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의 역사라고도 일컬어지는 한국도자기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일각에서는 내수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인한 휴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숨고르기'라고 생각하며 더 큰 도약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943년 충북제도사로 창업한 한국도자기는 72년이란 세월동안 1대, 2대, 3대를 거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해 왔습니다. 신흥제분(1977년 신흥학원 설립)을 비롯해 남한흥산, 한림식품, 충북은행, 청주백화점 등 수많은 지역의 기업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우리나라 기업 10곳중 7곳이 창업 5년내 문을 닫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충북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수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수기업이 우리나라에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지척의 일본에는 200년 이상된 장수기업이 3천개가 넘는데 말입니다. 한국은행에서 수년전 4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200년 이상 장수기업 현황을 보면, 일본이 3,146개로 전체의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독일이 837개로 15% 정도이며 네덜란드 222개, 프랑스 196개, 러시아 149개, 오스트리아 142
날씨는 점점 무더워지고 아이들은 즐거운 여름방학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의 즐거움과 비례해 걱정이 앞서는 시기이기도하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는 특히 더 그러하다. 학기 중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호받을 수 있었던 시간동안은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었는데, 방학기간에는 어떻게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까 고민이 된다.이런저런 안전사고로부터 아동납치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어린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여름방학 날씨만큼이나 걱정의 온도가 상승한다. 얼마전 모 연예인의 아동에 대한 성범죄로 인해 전자발찌 부착명령까지 내려지면서 사회적 파장도 커졌다.최근 아동성범죄 증가추세로 인해 범죄유형, 발생빈도, 특징 등을 분석하여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는 성교육, 학교 및 놀이터, 공원에 CCTV를 설치하여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취약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며 아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아동·청소년으로 하여금 성을 사기위해 유인 권유하는 행위, 아동·청소년으로 하여금 성을 사는 행위의 상대방이 되도록 강요하는 행위 또는 알선행위 등의 범죄를 경찰청 안전Dream센터(w
지난 일요일 오후 운동이라도 할 겸 집을 나서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메르…스". 집중하여 다시 들어보니 "메르…츠". 멀리서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였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그동안 메르스로 긴장하고 있던 터라 멍한 느낌마저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소리 나는 곳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들으니 "메르…치"로 들리었다. 트럭 행상이 아파트 주변 노상에서 "멸치"를 "메르치"로 방송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옛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6월 초부터 메르스로 인해 전국이 시끄러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한동안 멘붕 상태였다. 물론 초기 정부 대응 미숙이 초래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감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달과 과민반응이 불러온 산물인거 같다. 충북도는 메르스 극복을 위해 지난 5월 29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메르스 대책 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근무체계에 돌입하는 등 총력을 다했다. 도지사 주재로 군, 경,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대책 회의를 수차에 걸쳐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협조체계도 강화하였다. 그리고 정부지침보다 기준을 더 강화해…
2015년 여름의 시작점! 어김없이 백두대간생태문화탐사 길에 올랐다. 이번 탐사는 '젊음 백두대간을 품다'라는 주제로 벡두대간에 대한 종합탐사를 하는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의 연례 탐사이다. 98년부터 시작된 탐사는 17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계속됐다. 17년이란 기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백두대간이 지닌 가치가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백두대간은 민족정기의 상징이다. 우리 국토의 뿌리이자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핵심 산줄기이다. 우리 국토를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에 비교하는데 호랑이의 등줄기가 백두대간이다. 두 번째 생물자원의 보고이자 생물의 주요 이동통로이다. 백두대간은 자연생태도 1등급이나 2등급 지역으로,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지닌 곳이 90%이상을 차지한다.(2006. 산림청) 또한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가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넘어 국토 전역에 분포하였다. 1922년 남쪽지역에서 관찰된 마지막 호랑이는 경주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우리나라 10대강의 발원지이자 거대한 수자원의 보고이다. 백두대간이 품은 물은 서서히 하류로 흐르며 거대한 강줄기를 형성하고 그곳에 사람을
오래 전에 한 여간첩을 주제로 한 연극 한편이 제작 된 적이 있었다. 1997년 4월 동숭아트홀에서 올려진 연극 '나, 김수임'이 그 작품이다. 이 연극은 당시 극작가로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정복근씨가 대본을 쓰고 연출자로서 상종가에 있던 한태숙씨가 연출을 맡았다. 김수임 역에는 윤석화, 그리고 연인 이강국 역에는 한명구가 열연을 하였다. 표면적으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무대 위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 장안의 흥밋거리였다. 어려운 주제였던 만큼 연출자 한태숙은 여간첩 김수임이 아닌 한 여자로서의 김수임의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오로지 한 남자만을 사랑했고, 그 사랑에 이용당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간 여자 김수임은 1911년 개성에서 가난한 홀어머니 딸로 태어났다. 불과 11살의 나이에 팔려가다시피 민며느리가 되지만 그녀는 4년만에 야반도주를 하였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미국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하게 되고 이화여전 영문과를 진학을 하였다. 졸업 후 그녀는 유창한 영어실력 덕분에 세브란스병원(현,연세대학병원)에서 외국인 의사의 비서로 취직을 하였다. 그러나 잘나가던 그녀의 운명은 경성제대 출신 이강국(1906∼1955)을 만나면서 서서히 비
문장대 온천개발이란 이슈가 또다시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키면서 충북도민들이 거도적인 저지투쟁에 나섰다. 두 번에 걸친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온천개발이란 논란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15년 전의 투쟁역사와 오버랩 되면서 상주시의 오만함에 분노를 느끼기까지 한다.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를 위한 충북도민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저지투쟁에 나서고 있으니 이번에도 분명 저지될 것으로 확신을 한다. 이시종 도지사는 문장대온천개발과 관련해 "개발의 부당함을 적극 알리고, 반대 논리를 개발하기 위한 자료들을 확보해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 이제 충북과 경북의 두뇌싸움에 달렸다"고 했다. 과학적인 반대 논리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온천이 개발되면 하루 2천200여t의 온·폐수가 신월천으로 유입됨으로써 수질오염, 수온상승에 따른 열오염, 유기물과 부유물의 퇴적, 어류, 수서곤충, 부착조류의 절멸 등 하천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제기하면서 개발저지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어야 할 것이다. 신월천은 사담리의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평균 수심 34cm, 갈수기 평균 24cm로 얕은 편이지만 전형적인 산지형 계류로 물속 산소
도서벽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앞세우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말 안타까운 생각만 든다. 이미 농촌 소재 학교들은 통폐합이란 미명 하에 반 이상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주창해 온 만용적인 사람들은 거개가 행정직 공무원들이다. 그 결과는 농어촌이나 산촌지역이 황폐화를 부추긴 것 밖에 없다고 본다. 학교 통폐합에 의한 착각부터 지적해 보면 학교 통폐합을 주장하는 요인은 경제성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나 잘못된 시각이다. 학교 수가 줄어든다고 교원 수를 감축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여러 말 차치하고 조삼모사란 수치에 지나지 않는 근시안 적인 처사라 하겠다. 학교통합에 따른 학생들은 원거리를 통학하게 돼 차량을 이용하게 되니 기름 한 방울도 안 나는 나라에서 오히려 기름 수입에 따른 국고 유출만 부를 뿐이란 생각은 왜 못 하는지 모르겠다. 또 농어촌이나 산촌을 황폐화 시키는데 부채질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국민보다 교육열이 높은 민족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자녀 교육을 위해 도시로 이주할 수밖에 없다보니 결국 국토 활용도만 떨어져 버렸다. 작은 촌락에 그나마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오던 학교마저 없어지니 지역민들의 인간관계나 화합의 중심역할마저 없애버리
여름은 '구곡특구'다. 여름엔 '구곡특구'에서 즐기는 것이 제격이라는 말이다. 여름에는 산수좋은 명승고적지로 놀러가는 사람이 많다. 노는 방법도 명승지에서 삼겹살에 소주로 즐기는 사람, 명승고적을 탐방하며 문화지수를 높이는 사람 등 다양하다. 관광 3요소에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꼽는데 '배울거리'를 넣으면 금상첨화다. 지식과 마음의 수준이 인생을 좌우한다. 즐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기면 최선의 여름나기가 된다. 21세기형 관광 3요소는 '문화 역사, 생태 건강, 체험 학습'이다. 자연에서 심신수련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전통적인 산수지락이다. 본래 '호연지기'는 '맹자'에 '집의소생(集義所生)'즉 호협한 기개는 의(義)가 모여 생겨난다는 뜻으로 정의(正義)로운 기백이다. 그 후 자연에서 심신수련을 하여 호방한 기개를 배양한다는 뜻으로 썼다. 누가 뭐랄 시대도 아니고 누가 뭐래서 들을 사람도 적다. 15년 전 쯤인가 "너나 잘 하세요" "네가 날 가르치려 하느냐"라는 말이 유행했다. 옛사람들의 성공적인 배움의 법칙에 '상현(象賢)'과 이를 '온고지신'한 '제현(齊賢)', '홍도(弘道)'를 지신한 '사도(師道)'가 있다. 일신 선진하고 창의
그해겨울 '무의도' 해변은 인적이 드물었다. 저만치 동그란 섬 '실미도'가 조용히 겨울 풍경에 젖어있었고, 마침 물때가 '무의도'에서 '실미도'까지 걸어들어 갈 수 있도록 바다가운데 길이나 있었다. 수평선 물빛이 저녁나절햇살에 반사되어 거무스름했다. 내륙에서 자라 바다를 모르는 나는 바다색이 검을 수 있다는 걸 그날 알았다. 큼직한 돌다리를 폴짝폴짝 밟으며 바닷길로 올라 '실미도'를 향해 걸어갔다. 이데올로기 시대에 오점을 남긴 그 섬에 숨겨진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유명해진 섬이다. 사십년 전, 있지도 않은 약속을 믿고 그 곳으로 갔다가 이슬처럼 사라진 젊은 영혼들…. 음산한 겨울바다의 일렁거림 속에서 바다가 품고 침묵했던 거부할 수 없는 역사의 실체와 조우하면서 그날 걸었었다. 바닷길은 평온하여 낭만적이기까지 했다. 세상은 그랬지. 대교가 동강나기 직전 에도 백화점이 무너지기 직전에도, 사람들의 일상은 평화로웠지…. 중간쯤에서 해산물채취 바구니를 둘러메고 잰걸음으로 나오는 아낙네와 마주쳤다. "빨리나가요. 물 들어와요…"건조하고 하얀 신작로에 물이 들어온다니 실감나지 않았다. '실미도'를 지척에 두고 발길을 돌리자니 아쉬
교통사고 등으로 갑작스럽게 크게 다쳤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무조건 가까운 병원 아니면 규모가 큰 대학병원, 둘 다 아니다. 이들 병원의 수술실이 불시의 환자를 위해 항상 비워져 있지 않을뿐더러, 외상환자를 긴급 수술해야 할 외과의사가 24시간 대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증외상환자들은 골든타임인 1시간을 넘기면 생존확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더구나 최초 방문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환자가 병원 간 이송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까.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갖춰 언제든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 정답은 권역외상센터다. 보건복지부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방가능 사망률은 사망자 중 적정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말하며, 2010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35.2%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10~15%에 불과하여 우리나라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선진
얼마 전 최근배 충주시의원이 충주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중부내륙철도 도심 관통지역 지하화와 충주역사 이전을 주장한 데 대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의 실현을 위해 건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원활한 교통흐름 및 토지이용성 등을 위해 철도의 지하화와 충주역사 이전은 필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기에 좋은 아이디어로 높게 평가할만하다. 과거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중부내륙철도를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시키고 기본·실시설계비와 착수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을 지켜본 필자는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사업 성공을 위한 실행적 측면에서 최근배 의원과 조길형 시장에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자한다. 18년 전(1997년) 충주∼서울 간 전철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당시 이시종 충주시장에게 제공한 분은 충주의 원로 어르신인 김영호 선생이셨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들은 이시종 시장과 충주시 간부공무원들은 즉각 은밀하게 움직여 자그마치 3년여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 국토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등을 100여회 이상 방문, 말단 연구원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2000년부터 적용할 '제4차 국토종합계획'과 '21세기 국가 기간교통망계획
삼시세끼 밥을 해결 하는 것이 녹녹하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살아오는 동안 식사로 시작하여 식사로 마무리를 한다. 사람을 만나면 '식사 하셨어요?' 라는 인사가 기본이듯 식사는 우리의 일상이면서 삶의 연장선이다. 삼시세끼를 찾아먹는 일도 불과 얼마 전이라고 하면 잘살던 사람들은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렸을 때 는 제대로 된 삼시세끼 끼니해결이 어려웠다. 아침을 밥으로 먹었다면 점심은 찬밥이 남았으면 먹고 안 남았으면 굶었다. 저녁은 죽 아니면 국수 그나마 여의치 않으면 수제비로 연면하기가 일수였다. 요즈음 TV 채널을 켜기만 하면 요리프로그램이 판을 친다.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 들이 안방마님들을 홀리고 있다.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가르친 부모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남자들은 스스럼없이 음식을 만들어낸다. 요리프로그램의 제목도 다양하다. '삼시세끼' '오늘은 뭐 먹지?'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식사 하셨어요' '한국인의 밥상' 등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요리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나는 요리도 좋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감성과 그리움과 따뜻함에 더 마음을 두고 보고 있
어떤 산길. 농부가 큰 소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농부의 한참 뒤에 수상한 남자 두 명이 보였습니다. 한 남자가 옆의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조금 기다려 봐.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오겠네." "아무리 자네가 소매치기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물건이 좀 크지 않나?" "두고 보면 알게 돼." 두 명의 남자는 소매치기였습니다. 잠시 후, 둘 중 한 명의 소매치기가 농부의 길을 잽싸게 앞질러 가 새 가죽신 한 짝을 그가 발견하기 쉽게 놓아두었습니다. 한참 후, 농부는 새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고는 손에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짝이어서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타깝구나.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데….' 농부는 아쉬워하며 가죽신을 버린 채 소와 함께 계속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산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에 보았던 새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길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횡재가 있나? 깊은 산속이어서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아까 버린 가죽신 한 짝이 아직 그대로 있겠지.' 농부는 행운을 준 하늘에 감사하며 옆에 있는 나무에 소를 묶어두고는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버렸던 가죽신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2대왕 다윗왕은 밧세바와 동침한 후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그의 남편 우리야를 전장에서 불러 그와 동침하도록 한다. 그러나 충직한 우리야는 동료들이 전장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나 혼자만이 편안히 쉬겠느냐면서 왕궁문전에서 동료들과 지낸다. 이에 당황한 다윗은 사령관 요압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야를 최전선으로 보내 적군의 공격에 죽게 하라고 한다. 명령은 시행되어 결국 우리야는 죽게 된다. 후에 밧세바는 왕궁으로 들어와 아기를 낳는다. 얼마 후 나단이라는 사람이 다윗 왕을 방문한다. '어떤 마을에 양을 많이 가진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왔습니다. 그래서 손님 대접하려는데 많은 양들 중에 대접할 양들을 아까워 한 부자는 한 마리 양을 가진 이웃의 것을 빼앗아다 잡아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왕은 흥분하여 말합니다. "내가 다스리는 이 나라에 어찌 그런 나쁜 놈이 있는가!" 그러자 나단은 '당신이 바로 그 부자입니다.' 이에 왕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한다. 나단은 계속하여 책망한다. 당신이 행한 죄로 인하여 원수의 비방할 거리가 될 것이고 그 아이가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다윗의 아들은
어느 날 늑대가 멋진 옷을 입고 학교에 나타났다. 동물들이 한 마디씩 던졌다. "정말 멋지다" 늑대가 으슥거리며 대답했다. "그래? 고마워" 그때 여우가 보고 있었다. '정말, 못 봐주겠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선생님이 여우를 만났다. "내일 동물들에게 야외수업 한다고 전해" 여우는 늑대만 빼고 모든 동물들에게 전했다. 다음날 늑대는 멍하니 학교에 홀로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편 야외학습장에서 호랑이가 여우에게 말했다. "모두 전달했지?" 여우가 대답했다. "네, 모두 전달했어요" 여우는 고소하게 웃었다. 다음 날 늑대는 호랑이에게 꾸중을 듣고 있었다. "앞으로 이유없이 결석하면 혼날 줄 알아, 알았어?" 늑대는 억울한 듯 울면서 대답했다. "저는 결석 안 했어요. 학교에 갔단 말이에요" 호랑이가 말했다. "학교라니?" 이번엔 여우에게 물었다. "모두에게 전달했어?" 여우가 대답했다. "전달했어요" 늑대가 말했다. "아니에요, 저는 못 들었어요" 호랑이는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얼마 후 늑대는 동물들을 여우만 빼놓고 초대해 즐기며 놀다가 돌아갈 땐 선물까지 주었다. 늑대가 대답했다. "우리가 이렇게 재미있게 놀았다는 말 여우한테…
2015년 현재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성폭력관련 상담전화가 온다. 하지만 상담원들이 신고를 해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회유를 해도 그들이 신고를 꺼린다. 이유는 피해자지만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신고하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성폭력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가해자를 처벌하고 싶은 것이다. 단, 피해자들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이러한 피해자들을 위해 일부 상담소에서는 피해자의 심리적안정을 위해 피해상담부터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법원출석시에도 동행하여 위축될 수 있는 피해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장마철이 다가오는 6월 말, 무더워지는 날씨만큼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진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3분기인 7, 8, 9월의 성폭력범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33.3%, 2013년 27.8%, 2014년 29.7%로 여름은 성폭력범죄에 취약하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볼 수 있다. 현 정부 또한 우리사회에서 뽑아야 할 4대사회악 중 하나로 성폭력범죄를 꼽고 있다. 성폭력범죄는 단순히 강간, 강제추행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신체를 허락없이 촬영하거나, 통신매체를 이용 음란물을
젊은이들의 취업전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명문대를 들어가기 위해 학창시절을 공부만 판 학생이 대학에서도 높은 학점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섭렵했지만 갈 곳이 없다. 하루에도 수많은 회사의 문을 두들기고 이력서를 내보지만 서류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게 아닌가 싶어 만사 제치고 영어학원을 가고 컴퓨터 학원을 등록해서 1년을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를 해도 취업의 문은 높기만 하다. 그래도 입사면접까지라도 가봤다면 아쉬움이라도 덜하겠지만 회사가 어찌 생겼는지 구경조차 못해본 젊은이들은 더 비관적이다. 좋은 일자리를 찾기에 지친 젊은이들은 인턴이라는 형태로 입사를 시도한다. 그러나 말이 좋아서 인턴이지 그들에게는 온전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정규직원의 잔무를 돕는 일이 전부이다. 그렇게 인턴 직장인이 되어 사회경험을 쌓았다고 해도 전혀 입사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기업들은 인턴사원 중 정규직원으로 돌리는 일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현실화 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결국 젊은이들은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심부름으로 떼우고 헐값이 보수를 받은 것이다. 혹 정규직으로 전환될까 갖은 애를 쓰며 열심히 근무했지만 현실의 모습은 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 임대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대상부동산이 위치한 주변 부동산 임대시장의 수급동향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부동산 임대시장의 수급동향이란 대상부동산과 비슷한 규모를 가진 건물이나 경쟁이 되는 위치에 있는 부동산에는 어떤 종류의 업종이 임차해 있는지 공실률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또는 통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그저 기다리고 있으면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적당한 임차인을 유치시켜 줄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 또한 대상부동산이 위치한 도시의 시장경제 등을 분석하여 어떠한 업종을 유치해야하는 것도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용도계획이다. 일반인들도 물론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리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부동산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 주변 부동산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러한 용도계획에 기반한 부동산의 임대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임대차 관계가 유지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빌딩은 거의 매년 임차인이 변경되어 인
늦둥이 막내의 장래 희망은 게임 프로그래머이다. 요즘은 이 같은 막내 녀석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족 모두가 함께 게임에 참여한다. 게임 이름은 '리그 오브 레전드'. 5명이 한 팀이 되어 상대와 겨루는 것인데 우리 가족이 한 팀이 되어 상대 넥서스를 파괴시킨다. 통상 한 게임 하는데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재미있다. 아이가 미칠 만하다. 그런데 지금의 게임도 이리 재미있는데 미래의 게임은 어찌 변할 까· 한마디로 진짜 같은 가짜 세상 즉,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사실 가상현실로 인해 굳이 스키장 안 가도 정말 실감나게 스키를 탈 수 있으며, 심지어 섹스도 가상현실에서 멋진 파트너와 즐기는 세상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래의 인류는 종족번식의 문제로 멸망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상현실 시장에 삼성전자,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엔터테인먼트 등이 뛰어들었다. 페이스 북은 지난 해 가상현실 기기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뒤 금번에 삼성과 함께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 VR을 출시했다. 이는 갤럭시노트 4와 결합해 모바일 콘텐츠를 360도 파노라마 뷰 형태로 즐길
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내등에 짐'이란 시를 꺼내 본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산에 나무를 하러 갈 때면 아버지는 늘 지게를 지고 가셨다. 눈이 많이 쌓여 지게로 나무를 하지 못할 때면 산 위에서 큰 통나무에 쇠줄을 박아 산 아래로 끌고 내려올 때도 묵직한 지게를 꼭 지고 가셨다. 몸을 가볍게 해야 산에 오르기 쉬운 게 분명한 것 같아 나는 궁금해서 아버지께 이야기 했다. "아버지, 오르막길에서는 그 짐을 벗어 버리고 가볍게 해야 더 쉽게 오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무거운 지게는 그만 벗어버리세요." "음…. 이래야 중심이 잘 잡힌단다. 적당히 짐을 지고 있어야 넘어지지 않아."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이 지혜였다. 아마 아버지는 등에 진 짐의 소중함을 이전에 깨달았던 것 같다. 그 무게가 자신을 넘어지지 않게 해주었던 것이다. 인생길을 걷다 보면 등에 져야 할 짐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지고 있는 짐이 있을 것이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도 그렇다. 할머니도 그렇고, 심지어 아이들도 나름대로 자기 삶에 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아마 짐이 없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짐이 너무 무겁다며 불평하기
충청북도의 연풍과 경상북도 문경을 연결하는 문경 새재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개다. 한자로 조령(鳥嶺)이라 표기하여 날아다니는 새들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지만 지명이 만들어진 자세한 어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새'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첫째, 깃털이 달린 짐승으로 날아다니는 조류. 둘째, 볏과의 식물을 이르는 말로 띠나 억새 따위. 셋째, 이미 있던 것이 아니라 처음 마련하거나 다시 생겨났다는 뜻. 넷째, 사이의 준말 등으로 나타난다. 이 고갯길의 정상, 지금의 3관문이 있는 곳은 해발 650m로서 높은 고개임은 분명하므로 이 고개를 힘들게 넘던 많은 사람들이 새도 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여 새고개 조령(鳥嶺)이라고 이름 붙였음직 하다. 문헌상으로 처음 나타나는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鳥嶺 在縣西二十七里 延豊縣界 俗號草岾'이라 하여 '조령, 현의 서쪽 27리, 연풍현의 경계에 있는데 속칭 초점이라고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새'를 '억새'라는 풀의 의미로 보았다. 이후에 발간된 '팔도지리지(八道地理誌)'(1650년대),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1660년대), '여지도서(輿地圖書)'
복면을 쓰고 누군가 노래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연예인 판정단들이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고 최고의 가수를 선정한다.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일요일 저녁 M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복면 가왕이다. 복면 너머 노래하는 그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들려주는 그 노래가 내 마음을 절절하게 감동시키기에 난 복면 가왕을 즐겨본다. 그리고 복면 너머 가수가 누구일까 추측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재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명성과 명함과 스펙과 직위라는 나를 나타내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달려가는 대한민국에서 복면 가왕이라는 프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출연자들은 노래 실력 외에 그 무엇도 알아볼 수 없게 꼭꼭 숨기고 오로지 가창력 하나로만 대중의 앞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나이 어린 여자 아이돌 가수가 노래 경력 십 년이 넘은 가수만이 가능하다는 애절한 감성표현도, 다양한 음역대가 필요한 곡의 소화도 멋지게 해냈다. 아이돌은 노래 실력보다는 춤과 외모로 승부한다는 편견에 멋진 한 방을 날린 것이다. 예쁜 여자 아이돌의 아름
중국에서는 복어를 천하 일미로 여겨 왔으며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남아 있다. 북송시대의 시인 소동파는 복어 맛을 가리켜 '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 극찬했다. 양주 지방관으로 있을 때는 복어철이 되면 이를 찾아다니며 먹느라고 정사를 게을리했다고 한다. 또 복어의 제일 맛있는 부분을 '서시유(西施乳)' 라고 하는데 수컷에 들어 있는 흰색의 이리를 말한다. 이는 중국의 절세미인 서시에 비유해 복어 이리를 '서시의 젖'이라 극찬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복을 최고로 치지만 중국은 양쯔강이 명산지인 황복이, 일본에서는 자주복이 인기가 있다. 복어는 가까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람들과, 멀리는 이집트인들도 즐겨 먹는다. 이렇게 세계의 별미라 일컬어지는 복어가 봄에서 여름에 이르는 산란기에는 독이 잔뜩 올라 있다. 복어는 몸놀림이 민첩하지 못해 쫓아오는 포식자를 따돌리기 어려워 위협을 느끼게 되면 물을 빨아들여 몸을 서너 배까지 부풀려 포식자를 위협한다. 대개 복어를 쫓던 포식자는 돌변한 기세에 주춤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잡아먹으면 복어는 껍질과 고기, 내장 등에 포함된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 성
"인간이라고 누구에게나 모든 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 밖에는 보지 않는다." 로마의 시저가 한 말이다. 세상은 있는 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는 내가 그렇게 보아줄 때 태어난다고도 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한 사람도 있고 마음이 없으면 있어도 보지 못한다는 불교의 금언도 있다. 마음이 있으면 알게 되고 보는 눈도 생기고, 보이게 되면 범상한 하나의 몸짓일지라도 꽃으로 다가올 수 있는 거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뉴턴의 정원 사과도 뉴턴이 산책하러 나올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 맞춰 떨어진 것이 아닐진대, 그러고 보면 저 사과도 만유인력 법칙에 대한 안목이 있는 뉴턴의 눈에 보여 유명한 사과가 되었지 관점 없는 사람의 눈에는 한낮 먹음직스런 과일 하나가 제 풀에 못 이겨 땅으로 떨어진 지극히 평범하고도 사소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관점을 가진 뉴턴에 의해 만유인력이라는 미지의 세계가 드러났으니 관점은 세계를 낳는 어머니인 셈이다. 사람이 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고 누적된 피로를 풀며 가족간 우애를 다지기 위해 바닷가와 시원한 계곡을 찾는 피서철이 돌아왔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행락지에서의 성범죄와 여행성 범죄, 과다한 노출로 인한 몰카 등 피서지 범죄로 인해 즐거워야할 휴가를 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과 올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국민적 불안심리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피서지에서만큼은 국민이 안심하고 즐겁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경찰은 범죄 대응체계 구축, 현장순찰 강화, '성범죄 전담팀' 및 '여름파출소' 운영을 통해 안전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이 피서지에서 여름파출소를 운영하는 등 성범죄예방을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몇가지 대처법을 알아두자. 기본적으로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에 112 단축번호를 저장하거나 SOS국민안전서비스에 가입해 두어 성범죄 위험이 있을 때 범인 몰래 말없이 단축키를 누르면 경찰이 신고자의 신원과 위치를 확인한뒤 정확히, 신속히 출동하여 구조를 할 수 있다. 또한 피서지에서는 밤늦게 배회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것도 자제해야한다. 이는 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