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얼어붙은 부동산경기와 출산율감소로 인해 인구감소현상이 가속화되어 소멸위기의 인구감소지역이 폭증하였고, 빈집문제와 급감하는 부동산거래로 점점 죽어가고 있는 인구감소지역에 소비력 높은 인구를 유입하고 얼어붙은 부동산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방법이 주목된다. 지난 4월 15일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관계부처 간 합동으로 진행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화두인 인구감소지역의 인구유입과 빈집문제 그리고 지방소도시의 소멸을 막기 위하여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3종 프로젝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 바로 '세컨드 홈'이다.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는 지방소도시의 인구감소와 지방도시소멸의 위기에 정치적 행정적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89곳의 인구감소지역을 지정·고시하였고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동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특례지역에 해당하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곳 중 수도권과 광역시 6곳을 제외한다고 해도, 접경지역 및 광역시 군지역을 포함하여 생각보다 대상지역이 광범위하고 혜택의 범위가 넓으며, 심지어 충북지역도 1개시(제천시)와 5개군(괴산군, 단양군,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이 포함
[충북일보] 지방의회 부활 34년째다. 청주시의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의회 스스로 후보 등록을 거쳐 투표로 의장을 뽑자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후보등록제에선 의원 누구나 의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제 퇴출이다. 청주시의회 의원 19명이 '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다행히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된 야당 소속 초선 의원이 입성하면서 상임위원회 통과 의석수가 확보됐다. 청주시의회의 '의장단 후보등록제' 도입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폐쇄적 교황선출방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안'은 오는 26일 의회운영위원회에 상정된다. 앞서 밝힌 대로 시의원 누구나 후보로 등록한 뒤 정견 발언을 거쳐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자는 게 골자다. 이번 개정안의 1차 가결 요건은 운영위원 과반 찬성이다. 개정안에 서명한 5명과 서명하지 않은 5명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재선거로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이 운영위 공석에 보임됐다. 민주당 당론 등을 고려할 때 상임위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현행 제도에선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난 행복합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시드니항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유람선도 타보고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아들은 병원(의원)을 경영합니다 잘나가는 아들딸이 있고 공부 잘하는 손주들이 있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고 마음을 잘 쓰는 아들이 있어 난 행복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해 15년간 활동하고 있는 충북의 청년 연극인입니다. 근래에 충북도립극단 설립 논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충북도립극단의 설립은 저와 같은 청년연극인들에게 단순한 희망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충북에는 청주대, 중원대, 극동대, 세명대 등의 연극 관련 학과가 있고 매년 졸업생들을 배출하지만 충북에서 청년연극인을 찾기가 힘듭니다. 많은 청년들이 연극인을 꿈꾸고, 연극인으로서 살아가길 원하지만 지역에서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연극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단원들은 알바를 하지 않고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고, 청운의 꿈을 안고 입단해도 녹록지않은 현실에 연극을 포기하거나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서울로 가기도 합니다. 이에 더해 물가는 높아져만 가는데 문화예술 예산은 점점 더 줄어가고 있습니다. 작품은 제작해야 하는데 줄일 수 있는 것은 인건비 밖에 없어서 5년,10년이 지나도 연극인들의 인건비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청년에서 중년으로 가면서 더 나아지고 발전할거란 희망을 가지고 무대에 서야 하는데, 현실은 막막함 그 자체입니다. 점점 무대에 설 기회는 적어지고, 전문성을 키울 기회마저 제한되고 있습니다. 도립극단은 이러한 문
[충북일보] 얼마전 본보의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김연준 전 충북도재난안전실장이 후배 공무원과 쓴 '함께 쓰는 기후반성문'(김연준 염창열 공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출판기념회는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사뭇 달랐다. 흔히들 출판기념회 하면 행사장 입구를 장식하는 화환과 저자의 책소개, 저자와 독자의 문답 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런 통념을 뛰어 넘었다. 출판기념회라는 명칭 대신 '탄소제로형 책과의 만남'이라는 표현부터 색달랐다. 더더욱 이채로운 것은 초청안내문구다. '오시는 분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라는 문구를 통해 저자는 몇가지 신신당부를 했다. 먼저 종이컵 등 일회용품은 제공되지 않으니 텀블러를 꼭 지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난방과 조명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뿐만이 아니다. 축하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고, 행사취지에 맞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라고 했다. 일반적인 출판기념회장이라기 보다는 환경캠페인 현장 그 자체였다. 저자도 이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탄소를 제로화 할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말자라는 절실함을 강조하기 위해…
얼마 전 끝난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우리가 자주 접했던 말 중의 하나는 '도덕성 검증'일 것이다. 그리고 불법적 재산형성이나 각종 사생활 문제 등과 관련된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후보자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도덕성 문제는 특정 계층의 성인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점점 연령이 어려지는 학교폭력 문제나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은 우리 사회의 도덕성 문제가 우려해야 할 수준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타인에게 공감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할 것을 북돋우고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언행을 피할 것을 강조한다. 어린 시절부터 도덕성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성 위기가 분명해 보이는 이 상황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도덕성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써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고, 이런 구분에 따라 행동하며,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난 언행을 했을 때 스스로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경험하는 것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콜버그(L. Kohlberg)는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판단을 분석하여 도덕성 발
우리나라 인사는 밥으로 통한다. 굶주림을 겪어 본 장년층 이상의 연배에겐 "식사 하셨습니까"가 일상의 안부였다. 의례적 대화로 '밥은 먹고 지내냐'라고 묻거나 '나중에 밥 한번 먹자'같은 애매한 겉치레 말을 하는 일이 있지만 '밥은 꼭 챙기라'는 잔소리엔 진한 애정이 담겨있다.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힘은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인 '밥심'이라 했다. 그래서 '밥 잘 사주는 형님'은 곁에 있고 싶은 선배, '밥 잘 차려 주는 부인'은 가장 좋은 처의 기준이 됐다. 밥은 인사말을 넘어 칭찬이나 욕, 저주의 상징으로도 쓰였는데, 이런 밥의 쓰임은 지금도 여전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 밥벌이는 할 사람'이나 '제 식구 밥은 안 굶길 사람' 등은 성실함을 인정하는 큰 칭찬이다. 역으로 하는 짓이 칠칠치 못할 때는 '저 꼴로 밥은 벌어 먹겠냐'며 혀를 찬다. '밥값은 해야지'란 말에도 비슷한 염려가 느껴진다. ***함께 먹는 밥에 예민한 우리 정서 욕과 밥을 함께 버무리면 한층 더 찰진 욕이 된다. '국물도 없을 줄 알라'며 위협을 하고 '그 일이 밥 먹여주냐'며 흐린 판단을 말린다. '밥통'은 밥만 축내는 멍청한 사람이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멈춰 서서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뒤돌아 본다고 한다. 거침없이 빠른 속도로 앞만 보고 달려온 길고 긴 삶의 여정, 내 영혼이 함께 따라왔는지 뒤처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서란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일 중독에 빠져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목표만 앞세워 살아왔는지 모른다. 필자도 오랜 세월 교단에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틈날 때마다 내 전공을 살려 그림을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해온 시를 쓰면서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한 마음 숨길 수 없다. 오랜 세월 직장에서 습관처럼 몸에 밴 일 때문일 것이다. 직장을 은퇴했는데도 학기말고사가 끝나갈 무렵, 학년별 수행 평가를 끝내지 못해 크게 걱정을 하다가 꿈에서 깰 때가 있다. 참으로 아찔한 꿈이다. 시험이 끝나면 방학전까지 수행평가와 이론 시험을 합산해 성적이 나와야 하는데, 두 가지 이상의 수행 평가를 할 수 있는 여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뒤돌아 보면 평가는 아주 민감한 사항이기도 하며 현직에 있을 때 학교 일정이 얼마나 바쁘게 돌아갔는지 알 수 있는 꿈 이야기다. 퇴직 후 아내가 해왔던 가정…
[충북일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지났다. 장애인들을 향한 관심은 일 년 내내 계속돼도 결코 과하지 않다. 국가와 자치단체들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프라 투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장애인 이동권 사업과 예산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지난 18일 충북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충북도에 복지정책 확대 방안을 요구했다. 4·20 충북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등 도내 장애인 10개 단체 40여 명은 "충북도는 장애인 이동권과 평생 교육권, 노동권 등을 보장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애인 이동권을 이야기한 지 벌써 23년이 지났는데, 충북은 아직도 장애인 지원 인프라가 꼴찌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북은 광역이동지원센터가 없어 장애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없다"며 "장애인을 위한 기반 시설도 없어 타인에게 자기결정권을 맡기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에 7대 과제 28개 세부 정책으로 구성된 정책요구안을 전달했다. 주 내용은 △이동권 보장 △평생 교육권 보장 △노동권 보장 △탈시설 권리 보장 △활동…
충북 산림바이오센터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 R&D 과제로 산림바이오센터와 기업, 학계가 협업해 제안한 산림생명자원의 재배기술 표준화와 유용물질 발굴 사업 2건이 신규 선정됐다. 국내 유수 기관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선정된 것으로 산림바이오센터의 역량과 산림바이오 산업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빛을 더한다. 산림바이오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진전이다. 옥천에 자리잡은 충북 산림바이오센터는 산림바이오의 산업화를 목표로 2022년 3월 전국 최초로 출범했다. 바이오산업계에서 원료물질의 67%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국내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으로 탄생했다. 산림생명자원의 대량 생산과 공급, 유망품종 발굴, 재배기술 표준화 및 보급,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해 바이오 산업계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기업과 임가 간 수급 연결을 통해 임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산돌배나무와 미선나무를 활용한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과 '산림자원 기능성 원료 표준화 기술개발'이다. 산돌배나무와 미선나무의 표준 재배기술을
사랑이 흐르는 봉학골 성하춘 둥그레시 동인회장 봉학골 들머리서 수리봉 길마재 가섭산 바라보면 어느새 난 풍월주인 되었서라 낡은 유모차 의지하여 무장애나눔길 걷는 사랑, 배고픔으로 무두질한 쑥부쟁이 전설 가슴에 담고 석양에 타고 있는 짙은 서러움 곱씹으며 저녁밥상 접시에 가득 담아본다.
중국 한나라 때 황제가 태자에게 장안(지금의 시안)과 태양 중 어느 쪽이 더 가까운지 물었다. 아들이 장안이 가깝다고 답하며 그 이유를 댔다. "사람은 장안에서 올 수 있지만 태양에서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황제는 몹시 만족하며 이후 신하들 앞에서 같은 질문을 태자에게 물었다. 그런데 태자는 "태양 쪽이 더 가깝습니다."라고 답했다. 당황한 황제가 다시 물었다. "지난 번과 대답이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이냐?". 태자는 "머리를 들면 태양은 모이지만 장안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물리적으로 태양보다 장안이 가깝다. 황제가 있던 낙양에서 장안까지는 373.7㎞가 떨어져있지만 태양까지의 거리는 1억5천만㎞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장안보다 눈에 보이는 태양이 심리적으로 더 가까울 수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역에는 여러 지역의 행사 광고가 걸려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전남, 경북, 강원도의 축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울 사람들은 아마 이러한 광고판을 보며 축제를 검색해보고 일정을 짤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물리적 거리는 멀지라도 심리적 거리가 줄어든다. 자주 노출되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가까워진다. 사람들이 처음부터 태양과 행성
최근 중국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지형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우리로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대응해야 할 부문이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올해 방북 가능성이 있다. 작년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방북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다가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북까지 이루어진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지형이 복잡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좀 더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부문이 바로 북·중정상회담이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고도의 협력관계를 도출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구도가 향성될 수 있다. 북·중은 올해 초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조중친선의 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교류는 없었다. 이번 자오러지의 방북을 계기로 양국이 관계발전을 진전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자오러지의 방북을 김정은은 '조중친선의 불패성'을 과시하고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진전으로 얻을 수 있는 부문이
미술 관련 외부 강의를 하고 있다. 비교적 오랫동안 해 온 일이지만, 수강생 앞에서 실수 없이 해내야 한다는 긴장감에 강의 전부터 촉각이 곤두선다. 항상 빈틈없이 연습하지만, 강의 현장 상황과 수강생의 반응 여부에 따라 준비해 온 것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할 때도 있고 준비해 온 것과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행여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여과 없이 내보내지는 생방송과도 같은 예민한 느낌이다. 완벽함을 기하지 말자는 다짐도 해 본다. 그러나 수강생들을 생각하면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 미술을 어린 시절부터 해서인지 앞치마나 작업복을 입고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작업이 편하다. 온전한 몰입이 가능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다. 스스로가 성장하는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 마음이 편하다. 이 시간만큼은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하다. 그러나 모든 예술가가 자신의 작업에만 치중할 수는 없다. 그 접점에 실기교육이 있다. 강단에서 강의할 때 보다 자유롭지만, 온전한 개인 작업의 시간보다 보다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하고 가르침을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학생들
[충북일보] 민심은 매서웠다. 4·10 총선 결과는 내용상 대통령과 집권세력에 대한 불신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끝내 변화를 거부하면 미래가 너무 길고 막막하다. *** 철저한 자기성찰로 혁신해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대중은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그저 덤덤하기만 하다.·대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반성과 성찰을 통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다시 찾아온 혁신의 시간인 셈이다. 실패하지 말아야 한다. 22대 총선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국민의힘은 지금 겨우 숨만 쉬는 형편이다. 총선 전 몇 차례의 성찰과 혁신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왕좌왕하며 날려버렸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앉았다. 무엇부터 해야 하는 지만 제대로 알 면 된다. 혁신을 위한 성찰은 내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비교적 단순하고 상식적이다. 하지만 중요하다. 이런 비극적 현실의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 물어야 한다. 처절한 자기반성 없이 부활은 없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성찰은 냉정하고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 거듭나기가 가능하다. 고백이 필요하다.…
[충북일보] 의료 공백 사태 두 달이 지났다. 총선 후 돌파구가 마련될 거란 기대와 사뭇 다르다. 벼랑 끝 대치가 풀리지 않고 있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애꿎은 환자 피해만 늘어가고 있다. 분명히 정상은 아니다. 그나마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숫자에 대한 양보의 듯을 밝혀 다행이다.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선발토록 해달라는 6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증원 규모가 2천 명에서 1천700~1천 명까지 줄어들게 된 셈이다. 정부는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타협안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와 1대 1 대화만 고집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요구는 의대 증원 백지화뿐 아니다. 군 복무 기간 단축,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자꾸만 요구를 늘려가고 있다. 의료대란 중에도 샅바싸움을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의료공백사태로 고통 받는 환자가 한 둘이 아니다. 얼마 전엔 충북 보은에서 도랑에 빠진 뒤 구조된 33개월 아이가 상급종합병원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졌다. 무려 9곳에 전원을 요청했는데 거절됐다. 상황은 갈수록 비관적이다.·피해신고 건수도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얘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 중 하나인 진해 군항제와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를 비롯해 전국의 여러 지역 명소에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벌어졌고, 3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옥천군과 신안군의 '유채꽃 축제'가 취소되었다. 이상 기온으로 지난 겨울철부터 잦은 비와 적은 일조량으로 인하여 벚꽃 개화 시기가 예측보다 늦어졌고, 유채꽃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사회경제적으로 이상 기후가 더 심각하게 나타난 곳은 농촌 현장이다. 일조량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각종 시설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왔다. 농작물에 일조량이 부족하게 되면 생육에 장애를 가져와 과실의 크기가 작고 맛도 떨어지는 등 수량 감소는 물론 품질 저하로 직결된다. 딸기, 토마토, 오이, 수박, 참외, 멜론, 애호박 등 시설 과채류뿐 아니라 양배추, 깻잎, 감자, 파 등 노지 작물에 이르기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피해가 속출했다. 최근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엽채류, 과채류 등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고물가 먹거리 걱정이 더 커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 초 2개월간(1월 1일~3월 6일)의 농업 기상을 분석한 결과, 기온은…
지방의 시골 학교 배움터지킴이의 뇌물 이야기다. 은퇴 나이를 훨씬 넘겨 아무도 찾지 않는 팔순(八旬)노인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지식인들이 근무하는 학교이다. 근무 첫날 교정에 들어서면서 잘 가꾸어 꽃들이 만발한 정돈된 화단이 인상 깊었다. 2층의 배움터지킴이실에 오르는 복도는 물론, 창틀과 계단의 구석 각진 곳까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핸드레일 또한 손자국 흔적 없이 빛이 나 있었다. 상쾌한 기분이었다. 배움터지킴이실에는 앞 근무자가 깨끗이 사용한 편의 시설의 소파, 냉, 난방기는 물론, 냉장고, 커피폿트 등이 잘 갖추어져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한 독립된 공간이 더욱 마음 편하게 느껴졌다.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사회의 부정과 비리, 청탁성의 뇌물, 그리고 자선 사업의 훈훈(薰薰:마음을 녹여주는 따스함)한 소식과 어려운 분들에게 베푸는 착한 선물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듣게 된다. 근거 없는 학교 뇌물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 무엇이며 학교 선생님들과 교직원 들의 뭇매를 맞을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여지기도 하였다. 배움터지킴이 노인의 학교 뇌물 이야기는 집에서 작성한 글을 급히 메일로 보내야 하는 컴퓨터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
'카르텔, 카르텔!' '몇몇이 짜고 다 해 먹는다.' '이것은 담합이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이 사회적, 시대적 현상일까. 카르텔(cartel)은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한 낱말로 본래의 뜻은 서로 적대시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체결된 서면 조약이었다고 한다. 이후 서로 다른 정당들이 공동 목표를 위해 구성한 연합체를 의미하게 되었고, 법률용어가 되었으며 17세기 문헌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요즘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여러 이슈를 접하게 된다. 사교육, 의대 증원 관련 등 다양한 이슈들이 쉴새 없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 이슈 모두를 카르텔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카르텔과 밀접한 사회 현상이 우리 생활과 공존하고 있다. 정치적인 입장이 같은 정당들, 석유수출기구, 기업연합체를 비롯해 기득권들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카르텔이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카르텔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게 된다. 어떠한 조건을 협정하는 조건 카르텔, 가격(가치)의 최저한을 협정하는 가격 카르텔, 특정 지역을 협정하는 지역 카르텔, 공급(생산량) 또는 수요(판매량)의 최고한계를 협정하는 기업 카르텔 등 다양하다. 왜 카르텔은 존재하는 것일까.…
봄날이면 그리운 집이 있다. 비가 온다고, 커피향이 그립다고,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고 이유를 붙여가며 찾아가던 곳. 사월이면 목련의 안부가 구실이었다. '목련이 피었냐'고. '목련이 지느냐'고. 답이 '아직'이거나 혹은 '벌써'라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목련을 기다리고 만나고 이별하러 가던 그 길을 가끔 혼자 걷는다. 글벗의 오래된 이층 양옥 담장 안에는 자주목련이 있었다. 키가 무척 커서 이층 서재 창을 가릴 정도였다. 우리는 보송한 솜털 입은 꽃눈을 보며 봄을 기다렸고 바람에 온기가 실려 오면 꽃을 기다렸다. 은행나무 고사목을 켜 만든 테이블에 오래된 찻잔을 앞에 두고 그저 창밖을 내다보기만 해도 좋았던 곳. 창가와 마주한 벽엔 주인장 솜씨로 그려낸 그림책 주인공인 '파란시간'이 귀엽게 서 있던 그 방을 나는 참 좋아했다. 어느 늦은 봄 밤, 희끗한 꽃잎이 샘가 물그릇 안으로 내려앉는 모습을 우연히 본 이후로 나는 그곳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사위가 어둡고 고요한 가운데 숨마저 참았던 촌음의 시간, 꽃잎과 얕은 물이 만나 빚어내는 미세한 소릿결이 내 귀에 시처럼 들어왔다. 단 한 번의 스침이었다. 그리 자주목련 꽃잎들이 쏟아지면 봄이 저문다는 신
해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서산 너머로 사라진 지 오래지만, 노을은 오늘 하루가 지남이 아쉬운지 나무와 발밑에 조그마한 이름 모를 들풀을 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남산과 계명산이 만들어낸 작은 계곡을 따라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한적한 토담집 앞뜰에 서 있는 느티나무 가지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던 땅거미 한 마리가 조르르 내려온다. 어둠에 자리를 내어준 저녁 해가 길게 늘어트린 하루의 꼬리를 거의 거두어 갈 즈음 무리에서 떨어진 기러기 한 마리가 빨개진 얼굴로 황급히 노을 속으로 사라지고, 어둠에 놀란 땅거미가 서둘러 제집으로 돌아가면 이제 그 역할을 다한 빛들이 하나둘 힘겹게 쥐고 있던 시간의 손을 놓는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아직은 사라지지 않은 도시와 주변의 산들을 바라본다. 아직 가지만 앙상한 떡갈나무 아래로 금방이라도 우렁찬 함성과 함께 말을 탄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이 한껏 위용을 자랑하며 발아래 도시를 지켜보고 있는 남산 성, 멀리 겹겹이 펼쳐진 산과 산 그 사이 몽글몽글 일렁이는 안개 다리를 힘겹게 넘어가는 저녁노을, 가만히 귀 기울이면 두고 온 고향 어쩌지 못할 향수를 달래던 우륵 선생의 가야금 소리가 잔잔한 물결에 반사되어
음성행복페이 사용설명서 음성군청 채수찬 음성에 가면 너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그리고(모바일 앱) 사고 긁고 쌓이고 사방팔방 결제하는 덕질 소비하는 낭만 마이카에 주유 하듯 너도 충전했지 캐시백 카드 잡은 오른손이 봄처럼 따뜻해서 그러다 삼성페이와 연동되었다 "안 가지고 왔네~~" 이런 핑계는 개나 줘버려 너는 계속 진화중이구나 음성에 가면 너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음성 사랑은 자꾸만 견고해지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 시내버스 총파업이 위기를 넘겼다.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신청했던 관련 노동쟁의 조정 신청이 진통 끝에 성립됐다. 지노위가 최종안으로 내놓은 2024년도 임금협약 조정안(4.48%)에 노사가 합의했다. 지노위는 협상의 쟁점인 준공영제 협약서상 인건비 지원액 제한 조항에 대해 가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개선토록 권고했다. 노사는 전국 평균 수준인 4.48% 임금 인상과 1인 복리후생비 하루 1천200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올해 청주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할 정도로 난관이 예상됐다. 노조의 총파업 예고로 출퇴근 대란까지 우려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노위가 시민의 불안을 고려해 조정 신청을 이끌었다. 승객 감소와 운행원가 상승 등으로 운수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파업은 안 된다. 시내버스 파업은 다른 공공 파업과 다르다. 무엇보다 교통약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지역의 유일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 약자, 특히 학생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친다. 어디 그뿐인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이른바 도시 서민들에게도 큰 타격을 준다. 대중교통을 이
벚꽃이 피고 지는, 완연한 봄이 왔다. '봄'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설렘을 주는 계절이다. 꽃망울이 피어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등 새로움이 발아(發芽)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3월은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어 새로운 학교,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더 설렘으로 가득 찰 것이라 기대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학교는 어떠할까. 지난해 전국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가 실시되었다. '우리 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27.3%였다. 교사들 4명 중 1명은 학생들이 수업 때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잠자는 교실', '딴짓하는 교실', '멍 때리는 교실'은 우리 교육 현장을 설명하는 데 익숙한 수식어가 되고 있다. 교실은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사전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이나 태도를 본받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보다 나아지는 변화를 꿈꾸는 것이 배움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적당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사실 퇴근할 때부터 걱정이었다. 60 중반을 넘어가니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어 장을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문을 열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생수만 가득 들어있었다. 아내가 있을 때는 김치와 밑반찬 가득했던 냉장고 아니던가. 아내가 없으니 냉장고에 들어있던 먹거리조차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급기야 여기저기 서랍을 열어 라면이라도 있는지 찾아 봤지만 없었다. 혹시나 하고 다시 냉장고를 열어 잘 살펴보니 구석에 반찬통 하나가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반찬통을 열어 보니 얼마 전 알고 지내던 여인이 꽈리고추를 넣어 직접 만든 멸치볶음이 있었다. 이를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식사하고 난 뒷 정리를 하고 반찬통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나에게 직접 온 반찬통인지 아니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반찬통인지 궁금해졌다. 외지에 유학가 자취 할 때 엄마가 챙겨준 반찬을 다 먹은 뒤, 빈 반찬통을 엄마 집으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결혼 후에도 엄마로부터 보내진 반찬들로 냉장고는 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