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장사가 안 돼 죽을 맛'이라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소자본 소규모 창업에도 손님들이 북적대는 식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청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성안길 인근 개미분식은 맛,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점이다.청소년광장 뒤편에 위치해 안심 돈가스를 주 메뉴로 무려 67가지의 음식을 맛볼수 있다.이재영(여·47), 박종선(47) 부부가 운영하는 개미분식은 5년째 현재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이자 저렴한 메뉴는 돈가스를 꼽을 수 있는데 7년째 가격이 4천500원이다.가장 비싼 메뉴는 세트메뉴로 6천500원을 받고 있다. 세트에는 모두 돈가스가 들어가는데 사이드에 쫄면, 볶음밥 등 4가지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사장 부부는 "간단히 먹고 일어설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하다 보니 양 많고 맛있고 값싼 것으로 승부를 걸게 됐다"며 "이전 건물이 노후 돼 자리를 옮긴 지 5년인데 단골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현재와 동일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이곳은 40여㎡(옛 13평 정도) 규모로 테이블은 약 10개 정도다.사장 부부와 직원 2명이
세종호수공원 전망이 빼어난 국립세종도서관 4층에 자리잡은 호수마루레스토랑이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도서관 정기 휴일(매월 2,4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을 여는 이 식당에서는 스테이크,샐러드,파스타,필라프 등 양식 외에 설렁탕(7천원),도가니탕(1만2천원),꼬리곰탕(1만5천원) 등 한식도 판다. ☏044)900-9262
영동군이 내달 21일 영동체육관(영동읍 매천리)에서 '제1회 전국 곶감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이번 대회는 영동군의 특산품인 곶감을 홍보하고 이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여 타 지역과 차별화된 새로운 곶감 요리를 지역특화메뉴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곶감은 항암효과가 있는 카로틴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대회 참가 신청은 개인 또는 2인 1조 참여가 가능하며 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30일까지 우편·방문 접수(군청 산림경영과) 및 이메일(yjcho@yd.ac.kr) 접수하면 된다.곶감요리 경연대회 본선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총 20개팀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며 창의성, 대중성, 상품화 가능성 등의 부분에 대한 심사를 거쳐 입상자를 결정하게 된다.영동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요리 전문가들이 다양한 곶감 요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출품된 음식 중 상품성이 있는 우수한 작품은 지역 대표 음식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영동 / 손근방기자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근무지가 바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불편해하는 대표적인 것은 음식이다.세종시를 포함한 충청도 음식점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전반적으로 음식의 질이 낮다. 전통적으로 지역의 음식 문화가 발달되지 못한 탓이다. 게다가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정부청사 공무원은 부서 회식 등을 위해 좋은 음식점 정보를 얻기에 목말라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청사 인근 지자체인 공주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 84곳을 선정했다. 시는 "116개 지원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서류와 현장 평가를 거쳐 2013년도 'HI-Touch 공주 맛집' 을 뽑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반포면과 소학동 지역 업소들은 세종시에서도 가깝다. 시 관계자는 "음식 전문가,여행칼럼니스트,블로거,시민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종사하는 45명의 현장 심사단이 직접 업소를 방문해 자연산 식재료 사용 여부,친절도,위생 상태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말했다. 종전 공주시 맛집은 100곳이었다. ☏ 041-840-8066공주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충북도가 '밥맛 좋은 집' 26곳을 추가 지정했다.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와 골프장 주변 음식점을 대상으로 쌀의 질과 보관 상태, 밥맛, 친절도 등을 평가했다.이날 지정패를 받은 음식점은 청주의 콩두(두부전골)과 싱그레복집(복매운탕), 충주의 명산가든(산채정식), 제천의 원뜰(약채밥상), 청원의 사또가든(청국장), 보은의 별법왕(해물찜), 옥천의 소정마을(황태구이백반), 괴산의 제중한식촌(청국장) 등이다.이로써 지난 3월 지정한 8개 식당을 합쳐 충북의 밥맛 좋은 집은 모두 34곳이다.도는 매년 2~3곳을 추가 지정한 뒤 밥맛 좋은 집이 100곳이 되면 '브랜드 음식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주현기자
슬로푸드(slow food)가 대세다. 신선하고 맛좋은 제철음식을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식탁에 올리면, 온 가족이 행복하다. 패스트푸드에 식상한 사람들이 이제는 건강 식단에 눈을 돌리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찰음식이다. 과거 사찰음식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특정한 스님들의 음식으로만 인식되어 있었지만, 이 분야의 유명한 선재스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경로로 사찰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전국의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은 약 2천500여 곳이다. 그 중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찰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한 몇 곳을 선택해 '숨어있는 사찰음식'을 탐방해 본다. 이번 사찰음식 탐방에는 사찰음식전문가 표복숙 원장(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과 함께 했다. 제일 먼저 우리고장 제천에 있는 '고산사'로 향했다. 고산사는 특이하게도 남자 주지인 장산스님이 사찰음식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음식도 하나의 도(道) 제천 고산사로 가는 길이 절경이다. 산사 가는 길이 월악산을 가로질러야 갈 수 있는 덕분에 뜻밖의 호사를 누렸다. 단풍이 사방 천지에 가득했다. 단풍이 들지 않은 곳은 그림의 배경처럼 변함없이 드리워져 있는 하늘뿐이었다.…
요리에 꽃이 피었다. 장미, 패랭이, 국화, 로즈마리, 민트가 요리에 맞춰 제자리를 잡았다. 그냥 장식이 아니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식용 꽃이다. 하얀 도자기에 담겨 나온 요리들은 그야말로 수묵담채다. 손을 대기 아까울 정도의 예쁜 꽃그림이다. 때론 수묵화처럼 담백하기도 했고, 서양화처럼 화려하기도 했다. 육편채를 젓가락으로 들어 먹으니 달지 않으면서 조미료 맛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깊은 맛이다. 우리 전통의 한식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외향은 도시풍의 세련미를 갖추었다. 청풍미가 이영범 대표는 "전통 한정식과 현대적 감각의 퓨전 한정식의 장점을 모아 접목시켰다. 맛은 오랜 전통의 한식을 고집했고, 모양은 현대의 세련된 모양을 입혔다. 청풍미가에서 제공하는 밥은 십전대보탕에 15가지 한약재를 6시간 정성스럽게 다린 밥물로 지은 건강 밥"이라고 말한다. 청풍미가의 대표적인 세트메뉴는 청풍정식(2만8천원)이다. 이 메뉴는 그린샐러드, 토마토마리네이드, 훈제연어샐러드, 일품생선회, 명품물김치, 당귀버섯불고기, 무참요리, 육편채, 전, 명태강정, 새우무스를 이용한 크림대하, 해파리냉채, 육회, 한방 꼬리탕, 인삼튀김, 반상진지와 디저트로 구성된 총 16가지 요
열(熱)은 열로 다스린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제격인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보통 여름에는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여름에는 냉면이나 냉 콩국수 같은 음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찬 음식은 잠깐 몸의 체온을 떨어뜨릴 뿐, 곧 체온을 상승시켜 오히려 더 덮게 느껴진다. 반면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이 땀 배출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체온을 떨어뜨린다. 말초 혈액 순환도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열이 쉽게 발산돼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속 섬모가 빠르게 움직여 코로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을 밖으로 밀쳐내는 효과도 있다. 이뿐이 아니다.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에 저항하는 능력이 강해지게 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뜨겁고 얼큰한 감자탕도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 될 수 있다. 그야말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요즈음 감자탕은 대부분 수입산 돼지등뼈를 사용하기에 옛날 감자탕의 참 묘미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하지만 용암동 '김가네 옛날 감자탕'만큼은 보기 드물게 진짜 국내산 돼지등뼈를 사용했다. 국내산 감자탕과 수입산 감자탕의 차이는 냄새와 맛에
시대는 변해도 우리의 전통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설에는 가래떡, 추석에는 송편, 돌에는 백설기, 개업에는 시루떡을 낸다. 옛날부터 모든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이었던 것이다. 가족이나 손님들과 함께 나누어 먹게 되는 떡은 혼자 먹기 위해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그러므로 떡을 만드는 일은 덕을 베푸는 일과 다르지 않다. 더구나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 떡이면 이보다 좋은 일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떡을 만드는 '다미재' 떡집 두 처녀이야기는 톡톡 튀면서도 따뜻하다. "떡을 만드는 일은 행복합니다. 아버지가 만드셨던 전통방식의 떡을 그대로 물려받아 우리들의 이야기를 입혔죠. 맛있는 떡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최고의 재료와 마음을 담은 정성이 아니겠어요·" '다미재' 떡집을 이어받은 두 처녀는 바로 지영과 수민씨다. 두 처녀의 '떡 이야기'가 한여름 시원한 바람처럼 불어온다. "내가 평생 소중하게 만들어 온 떡을 네가 물려받는 것이 어떨까·" 친딸인 수민씨를 옆에 두고, 딸의 친구인 지영씨에게 아버지 오준영씨는 말했다. 오씨는 평생 전통방식의 떡을 고집했다. 떡집 '다미재'를 운영하면서도 늘 자신의 전통방식의 '떡 계승자'를 물색했다. 어려서
대전의 대표적 향토 먹거리인 도토리묵을 손님이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체험관이 생겼다.대전 유성구는 6일 "구즉묵마을 내 관평동 542-17에 지은 '구즉묵 제조 체험관'이 완공돼 어제 개관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체험관은 '구즉여울묵 영농조합법인(대표 우창희)'이 자부담 4억여만원에 대전시 보조금 등 모두 13억8천여만원을 들여 연면적 467㎡(142평)규모로 건립했다. 건물 지하층에는 묵 제조시설이 설치돼 있어 손님들은 묵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또 1층에서는 고객들이 전통 제조법으로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어 시식할 수 있다.유성구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묵마을 진입로(길이 750m)를 넓히기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대다수 국민에게 춘천 하면 닭갈비,전주 하면 비빔밥이 자연스럽게 지역 대표 먹거리로 떠오르듯 '대전하면 구즉묵'이 연상될 수 있도록 구즉묵마을 복원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즉묵마을:'할머니 묵집' 주인이 1950년대 초기 보릿고개 때 주식으로 먹던 묵을 양념을 곁들인 물에 말아 팔기 시작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할머니 묵집이 영업이 잘 되자 2000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짜장면이다. 과거 졸업식이나 입학식 같은 특별한 날, 온 가족 최고의 외식 메뉴였던 짜장면은 세대를 뛰어 넘어 한국 외식 문화의 시초가 되었다. 지금은 외식문화의 형태가 많이 달라졌지만, 거리 곳곳에는 중화요리전문점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중화요리점이라고 다 맛있다면 오산이다. 재료, 맛, 청결 그리고 친절까지 고객을 만족시키는 중화요리점은 그다지 흔치 않다. 중앙공원 후문 쪽 '어게인 홍콩'은 오랜 전통의 짜장면 맛을 재현하면서 소문이 났다. 햇빛이 난만(爛漫)하게 흐르는 오후, 어게인 홍콩을 찾았다. "어떤 음식이든 만드는 사람이 바라는 것은 한가지다. 바로 고객이 음식에 만족하고 그 맛을 통해 작은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며 "적당히 요리를 하면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소홀하게 만들면 먼저 고객이 알아본다. 맛이란 것이 사람의 마음처럼 잔재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어게인 홍콩 권중선 대표는 눈부시게 하얀 가운을 걸치고 손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기자를 맞았다. 그가 처음 중화요리를 배운 것은 17살이었다. 남들은 한창 공부할 시기였다. 처음 중화요리점 배달부로부터 시작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자, 중
봄빛이 가득 창가에 매달려 있다. 부엉이 곳간은 얼마 전, 산남동에 새로 오픈한 커피 매장이다. 하지만, 이곳 주인장 이성우 바리스타의 커피사랑은 그곳을 커피의 메카라고 불러도 결코 부끄럽지 않을 만큼 깊다. 그가 처음 내온 메뉴는 아포카토. 아포카토는 커피라기보단 이탈리아의 대표적 디저트다.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에 부어서 먹는 커피다.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어울려 환상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극단의 쓴맛과 단맛이 한데 어울려 혀 안에서 묘하게 얽혔다. '천국과 지옥의 맛'이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 "아포카토는 처음 에스프레소를 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적절한 커피디저트죠. 강한 쓴맛을 달콤한 맛과 대비를 시켜주니 처음 에스프레소를 대하는 사람들의 첫 인상을 강렬하면서도 달콤하게 만들어줍니다." '부엉이 곳간' 대표인 이성우 바리스타는 커피 맛 전문가이며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인증한 큐 그레이더(Q-Grader), 즉 커피감별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큐 그레이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커핑 수업을 할 때였다. 그는 에디오피아 커피의 느낌을 표현해보란 선생의 말에 "어릴 적 외가 툇마루에 누워있을…
닭갈비의 추억은 가족들과 약 5~6년 전, 남이섬에서 1박할 때였다. 메뉴가 많지 않았던 남이섬에서 먹었던 닭갈비는 유독 인상적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별무리를 머리에 이고 가로등도 없는 야외에서 구워 먹던 닭갈비의 맛은 오랜 기간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요즈음 숯불로 하는 닭갈비집이 여기저기 생겨났지만, 그때의 맛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봄날 저녁, 용정동 영운천 산책길을 걷던 중, 솔솔 풍겨오는 닭갈비의 풍미에 이끌려 들어가 본 닭갈비집이 바로 '풍경숯불닭갈비'였다. "춘천닭갈비의 원조는 원래 홍천에서 출발했다. 지금의 춘천닭갈비는 철판에 야채를 섞어 먹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렸지만, 처음에는 다들 숯불에 구워먹었다. 우리가 하는 방식이 원조 춘천닭갈비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심옥희(59)대표는 어려서 친정어머니가 구워주던 닭갈비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춘천 근화동에서 10년 동안 그야말로 오리지널 숯불닭갈비를 팔았다. 현재 강원도 춘천의 향토음식인 '춘천닭갈비'는 1960년대 말 선술집에서 먹기 시작해 대학생들에게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음식이다. 둥글고 두꺼운 철판 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닭 살코기와 여러
짜장면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두드려서 뽑는 면인 일명 손짜장으로 불리는 수타면이 최고다. 수타면은 기계로 뽑은 면발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먹기에도 편하며 소화도 잘 된다. 수타 특유의 쫄깃함으로 면발도 굵어서 탱글탱글 면을 씹는데도 재미를 더한다. "이곳 손짜장면 맛의 깊이는 바로 아버지의 힘입니다. 40년 중국요리를 해왔던 아버지의 작품입니다. 현재 아산에서 여기와 똑같은 '부자 옛날 손짜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 맛을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자(父子) 옛날 손짜장' 오태흥(34)대표는 프로볼링선수였다. 프로볼링 TV 파이널에서 준우승까지 한 실력파였다. 그런 연유인가. 면발을 뽑는 그의 팔뚝을 보면 볼링선수다운 탄탄한 근육을 자랑한다. "참 이것도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볼링선수들은 팔 근육이 일반인에 비해 강합니다. 그리고 면을 뽑는 면장도 강한 팔 근육과 순발력이 없으면 견디기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웃기지요? 볼링을 던지는 손이 이제는 면을 뽑는 손으로 변했으니 말입니다." 프로볼링 선수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던 그였다. 가업(家業)을 이어보지 않겠냐는 아버지의 권유에 많이 망설였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던…
온 천지가 봄기운으로 농염해지고 있지만, 반면 사람의 몸은 나른해지기 쉽다. 자칫 몸의 기운이 흐트러지기 쉬운 계절인 것이다. 겨울동안 움츠려 있던 기운이 왕성해져 밖으로 뻗쳐 나오는 계절이 봄인 까닭이다. 자연의 힘을 우리 몸이 감당하지 못해 한의학에서는 춘곤증과 무기력증을 비롯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럴 때 기(氣)를 보충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면 잃어버린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몸이 허할 때 먹는 삼계탕은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삼계탕에 인삼은 빠질 수 없는 재료다. 그런데 삼계탕에 인삼 대신 산삼을 넣는다면 어떨까.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기운찬 산삼골 김용입(43)대표는 "삼계탕에는 보통 인삼이 들어가지만, 저희 '기운찬 산삼골'에서는 인삼대신 산삼을 넣는다. 일반 삼계탕과는 맛과 효능에서 차원이 다르다."라며 "부친께서 청원군 깊은 산속에 20년 전, 산삼씨앗을 구입해 뿌려놓으셨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훌륭한 산삼으로 성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로부터 산삼은 하늘이 내려주는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산삼은 혈액순환, 항암작용, 스트레스 개선,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 면역
"가공 초콜릿과 수제 초콜릿의 차이는 크다. 가공 초콜릿은 엄밀히 말하면 대용유지에 카카오 파우더가 소량 섞인 가짜 초콜릿으로 초콜릿 고유의 풍미보다는 왁스 같은 식감을 갖는다. 수제 초콜릿은 일명 커버추어 초콜릿이라고 말하는데 대용유지가 들어있지 않은 100% 카카오 버터가 들어간 초콜릿으로 카카오 원료 함량이 최소 32~39% 이상인 초콜릿이다." 쇼콜라티에 박윤정(33)씨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무턱대고 좋아하다보니 결국 쇼콜라티에가 되었다. 청주에 최초로 수제 초콜릿 공방 더 브라운(The brown)을 열었고, 현재 대학에서 활발하게 초콜릿 강의를 하는 진취적 여성 커리어우먼이다. 그녀의 초콜릿 인연은 대학 2학년 때 캐나다 뱅쿠버로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어학연수를 온 그녀는 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오던 길에 어느 가게 쇼윈도창 너머 할아버지가 초콜릿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다. 늘 포장지에 쌓여 백화점에서 보던 초콜릿을 마치 동네 모퉁이에서 붕어빵 만들 듯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파는 모습이 신기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녀는 매일 문 앞에서 구경만 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묻기만 하였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동양에서 온 소녀
대전의 대표 음식인 칼국수와 관련된 축제가 열린다.대전 중구는 13일 "어제 열린 구청 간부회의에서 '제1회 대전 칼국수문화축제'를 오는 5월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축제 대행기관으로 중구문화원을 선정,앞으로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세부 사업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현재 중구에는 선화동과 대흥동을 중심으로 150여개 칼국수집이 영업 중이다. 이들 가운데 대표 음식점 수십여 곳이 올해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대전/최준호 기자
'밖에서는 사람이 음식을 다스리지만, 사람의 몸 안에서는 음식이 사람을 다스린다.' 그만큼 음식은 사람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흑염소하면 원기와 보양의 대명사다. 신(神)이 인간에게 보내준 최고의 보양식이라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남성들에겐 양기를 돋워주고 여성과 환자들에겐 허약체질을 보신시키는 효능이 뛰어나 약으로도 많이 찾는 음식이다. 청주시 흥덕구 죽림동에 토종 흑염소만을 고집하는 '김아저씨 염소요리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김아저씨 염소요리전문점' 김선웅 대표는 "염소요리는 훌륭한 보양식이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염소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라며 "토종 흑염소만 선별해서 요리한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최고의 보양식 염소요리를 제공할 것이다. 단 한 분의 손님이라도 그 맛을 인정하고 찾아주신다면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말한다. '김아저씨 염소전문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빼어난 실내 풍경에 감탄한다. 보신탕집이나 염소탕집은 적당히 허름하면서 찌든 냄새가 배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집 문을 열면 '도대체 이 집이 염소탕집이 맞나?'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다. 고풍스러우면서 세련된 실내로 고급
'토르(Thorr)'는 북구신화에 오딘과 함께 가장 잘 알려진 신(神)의 이름이다. 천둥의 신이며, 날씨의 신이다. 농사의 풍요를 다스리는 대지의 신이며 매우 친근한 성격을 가진 존재의 신이기도 하다. 북유럽사람들은 목요일이면 연어파티를 연다고 한다. 그래서 목요일을 '토르스데이'라고 불렀고 결국 영어 목요일(Thursday)의 유래가 되었다. 특히 연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혈관질환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건강을 지키기에 연어요리가 제격인 것이다. '토르스데이' 노제식 대표는 "우리나라도 연어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은 상당히 두텁다. 그분들의 기호를 제대로 맞춰주고 싶었다."라며 "특히 연어를 이용한 수제도시락 시리즈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최대한 식감은 살렸다. 연어 수제도시락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한다. 엘리베이터에서 토르스데이 매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편안하다. 입구에서 마주친 귀여운 토르스데이 캐릭터와 메뉴 안내판은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의 흔적이 엿보인다. 문을 열면 벽면에 그려진 커다란 연어 한 마리가 손님을 맞이해 정겨움을 더한다. 다찌석 안쪽으
수년 전 제주도에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고등어회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고등어회 맛은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곧 잊혀졌다. 그러다 우연히 청주에서 알게 된 고등어 전문횟집 '회 뜨는 마을'을 발견했다. 수족관에서 싱싱한 고등어들이 활기차게 유영(遊泳)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발길은 저절로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성질 급하다는 고등어가 이렇게 펄떡거리며 살아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금방 죽는다고 하던데·" "통영 욕지도에서 공급받는다. 그곳에서 고돌이(고등어 치어)를 잡아 기르는 것이다. 같은 바다지만 양식을 통해 일정한 공간에 갇혀 있는 것에 익숙한 것이다. 그래서 이곳까지 수송이 가능하다. 수조에 넣으면 3일 이상은 못산다. 3일 내에 소비를 해야 한다." '회 뜨는 마을'은 청주에서 고등어회를 취급하는 유일한 곳이다. 고등어는 회로 먹기 까다로운 생선으로 꼽힌다.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고등어는 국을 끓이거나 젓을 만들 수는 있으나 회로 만들지는 못한다.'라고 적었다. 회로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잡아도 쉽게 부패되기…
오후 5시. 정중동(靜中動)이다. 조용하지만 긴장이 감돈다. 보통 저녁장사를 하는 업종은 이때쯤 저녁장사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곳은 예외다. 5시면 어김없이 모든 영업 준비를 끝마쳐야 한다. 용암동 부영6단지 앞 상가골목에 위치한 '청송닭발'은 오후 5시부터 손님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6시경이면 테이블은 이미 초만원이다. 어림잡아 20여개의 테이블이 있지만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7시경에는 밀려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손님도 부지기수다. 이 집 메뉴는 단순하다. 닭으로 시작해서 닭으로 끝나는 그야말로 닭 전문요리집이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매운 닭발'이다. 청솔닭발 박재희 대표는 "비결이요? 손님들이 원하는 기호에 맞춰 즉석에서 요리를 한다. 그렇게 하니 무엇보다도 신선한 요리를 드실 수 있다. 무엇보다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라고 말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청솔닭발도 위기는 있었다. 어려서부터 닭요리를 즐겨하던 그녀였다. 주변에서 음식솜씨가 좋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그렇게 시작한 닭발집이 엄청난 시련을 맞게 된 것은 '조류독감' 때문이었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생전 듣도…
겨울철을 맞아 충남 보령의 오천항에는 겨울철 진미로 통하는 '간재미'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미식가들로 붐비고 있다.일명 '갱개미'라고도 불리는 '간재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홍어에 견줄만한 심해성 어종으로 보령지역에서는 사현포도와 함께 보령 8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그 맛이 뛰어나다.간재미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고르게 서식하지만 보령을 비롯해 태안 등 천수만 일대에서 많이 나는 심해성 어종으로 주로 2월 말부터 본격 잡히기 시작해 3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많이 잡히나 추운겨울 눈이 올 때가 오들오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이를 맛보기 위해 오천항에는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간재미는 주로 야채와 함께 양념을 넣고 빨갛게 부침을 해서 먹는데 새콤달콤해 겨울철 최고의 특미로 알려져 있다.서해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간재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간재미회무침은 간재미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이 갖은 양념과 어우러져 보령8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그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그리 크지 않는 오천항에는 간재미를 주 메뉴로 하는 20
우리나라 서민들의 대표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삼겹살이다. 오랜 친구와 혹은 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 직장동료와 함께 술 생각이 나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지'라고 말한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기울이다보면, 힘겨운 인생살이도 위로받고 함께 힘을 얻어 다시 세상으로 나서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를 가나 삼겹살을 파는 매장은 지천이지만, 제대로 된 삼겹살을 파는 곳은 흔치 않다. 그동안 어디를 가든 늘 그만그만한 돼지고기 맛에 싫증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시골 생고기'집은 특별하다. 매일 저녁,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이유가 분명 있다. '시골 생고기' 김충기 대표는 "요즘같이 경기가 안 좋은 시절에 회식과 외식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달에 몇 번, 귀한 만남 때 우리 '시골 생고기'를 찾아준 손님을 생각하면 고기 하나, 반찬 한 가지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시골 생고기'를 방문했던 손님이라면 누구나 인상적인 것이 있다. 바로 엄청난 '쌈 채소' 덕분이다. 아무리 먹어도 끝이 없이 제공되는 쌈 채소는 이 집만의 특징. 이곳 단골이라는 서정수(54, 용암동)씨는 "상추 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때는 어떻게 하려고…
불판에 하얀 들꽃이 피었다. 들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노릇한 색깔로 변하더니 맛있는 향기마저 피워낸다. 어둠이 도시에 내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고소한 향(香)에 이끌려 곱창 집으로 향하는 것이다. '지글지글, 노릇노릇' 불판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곱창은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안주다. 술맛을 돋우는데 그만한 풍경이 있을까. "곱창안의 곱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는 잘라내면 안 된다. 몸통이 골고루 익어야 곱창을 잘라도 곱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오랜 경험을 통해 곱창을 자르는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황소곱창에서는 손님들이 가위를 들 일이 없다. 주인이 직접 손님자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곱창을 자르고 손질해 준다. 손님들은 그저 주인이 권할 때, 집어 먹으면 그만이다. 곱창이 익어가는 동안 제공해주는 소의 지라는 이 집의 또 다른 명물. 식당에서 흔히 간과 천엽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연분홍빛이 은은히 감도는 소의 지라를 제공하는 집은 드물다. 황소곱창은 산남동 번화가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지만 단골들은 본능처럼 그 집을 잘도 찾아온다. 분평동에 사는 이용수(45)씨는 "이 집 곱창의 매력은 무엇보다 황소처럼 우람하고 싱싱한 곱창이다. 그만큼…
점심 한 끼를 먹으려 달려오니 먼저 초정리의 겨울바람이 반겼다. 너른 논밭과 회색 하늘이 경계를 이루었다. 곧 비나 눈이 내릴 것 같은 날씨다. '돌뫼마을'이라는 커다란 이정표 옆에 음식점이 하나 보인다. '돌뫼마을가든'이다. '가든'이란 이름은 어쩐지 쇠락한 노인의 뒷모습 같다. 곰삭은 청국장 맛이 일품인 이 집의 이름과는 꽤 어울린다. 얼마 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발효 식품과 채식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장수마을 거주자들이 도시거주자들에 비해 비만억제, 대장질환 등 건강에 도움 되는 장내 미생물이 3~5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다. 농촌건강마을 주민 25명과 수도권 주민 44명의 장내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였다. 발표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등 면역증강과 암 예방 효과가 있는 유익한 균이 농촌 주민에게서 최대 5배까지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만큼 요즈음은 효소로 만든 음식이 대세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두부김치를 곁들인 청국장. 두툼하게 썰어 내 온 손 두부는 고향의 맛이 우러난다. 소박하고 담백하다. 정성이 담긴 맛을 몸이 만나면 절로 오감을 연다. 두부와 곁들인 김치는 보통 김치맛과는 구별된다. 푹 곰삭은 묵은지는 발효균이 가미되어 숙성된 향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