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요양 병원에서 일어난 화재,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80대 노인의 우발적 방화가 부른 대형 참사였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근처에서 달리고 있는 열차 내에 인화 물질 투척에 의한 방화 사건이 발생, 이 역시 70대 노인의 사회 분노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노인 범죄였다. 61세 이상 노인의 강력 범죄가 1년새 33%나 증가하였다. 2014년 9월 18일 국회 안전행정 위원회 새정치 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1세 이상 노인이 저지른 살인, 강도, 강간, 강제추행, 방화 등 강력범죄 건수는 2012년 1천277건에서 2013년 1천697건으로 32.9%나 늘어났다. 2008년도 일본에서 '폭주 노인' 이라는 사회 신조어가 생성될 만큼, 노인 범죄로 인한 사회 문제로 몸살을 겪었던 노인범죄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학적 범죄학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사람에게는 사회적 성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목표달성이 어려운 계층에게는 분노와 좌절이라는 긴장이 유발되고 결국 합법성을 무시한 범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긴장이론으로 노인 범죄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흔히 노인이 되면 겪
우리의 일상에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다. 어떤 일도 거개 습관에 의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습관이란 말과 유사하게 통용되고 있는 낱말도 많은 편이다. 이를테면 관습, 관행, 버릇, 습성 등을 비롯해 때로 듣기 거북하게 하는 말로는 버르장머리라거나 '제 버릇 개주느냐'란 말도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에게는 습관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습관을 예로 한 김유신 장군의 일화로 늘 일과처럼 들르던 주막에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으나 타고 다니던 말이 그곳으로 가자 말을 베었단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우리 몸에 배어드는 것도 아닌가 보다. 개인적으로 좋아했거나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오래 동안 훈련하듯이 여러 번 반복했던 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매김 하는 경우가 보편적인 것 같다. 아기가 걸음마를 배울 때 자주 넘어 진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기 위해 무려 3천번을 넘어진다고 했다. 하나의 훈련에 속한다고 하겠다. 가수에 대한 일화도 있다.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기 위해 몇 번이나 가창 연습을 하는가 하면 그 역시 약 2천500번 이상을 연습한단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도 있고 자신을 해하게 되거나 남에게 피
한 미국인이 세계 최고의 부자 워렌 버핏에게 물었다.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지혜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읽고, 읽고, 또 읽어라(Read, read, read)"였다. "옛사람을 만날 수 없지만, 옛사람의 책을 통해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니, 아니 읽고 어찌할 것인가?"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이다.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 키케로(고대 로마의 문인·철학자·변론가·정치가)의 명언이다. 그 밖에 책으로 인생을 역전 시킨 역사 속 위인들은 많다. 세종대왕, 정약용, 김대중 대통령, 모택동, 나폴레옹, 링컨, 에디슨, 헬렌 켈러, 오프라윈프라가 그들이다. 이들 위인은 하나같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책의 숨겨진 보고(寶庫)를 알았다. 최고의 성공 '비책(秘策)'으로 책을 선택했다. 책을 진정한 스승으로 모셨다. 그리고 위인이 되었다. 지금은 가을이다. 성숙과 갈무리의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책은 전도사로 등장한다. 전국적으로 '책 축제'가 한창이다. 도서관에서는 어린이 글쓰기 대회, 독서 대회, 문화 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책의 계절에 오히
2006년 통계 작성이후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 총 피해건수는 4만7천667건, 피해액은 5천127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언론과 경찰의 노력으로 많은 홍보활동이 있었지만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어 대출사기나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를 이용한 사기가 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본인이 범죄 대상이 되었을 때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최근 들어 경기침체와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신용불량자가 많아지면서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급전이 필요하지만 1금융권에서 대출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대출사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대출사기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대포통장과 대포전화이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전화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보니 당연히 전화가 필요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돈을 전달 받아야하니 통장 계좌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대출사기 신고를 받고 수사를 하다 보면 전화는 대부분 해외에 본사를 두고 개통해 추적이 불가능하거나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서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 대다수이고, 계좌의 경우는 이런저런 이유로…
차동엽 신부는 자신의 저서 '무지개 원리'에서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의 저자 이민규 씨의 체험담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의 김미영 소장은 어느 자리에선가 관점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소개된 이야기들처럼 관점을 바꾸면,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평가 결과는 참으로 많이 달라집니다. "선생님, 왜 저만 이런 병에 걸려서 힘든 치료를 받는 걸까요·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요." "본인이 잘못해서 암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제 환자 중에는 더 안 좋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꾸 안 좋은 방향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쓸 수 있는 항암제도 많이 있고, 체력도 괜찮은 편이니 용기를 가지세요" 어느 환자와 의사의 대화입니다. 관점을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니 우리 모두 관점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밝은 세상을 사는 것이 어떨는지요?
우리에게 주는 삶이 가혹하고 피할 수 없는 곤경으로 모든 사람들은 정신적 충격과 극적인 사건에서 인생의 승리와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야만 하는 생활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사고와 폭행이 빈번하고 사람에 대한 멸시와 차별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평범한 생활보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 일부는 자기를 이기지 못해 이성을 잃고 행패를 부려 물건을 때려 부수는 경우도 종종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살펴보면 자신의 처한 상황을 예견하지 못하고 화를 참지 못해 순간적으로 일을 저질러 놓고 잘못을 느꼈을 때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험은 살아가는 인생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본다. 그러나 경험을 통한 일련의 일들이 옳지만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신은 과거에 어떤 문제들보다도 훨씬 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려운 사안을 잘 버터 왔고 포기 보다는 끈기와 도전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우리사회에 있어서도 보편적 곤경에 처했을 때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자신과의 싸움에서 낙오되는 경우를 흔히들 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전화기 한 대 정도는 가지고 있다. 휴대전화기가 진화하면서 휴대전화기는 단순히 통화를 위한 용품이 아니라 게임과 같은 오락기능과 인터넷 검색에서부터 메일발송 등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라고 할 정도로 사용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전화는 개인에게 꼭 필요한 필수품이 되었고, 이제 손에서 휴대전화가 없으면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이다. 집에 일반전화기는 없어도 가족 구성원만큼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휴대전화 사업자는 가입인구를 늘리기 위하여 갖가지 명목의 유인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거리에 나가면 두 집 건너 한집이 휴대전화기를 판매하는 매장이라고 할 정도로 도처에 대리점이 진을 치고 있다. 그만큼 휴대전화를 통한 부의 축척이 가능하였던 것이고, 휴대전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더 좋고 성능이 좋은 전화기기를 생산하여 휴대전화의 교환주기를 빠르게 앞당기기 위하여 노력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속에서 각 통신업체들은 보조금 형식을 내세워 꽁짜폰을 준다고 유인하여 가입자들을 모아 왔고 그렇게 보조되는 보조금 형식의 지원은 잦은 번호이동이나 통신업체 변경을 이용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법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되어 왔으며,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이라는 명칭으로 제정 그리고 시행되었다. 이는 정부가 법과 제도를 통해 노동관계 일반을 규율하기 보다는 선도 혹은 안내하면서 노사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삼국시대부터 내려왔던 우리나라 고유명절과 국가가 정한 국경일인 공휴일에는 온 국민이 함께 쉬면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법률로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 헌법상 국민의 행복권 보장을 위해 휴식권과 평등권을 지원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로 공휴일 법제화가 논의되어 왔다. 2013년 4월 공휴일을 법제화하고 대체공휴일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경일 및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가 안전행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무산되었다. 결국 여당과 정부는 2013년 11월 법률제정이 아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였다. 개정안에 따르면 설날이나 추석 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해당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다. 대체공휴일제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 휴일이 아닌 날을 휴일로 지정해 공휴일 수를 보장하는 제
누구나 현실은 답답하고 숨이 막히게 마련이다. 이런 현실을 압도하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분들이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방법가운데 최고는 평소에 최악의 상상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최악의 상상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단단한 방어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방어벽은 위기에서 당신을 구해줄 것이며 그 어떤 상황에 처해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렛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말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런데 정작 삼성의 내부 분위기는 좋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목표했던 영업이익에 도달하지 못했고 외부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기업 평가의 상징인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애플과의 특허소송 등 현안을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의 미래 전망치는 한마디로 '우울 모드'에 가깝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무리 그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천하의 삼성인데?' 하지만 그건 밖에서 삼성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삼성 내부의 분위기는 다르다. '마누라랑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고 말할 때도 삼성은 잘 나가고 있었고, '비상 경영'이라며 이건희 회장이 직접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국대륙에서 흥망성쇠 했던 나라들은 우리나라의 역대 국가들과 때로는 우방으로 때로는 적대국으로 애증의 역사를 써 내려오고 있다. 대등한 위상은 고구려 멸망으로 끝나고 약소국의 위치에 서게 된 우리나라의 왕조들은 중국대륙에 존재했던 국가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왕조를 세운 조선(1392년 개국)과 명(1368년 개국)은 국가안정을 위하여 선린우호관계가 필요했고, 조선은 개국 초부터 명에 조공하는 의례를 '경국대전' 예전(禮典) 사대조(事大條)에서 정하고 사대교린을 국가의 공식적인 정책으로 표방하였다. 사대교린정책은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 조공제도를 관무역의 창구로 활용하는 등 실리가 없지는 않았으나, 왜에게 '정명가도(征明假道)'의 빌미를 주어 임진왜란의 단초가 되었고, 명을 멸망시킨 청과 굴욕적인 외교관계를 맺는 수난의 역사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유적이 괴산의 화양동에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파병을 재가한 신종(神宗)과 명의 마지막 황제·의종(毅宗)의 제향을 위해 세워진 만동묘(萬東廟)이다. 화양동에 만동묘가 세워지게 된 계기는 인조 때 민정중이 청나라에서 구한 의종의 친필 '비례부동(非禮不動)'을 전해…
흔히들 청소년을 일컬어 미래의 주인공이라 한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기에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청소년은 아동과 성인의 중간에 놓인 연령대의 사람들로 신체적, 정서적 변화 속에서 혼란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보호 아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추구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미처 성숙하지 못한 인격으로 인해 늘어나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문제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들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그와 한참 동떨어져 있다. 2014년 우리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성적 압박과 학습 부담이 너무 클 때' 행복하지 않으며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으로 인해 학교수업, 보충수업, 학원수업 등 대부분의 시간을 학업관련 활동에 매달려…
요즘 컴퓨터, 스마트폰, 패드 등의 도입으로 교실 환경이 변화해가면서 수업 방식도 변해가고 있다. 과거의 교실은 칠판과 분필로 그 모습을 상징화할 수 있다. 교사는 곧 분필이고, 분필은 곧 교사였다. 하지만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과거 교실의 지배적인 수업방식인 판서와 필기는 점차 낡은 것으로 인식되고, 맨손 수업이라는 비난을 당하고 있다. 1996년 교육부는 '교육정보화촉진시행계획'을 발표하여 체계적으로 교육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려고 하였다. 교육부가 이런 멀티미디어 기기를 도입한 취지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문제 해결 중심의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교실수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였지만 교실 수업을 곧바로 바꾸어 놓지는 못하였다. 이것은 교단 선진화 기기를 사용하는 교사들이 여전히 교사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머물러 있었고, 교단 선진화 기기들은 빈번한 오작동으로 오히려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는 등 여러 미흡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의 흐름을 받아들여 2011년 정부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하였다. 즉, 모든 교실의 학생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마트 기기를 바탕으로 모든 학습 정보들이 통합…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은 탈북민에 대한 배려와 관심에서 시작되며 탈북민들이 잘 정착해서 살 수 있도록 보듬는다면, 통일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대통령의 신년사와 같이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과 관련 탈북민의 국내정착 지원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통일선도세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 부처에서 지원 방향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과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아직도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바라보는 시선과 대우는 탈북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정부 및 시민단체에서 탈북민들의 인권개선이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고민해 볼 문제이다. 탈북민이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한 일부 범죄자들은 이들을 이용해 범죄에 이용하기도 하며, 사회정착을 위해 받은 보조금을 빼돌리기도 한다. 자유를 찾아 안정된 생활을 꿈꾸며 자리잡으려 노력하는 탈북민들이 이렇게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재입북하거나 타국에 난민신청을 하는 부끄러운 경우도 발생
신랑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 신랑을 다루는 사람들은 꼼꼼히 준비한 듯하다. 길고 튼튼한 광목으로 끈을 만들어 신랑의 두 다리를 묶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공원에 있는 나무 중 든든한 나무를 단번에 택한 것을 보니 신랑을 다룬 경험이 많은 사람들 같았다. 새신랑이 두 손을 묶인 채 공원에 들어오자 흥미를 느꼈던 사람들은, 꽃 같은 신부가 승용차의 뒤 트렁크에서 살포시 내리자, 모두들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거꾸로 매달린 새신랑의 몸은 끈을 당기면 높이 매달리었고 끈을 늦추면 머리가 땅에 닿을 듯 내려와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신랑은 비명을 질러대며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하였다. 호기심에 다가가 보니, 발가벗은 윗몸과 얼굴은 낙서투성이이고 얼굴과 목은 터져 버릴 듯 힘줄이 솟아있었다. 높이 매달렸다 내려뜨릴 때마다 공포에 떠는 신랑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저 재미로 여기고 구경하였던 사람들은 위험한 장면에 눈살을 찌푸리고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였지만 술에 취한 신랑친구들은 주변의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멈출 줄을 몰랐다. "신랑친구들이 영 배워먹지 못했군"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쩌지?" 여기저기서 불평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인도의 아동 인권운동가 '카일라쉬 사티야티'와 함께 파키스탄의 17세 소녀인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선정되었고 이에 세계는 온통 어린 소녀 '말랄라'에게 집중되었다. 말라라의 고국 파키스탄에서는 수상소식을 듣고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비롯해 파키스탄 정부는 열렬히 환영하였고 고향 밍고라에서도 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은 기뻐하기는커녕 서방이 말랄라를 이용해 파키스탄과 이슬람문화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오히려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과 여성권리 인정을 반대하는 이슬람 보수주의와의 충돌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볼 때 어린 소녀 말랄라는 더욱 돋보이는 실로 보석 같은 존재이다. 말랄라는 파키스탄에서도 보수적인 부족으로 손꼽히는 파슈툰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파키스탄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축포를 쏘고, 딸이 태어나면 커튼 뒤에 숨길 정도로 예전 우리나라의 남아선호사상 때와 같은 성차별이 심한 상황이었다. 특히, 여성은 평생 동안 자녀양육과 가사담당만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라 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태어나면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교
문은 바깥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유발한다. 우리는 문을 열고 나들며 세상과 소통한다. 하나의 공간과 다른 공간을 연결시키는 소통의 고리, 대문, 미닫이문, 자동차문, 모양도 다르고 종류도 많다. 문을 통과하면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의 문들을 여닫으면서 다른 공간들을 접하고 세상을 배워가며 산다. 회전문을 처음 접했을 때다. 대형건물에 들어가는데 누군가 마주 나오면서 문이 저절로 열렸다. 손을 안대도 문이 열리다니 기막히게 좋은 세상이라며 스스럼없이 들어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리는 타임이 자꾸 놓쳐지면서 내려지지가 않는 거다. 건물내부가 보였다 밖이 다시 보였다하면서 그 안에서 몇 바퀴 빙빙 돌아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다. 한번은 상경하여 지하철개찰구에서 난감한 일을 겪었다. 승차권을 인식하는 곳에 댔는데 쇠붙이 가림대가 꼼짝을 않는다. 시골사람이라고 얼굴에 쓴 것도 아니건만, 자존심이 상했다. 이리저리 해보는데 역무원이 다가와 열어주었다. 표 인식하는 장치 오른쪽에 대는 것을 왼쪽에 대고 열리기를 바라다니…. 절그럭절그럭 탕, 빙그르르…. 개찰구나 회전문출입이 남들에겐 아무런 의문이나 작은 두려움도 없이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들이
참 살기 좋은 세상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배울 곳이 많다. 각종 학원은 물론 주민자치센터, 문화원, 시민회관, 대학교 평생교육원, 백화점 문화센터 등 많은 곳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사람들이 배우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직업적인 수업도 있고 단순히 교양을 쌓는 수준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배울 수 있다. 지난 봄, 가끔 찾아가는 분평동 한 골목에서 문득 한문서당 간판을 보았다. 멋진 한문시라도 배워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당문을 두드렸다. 서당 내부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좋은 한문 글귀와,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들을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았다. 6개월 코스의 교육과정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첫째 과목은 사자소학이다. 사자소학은 모두 넉자로 정리된 글로서, 한문을 익힘은 물론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의 글이다. 옛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것으로 지금으로 보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우는 과목인 셈이다. 양가부모를 다 잃은 나로서는 효도편의 다음 내용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父母呼我(부모호아)어시든 唯而走之(유이주지)니라. 父母之命(부모지명)을 勿逆勿怠(물역
가슴에 박힌 아주 작은 가시 때문에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누군가가 찔러서 그렇다며 분노와 질타를 쏟아낸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또 다른 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누군가의 눈에 작은 티만을 보는 내 모습이고 우리네 모습이다. 아무리 결이 곱고 단단한 나무라도 가시가 많으면 어떤 재목으로도 사용 할 수 없다. 가시가 가지고 있는 속성상 그가 원치 않더라도 누군가를, 그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찔러대기에 그러하다. 가시 많은 나무를 사용하려면 쓰고자 하는 이의 용도에 맞게 다듬어져야 한다. 이스라엘의 황량한 벌판에서 가시투성이로 살아가는 싯딤나무(아카시나무)도 그를 필요로 하는 이가 있어 다듬어졌을 때 성막의 귀한 재료로 쓰임을 받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태어날 때부터 제 나름대로 가시를 지니고 태어난 것은 아닌지 모른다. 이런 우리의 성품이 쓰임을 받으려면 쓰고자하는 이와 쓰여 질 곳을 위해 끈임 없는 자기 절제와 낮아지기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이런저런 소리도 아우를 수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빚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시점에서 가뭇없이 내려앉는 저녁 어스름을
늑대가 개를 사자왕에게 거짓으로 고자질했다. "개가 동물들 앞에서 왕보다 힘이 더 세다고 했답니다" 사자 왕이 개에게 물었다. "늑대가 한 말이 사실이냐?" 개가 대답했다. "사실이 아닙니다. 늑대의 모함입니다" 사자가 말했다. "늑대가 괜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이냐?" 개가 대답했다. "저를 몰아내려고 꾸민 짓입니다" 사자는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개와 늑대는 숲을 차지하려고 늘 싸웠다. 사자왕은 늙어서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늑대는 착한 동물처럼 행세를 하지만 속에는 음흉한 욕심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개는 늑대만큼 교활한 욕심을 갖고 있지 못했다. 어쨌든 개는 오늘 당한 앙갚음을 하려고 외나무다리에서 늑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늑대가 나타났다. 개가 말했다. "왜 나를 모함하느냐?" 늑대가 대답했다. "난 네놈이 싫다" 개가 말했다. "그 이유가 뭐냐?" 늑대가 대답했다. "네 놈이 이 숲에서 없어져야 하니까" 개가 말했다. "나도 네놈이 싫다. 어디 한번 해보자" 개와 개의 부하가 늑대를 향해 덤벼들었다. 늑대가 도망치며 말했다. "이놈, 오늘 일을 후회할거다" 늑대가 도망을 치다가 동물들을 보자 일부러 넘어져 다리를 다친 척했다. 그때 동물들이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바람은 부드럽고, 땅에는 풍요로움과 멋진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가을볕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추운 겨울로 가는 길목이 너무 짧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흔히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 한다. 봄에 씨 뿌려. 여름내 가꾸고, 가을에 거두어들여 갈무리를 잘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리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새해 첫 날 세웠던 계획이 어느 정도 진척이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지금은 마무리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가을은 마침표를 향해가는 일종의 쉼표와 같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일터로 향하고, 하루해가 저물면 돌아와 가족들 얼굴도 마주하지 못한 채 서둘러 저녁을 먹고, 다음 날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그야말로 반복되는 기계적인 삶에 현대인들은 지쳐가고, 감정이 메말라간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는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물을 틈도 없이 현실의 속도에 눌려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 여기에 첨단 디지털매체는 우리 삶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빠르게를 강요하며, 속도위반을 재촉한다. 도대체 생각의 틈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으로 말을 하고, 듣고 보고 느
'국민연금 가입자가 매달 평균 84만원의 연금을 받을 때, 공무원연금 가입자는 229만원을 받는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 일부 보수언론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장할 때 단골로 활용하는 통계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함정이 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을 따지려면, 적어도 동일한 가입기간을 유지했을 때 얼마를 받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똑같이 20~25년 정도 자격을 유지했을 때, 나중에 돌려받는 연금액은 각각 월 84만원과 141만원 정도다. 또한 가입자가 매달 내는 본인 부담금 비율이 다르다는 점도 연금액을 비교할 때 고려해야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자신이 한 달간 벌어들이는 돈의 4.5%, 공무원은 7%를 낸다. 한 달 세전 총소득이 100만원이라면 일반 국민은 4만5천원을, 공무원은 7만원을 부담한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은 단순 노후보장인 반면 공무원연금은 종합복지프로그램이란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무원연금은 재직 중 박봉에 대한 후불 임금, 낮은 퇴직금 등 각종 불이익을 연금으로 보상받는 인사정책적 수단을 포함해 설계됐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77.6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으로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신현림 시인의 책 '아가야, 엄마는 너를 기다리며 시를 읽는다'에 옮겨 실은 다이아나 루먼스의 시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중 일부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족하는 일보다 후회하는 일이 더 많다. 그 중에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것은 가슴 깊이 박혀 있는 후회이다. 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지만 아이를 내 부속물인양 이끌고 나가려고 고삐를 당기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고삐 당기는 마부에게 순순히 끌려오는 말이 없다. 마지못해 끌려는 오지만 마음에 반항심이 일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루먼스는 통제하는 부모의 교육방식을 후회하고 있으며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적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또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겠노라 했다. 참으로…
최근 고등학교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일·학습병행제'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서, 정부에서 인정한 기업이 청년 취업희망자를 채용하여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국가가 수료자에 대한 역량을 평가해 자격이나 학위를 부여하는 기업주도형 인재 양성프로그램이다. 1990년대 중반 교육자율화 이후 국내 대학의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학 문호의 대폭 확대는 학력위주의 사회풍토와 맞물려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을 세계 최고 수준(85%)으로 끌어 올렸다. 이러한 학력인플레는 인력시장에 대졸자가 넘쳐나는 인력계층 불균형과 고용구조 왜곡을 초래했으며, 일자리 미스매치(job mismatch)의 주요원인으로 국가경쟁력에 엄청난 손실을 빚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 내놓은 해법이 바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병행제'이다.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일자리 미스매치 타파와 선제적 인력양성을 위해 우선 취업 후 개인의 능력에 의해 학업을 이어가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추진했다. 또한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정착과 학업을 개인의 능력에 의존했기 때문에 다소 미진한 후진학 참여율 제고에 역점을 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했다.…
10월 4일 새벽, 어렴풋이 눈을 떠보니 객실 유리창 너머 북녘 하늘의 북두칠성이 그린 듯 선명했다. '아하, 별은 언제 어디서나 저렇게 제 모습을 드러내며 빛을 발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어제 오후 심청각에서 바라보았던 북쪽 장산곶은 터무니없는 공간이란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앞 인당수와 연화봉 또한 효녀 심청이가 부침(浮沈)했던 문화적, 민족적 공간인데 어찌하여 '북녘 땅'이라 불러야 하는가. 왜 우리는 그곳을 탄식과 함께 바라보아야만 한단 말인가. 아직도 총부리를 제 몸에 겨눈 듯 대치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장산곶은 이산의 아픔으로 짓눌린 채 살아가는 동포들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기다랗게 누워 있었다. 서해 최북단의 청정 해역이라는 '백령도' 가는 길이 나에겐 참으로 멀기만 했다. 3일 오전 8시 반, 인천에서 출항하여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대략 4시간이 소요되는 뱃길이랬다. 그런데 덕적도를 비롯한 주변 도서지역은 운항이 취소될 정도로 바람이 심해, 2000톤 급 쾌속선 '하모니 플라워호'도 바람과 물결의 힘을 견뎌내지 못하였다. 오래지 않아 여기저기서 중상을 입은 전쟁터의 병사들처럼 신음소리가 2층 선실에서 피어 올랐다. 토사물로…
"선플이란, 착한 댓글인 '善플'과 먼저 좋은 말을 한다는 '先플'의 의미가 있어" 나의 눈이 반짝거린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의 고개는 갸우뚱한다. 아, 이 열정과 냉정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3월, 우리 학교 신생 동아리 선플누리반 창단을 위해 교사 혼자 진땀 흘리며 홍보 중이다. 학생들의 시선을 끌만한 아기자기한 플랜카드도 화려한 스펙도 매력적인 선배도 없는, 이 동아리에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줄까? "선생님! 선플동아리는 악플에 대항해서 좋은 말을 퍼뜨리는 활동을 하는 거네요!" 아, 고맙다. 우리 학생들! 어쩜 이렇게 선생님 마음을 잘 아니. 가로로 갸우뚱 기울였던 우리 학생들의 고개가 세로로 크게 끄덕거린다. 이렇게 해서 우리 학교에 처음으로 24명의 선플 천사들이 탄생하였다. 선플누리반 학생들은 착한 댓글로 가득한 화수분을 들고 전 세계를 종횡무진 활보하였다. 물론 인터넷 공간에서이지만 말이다. 희주와 소희는 스스로 바른 말을 쓰고 건강한 비판 활동을 하겠다는 선플 선언문을 작성하고, 민지와 혜원이는 자신의 인터넷 언어 습관을 체크해 보는 설문 활동도 하였다. 연주와 효정이는 '우아한 거짓말'의 '천지'를 만난 후 앞장서서 학교 폭력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