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선거의 역사로 보면 젊은 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지만 고무적인 현상은 최근에 들어서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선거운동도 선거벽보 첩부, 홍보현수막 게시, 거리연설 등 오프라인(off-line)방식에서 전자우편 발송, 문자메시지 발송,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을 이용한 홍보 등 온라인(on-line)방식으로 변화하면서 후보자들이 젊은 층의 공략이 용이해짐에 따라 적극적인 득표공략으로 지난 2010년 실시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0대의 투표율이 41.4%에 불과 하였던 것이 최근에 실시한 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68.5%로 크게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오는 6월 4일에 실시하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인을 뽑는 선거보다 그 중요성이 덜하다고 생각하여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커다란 우(愚)를 범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방선거는 우리의 이웃 중에서 앞으로 4년간 지역발전을 책임질 지역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로서 우리의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선거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물론 모든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 못지않은 중요한 선거라는 것을 새로이 인식해야 하겠다. 따라서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학연ㆍ지
필자는 평범한 가정의 샐러리맨이자 두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이른 새벽이 되면, 10개월 갓 지난 딸아이의 뒤척임으로 늘 밤잠을 설치는 아내가 깰 까봐 조심스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발소리를 죽이며 출근 준비를 한다. 오늘도 평상시처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안방에서 콩콩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큰 아이가 깼나보다'하는 생각과 동시에 번뜩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순간 아이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에게 필자는 "아빠 일하고 저녁에 올 거니까 엄마랑 잘 지내고 있어."하고 인사를 하니, 아이는 "아빠 잘 다녀와." 하면서 작은 팔을 활짝 펴 나를 꼬옥 안았다.순간 깜짝 놀란 필자는 미안한 마음보다 가슴 벅찬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겨우 29개월 된 아이의 작은 몸짓 하나에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집을 나서며 나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행복을 좇느라 현실이 주는 행복을 도외시 하지 않았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국민행복지수는 33위, 복지충족지수는 31위로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민행복지수는 세계 15권 안에 드는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피해자의 사전적 정의는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침해 또는 위협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피해자중 범죄피해자란 범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자와 그 가족등을 의미한다. 이에 피해는 1차적 피해와 2차적 피해로 구분할 수 있는데 1차적피해는 범죄에 의해 입게 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말하며 종류로는 육체적 피해를 입는 폭행, 상해등의 피해자와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는 절도, 사기등 피해자가 있다. 2차적 피해는 범죄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 뿐 아니라, 실직 등에 의한 경제적 손해, 수사ㆍ재판 과정에 있어서의 정신적ㆍ시간적 부담, 언론의 취재ㆍ보도에 의한 불쾌감, 대인관계 악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통틀어 '2차적 피해'라고 한다. 이러한 피해자에 대한 많은 정책이 나와 있지만 실직적으로 많은 국민들은 이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권리를 강조하고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에 대한 권리고지 확인서라는 권리 고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피해자에게 경제적 지원 또는 상담 신청 등 권리를 고지하고 피해자를 지원단체에 연계해주는 제도를 의미하는데, 그간 가해자에 대한 권리보호 제도였던 미란다원
가정폭력은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더 나아가 심각한 범죄나 사회적 일탈로 내모는 악순환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할 사회문제이자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4대악 중 하나로 규정한 가정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010년 기혼남녀 26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부부간 폭력, 노인 학대, 자녀 학대 중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한 비율이 2명 중 1명 꼴이었다. 지난 해 가정폭력 접수 건이 8762건으로 이전 해에 비해서 28%나 증가했다. 재범률도 2008년 7.9%에서 2012년 32.2%로 4배로 증가했다. 가정폭력이 지표에서 나오는 데로 사회에서 그렇게 심각한 것일까? 가정폭력은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늘어나는 가정폭력은 항상 곁에 있었지만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알면서도 방관했던 문제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심각해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계 경제 12위의 우리나
반목과 분열로 치닫던 파라과이 노동조합들이 총파업에 나섰다. 파라과이 노총을 중심으로 총파업 투쟁을 조직했고 이들이 하나로 뭉친 건 20년 만에 일이다. 지난 3월 26일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는 카르테스 정부의 민영화 때문이다. 이날 총파업으로 버스와 택시 운행이 중단됐고 교사, 병원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했으며, 전국농민연맹(FNC) 역시 이 날 시위에 동참했다. 노동자와 농민의 봉기는 얼마 전 의회를 통과한 '민관협력법' 때문이다. 정부는 이 법이 상수도 등 열악한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에 외국 자본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공공부문에 민간기업이 진입해 이윤을 실현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결국 총파업에 이르게 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994년 프랑스의 온데오라는 회사가 상수도 사업을 독점하면서 2년 만에 수도요금이 6배로 뛰어올랐다. 인도네시아도 온데오 등에 물 경영권을 넘겨준 뒤 4년 동안 수도요금이 105%나 급등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수돗물 폭동이 일어나 대통령이 결국 사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민간위탁 현황은 2014년 현재 25개 지자체(수도사업자 162곳)로…
불가에선 인생을 고해(苦海)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한다. 세상살이 가운데 즐거움도 있고 기쁨도 괴로움도 슬픔도 있을 터인데 왜 괴로울 고(苦)로서 표현하였을까. 아마 가장 견디기 힘들고 잊혀지지 않는 것이 괴로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왕에게 물었더니 그가 산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날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어느 해보다 그 의미를 더욱 새기게 되었다. 아까운 어린 생명들을 포함하여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흔히 인명은 재천(在天)이라고 한다. 그리고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고도 한다. 모두 망자(亡者)를 위로하는 말 일게다. 먼저 간 자식을 가슴에 묻고 오열하는 부모님, 부모를 잃고 돌아올 줄로만 아는 어린 아이 등. 유가족들은 망자의 무덤 속에 대한민국도 함께 묻고 싶었을 게다. 안전 불감증, 리더십 부재의 나라. 청년들 70% 이상이 대학졸업의 지식인들인데 너무 많이 알아서 일까. 기본과 원칙은 있되 실행되지 않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규정을 어겨가며 쌓여진 과적 화물들, 그리고 승객들은 이미 언젠가는 폭발될 폭탄처럼 위험선상에 노출되어 있었다.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퇴근직전 한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의 이른 봄날, 선배님으로부터 직무교육을 받았던 'J'입니다. 저는 2005년 봄에 본사로 올라온 후 현재 UAE원전사업처에 있습니다. 청주에서 신입사원으로 처음 근무한지 열 번의 봄이 지났지만, 해마다 봄이 되면 무심천 강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벚꽃과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리고 업무를 마친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독서를 하시던 선배님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정확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였지요. 얼마 전에는 사보에서 선배님이 쓰신 글을 우연히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글이었지만, 글쓰기를 사랑하고 글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던 선배님의 맑고 고고한 성품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때의 후배모습이 떠올랐다. 항상 차분한 몸짓으로 조용히 미소짓던 얼굴이 스쳐갔다. 사보에서 독서감상문 수상소식을 듣고, 가끔 중앙지 기고문에서 이름을 확인하기도 하던 친구였다. 10년 세월이 지나 지면에서 한줄의 글을 보고 연락을 해온 후배에게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워졌다. 요즘들어 거의 책도 읽지않고 제대로된 글을 쓰려고 하지않았던 것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꽃다운 학생들의 세월을 미리 다 가져가 버렸다. 아깝고 안타깝고 기막히다. 침몰 이전으로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어느 시점부터 거슬러올라가야할까. 선주가 제대로 된 경영을 했더라면… 선장다운 선장, 책임을 다하는 승무원이었다면...'대기하라'는 방송이 아닌 '대피, 긴급대피' 방송이 울려 퍼졌다면...해경이 도착하여 배 밖에서만 구조할 게 아니라 헬기에서 내려 선실에 투입되고 대피시키고 끌어내기만 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무능함으로 발 동동 구를 때 현장을 아는 실무자가 힘 있는 리더가 되어 구조를 지휘했더라면...안타까움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급박한 상황 근처에서 오가다가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린다. 이젠 돌이킬 수 없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향에서 논의되어야 할 만큼 시간이 흘러버렸다. 나희덕 시인의 시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가 아프게 가슴을 쓸어내린다.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꽃 지기 전에 놀러 와/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나는 끝내 놀러 가지 못했다.//해 저문 겨울날/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나 왔어/문을 열고 들어서면/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이봐. 어서…
지금 국민 모두가 우울하다. 아무도 막지 못하는 슬픔이 대한민국을 감싸고 있다. 누가 설명해도 이 우울하고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달랠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울분이다. 우리의 꿈이고 재산이며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하늘로 보내고 어른들이 어떻게 살라고…. 살아나온 한 아이 아빠가 그 아이를 담요로 감싸 데리고 가면서 '고맙다. 고맙다. 아빠는 네가 너무 고맙다'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저 절절한 마음을 백번 이해하고 정말 살아온 그 아이가 고마웠다. 그런데 단원고 교감선생님이 스스로 이 세상과 작별했다는 비보가 전해져 또 한 번 우리의 가슴을 쓰라리게 했다. 참고 견디시어보시지…, 우리 아이들이 버틸 수 있게 힘이 되어 주시지…. 교감 선생님 자신은 아이들을 두고 온 게 미안하고 미안하셨겠지만 살아온 게 너무 고마운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살아온 이유를 물으며 괴롭혔다. 살아온 아이들이 힘들어 할까 봐 그게 걱정이다. "교감 선생님, 살아오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한마디라도 누군가 해주었다면 그런 희생은 없었을 것 같다. 어느 아버지처럼 살아주어서 고맙다 한 것이 아니라 이 사회는 그 교감 선생님이 미안한 마음을 더 크게 가지라고 거들었던 것
최근 식당에 가도, 일터에 가도, 오랜 벗들을 만나도 내 귀로 들려오고 내 눈으로 보고, 내 입 밖으로 나가는 이야기 거리는 하나다. 바로 세월호 침몰 사고이다. 글쓰기에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가슴깊이 애도를 표한다. 필자는 이 처참하고 비통한 사고를 보면서, 문득 "근본에 힘쓰자"는 옛 성현 유자(有子)의 말씀이 떠올랐다. 유자는 논어 학이편에서 "군자(君子)는 근본(根本)에 힘쓰며, 근본이 올바르게 확립되어야 도(道)가 생겨난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기본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로 인해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기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만약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해운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배의 운항여부를 결정하고, 화물은 정해진 대로 싣고, 사고발생시 선원들은 정해진 매뉴얼대로 대처하고, 감독기관은 규정에 따라 감독하는 등 기본을 철저히 지켰다면 어땠을까.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선체구조 변경에서 허술한 화물 결박과 선장 이하 선원들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동, 관계기관의 감독 소홀 등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찾기보다 어느…
사랑하는 별들아, 꽃들아. 뭐 하고 있니? 거긴 너희들이 있을 곳이 아니야. 기대와 설렘 속에 떠났던 여행이 아니었니? 그런데 왜 거기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거니? 혹시 떠나기 전 새로 장만하고 싶었던 멋진 옷과 신발 때문에 엄마와 다투었던 일로 마음 아파하고 있는 건 아니니? 난 이번 여행에서 2학년이 되어 새로 만난 친구들과 속 깊은 우정을 나누고 싶었어.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친구도 있지만 뭐 그것도 심각하게 생각진 않아. 우린 쿨하니까. 한편으론 부끄러운 고백도 할 작정이었다구. 그동안 남몰래 간직했던 내 마음을 짝꿍에게 털어놓으며 응원해 주기를 고대하면서…. 나는 담임선생님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몰라. 하지만 꼭 용서를 빌고 선생님의 따뜻한 눈빛을 다시 받고 싶었다구. 나의 잘못도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도 조금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야. 나는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과 많은 시간을 나누려 했어. 오후의 햇살이 조금 남았을 무렵 선생님의 팔짱을 끼고, 바람 좀 쐬자고 해야지. 물론 카메라와 초콜릿도 챙길 거야. 혹시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며 거절하시면 어쩌지? 에잇, 거기까진 생각지 말자.
2주 전, 한 줄의 짤막한 속보.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침몰 중.' 잠시 한 두 시간이 지난 뒤 '전원 무사 대피.' 다행이라 생각했던 것이 하늘도 울고 바다도 울고 땅도 우는 비극의 시작이었는지 누가 알았겠는가. 내 친구, 내 가족을 잃어버린 마냥의 슬픔,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좌절, 사고의 원인과 대처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분노. 작은 어린아이부터 흰머리 노인까지 애타는 마음을 부여잡고 한명의 생존자라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말할 수 있는 고통은 진짜 고통은 아니다. 진짜 고통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실종자의 가족들, 희생자의 유가족, 그리고 친구를 잃어버린 학생들. 아! 과연 그들이 달리 무슨 말로 그 고통을 표현할 수 있을까. 또 어떤 말로 그들이 위로 받을 수 있을까.그들의 마음을 외상 후 증후군이니 생존자 증후군이니 이름 붙이고 설명한다고 한들 그들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이상 누가 이해하겠으며, 책임자는 누구고 누가 죽일 놈인지 밝혀내자고 분노해 본들 그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 줄 수 있을까. 지금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믿고 실무자는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또 우리는 조용히 기도하고 있어야 한다. 말할
일찍이 이런 분노와 무력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나이 오십을 넘기고 보니 인간이 살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절로 알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큰 재해나 횡액을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나 청년시절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의 무게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겪어 보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른 넷 되던 해, 오랫동안 기다리던 첫아이를 낳자마자 잃을 뻔 했던 일은 큰 시련이었다. 서울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갓난애의 생사 여부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가 되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인생의 경험을 전제로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아이의 상태는 그 후 서너 살이 될 때까지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아야 했다. 옛날 중국에 두자춘이란 부잣집 아들이 있었다. 재산을 탕진하고 어느 노인에게 도움을 받은 후 그는 노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인이 만들고자 하는 불사약의 인체실험용으로 자신의 몸을 바친다. 그런데 불로장생의 선약을 만드는 최적의 몸이 되기 위해서는 희비애락 등의 인간 감정을 일체 버려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입을 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약을 만들기 위해 산으로 올
최근 몇 년 동안 대학가에는 탄소배출량 감소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린캠퍼스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2008년부터 정부의 정책입안을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화두는 이젠 낯설지 않은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부에서도 2011년부터 3년간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하여 전국 20개 대학을 그린캠퍼스로 지정하여 1억2천만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충북도에서도 청원명월21실천협의회를 통해 충북도 그린캠퍼스 협의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과 에너지절감의 필요성은 작년 1월 교육용 전기요금의 3.5% 인상과 도시가스 요금 4.4% 인상 및 9월의 상하수도 9% 인상으로 재정적 압박요인과 전기요금 피크제의 실행에 따른 4배 이상의 요금차등 적용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에너지 관련 공공요금의 인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자명하기에 체계적 관리를 위한 시스템 도입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대학에서도 친환경캠퍼스 조성 및 에너지절약을 통한 경제적 비용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그린캠퍼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린캠퍼스 운동은 재학생들의 친환경 캠퍼스조성을 위한 자원재활용
충격과 지옥의 수요일을 겪고 우리는 아직까지 가슴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뉴스를 볼 수도 안 볼 수도 없고 가슴만 쓸어내리지만 4월16일 그 아침 이전으로 시간을 돌려놓을 수가 없음이 통탄스럽기만 하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긴 세월을 뉘우치고, 거듭나야만 무고하게 죽은 꽃같이 예쁜 우리 아이들에게 백만분의 일이라도 덜 미안할 수 있을까!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수 일째,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 세월호는 바닷속에 잠긴 상태이고 백명이 넘는 생명이 아직 실종자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희생자 가족의 상심과 슬픔,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요즘만큼 아무 일 없는 일상이 권태가 아닌 소중한 행복임을 절감하고, 옆에 있는 지인들이 감사한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내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는 것도 너무 죄스럽지만, 그럼에도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밥을 먹고,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벌어지는 기쁜 일에 잠시 웃기도 한다. 그 누구도 살아남은 것 자체가 죄일 수는 없지만 우리는 먹고 일하고 살아있다는 이유로 모두가 죄책감을 느끼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단원고의 교감선생님은 구조되고도 죄책감으로 스스로…
박근혜 정부는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과제로 선정하고 기존 행정안전부의 명칭을 안전행정부로 바꾼 후 4대악 척결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는 등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작년부터 201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에 나섰으며 그간 성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 활동이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그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지난달 13일 밝힌바 있다. 하지만 2010년 통계청의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 요인이 국가안보(28.8%)이고, 그 다음이 범죄발생(21.1%)이었으나, 2012년의 조사에 의하면 범죄발생(29.3%)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으며, 국가안보(18.4%) 보다 무려 10%나 높아 그 심각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안전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으며 생활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예방적이며 근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구축되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첫째, 국민의 안전이 중심이 되는 실질적 치안 활동이 이루어
우리농업은 해방 이후 1970년대부터 식량부족을 해결하기위해 주곡작물 증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녹색혁명을 달성했다. 1980년대에는 소비자의 농산물 수요 다양화에 부응하기 위해 전작목의 증산과 원예작물 생산의 계절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설재배 기술의 정착으로 백색혁명을 성취했다. 이에 따라 사회산업 구조 속에서 농업의 본연의 역할인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이를 통한 농촌경제구조 유지가 가능했다. 그동안 농업은 다른 산업과는 달리 국민식량의 안보적 차원에서 국가의 보호육성 정책으로 안정된 생산공급 체계를 지속해 왔던 것이다. 이렇듯 우리농업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됐으며 빈곤 탈출의 큰 역할을 한 주역이 바로 농업기술을 전담하고 지원하는 농업 공직자들과 농업인들이다. 요즘 농업인들의 어려움은 수입개방화에 따른 밀가루 수입 물량의 확대로 쌀 소비량의 감소에 따른 소득감소에 있다. 쌀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50.3%가 넘는 현실을 감안 할 때 공산품가격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지만 우리 농업인들의 경영비는 상승하고 소득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002년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87.0㎏ 이던 것이 지난해는 67.2㎏으로 감소했으며 34년째 감소 중이다. 반면 밀
'싱글턴(Singleton)' 이는 1인 가구를 지칭하는 단어로 최근 1인 가구 시대를 맞이하여 생긴 신조어 이다. 현재 복지 선진국인 스웨덴은 1인 가구 수 47%로써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인 가구 수를 보유한 국가 이며, 특히 수도 스톡홀름은 1인 가구 수가 약 60%이다. 우리나라 또한 4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이다. 미래 예측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세 가구 중 하나가 1인 가구가 될 것 이라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 삶의 방식이 변해감에 따라 새로운 가족 형태로 등장하였고, 이에 따라 기존 가족의 의미, 기능에서 일정 부분은 퇴색되고 새로운 부분은 강조되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 다양한 가족 형태와 그에 따른 가족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의미한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에 씨족집단체계를 이루어 가족이 형성되었고, 이후 경제 성장과 산업화를 통해 도시로 이주하면서 씨족 집단은 흩어지고 부계중심의 함께 사는 대가족인 혈연 가족 형태로, 이후 최소한의 가족 구성 단위인 부부와 자식
삭막했던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고 꽃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사월이면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을 두기도 전에 아이들이 중간 평가시험을 보는 기간이 온다. 이때가 되면 평소보다 많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조용하던 도서관에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오랜만에 활기가 넘친다.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넘치고 우당탕 장난을 치고 어지럽히고 끝없이 재잘거린다. 공부를 하러 왔지만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할 때 아이들의 모습은 역동적이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다른 사람이 불편해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요즈음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둡다. 해맑은 웃음은 사라졌고 끝없이 재잘대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봐도 낮선 풍경이다. 그들도 친구들의 죽음과 실종 앞에 마음의 상처가 큰가보다.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혼란스러울 것이며 사회와 어른들에 대한 불신도 클 것이다. 그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넘치는 에너지를 어른들이 빼앗은 것 같아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예쁘다 너희들 참 예쁘다" 하고 말했다. 그동안 요즈음 아이들은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며 자유분방하여 감당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안타까운 희생을 당한 꽃봉오리들과 그 부모형제가 울고 온 국민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든 나날이다. 대한민국이 울고 또 우는 나날이 이어져가고 끝내 온 세계인들이 가슴 아픔을 전해왔다. '세월호 참사' 두 번 다시 듣기조차 싫은 낱말이다. 인간에게는 본능이란 항목이 존재한다. 생명보존을 위해 건강을 지켜 장수를 누리고자 함을 비롯해, 종족번식을 위해 짝을 맺어야 하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길러내야 한다. 또한 동물들의 본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은 지배욕 역시 간과하기 힘든 항목 중 하나다. 따라서 출세를 위한 몸부림이 치열한 현실이다. 이러한 일연의 일들을 위해 건강하게 살기 위해, 출세를 위한 향학 열기에, 부를 축적하기 위한 경쟁이 곧 오늘의 삶 그 자체인 것 같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재력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바람이랄 수 있겠다. 부를 창출하려는 욕심에 초연할 수 있을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일이라 하겠다. 해서 우리 모두가 직업전선에서 성과 열을 다하는 그 모습이 바로 삶 아닐까 싶다. 인간사회는 경쟁사회다. 그 경쟁에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겠다. 즉, 정당한 선의의 경쟁과 범법 비리로 점철되는 부정
올해로 4년차를 맞는 사회적 기업 이야기다. 법인 설립은 자활센터의 공동체사업단 일원에 있는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 위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 5명이 발기인이 돼업종을 선택, 상법상 법인을 설립 예비에서 사회적 기업을 지정 사업을 시작해 운영을 하고 있다. 운영을 하면서 경쟁과 시스템을 중시하는 운영방식에 인정과 화합을 위주로 처음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구성원들끼리 의견 차이는 있었으나 이를 극복했다. 지역에서는 특혜시비로 인해 영업의 어려움은 기존업체와의 마찰이 없도록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사회적기업의 목적인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과 영업에서 얻어지는 일부 수익금을 사회 환원하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전 직원은 사회적기업의 참뜻을 이해하고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합리적인 경영으로 회사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영에 있어서 상호간의 이기주의적 생각으로 팽배되어 있는 모든 것도 단기간의 외형에 의존하지 않고 목표대로 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기업을 통한 어려운 사람 일자리창출과 사회서비스로 건전하고 밝은 사회를 조성하는 데에도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이
최근 충격적이면서 놀라운 기사 하나를 접했다. 그 기사의 내용은 성폭력 피해자 중 경찰에 알린 사람이 100명 중 1명에 그친다는 것이었다. 여성가족부가 19~64세 남녀 3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중 1.1%만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가부의 여성 긴급전화 1366이나 성폭력 지원시설, 성폭력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 역시 0.2%로 극히 낮았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이처럼 소극적인 것은 신고를 해도 나아질 것이 없다는 생각과 남이 알까봐 창피해서였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에 비해서 훨씬 후유증도 오래 남고 트라우마가 생겨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래서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가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더 나아가 사회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된다. 우리는 이들이 신고를 꺼리게 되는 배경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피해자들이 신고를 해도 나아질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실제 범죄피해의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홍보가 부족하고, 회복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기 때문일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가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4월16일 오전 9시27분, 신영진 학생은 어머니 박미자 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 말 못할까 봐 미리 보내 놓는다. 사랑해' 의아하게 생각했던 박 씨는 잠시 후 언니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는 그대로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문자를 보냈던 신 군은 구조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각에 김범수 학생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빠, 배가 가라앉으려고 해. 지금 구명조끼를 입고 침대에 누워 있어. 어쩌지?" 아버지는 다급하게 "짐 다 버리고 기둥이라도 꽉 잡고 있어"라고 했습니다. 울먹이는 음성의 "살아서 만나요"라는 아들의 인사가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박모 군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반쯤 기울어져 아무것도 안 보여요. 바다밖에 안 보여요. 나 아직 구명조끼 못 입었어요"라는 다급한 말을 남기고는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한 여학생은 휴대전화로 침몰이 시작된 직후의 객실 동영상과 사진 3장을 어머니에게 보냈습니다. 동영상에는 사고 당시의 흔들리는 선실 모습과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대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동영상에서 한 학생은 "배가 기울어졌어! 배에 물
세계최초의 상공회의소는 1599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창설되었다. 우리나라에 상공회의소가 전래된 것은 1884년 고종21년의 '화성상업회의소'가 효시이다. 이후 1905년 경성상업회의소를 거쳐 1946년 창립된 '조선상공회의소' 및 '경성상공회의소'가 1948년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상공회의소'로 정식 명칭을 변경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19년 세계 130여개국 상공회의소 및 기업을 회원으로 둔 민간 국제경제기구로 국제상업회의소(ICC: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가 프랑스 파리에 설립되었다. 그해 3·1운동 이후 우리 청주에서도 일본자본에 대항하여 민족상권을 지키기 위하여 '청주상무연구회'가 설립되었고 이것이 청주상공회의소의 효시가 되었다. 1952년 12월20일 제정 공포된 상공회의소법에 의거 1953년부터 지방상공회의소가 법정 민간경제단체로 설립되기 시작하여 현재 71개의 자방상의가 활동하고 있다. 청주상의는 올해로 창립 95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11번째로 설립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통상 우리는 국내에 5개 경제단체라고 일컫는데, 재벌들의 대기업 위주의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의 집합체
지난 4월16일 8시 50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황해 상에서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였다. 이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 선원 30명, 교사 그리고 일반 승객 등 총 476명이 탑승하였다고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세월호의 선장 및 선원들은 대부분 탈출에 성공하였고,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방속에 따라 대피하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23일 현재 탑승객 476명 중 생존자는 174명이고 사망자는 136명이며, 실종자는 166명에 달하고 있다. 전체 탑승자의 60%에 가까운 아까운 생명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이다. 항해를 하는 배는 그 특수성으로 인하여 선장에게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선장의 권한으로는 '해원을 지휘·감독하며, 선내에 있는 사람에게 선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고, 항해 중 선박에 있는 사람이 사망한 경우에는 해양수산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수장(水葬)할 수 있으며, 해난 사고가 발생하거나 항해 중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선적된 화물을 버리는 행위' 등 배 안에서는 제왕과 같은 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