '시를 통한 소통과 위로, 그대에게 듣는다'는 주제의 제94회 청주아카데미를 28일 오후 2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정재찬 강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교환 교수 및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고 TV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김제동의 톡투유'에 출연한 바 있다. 저서로는 '그대를 듣는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이 있다. 이번 강의는 시를 통해 서로 공감하는 방법과 진정한 소통,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삶의 소중함을 강연할 예정이다. 매월 넷째주 목요일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청주아카데미는 청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다음 달은 시인 용혜원 강사로부터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자'는 주제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김혜경 시인의 '비꽃 듣는 소리'가 출간됐다. 김 시인은 청풍명월 신인상 장원 수상과 수필 '살풀이', 시 '매듭' 등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여 그동안 시집 '아침에', 수필집 '바람이 조금 불었다', '사이에서'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시집 비꽃 듣는 소리는 1부 소나기, 2부 웃비, 3부 억수 장마, 4부 먼지잼, 5부 그믐치로 나누어 90여 편의 시를 실었다. 그녀는 머리말에서 "시는 아직 나에게 문을 열지 않고 나는 그 주변을 서성이며 수없이 문을 두드린다"며 "문득 비꽃 듣는 향기에 문고리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현재 충북여성문인협회 회장, 청주시인협회 부회장, 충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올해의 여성문학상, 연합방송 문학인 부문 대상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김신용의 시는 아프고 눈물겹다. 버려진 자들의 황량한 삶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한겨울에 지하도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는 부랑자, 매혈로 끼니를 이어가는 자, 감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는 자, 부모 없는 고아나 지게꾼 등 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통해 시인은 삶이 남기는 가혹한 상처의 무늬들을 섬뜩하리만큼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놀라운 건 이런 혹독한 체험 대부분이 시인 자신의 실제 체험이라는 점이다. 즉 그의 시에 나타나는 공간과 인물은 상상적 허구가 아니라 기억 속의 실제 공간과 인물 들이다. 그만큼 고통은 삶 전체를 지배하는 강력한 물줄기고, 시는 그 악마적 고통을 되비추는 잔혹한 물의 거울이다. 시 「환상통」에는 시인의 이런 고통스런 기억이 새와 나무 이미지로 나타나 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서울역 일대에서 쉼 없이 지게를 져야 했던 시인, 지게는 사물이 아니라 자신의 등에 접골된 등뼈였다는 고백은 눈물겹다. 지게는 시인의 삶을 간당간당 유지시켜준 생존의 마지막 도구이면서도 끝없이 고통과 슬픔을 환기시키는 소재다. 얼마나 지긋지긋했을 것인가. 그 한 맺힌 지
[충북일보] 한 달 전 미국 워싱턴 덜래스 공항을 빠져 나와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내가 어느 한 농촌 도시를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수도가 농촌 같다니? 내 눈을 의심 하며 이게 사실인가· 믿기지가 않았다. 거대 국가를 움직이는 정부청사 공공건물도 8층을 넘어서지 않은 것 같다. 아주 오래전 프랑스사람이 피에르 랑팡이 도시 설계를 했다 한다. 그 설계대로 그린벨트가 섞인 도시를 건설 하고는 엄격한 규제를 가하여 건물도 절대 겉모양을 바꾸지 못한다고 한다. 높은 빌딩도 없다. 국회의사당 보다 건물을 높게 지어서는 안 된다는 법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만물은 모든 것이 78대 22라는 법칙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78대 22 이것은 지구 대기의 질소대 산소의 비율이기도 하다. 정사각형을 그려놓고 그 안을 꽉 차게 원을 그려 넣으면 원의 넓이는 78이고 그 나머지는 22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도시주변을 푸르게 가꾸는 것이다. 그 법칙을 우리나라는 지키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엄청난 불행을 초래 할 것이다. 버지니아주 에넨넬은 도시이지만 숲속에 파묻혀 주택가도 옆 건물은 보이지만, 다른 건물은 보이지를 않는다. 오직 상가가
[충북일보] 푸른솔 문학 여름호가 나왔다. 이번 여름호에는 김효동 시인의 권두시 '복대동 수녀'가 실렸으며 이인순씨의 '유월 옥수수밭', 천용순씨의 '소나무', 장현두씨의 '심원사 스님' 등의 괴산문인협회 회원들의 글이 실려 이채로웠다. 또 푸른솔 문인들의 신작 수필 변종호씨의 '모탕', 박헌렬씨의 '청운의 꿈이 서린 고개', 김광영씨의 '하늘에 띄우는 편지', 조옥순씨의 '시오름과 지팡이' 등 19편이 게재됐으며 제31회 푸른솔 문학 수필 부문 신인 문학상에 오영환씨의 '갈대 숲길을 걸으며' 외 1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외 도민 청소년 백일장 장원 오지숙(현도중 1)양의 '거울', 차상 박상은(문의중 1)양의 '거울' 차상 송선호(문의중 3)군의 '거울' 등이 실렸다. 컬러 화보로 제9회 버드나무 문화 축제 행사 장면과 제6회 동화 구연 대회, 호드기 불기대회 등이 실려 볼거리를 제공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모두 모아 소개하는 '청주 모아(母兒)드림' 책자를 발간했다. 또 '청주 모아(母兒)드림-e'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청주 모아(母兒)드림은 여성들이 임신에서부터 육아까지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생애 주기별로 구분해 서비스 정보와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임신·출산 분야에는 신혼·예비부부 부모 교육, 난임 부부 한방 치료비 지원, 유축기 대여 서비스, 출산 장려금 및 셋째아 이상 양육 지원금,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 운동, 유모차 등 육아 용품 살균기 설치, 미혼 모·부 지원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육아 분야에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 지원, 공동 육아 나눔터, 공동 육아 동아리, 장남감 대여 센터 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도담도담 문화 활동 분야에서는 다자녀 가정 차량 취득세 감면, 다자녀 가구 청주시 운영 시설 이용 우대, 충북아이사랑보너스 카드 발급 등의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발간된 책자를 보건소와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 산부인과, 산후 조리원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박철완 정책기획과장은 "임신·출산·육아 등 관련 정보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어 이용하기 불편
[충북일보] 시인이며 수필가인 김민정 작가가 '여백에 핀 꽃'이라는 수필집을 출간했다. 김민정 작가는 2008년 수필춘추로 등단했으며, 2017년 문학미디어에 시로 재등단했다. 이번 수필집은 지난 3년 동안 일간지 등에 써온 글을 중심으로 1부 어머니의 집, 2부 나만의 뜨락, 3부 미친 여행, 4부 여백에 핀 꽃, 5부 도돌이표, 6부 장이 익어가는 마을 등 총 60여 편을 실었다. 자연을 바라보는 단상, 가족에 대한 애정, 여행에서 얻은 느낌을 깊은 성찰과 숙성의 글로 구성,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지연희씨는 서평에서 "김민정 작가는 수필 뿐만 아니라 시를 함께 쓰는 다재다능한 문인으로 풍부한 지식과 상식이 내재되어 이미지가 돋보인 작품들이 많았다."며 "인생의 가치를 한층 아름답게 형상화 하고 끈임없는 관조가 독보이는 작가"라고 평했다. 김 작가는 현재 청주시인협회 회원, 충북여백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청주] 나기정 전 청주시장이 '지방의 시대, 문화의 시대'를 펴냈다. 3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1부 지방이 나라의 미래다, 2부 문화는 창조력의 원천, 3부 지방화 시대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다를 주제로 지방 시대와 지방의 문화를 폭 넓게 조명하고 있다. 특히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을 살려 공직 사회의 조직과 운영, 공직 관리자의 인생 관리, 지방자치 단체장의 리더쉽 등을 서술, 공직 사회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 문화 예술은 활력과 창조력의 원동력이라며 도시 행정과 기초 문화 시설의 확보 등 지방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서술했다. 부록으로 나의 공직 삶의 여적, 가슴 속에 남은 일들을 통해 공직 생활에서 느꼈던 소회도 담담하게 피력했다. 나 전 시장은 1961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진천군수, 영동군수, 태백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지사 등을 두루 거쳐 민선 청주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있 - 나기정 전 시장 img_xl.jpg1 - 나기정 전 시장 지방의 시대 출간 나기정 전 청주
[충북일보] 충북아동문학회(회장 송재윤)가 창립 3년만에 충북의 대표 아동 문학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충북아동문학회는 지난 2015년 10월 31일 충북문화예술인회관 따비홀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그동안 충북에 아동 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많지 않아 '아동문학회'라는 이름의 문학 단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를 아쉽게 생각한 동화 작가 송재윤씨 등 몇몇 작가들이 모여 아동문학회를 만들기로 결의하고 오랜 준비 끝에 이날 창립식을 가진 것이다. 임원 구성은 고문으로 원로 작가인 김태하, 이상성, 오하영 선생을 추대했고 박청홍, 송부일, 장병학씨는 자문위원과 이사를 맡았다, 공동 부회장은 정유지, 심상열씨가 총무부장은 이용길씨, 홍보부장에 반기룡씨, 사무국장 송경아, 총무 박윤희씨 등이 맡아 문학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2015년 10월 31일 창립식 후 두달만인 12월 26일, 30여명의 회원이 참여, 충북 최초로 '충북아동문학' 창간호를 출간하게 된 것도 임원진들의 아낌없는 후원 덕분이었다. 창간호 출간과 함께 '충북아동문학상'을 제정,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한 회원에게 상을 수여했으며 올해 3회 수상자를 냈다. 2016년 12월 2집 동인지가 출
[충북일보] 최승자의 시는 세계에 대한 절망과 도저한 부정에서 발아한다. 폭압적 시대상황과 남성지배 사회구조 속에서 억눌린 여성의 내면무의식이 파멸과 죽음의 언어로 표출된다. 주목되는 것은 바깥세계에 대한 시인의 적의와 분노가 바깥으로 향하지 않고 안으로 향하여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는 점이다. 이 혹독한 자기싸움 과정에서 자학적 비명, 절규에 가까운 아우성, 죽음의 이미지들이 쏟아져 나와 시에 흩뿌려진다. 그러니까 그녀의 시는 억압과 착취의 세계에서 해방되고픈 자아의 간절한 욕망의 기표이자 그 억압체계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음에 고통스러워하는 절망의 몸짓이다. 시인은 왜 이런 자기 공격적 진술을 행하는 걸까· 극렬한 자기부정, 자기연민, 자기분노를 통해 그런 존재를 낳는 이 세계가 썩고 위선으로 가득 차 있음을 역설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세계는 거짓투성이고 피로 물든 고아원임을 반어적으로 고발하기 위함이다. 위악의 세계를 경멸하고 모멸하기 위해 시인은 먼저 그런 세계 속의 자신을 혐오하고 자기 존재를 루머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죽음의 발화로 죽음을 폭로하여 죽음으로 물든 세계의 실상을 똑똑히 보라는 반어적 경고다. 이런 모멸과…
[충북일보] "승객 여러분! 청주 시에서는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개편에 필요하오니 시내버스에서 내리실 때는 꼭 교통카드를 하차 태그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노라면 서너 승강장을 거칠 때마다, 차내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여자 아나운서의 고운 목소리다. '하차 태그'란 시내버스를 어느 승강장에서 갈아타고, 목적지에 가려면 뒷문서 내릴 때 단말기에 환승을 위하여 교통카드를 찍는다. 잘 생각해보니 환승을 안 할지라도, 내릴 때는 카드를 단말기에 찍어 달라는 것임을 알았다. 나는 생각했다. '머지않아 시청에서 버스노선을 조정할 때, 어느 노선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지 파악해서, 노선개편 뿐만이 아니라, 버스 배차량도 조절할 모양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어디를 갔다가 귀가할 때, 환승이 필요치 않아도 꼭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내렸다. 시내버스노선 개편을 위한 차내 방송이 시작된 지 거의 석 달이 지나갈 때다. 청주에서는 '육거리시장'이 제일 커서, 그 승강장에서 내리거나 타는 손님이 다른 승강장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하루는 버스를 타고 육거리시장을 지나는데 그곳 승강장서 내리는 손님을 보다가 '하차…
[충북일보=세종] 세종시가 올해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기 위해 7월 3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오는 11월 중 3가족을 뽑아 상장과 인증 현판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 공공도서관 홈페이지(lib.sejong.go.kr)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044-300-3933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출신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고 동천 권태응(1918~1951)선생의 얼을 기리고 동시 '감자꽃' 에 담긴 애국애족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열리는 '감자꽃 동시 백일장'이 올부터 전국대회로 확대돼 열린다.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감자꽃 노래비 앞 광장에서 제42회 감자꽃 동시 백일장을 개최한다. 이번 백일장은 올해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국대회로 확대되고 최우수자에 대한 시상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승격돼 위상이 높아졌다. 백일장 참여대상은 전국 초·중·고 학생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 또는 학생은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 지부 사무국으로 이메일(ch-mh1077@hanmail.net)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박상옥 회장은 "충주의 자랑인 권태응 선생의 문학적, 문화적 가치가 무궁무진함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국대회로 확대되고 위상도 높아져 전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전국의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줄 것"을 바랐다. 한편, 충주시는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권태응 문학상'을 제정하고 장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