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난 2015년 청주 오송읍의 한 골목에 '인천어시장'이 들어섰다. 인천서 나고 자란 주인장 박중완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수산물을 접했다. 20여 년간 수산물 유통업을 하다 보니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직접 고객들을 상대하며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천과 당진 등에서 활동하던 그가 오송에 정착하게 된 건 가능성 때문이었다. 횟집을 열기로 결정한 뒤 우연히 들른 오송은 발전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다. 이미 횟집 포화상태인 바닷가 인접 도시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확신은 현실이 됐다. 수족관을 들이고 페인트칠을 해가며 개업을 준비하던 그에게 주민들이 다가와 "뭐가 들어오냐"고 묻고는 '횟집'이라는 대답에 기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개업과 동시에 입소문이 났다. 기대를 가지고 방문해 준 인근 주민들은 만족을 안고 돌아가 단골이 됐다. 비수기 없이 이어지는 손님들 덕에 예약 없이 찾아왔다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일주일에 3~4번씩 산지를 오가는 주인장의 성실함과 깔끔한 성격은 손님들이 자연스레 느낄 수밖에 없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푸짐한 수산물의 양과 선도가 그의 성실함의 근거다. 가게…
[충북일보] 심마니인 아버지는 산삼을 사러 온 지인들에게 장뇌삼이 들어간 백숙을 대접하곤 했다. 그 백숙이 먹고 싶어 산삼을 사러 온다는 우스갯소리를 나눌 정도로 맛이 좋았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던 엄홍규 대표는 그 백숙을 그저 대접만 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힘을 모을만한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5년 동안 운영했던 마트의 문을 닫았다. 약초와 백숙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의학 박사를 만나가며 닭·오리와의 궁합이 좋은 약초들을 찾았다. 약초 전문가인 아버지는 그가 알아낸 약초들을 눈앞에 가져와 주셨다. 그렇게 12가지 약초들로 맛있는 건강함을 그려내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청주 문의면이 고향인 엄 대표는 우연히 들어온 화당리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 가게 터를 정했다. 논과 산과 물이 어우러진 시골 길에서 '쉼'을 느꼈다. 앉아서 맨 밥을 먹어도 힐링이 될 듯한 한적한 장소에 건물을 짓고 최대한 큰 창을 냈다. 그의 꿈은 현실이 됐다. 창 밖으로 훤히 보이는 바깥 풍경이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청향'의 기본 상차림은 일반 백숙집과는 다르다. 비결을 물었더니 "부모님 몰래 다녔던 요리학원에서 기본기를…
[충북일보] 아구가문낙지. 가게 간판을 보자마자 '아버지가방에들어가셨다' 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그림을 보면 아구가 낙지를 물고있는 것 같다가도, 아구 가문에 낙지가 있다는 얘기 같기도 하다. 장사명 대표는 당연히 아구가 낙지를 물었다는 뜻 아니냐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렸는데도 손님들이 종종 가게 이름으로 설전을 벌인다고. 주인장이 언제부터 요리를 좋아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어려서부터 김장철이면 무채를 썰었단다. 사랑만 듬뿍 받을 듯한 막둥이로 태어났지만 온 가족의 심부름을 독차지 했고 자연스레 주방일도 늘었다. 심부름 전문가로서 한번 시킨 일을 다시 하는 것이 싫어 한 번에 정확하게 끝내는 게 습관이 됐다. 조금 늦은 군 생활은 해군을 택했다. 충청도 촌놈이 바다를 보고 싶었던 이유 하나였다. 부식선을 타고 섬마다 부식을 조달하는 취사병이 됐다. 수년 후 아이들의 김밥을 꽃무늬로 말아주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을 땐 이미 자연스레 요리의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한정식집에서 주로 일했던 그가 낙지를 주재료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빨리 빨리'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메뉴가 늦게 나온다며 독
[충북일보] 오창 호수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파스타블'은 일명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90년대 '경양식집'이 가족 외식문화를 주름잡았다면 요즘은 '캐주얼 레스토랑'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적인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파스타블' 김백미 대표는 불과 몇 년 사이 손님 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고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루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아이와 함께오는 아빠들이 늘었단다. 예전엔 노는 걸 좋아했다던 그도 쉬는 날이면 아이들을 챙기기 바쁘다니 '슈퍼맨 아빠'들이 대세이긴 한가보다. 김백미 대표는 장례지도사였다. 8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이들을 묵묵히 보냈다. 성실한 그는 일이 힘든 줄도 몰랐다. 단지 고인들을 빌미로 벌이는 업계의 이권 다툼에 질려버렸을 때쯤 회사가 사라졌다. 첫 아이의 돌 잔치 이틀 전이었다. 많은 동료들은 동종 업계로 발길을 돌렸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처자식을 위해 무작정 아는 사람 식당 주방으로 들어갔던 게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를 악물고 주방에서 뛰어다니며 배운 일은 빨리 늘었고 적성에 맞았다. 어깨 넘어로 배운 요리가 입에 맞아 레시피를 변형하고 창작하며 자신
[충북일보] 첫 자영업 도전은 오리요리 전문점이었다. 퇴직 무렵, 아내의 음식 솜씨를 활용할 아이템으로 그 즈음 유행하던 오리요리를 선택했다. 시작하자마자 물밀 듯이 손님이 몰렸다. 청주 외곽인 낭성에 위치한 이곳에 이렇게 손님이 많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잘 됐다. 딱 4개월이었다. 그해 12월 '조류독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했다. 난생처음 접한 전염병에 대한 대중들의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몇 개월간 이어진 조류독감 사태에 오리와의 이별을 고했다. 주인장 손한준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빠른 실패를 전화위복으로 생각했다. 외부적 요인에 영향 받지 않을 아이템을 물색했다. 건강한 재료와 맛을 고민하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두부가 떠올랐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두부 전문점 '오소담'은 비수기가 없었다. 직원들을 아침마다 데리러 가는 그는 가게에 올 때마다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좋단다.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계절이면 손님들도 자연히 늘어난다. 근처에 하나둘씩 생긴 골프장도 손님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다만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비정기 휴일이 된다. 제설 작업이 잘 된다고 해도 산성 너머에는 눈이 쌓여있을 거라는 시민들의 고정관념
[충북일보] 치킨과 닭발만 팔려던 가게에서 찜닭까지 하게 된 건 지인들의 성화 때문이었다. 가장 잘하는 메뉴를 안 팔면 안된다는 열렬한(?) 호응으로 메뉴에 넣었던 찜닭이 어느새 '불을 품은 닭'의 대표 메뉴가 됐다. 주인장 오은주씨의 '최애' 메뉴는 언제나 닭이었다. 소고기, 돼지고기와 달리 몇 날 며칠을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비싼 음식도 마다하고 닭 요리만 찾는 그녀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닭띠라서 그런가 보다며 웃었다. 그래도 닭을 팔게 될 줄은 몰랐단다. 15년 쯤 미용일을 했다. 천직 인 줄 알았던 일을 못하게 된 건 어느 날 갑자기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가 아파와 서서 하는 일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이유도 아닌 건강 때문에 일을 못하게 된 그 시기는 암울함 그 자체였다. 좌절한 그녀를 위로한 건 닭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하고 요리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을 즈음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웠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시작했다. 잘 됐지만 온전한 내 사업 같지 않았다. 가게가 끝나면 닭발 맛집을 찾아다녔다. 어디에 있건 찾아가서 먹었다. 매운 걸 못 먹는다는 주인장은 울면서 닭발을…
[충북일보] 술을 좋아하는 주인장은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항상 짬뽕이 떠올랐다. 적당히 매콤한 국물을 들이키면 속이 풀리는 것은 물론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았다. 문득 나만의 짬뽕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반객의 시작이었다. 운 좋게 훌륭한 주방장을 만났고 그와 뜻이 맞아 그의 고향인 청주로 내려왔다. 생전 처음와본 도시에서 짬뽕 브랜드의 꿈은 잠시 미룬 채 '중국집' 같지 않은 중국 음식점을 열었다. 개신동 언덕길에 위치한 반객은 겉에서 보기에도, 내부에 들어서도 선뜻 중국 음식점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들다. 내부의 등만으로 분위기를 내고 싶어 불필요한 장식을 뺐단다. 누가 뭐라든 음식만 정통이면 된다는 거다. 권근범 대표가 5년여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얻은 답은 결국 맛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거창한 홍보나 이벤트 한번 없었지만 손님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최고의 광고가 됐다. 맛에 대한 신뢰를 쌓은 손님은 쉽게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처음에 짜장면 한그릇을 먹으러 왔다가도 그 발걸음을 굳히면 점점 더 크게 지갑을 열더란 얘기다. 하고 싶었던 짬뽕 브랜드가 아님에도 즐거이 반객을 지키는 이유는 부모 품에 안겨 오던 서너살 아이가 훌쩍 커서…
[충북일보] 지난해 7월 청주지역 페이스북에 의문의 사내가 등장했다. 서울에서 인생1모작을 마감하고 청주에서 인생2모작을 시작한다는 다소 거창한 스토리와 독특한 캐리커쳐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 신라호텔 수석주방장 출신 오너쉐프라는 그는 가게 오픈 준비과정부터 인테리어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SNS에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셀프 홍보'를 해냈다. 글에서도 느껴진 그의 자부심이 요리에서는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했다. 블로거들과 만나 2주 만에 용담 광장을 다시 찾았다. 20명 남짓 들어설 수 있는 작은 가게는 평일 점심시간에도 손님들로 가득했다. 대부분의 테이블엔 식사와 함께 와인 잔이 놓여있었다. 서보상 쉐프는 쉐프가이를 '이탈리엔탈 펍'이라 칭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오리엔탈을 최대한 더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우리 입에 맞게 개량했기에 메뉴가 낯선 사람도 맛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 거란다. 그는 면장 출신의 아버지 '면'을 세워드리려 법대에 갔다. 들어간 것으로 도리를 다했다 생각하고 진로를 변경했다. 미용을 해보려다 급여가 너무 적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았던 요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고향에서는 꿈을 펼칠 무대가 없어 서울로 떠났다. 호텔이 주
[충북일보] 제주에서나 먹을 수 있던 근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 전국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흑돼지임을 내세우는 식당은 많지않다. 그래서 번화가도 큰길가도 아닌 운천동 뒷골목에서 만난 흑돼지는 조금 특별했다. 주인장 최선규씨와 흑돼지의 첫만남은 효심에서 비롯됐다.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로 떠난 효도여행에서 팔순이 넘은 노부모가 고기를 부드럽게 씹어 드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손질된 고기라면 남녀노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았다. 감격에 젖어 두 번째 찾은 그 집에서 청주에 체인을 모집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인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냉큼 본인을 소개했다. 흑돼지고기와 멜젓 등 모든 재료는 제주에서 공수한다. 제주 사람들은 육지에서 파는 제주 흑돼지를 믿지 않는단다. 제주에서 소비하기에도 부족하다는 얘기다. 본사 창업자는 오랜기간 흑돼지를 취급하며 유통망을 구축했다. 청주 사정에 맞게 바꾼 것도 있다. 유난히 계란찜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위해 본사에는 없는 계란찜을 냈다. 조류독감과 함께 전국을 후려친 계란 파동에도 동네 도매상인이 의리를 지켜줘 아직은 괜찮다고 한다. 다만 냉면 위에 올라가는 계란 고명은 반개에서 반의 반개로 줄었다.…
[충북일보] 눈발이 날리던 23일 금요일 낮 12시 용담광장 뒷켠에 자리한 일식당 '우마미'로 블로거들이 모였다. 전체 테이블 6개 남짓의 작은 가게엔 모임의 리더가 미리 주문한 상차림이 차려져 있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는 구성원들이 좋아 정기적으로 맛집 체험을 함께 한다는 이들은 모두 7명.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금요일 점심을 함께 한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모여든 7인의 블로거들은 몸을 녹이기도 전에 카메라부터 꺼내 들었다. 가게의 간판과 내부전경부터 메뉴판까지 7인 7색으로 화면에 담았다. 자리에 앉아서도 셔터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테이블에 이미 차려진 메뉴를 다각도로 찍는 것은 물론, 접시가 추가될 때마다 그들의 셔터는 바쁘게 그 모습을 담았다. 정신 없는 식사를 마친 후 오늘의 식사는 어땠는지 물었다. '우마미'에 대한 각 블로거들의 상세한 리뷰는 각각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로거 '느림보맘' "가격대비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날 것을 좋아하는 데 같은 테이블 멤버들이 날 것을 좋아하지 않아 더 풍족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대신 날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충북일보=충주] 충주시는 오는 2017년 충주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체전 준비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충주 맛 여행' 책자를 발행했다. 남한강 물길 따라 즐기는 '충주 맛 여행'이란 제목으로 발간된 맛기행 책자는 충주를 동부(도심 東-계명산권)·서부(도심 西-중앙탑)·남부(살미-수안보)·북부(엄정-동량권역)로 나눠 소개했다. 충주의 별미식당 25곳에 대해 먹음직스런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어우러져 많은 식도락가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역별 별미식당 소개 말미에 '시끌벅적 전통시장부터 걷기 좋은 숲길까지(동부권)' 등 권역 내에 있는 관광지와 숙박업소를 테마에 맞춰 지도와 함께 소개해 충주지역 관광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충주 맛 여행' 책자는 총 221쪽 분량으로 동부 7곳, 서부 5곳, 남부 8곳, 북부 5곳 등 모두 25곳의 식당을 소개한다. 맛집들은 전문 여행작가들의 추천으로 선정됐으며, 여행작가들이 직접 방문해 맛보고 즐긴 상차림과 분위기 등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소개됐다. 시는 이번에 발간된 책자를 국내 여행작가와 음식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에게 배포해 충주지역 맛집이 널리 소개 될 수…
[충북일보=옥천] 옥천군보건소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사회복지시설 영실애육원에서 생활 중인 아동·청소년들에게 구강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서비스는 군 보건소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아동·청소년 건강퍼즐 맞추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43명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치아홈메우기, 충치 레진충전, 치면세균막 검사 등을 실시했으며, 스스로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올바른 칫솔질 교육도 병행했다. 구강검진과 교육은 군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1층에 위치한 구강보건센터 내에서 진행됐다. 보다 세세한 검진과 치료, 교육을 위해 하루 4~5명의 소그룹별로 원생들을 방문하도록 하여 실질적인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김옥년 건강증진팀장은 "아동·청소년기는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 부족, 잘못된 칫솔 방법, 잦은 간식 섭취로 충치 발생 위험이 높은 생애주기이다"며 "사회취약계층인 사회복지시설 생활 아동·청소년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방학 때마다 이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요즘 TV에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다. 그 중 지상파 S본부의 '토요일이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이 단연코 인기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전국의 맛집 중 충북에 위치한 맛집도 많이 소개돼 큰 유명세를 떨치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식객들로 붐비고 있다. 마침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고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기는 관광객을 위해 충북의 백종원 맛집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 청주 연탄불 돼지갈비(남들식당)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돼지갈비 맛집이다. 60년 전통의 이곳은 1960년대 스타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드럼통 모양의 화덕에 타일로 외부마감을 하고,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서 얇은 돼지갈비를 구워먹는 곳이다. 남들갈비의 또 다른 특이점은 가게 사장이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트로트가수다.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2133번길 8에 위치해 있다. ☏043-285-5599, 영업시간 오전11시부터 밤11시, 돼지갈비 1인분 1만2천원 ◇ 청주 짜글이 찌개 (대추나무집) 비주얼은 마치 닭볶음탕 같다. 고기는 돼지고기 사태살을 사용한다. 국물을 오래 졸이듯 끓일수록 쫄깃한 식감이 올라간다. 느타리버섯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말린 호박이 포인트인 짜글이 찌개는 고기를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방촌 황희 종가의 미쌈을 소개한다. ◇장수 황씨 방촌 황희 종가 '방촌 종가'는 조선 전기 문신인 황희(黃喜, 1363~1452년) 선생을 중시조(쇠퇴한 가문을 다시 일으킨 조상)로 한다. 황희 선생의 본관은 장수(長水), 호는 방촌, 시호는 익성(翼成)으로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로 청백리(淸白吏)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다. '방촌 묘지와 사당'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자리하며, 사당인 방촌황선생부조묘에서 매년 음력 2월8일에 황희 선생의 국불천위(國不遷位) 제사(국가 공신이나 혹은 덕망이 높은 자를 나라에서 정하여 4대 봉사를 지나 사당에서 영구히 제사를 지내도록 허락한 것)를 거행한다. ◇방촌 종가음식 '미쌈' 미쌈은 황희 선생의 불천위제사에 올리는 제사음식 중 전에 해당한다. 미쌈의 '-쌈'은 '싸서 먹는 음식'을 표현한 접미사로 내장을 빼낸 해삼 안에 부재료를 넣고 감싸 만드는 조리법이 음식 이름에 적용된 것이다. '미'는 해삼을 의미하는 순 한글 '뮈'가 현대로 오면서 변형된 것이다. 미쌈은 조선 숙종때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의 '해삼전법(海蔘前法)'에 처음 등장한다. 조리서에 따르면 미쌈은 마
[충북일보] 입춘이 지나 햇살에 봄기운이 설핏거릴 때 오히려 온몸에 으스스 시린 한기가 돌곤 한다. 상대적으로 실내 난방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이라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따듯하게 펴지지 않을까. 요즈음은 그야말로 짬뽕 전성시대다. 중식을 찾는 이들에게 늘 짜장면과의 숙명적 갈등 국면을 초래하는 존재. 하지만 어쩐지 짜장면보다 한 수 아래인 느낌을 주곤 했던 짬뽕이 라면회사들의 'A짬뽕, B짬뽕, C짬뽕'등 경쟁적 신제품 출시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다시 존재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여기저기 짬뽕전문점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그 맛이 그 맛이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명물 '짬뽕'이 등장해 화제다. 이름도 특이하다. '스마트 뽕뽕'이다. 일단 '스마트 뽕뽕'을 주문하면 커다란 양푼에 푸짐한 해물 건더기와 육수가 나온다. 그 양(量)에 하나같이 입이 떡 벌어진다. 2인분 주문하면 커다란 오징어가 2마리, 푸짐한 홍합, 조개 등이 가득하니 마음도 넉넉해진다. 충분히 끓여 건더기를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추가로 나온 면을 넣고 삶아 먹으면 추위가 싹 가신다. 스마트 뽕뽕 짬뽕을 개발한 이유가 재미있다. '한국관 스마트 뽕뽕
[충북일보]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의 수제비는 고향처럼 포근하다. 요란한 양념으로 부산떨지 않아도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하는 곳이 바로 삼미족발 수제비다. 삼미족발의 역사만 따져도 무려 38년이 됐다. 충북도에서 전통 대물림업소로 선정되기도 한 곳이기도 하다. 북부시장 입구에 위치한 삼미족발은 1977년도에 처음 고(故) 연규순 여사가 문을 열었다. 이후, 6년 후 며느리 황연옥(60)씨가 합류하면서 삼미족발의 명성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을 했는데 손님들 사이에서 '꼬마 족발이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명세를 탔다. 무엇보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손맛이 좋으셨다. 그 맛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이어왔다. 수제비는 10년 전부터는 점심메뉴로 만들었는데 찾는 사람들이 늘어 지금까지 왔다." 며느리 황연옥씨는 이제 주방만 책임질 뿐 전반적인 운영은 이제 아들 김진성씨가 운영한다. 그렇다면 3대가 맛의 전통을 이어가는 셈이다. 현재 수제비는 점심때만 판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수제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집 수제비 맛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맛은 질리지 않는 맛이다. 족발 반 접시에 막걸리 한 잔 그리고 마무리로 수제비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이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의 도움을 받아 향토음식 10종을 개발하고 군내 일반음식점 보급에 나선다. 군은 올해 6월 백씨가 대표로 있는 글로벌 한식기업 ㈜더본코리아에 '향토음식 발굴·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는 자연산 버섯찌개, 올갱이국, 쏘가리매운탕 등의 관내 대표 음식의 표준 레시피 정립과 포도, 표고버섯을 활용한 새 메뉴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지역 특산물인 포도·감·곶감·표고버섯·호두·흑염소·민물고기·올갱이·자연산버섯·가죽나물 등 스토리텔링한 '영동 10미(味)'디자인 개발을 위해서다.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박세복 군수, 정사환 부군수, 실과소장,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용역결과 보고회를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더본코리아 측은 포도와 표고버섯을 이용해 새로 개발한 8종의 메뉴와 레시피를 소개했다. 영동포도를 활용한 불고기·우삼겹 양념 소스와 찍어먹는 소스, 봄에 생산된 포도잎을 간장에 절인 장아찌를 소개하고 레시피를 안내했다. 영동표고버섯을 활용한 (된장)짬뽕과 (소고기·해물) 돌솔영양밥의 보급을 제안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영동포도와 포도즙을 이용한 양념소스와 찍어먹는 소스를 상
[충북일보=충주] 충주 '참매자조림'과 '새뱅이탕'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추천! 12월 가볼만한 곳- 맛있는 포구여행'에 선정됐다. 충주는 예로부터 남한강이 흘러 포구가 발달한 고장이었으며, '목계나루'는 갈수기에도 언제나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이번에 소개된 목계나루 인근 향토음식인 '참매자조림'은 남한강에서 잡은 참매자, 충주사람들이 일컫는 참마자를 이용해 시래기와 함께 자작하게 조린 맛이 일품이다. 중앙탑공원 인근에서 맛볼 수 있는 '새뱅이탕'은 주재료가 충주댐에서 잡은 징거미지만, 요즘은 징거미가 부족해 보리새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새우의 맛이 우러나 시원하고 개운한 새뱅이탕은 민물고기 특유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번 가볼만한 곳에서는 충주 포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충주호의 낚시, 충주 문화체험의 중심지인 중앙탑공원, 풍류문화관 등도 함께 소개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이달의 가볼 만한 곳은 여행기자, 작가와 같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달 결정된다. 여행코스와 교통·숙박·식당 등 상세한 정보는
[충북일보] 푸른 바다가 그리운 것일까. 액자 안의 명태가 바다색 그대로 푸르다. 명태그림 아래 농지거리처럼 풀어놓은 말들이 정겹다. '함경도에서 잡은 것은 왜태, 강원도에서 잡힌 것은 강태, 낚시로 잡은 것은 조태, 그물로 잡은 것은 망태, 북방에서 잡힌 것은 북어, 딱딱하게 말린 것은 깡태, 검게 말린 것은 흑태, 하얗게 말린 것은 백태, 반 건조 상태인 것은 코다리, 얼리고 녹여 된 것은 황태, 바짝 말린 것은 북어, 꽁꽁 얼린 것은 동태, 생물일 때는 생태.' 속초 회냉면을 찾게 된 경위는 순전히 아내 때문이다. 평소 회를 즐기지 않는 아내가 "지인들과 우연히 들렸는데, 회냉면이 정말 맛있다."라며 다시 가고 싶다는 것이다.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맛있다'고 추천한 것은 그야말로 맛의 혁명과도 같은 일이다. 고기와 생선류를 유독 좋아하는 남편과 25 여 년을 함께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입맛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 아내가 '회냉면'이 맛있다고 추천하는 곳이니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덕동 KT&G 뒤편, 붉은 벽돌로 장식된 외벽에 인장 찍힌 '맛집멋집'이라는 간판까지 그럴 듯한 '속초회냉면'집이다. 12시가 조금 안 된…
[충북일보]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히포크라테스의 이 말은 그만큼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건강한 음식은 조리법도 건강해야 한다. 좋은 음식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조리를 하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 얼마 전까지 웰빙음식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푸드테라피'다. 푸드테라피는 Food(음식)와 Therapy(치유)의 합성어다. 음식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건강을 회복 · 증진하는 자연치유 건강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뿐 아니라 모든 질병 치료를 위해 음식을 처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만산홍엽의 가을 풍경에 정신을 빼앗길 즈음, 어느새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과 겨울 사이의 환절기가 성큼 우리 앞에 찾아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동반해 피로도 몰려온다. 몸도 마음도 지쳐 더 이상 힘이 나지 않는 당신에게 강은경(43) 푸드테라피스트가 면역력 강화 음식을 소개한다. "3대 면역증강식품으로는 토마토, 케일, 고구마가 있다. 토마토는 면역증강 뿐만 아니라 암 예방효과도 뛰어나다. 토마토의 파이토케미칼인 라이코펜 성분은 지용성
[충북일보] "수많은 만둣국을 먹어봤지만, 이 집 만두는 정말 품격이 있어. 맛도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신 손맛이 그대로 나." 각종 음식에 대한 다양하고도 이색적인 품평을 들어왔지만, 먹는 음식에 '품격'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의 추천사는 거의 헌사(獻辭)에 가까웠다. 도대체 어떤 만두이기에 한낱 만두에 의인화된 '품격'을 논하는지 궁금했다. 또한 그 품격이 맛에 대한 것인지, 모양에 대한 평이었는지도 알고 싶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뜨끈한 음식이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 율량동 좁은 골목을 지나, 단층 건물에 자리 잡은 함지박은 칼국수 전문점이라기보다 '죽 전문점'으로 유명했다. 점심 무렵, 꽉 찬 손님들은 대부분 열이면 아홉 '만둣국'을 시켰다. 만둣국에도 칼국수가 몇 가닥 들어있고, 칼국수를 시켜도 약간의 만두가 들어있다.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라는 주인의 배려인 것 같다. 그리하여 만둣국과 칼국수 사이에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다. 지인이 말한 '품격(品格)'은 그릇과 정갈한 수저, 그리고 기본 찬들을 통해 전해져 왔다. 투박한 질그릇에 나온 만둣국은 일반 만두와는 현저히 다른, 손으로 손수 만든 흔적이 뚜렷했다. 만두피를 얇게
[충북일보] "커피는 백인왕조차 존경을 표하는 유일한 검은색이다." 커피와 관련해 회자되는 유명한 문구이다. 백인왕은 아닐지언정 커피에 대한 무한 사랑으로 자신만의 가장 향기로운 왕국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위치한 오지영 대표의 커피전문점 '다나우토바'는 20평 안팎의 작은 공간이 온통 커피로 가득 차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오픈한 다나우토바 커피숍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그의 전문가적 열정이 그대로 배어있다. 방문자수는 20~30명 안팎이지만, 그의 마음과 정성은 세계의 모든 커피 애호가들을 아우르고도 남음이 있다. '콜롬비아 생두 도착, 콜롬비아 2015 COE 입고, 온두라스 COE #5 생두입고, 다나우토바 정기커핑 안내, 커핑 레벨1과정 모집' 끊임없이 커피와 교류하는 모습과 작은 커피숍에서 발현되는 커피의 크나큰 세상이 놀랍다. 커피향기 그윽한 매장 곳곳에 효율적으로 배치된 커피 로스팅 기계와 생두보관 시설이 알차다. 생각보다 높은 천장은 묘한 대비를 이뤄 커피하우스의 느낌을 십분 살려냈다. 바를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좌석과 창가의 좌석들도 조화를 이뤘다. 모든 시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바 안쪽에는 커피머신과 각종 커피
[충북일보] "우리 집 냉면이 대중의 기호에 맞춘 가요라면, 한우마당의 평양냉면은 냉면의 클래식이다." 시내에서 꽤 오랫동안 냉면 음식점을 운영해온 주인의 클래식이란 표현이 그대로 화살처럼 꽂혔다. 자신의 냉면에 대한 자부심도 있을 터인데 같은 업종의 음식을 그렇게 높여주는 모습에서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그 주인의 말은 정통'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의미일 것이다. 평양냉면의 정통을 이어간다는 곳은 바로 용암북로 132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소순주의 한우마당'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 만큼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냉면 마니아를 자처하여 동행한 지인도'정통 평양냉면'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에 기대가 한껏 올랐다. 평양냉면은 본래 평북지방에선 그냥'냉면'이라고 칭한다. 조선시대부터 육수(肉水)가 아닌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한겨울에 먹었다. 겨울철 동치미 국물에 먹던 냉면이 여름철 육수 냉면으로 자연스럽게 바뀐 계기가 있었다. 1907년 도쿄대의 교수가 개발한 화학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평양냉면의 맛도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한양에 있던 평양식 냉면집은 값싸고 편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던'아지노모토'조미료에'전통(傳統)'을 버리고'
[충북일보] '먹는 즐거움은 하나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행위로부터 오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감각이다. 한편 식탁의 즐거움은 식사자리를 되돌아보는 회고에서 생겨나는 감각으로 장소나 사물, 사람과 같이 식사할 때 존재하는 여러 정황으로부터 나온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1755~1826)은 '먹는 즐거움'과 '식탁의 즐거움'의 차이를 윗글처럼 정의했다. 과거 '먹는 즐거움'은 연회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지만, 이제 시대가 변해 일상에서 '먹는 즐거움'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TV프로그램조차 '먹방'이 대세다. 충북에서 '맛집'에 관한 정보를 찾고자 할 때 가장 몰리는 온라인 카페가 있다. 현재 회원 81,509명으로 청주 인구의 10%를 점령하고 있는 '청주 맛집멋집' 카페다. 하루 이곳을 방문하는 회원은 무려 약 1만7천~2만2천명을 자랑하며 네이버 대표카페로 인정받고 있다. 정기모임이면 약 200 여명, 번개팅만 해도 50여명이 모인다. 이들 회원들은 철저하게 객관적 기준으로 맛 탐방을 하며 업주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정확하게 식사비를 계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어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 이들 '맛 군단'이 오면…
[충북일보] 청주의 핫 플레이스(hotplace)를 떠올리면, 전통과 규모 면에서 단연 충북대 중문거리다. 청주대나, 서원대 부근 혹은 새롭게 수암골이 부상하고 있지만, 규모나 다양성 면에서 충북대 중문거리가 가장 뜨겁다. 이성우 바리스타와 함께 하는 커피순례의 첫 방문지를'아르떼 커피하우스'로 정했다. 이유는 명백하다. "사람이다. 아르떼를 만든 사람들을 만나보면 커피와 어우러진 삶의 진정한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몸을 태우고 다시 분쇄된 알갱이가 한 순간 진한 향기를 품고 나타나는 커피처럼 그들은 자신들을 커피와 함께 불태웠다." 바람이 유난히 많은 날이었다. 커피숍 문을 열자 기분 좋은 커피 향이 바람과 함께 온 몸을 감싼다. 성큼, 가을이 짙어진다. 넓은 매장에 학생들은 각각 자리를 점령하고 노트북을 편 채, 커피를 마시며 공부에 빠져있다. 단순한 커피숍의 기능을 넘어 이제는 도서관의 역할도 해내고 있었다. 데이트와 커피를 즐기고 동시에 공부를 하며, 친구들과 휴식을 취한다. 점심도 커피와 함께 간단한 메뉴로 해결한다. 요즈음 학생들의 생활방식이다. ◇ 커피숍'아르떼'를 지켜낸 독수리 4형제"학생들이 주로 먹는 것은?" "수제 리코타치즈를 많이 찾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