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치는 겨울 밤, 개가 사는 숲으로 토끼가 갑자기 찾아왔다. 다짜고짜 갈 곳이 없다고 간청하면서 숲 한구석을 차지했다. 이듬해 여우가 찾아와 간청했다. 한 숲에서 개와 토끼와 여우가 함께 살게 되었다. 여우는 주인행세를 하는 개를 미워했다. 하지만 토끼에게 다가가 먹을 것을 주며 개 흉을 보다가 개가 나타나면 얼른 달아났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토끼는 새끼를 찾아 밤새 쏘다니다가 숲 울타리를 망쳐놓았다. 다음날 화가 난 개가 토끼를 나무랬다. 토끼는 자기 심정을 몰라주는 개가 얄미웠다. 며칠 지나 문 앞에 나뭇잎 편지가 수두룩 쌓여있었다. 편지통이 부숴져 있었다. 화가 난 개가 토끼와 여우에게 물어 보았다. "편지통을 누가 부숴놓았니·" 토끼와 여우가 대답했다. "몰라" 사실은 여우에게 다녀간 늑대가 편지통을 부숴놓은 것을 여우는 알면서도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른다고했고 토끼는 보고도 외면하면서 모른다고 자리를 피했다. 개는 의심이 갔지만 증거가 없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얼마 후 개가 밤 늦게까지 숲을 살피다가 여우가 놓아둔 먹이를 실수로 걷어차게 되었다. 개는 그것이 여우의 먹이인지 몰랐다. 그때 덤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토끼가 어렴풋이 그 광경을
며칠 전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하천변을 달리다 너무나 신선한 장면을 목격했다. 많은 시민들이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유독 다리 밑에 차문을 열어 놓고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주변의 동적인 모습과 대비되어 독서에 빠져 있는 그 모습이 정지된 화면처럼 클로즈업 되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책 읽는 소리'라는 광고가 떠오르며, 책 읽는 모습 또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시대는 확실히 디지털미디어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덕분(?)에 활자는 점점 멀어지고, 문자는 뒷배경으로만 존재하며, 깨어진 한글이 휴대폰 안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상매체에 함몰된 청소년들이 교과서와 참고서에 갇혀 영혼이 메말라가고 있다. 문학소녀니 문예백일장이니 하는 단어는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추억의 단어일 뿐이다. 작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도서구입비가 2만원이 안 된다고 하니, 우리 사회가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멋진 삶을 원하는가· 풍요로운 생의 하루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두 손에 책을 펴기를 바란다. 자신의 전공(
2014년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올 여름은 페루연안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과 더불어 봄부터 시작된 이상고온과 낮은 강수량으로 인해 벌써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는 등 전국이 월드컵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녹조현상'이다. '녹조현상'은 수온이 높아지고 일조량이 증가하면 물속에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나타나는 현상인데,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녹조란 수온이 올라가면 물속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크게 늘어나 물빛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자연현상의 일종이다. 이는 마치 봄에 산과 들에 풀이 피어났다가 겨울에 시드는 것과 같은 이치여서 이를 지나치게 문제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지나치게 과량 번식하게 되어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물속에서 녹조가 과잉 번식할 경우 악취가 발생해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심미적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그 수역의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며 취수원의 경우 냄새발생으로 인한 정수처리 비용이 증가하는 등 사
관피아, 해피아, 교피아, 세피아 등등 의 단어들은 모두 부조리한, 불합리한, 부정직한, 부적절한 공무원을 지칭하는 말일 것이다. 에로부터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관료를 청백리(淸白吏)라고 하여 청렴함을 생명같이 소중히 여겼다. 이들은 조선시대에는 대신·대간 등에서 추천받아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청렴한 관료였다. 청백리는 품행이 단정해야 하고 탐욕을 억제하는 등 선비사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청백리는 바로 우리 선조들의 전통적 민족정신이며 지금도 관료로서의 이상형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보여 주듯이 대표적인 청백리로서는 고려말 충신 정몽주, 최영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강직한 성품으로서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관리로서의 사명감, 백성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정신이 충만한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청백리여야 할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부르는 이유는 옛날같이 가난하지만 올곧은 선비정신을 갖고자 했던 것과는 딴판으로 가장 든든히 먹고 살만한 직업인으로 전락했기 때문일 것이다. 공무원 마피아들이 먹이사슬의 정실주의에 사로잡혀 매관매직하고 불법영업과 탈세를 눈감아 주는 등 범죄자를 소탕해야 될 사람들이 스스로가 범죄
이필용 음성군수가 재선에 성공했다. 충북도내 11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인 59.5%를 기록하며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9개 읍면 중 8곳에서 압승했고 상대 후보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소면 지역에서도 예상 밖의 수확을 일궈냈다. 이 군수는 지난 선거기간 동안 '중단없는 음성발전, 더 큰 음성 건설'이란 캐치프레이즈로 표밭을 누볐다. 또 군민을 섬기는 민본행정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군민 참여와 협력 등을 공약했다. 유권자들은 지역 경제활성화와 민관 소통에 대한 기대를 안고 이 군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군수가 지난 36대 군수에 당선되고 주민과 소통을 위해 1년 동안 걸어서 출근했다. 불과 10분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출근길에 만난 주민과 대화를 하다가 얘기가 길어져 참모회의 시간을 미루기도 하고 현장에서 직접 부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진정성이 표로 연결됐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이런 소통에도 지난 3년 6개월 동안 이 군수의 골머리를 앓게 한 사안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인사'와 '예산'이다. 공무원 인사철만 되면 군수실에는 사람으로 넘쳐나고 전화기는 불이 났다. 지역에서 행세께
서울 가서 뮤직 컬 보는 것으로 직원 연수를 정했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낯선 풍경에 젖어보는 것에 대해 모두들 표를 던졌다. 뮤직 컬 보기 전에 버스가 우리를 쏟아 놓은 곳은 인사동 거리다. 삼삼오오 나뉘어서 쇼핑도 하고 그림도 기웃거리고 표정들이 활기차다. 낯선 거리에서 어디부터 가야할지 모르면서 발길을 옮기다 보니 '또또의 추억이야기'라는 곳을 만났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7080세대 우리의 생활상을 상기하게 하는 '그 때를 아십니까?' 풍경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시대의 선거 벽보, 연예인 그림이 있는 달력, 대통령 가족사진이며 장난감, 쫀득이 같은 먹거리를 비롯해 교복, 주번 완장, 교과서 등 숱한 물건들이 우리를 추억 속으로 끌고 다녔다. 젊은 선생님들은 잘 모를 텐데도 공감하는 부분이 꽤 있어서 보는 것마다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우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는 중년의 주인아저씨는 이야기 속에 충분히 들어 있을 나이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대에서 살게 되는 착각에 젖을 것도 같다. 어쩌면 하나같이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착각에 들게 하는 물건들이 수집되어 전시되어 있다. 그 당시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노
학교 뒷산에서 뻐꾸기가 운다. 초록빛 물이 든 뻐꾸기 소리를 듣는다. 뻐꾹, 뻐꾹 봄이 가네. 뻐꾸기 소리 잘 가란 인사 복사꽃이 떨어지네. 뻐꾹, 뻐꾹 여름 오네. 뻐꾸기 소리 첫여름 인사 잎이 새로 돋아나네.♪ 요나손 곡에 윤석중 선생님이 지은 노랫말을 붙인 이 동요는 신록이 막 푸르러지는 이때에 뻐꾸기 소리만 들리면 저절로 입 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이다. 뻐꾸기 소리 들리는 유월이면 복사꽃이 떨어지고, 잎이 새로 돋아나는 거였다. 하지만 성급한 봄꽃들이 이미 피고 졌듯이 복사꽃도 4월에 피고 졌다. 계절은 점점 빨라져 예전의 노래와 시기가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얼마나 예쁜 노래인가? 뻐꾸기 소리가 곁에서 들리는듯하여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이다. 이렇게 노랫말이 예쁜 노래를 늘 부르다 보면 마음까지도 곱고 고운 사람이 될 것이다. 6월을 이 노래를 부르며 맞이한다. 6월을 시작하면서 부르던 노래는 또 있다. 현충일 노래이다.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님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 그 충성 새로워라. 현충일이면 새벽부터 찾아온 차들이 거
지난 4월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상승하였다. 언뜻 보면 높아 보이지 않는 수치이나, 사실을 들여다보면 실업률 산정 방식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착시현상이다. 실제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실업자를 포함해 '사실상 실업자'가 3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밝힌 4월 공식 실업자 수(103만 명)와는 200만 명 이상 차이가 난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지 못해 이른바 '스펙쌓기'에 몰두 중인 청년들, 즉 취업준비생들은 사실상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된다. 실업난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취업준비생이나 고시생들이 실업률 계산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고용통계는 실제 고용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발표되는 취업자 수나 실업률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복지정책을 확대해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 창업에 적극 나서는 경우 취업자 수는 늘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진다. 또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는…
'청주토요산악회'에서 만난 그녀는 명물(名物)이다. 아니 명품(名品)이라 할 만하다. 오십을 갓 넘긴 중년의 여인, 약간 작은 키에 쌍꺼풀이 선명한 자연산이며, 특히, 우히힛, 쬐끔(?) 돌출한 입모양 탓인지 말도 걸쭉하고 욕도 시원시원하게 잘한다. 얼핏 불량한 인성의 소유자인 듯 들릴 수 있으나 전혀 밉지 않은, '야산'이란 닉네임의 여인이다. 야산과 가깝게 지내는 산우(山友)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부모 잘 모시고, 남편 잘 섬기며 직장 생활 틈틈이 경운기며 트랙터를 상머슴처럼 능숙하게 부리면서 시댁 농사를 도맡아 해치운단다. 여기까지만 해도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쉬이 만나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런데 그녀는 명확히 그런 인물과도 차별화된다. 산행지로 가는 버스 안에서 그녀는 김밥이나 달걀, 주먹밥 등 손수 만든 음식을 자주 나누어준다. 어느 날인가는 새벽 2, 3시쯤부터 일어나 먹거리를 준비했다니, 부족한 잠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 일, 그게 어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오로지 회원들을 위한 귀한 마음씀인 것이다. 산행지를 향해 차가 출발하고 얼마쯤 지나면, "×팔, 내 팔자가 이게 뭐여. 이렇게 살다가 지레 죽을 겨!" 음식까지 준비해 나눠주는 쑥스러
이제 창의란 용어는 교육기관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가 되었으며, 교육프로그램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되었다. 그 만큼 낮선 단어가 아니란 것이며, 정부에서도 창조경제란 정책을 화두로 경제성장의 정체성을 타개하고자 분주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창의인재를 표방하며 진행되는 교육과정들은 다양하며, 창의인재의 필요성 인식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단, 창의란 문구가 들어간 프로그램을 접하면 무언가 새로운 교육법으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정보화시대에 창의적 사고력의 필요성은 절대적 요소이며, 상당수의 창의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창의인재분포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창의인재 수는 492만9천명으로 전체 직업 종사자의 22.2%, 총인구 대비로는 10.1%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 직업군으로 분류하는 기준에 따른 영역설정이었겠지만, 비율은 생각에 따라 크게 확대될 것이라 생각된다. 경제학자인 플로리다(Richard Florida)교수는 창의인재를 아이디어, 콘텐츠, 기술을 직접 만드는 창의핵심인재와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하는 창의전문인재, 문화와 예술 분야의…
두 아들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내는 갑자기 머리가 부쩍 세어 버렸다. 마흔을 넘기면서 진즉부터 염색을 시작한 나와 달리 40대 후반에 들어서도 염색과는 무관한 아내의 검은 머리를 바라보며 곁다리로나마 그래도 아직은 내 삶도 과히 늙은 것은 아니라고 자부해오던 터였다. 그런데 어느 날 외출했다 집에 들어와 보니 어깨에 비닐을 두르고 까만 염색약을 머리에 이겨 붙인 채 아내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순간 장모님을 연상시키는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어쩐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뒤이어 처음 만나던 날 긴 생머리의 그 서늘하도록 청순하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싸아 아파왔다. 혼자 염색약을 바르느라 여기저기 미진한 부분을 채워 발라주며 새삼 오랜 세월을 같이 해왔구나 하는 애틋함이 밀려왔다. 내 나이 정도의 남편들이 아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아마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유난히 개성 강한 자녀들을 두었다면 부부는 연합전선 수준의 전우애를 나누며 더욱 강한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경우에는 부부는 무엇보다 삶의 동지애가 절로 우러나는 듯도 싶다. 얼마 전 공교롭게도 똑같이 어깨
지난주 6·4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여야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양측을 꾸짖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대 어떤 선거보다 조용히 치러졌던 이번 선거, 아니 그 때문에 오히려 네거티브 유세가 더 기세를 부렸다고도 하지만 민심은 현혹되지 않았고 균형을 잃지도 않았다. 그리고 엄중한 판단을 했다. 누군가는 미개한 국민성을 운운했지만 민심은 항상 옳다. 청와대와 여당에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야당에게는 야당으로서 견제의 역할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음으로써 빈틈없는 균형감각과 판단력을 보여주었다. 여당압승 내지는 야당압승, 역대 지방선거는 대통령 집권에 대한 중간평가와 맞물려 항상 어느 한쪽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는 결과를 낳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세월호라는 메가톤급 돌발변수로 인해 여당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심은 여당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도 않았지만 참패로 몰아넣지도 않았다. 세월호 사건 이전, 선거전 초기에는 여당의 압승이 예측되었지만, 세월호 참사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안전 불감증과 감독 부재, 부조리, 무엇보다 무능한 대응…. 이에 대해 여당은 집권당으로서 민심의 철퇴를 맞은 셈이다. 이 철퇴
경찰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의 한 방법으로 112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112신고를 접수하여 현장 조치가 끝날 때 까지 지휘. 통제 역할을 담당하는 112신고 센터와 현장에 출동하여 범인을 검거하고 초동조치를 하는 112순찰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고 방법은 국번 없이 112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신고를 하면 된다. 최근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해 소동을 일으킨 40대 남성이 경찰에 손해배상금 660만원을 물어주게 된 판결이 있었다.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8월 14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스크린 경륜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112에 허위 신고한 정모(44) 씨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고 금년 5월22일 밝혔다. 당시 경찰은 폭발물처리반 9명을 비롯한 경찰관 31명과 탐지견 4마리 등을 동원해 건물 내외부를 2시간에 걸쳐 수색했지만 결국 술에 취한 정씨가 경륜장 출입을 제지당하자 홧김에 허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서울남부지법에 경찰 1명당 20만∼40만원씩 99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액수를 다소 조정해 모두 66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돌아보는 6월이다. 6월은 현충일과 6·25가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정부에서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리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영혼을 추모하는 각종 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다. 우리 민족은 유사 이래 5천년의 긴 역사 속에서 930여회에 이르는 침략을 받았음에도 그때마다 민족혼의 결집된 역량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전쟁의 아픈 상처를 씻어내고 오늘날 독립된 주권국가로서 번영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오늘날의 우리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이 만큼 발전한 국가가 되기까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과 공헌을 하신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잊어서는 국민 된 도리가 아닐 것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의 온갖 만행과 핍박을 참아가며 독립운동을 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민주자유국가를 수호하기 위하여 젊은 청춘을 나라에 바친 전몰장병과 상이군경,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발전의 초석이 되신 민주열사 등 이 분들의 거룩하신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가까운 장래에 선진일류국가를 꿈꾸는 우리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과거가 없이 현재가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재해형태를 보면 업종별로 조금씩 다르다. 제조업은 감김·끼임, 건설업은 추락, 서비스업은 미끄러짐 등의 재해 발생 빈도가 제일 높다. 사고의 특징은 업종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감김·끼임 재해의 경우, 각종 기계·설비가 동작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시간과 공간의 함정 '죽음의 덫'에 걸려 주로 발생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시골에서 자랐던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 쥐덫을 보았을 것이다. 또 어떻게 쥐가 덫에 걸리게 되는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먹음직스런 고구마나 생선을 비워진 공간 덫에 보기 좋게 걸어놓고 쥐를 유혹한다. 먹이를 찾던 쥐는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덜커덕 낚아채는 순간 바로 황천길로 들어선다. 산업현장에도 쥐덫과 같은 매우 유사한 생산공정, 기계설비들이 많다. 어느 순간 텅 비워져 있던 공간이 또 어느 한순간에는 꽉 채워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비워져 있던 순간부터 채워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 사이에 형성된 공간에 들어가거나 신체 일부를 넣고 작업을 하는 경우 쥐덫에 걸리는 것처럼 공간에 갇혀 감김·끼임 재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왕복 운동하는 기계를 생각해보자. 프레스 슬라이드나 테이블 리프트가 상·하로 동작
올 현충일(6월6일)은 지방선거와 연휴, 월드컵 등으로 약간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 맞이할 것 같다.지방선거 결과에 더 관심이 가고, 잘 이용하면 5일간의 황금연휴를 이용할 수가 있고 월드컵 16강 진출여부로 전 국민의 관심이 몰릴 것이다.언제 부터인가 현충일은 단순한 공휴일로 전락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한다. 산으로 들로 행락인파가 넘쳐나고 가는 곳 마다 교통정체가 정도를 지나친다.왜 이렇게 변했을까?그래도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학교마다 추념식을 거행하며 ‘겨레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니 ...’로 시작되는 현충의 노래를 부르며 이름 모를 전장에서 피흘리며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비목을 그려보기도 하며 현충일 당일 오전10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친구와 숨바꼭질을 하다가도 묵념을 하기도 하였다.64년 전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호국용사들은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목숨까지도 바쳤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를 게을리 하며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 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아직도 우리주변에는 6·25전쟁의 아픈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시는 전쟁 미망인과 유가족 그리고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00만명을 이미 돌파하였고,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유입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겪고 있다.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은 다양하게 추진되어왔다.우리나라 중소제조기업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현재 30-40만 명에 이른다. 중소 제조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나 노동시장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내국인과의 형평성의 문제, 의사소통의 문제, 내국인 근로자와의 마찰, 저임금 문제 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문제점, 저임금과 임금체불의 원인, 초과근로 수당, 주택문제, 생활환경 문제, 내국인과의 동일한 법적용, 의사소통의 효율적인 관리, 근로자 간의 갈등 해결 등을 위한 전략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유입을 위한 제도적, 복지적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의료, 문화적 지원서비스 등 외국인 거주에 필요한 정주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행되어야할 것은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이들을 포용할 수…
88 서울올림픽의 열기를 맘껏 즐기고 이듬해에 경찰에 입문 했으니 올해로 벌써 25년째다. 강산이 두 번 하고도 반이 바뀔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연금법이 개정된다는 언론보도 때문인지 선배들이 줄줄이 명예 퇴직을 신청하는걸 보면 나도 조금씩 퇴직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퇴직날이 가까워지고 있어 그런지 요즘들어 부쩍 예전에 고생한 날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이야 극심한 취업난과 공직에 대한 안정적인 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경찰에 우수한 인재가 몰리지만 내가 입사한 80년대만 해도 팔자에 타고나야 경찰관을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찰관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던 시절이다.매일 술취한 사람을 상대하고 밤샘 근무를 하며 범인을 검거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하루하루가 고난과 역경의 연속 이었던거 같다. 오죽하면경찰에 投身한다고 했을까. 가끔 지나온 날을 되돌아 보면 하루하루가 녹록한 날들이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속에 아련거리는 일은 심임 경찰관때 교통 근무를 하던 시절인거 같다.20여년 전만 해도 한적한 도로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교통단속을 하고 있으면 법을 어기지도 않은 차량들이 내 앞에서는 멈칫멈칫 할정도로 교통경찰관의 위상은 하늘을…
'네거티브 선거전'은 상대방의 약점이나 비리를 폭로하여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전략으로써, 과거 민주주의가 미성숙하던 시절 많이 사용되었으나, 21세기 들어 시민의식의 발달과 '네거티브'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오늘날 지향하자는 의견이 많이 있다. 2년전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정희 후보의 강한 네거티브는 오히려 박근혜 후보 진영의 마음과 민심을 결집 시켰고, 이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진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하였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입건된 불법 선거 사범은 2111명으로 금품선거 459명(21.7%), 폭력선거 96명(4.6%), 공무원 선거개입 94명(4.4%), 불법선전 66명(3.1%), 이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던 불법 선거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사범으로, 지난 지방선거(245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700명(33.2%)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하던 예비후보자들이 짧은 시간 경쟁이 과열되자 네거티브 등 자극적인 흑색 선전을 일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네
표하러 가기위해 옷을 갈아입으려고 옷장 문을 열고 한참을 망설인다. 옷장 안에는 옷들이 숨 쉴 틈도 없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서로가 저를 선택해 달라는 눈빛이다. 오랫동안 선택받지 못한 옷들은 햇볕구경 한번 하지 못하고 어둡고 답답한 옷장에서 점점 낡아가고 있다. 이번에는 서랍장을 열었다. 그곳에도 옷가지들이 빼곡하게 누워있다. 어떤 옷을 선택해야 하나 하고 또 한참을 망설인다. 그동안 너무 많은 옷들을 쌓아놓기만 했지 버릴 줄은 몰랐다. 그러기에 옷장은 점점 비좁아 틈이 없어졌고 자꾸 늘어나는 옷들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내일은 몇 년 동안 선택받지 못한 옷들을 버려야겠다고 결심을 한다. 틈을 만들어 옷들이 숨 쉴 공간을 주어야겠다. 우리는 매일 어떤 것을 택하고 어떤 것을 버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물며 작고 소소한 것을 선택 할 때도 고민을 하는데 큰일을 도모 할 때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계산해보고 신중하게 오랫동안 신중하게 선택을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엇을 선택해야 옮은 일인지를 오랫동안 심사숙고 하여 결정했지만 그 선택에 후회를 하기도 하고 아주 잘한 일이라고 자부도 하면서 이만큼 살아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고 있다는 소식은 흥미로운 화젯거리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모든 국민은 그가 언제 체포될지 무척 궁금해하고 있다. 쫓고 쫓기는 형국이 마치 긴박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하다. 실제상황이다 보니 사람들의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어디 그뿐이랴. 요사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마음이 뒤숭숭하기만 하다. 마우나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 시화공단 인근 폐기물처리업체 화재, 전남 장성 요양병원 방화… 잊을만하면 터지니 사람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심각하다. 자성(自省)의 목소리는 그저 공염불로 들린다. 온 국민의 잠자리가 불편한 이유이기도 하다. 편안하게 잠들기가 어렵다 보니, 자연 불면(不眠)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일 밤잠이 오지 않는 수면장애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현안(懸案)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밥이 보약'이라는 말과 함께 밥만 잘 먹으면 보약만큼 효과가 있다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또 '잠이 약보다 낫다', '잠자리가 반평생'이라는 속담도 있다. 잠은 피로한 마음을 치료하는 최
지방선거로 전국 방방곡곡이 떠들썩한 나날이었다. 후보들의 열띤 호소가 거리마다 넘쳐났다. 하지만 후보들의 열기와는 달리 유권자들 관심은 그리 큰 편은 아닌 것 같았다. 그 문제점들을 면밀히 살펴 좀 더 나은 방안으로 보완하기를 바라는 마음 자못 크다고 하겠다. 우리가 민주주의 정치를 시작해온 역사가 초보수준은 아니다. 이제 경험 할 만큼 했으면 과감하게 보완할 때도 됐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과감하게 시행한 것은 바로 과거사에 안주하지 말라는 반증으로 본다. 인간사 어느 분야라도 장단점은 공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제도나 방법을 향한 개선책 강구에도 좀 더 박차를 가할 때라 보며 이번 선거에서 보인 단점부터 짚어보면 우선 비교적 상위 직급 선거에 대한 관심도나 인지도는 높은 편이며 유권자들도 나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편이다. 즉, 도지사와 시군 단체장에 관해서는 상당한 관심은 물론 후보자에 대한 면면을 많이 알고 있는 편이며 알려고 관심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나 기초단체의원 및 도의원이나 특히 교육감 선거에 관해서는 유권자들이 너무나 인지도가 낮아 그저 혼란함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담소 중에는 풀뿌리 민주주의
주식용어 가운데 '로스컷(loss cut)'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는 '손절매'라는 의미다. 앞으로도 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라면 지금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재빨리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맹점이 있다. 그 누구도 미래의 반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로스컷은 미래의 이익을 사전에 포기하는 행위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미래에 더 큰 손해가 있다면 지금 빨리 멈추는 것이 더 큰 손해를 줄이는 일일 것이다. 로스컷의 게임 논리는 사실 인생의 전개 양상과 비슷하다. 사람은 늘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며 그 선상에는 이익과 손해가 존재한다. 어떤 시점에서 판단을 하면서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로스컷을 '배짱없는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과감하게 투자하고 기다리면서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 더 나은 행위일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다. 든든한 투자금과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오랜 시간 견디면서 설사 손해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것을 자체적으로 만회할 수 있다면 별 문제는 없다
정부는 금년 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안 및 대책을 논의하였다.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관광산업이야말로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관성적으로 남아있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제거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정부는 올해 최초로 국민들에게 여행 그리고 일상 속의 행복이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금년부터 봄·가을로 구분하여 5월1일~11일, 9월25일~10월5일, 각 11일씩 총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기간에 초·중·고등학교의 재량휴업을 유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 등과 합동으로 내 나라 여행가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일종의 방학 분산이라는 의미인데, 정부는 여름휴가 기간에만 집중되는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코레일 기차 할인, 지자체의 관광지 할인입장, 숙박업계와 외식업계 그리고 전통시장 할인 등을 추진한다. 관광주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부처인 교육부, 안전행정부, 중소기업청 등과 충분하고 구체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관광주간의 지정은 학생들
정부는 2014. 1. 17.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여 제158조 제1항에 "선거인(거소투표자와 선상투표자는 제외한다)은 누구든지 사전투표기간 중에 사전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사전투표제도를 도입하였다. 이는 기존의 거소투표에 비하여 한발 더 나아간 형태의 선거방식이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4지방선거 사전투표제 시행을 위해 전국 3천5백6곳의 투표소를 설치하고, 5월 30 ~ 31일 양일간 오전 6시 ~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를 실시하였다. 이번 2일간의 사전투표기간 동안 총 선거인수 41,296,228명 중 4,744,241명이 투표하여 전체 선거인수 대비 투표율은 11.49%로 집게 되었다. 가장 높은 투표일은 보인 지역인 전라남도로 18.05%나 되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8.0%로 나타나 전라남도에 비하여 10.05%나 낮게 나타났다.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13.31%였다. 사전투표제에 따라 전체 선거인수 중 11.49%가 투표를 하자 제도도입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 그러나 본 선거가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긍정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전투표가 과연 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