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택배나 배달 음식 등으로 인한 일회용품 등 쓰레기가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생활 쓰레기인 재활용 쓰레기를 어떻게 분리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제대로 알고 분리배출을 올바로 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은 첫째, 종이를 제대로 버리는 것이다. 재활용 쓰레기 중에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종이상자류인데 택배를 시키면 흔히 종이상자가 하나 이상씩은 꼭 오는 시대가 돼 택배 종이상자도 재활용을 해야 할 때가 됐다. 택배를 받고 나서 운송장이 붙어 있는 스티커와 테이프를 떼고 종이상자만 따로 모아서 분리배출해야 한다. 일반 종이는 종이상자와 다르게 따로 모아서 버리게 돼 있다. 일반 종이, 우유팩, 종이컵 등 종류가 다른 재질의 재활용 쓰레기들은 따로 모아서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혹여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둘째, 캔과 병류를 제대로 버려야 한다. 예전부터 가장 재활용 쓰레기 하면 빠질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캔과 병 종류이다. 캔과 병 종류는 누구나 재활용으로 구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텔레비전에 시선이 간다. 채널마다 노래 경연대회가 인기다. 겉으로 보면 마냥 순진한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어린아이가 노래 가락을 구성지게 뽑아낸다.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 '보석을 발견했다'라고 말한다. 수많은 돌무더기 속에서 가치 있는 원석을 가려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은 아닐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다 똑같은 돌멩이로만 보일 텐데. 천재를 알아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 또한 모든 사람이 인정한 그 분야의 보석이요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것은 천부적인 소질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노력'이 최고의 무기가 아닐까. 아무리 훌륭한 원석이라도 자신의 가치만 믿고 다듬지 않는다면 값진 보석이 될 수는 없겠지. 자신을 갈고닦아 장점을 살리는 힘든 과정을 겪어내야만 빛을 발 할 수 있으리라. 얼마 전 국내 가야금 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은 시립국악단원을 만났다.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청주시립예술단이 구성된 이래 처음인 명예로운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시립국악단에서 연주를 한다면 누구나 인정해 주는 능력자일 텐데. 자신의 분야에서 한 발 더…
요즘엔 사람을 만나도 반갑지가 않다. 그러니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자연 외톨이 생활을 할 수밖에 없고, 집합문화도 붕괴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을 잘못 만나면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고 걱정해서다. 이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날 만나는 사람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은 나 때문에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염려해서일 것이다. 코로나가 보통 병인가? 주로 노인들에게 전염되고, 한번 걸리면 10% 이상 사망하는 데다, 완치된다고 해도 평생 온갖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건 아니다. 그걸 막아주는 게 바로 마스크다. 상대방이 내 뿜는 바이러스가 나에게 전염되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내가 내뿜는 비말이 상대방에게 가지 못하도록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만약 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상대를 코로나에 감염시킬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오해해도 할 말이 없다. 같은 논리로 상대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날 전염시킬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공격할 수 있다. 지금까진 이렇게 중요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저 미안해하면서 슬쩍 웃으면 끝났다.…
존경하는 전국 산야의 22억 형제님들께! 우리 참나무 6형제인 상수리나무님, 굴참나무님, 신갈나무님, 갈참나무님, 졸참나무님, 떡갈나무님 보십시요. 우리가 이 나라 1천여 종 80억 그루 나무 중 최고의 종으로서, 땅 깊고 비옥한 곳에서 넓은잎과 큰 키를 가지고 이처럼 푸르르게 살고 있는 것은, 헐벗은 산에 70~9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주신 국민들의 노력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물론, 겨울에 먹으려고 여기저기 도토리를 묻어 두어 봄에 싹을 트게한 다람쥐와 산까치의 고마움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우리 참나무는 선사시대 때부터 집을 짓는데 쓰였으며, 도토리는 적어도 1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선박재, 건축재, 가구재, 숯 제조 등에 두루 이용되었고, 야생 동물들의 먹잇감과 흉년에 곡식 대신 먹는 구황식품으로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도토리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는 격언도 있듯이, 흉년이 들었을 때는 열매를 많이 맺어 굶주림에 빠진 빈민을 구제하는 구황(救荒)의 역할도 한 몫 톡톡히 한 것이지요. 현존하는 구황서 중 가장 오래된 에서도 구황식품으로 도토리를 첫…
맵고 따뜻한 성질의 생강(生薑)은 파, 마늘과 같이 한식의 향신채 삼총사이다. 예로부터 "겨울철에 무를 먹고, 여름철에는 생강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중국의 보양식 속담이 있다.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명제와의 일화로 전한다. 기원전, 공자에게 생강은 장수 비결의 식품이었다 '논어'에서는 "생강을 때마다 드시되 많이 드시지는 아니하였다"라고 '강(薑)'으로 기록했다. '예기'에는 '강(姜)'으로 처음 적었다. 공자의 식습관에 나오는 생강은 "공자가 정신을 소통시키고, 구취를 제거하기 위해 생강을 끊지 않고 먹었다고 하여, 왕이나 세자가 신하들에게 생강을 하사하였다"라는 기록이 1544년의 '중종실록'에 등장한다. 6세기 양나라 때 주흥사가 편찬한 '천자문'에도 "채소 중에 겨자와 생강이 최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송나라 때 소동파의 '주안불로방'은 정자사의 노승이 매일 먹던 편강을 보고 알게 된 것으로 역대 양생집에 대부분 수록한 유명한 그의 비방이다. 송나라 때 왕안석은 '자설'에서 "생강은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온갖 요인을 물리친다." 송나라의 왕부지는 평생 생강을 즐겨 먹었는데, '매강사' 시에서 "추위와 더위로 인한 인간
동아시아 몬순 시스템의 영향으로 뿌리는 비를 장마라 한다. 요즘 이 장맛비와 태풍에 전국이 심한 상처를 입고 있다. 2013년 49일의 기록을 넘은 역대 신기록이 된다니 피해가 더 커지지나 않기를 바란다. 코로나에서 무난한 야외 운동 가운데 자전거는 구색 갖추기가 번거로워 아내랑 간편히 나갈 수 있는 걷기를 자주 하게 된다. 복장은 준비 없이 걷다가 비를 쫄딱 맞고는 채양 넓은 고어텍스 등산 모자에 반팔 반바지 그리고 등산용 3단 카본 스틱 한 자루와 K2 트레킹화에 보살사 약수를 담아 올 작은 배낭이다. 주변에서 걸으면 몇 백원 돈을 주거나 친구들과 걷기 경쟁을 시키는 앱도 있다고 알려주지만 모두 관심 없다. 경쟁은 전혀 의미 없으며 오직 산과 하나만 되면 그뿐이라 휴대폰을 크게 틀고 걷는 사람도 불편한 터이다. 산을 느끼려면 묵언수행도 부족한데 트로트를 틀고 오르는 사람은 일부러 멀찍이 떨어져 내 귀를 보존한다. 휴대폰의 헬스 앱이 걷는 양을 자동 체크한다기에 살펴보니, 매일 걸음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는 갤럭시 사용자 중 상위 3%대에 위치한 파워 워커란다. 이렇게 매일 보행량을 알게 된 이상 더욱 걷지 않을 수 없다. 걷기는 혼자서도
2020년 양성평등주간 슬로건은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이다. 특히 올해는 9월 1일을 법정기념일인 '여권통문의 날'로 지정한 후 맞는 첫 번째 양성평등주간이다. 여권통문이 발표된 1898년 9월 1일은 세계여성의 날이 촉발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던 1908년 보다 10년이나 앞선 역사적인 날로 한국 여성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임에도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여권통문은 최초의 한국여성인권선언서다. 여성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 획득의 중요성을 신문 등 여론에 호소하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근대적 여성운동의 역사적 기원이 됐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여권통문 발표 이후 여자 교육기관을 설립하고자 조직된 찬양회는 최초의 여성단체로 기록돼 있다. 여권통문은 한국이 근대화를 시작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 스스로가 권리를 주장했다는 점에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또 단순한 주장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여학교를 설립한 그 실천력에 더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시작이 바로 양성평등이다. 더 좋은 민주주의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도 그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 양성평등은 한두…
고향이 보은인지라 익숙할 법도 한데, 학교의 첫인상은 멀고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학교 실정에 맞는 계획을 세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탓이지 싶다. 3월부터 코로나19와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야 우리 학교가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이 간다. 1단계에 이어 2단계 휴업을 거쳐 4월 온라인 수업을 맞이했을 때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전교생의 보건수업을 담당하면서 제일 먼저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예방교육 자료들을 준비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수업에 활용할 PPT와 동영상 자료들을 만들었다. 학생건강정보센터에 탑재된 자료를 재구성하고 유튜브를 검색해 자료 제작법을 배우기도 했다. 동료교사로부터 배워가며 직접 만든 동영상 자료를 유튜브 사이트에 어렵사리 올렸을 땐 감개무량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제작한 감염병 예방수업 동영상을 보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잘 배우고 익힐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우리학교는 60명 이하 소규모 시골학교여서 전교생이 5월 27일 모두 등교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계획과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개학을 맞고 나서는 손 씻기와 양치질 장소, 급식 대기…
바닥으로 수많은 감이 떨어져 있다. 진즉에나 떨어지든지 마늘통만한 것들이 굴러다닌다. 아까운 생각이 들었으나 동생은 그렇게 해거리가 된다고 했다. 이태 전에는 한 그루에서 무려 100접은 땄다고 한다. 곶감을 만들고도 남아서 홍시까지 안쳤다는 것인데 지금은 저절로 솎음이 되었다는 투다. 장마철도 되었지만 한 달 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단다. 날씨에 의해 떨어지고 나무가 우정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겠다. 아무리 그래도 많이 따는 게 좋을 테지만 나무로 보나 오래 먹는 거로 보나 그게 더 좋다는 뜻일까. 해거리를 통해서 원만한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최근 과수원의 감나무는 해거리를 못하게 인위적으로 거름을 잔뜩 주고 살충제를 친다고 한다. 여타 과일나무보다 유난히 해거리를 하는 감나무에게 해거리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준다니 수확량은 많을지 몰라도 힘에 부친다. 요즈음 텃밭에 가면 호박이 지천이다. 가지며 고추도 얼마나 달리는지 빠끔할 틈이 없다. 비가 오지 않는 바람에 꽃피는 대로 수정이 되는 까닭이었다. 꽃이 떨어져야 쉴 여지가 있고 그래야 서리거둠 때까지 먹으련만 이러다가 찬바람이 나기도 전에 시들지 않을까. 조금씩 오래 두고 먹든 한번에 푸지게 먹든 마찬
"이 색이 날씬 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니다 저 색이 더 좋겠지· 아침 마다 딸아이는 좀 더 날씬 해 보이는 옷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그 애 나름의 고충이 있어서 일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러니까 그게 딸아이의 평균 체중이요 살찜이건만 날마다 날씬해 보이기 위해 고심한다. 그 애 말처럼 날씬해 보이는 색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날씬 해 보인다는 검은 색은 어떤 상황에서도 날씬해 보이기만 했던가. 젊은 사람일수록 몸매가 날씬한 것을 선호한다. 대개 젊은 여자에 해당하는 얘기인데 나이 든 여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설사 뚱뚱하다해도 직접적인 표현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날씬하다는 건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것과 같은 동의어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럴까. 뚱뚱한 사람들의 흔한 인상은 둔해 보인다는 느낌도 있지만 왠지 너그러워 보인다거나 후덕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말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바싹 마른 사람보다 넉넉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뚱뚱하다는 건 왠지 넉넉함을 외모로 미리 예단하는 것이니 그리 나쁠 게 없건만 왜 사람들은 뚱뚱하다는 소리에 예민해 하는 걸까. 시대 분위기도 있지
일반론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믿을 수 없는 사건은 영혼을 털어가기에 충분했다. 좀처럼 일어날 수 없는 이 털림은 가혹하리만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예부터 지금까지 애절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이 있다. 남녀 사랑은 빠질 수 없는 테마로 많은 사람 가슴을 울려왔다. 때문에 필자도 한 줄 시를 그리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 확실한 것은 사건은 미끄러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미끄러짐이 아니라 미끄러짐에 슬픔이 배어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분명 흔적은 지층을 만들어 가건만 왜 미끄러지면서 만들어 가는지. 다가오면 물러서면서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 못하고, 상처가 나면 그 상처를 건드려 더 덧나게 하면서 잠 못 이루며 괴로워하고, 얼마나 많은 빨간 소독약을 발라야 상처가 아물까. - 전략 식은 밥을 푸며 다른 생이 없다는 당신 말을 푹푹 눌러 담는다 생각해 보니 오늘이 생일이다 그렇다면 오늘도 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다른 생에서 걸어보고 싶었던 골목들이 희미하게 식어간다 -중략 다른 생은 없을 거라는 당신 말은 그래서 진실에 가깝다 고마웠다…
코로나19로 세계 산업이 일제히 일시 정지된 순간이 있었다. 바이러스의 초기 전파를 막기 위해 공장들이 멈춘 순간, 지구 환경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인간이 활동을 멈추자 대기 환경이 눈에 보일 만큼 빠르게 깨끗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나서야 깨끗한 공기를 마실 환경적 조건을 얻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세계 산업이 정지되는 기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인간의 산업 활동이 환경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평소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이들까지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생각보다 일상생활에 크게 이롭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 그 이상으로 익숙해 인지하지 못했던 탁한 대기의 악영향을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다. 세계는 벌써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며 일상생활을 비대면 활동으로 대체할 수단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더 이상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전염병을 종식시키는 일이지만 인류 종말의 원인이 정말로 전염병으로 인한 것일지
조회나 체육 시간, 교련 시간이 되면 '앞으로나란히' 외치던 선생님의 마이크 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여학생들은 끼리끼리 한 몸처럼 붙어 다닌다. 선생님은 이렇게 몰려다니는 우리를 헤쳐 놓으려는 생각이셨는지 '앞으로나란히, 양팔 벌려'를 외치셨다. 조금이라도 친구와 붙어 있으려고 팔꿈치를 굽혀서 앞으로나란히를 하곤 했다. 한 팔 거리로 떨어져서도 끊임없이 소곤소곤 잡담하고 마주 보고 웃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친구와는 밤을 새우며 떠들고 일없이 웃는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야 한다고 친구와도 이렇게 붙어 있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애인을 만나고는 어떠했겠는가.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고목에 달라붙은 매미처럼 붙어 다니지 않았던가. 꽃으로 피어 있던 젊은 날의 모습이다. 젊은 남녀가 어깨를 감싸 안고 다니는 그 흔한 풍경이 요즘은 많이 줄었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인지, 염려하는 사람들의 눈길 때문인지 청춘들도 건강을 생각하는 탓이리라 여기고 있다. 마음에서 멀어지면 몸이 멀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손을 잡거나 쓰다듬는 것은 고사하고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있으니 대화도 줄고 있다. 젊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들의 뻔뻔함은 멕시코 판초빌라보다 더 하다. 판초빌라는 스스로 의적이라 했다. 백인대농장주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멕시코 혁명의 대부가 됐다. 그는 혁명을 성취한 3년여 만에 결국 암살을 당하여 삶을 마쳤다. 판초빌라는 도둑질과 강도짓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그리고 혁명을 일으켰다. 혁명 후 어느 날 애인을 만나게 됐다. 애인에게 자랑을 늘어놓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다. 사람을 죽이고 남의 소중한 물건을 훔치고 빼앗았다. 그런 짓을 아무리 좋은 목적에서 했다 하더라도 그 수단과 방법이 정당하지 못하면 그 행위는 결코 좋지 못한 것이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지만 사람을 죽이고 강도짓을 한 행위를 가지고 그것도 자랑이라고 하느냐· 난 그런 사고를 가진 인간과는 상대하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자 판초빌라는 되레 "나쁜 사람들은 가진 자들이다. 나는 정말 좋은 일을 했다. 많이 가진 자들 것을 가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을 뿐이다. 그랬으니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가·"라며 "오히려 나쁜 사람들은 가진 자들이다. 그리고 배가 고파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도둑이 아니다."라고…
어느 여인을 발견하곤 황급히 등을 돌렸다. 이 때 삶을 살며 가장 경계할 일은, '아는 사람이 먼 발치서나마 자신을 발견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신과 친분 관계가 있는 이로부터 외면당한다면 진정 그 원인을 스스로 성찰해 볼일이다. 요즘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중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회피한다면 자칫 사회적인 고립과 단절을 의미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마을 호숫가를 산책할 때다. 내게 다가와 목이 마르다며 느닷없이 물병을 달라고 요구하는 낯선 여인을 만났다. 그 이후 중년의 이 여자는 묘하게도 내가 호수를 절반쯤 돌면 꼭 마주치곤 한다. 그때마다 그녀는 마스크도 안 쓴 채 침방울을 튀기며 바짝 다가와 귀찮게 말을 걸어오곤 하였다. 어느 때는 젊은 여성들 뒤를 부지런히 뒤따라가더니 대뜸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 어제 호수 둘레 길에서 그녀와 또 만났다. 나는 아는 체도 안하고 마스크를 한껏 올려 쓴 채 재빠르게 그녀 곁을 지나쳤다. 다행히 그녀는 나를 몰라봤다. 이럴 땐 평소 불편했던 마스크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나 할
햇볕이 이렇게 반가운 적이 있었던가. 이토록 아름다운 나무의 초록을 여유 있게 본 적이 언제였던가. '감고을 영동 편백숲'을 찾았다. 구불구불 산길을 접어드니 공기부터 달랐다. 햇빛에 빛나는 찬란한 초록과 맑고 투명한 하늘, 거기다가 귀를 씻어주는 계곡 물소리가 아주 생기롭게 들려왔다. 새소리, 매미소리, 풀벌레 소리에 숲이 더 활기차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다소 구부러진 길에 멀미가 나서 좀 불편했지만 곧 산길의 지혜를 알게 되었다. 휘어지는 산길을 따라 사방으로 겹쳐진 숲과 계곡의 어우러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 휘어진 길에서 엿볼 수 있는 맛은 몸이 먼저 아는 것 같았다. 그렇게 오르다가 다시 아늑한 산속으로 들어가 목적지에 도착하니 숲과 하늘만 보였다. 뼈대 같은 여러 줄기의 계곡을 품은 편백숲에 안기고 보니, 물소리도 숲의 향이나 바람의 촉감도 그저 달기만 했다. 코로나19로 몸에 일부분처럼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가 인적이 거의 없는 숲속에서 마스크로부터 벗어난 것도 훨씬 더 큰 해방감으로 다가왔다. 비가 그친 계곡에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손을 담그니 바로 더위가 가셨다. 먼저 편백나무를 만나러 숲으로 향했다. 원 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숲길
오늘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요 위로자라 할 노자선생님과 물에 관해 몇 마디 나누려 합니다. 제가 무척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환영해주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뵙게 되어 너무도 영광입니다. 물 한 잔 줘요. 벌써 목이 마르네. -해마다 인류가 수해를 당하는데 좋은 방비가 없는 건가요 인간의 유한성을 받아들여야지, 하늘과 싸워 이길 수는 없어. 물이 피해만 주는 건 아니잖아. 물과 불은 사람살이와 뗄 수 없어. 그러니 오행, 요일이름, 가까운 별이름에도 다 들어가 있잖아. 식물들 커서 열매 맺는데 꼭 필요한 게 햇빛과 물이야. 집터 잡는데도 젤 중요한 게 물이고. -재해를 천재와 인재로 나누지요, 어떻게든 인재는 막아야지요. 그래서 댐 만들고 축대 쌓고 산림 정비도 하는 거지…. -그런데도 왜 해마다 수해가 반복될까요 그걸 누가 알겠어 하늘 뜻이지. -좀 애매하면, 하늘 핑계를 대시네요, 노자 어른께서…. 내가 본래 똑똑한 사람은 아니야.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며 사는 사람이지. 명확히 모르면 하늘 뜻이라 하는 거야, 자네도 정확히 모르잖아 -아, 예! 선생님, 노자하면 누구나 지혜를 떠올려서요. 큰 비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따스한 봄과 새학년 새학기를 기다리던 우리에게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을 마스크로 덮어버렸고, 서로의 안부를 묻던 다정함은 세상과의 단절로 외로움을 만들었다. 막막한 현실만을 남긴 채 겨울보다 더 추웠던 봄을 지나,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평안했던 일상을 흔들어 놓은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사상 초유의 학교휴교령으로 모든 일상이 평범하지 못했다. 아이들로 인해 시끌벅적하고 활기차야 할 학교가 너무도 적막하고 스산하기까지 했다. 영양상담실에서 바라본 식생활관의 모습은 너무도 공허하고 쓸쓸했다. 배식을 받으며 행복해하는 아이들, 점심을 먹으며 친구와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이들, 급식이 너무 맛있다며 손하트를 날리며 가는 아이들..모두모두 너무 그리웠다. 24년동안 학교에서 영양교사로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와 아이들이 뛰어놀던 일상의 흔적들을 이렇게 그리워하고 있을줄 정말 몰랐다. 우리에게 너무나 평범하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령에 이어 5월 27일 등교수업이 발표 되면서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준비할 것이 많았다. 우선
얼마 전 아버지께서 허허 웃으시면서 빛바랜 종이 한 장을 보여주셨다. 바야흐로 1978년 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께 전달된 진천중학교 학생의 위문편지였다. 군인아저씨 나라를 잘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뻔한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초등학생, 아니 국민학생이었던 지난 날 강제적으로 위문편지를 썼던 기억도 떠올랐다. 이제 곧 학부모 탈출을 앞둔 고모가 보낸 당시의 위문편지도 자랑삼아 보여주셨다. 가족 모두 다 무엇보다도 그걸 아직도 가지고 계신 아버지도 대단하다고 했다. 좀 더 모아지면 어디 아버지 이름으로 박물관이라도 하나 차려드려야겠다는 농담도 오갔다.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면서 나도 갑자기 내 추억들이 안녕한지 궁금해졌다. 어린 조카가 종이 가득 차게 '큰이모'라고 적어줬다기보다는 그려준 메모지나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아끼고 아끼다가 준 스티커가 차마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박스에 담겨 서랍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또 여행에서 우연히 얻은 나를 절대 닮지 않은 캐리커처와 10년도 넘은 폴라로이드 사진들도 책장 곳곳에 널려있었다. 이제는 쓰지도 않는 깎여보지도 못한 새 연필이나 편지지들도 한무더기고, 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든 국회든 다 세종시로 이전해서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제안을 할 때만 해도 꽉 막힌 부동산 정국에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꽉 막힌 부동산 정국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꼬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집권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는 말만으로도 서울의 아파트 열기가 식을 줄 알았지만 거래만 다소 줄어들었을 뿐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부동산 3법을 강행처리한 후유증 등으로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셋값까지 치솟는다.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행정수도 완성론을 제기한 것인데 세종시의 아파트값에 불을 지른 꼴이 되고 만 것도 문제다, 84제곱미터 아파트가 두 달 새 2억이나 뛰어 10억을 호가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인근의 청주보다 3배나 비싼 가격이고, 이대로 가면 서울의 아파트값도 추월할 기세다. 상황이 이렇다면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은 수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목적은 서울의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목표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두 가
전국에 산재한 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농업 교육장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변화하는 농업의 단면을 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어 공유하고자 한다. 스마트 농업이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전반에 접목하여 원격에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량, 토양 등을 자동으로 측정 및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물 재배 환경을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스마트농업은 농축산물 및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쳐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농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적용역역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정책 프로세스는 시설원예농업과 축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유통·소비단계로 구분하여 연구개발, 실증단계를 거쳐 확산하는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농업의 세대구분에 따라 현재의 1세대 수준(원격 시설제어, 편의성 중심)에서 2030년에는 2세대 수준(정밀 생육관리, 생산성 향상
통계청에 따르면 가정에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약 1만 4천t(2015년 기준)이고 이를 처리하는 데 연간 8천억 원의 비용이 든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20% 절감하면 연간 1천600억 원을 아끼고 소나무 3억 6천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식품의 생산·유통·조리·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음식물을 섭취하다가 남은 쓰레기 등을 말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때는 폐수가 발생하는데 이는 땅과 강으로 흡수돼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야기한다. 또한 재활용 등이 불가능한 음식물 쓰레기는 소각해 처리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와 각종 유해 물질이 대기로 배출돼 대기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 식사하는 식구와 횟수를 고려해 식단을 짜면 그에 필요한 식재료만 살 수 있고, 식자재를 사기 전에 반드시 냉장고 안 식자재를 확인하고 추가로 필요한 물품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식자재를 구입할 때는 싸다고 무조건 식자재를 구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식사하는 가족 구성원이 적다면 소량으로 포장한 제품을 구입해 그때그때 소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몇 달 동안이 학부모로 생활한 몇 년간의 시간 중 가장 힘들고 변화가 많았던 기간이었다. 내 아이는 단양 매포읍에 있는 학생 수 200명이 조금 안 되는 작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했고 아이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어느 때보다 행복해했다. 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씨름하던 나 또한 '학교, 등교'가 이렇게 간절한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하교 후 아이가 나에게 들려주는 학교생활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책상이 멀리 떨어져 배치됐고 항상 마스크를 쓰고 화장실도 개별로 다니며 쉬는 시간도 최소화해 운영되고 있다. 급식소도 칸막이가 설치됐고 말도 못 하고 조용히 급식을 먹어야 한다고 아이는 말했다. 그런데 등교수업 시작 후 얼마 안 있어 모든 아이들 책상에 개인별 티슈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리고 학교에 회의가 있어 방문했을 때 개인별 티슈가 준비된 이유를 알게 됐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언제 가장 많이 벗고 있는지 며칠 동안 관찰을 하셨다고 한다. 마스크를 가장 많이 벗고 있는 시간이 급식을 먹고 난 후 입에 무언가
위에 소개한 세 토막의 글은 모두, 소아마비로 태어나 생에 대한 불굴의 의지로 대학 교수까지 되었지만, 암을 얻어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의 글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신체로 살고 있음에 저절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절절한 글들입니다.
북한이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소집를 발표했다. 당 대회는 공식적 최고 의결기구다. 당의 노선과 정책 및 전략전술을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당이 결정하면 국가가 집행하는 구조를 가진 북한 체제의 속성상 당대회의 결정은 정부를 구속한다. 이번 북한의 8차 당대회 개최 발표는 이례적이다. 당대회가 노동당 규약상 5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그동안 5년을 지킨 사례는 드물다. 5년만에 열린 당대회가 1961년 4차 당대회가 유일하다. 짧게는 8년 길게는 36년만에 개최되었다. 2012년 개정된 당규약에서는 5년 개최조항을 아예 없애기까지 했다. 7차 당대회가 2016년 5월에 개최되었으니 2021년 1월에 8차 당대회가 열린다면 4년 8개월 만에 열리는 셈이다. 그러면 왜 북한은 왜 시점에 8차 당대회 개최를 선언했을까? 북한으로서는 일종의 승부수로 보인다.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2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열린 북미 하노이회담에서 핵폐기와 대북제재 중단 등이 논의되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하노이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