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명절 다음날 가족과 함께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괴산 유기농엑스포장을 찾았다. 입장료가 비싼 느낌이 들었으나 절반은 행사장과 괴산의 특산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되돌려줘서 좋았다. 기념품도 살 수 있고, 음료나 간식도 먹을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미수(米壽·88세)이신 노모는 무료입장, 경로인 나는 50%의 혜택도 주어졌다. 아직 미취학인 네 명의 외손자는 메뚜기를 잡는다는 말에 좋아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펄쩍펄쩍 뛰었다. 유기농이해 관에 먼저 들어갔다. 벌꿀과 만나는 영상대화를 통해 선물도 받으며 환영의 의미도 있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식물들을 관람하며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 같은 유기 비료를 쓰며,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병충해를 방지하는 농업을 이해하고 나왔다. 두 번째로 들어간 곳은 유기농 산업 관으로 다양한 유기농제품을 구경할 수 있었고 상품판매도 하였다. 광장으로 나와 눈길을 끄는 화사한 꽃 탑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여주터널을 들어가니 도깨비방망이를 닮은 여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여주터널을 빠져나가니 잡곡농원이 있었다. 생명의 씨앗 탑을 중심으로 어린 시절
요즘 전자제품들 난리가 아닌 것 같다. TV 화면 휜 것은 이미 나온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접었다 펼 수 있는 남성 지갑 형태의 스마트 폰이 출시된다고 한다. 주인공은 삼성, 이미 삼성은 2008년도에 미국 정보디스플레이학회 대회에서 시제품도 선보였고 13년도에는 컨셉 영상까지 공개하여 화제가 된 바 있는데 현재 밸리 프로젝트(Project Valley)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접는 스마트폰' 즉, 폴더블 스마트 폰을 내년 1월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1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자국 남지 않고 손상도 없다는 것인데 실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서를 제출했다. 도면에 따르면 접히는 형태의 천 커버 위에 디스플레이가 놓여있고 디스플레이 가운데에는 스프링이 있어 반으로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형태인데 이렇다면 남성 지갑처럼 스마트 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이제 추세는 접는 스마트 폰으로 갈 것 같고 시장조사기관에서는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5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 연구진이 딱지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개발했다. 주머니 크기로 접었다가 필요할 때
10월이다. 오늘도 여전히 이른 아침에 집을 나와 정신없이 첫째 아기를 장모님께 데려다주고 직장을 향하려고 차에 시동을 켰다. 마침 차안 라디오에서는 청주시 직원들에게 행복한 아침을 여는 '굿모닝시스템'과 같은 이름이 들어간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이 나왔다. 요즘 대세남인 전현무의 오프닝 멘트로 '10월입니다. 시 한 편 써봄 직함 10월, 시시각각 수백 번 감정이 요동치는 10월, 시끄러운 군중 사이에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계절 10월, 시시콜콜 눈 마주치고 대화하고 싶은 10월, 시작과 끝이 다른 10월'이라는 소리를 듣고 벌써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은 것과 계절의 변화를 성큼 느꼈다. 글의 오프닝에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 말할 수 있지만 사실 10월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한 일 중에 내 세울 만한 게 무언지 불현듯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 당당히 '2015년 시정백서' 탈고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었다. 탈고의 사전적 의미는 '원고 쓰기를 마침'인데 사실 혼자만의 탈고가 아닌 2천8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시 공무원의 탈고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모든 청주시 공무원들의 노력을 정리한 2015 시정백서 탈고에 따른 단편적인 생각을…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보르헤스는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처럼 책의 향기가 가득할 것"이라고 했다. 스튜어트 머레이는 '도서관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인류가 창안한 가장 위대한 건축물은 도서관"이라고 했으며 빌 게이츠는 "내가 살던 작은 마을의 도서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했다. 영국 처칠은 아버지가 애독하던 '로마제국쇠망사'를 군 복무 중에도 하루 5시간씩 탐독했고, 세종대왕은 역대 임금 중에서 최고의 독서왕이었으며 신하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특별휴가를 주기도 했다. 조선 후기 학자 김득신은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권이나 되고, 실학자 이덕무는 간서치(책만 읽는 바보)라 할 정도로 책을 끔찍이 좋아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은 한 사람의 꿈을 키우는 지적 자양분이며, 시대를 담는 그릇이다. 치열한 삶 속에서 지혜와 열정을 만들어 주고, 세계와 소통하며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허락하는 열린 미래의 창이다. 나 또한 책을 읽는 시간과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홀로의 자유를 만끽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축복을 즐긴다. KBS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특집 프로그램 '이어령의 100년 서재'를 방영하고 있다. 나는 최근 몇 차례
조카가 휴학 8개월 만에 군(軍)에 가게 되었다. 추석밥상에는 자연스레 군 입대 이야기가 제일 먼저 화제로 올랐다. 요즘엔 군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한동안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보다는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되나 보다. 군대 간다는 말이 떨어지자 축하한다는 말이 쏟아진다. 집안 어른이신 작은아버님께서도 짧은 훈시와 덕담을 건네신다. 모두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고 조카를 향한 모든 시선엔 군 생활 잘하리라는 믿음과 기원의 마음이 가득하다. 가족과 친척들의 만남이 대개 그렇다.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이 되어 집안 식구들의 안부를 챙기게 된다. 한동안 보지 못할 조카의 늠늠한 어깨를 바라본다. 한 달 전 동서로부터 조카가 군대에 간다고 들었을 때 나의 첫 마디는 축하한다는 말보다 어느 새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갓난아기 때부터 자라는 모습을 보아서였을까. 그간 내 뇌리에서 조카는 아이로 머물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처럼, 소년처럼 어리게만 생각했었는데 건장한 청년이다. 내가 낳지는 않았지만 20여년 혈연으로 이어진 연이요 사랑스런 조카다.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군에 가는 것이 의무요 당연하기까지 생각들은 하지만 막상 간다하니 안쓰럽게 생각됨은 왜
바람이 차다. 지는 해가 물을 끓이고 서걱대는 바람에 가을이 촉촉 젖는다. 어렴풋 햇살에 고개 숙인 하루가 보였다. 갈대숲 여울에서 본 하지만(灣) 풍경이다. 바닷물이 육지에 들어 온 게 만(灣)이다. 강의 지류까지 포함하는 건 무리였으나 가을의 무채색 갈밭은 환상이다. 강물도 새치름 흘러간다. 한차례 돌아나간 물살의 멋들어진 축제다. 요즈음 내게 새로운 물굽이가 생겼다. '힘들다고? 하지만 참아' 또는 '다 내려놓고 싶다고? 하지만 희망을 가져'라는 속삭임이다. 지도에도 없는 하지만(灣) 메시지는 소라껍데기 들려오는 물결처럼 맴돈다. 팔랑팔랑 이파리는 문득 나뭇잎배다. 노를 젓는 것도 아닌데 미끄러지듯 나간다. 기슭에 닿는 작은 섬, 찰싹 찰싹 물소리 예쁜 마음의 영토다. 이따금 감정의 돌무지가 쌓였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아무래도 힘들어. 그만 포기해'라는 꼬드김에 시달렸다. 마음까지 고갈되면서 숱하게 넘어졌다. 풀 한 포기 한송이 꽃도 피울 수 없는'아무래도 섬'주인공의 운명이다. 허구한 날 발이 젖고 옷을 적시다가 꿈이 자라고 소망이 둥지를 틀었다. 만(灣)에 모여든 것은 흐르다가 돌아 온 물결이다. 흐름을 방해하는 암초에 수심이 깊고 폭까지 좁다.
제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인 탓에 부실 국감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상임위별로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도 적지 않다. 국정감사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각 상임위별로 국가기관이나 시도 등이 한 해 동안 얼마나 국정 전반을 잘 운영해 왔는지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점검하는 것이다.피감기관인 정부는 국회의원의 각종 요구자료 작성과 예상되는 쟁점에 대한 답변서 준비 등으로 분주해진다. 특히 국정감사일이 가까워 올수록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도 반납한 채 늦은 밤까지 자료 준비에 시달리기도 한다.시도의 경우에도 국가위임사무와 국비 보조사업 등에 대해 감사를 받게 돼 있어 매년 1~2개 국회 상임위의 감사가 실시돼 왔으며 올해는 지난 9월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감사를 받았다.국정감사 준비는 최근 언론 보도사항이나 도정 현안을 중심으로 한 예상질문 답변서 작성 등 격무를 수반하고 국회의원들의 요구자료도 방대하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 기피 대상 1호 업무로 손꼽힌다. 하지만 국정감사는 그동안 추진했던 도정
요즘 한국영화가 더 재미있다.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미래의 이야기나 무지막지한 로봇형 인간들의 파괴력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우리영화에 더 끌린다. 특히 어수룩하면서도 유머가 있고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한 '황정민'의 캐릭터가 참 좋다. 그의 영화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함과 반전의 통쾌함이 있다. 그런데 나이 탓인가· 영화를 보면서 황정민 뒤에서 움직이는 조연들의 연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얄미운 악당이지만 주연 못지않게 열연하는 조연의 연기력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부분 주연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주연을 통해 스토리를 풀어간다. 극장을 나서면서 내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우쭐하게 되는 것도 주연의 강한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연은 배경인 조연이 있어 돋보이고, 조연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인해 영화가 꽉 차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면 사람들의 시선은 비행기와 조종사에게 집중된다. 한 번의 비행을 위하여 수많은 조연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 법이다. 항공기 정비사들은 아무리 이른 아침의 비행이라도 한 시간 전까지 비행준비를 마쳐야…
최근 들어 문화예술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것은 지역문화진흥법이나 문화기본법 등의 제정에 따른 문화지형의 변화도 있지만 기존 관중심의 일방적 전달에서 지역재단이나 기관을 통한 전달체계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나온 변화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이전 시대에 비해 진일보한 문화정책이며 공공의 행복을 위해 문화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 시대에는 예술인이나 향유자를 대상화 하여 시혜적 관점에서 기금이나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또한 예술의 우수성과 미학적 수준이 지원의 근거가 되는 문화민주화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동안 우리의 문화예술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여 왔다. 그것은 향유자 중심의 예술 활동 강화와 예술의 창조성 증진, 예술의 자생력 신장이라는 것에 지원의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수행하는 열린 예술행정체계의 구축을 시도하였다. 또한 기존 국가나 지자체에서 제반 업무를 수행하던 것에서 문화예술의 공공재적 성격이 강화되면서 문화민주주의에 근거한 민간화 된 문화행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화행정은 그것이 갖는 성격으로 공공적인 영역에 존재할 수밖에 없고 문화예산 또한 단기적으로 효율을 내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얼마 전 일제 강점기에서의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암살'이 화제가 된바 있다. 관람객수가 1,2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은 이 영화를 봤다고 할 수 있고 영화에 대한 느낌은 각각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아마 대부분의 관객은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고 일제가 내건 현상금이 백범 김구보다도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김원봉은 급진적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운동가로 의열단을 조직하여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해방 후에는 남과 북이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김구와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후 북에 남았기에 아직까지 우리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나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친일파 염석진이 유력 증인을 살해하는 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하고, 결국 재판장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화가 치밀어 재판봉을 내 던지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재판정은 정부 수립 직후 국회가 친일파 처벌을 목적으로 구성한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운영하는 특별재판소였다. 광복 후 우리나라는 무엇보다도 친일파를
16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한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UNCSD)는 25일 193개국의 인준을 받아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했다. 지난 새천년지속가능발전목표가 개도국과 최빈국 문제해결 관점이었다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17개 발전목표는 전 세계 모든 지역과 사람을 표방하며, 정부, 시민사회, 기업, 국제기구의 참여와 협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 해소, 건강한 삶과 양질의 교육, 일자리 및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긴급행동 및 생태계보호,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및 사법 정의, 거버넌스제도 구축, 이행수단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상훈 '유엔지속가능발전 목표와 도시의 역할') 유엔총회에 참가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력과 물질적 풍요에 대한 이기적 욕망이 가난과 불평등, 환경파괴를 초래한다며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환경문제와 가난퇴치'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인류에게는 환경을 파괴하거나 남용할 권리가 없다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대규모 파괴가 인류의 존재를 위협 할 수
어느새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저녁바람이 쌀쌀한 계절이 되었다. 푸르른 잎은 저마다 가진 색을 뽐낼 준비를 하며 축제를 벌이 듯 물드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중심으로 대학교는 물론 각종 지역사회에서 저마다의 이름아래 신나는 먹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하지만 이러한 축제의 그림자에 숨어 먹을거리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자들을 불량식품 사범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불량식품이란 무엇일까? 낯선 말은 아니지만, 명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잠시 머뭇하게 된다. 흔히 불량식품하면 많은 성인들은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추억의 과자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불량식품이란 어떠한 특정한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불량식품이란 대표적으로 △ 부패·변질된 위해 식품, △ 유해물질이 함유된 식품, △ 불법 도축이나 병든 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 △ 관리 기준에 부적합한 식품, △ 원산지를 포함한 제품의 허위·과장 정보 표시 식품 등을 포함하여 음식의 재료, 생산, 제조, 유통, 관리,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쳐 위법한 부분이 있는 식품을 말한다.흔히 불량식품하면 떠오르는 과자들의 제조과정 속에…
곳곳에 CCTV를 설치해 두고도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대형할인마트에 장보러 나간 여자는 트렁크 안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젊은 이들은 이태백, 삼포세대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꿈을 포기하고 극단적으로는 스스로의 생명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제 세계 유수의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하는 우리나라는 비극적이게도 OECD국가 중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가 되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세계가 놀랄만한 발전을 이루어 낸 나라이고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꿈을 밀어내고 있고 사회의 구석에서는 범죄가 기승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 강도나 폭행이 아닌 생명을 빼앗아 버리는 정도로 극단적이다. 이제는 가만히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것조차 긴장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자신이 화가 난다고, 취업이 안된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폭행 당하는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엄청난 사건에 놀라기도 하지만 피해자를 돕는 행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참견하고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다. 그냥 질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부동산 처분타당성분석이란 대상 부동산의 대체투자, 처분가치, 처분시기, 세금분석을 통하여 합리적인 처분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능력을 말한다. 부동산 자산관리자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보유기간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익에 근거하여 취득의사결정을 내린다. 즉 취득시점에서의 기대치에 근거하여 투자성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부동산을 취득하고 운영을 하다보면 초기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예상치보다 낮은 임대료 상승률, 보유세·양도소득세 같은 부동산 관련 세제변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시장변화 등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산관리자는 보유 부동산을 계속해서 보유해야할지 또는 처분해야 할지 끊임없이 점검해야한다. 또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 또는 자산관리자는 부동산 매각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하게 분석해야한다. Brueggeman and Fisher (2011)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부동산 매각에 대한 의사결정은 잔존하는 다른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기존의 포트폴리오가 부동산 유형이나 지역적으로 분산효과를 고려해서 구성되었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개최하는 제19회 연변 지용제에 참석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직 40년 만에 처음 중국 땅을 밟게 된다. 연변공항 하늘에서 본 연길시 초가을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우리의 가을과 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나즈막한 산과 넓은 들판에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만이 그나마 연변임을 느끼게 하고 있고, 공항 한구석에 위장막에 가려져있는 전투 비행기의 모습이 이색 적이었다.연길 식당에서 처음 접하는 음식의 특유한 향이 비로소 한국이 아닌 중국임을 실감하게 된다 . 곧바로 50여명의 일행은 연변대학 사범분원으로 향했다. 300여명의 학생들과 지용제 관련 인사들과 함께 간단한 개막식이 진행됐다. 행사장 체육관의 모습이 마치 시골의 게이트볼장이나 농산물 집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내의 간판들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음에 금방이라도 같은 민족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함께 동행 한 이재무 시인과 김묘순 옥천문인협회장, 이명식 전회장등과 함께 백일장 지원을 위하여 연변대학 사범분원에 남고, 나머지 일행은 대성중학교 윤동주 시비와 명동촌에 있는 생가를 방문했다. 학년 대신 12,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이후 헌법 제9조에 무력행사를 영원히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즉, 일본 헌법 제9조 1항은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초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 제2항 "전항의 목적을 당성하기 위하여 육해 공군 및 그 외의 어떠한 전력(戰力)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交戰權)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일본 헌법을 평화헌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戰犯國)으로서 다시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겠다는 그들 나름의 반성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범국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반성을 70년 만에 종식시켰다. 아베정권은 최근 보통국가를 만든다는 미명아래 안보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 반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안보법안을 가지고 제일먼저 착수한 것은 유엔 평화유지군(PKO)으로 파견된 자위대를 무장시키는 절차였다. 한나라의 최고 법은 헌법이고, 그 아래에 법률이 존재한다. 법률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
일본 참의원 특별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철야 몸싸움을 벌였다. 그야말로 후진정치 일본의 단면을 보인 것이다. 일본 자위권 후속조치 때문이다. 여·야 의원 수십 명이 한 덩어리로 엉켜 밀고 밀쳤다. 야당의원들이 "안보 관련법은 위헌일 뿐만 아니라 국민반대와 비민주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베는 모르는 척 눈을 감고 있다. 참의원 바깥에서는 시위대가 새벽까지 "아베 야메로(그만둬)!"를 외쳤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가 "1억2천만 국민의 60%가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보관련 법 개정안은 자민당이 지배하는 참의원 특별위에서 가결됐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 외에 우익 성향 차세대당 등 군소 야당 세 곳이 찬성했다. 이에 이어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찬성 148표 반대 90표로 통과되었다. 이로써 일본은 '공격당하지 않고도 공격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패전 후 70년만의 변화였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이 지구상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외치고 싶다. 민주당 등 주요 야당은 아베 내각 불신임 결의안과 나카타니 겐 방위상 문책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공격당했을 때만
국민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고 한다. 인생 60은 이제 청년이 된지 오래 전이다. 평균 수명 100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아름답고 활기찬 건강 수명을 위해 운동이나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겠지만 건강 수명은 안정적인 경제력 없이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재정적인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갖는 일이며 이때 필요한 것이 직장에서 요구하는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일일 것이다. 인생 이모작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은 이제 정말 운 좋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운 좋은 사람보다는 평생 적게는 2개 많게는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일생 동안 3~4개의 직업을 새로이 가질 때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기 위해 그때마다 새로 대학을 다니거나 학원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도 있을 테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자기 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 주도 학습이란 학습 목표의 설정, 학습 수단의 선택, 학습과정 그리고 학습 결과에 대한…
요즘은 작년 3월 3일에 태어나 삼삼한 지온이라 부르는 손녀와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아니 무척 신기하다. 너무나 귀여워 꼬옥 안아주노라면 '내려'라 하여 답답한 할아버지 품을 벗어나겠다 하고, '모' 하는 것은 유모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자는 것이며, '이유'는 우유가 먹고 싶다는 뜻이다. 기실 육십 넘은 할아버지랑 이제 두 살도 안 되어 갓 걷는 아기하고 의사가 쉽게 통한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이렇게 수십 년을 상관한 나이의 상대하고도 대화가 된다니. 게다가 완성되지도 않은 단어를 한마디만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니 손주 딸년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대화의 기법 여하가 우선이 아니라 상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비록 불완성된 단어로 표현할지라도 내가 손주의 의사를 파악하려는 성의가 있고, 손주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의지가 절절하면 그럭저럭 대화는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불통으로 대화가 단절되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 간에 허통이 되지 않으니 학생들이 담임을 담탱이라 부르질 않나. 사회에서는 대화가 안 되어 종당에는 시위도 하고, 심지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자
충북 춤계의 주춧돌이 되어온 현대무용가 류명옥(류(流)댄스컴퍼니 예술감독)씨의 솔로 공연이 이달 초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젖은 달'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올해 충북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일환으로 현대무용팀 '류댄스컴퍼니'와 챔버오케스트라 '에일린예술단'의 협연으로 진행된 무대다. 공연은 무대의 막이 오르면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됐다.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이 연주됐다. 무대 양 끝에서 핀(pin) 조명이 길게 뻗어 나왔다.드디어 무대 왼쪽에서 류씨가 등장했다. 그는 중앙을 향해 차츰 발걸음을 옮기며 무대 중앙에 다다랐다. 천정의 네 개 조명이 류씨를 비추며 무대가 갑자기 환해졌다. 마치 숨을 곳이 없는 것처럼.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양팔을 쭉 펼쳐 들고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 무대 위에 고요함과 정적이 감돌았다. 바쁘게 살아온 인생의 길에서 쉬어 가려는 듯 한 느낌이었다. 이내 무용수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대각선으로 나오는 그는 한 손으로 귀를 잡았다. 다른 한 손으로 그 사이를 통과시켜 밖으로 밀어낸다. 이어 소매를, 치맛자락을 손으로 더듬으며 온몸을 매만졌다. 무언가를 자신에게서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인생에
무심코 올려다 본 밤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반달만이 제 세상인양 비추고 있다. 이제 얼마만 지나면 일 년 중 제일 풍요롭고 포근하다는 추석이다. 들녘에는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가고 사방으로 흩어졌던 식구들이 찾아드는 고향 나들이에 정쟁이라도 하듯 온 나라가 술렁일 것이다. 추석은 먼동이 트면 살며시 그리움 속으로 들어간다. 아침 햇살이 번져갈 때 대문을 활짝 열고 객지에서 돌아올 자식을 맞이하시기 위해 온종일 서성이던 엄마 모습이 아련한 추억으로 되새김질한다. 마당 여기저기에는 걷어 들인 곡식이 바삭 말라가고 햇살이 남아 있는 귀퉁이에서 구부정히 홀로 앉아, 붉은 고추를 다듬는 모습은 아직도 자식 걱정에 시름 찬 모정이다. 추석은 자식들 입안으로 넣어주고픈 마음에 며칠 동안 들판에 나가 동부를 거두고, 솔잎으로 싸, 솔향기 가득한 송편을 쪄내던 엄마의 검게 그을린 얼굴이다. 호박고지, 가지말림, 무말랭이, 고구마, 등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삶고, 찌고, 깎아서 널어놓느라 풀기 빳빳한 햇살아래 바삐 가는 가을을 묶어 두고 저녁 그늘이 생겨서야 구부정했던 허리를 펴는 엄마의 고된 추석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엄마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해 보였다. 그중 제일 먼저…
등산 등 야외활동 하기에 최적의 날씨 가을철에 접어들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도 다녀와야 하니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면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게 되는데 곤충이나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성 발열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수는 2011년 5천151명에서 2013년 1만365명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부터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금도 8천여 명이 넘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또한 불과 2년전 '살인진드기'라는 무서운 이름으로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 34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모두 진드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전자는 털진드기에 의해 감염돼 9월~11월에 집중 발생되는 특징이 있고, 후자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4월~11월
'아침 일찍 강가의 새들이 짹짹거리니 나도 덩달아 명랑해집니다. 창밖의 새소리에 잠이 깨어 그 새소리를 따라 밖으로 나갑니다. 강가라 그런지 많은 종류의 새들이 눈에 띕니다. 떼를 지어 군무를 펼치는 작은 새들이 있는가 하면, 백로처럼 홀로 강가를 배회하는 새들도 있습니다. 나도 저 새들처럼 세상 속을 천진난만하게 날갯짓하며 맘껏 날아오르던 때가 있었겠지요. 지금의 나는 강가에 홀로 유유자적한 백로와 닮은 듯합니다. 세상을 힘차게 비상하는 새가 아니라 그 비행을 관조하는 새의 모습이겠지요. 그러한 내 모습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흘러간 세월을 가늠하니 잠시 비감해지는군요. 그 시간의 거리만큼 마음이 허허로워 편지를 씁니다. 실로 오랜만에 쓰는 편지입니다. 밤새 펜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쓰고 아침이면 보낼까 말까 망설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편지 속엔 그때의 그리움, 뜨거움, 설렘, 막연함, 아쉬움들이 뒤섞여 나를 성급하게 키워내던 것들로 넘치기도 했지요.' 여기까지 적고나니 편지를 보내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릴 때의 선생님, 주례를 서 주셨던 대학교수님, 내 절친했던 친구들, 수 십 년을 동고동락했던 회사 선배들, 그 누구라도 내 편지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사건이 끝난 후에도 사건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며 계속하여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질환으로써 반드시 일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학교폭력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위와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우리 사회는 가해 학생의 처벌과 사후 대책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일차적 대응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피해 학생들이 하루빨리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언뜻 이러한 조치는 피해 학생들만을 위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의 경우 학교 폭력을 입은 피해 학생 외에 주변 학생들 역시 극심한 공포와 무력감, 두려움 등의 감정을 갖게 하는 외상경험(Traumatic Experience
자리가 주는 메시지가 그 어떤 언어보다도 통념상 강하게 어필돼 올 때가 있다. 지난 3일 중국의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70주년 기념행사' 에서 각국 정상과 국빈들 자리배치 구도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박근혜대통령은 이날 오전, 60년 전에 김일성이 섰던 톈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올랐다. 박 대통령의 자리는 성루에서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 주석의 오른편 두 번째에 마련됐는데, 이는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음이다. 이날 자리배치 의미는 박 대통령의 높아진 외교위상이라고 각 언론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때 혈맹관계였던 북한의 최 비서는 이번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는 중국 외교정책 '방향추'가 북한에서 한국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시 주석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혈맹이었던 북한 손을 서서히 놓으면서, 반면 자국의 경제적 이익 창출 목적 유대가 돈독해지고 있는 한국 손을 더욱 끌어당기는 외교지형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리가 주는 분명한 메시지다. "법조인이라는 자부심 하나만으로도 가족들을 부양하기에 넉넉했습니다…." 남편이 공직 생활을 퇴직할 때 낭독했던 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