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회원 주머니 안에 달그랑 달그랑 바람에 닦는 소리 야옹야옹 도둑 발자국 눈꼴 잠기는 옹달샘 방고래에 가느다랗게 호주머니로 기어 들어와 잠을 청한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 해외여행을 자유로이 할 수 없었다. 1986년의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치 성공으로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이 밀려들었고 이에 대한 자신감으로 1989년에 해외여행을 완전 자유화 했다. 이제는 해외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방외교를 살펴보면 근거가 명확하다. 지방자치법에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외교 통상 정책과 배치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국제교류·협력·통상·투자유치를 위하여 외국의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국제기구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과의 교류 협력은 지역의 폐쇄성을 벗어나 여러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 방향이 된다. 국제사회에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방자치단체의 당면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필자는 아주 큰 세계대회의 핵심 실무를 두 번이나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02년에 충북도 주관으로 사상 처음 치러진 국제대회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와 2019년에 있었던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그것이다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선생을 비롯해 색동회가 일제강점기인 1922년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그러나 1939년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됐다가, 1945년 해방되면서 1946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선포해 어린이날을 더욱 뜻 깊게 했다. 1970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공포했다. 일제강점기에 어린이의 날을 제정하고 아동잡지『어린이』를 창간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다 일경에 체포돼 고문을 받았다. 가정 사정으로 선린상업학교를 중퇴했다. 1917년 손병희(孫秉熙)의 딸 손용화(孫溶嬅)와 결혼하고, 그해 청년운동단체인 '청년구락부'를 조직해 활동했다. 1920년 일본 도요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연구했고, 1921년 김기전(金起田), 이정호(李定鎬)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전개했다. 1925년에는 제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동화구연대회를 개최했고, 1928년에는 세계 20여 개 나라 어린이가 참가하는 '세계아동예술전
'학교에서 가르침을 뺀다면?'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흔히 학교는 가르침과 배움이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 곳이며, 잘 가르치고 잘 배워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이해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학교란 잘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인격적으로나 지식적으로 훌륭한 인간을 길러내는 곳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과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인격적으로나 지식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기를 수 있는 것인지 막연할 때가 있다. 날마다 조금 일찍 출근하여 '아침맞이'를 한다.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고, 옷 색깔과 매무새도 유심히 챙겨본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공수를 하고 아이보다 먼저 인사를 한다. 그리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오늘은 또 어떤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파이팅!' 과 같은 덕담을 하며 손뼉맞장구를 한다. 날마다 자람터 앞 서쪽 출입구에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아이들은 물론 우리 학교 모든 교직원과도 덕담과 손뼉맞장구를 나눈다. 처음엔 쑥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실행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게 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말로만 인사하던 아이들이 공수
봄꽃이 화사했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산과 들에 연두색 물감을 칠한 듯하다.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산야의 경치를 바라보며 논산에 있는 돈암서원으로 충주향교 유도회에서 모현순방(慕賢巡訪)을 가는 일정에 동참하였다. 향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모여서 공부하던 공립학교를 말한다. 시골 마을이 있었던 서당(書堂)에서 초학자 중심의 학동들이 글공부를 한 다음에 더 높은 공부를 하기 위해 향교에서 공부를 했다. 통학이 어려워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에 기숙을 하면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으며 오늘날 중등학교에 해당하는 공부를 하였다. 벼슬시험인 과거를 보기 위해 국립대학이라 할 수 있는 성균관(成均館)에 전국의 우수한 유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였다. 조선 태조께서는 평양에 제일 먼저 향교를 세웠고, 당시 한수(漢水) 이남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충주에 1397년(태조 7년)에 두 번째로 향교를 창건했다고 한다. 남한에 남아있는 향교는 234개가 있고, 충북에는 18곳의 향교가 있다. 향교는 문화재로 보호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지역의 향교는 선배 유림들께서 전답과 임야를 희사하여 재산이 남아있어 임대수입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치단체
[충북일보] 아뿔싸~ 속았다. 감사원이 공개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실태는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세자 채용' 문구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충격적이다. *** 60년 무감사 결과는 비리 선거관리위원회의 비리와 규정 위반은 심각했다. 감사 대상은 2013년 이후 10년간 진행된 선관위의 291차례 경력직 채용 과정이었다. 직원 자녀들이 특혜와 조작으로 채용됐다. 어떤 사무총장의 아들은 내부에서 '세자'로 불리기도 했다. 감사원이 검찰에 넘긴 선관위 전·현직 직원만 49명이다. 비리의 공간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전국의 선관위가 포함된다. 어느 선관위는 감사 직전 관련 문서를 변조했다. 어느 선관위는 증거 서류를 파기했다.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버틴 사실도 드러났다. 어떤 간부는 인사비리 자료가 담긴 노트북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상상할 수 없는 비리 사실 은폐가 벌어졌다. 어쩌면 은폐가 채용 비리보다 심각했다. 충북선관위에서도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감사원이 감사를 벌인 결과 비리가 심각했다. 먼저 전 사무처장의 자녀 특혜채용을 위해 채용공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충북일보]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다시 힘을 받는 분위기다.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덕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대응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야당으로부터 정치적 동력을 확보했다. 의료계는 강경파 의협 새 지도부를 앞세우고 있다. 이제 사법부까지 나섰다. 법원 결정전까지 의대 모집 정원 최종 승인을 보류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한 근거 자료도 요구했다. 물론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력은 없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근거를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나선 셈이다. 정부의 속도전에 다소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결과가 주목된다. 의료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곳곳에서 위기경보는 여전한 상태다. 충북에선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기존 증원분의 50%만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충북대 의대 교수와 학생은 정원 동결을 주장했다. 반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절반 증원에 반발하고 나섰다. 되레 기존에 확보됐던 대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김 지사가 신입생 증
화장하는 당신 백서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어느 날 고운 자태 평안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고 포근한 느낌이란 한마디, 참으로 곱다는 말 한마디에 당신은 살며시 미소를 짓습니다 당신은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가슴속은 따스한 봄을 지닙니다 언제나 당신은 나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평생 벗입니다 지금도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늙어가면서 얼굴에 화장해도 여전히 곱습니다 이만큼 잘 살아왔으니 나는 얼마나 고맙습니까
현대는 바야흐로 웰빙과 힐링의 시대다. 우리 사회에서 주 5일제가 보편화 되면서 종합적 삶의 질 향상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현상은 농업에서도 전통적인 농업 가치의 확대는 물론 새로운 미래농업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웰빙과 힐링의 농업적 버무림, 도시농업이다. 특히 삶에 대한 감성은 무뎌지고, 물질적 감각은 나날이 짙어가고 있는 도시인의 생활에 도시농업은 매우 신선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촌의 상생 혹은 거시적 의미에서 도시의 건강한 생존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도시 설계 속에 농업이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의 투영이며, 이를 훌륭하게 보여주는 예가 잉카의 산속도시 '마추픽추'다.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도시농업을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극히 행정적인 개념이다. 좀 더 쉽게 풀어본다면 도시지역에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폭넓은 농업적 생산 활동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도시농업의 대표적 효과를 살펴보면 △생리적…
정말 봄을 한껏 느껴보지 못하고 벌써 여름인 듯 기온이 30도에 가까울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에어컨을 처음 가동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졌다. 지인들의 사업장을 다니다 보면 4월 중순쯤부터 가동한 것 같다. 가뜩이나 더운 기후를 싫어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돌아올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얼마 전 건강하다고만 생각했다가 갑자기 입원을 했었다. 항상 체력도 좋았고 피곤한 줄 모르고 열정만 가득했었고 항상 젊다고만 생각했던 찰나에 탈이 난 것 같다. 정확한 병명은 없지만 장기 어딘가에서 출혈이 발생해 피를 많이 쏟아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까지 가야 했다. 필자는 술을 잘하지 못한다. 분위기가 좋고 어쩔 수 없는 자리에서 버티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자리로 자연스럽게 마시기도 하며 술이 빠지지 않은 몇 년을 보냈던 것 같다. 작년 말쯤부터 피로감이 심해지고 몸이 항상 피곤하다고 느껴졌고 술자리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술자리는 제법 많은 거절도 했었다. 지난달 초쯤인가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 술자리를 한 다음날이었다. 서울에서 온 클라이언트와 점심을 먹기로 했었고 회사 근처 친한 형수님이 운영하는 칼국수 집으로 약속 장
도쿄타워가 보이는 공원에 초록이 가득하다. 연분홍 겹벚꽃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과 파란 하늘이 조화로웠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아름다운 계절에 여동생의 아들인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도쿄에 왔다. 일본의 결혼 문화는 한국과 조금 달랐다. 한국은 대체로 시간에 쫓기듯 짧게 끝내야 하지만 일본은 결혼식 시간이 긴 편이라고 한다. 조카가 나름 조율하여 최소한의 시간으로 줄였다고 하는데도 오후 4시에 시작해서 8시쯤 끝났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결혼식에 하객들을 많이 초대하지 않는다. 양가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까지 전체 인원이 40~50명을 넘지 않는다. 그렇기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결혼식 참석 여부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예의다. 가까운 사람들만 참석해서 서로 인사를 나누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언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짧은 인사만으로 축하해야 했다. 결혼식장은 호텔이었는데 본식은 성당 스타일로 진행됐다. 사제 앞에서 혼인서약과 서명을 한 후 축가와 기도로 간단하게 끝났다. 원래 일본에서는 결혼 본식에 양가 부모와 신랑 신부만 참석하기도 한다. 본식이 끝나면 하객들이 먼저 밖으로 나가 신랑 신부
커피 생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가 급속하게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디카페인 커피라고 하면 '커피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찾는 하찮은 것쯤'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23년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이 6521t으로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78% 증가했다. 한 대형 커피 전문회사가 국내에서 2017년부터 디카페인 커피를 음료로 팔기 시작해 누적 판매 1억 잔을 돌파했다며 기념행사를 벌이는 것이 단지 호들갑스럽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사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회에서 디카페인 커피가 유행하게 되는 것은 운명적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커피 디톡스(Coffee detox)에 대한 욕구가 거세지는 현상'이다. 매일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 하루라도 건너뛰게 되면 두통이나 불안감, 우울증 등 금단증상을 겪기 쉽다. 커피를 즐기기 전에는 경험하지 않았던 금단증상이 강해지면서, 커피를 '건강을 위협하는 독소'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음용자들 사이에서 커피 복용으로 인해 몸에 쌓이는 듯한 해로운 무엇인가를 디톡스, 곧 해독해야 한다는 다급함이 생기게 된다. 디톡
[충북일보] 오송이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앞으로 법률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기준과 규격 등이 마련되지 않아도 신기술 실증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오송 글로벌 혁신특구가 해외 원정치료 수요를 충북에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첨단바이오 신약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세포치료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해 환자 몸에 주입함으로써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치료법으로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에서 기대를 모은다. 크게 체세포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체세포 치료는 환자의 체세포를 채취·배양해 환자의 몸에 주입한다. 새로운 세포가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피부세포 치료제와 연골세포 치료제가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환자의 몸에 주입한다. 줄기세포란 한 개의 세포가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손상된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할 수 있다. 피부 조직의 노화, 퇴행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다. 심혈관질환, 관절염, 당뇨병 등에 치료제로 이용된다. 뇌·척수 신경이나 심장 근육이 손상됐을 때 환자의 회복을 도와주기도 한다
의류 공장 노동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고 이들이 만든 옷을 웃돈을 지불하며 구입하는 '윤리적 소비' 또는 '착한 소비'를 장려하는 운동이 패션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결론은 이런 선한 마음의 소비가 여러분의 생각과는 달리 그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동남 아시아나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저임금 노동착취 공장은 선진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열약한 작업장이다. 노동자들이 하루 16시간씩 일주일에 6~7일을 노동한다. 공장 내부는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찜통인 곳이 대다수이며 안전보건 수칙은 무시되고 고용주의 학대 행위도 종종 기사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열약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의 불매운동을 하는 많은 단체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한생연합, 국민운동, 커뮤니티 등을 만들어서 열성적으로 활동한다. 윤리적 의류 기업 노 스웨트 어패럴(No Sweat Apparel)도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주려면 원가를 20%나 올리는 광고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입소문으로만 홍보하였더니 폭팔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존에 노동착취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유명 브랜드, 나이키와 애플, 디즈
청주의료원, 우수 의료진 보강으로 새로운 진료영역 확장 시동 걸어 청주의료원은 지역 내 최고의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경쟁력이 있는 분야인 건강검진센터(종합검진, 일반검진, 특수검진, 산업체 보건관리대행 등), 인공신장실, 정신건강센터, 재활치료센터, 장례식장 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의료진 유출,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진료영역의 양적 질적 후퇴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으나, 최근 청주의료원은 모든 구성원들의 위기 극복 의지와 노력으로 진료영역을 확장하며 눈에 띄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주의료원은 우수 의료진을 꾸준히 보강하며 진료 및 수술 영역을 확장하여, 지역 내 필수의료 강화에 본격적 시동을 걸고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김영규 원장은 뇌질환분야 전문의를 보강하여 척추, 목 디스크 수술뿐만 아니라 뇌동맥류, 뇌출혈. 뇌경색, 두부외상 까지 치료영역을 확장하였다. 그리고 복강경 전용 수술실을 설치하고 간담췌 분야에서 최고권위자이며 전임 충북대학교병원장인 최재운교수를 영입하여 복강경 담낭절제수술 등 전문수술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정형외과 무릎 인공관절
내 고향 조붓한 마을에 봄이 찾아왔다. 느티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면 자목련꽃이 보랏빛 얼굴을 내민다. 봄 향기가 '아롱아롱' 들숨으로 들어와 내 맘을 홀렸던 초봄은, 언제나 순간에 지나가버렸다. 초록잔치 벌어지는 5월이 돌아왔다. 꽃바람으로 설레는 마을 사람들이 관광 길에 나선다. 흔한 꽃 놀이에 한 눈 팔지 않는 어머니는 "쯪쯪 한가한 꽃놀이가 웬말이여"하시며 커다란 옷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옆 마을로 옷 팔러 가신다. 꽃이 피고 지는 일을 덤덤하게 넘기며 쉼 없는 봄빛을 맞는다. 그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극진했다. 농사일에 바빠 유행지난 옷만 입다가, 어머니가 나타나면 한결같이 "성님~ 우째 요번엔 늦게 왔당가? 월매나 기다렸다고 잉~"하며 반긴다. 마치 친구 같은 그분들의 위안을 받으며 하루 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 종일 발품 팔아 옷 값으로 받은 잡곡을 머리에 이고 돌아오신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동생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책가방을 팽게치고, 빈 방 문턱을 괴고 앉아있기 일쑤였다. 나는 동생들을 살구꽃이 훤~한 마당으로 불러내어 동화속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뒤란에 핀 감꽃을 실에 꿰어 목에 걸고
여당 복이 이렇게 없을까. 명색이 여당이면서도 여당다운 구석을 찾아 볼 수 없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 정권을 잡고있는 여당이 국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는 고사하고 일개 정당으로서 존립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참패 후 20여일이 지나도록 갈피를 못 잡고 무기력 상태에 빠져있다. *** 헌신 모르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두 달 가량 남았는데 당을 대표할 사람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8년 전 정치 일선을 떠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원장 맡기를 회피한 결과라고 한다. 당의 공천과 후광으로 중진의원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정작 당의 위기상황에서는 발을 뺀 것이다. 이게 국민의힘이고 여당이다. 이런 인물들이 여당 중진이랍시고 단물 나오는 곳에는 빨대 꽂으려 혈안이던 사람들이다. 비대위원장 맡아봤자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시끄러운 당의 분란을 잠재울 묘수가 없다. 현행 당 대표 선출 규정인 당원 100% 방식을 고수해도 욕 먹고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신설해도 반발을 살 게 분명하다. 당이야 어찌되건 실속 없는 자리는 마다하는 습성이 국민의힘…
청산경 7 - 꽃잎 전서 3장 7절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꽃들은 바람에 자취를 남긴다 허공에 길을 낸다 그 무엇도 남김없이 생애의 공적을 바람에 적는다 아름다이 해부되어 내리는 꽃잎들 바람의 기차를 타고 허공의 레일을 달려 순간의 역을 지나 영원의 역을 떠나 마침내 종착지 지상에 안착 한다 살았던 것들은 모두 지상에 도달 한다 바람도 구름도 안개도 이슬도 모두 이 땅에 둥지를 튼다 바람이 허공에 꽃잎 술 한 잔을 정중히 올린다 까르르 까르르 봄바람에 앉아 찰칵 찰칵 연신 꽃 자취를 찍고 있는 어여쁘신 봄날 오후
[충북일보] 충청권의 상수원인 대청호 일대 규제가 20여 년 만에 부분적으로 완화된다. 환경부는 30일 대청호 주변 14만3천㎡ 규모의 수변구역 해제를 고시했다. 장기간 환경 규제에 묶였던 대청호 주변의 주민숙원 해소와 관광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행정구역 별로는 옥천군 6개 읍·면 7만1천㎡와 영동군 2개 읍·면 7만2천㎡이다. 대청호와 연접한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의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첫발도 뗐다. 환경부는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령(안)'도 입법 예고하고 오는 6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 개정령은 상수원 보호구역에 입지가능한 공익상 허가시설을 추가 명시하고 있다. 도시·군계획시설 내 기존 부지에 공공 목적의 청소년수련원 설치도 허용한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모노레일도 설치할 수 있다. 기존 건축물의 연면적 10% 범위에서 휴게음식점 또는 일반음식점으로 용도 변경도 가능하다. 청남대 일대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환영할만한 일이다. 어쩌면 민선 8기 충북도의 가장 획기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법제처의 심사가 아직 남은 상태다. 지역 환경단체도 난개발 우려와 생태계 보전 등을 이
얼마 전 아이들이 딸기밭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다. 딸기밭은 학교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 있는데 그곳은 자연이 품은 교실이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딸기 식물을 관찰하고, 땅 속에서의 성장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땅 속에서 자란 딸기를 직접 따 먹으며 싱싱함에 놀랐고 신기해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교실에서 듣던 이론적인 지식은 현실로 체감되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학교는 청주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청주형 마을교육회 협력학교를 3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마을과 학교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며 꿈꾸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교육회와 함께한 활동으로 남이면 팔봉골에서의 된장과 고추장 담그기 체험은 손으로 직접 재료를 골라서 담그고, 발효 과정을 지켜보며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다육이를 심고 가꾸는 과정은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황금플리마켓에서 학생 부스를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와 협력의 중요성을 깨
떠밀려 오는 봄 설천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등 떠밀려 오는 봄을 시샘하며 비가 오는구나 가는 겨울 보내고 오는 봄을 부여잡고 세월에 무색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가 있구나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가는 길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가 있구나 내가 온 길 험난했으나 가는 길 평온함과 아득함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구나 4월의 길목에서
여의도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이 설치된 지 10년 만에 철거된다. 조형물이라기보다 공공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판단에서다. 자그마치 1억8천여만 원이 투입된 기괴한 조형물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출연한 괴 생명체의 형상을 재현한 것이다. 2006년 개봉된 '괴물'에 깊이 꽂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2년 7월, '한강에 이야기를 입혀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며 한강공원 괴물 조형물 설치를 지시했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한강 관광 상품화의 일환으로 최대 관객동원을 했던 영화 괴물 속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박 시장의 아이디어대로 괴물 조형물 한강공원 설치를 진행했다. ***즉흥적 아이디어로 설치된 기괴한 조형물 영화가 개봉되고 8년이 지난 2014년 12월, 서울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에 드디어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서울시의 야심찬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설치된 조형물은 참신함이 아닌 참혹한 결과물이란 혹평을 받았다. 이런 흉물덩어리에 2억 가까운 세비를 낭비한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불만이 볼만
4월 말에는 시아버지 기제사가 있다.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해 산소에 모여 제를 지낸다. 예전처럼 늦은 밤에 모여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한 지 몇 년 됐다. 퇴근하자마자 큰집으로 달려가서 밤늦게까지 음식 준비하고 제사 지내고 집에 오면 새벽이 되었던 그 시절이 벌써 먼일 같다. 사실 제사 문화가 이렇게 빨리 변할 줄은 몰랐다.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누군가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했다. 다들 쿨~하게 동의했다. 그 후로 4월과 8월 제사 때면 시누이들이 우리 집으로 온다. 남편은 6남매에 막낸데 우리 집에 다 모이게 된 것은 순전히 나 때문이다. 남편이야 자기 식구들이니 당연히 오면 좋겠지만 시누들 입장에서 보면 분명 올케인 내가 신경 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난 시누이들이 와도 아무렇지도 않다. 아니 좋다. 그러니 내가 자처해서 그들의 친정이 된 것이다. "요즘 누가 힘들게 집에서 만나요. 밖에서 만나서 식사하고 차 한잔하고 헤어지면 편한 것을…." 난 그 편한 것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1년에 두세 번 만나는 가족들이 부산서 서울서 먼 길을 달려오는데 식당에서 만나 얼굴 잠시 보고 뒤돌아서서 가야 한다면 너무 서
참 이상한 사이비 역사학자도 있다. 뜬 구름 같은 소설을 사실인양 여과 없이 입으로 뱉고 나중에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런 사람이 국민의 선량으로 당선 되어 한 지역을 대표하고 입법을 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인가, 붕당의 산물인가, 갈 때 까지 간 나라의 풍속도인가. 그 교수라는 사람이 여러 망언을 한 가운데 우리 충북과 관련 있는 역사적 문제는 바로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푼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다. 그는 저서에서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서술하였다.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역사학자가 흥미위주로 '카더라' 야담 설화를 인용하며 조선 최고의 유학자를 이렇게 폄하한 것은 사이비일 수밖에 없다. 훌륭한 인물을 희화화 하고 인격을 폄하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런 사람한테 역사를 배운 학생들은 어떤 역사관을 갖게 되었을까. 안동 유교선양회는 '나랏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격 미달'이라고 비난했다. 퇴계를 배향한 도산서원도 '민족정신의 스승이요, 사표인 퇴계 선생을 근
이번 4·10 총선을 지켜보면서 정치가 가지는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의 승리는 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결정된다는 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는 것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유일한 길임을 확인시키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유권자의 이성에 호소하기 보다는 감정을 자극하여 상대방의 부정적 면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하였다. 시대정신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방향에 대한 거대 담론은 차치하고서라도 지역사회 현안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성찰이 없는 가운데 오직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역사 속에서 정치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고전학파 경제학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데이비드 리카아도(1772~1823)이다. 그는 27세 되던 해 우연히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을 읽고 감동하여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하였던 무학력의 경제학자이다. 당시 산업혁명이 왕성하게 일어나던 시기에 토지라는 고정자본에 대한 불로소득만을 얻고 있는 지주들의 이익에 반하여 차액지대론을 통해 곡물법을 폐지하고자 하였는데, 이는 영국의 지속적 성장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